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경제학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경제학

박상혁/JIKS 11학년 한인포스트 학생기자

최근 입시가 가까워지면서 많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게되었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이 책이 입시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기소개서 추천 도서라는 것을 알게 되어 나에겐 더 흥미로웠다.

이 책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 특별 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쓴 책으로 책의 내용은 아버지인 장 지글러가 아들에게 전하는 기아의 현실이다.

책에는 왜 기아가 아직까지 세상에서 없어질 수 없는지 자세한 예시들을 들어서 설명한다. 여기서도 가장 돋보이는 예시는 선진국의 두 가지 얼굴이다. 부유한 나라의 대표적인 예시인 미국에서 사는 소가 먹는 곡물은 연간 50톤으로 전 세계의 기아들을 충분히 먹일 수 있는 양이지만 선진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진정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는다라는 국제 사회에서 민감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책에는 이런 종류의 조금 무거운 부분들이 서슴치 않게 보여진다.

또한 기아를 악용하는 악랄한 국제기업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다국적 기업들이 후진국들이 외국 의존도를 벗어나 그들이 자립성과 사회성을 얻을 수 없게 다국적 기업들이 상품 판매를 일부러 조절한다는 폭로가 담겨있다. 그리고 기아의 현실을 일부러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이유와 기아를 무기로 사용하는 극악 무도한 예시까지 보여준다.

이런 기아 문제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외국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로 분명히 인도네시아도 이런 다국적 기업의 제압을 받았을 것이다.

또 인도네시아는 2억 6,200만 인구 가운데 10%가 빈곤층인 나라로 아프리카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많은 빈곤층이 존재하고 사회의 심한 빈부격차로 빈곤층이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기아 문제들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한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과 다른 관점으로 읽고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기아의 진실을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경제학


개인적 견해: 이 책의 장점은, 쉽다는것. 단점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를 더 큰 깊이로 발전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너무 뻔한 얘기를 뻔하게 마무리하는 느낌.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장점은 있지만, 막상 책을 덮고 나서는  모든게 잊히는 듯한 느낌. 오히려, 성인들을 대상으로한 책이라기보다는, 논술 준비를 하는 중고등학생 참고서 하단에 나오는 <생각해보기> 과제에 나올법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책이 구성돼 있으니 참고하시길. 

[내용요약]
한국어판 서문 
그렇다면 희망은 어디까지 인가? 희망은 서서히 변화하는 공공의식에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천만 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수억 명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자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현재는 그 주범이 살인적이고 불합리한 세계경제질서라는 사실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중략)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에 희망이 있다.- 36-37p
 
[유엔식량농업기구(FAO)]
Q: 전 세계에 걸쳐 현재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A: 유엔식량농업기구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은 1999년 한 해 동안 3,000만 명 이상이 ‘심각한 기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있어. 여기에 만성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숫자까지 합치면 기아 인구는 8 2,800만 명 정도가 된다는 얘기야.
 
19세기 후반의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눈부시게 향상되어, 오늘날에는 19세기 같은 ‘물질적 결핍’이 사라지게 되었지. 하지만 벌써 사라졌어야할 기아문제는 아직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아니, 오히려 그 반대란다. 굶주림은 비극적인 방식으로 더 심해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문제의 핵심이 사회 구조에 있단다. 식량 자체는 풍부하게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어.
 
Q.그러니까,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먹여 살릴 만한 식량은 충분히 있다는 건가요?
 

A. 지구는 현재보다 2배나 많은 인구도 먹여 살릴 수 있어.
 
[서구의 자연도태설]
서구의 부자 나라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신화가 있어. 자연도태설이지. 이성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류의 6분의 1이 기아에 희생당하는 것을 너무도 안타까워해. 하지만 일부의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불행에 장점도 있다고 믿고 있단다. 점점 높아지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기근이 적당히 조절한다고 보는 거야. 너무 많은 인구가 살아가고 소비하고 활동하다 보면 지구는 점차 질식사의 길을 걷게 될 텐데, 기근으로 인해 인구가 적당하게 조절되고 있다고 믿는 것이지. 그런 사람들은 기아를 자연이 고안해낸 지혜로 여긴단다. 너무 많아진 인구로 인해 나타날 치명적인 영향과 산소부족으로 우리 모두가 죽지 않도록 자연이 스스로 과잉 생물을 주기적으로 제거한다는 거야.
 
이런 설명은 전형적인 유럽적, 백인 우월주의적 정당화란다. 부자들과 권력자들의 논리지.
 
Q 그런 엉터리 개념을 맨 처음 사용한 건 누구였나요?
18세기 말 영국국교회 성직자, 토머스 맬서스라는 사람이었어.  맬서스의 주장은 오늘날에도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어. 맬서스는 질병과 배고픔은 가슴 아픈 일이기는 해도 이 사회에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고 주장했단다. 지구상의 인구를 줄여주는 자연적인 수단이라는 얘기였지
 
Q 맬서스의 이론은 전적으로 틀린 것인데도요? 아까 우리 지구는 인구가 지금의 2배가 되어도 너끈히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카림, 대답은 아주 간단하단다. 맬서스의 이론은 근복적으로 틀렸지만, 심리적 기능을 충족시키거든. 날마다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구호시설에서 웅크린 채 죽어가는 아이들, 수단의 덤불속을 비쩍 마른 몸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일반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거든.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
경제적 기아: 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의 경제적 위기로 발생하는 기아.
EX) 1985년 에티오피아, 아고르다드에서 이루어지는 선별작업
 
구조적기아: 수십만명의 아이들이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잃는 근본적인 이유. 여성이 아이를 낳다 죽어가는 이유.
-체력이 약해져서 사소한 감염증에도 대항할 수 없는 경우.
 
