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생기면 왜 비가 올까요

해상일기 관찰축

수군들은 해상일기를 관찰하여 축일박(逐日薄)에 기록하였는데,『병학지남』에서는 해상일기를 관찰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늘의 기상을 관찰하는 법, 해와 달을 관찰하는 법, 별을 보고 관찰하는 법, 구름을 보고 관찰하는 법, 물체의 형태(物形)를 보고 점치는 법 등이 있었다.

  • 1. 하늘의 기상을 관찰하는 법
    • 가볍고 맑은 것이 위로 떠서 창연한 빛을 이룬 것이 하늘의 본래 상(象)이니, 만약 갑자기 색깔이 변하면 이것을 나쁜 조짐으로 본다. 색깔이 어두운 것은 바람이 불 조짐이고 색깔이 어두우면서 담박한 것은 비바람이 불어올 조짐이며, 기압이 낮아 어두운 것은 3일 동안 비가 올 조짐이고 하늘 밖에 아지랑이가 날면 오랫동안 날씨가 개일 조짐이다.
  • 2. 해와 달을 관찰하는 법
    • 해무리가 지면 비가 오고 달무리가 지면 바람이 분다. 해가 황적색 빛이 나면 해에 귀고리가 생겼다고 하는바 비바람이 불 조짐이며, 해의 좌우에 귀고리 모양의 둥근 것이 생기면 큰 바람이 일고, 해가 질 때에 연지 색깔로 붉게 물들면 바람꽃이 인다. 바람은 단일에 일어나면 단일로 그치고, 쌍일에 일어나면 쌍일에 그친다. 만약 한달이 다 지나도록 비가 없으면 다음달 초순에 반드시 비바람이 인다. 세속에서 이르기를 ‘25∼26일 사이에 만약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다음달 3∼4일에는 큰 비바람이 있을 것이니. 배를 운행하지 말라.’ 하였다. 또 매달 각각 바람을 꺼리는 날이 있으니, 정월에는 2일과 8일이고 2월에는 초하루이고 3월에는 청명이고 4월에는 입하이고 5월에는 하지이고 6월에는 12일이니, 이름을 팽조풍(彭祖風)이라 한다. 7∼8월에 만일 3일 동안 남풍이 불면 반드시 북풍이 뒤따른다. 9월 9일에는 구조풍(九潮風)을, 맹동(10월)에는 초5일을, 중동(11월)에는 동지를, 계동(12월)에는 23∼24일을 꺼리는 이름을 소진풍(掃塵風)이라 한다. 이상의 날짜에는 배를 운행하거나 조련하지 말아야 한다.
  • 3. 별을 보고 관찰하는 법
    • 별이 번쩍거리고 빛이 일정하지 않으면 바람이 인다. 달이 별을 따르면 즉시 비바람이 부는바, 달이 기성(箕星), 필성(畢星), 익성(翼星), 진성(軫星) 네 별자리에 근접하면 바람이 가장 정확하게 일어난다. 괴(魁: 북두칠성의 앞에 있는 네별)의 가장자리에 검은 구름이 있으면 그날 밤에 비가 내리고, 강(북두칠성의 일곱째 별)에 누런 기운이 있으면 다음날 새벽에 비가 내리며, 별 전체가 두루 빛을 가리우면 3일에 비가 내리고 별 한 개가 홀로 흐리면 5일에 비가 내린다.
  • 4. 구름을 보고 관찰하는 법
    • 맑은 아침 바다구름이 일면 삽시간에 비바람이 불고, 동풍이 불어 구름이 서쪽으로 지나가면 당장 비가 내리다. 해가 묘시(7시경)에 나올 때에 구름을 만나면 비가 내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날씨가 흐리면, 해가 질 때에 검을 구름이 이어지면 비바람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어지러운 구름이 하늘 높이 무늬를 이루고 있으면 비바람이 크게 몰려온다. 구름이 만약 포차의 모양과 같으면 큰 바람이 불고 구름이 고기비늘과 같으면 비가 내리지 않으며 구름이 발묵과 같으면 비바람이 먼저 날린다. 해가 뜰 때에 붉은 구름이 생기면 배를 운행하지 말고 해가 질 때에 붉은 구름이 일어나면 날씨가 맑은 것을 알 수 있다. 창공에 한 점의 구름이 일어나면 날씨가 맑은 것을 알 수 있다. 창공에 한점의 구름도 없으면 3일 이내에 비가 내릴 조짐이며, 육갑일(六甲日: 갑자, 갑술, 갑신, 갑오, 갑진, 갑인일)에 날씨가 맑으면 10일 동안 가문다. 구름이 내려않아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을 풍화(風花)라 하고, 바다 모래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풍조(風潮)라 하니, 이름을 구(颶)라 한다.
      이에 대해서 「남월지(南越志)」에는 “구풍(颶風)은 사방의 바람이 모두 부는 것이니, 항상 5∼6월에 이는바, 이 바람이 일기 전에는 달과 개가 울지 않는다.” 라고 설명하였다.
  • 5. 물체의 형태(物形)를 보고 점치는 법
    • 물가에 파란 이끼가 생기면 비바람이 불며, 바다 제비가 떼를 지어 다니면 비바람이 곧 몰려오는데, 배가 흰 제비가 다니면 바람이 일고 배가 검은 제비가 다니면 장마비가 내린다. 해저(바다 돼지)가 어지러이 돌아다니면 바람이 그치지 않고, 해저가 어슬렁거리고 밤에 소리를 지르면 비바람이 즉시 몰려오는데, 한 번 소리를 지르면 바람이 불고 두 번 소리를 지르면 비가 오고 서너 번 소리를 지르면 비바람이 함께 온다. 새우 그물을 쳐서 위어(緯魚)를 잡으면 반드시 비바람이 불고, 뱀이 갈대 위에 똬리를 트고 있으면 큰물이 지는바, 머리를 아래로 드리우고 있으면 비가 당장 오고 머리를 위로 쳐들고 있으면 다소 느리다. 땅강아지가 바다에 다니면 큰 바람을 감당하기 어렵고, 상어가 물결을 희롱하면 비바람이 반드시 인다. 물가에 거위털이 날면 바람이 크게 불어오고 흰 새우가 물결을 희롱하면 바람이 일다가 곧 조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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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료/사회

