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잠수 왜 나막신을 신음

제일부 석람 김광제 선생의 생애

  일. 약력

  이. 공적

  삼. 상소

「상소문」 광무구년십이월 일 전 경무관 신 김홍제(김광제)

일. 약력

  지사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초명 홍제(김홍제) 또는 홍제(김홍제), 호 동양자(동양자), 시호 석람(석람), 자 덕재(덕재)]

  일팔육육. 칠. 일 충남 보령(람포) 웅천면 평리 출생

  일팔팔팔. 사. 이구 (고종 이오년) 병조 효력부위 용양위 부사용

  일팔팔팔. 육. 선략장군 행 용양위 부사과

  일팔팔팔. 육. 통훈대부 행 훈련원 첨정

  일팔구육. 이월. 지사[홍제(김홍제), 김광제]는 이세영(이세영)·황재현(황재현)·이관(이관) 등과 함께 람포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홍양사 및 한말의병연구(이상기(이상기)저)의 을미항일투쟁편에서 밝혀졌음.

  일구○이. 일○. 구 (광무육년) 승 정삼품 통정대부 비서원승

  호남시찰사·동래경무관 역임.

  일구○오. (일자미상) 경무관 사임.

  일구○오. 일이. (광무구년) 배일 및 내정부패 탄핵 상소로 유배(고군산도) 유배 이개월 후 특별사면되어 법부참사에 임명되었으나 불복.

  일구○육. 일. 대구에 광문사를 설립하고(사장취임) 외국의 신학문 도입과 실학자들의 저술을 번역편찬하여 민족의 자강의식을 고양시키고 나아가 민족의 진로를 제시함.

  일구○칠. 일. 이구 광문사내에 대구지역의 애국계몽단체인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가 조직되고 회장에 박해령(박해령), 부회장에 김광제(김광제) 취임.

  일구○칠. 일. 이구 국채보상운동 발기주도(『대한매일신보』 이. 이일일자 취지문 발표)

  국채보상 금연 기성회(국채보상 금연 기성회) 조직.

  일구○칠. 삼. 국채보상 지원금 총합소 발기.

  일구○칠. 오. 국채보상 연합회의소 총무.

  일구○팔. (일자미상) 일진회(일진회)등 친일배의 모략으로 국채보상운동이 배일운동이라 단정, 통감부에서 국채보상의연금비소사건의 조작등 끈질긴 방해공작으로 이 운동은 좌절됨.

  일구○팔. 사. (융희일년) 대한협회(대한협회) 회원 직산지회 간사.

  일구○구. 삼. 『대한협회보』가 폐간될 때까지 호남지역 시찰원으로 민중계몽 구국운동을 전개함.

  일구일오. 육. 한일합병조약(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으로 우리나라가 일제에 병탄(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되자 관직을 버리고 만주로 망명하여 압록강 대안의 동로홍묘자에 일신학교(후에 흥동학교로 개칭)를 설립하고 교장에 취임하여 교육을 통한 구국운동에 헌신함.

  일구일구. 삼·일운동(3·1운동, 1919)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구이○년 삼·일운동(3·1운동, 1919) 일주년을 맞이해서 유학생들과 함께 삼월 일일에 격문과 독립선언서를 국내 및 동경의 한국인에게 배포하고, 제이의 삼·일운동(3·1운동, 1919) 거사를 계획하다가 사전에 왜경에 발각되어 체포되었음.

  일구이○. 이. 이오 노동단(노동단)조직을 위한 노동단취지서 발표식을 종로 기독청년회관에서 갖고 단장에 추대됨.

일구이○. 오. 일 경성에서 노동대회(노동대회)를 조직하고 창립총회(경성 광무대)에서 이 단체가 정식발족 되었으며, 조선노동대회(조선노동대회) 전국연합회 회장 및 경성 본부장에 취임함.

  일구이○. (음)육. 구 마산에서 오오세로 서거.

당시 지사의 서거원인은 누군가에 초대되어 식사 후 복통 끝에 수 시간 후 급서하여 왜경에 의한 독살로 추측되었으나, 당시의 상황으로는 일제의 만행인 것을 해명할 방법이 없었음.

지사의 청빈생활로 지사 서거 후 처자에게 물려준 유산이 하나도 없었으며, 부인과 어린자녀(남매)는 고향에 올라와 형언하기 어려운 고초를 겪어야 했음.

  일구이일. 칠. 지사 서거 후 독립운동 동지 및 마산 유지 등이 애국일념으로 헌신한 지사의 숭고한 유적을 기리기 위하여 아호를 동양자(동양자 김광제)라 추존하고, 마산 이해춘(이해춘) 등 동지 일동이 묘지에 「지사동양자김광제지묘」라 표석 수립.

  일구이칠. 일일. 이○ 지사의 유해를 객지 마산에서 고향인 충남 보령시 웅천읍 평리 양촌에 이장함.

당시 군산에서는 노동조합장 차주창이 장례위원회 위원장이 되어 영결식을 갖기 위하여 조합원 칠만여명이 운집하였으므로 왜경은 겁을 먹고 유해운구를 방해하여 영결식을 예정보다 일일간 지연 거행하였음.

  일구사칠. 일일. 일○ 지방유지 및 종친의 발의와 애국지사 김구(김구)·오세창(오세창)·정인보(정인보) 등의 협찬으로 고향인 양촌에 경모비 건립.

  일구팔이. 팔. 일오 독립유공 대통령표창 추서

  일구팔사. 팔. 일오 보훈처 지원으로 지사묘역정화 및 공적비제막

  일구구○. 일일. 이오 독립유공 건국훈장 애족장으로 훈격추서

  이○○일. 팔. 일오 보령시 독립지사묘역정화사업지원으로 묘역정화(석조계단 및 조경)

  이○○오. 오. 사 보령시 웅천읍 평일리 산일번지 가족묘원으로 천묘

이. 공적

일. 배일 내정부패 탄핵상소 유배(을사년)

  일팔칠육년, 병자수호조약(강화도조약, 1876) 이후 일제는 국제개편등을 통한 한국침략을 점차 노골화하여 드디어 일제는 경성의 경찰치안권을 왜군 헌병대에서 빼앗고, 왜군이 궁성을 수비하게 됨에 당시 경무관이던 김광제(김광제) 씨는 분연히 그 직을 버리고 친일배들의 간흉을 항론하고 관권의 부패와 타락을 탄핵하는 상소로 인하여 고군산도로 유배되었다가 이개월 후 우국충정을 인정, 특별사면되어 법부참사에 임명되었으나 끝내 불복하였으며, 일구○칠년 국채보상운동마저 좌절되고, 일구일○년 경술지변[한일합병(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을 맞게 되자 모든 관직을 버리고 남하 왜경의 감시를 피하여 낙향, 은거함.

