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한국호두산업(주)은 조실성, 박피성, 다수확성이 뛰어난 신품종 ‘조실성 박피호두’를 개발한 혁신 기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호두나무 품종을 개발해 수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 방안을 제시하며 미래 한국 호두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호두산업 김성국 대표는 우리나라가 고품질 호두를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 조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느라 숱한 고충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 뛰어난 품질 호두산업의 조실성 박피 호두나무는 식재한 그해부터 나무에 호두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재배농가 수익성이 큰 도움이 된다. 정식 3년차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어 전국의 농가들에게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열린’과 ‘풍요’는 미국 수입산보다 열매가 크고 껍질이 0.5~0.6mm 정도로 얇아 손으로 껍질을 까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수확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호두 재배 면적대비 8~10배의 수확이 가능하다.
■ 협동농장 운영…규모화로 경쟁력 도모 호두산업은 독자적인 세계 최고의 호두 재배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에 현지 농장을 설립해 해외 농업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규모 호두농장을 설립해 과원 조성을 진행 중이다.
------------------------------------------------------------------------------------------------- 미니 인터뷰 ‘대한민국 호두 아버지’ 꿈꾸는 김성국 대표 호두, ‘돈이 되는 나무’로 증명할 터 “양질의 호두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만 조성된다면 대한민국은 호두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은 99%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은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어 무궁무진한 수출시장을 지척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한 농사 기술이 없이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한번은 검토해 보는 것이 호두나무이다. 특별한 재배 기술도 필요 없고 무엇보다도 일손이 적게 들어가면서 고소득 작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재 후 7년 이상 되어야 열매가 맺히고 10년 이후가 되어야 경제성을 지니는 문제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귀농인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왜성종 8518 다보’라는 품종이 지난해부터 수입되고 있다. 첫해부터 열매가 맺히고 3년부터 경제적 수확이 가능하며 5년째 한 그루당 20㎏정도 수확이 가능하다는 말에 지금까지도 그 진실성 공방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래서 귀농인들의 의구심을 풀고자 경기도 고양에 있는 격리재배지를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손기남(52, 월드무역 사장) 수입업체 사장을 만나 그 베일을 벗기려 하였다. 3월 21일 새벽 6시 대전에서 200㎞를 달려 경기도 고양시 내유동에 있는 격리재배지에서 금년 3월 주문을 받아 9월에 분양할 3만주의 묘목을 격리재배 할 화분작업을 하는 손기남 사장(이하 손사장)을 만났다. 김기자: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기자: 세부 업종을 바꾸신 것 같은데,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김기자: 예지몽을 꾸셨다는 것 같은데... 허허. 아무튼 우리나라에 수입된 것은 언제 부터인지, 분양된 수는 어느 정도인지 말씀해 주세요. 김기자: 지난 가을에 식재한 나무들은 적응에 문제가 없었나요? 김기자: 아 그렇습니까. 좀 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품종에서부터 차근차근 물어 보겠습니다. 왜성종 호두나무라고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무엇이고, 왜성종이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김기자: 왜성종이 좋은 이유는요? 김기자: 키가 작기 때문에 유리한 면이 많네요. 그럼 심고서 경제적 소득을 가져다주는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요? 김기자: 정말 1년만에 열매가 맺히는지요? 김기자: 아 그렇네요. 그런데 1년생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죠. 김기자: 아닙니다. 왜소한 1년생 나무에 이렇게 호두가 열린 것이 보고도 신기해 드린 말씀입니다. 김기자: 언제부터 본격적 수확이
가능한지요. 김기자: 많이 달린다는 호두나무(신령)의 경우 10년생이 8~10㎏정도 달리는데 대단하네요. 김기자: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그
가치를 입증을 나무가 없네요. 김기자: 이게 중국에서 개발한 신품종입니까? 김기자: 이 호두나무가 우리나라 기후나 토양에 적응하는데 문제는 없는지요. 김기자: 발병률이 낮은 것이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닌가요? 김기자: 병충해에 강하다라도 예방은 해달라는 말씀이시죠. 김기자: 그 외 식재 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있나요? 김기자: 세상에 그저 얻는 것이 없네요. 호두농사도 다른 농사보다 수월하다는 것이지 결코 쉽지 않다는 말씀이네요. 지금 수입하는 ‘8518 다보’는 실생묘인지 접목묘인지요. 김기자: 수입나무는
식물방역법에 따라 격리재배를 한 후 분양할 수 있다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인가요?
김기자: 정말 열매가 달린 것을 보니 놀랍기만 하네요. 그런데 주문을 할 때 300주 단위로 하다 보니 소규모 귀농인 입장에서는 부담이 됩니다. 작은 단위로 판매할 수는 없나요? 김기자: 한 주에 만오천원씩이다 보니 경제적 부담이 되는데 좀 더 싸게 구입할 방법은 없는지요. 김기자: 설명을 들었지만 워낙 엄청난 것이어서 그래도 선뜻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저 같은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주로 어떤 것을 문의해 오나요. 김기자: 요즘 호두나무가 연간 20만주 정도 식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기자: 오늘은 년생 묘목에 열매가 달리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차후에 생육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데도 맑지 않음은 그 동안 오가피, 은행나무, 블루베리, 두충 등 수많은 유망 수종들의 쇠락을 경험했기 때문일까. 아직 국내에서는 3년생까지 확인할 수밖에 없고, 중국에서도 7년생까지 밖에 안되어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검증이 완료된 후에는 너무 늦을 것 같고 서두르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취재 중에도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보면서 나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