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은 왜 일어 날까

최근 대만에서 규모 6.4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11일에는 우리나라 충남 금산에서도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해 금산과 가까운 대전 및 충남지역과 호남지역 주민들의 지진 감지(느끼어 앎) 신고가 잇따랐다.

지진은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됐다 한순간에 밖으로 나오면서 땅이 흔들리는 현상. 그렇다면 이런 에너지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지진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물렁물렁’ 맨틀 위를 움직이는 판

지진이 일어나는 이유를 알려면 먼저 지구가 어떻게 구성돼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지구의 중심에는 약 6000도로 추정되는 뜨거운 ‘핵’이 있고, 핵을 둘러싼 두껍고 무거운 암석인 ‘맨틀’이 있다. 그 위에는 맨틀에 비해 가벼운 암석인 ‘지각’이 덮고 있다.

지각은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뉜 커다란 퍼즐 조각처럼 생겼는데, 이 퍼즐 조각 하나하나를 ‘판’이라고 부른다. 지각은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등 10여 개의 대륙판과 해양판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판은 아주 크고 단단해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매년 수 cm씩 천천히 움직인다. 지구 내부의 뜨거운 열과 압력으로 윗부분의 암석이 부드럽게 녹아, 움직이는 맨틀 위에 있기 때문.

판들이 천천히 움직이다 서로 부딪치면 각각의 판이 받는 압력이 점점 커지는데, 이때 압력이 너무 커져 더는 버티지 못하면 땅이 갈라지거나 깨지면서 지진이 발생한다.

판과 판 사이가 가장 위험

지진 은 왜 일어 날까
판과 판이 부딪치는 모습. 이때 압력이 커져 땅이 갈라지거나 깨지면 지진이 일어난다.

일본, 대만처럼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상대적으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대부분 판과 판 사이의 경계나 그 경계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다. 즉 판과 판이 서로 부딪치는 곳이나 그 주변에 있기 때문에 지진이 잦고 피해도 큰 것. 태평양판(동쪽), 유라시아판(서쪽), 필리핀판(남쪽), 북아메리카판(북쪽) 등 4개의 판이 맞닿은 곳에 있는 일본에서 2011년 3월 규모 9.0의 큰 지진이 일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대만의 경우 유라시아판 가장자리에 있는데, 이곳 역시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지역 근처라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유라시아 대륙판과 부딪친 필리핀 해양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지진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라시아판 안쪽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왜 지진이 일어날까? 우리나라처럼 판 안쪽에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판내지진’이라 한다. 판내지진은 오랫동안 다른 판으로부터 힘을 받은 판 내부의 약한 부분이 무너져 일어난다고 알려지지만, 아직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김보민 기자 ·박나은 인턴기자

도움말=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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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서 7.0의 강진으로 23만명 이상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기도 시흥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에 있어서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지진은 어디에서 발생하고, 왜 일어나는 것일까?