이. 국채보상운동(일구○칠~일구○팔)

  일제가 을사보호조약(을사늑약, 1905) 이후 한국의 근대화를 위한 서정개선이라는 미명하에 일구○육년 일본 흥업은행으로부터 일천삼백만원의 차관을 받아쓰게 하였으나, 이는 침략을 위한 투자이었음에 일제의 경제적침략을 벗어나기 위하여는 국채를 갚아야 한다는 일대구국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운동의 발단은 당시 대구의 광문사 사장으로 있던 김광제(김광제) 씨와 서상돈(서상돈) 씨의 제창으로 시작되었다.

  김광제(김광제) 씨는 당시 『대한매일신보』 및 우국지사들에게 공한을 내어 국채보상운동에 동조할 것을 호소하니, 이 운동은 전국민의 호응을 얻어 거국적인 민족구국운동으로 번지게 되었다.

  김광제(김광제) 씨는 이 운동을 제창한 후 단연회(단연회)의 조직,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의 발기 및 국채보상연합회의소 총무직을 맡아 이 운동을 지도하였다. 이 운동은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삼개월 동안에 무려 이,삼일○,구팔구원에 달하였다한다. 그러나 이 운동의 확대에 겁을 먹은 일제는 일진회(일진회) 등 친일세력으로 하여금 배일운동이라 탄압하고 간부들을 보상금횡령이라는 오명을 씌워 투옥하였다. 결국 무죄로 석방되었으나 일제 통감부의 끈질긴 파괴공작으로 이 운동은 좌절되고 말았다.

삼. 대한협회(대한협회) 구국 계몽운동(일구○팔. 사~ 일구○구. 삼)

  한말의 항일단체이며 독립단체이던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가 일제에 의해 강제해산 당한 뒤 자강회(대한자강회)의 멤버인 독립투사이며, 언론인인 신채호(신채호)·장지연(장지연)·남궁억(남궁억)·오세창(오세창) 씨 등과 함께 계몽지 대한협회(대한협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문화적 계몽운동을 통한 민족의 주권수호와 봉건적 질서의 해체를 외치면서 독립구국운동에 가담하여 호남지방의 임실·부안·흥덕·만경·정읍·광주·함열·순창 등의 시찰원으로 크게 활약함.

  활약한 내용을 문헌에 의하여 살피면 『대한협회회보』 중 다음과 같은 논설과 연설문이 있음.

  『대한협회보』 제일권 제사호의「국가의 보」, 제육호의 연단 「육파관습의 벽파연후에 가이자보」, 제칠호의「경제계」, 제일○호의「평화와 안락의 원유」

  『대한협회보』 제이권 제일호의「단체적 행동」

사. 경술지변(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으로 국권을 빼앗기자 모든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였다가, 만주로 망명하여 일구일오년 육월 압록강 대안에 일신학교를 설립하고 독립투쟁의 기반구축을 위한 해외 조선족의 교육 구국운동을 전개함. 특히 교육과목으로 국어·국문·대한역사·대한지지·수신·중국어 등 우리의 문화와 역사의 교육으로 민족혼을 심어 해외 동포들에게 독립투쟁을 위한 애국 독립사상을 고취함.

오. 삼·일운동(3·1운동, 1919) 일주년 기념 시위거사

  삼·일운동(3·1운동, 1919) 일주년이 되는 일구이○년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세계 질서의 새로운 사상 풍조에 민감한 해외 유학생들은 이론적인 애국 혁명운동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하였다.

재일 유학생 기독청년회(기독청년회) 학우회장 김준연(김준연) 등이 중심이 되어 삼·일운동(3·1운동, 1919) 일주년 기념일에 시위운동을 계획하고, 독립운동의 기세를 앙양할 것을 모의, 동지규합에 힘쓰니, 김광제(김광제) 씨는 이달(이달)·김영만(김영만)·이중각(이중각)·백의수(백의수)·김만옥(김만옥)·이근우(이근우)·경현수(경현수) 등과 함께 재일 유학생의 거사계획을 도와 시위운동을 결행할 것과 국내에 격문을 보내어 전민족의 재궐기를 선전하고 일본 제국의회에 독립청원서를 제출하기로 실행계획을 진행하였으나 왜경에 탐지, 사전에 발각되어 김광제(김광제)씨 등 주동자들이 체포되고 정치범으로 처벌되니 이 운동은 좌절되고 말았다.

육. 노동단체를 통한 대중 구국 계몽운동(일구이○~)

  독립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으로 국민대중인 노동단(노동단)을 조직, 국민의 실력을 배양하고, 노동자의 보호를 위한 노동지를 발간할 목적으로 독립운동비 및 노동기관지 발행자금 칠천원의 조달을 약속하고 이달(이달)·김영만(김영만)·이중각(이중각)·백의수(백의수) 등을 도와 종로 기독청년회관에서 노동단(노동단) 발기취지서의 발표식을 갖고 김광제(김광제) 씨가 단장에 추대됨으로서 노동대회(노동대회)가 잉태하게 되었다.

  그해 오월 일일 경성(경성)에서 김광제(김광제) 씨가 중심이 되어 노동자들의 상호부조와 인격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노동대회(노동대회) 창립총회를 경성(경성) 광무대(을지로사가)에서 열고 노동대회가 정식 발족하게 되었다. 김광제(김광제) 씨는 조선노동대회 전국연합회 회장 및 경성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전국각지의 순회 강연을 통하여 민중의 각성을 촉구하고 민족주의 이념을 불어 넣음으로써 무력항쟁이 아닌 문화적 계몽운동의 방법으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나 그해 (음)육월 구일 서거하시니 큰 뜻을 이루지 못하였음.