비가 내리는 조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6. 16. 13:12

우리나라는 왜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올까요? 

곧 있으면 장마가 오는 시기가 오는데요. 장마를 비롯한 비가 내리는 이유에 대해 알아봅시다!

비가 내리려면?

우리나라는 연 평균 강수량이 1,300mm 정도로(세계 연평균 강수량 970mm) 강수량이 좀 많은 편이에요. 더군다나 여름철에 비가 집중되기 때문에 홍수의 피해가 빈번하게 일어나요. 홍수(넓을 홍-洪, 물 수-水)란 말 그대로 물이 넓게 퍼지는 것을 말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범람하는 현상을 말해요.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집중되는 강수로 인해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힘들어서 예전부터 하천의 유량을 조절하기 위한 댐이나 저수지가 발달했답니다.

▲ 여름에 비가 집중되는 우리나라의 모습 (출처 : 에듀넷)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올까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비가 오는 원리를 먼저 알아야겠죠? 비가 오기 위해서는 구름이 만들어져야 하고, 구름은 지표면의 공기(수증기)가 상승해서 만들어져요. 즉, 공기가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면 비가 온답니다. 이 조건을 알아보아요.

대류성 강수, 소나기

지표면에 뜨거운 열기를 가하면 지표면의 공기는 가열되어 상승하게 되고, 상층의 차가운 공기는 하강하면서 열 균형을 이루게 돼요. 이러한 과정을 대류라고 하는데 가열된 공기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내린답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 지표면이 달궈지면 뜨거워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게 되는데 이러한 비를 소나기라고 불러요. 열대 지방에서는 이러한 비를 스콜(squall)이라 부르며 더운 열대 지방의 기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이러한 강수의 형태를 대류성 강수라고 해요.

▲ 대류성 강수의 원리 (출처 : 에듀넷)

지형성 강수와 다우지

또 다른 비 생성 조건은 공기가 이동하다 상승하는 경우인데요. 공기가 수평 방향으로 이동을 하다가 산지를 만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상승하게 돼요. 상승한 공기는 응결되어 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내리는데 이러한 강수의 형태를 지형성 강수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비가 많이 오는 다우지를 살펴보면 모두 산지의 바람받이 사면 쪽에 위치해 있어요. 우리나라는 서풍계열의 바람이 주로 불고, 여름철은 북태평양기단의 영향으로 남풍이 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산지의 서쪽사면과 남쪽 사면에 강수량이 많답니다. 산지 사면에서 비를 내린 바람은 건조해져 반대쪽 산지 사면으로 넘어가면 기온이 올라가요. 이러한 현상을 푄현상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영동 지방에서 영서 지방으로 부는 높새바람이 대표적이에요.

봄이 오기 전 우리나라에는 북동풍이 불어오면 영동 지방은 폭설이 내려요. 이 폭설은 대표적인 지형성 강설로 강원도 지역에 큰 피해를 끼치게 돼요.

구름이 생기면 왜 비가 올까요

▲ 지형성 강수의 원리 (출처 : 에듀넷)

전선성 강수, 장마 

차가운 공기 덩어리와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만나게 되면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차가운 공기 덩어리 위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비가 내려요. 공기 덩어리를 기단이라고 하고, 성질이 다른 기단이 만나는 선을 전선이라고 한답니다. 

여름철 우리나라에서는 쪽의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 오호츠크 해 기단과 남쪽의 따뜻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게 돼요. 그러면 전선을 형성하여 비가 오는데 우리는 이러한 비를 장마라고 부른답니다. 장마는 대표적인 전선성 강수에요.

▲ 대류성 강수의 원리 (출처 : 에듀넷)

저기압성 강수, 태풍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어요. 강력한 저기압이 형성되면 주변에서 바람이 불어 들어오는데 이를 수렴이라 하고 이때 공기가 상승한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강력한 저기압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동반되는데 이를 태풍이라고 불러요. 태풍은 여름철 열대 해상에서 만들어져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돼요. 이러한 강수를 저기압성 강수라고 부른답니다.

▲ 저기압성 강수의 원리 (출처 : 에듀넷)

▲ 저기압성 강수인 태풍의 모습 (출처 :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