묘지에 사는 수만 명의 이주민들에게 부자들의 쓰레기는 매일의 양식이지. 기생충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음식 쓰레기로 연명해야하다니…EX) 이름도 없는 작은 이들의 무덤
 
Q ‘구조적 기아’를 해결하는 일이 왜 그렇게 힘든 거죠?
 
1. 자금 부족으로 고민하는 국제기구
WEP(세계식량계획) 같은 조직이 피난민들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단다. 1963년에 창설된 이 기구는 FAO의 관련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지.
WEP는 식량이 부족한 나라들에서 활동하고 있어. 처음에는 주로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부터 남아도는 식량을 지원받았지. 이제는 지원국들이 자금을 지원하면, 그 돈으로 식량이 부족한 나라의 이웃나라에서 남아도는 식량을 사들여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잇지.
자금의 3분의 2는 긴급구호에 사용되고, 나머지 3분의 1은 다른 용도로 전환되고 있어.
 
하지만, 지원국들, 특히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 같은 나라가 국가예산에서 WEP를 위해 얼마간의 추가지출을 결정했다고 해도 문제는 그렇게 간단히 해결되지 않아. 수확기가 지난 후 세계의 곡물시장에서 사들일 수있는 식량은 제한되어 있거든.
 
프랑스의 르네 두몽이라는 농학자가 연구한 바로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피드 롯의 절반에서 연간 소비되는 옥수수의 양이,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면서도 만성적인 기아에 허덕이고있는 잠비아같은나라의 연간 필여량보다 더 많다는 계산이 나왔어.
 
세계시장에는 곡식이 모자라는 군요. 때문에 WEP는 식량을 마음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건가요?
 
2. 농산물은 투기의 영향을 받는다?
또 다른 문제는 세계시장에 비축된 식량의 가격이 종종 인위적으로 부풀려진다는 데 있어. 세계시장에서 거래되는 거의 모든 농산품의 가격이 투기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있니? 바로, 시카고 곡물거래소야.  그들의 상업함대가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전 세계 곡물의 매매가를 결정하고 있단다.
 
시장가격의 이면
EX) 몇마리의 소가 도살당했다는 이야기.
유럽연합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프란츠 피슐러라는 티롤 지방 출신의 농업 기술자야. 광우병 위기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로 이어졌고, 유럽 전역에서 소비의 대량 위축 사태가 빚어졌지. 그결과 유럽은 식량을 폐기처분하고 있는 거야.
 
피슐러(유럽연합 농업담당 집행위원) 왜 남아도는 식량을 아프리카나 브라질의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지 않지요?유럽 연합은 나름의 논리를 따르고 있어. 자국의 농민들을 살려야 하고, 그 때 문에 농산물 가격을 높게 유지해야하거든. 
 
#딜레마
혹시 신문에서 구호단체를 비난하는 글을 읽어본 적있니? 구호단체들이 오히려 전쟁을 연장시키고 살인자들을 배불리고 있다고 말이야. EX) 김정은, 폴포트
 
원조를 계속하는 게 옳은 일일까요?
아빠는 구호단체의 방침에 동의해. 구호단체는 극단적인 조건에서 활동하고 갖가지 모순들과 싸워야해. 단 한명의 아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그 모든 손해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지.
 
[무기로 변한 기아]
-기아를 악용하는 국가, 국제기업
EX)스위스의 네슬레/ 아버지 부시의 이라크 개입
 
[사막화로 인한 환경난민]
사막화로 인한 환경난민은 ‘난민 조약’에 규정된 난민으로서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다?
환경 난민의 수 : 2 5000.
 
[신식민주의]-세네갈
신식민주의: 독립 후에도 경제적, 정치적으로 구종주국이 구식민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
 
세네갈은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오로지 땅콩 농사에만 매달리도록 강요받았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런 수출만을 위한 단일경작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모노컬처) 그리고 정부는 그것을 사들여 유럽으로 수출하지. 하지만 정부의 수출가격에 비해서 농민들은 너무나 헐값으로 농산물을 넘긴단다.
세네갈은 해마다 식량의 외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셈이야. 세네갈의 국민들은 무척 부지런해서 식량을 자급가족할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식량을 수입해야만 하는 시스템이 된거야. 게다가 식량 수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정부의 허가가 필요해. 그래서 고위 관리들이 식량 수입 독점권을 가지고 막대한 재산을 모으고 있단다.
 
[부르키나파소, 어떻게 개혁에 성공했는가 - 상카라가 추진한 정치개혁]
1. 자주관리 정책- 종족들의 의식 속에 깃든 엄청난 힘을 활성화
-철도 건설 프로젝트 :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2. 인두세(납세능력에 근거하지 않고 각 개인에게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세금) 폐지

3. 토지 재분배
토지는 각 가정의 수요에 따라 재분배
 
[결론]
프랑스 본국 정부의 일부 세력은 상카라의 개혁을 반기지 않았지. 예언자는 살해되어야했어.  상카라의 죽음은 살바도르 아옌데의 죽음과 비슷해. 외국 세력의 조종을 받은 자국 군부에 의해 살해된 것이니까.
토지개량도, 사막화 대책도, 빈민가의 인프라 정비도, 농업지원도, 우물 파기 프로젝트도 결국은 헛수고로 끝나버릴 응급조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있어. 기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자급자족경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룩하는 것외에는 진정한 출구가 없다고 아빠는 생각해.
무엇보다도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하지 못하게된 살인적인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뒤엎어야해. 인간의 얼굴을 버린 채 사회윤리를 벗어난 시장원리주의경제(신자유주의), 폭력적인 금융자본 등이 세계를 불평등하고 비참하게 만들고 있어. 그래서 결국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나라를 바로 세우고, 자립적인 경제를 가꾸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