삼. 상소(상소문)

「상소문」 광무구년 십이월 일 김광제(김광제)

  정삼품 신 김홍제(김광제)는 진실로 황송하옵고 진실로 두려운 마음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머리를 조아리며, 삼가 백번 절하면서, 하늘을 거느리시고 운수를 융성이 하시며, 지극함을 여시고 인륜을 두터이 하시며, 성스러움을 바르게 하시고 의로움을 빛내시며, 공을 밝히시고 덕을 크게 하시며, 요 임금의 훌륭하심과 순 임금의 아름다우심, 우 임금의 대계와 탕 임금의 공경스러우심으로, 천명에 따라 기강을 세우시며, 지극한 교화와 신성스러우신 업적, 높으신 공훈과 크신 사업으로, 기반을 여시고 역수를 펴시며, 하늘의 운행과 땅의 안정됨으로, 굳셈을 드러내시고 아름다움을 넓히신 대 황제폐하께 글을 올리나이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신은 하찮은 자취와 미천한 자질로 외람되이 조정의 직책을 욕되게 맡게 되었고, 분에 넘치게 한가한 반열에 올라 있어, 모든 국정의 잘잘못과 조정의 대소사에 거칠고 보잘것없는 직분으로 참람되이 의논할 바는 아니 옵니다만, 그러나 근년 내에 나라의 계책이 날로 잘못되고 백성을 위한 정치가 때가 갈수록 달라지니, 비록 지극히 어리석은 신의 견해로도 위급하여 존망이 걸린 때가 조석에 임박해 있음을 알 수 있어 구구한 견마의 정성에, 일찍이 칠실지탄이 없을 수 없습니다. 다만 일을 맡은 자는 각기 그 직분이 있고 언관 또한 막고 제한함이 있음에, 충성을 가지고 황급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방황한 것이 해가 십 년이나 되는 오랜 세월이었고 개선하고 다스림을 도모할 방책을 의정부에 올린 것이 수십 번이요, 간악한 이를 제거하고 흉폭한 자를 물리치시라는 뜻으로 폐하에게 글을 개진한 것이 또한 여러 번이 있는데, 거친 말이 쓰여지지 않는지라 다만 궁벽한 곳에 물러나 엎드려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국사는 이때에 이르러서 오히려 실오라기 하나에 유지되는 형상이라 끝내 입 다물고만 있을 수 없는 바가 있어 미천한 정성으로 본 바(견해)를 대략 엮어 아뢰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살핌을 내려 주옵소서.

  무릇 나라 다스림은 밭을 다스림과 같사오니, 밭을 가지고 비유 하오리다. 비옥하고 척박함은 땅에 달려있고, 부지런하고 게으름은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맹자는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밭은 다스리지 않으면 거칠어지고, 거칠어지면 못쓰게 되나니 그 거칠어짐과 그 못쓰게 됨이 어찌 땅의 본성이겠습니까? 나라의 경우에도 다스리지 않으면 어지러워지고 어지러워지면 망하게 되나니, 그 어지러워짐과 그 망하게 됨이 어찌 나라의 운명이겠습니까? 밭은 거칠어졌지만 다스리면 다시 좋은 밭이 되고, 나라는 어지러워졌지만 바르게 하면 다시 완전한 나라가 되니, 이것이 아마 인화가 천시와 지리보다 훌륭함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 대한은 어지러워졌는데 바르게 하지 않고, 위태로워졌는데 붙들어 주지 않으니 거친 밭과 못쓰게 된 들처럼 된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폐하께서 다스리시기 사십여 년 동안에 위태롭지 않은 날이 없었고 격변하지 않은 해가 없었는데, 저 권력을 쥔 신하와 총애 받는 벼슬아치들이 뒤를 이어 일어나 폐하의 총명하심을 가림에, 놀라움과 근심스러움이 퍼져 오늘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미친 듯한 물결 이미 쏟아져 흐르고 들에 놓은 불길 이미 타 올라 마침내 삼천리 강계와 오백 년 종사를 쉽게도 이웃 나라에 주게 되었습니다. 저 이웃이란 바로 삼백 년에 걸친 원수 나라인데 저 이웃 나라가 이 뭇 간악한 자들을 끼고, 이 뭇 간악한 자들이 저 이웃 나라에 붙은 것은 다시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인데, 폐하께서는 이 뭇 간악한 자들을 사랑하시고 이 뭇 간악한 자들을 총애하시고 이 뭇 간악한 자들을 믿으시니 신은 그 어떤 연유인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른바 관리 등용의 임무를 맡았다는 자들이 관직을 팔아먹는데 폐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사랑하시어 쓰시고, 이른바 형법을 담당한 관리는 제멋대로 사사로움을 따르는데 폐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믿으시어 부리고, 총애 받는 신하와 뭇 흉악한 무리들이 금방 러시아에 붙었다 금방 일본에 붙었다 하여, 마침내 외화를 초래하고 가렴주구하고 탐학한 무리들이 안을 좀 먹고 밖을 갉아 대어 마침내 여러 정무를 어지럽히는데 폐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총애하여 가까이 하시니, 이는 모두 수십 년 내의 이미 싹튼 폐단으로 비록 어리석은 평민들도 오늘의 화를 미리 염려했던 것인데 폐하께서는 뛰어나신 천고의 성스러운 총명으로 오히려 헤아리실 수 없으셨습니까? 이미 비춰 보시고서도 일부러 행하시고 이미 밝혀 보시고서도 그만두지 않으시니, 이것이 진실로 신의 어리석음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말하는 자들은 모두 일본이 우리를 업신여기고, 우리를 욕보이고, 우리를 위협하는 것으로 핑계를 삼으나 신은 유독 말씀 드리건대, 저들이 업신여기는 것은 우리가 분해되기를 바라는 것이요, 저들이 욕보이는 것은 우리가 노여워하기를 바라는 것이요, 저들이 위협하는 것은 우리가 격앙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만약 분해서 그 업신여김을 보복하기를 생각하고, 노해서 그 수치를 씻기를 생각하고, 격앙해서 그 위협을 누르기를 생각한다면, 이후로 십몇 년 동안에 나라는 공고해질 수 있고 공업은 중흥될 수 있을 텐데 일인의 지혜로도 우리 대한 사람들이 분해할 줄 모르고, 노여워할 줄 모르고, 격앙할 줄 모르는 것을 알지 못하다가 십여 년을 기다렸는데도 스스로 떨치지 못하므로 이에 오늘의 근거 없는 짓을 행하게 되었으니 또한 어찌 일인을 원망하겠습니까.