‘흔들흔들’ 땅이 흔들려요!
지진은 한문으로 땅 지(地), 흔들릴 진(震)자로,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것을 말한다. 지진은 자연 재해 중 가장 예측하기 힘든 것으로 단 몇 초 만에 대규모의 피해를 가져오는 인류의 최대의 재난이다.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땅은 건물도 세워져있고 많은 자동차들이 다녀서 마치 튼튼한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만큼 단단하지가 않다. 지구 가장 바깥쪽에 있는 지각은 얇고 힘이 없어 맨틀 위에 떠서 움직이다가 갈라지거나 부딪혀 솟아오른다. 우리는 신문과 방송에서 나오는 큰 지진만을 생각하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작은 지진들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한해만 60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어디에서 주로 일어날까?
우리나라(한반도)는 일본과 달리 유라시아판의 내부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지진의 발생이 많아지면서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지진은 어디에서 일어나는 것일까?
지진은 판과 판이 만나는 곳에서 잘 일어난다. 일본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접경지대에 있어서 지진의 피해가 더 크다. 일반적으로 판과 판이 서로 부딪히면 지층은 휘어진다. 더 큰 힘을 받으면 지층은 결국 끊어지고, 이렇게 지층이 끊어진 것을 ‘단층’이라고 한다. 단층이 일어나는 곳에서 주로 지진이 발생한다.
이처럼 지진이 처음 시작된 곳을 ‘진원’이라고 하며, 진원은 땅 속 깊은 곳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진원에서 수직으로 지표면까지 이은 지점을 ‘진앙’이라고 하며, 진원에서 발생한 진동은 지표로 전달이 되며, 그 흔들림을 기록하는 장치가 ‘지진계’다. 우리는 지진계를 통해 얼마나 큰 지진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지진을 예측할 수 있을까?
겨울에 잠을 자야할 개구리가 무리를 지어 간다거나, 새들이 하늘을 빙글빙글 돌고 있다. 동물들은 왜 평소에 하지 않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 동물들의 이상한 행동은 자신의 몸이 아파서가 아닌, 앞으로 일어날 지진을 예감하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전조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실제 지진이 언제, 어느 규모로 발생할지를 예측하기란 실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진이 발생할 때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지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는 없지만, 미리 대비를 할 수 는 있다. 앞으로 일어날 지진을 대비해 건물을 튼튼하게 짓거나, 지진이 일어났을 때 올바른 대처방법을 알아둔다면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큰 지진과 약한 지진
리히터 규모 2 이하 :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지 못함
리히터 규모 3 : 실내에 있는 사람 중 일부 사람들은 느낀다. (지난 달 9일 경기도 시흥의 지진 진도 3.0/인명 피해 없었음)
리히터 규모 4 : 대분의 사람이 느끼며, 접시가 덜거덕거리거나 깨지기도 한다.
리히터 규모 5~6 : 모든 사람이 느끼며 돌로 만든 벽이 무너진다. (지난 달 17일 북한과 러시아, 중국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진도 6.7규모/세 지역 모두 피해가 발생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음.)
리히터 규모 7 : 다리가 무너지고 많은 건물이 무너진다. (지난 1월 12일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진도 7.0규모의 강진/23만명 이상의 사람이 목숨을 잃고 1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함)
리히터 규모 8 : 모든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와 댐이 파괴된다. (1923년 일본의 간토 지진 진도 8.2규모/14만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음.)
리히터 규모 9 : 물건들이 공중으로 던져지고 땅이 물결친다. (1960년 칠레에서 일어난 지진 9.5)
☞ 길잡이 : 지진의 진도가 크다고 인명 피해가 큰 것은 아니다. 엄청난 수의 인명 피해는 대부분 허술하게 지어진 건축물이나 지진에 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 그 피해가 크기 때문.
* 리히터 : (지진이 얼마나 큰 파괴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값. 숫자가 작을수록 약한 지진이고, 클수록 강한지진이다. 숫자가 1씩 커질 때마다 지진은 30배나 강해진다.)

박스>지진이 일어났을 때 이렇게 대처하세요!
1.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엎드려 몸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2. 사용하던 전열기구 및 가스레인지 등을 확실하게 끈다.
3. 문이 뒤틀려 열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재빨리 문을 열어 탈출구를 확보한다.
4. 좁은 길이나 담 근처로 피신하지 말고, 벽·기둥· 자판기 등은 무너지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5. 도심보다는 무너져 내릴 건물이 없는 트인 곳이 더 안전하다.

지진이란 지구적인 힘에 의해 땅 속의 거대한 암반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즉, 지구 내부 어딘가에서 급격한 지각 변동이 생겨 그 충격으로 생긴 파동, 즉 지진파가 지표면까지 전해져 지반을 진동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진은 넓은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느껴진다. 이 때 각 지역의 흔들림의 정도는 갈라짐이 발생한 땅속 바로 위의 지표에서 흔들림이 가장 세고, 그곳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약해져 어느 한계점을 지나면 느끼지 못하게 된다. 즉, 흔들림이 가장 큰 장소 부근의 땅속에서 어떤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여 그것에 의한 진동이 사방으로 전해져 여러 지역을 흔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종을 쳤을 때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음파와도 같다.

지진의 크기를 대표하는 수치로는 절대적 개념의 ‘규모’와 상대적 개념의‘진도’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규모란 지진발생시 그 자체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양으로서 진동에너지에 해당한다.

이는 계측관측에 의하여 계산된 객관적 지수이며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과 발생지점까지의 진앙거리를 이용하여 계산한다. 반면, 진도는 어떤 장소에서 나타난 지진동의 세기를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의 물체 또는 구조물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정해진 설문을 기준으로 계급화한 척도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계측기에 의해서 직접 관측한 값을 진도 값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많다. 진도는 지진의 규모와 진앙거리, 진원깊이에 따라 크게 좌우될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지질구조와 구조물의 형태 및 인원현황에 따라 달리 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규모와 진도는 1:1 대응이 성립하지 않으며 하나의 지진에 대하여 여러 지역에서의 규모는 동일수치이나 진도 계급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