  시험 삼아 보건대, 일본 백성들이 그 나라를 위하는 것과 군인들이 그 나라에 보답하는 것이 어찌 위대하고 장하지 않습니까. 우리 대한의 신하들은 그들의 의리를 본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때를 만난 것이 요행스럽다고 여기고 있으니, 만약 일본을 배척하여 폐하에게 총애를 구하게 되면 일본을 배척했다고 스스로 이르고, 만약 일본에 붙어 폐하에게 총애를 구하게 되면 도리어 일본에 붙었다고 하니, 그 배척함과 그 붙음이 모두 오늘의 화를 배양한 것입니다.

  아아! 인명은 유한하여 오히려 고칠 수 없는 병이 있지만, 국명은 무한하여 원래부터 고칠 수 없는 병이 없으니, 제의 환공이 여나라에 있을 때, 어진 이를 임용하고 재능 있는 이를 부려서 마침내 패업을 완성하였고, 구천은 회계에서 교육을 이루어서 끝내 그 원수를 갚았으니 오늘의 계책을 위하는 것이 다만 제나라, 월나라에서 이미 증험한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진실로 힘을 헤아리지 않고 (일본을) 배척하기 보다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며, 또한 지혜를 헤아리지 않고 (일본에) 붙는 것보다는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를 행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신이 일컬음은, 마땅히 해야 할 것과 마땅히 행할 것은 다른 일이 아닙니다. 저 간악하고 삿된 무리들과 (나라를) 어지럽히고 (도리를) 해치는 도당, 즉 일본을 배척하면서 화를 배양한 자들과 일본에 붙어 화를 초래한 자들이 모두 오늘의 종사를 망치고 기반을 뒤집는 역신입니다. 저 일인들이 비록 그들의 궤적을 같이하고 있으나 타고난 본성은 같을 것이니, (일인들도) 그 사람들이 죽어야 할 적도들임을 반드시 알 것인데도, 폐하께서는 오늘날 도리어 총애하시어 높이 쓰시고, 사랑하시어 믿고 가까이 하시니, 이로 말미암아 민심이 날로 배반하고 여론이 날로 어그러지는 것입니다.

  빨리 나라의 법도를 바로잡아 높은 거리에 매어 달지 않는다면, 밖에서 오는 재난과 이웃 나라의 침입은 오히려 대수롭지 않은 것에 속하리니, 흉포한 무리보다 이것이 가장 대처하기 두려운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 외세에 의지해 (나라를) 어지럽히고 (도리를) 해치는 무리를 먼저 즉시 죽일 것이니, 특별히 성총을 힘쓰시어 맹렬히 살피시고, 재야의 어진 이를 널리 구하여 일을 맡기고 부리옵소서. 교육으로는 넓히기를 힘쓰시고, 법률로는 밝게 하기를 힘쓰실 것이며, 안으로는 가렴 주구하는 신하를 제거하시고, 밖으로는 탐욕스럽고 모진 관리를 엄히 다스리시면, 나라의 공업이 날로 공고한 데로 나아가고 이웃의 업신여김도 해가 감에 따라 점차 저절로 물러가서, 나라는 부유해지고 백성들은 강해질 것이며, 은혜가 흡족해지고 가르침이 행해지면 몇 년 되지 않아 저들의 업신여김도 보복할 수 있고, 저들의 욕보임도 씻을 수 있고, 저들의 위협도 누를 수 있을 것입니다.

  말하는 자들이 또 이것은 방만하고 요원하여 족히 좋은 계책이 못된다라고 말하는데, 아! 칠 년 된 병에 삼 년 묵은 쑥을 구하는 자에게 어찌 오늘 준비하라는 가르침이 아니겠습니까?

  미친 듯한 물결이 쏟아져 흐르는 것을 어찌 한 잎의 갈대로 막아낼 수 있으며, 들을 태우는 불길을 어찌 한 홉의 물로 끌 수 있겠습니까. 그럼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밭을 다스림과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폐지된 것을 닦고 거칠어진 것을 개간하여 묵은 밭에서 개간한 밭으로 만들 것이니, (이것이) 바로 지역을 다스리는데 땅의 비옥함과 척박함은 단지 사람의 부지런함과 게으름에 있다는 것입니다. 신의 말씀을 못 믿으시겠거든 아래로 늙은 농부에게 물어 보실 것이며, 급히 신의 말씀을 채용하신다면 신은 만 번 죽어도 유감이 없을 것입니다.

  신은 심한 절박감으로 두려워 떨림을 이길 수 없으나 바램이 간절한 처지라 삼가 우매함을 무릅쓰고 아뢰옵니다.

광무 구년 십이월  일

전경무관 신 김홍제(김광제)

제이부 민족운동의 행적

  일. 국채보상운동

  국채일천삼백만원보상취지문(『대한매일신보』 광무 십일년이월이일일)

  국채보상기성회취지서 (『대한매일신보』 광무 십일년 이월 이칠일)

  국채보상의연권고문 (『대한매일신보』 광무 십일년 삼월 일일)

  국채보상의조권고문 (『대한매일신보』 광무 십일년 삼월 칠일)

  국채보상에 대하야 경고동포 (『대한매일신보』 서력 일천구백칠년 월 일 심의철)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규정

  국채보상연합회의소설치 및 규칙반포문

  국채보상기성회의연금광고

  이. 대한협회대한협회)와 계몽운동

  대한협회(대한협회)

  『대한협회회보』발행목적·취지·강령

  「국가지보」 김광제(김광제)

  언단 「육파의 습관을 벽파연후에 가위자보」 김광제(김광제)

  「경제계」 김광제(김광제)

  「화평과 안락의 원유」 김광제(김광제)

  「단체적행동」 김광제(김광제)

일. 국채보상운동 국채일천삼백만원보상취지문(『대한매일신보』광무 십일년이월이일일)

  국채 일천삼백만원 보상 취지문

  삼가 아룁니다. 대저 신하와 백성 된 자 충성에 따르고 의를 숭상하면 그 나라가 흥하고, 그 백성이 편안하며 충성하지 않고 의가 없으면 곧 그 나라가 망하고 백성이 멸하게 됩니다. 이것은 고금 역사상에서 분명히 증거가 있을 뿐 아니라, 현금 구주(유럽)에서 부강한 자와 멸망하게 된 자 또한 충과 의를 행하고 숭상하는 여하에 연유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역대의 옛일과 구주(유럽)의 먼 곳은 그만두고라도 우리 동양의 가까운 이웃의 일로 더구나 눈으로 직접 본 것이 곧 일본 그것입니다.

  전번 청국·러시아와 개전[(청일전쟁, 1894)·(러일전쟁, 1904)]할 때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긴 것은 군사에 감사대(감사대)가 있어 죽기를 결심하고 혈우육풍(혈우육풍) 속을 낙지(낙지)에 나가는 것 같이 여기며, 집에 있는 백성들은 신을 삼고 패물을 팔며 여자들은 가락지를 모아 군비에 보태어서, 마침내 동·서 역사상의 처음 있는 절대의 큰 공을 이루어서 위무(위무)와 광영(광영)이 온 세계에 진동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저들 오천만 민족의 하나하나가 열심 혈성으로 충과 의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어찌 흠모 감탄하여 본받을 일이 아니겠습니까?

  아아, 우리 이천만 동포는 지금 백성과 나라가 위급 간난(간난)할 때에 있어서 한 사람의 결심과 한 일의 계획도 없이, 다만 우리 황상의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보시며 깊이 근심하는 것만을 바라보면서 팔짱끼고 우두커니 앉아서 멸망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근세의 새 역사를 찾아본다면 나라가 망하면 민족도 따라서 진멸(진멸)된 것으로서 애급[애급(이집트)]·월남[월남(베트남)]·폴란드(파란)가 모두 그랬습니다. 제 몸과 집이 있는 것만을 알고 임금과 나라 있는 것을 알지 못하면 이것은 스스로 함정에 빠지고 스스로 멸망하는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 정신을 가다듬고 충의를 분발함이 과연 이때가 아니겠습니까?

  지금 국채 일천삼백만 원이 있으니 이것은 우리 한국의 존망에 관계되는 일입니다. 갚으면 나라가 보존되고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은 형세 반드시 올 일입니다. 그런데 현재 국고에서는 갚을 형편이 어려우니 삼천리 강토는 장차 우리나라의 것 백성의 것이 아니겠습니다.

  토지가 한번 없어진다면 회복할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찌 월남(베트남) 등의 나라와 같이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일반 국민으로서도 이 빚에 대하여 의무로 말하여 알지 못한다 할 수 없는 일이요, 시세로 말하여 갚지 않을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보상하여야 하는 길이 있으니 수고롭지 않고 손해 보지 않고 재물 모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천만 민중으로 삼개월 기한하여 담배 피우는 것 폐지하고 그 대금으로 매인에게서 매달 이십전씩을 거둔다면 계산해서 거의 일천삼백만 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다 차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응당 자원해서 일 원·십 원·백 원·천 원의 특별 출연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그 당연한 의무에 있어서 이런 잠시간의 결심을 가진다는 것은 저들 일본의 결사대와 신 삼는 백성, 지환 거두는 여인들에 비해서 그 어느 편이 중하고 어느 편이 경하며, 어느 편이 어렵고 어느 편이 쉬운 것이겠습니까. 우리 이천만 동포 중에서 정말 털끝만큼의 애국사상이 있는 이라면 반드시 두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들이 여기서 감히 발기하여 취지를 알려 드리어 혈루(혈루)로 호소합니다. 바라옵건대 우리 대한신민의 여러분들은 보시는 대로 곧 말로 글로 서로 알리어 고해서, 한 사람이라도 모르는 일이 없게 하고, 기필 실시되어 위로는 우리 성상(성상)께 보답하고 아래로는 강토를 유지하게 된다면 이 이상 더 다행한 일이 없겠나이다.

광무 십일년이월 이십일일

대구 광문사 사장 김광제·부사장 서상돈

국채보상기성회취지서(광무 십일년 이월 이십칠일)

  부차채운자는 하야오. 유대사업대식산하여 가이리민흥국자가 재전이고무자부지자수이면 필칭대어인하여 이장기사하나니 차법이 고은감위나 연이나 약시차위정도하여 일차재차이불지지칙기국세성하저지야리오. 향자영·법(영국·프랑스)지차채어애급(이집트)야에 초심이 기필욕화애(이집트)야리오마는 단 채인의 판리가 불선하여 위인번토하니 대저위국민자가 여약출여자하여 상이응국가지수용하고 하이성인민지부강하면 역하락이사아소고유하고 이향인걸대야리오.

  향자 아정부가 급어도보하여 차채이 지일천삼백만원의라 기심에 기불왈뢰차성자하여 이기국가지대사업야리오. 연이나 금이아이천만중으로 가여인출일원이면 위이천만원이요 여오십전이면 위일천만원이리니 차불가이보인채부야아. 차연수지법이 임기지원다소하여 일시송래자는 실속변쾌에 고불가론이오 기여칙혹안월혹분기하여 매차오전십전불등이필경출어아지력량이후이하면 기불경묘차이재아.

  본인등이 재지미수가 고유일의러니 금행영남지동래·대구등처에 제군자가 창지연보채지론하여 발기불기일에 연수자가 일지하니 가이견아인민에 애국여가하고 보강보족지성회야로다. 여기왈 지연 칙아토지산도 상가계야여든 황원종수만리여애급(이집트)·여송(루손)등연지가앙자급청연지미열자호아. 차연수운자가 사력이 기수하고 빈부가 역현하니 려헌천근과 의부일속이 역리지당야라. 향자 보·법(프로이센·프랑스)지역에 기국인이 유연수백만수십만자하고 역유납일유시자하니 유시운자가 어수백만에 기다소경중이 고하여재아. 연이나 기공공부국지심칙일야라. 자자본인등이 욕후여동래·대구등 제공으로 단합일체하여 조성차회하니 명왈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라.

  자이포고 아동포하여 요진아국민 의무하노니 오호라, 국이 망하면 인민이 역망하나니 면재아동포여 차대기사시하여 사국채청완연후에 구득세계제일등향복지가연수천만지하여 거전국내남부소장이 임풍일겁에 도아청흥이 여하오.

  일 본회는 일본에 대한 국채 일천삼백만원을 보상하기로 목적함.

  일 보상방법은 일반국민의 의금을 모집함.

  단, 금액은 다소를 불구함.

  일 본회에 의금을 납한 인원은 본회회원으로 인정하고 씨명 급 금액을 신문에 공포함.

  일 본회와 목적이 동일한 각 단회는 호상연합하여 목적을 달하기를 무도함.

  일 의금은 수합하여 우액에 달하기까지 신용이 유한 본국은행에 임치함.

  단, 수합금액은 매월말에 신문으로 포고함.

  일 본회는 목적을 달한 후에 해산함.

수전소는 여좌함.

중서전동 십이통일호 보성관내

야뢰보관임시사무소

중서포병하 광학서포 김상만(김상만)

남대문외 도동 건재약국 유한모(유한모)

서서석정동 대한매일신보사

남대문내 상동 청년학원사무소

남서대광교 삼십칠통사호 서포 고유상(고유상)

중서파조교월변서포 주한영(주한영)

잡보 국채보상의연권고문(광무 십일년 삼월 일일)

  부부요자지전집급채는 전위호탐리취식야요 빈구자지전당용채는 식출호곤박계활야라 용채자이기출채지전으로 능영업유방하고 관리유조칙가이상환기채하고 이득기리하여 행유채용이실효이거니와 약남용무절하여 채상가채하고 연기미보하여 리상가리칙기당초전당지삼림전토가폐즙물이 몰수위급채자지소탈하고도 반유미료지채하여 작위채노는 긍만고박사해자연지리세야라. 범인여인지사채도 유연커든든 황국여국지공채이며 기국이 위채노어타국칙위채노국신 민자수유도주지부라도 미면위채노뿐더러 필경기소유재산도 역불능보호유지는 명약관화야라. 기과연호아, 불연호아, 희라 금아국이 유일천삼백만원 차금어일본자하니 차미능굴기상연칙이상소론을 하가면야리오. 연칙위대한신민자 숙부계●연한하여 무국보상지도재아 소이경성에 유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하고 대구에 창지연의조회하여 수우부우부라도 쟁선의연하니 금일차중이 가이만회아국권야라 갈승도무흠변이리오. 유아관서지인이 의불가완어차이후어인고로 자용●문하오니 무론남녀장유하고 수력연조하시어 탈피일채칙국가행심신민행심.

광무 십일년 이월  일  발문인

김인식(김인식)·김윤영·김균석(김균석)·전창열(전창열)·김태규(김태규)·김시봉(김시봉)

재에 의연금은 물구다소하고 수소취하여 인명전수를 소상수성책상송우대한매일신보사차

관서사십사군대소인민 좌하

잡보 국채보상의조권고문(광무 십일년 삼월 칠일 호중신사등)

  부유민연후에 유국하고 유국연후에 안민은 고금천하불역지당리야라, 금유민이불득보안이면 국종이약하고 유국이불득부강이면 민종이망하느니 시고로 민지환난에 국필구휼하고 국지위급에 민필한위가 시위국이국민이민자야라.

  금아국보다간에 재정일축하여 외채지다가 지위일천삼백만원은 첨군자가 상이실촉이거니와 약불수기청완이면 기세가장지국불국이민불민의러니 이시동성취사가 갈약금일동심거의재아. 희라 대하지경에 일목이 부지하고 백천지도에 일주로 회지하나니 차성갈력진심지과야라 유행대구에 창지연지회하고 경성에 설기성지회하니 차즉아동포지제일의무야요 결과지일에는 즉아동포지제일행복야라. 본인등이오 변작약에 불승흔희이고념아호중이 역불가자후어타성고로 자용경고하오니 무론 남부노유하고 단음지연에 수력연의하여 극보국채에 중회국권칙선리장춘이 복연어이십팔세지보녹하고 태화서기가 갱회어이천만구지동포의리니 시위국가지행복인민지행복.

  재에 의조금은 불구다소하고 수기성취하여 씨명하에 전수를 소상빙록하여 일일성책상송우대한매일신보사칙게재광포할 차충청남북도 오십사군 대소인원 첨군자  좌하

  천간가애  다동 김진수(김진수) 자 쾌문(김쾌문)이가 년방십세인데 근일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 취지로 인하여 의금출연하는 의무를 견하고 왈 전국인심이 여시단합하니 개명부강을 하불원국야아 하고 천간충애지심이 격발하여 입학후 지필 등 가령재가 근이신화오십전과 동린거 김진수(김진수)가 동지인 수십인이 방응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취지의러니 주인지치손홍동(김홍동)이가 년금십세라 국채보상하는 의연기록을 견하고 왈 국민의무가 여차하니 개명지기초라 하며 입학 후 학자금령치수가 위오백량야라 하고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에 전납하였다더라.

  원동가상  상사동거 원경석(원경석) 년금십일세인데 세배전사십전을 국채보상금으로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에 전납하였다더라.

  청대출의  청주진위대 대대장 류익원(류익원) 씨의 기함을 거한칙귀보중에 단연보국채지논설을 열람 일편에 불각수무이족도야라. 아국일천삼백만원 차관을 보상이 무기하여 유아이천만동포에 주소우려자야러니 서상돈(서상돈) 씨의 단연동맹지설이 여피발간월하여 활심상쾌라 일대군인이 분연발기하여 삼삭단연조를 계수이온즉 ●위관사졸삼백십팔원인에 합위일백구십원팔십전이온지라. 위선이일삭조 육십삼원육십전으로 자이선송이라 하였는데 수전은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로 전송하노라.

  교직감의  사립보광학교에서 금번 국채보상에 대하여 교감 민병두(민병두) 씨와 제교사가 애국사상으로 일장설명한 후에야 각출의금하고 보상이전에는 일절단연하기로 결심동맹하자함이 제학원이 감루종횡하여 쟁선출금하는데 교직형제가 역유감●하여 전●왈 소동도 인민의 의무가 유하다 하고 일삭월급을 봉정하니 일교중이 하하불이하더라.

  교장연금  동흥학교 교장 심계택(심계택) 씨가 설교황이 령성함을 개탄하여 동화일백원을 연출하여 고선유지케하니 씨는 분남학교를 부담성립한 수단이라 도처교육상열심을 인격찬송하더라.

본사광고

  국채보상금을 본사로 지래하는 이가 축일답지하오나 본사에서는 여차중대지사에 대하여 선후지책을 확실강정하기 전에는 영수하기 난하기로 고불수봉하오니 첨군자는 조량하시옵.

  대한매일신보사 고백

국채보상에 대하여 경고동포(『대한매일신보』 서력 일천구백칠년 이월 이팔일 기서 심의철)

  근일 대구 서상돈 씨 등 취지서에 담배 끊어 국채 일천삼백만 원 갚자 하는 일에 대하여 본인이야 얼마큼 감사하고 얼마큼 다행하여 두어 변변치 못한 말로 우리 이천만 동포에게 고하오니, 잠시 시간 허비함을 아끼지 마시고 보아주시기를 바라나이다. 대저 국채보상하자는 일이 우리나라에 처음은 좋은 의논이요, 인민의 지식이 이 지경까지 개명함을 표시함이니 누가 좋아 아니하며 누가 찬성 아니 하리오. 그러나 혹 어떠한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돈을 내가 썼나 남이 쓴 거라도 한 푼이나 누가 구경하였나, 왜 우리더러 물라는고, 무슨 돈을 일천삼백만 원 남이나 차관하여서 다 무엇에 썼나, 우리가 추렴 내어 물어주면 잠시 있어 또 되고 차관만 하게 하나니, 그 사람들의 말이 혹 그러할듯하나 조금 잘못 생각한 듯하오. 잠깐 비유하여 말하자면 부모가 있어서 세간살이를 얻어서 사람에게 온통 맡겼는데 그 사람이 오판하여 그랬든지 물정을 모르고 요령 없이 써서 그랬든지 혹 이웃 사람하고 부동하여 집안을 판 내려고 들었든지, 빚을 산 같이 져서 기한에 내지 못하여 빚쟁이가 와서 집에다 첩을 박든지 식구들 다 내쫓는다든지 전토를 빼앗아 간다든지 할 지경이면, 그 아들 여러 형제가 있어서 그 돈을 내가 아니 썼다든지 쓰는 구경도 못 하였다든지, 쓰지 아니할 데 썼다든지 하고 그 빚을 아니 갚아야 옳겠소. 설령 그 세간살이 하던 사람이 미워서 갚고 싶지 않더라도 가옥전토를 다 빼앗기고 보면 그 부모와 집안 식구를 다 어디다 두며 제 몸은 어디다 담으며 무엇을 먹고 살겠소. 그렇게 되고 보면 그 자식들이 어디 가서 사람이라고 행세할 수 있소. 지금 국채 일절도 그와 비슷하오. 우리나라 사세를 가량하여 보면 십 년 동안에 어디서 돈이 나서 일천삼백만 원을 갚겠소. 더 쓰지나 말면 다행이지요. 그런즉 우리가 일심하여 갚아 보자고 하여 볼 밖에 수가 없소.

  나라의 토지를 빼앗긴다든지 재산을 빼앗긴다든지 하면 우리가 어찌 생활할 수 있소, 대한사람이라고 어느 나라에 가서 행세할 수 있소. 서상돈 씨 말이 담배 끊자고만 하였지마는 내 생각 같으면 술도 끊으면 어떻겠소. 또 비단옷 입던 사람은 보병 옷 하여 입고, 밥 먹던 사람은 죽 쑤어 먹고, 타고 다니던 사람은 걸어 다녀서 그렇게 모아서 빚 좀 갚아 보면 어떻겠소. 보병 옷 입고, 죽 먹고, 걸어 다니고, 술·담배 다 끊어도 아무 어려운 일도 없고, 아무 부끄러운 일도 없고, 아무 해로운 일도 없소.

  그 쉬운 일을 못하여서 나중에 나라를 첩박게 되면 그 모양이 어찌 되겠소. 우리 결심하고 한번 하여 봅시다. 민충정(충정공 민영환)도 충정 같은 여러분은 나라를 위하여 죽기도 하였소. 우리 하려는 일이 죽기보다는 쉬울듯하오. 이 일이 성공하고 보면 천하만국에 그만큼 빛날 일이 없고 국권도 회복할 날이 있소. 이 일을 못하고 보면, 이천만 동포를 일시에 염하여 천개를 덮었지 다시 할 수 없소. 이 누누이 하는 말씀이 누가 모르실 것이 아니로되 본인의 미련한 소견대로 미감(감히) 국문으로 적어 동포 남매에게 고하니, 유식하신 제군자가 웃고 용서하여 보시면 혹은 두 구절 취하실 말도 있을 듯하오리다.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규정

  부일사회라도 균각정장하여 이수기규하거늘 황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지설자호아. 채상의무와 연금봉납에 대하여 논할진대 각성중민이 일연월취가 고기실제면 초무호대나 종유분답이니 기위회합일사가 약불령입규칙이면 말류분라지폐가 필부어미합지전하기로 부성조규하여 이경중심일노니 사무대소히 수성규정이라야 이무장애하고 사유취서고로 본소의 일절응행사의를 균의조명하여 개열우좌하노니 일반인민과 각지수소에서도 역응조량하시어 전편수도하게 하심을 위망.

좌개

제일조 본소는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라 칭하여 한성에 설치할 사

제이조 본소는 일반국민의 지원금을 집합하여 국채일천삼백만원을 보상하기로 목적할 사

제삼조 본소는 각사회신용인급합자●인중 감구자도 수기응용하여 추려하되 우유사무호대라도 백명이내로 조직할 사

제사조 본소 총합금액은 무론내●●하고 신용한 은행이 고금 수입임치하여 이완상환이되 수도안삭계식하여 담임해은행하되 기계약은 일의제오조 판법하여 무위시행할 사

제오조 국채보상지원금취합이 래유원근●●합유선수 즉결●취원나 완급●췌하기로 담임금액시에 일종 해은행취식규칙하여 이위임치하여 ●●만일●●이되 보상시●금 방법은 각신문에 한일개월광고한 후 각수금소에서 이의가 무한 시에 총소원이 연서하여 종약추환할 사

제육조 외채보상하는 사외에는 해은행영수인이 무득사추할 사

제칠조 본소에서는 각지수소에서 송교하는 금액을 무체합치우은행하고 해 금액을 신문에 게재하며 매월 종에 총액수목을 역상광고할 사

제팔조 은행에서는 채납금액을 종제칠조하여 래령금액을 종상아명하고 단수사업년기규식하여 총액여이식을 병상광고할 사

제구조 경향 각 처에서 수합한 금액을 본소에 도취하여 은행에 저치하게 하며, 납금인에 거주·성명과 금액을 성책하여 본소에 송교하여 이변과후케 할 사

제십조  지원금 래납한 피의 거주·성명·금액이 광고기한의 유주한 시는 수금인에게 실판문정할 사

제십일조 중외●●지도가 ●●●당●●간작기화●거하여 혹자공행간하며 혹선동인심자는 령가사탐하여 설법예방하되 차유미타처어든 대위의원행사하여 조법●판할 사

제십이조 지원금은 다소를 불구하고 자원대로 본소 혹 지수소에 래납하되 권모하는 폐는 일절엄금할 사

제십삼조 본규칙은 일반수금소에 통용할 사

제십사조 본소사무처리를 위하여 좌개임원을 명서로 설치할 사

일 소장 일인

일 부소장 일인

일 회계감독 이인

일 검사원 삼인

일 평의원 이십인

일 회계 삼인 이내

일 서기 삼인 이내

일 사무원 십인 이상

제십오조 소장은 일절임원급사무를 감독총할할 사

제십육조 부소장은 일절사무를 협찬하고 소장이 유고한 시에는 대판할 사

제십칠조 회계감독은 소내 일절금액을 감독정리할 사

제십팔조 검사원은 소내 수입금액 급 문부를 수시검사할 사

제십구조 평의원은 소내 중요한 사항을 수시개회의결할 사

제이십조 회계는 소내 일절회계에 종사할 사

제이십일조 서기는 일절문부에 종사할 사

제이십이조 사무원은 소내 일절사무를 협의●판할 사

제이십삼조 일반임원은 총회에서 공선할 사

제이십사조 본소 목적에 필요로 ●하는 시는 본소장이 상당관청에 교섭함을 득할 사

제이십오조 본소총회는 매개일 제일일요일 하오일 시로 평의회는 제삼토요일 하오칠시로 개회할 사

  단긴요한 사항이 유한 시는 임시 개회할 사

제이십육조 본소나 지수소에 당응경비는 각기소원이 담당하고 혹 찬성금이나 기부금으로 지용하되 의연금 중에서는 일분범용이 무하게 할 사

제이십칠조 본소 총회할 시에 지수소 소원도 참석함을 가득할 사

제이십팔조 본소해산기는 국채필보일로 한할 사

제이십구조 본규정에 미비한 사항과 응행세칙은 평의회에서 수시의정할 사

총합소임시사무소는 대한매일신보사내

국채보상지원금 총합소공●

  경계자부사불귀일하면 이치분나하고 책불임전하면 종섭몰환함은 세소필치자야라 근일에 국채보상 일사는 식출어아한 일반인민의 충의소격하여 무론경향하고 재재발기하여 조성회●하요 호상면려하여 수부인유자라도 막불영조이●부하니 천도는 사송하고 민심은 사한함을 어차족견이니 목적의 성취함을 지일가기라 연이나 각처보상회와 수전소가 각자성립하고 불상통섭하여 전일한 기관이 상무한 금일 후에 분나 만환의 폐가 무함을 난보할지니 차내총합소지소유설야라 오호라 범아동포의 생한지사하며 의한지 의하며 식한지 식자가 시사컨대 금일이 위하등시며 아한이 경하등지오 기유불잠연하루자호아 국지불존이면 가장언주며 가지불존이면 신장언탁고 차성충신지사의 갈력효사지추야라 인유기●에도 ●장연지하거든 황유전이불연호아 연이나 시근종태는 비신야요 배회관망은 비의야라 유아동포는 종시일심하여 쟁선출력하여 기완대사지지를 천만혈주.

광무 십일년 삼월  일

이종일(이종일)·김광제(김광제)·박용규(박용규)·서병규(서병규)·이면우(이면우)·오영근(오영근) 

국채보상연합회의소설치 및 규칙반포문(광무 십일년 오월 일)

  경계자개차국채상환지무는 단출호전국인민지병이자야라 고로 이일대구광문사일함지창으로 남녀노유가 막불향응하여 여풍지동하며 여수지취하여 발기야모집야재재계기하니 식아이천만동포혈성소지에 천기감응이장위아만회국권부식민력지기관야로다. 연칙극설일소어국내하여 료여각처발기지첨군자로 연락상확연후에 가준차사이내자각처로 칭이도소총소자종종게보하여 치생전국지감정하니 가승탄재아 경향각소가 균시인민지의무로 각진기성력이거늘 지수위도며 지수위지리오 소이비등이 이순십삼도공공지의이특설본소어한성하고 명지왈 연합회의소라 하니 즉경향각소연락지의야본소지업경규정자를 좌개조열하여 자에 앙포하오니 유원각도각군발기소▣첨원은 선장차함하여 등포우각면각리하여 각소발기문자와 의연인거주씨함과 전후소수금액을 일일수성책상송본소하여 사차아한지막대급무로 무혹착잡하고 극궐종시지지행심.

  광무 십일년 오월  일

  국채보상연합회의소 소장 종일품 김종한(김종한), 회계 김㴤병(김주병)

  부소장 종일품 이용직 (이용식), 문부원 강윤희(강윤희)

  총무 정삼품 김광제(김광제)·황주현(황주현)

  재무이사 종이품 조병택(조병택) 한일, 정삼품 김기영(김기영) 천일, 백완혁(백완혁) 농공, 한상룡(한상룡) 한성, 조진태(조진태) 창고

  일 본소규칙은 기여각사회유지자로 재삼강확이마성일부하니 차가위공안소정이오

  일 본소재무보관할 이사는 국내재산가오처은행장으로 선정하여 각소소송금액을 보관케 하였고

  일 소내에 일회를 조직하여 각처발기인과 의연인은 의례본회원으로 인정하여 회록에 등재하여 동정을 영구히 표시하고

  일 의연금액을 약간신문에만 광고함이 소홀하니 일세인민으로 관감하기 위하여 수록성편하여 월보로 간행하고

  일 각의연소에 월보와 각인의 회표는 대기성책보래하여 일일발송하기로 입의사

국채보상기성회 의연금 광고(서력 일구○칠년 삼월 십육일)

사고

  본회는 인어충의소격하여 설어창졸고로 제반설비가 미유정돈하고 각항임원을 고미분정하여 사무의 번극과 서류의 적퇴지치로 흘금광고하지 못하였사오니 성절괴송이오나 세사연의라 원량하시옴.

  광무 십일년 삼월 십육일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 백

  한용식(한용식) 일백원

  이원일(이원일) 오십원

  김진현(김진현) 이십원

  박윤양(박윤양) 십사원

  안도(안륜)·이소사(이소사)·고유상(고유상)·이우규(이우규) 이상 각 십원

  조중완(조중완)·황신태(황신태)·김윤영(김윤영)·이교식(이교식)·정규흥(정규흥) 이상 각 오원

  한석주(한석주)·장용급(장용급)·안수정(안수정)·김현석(김현철) 이상 각 사원

  김사환(김사환) 삼원, 김희천(김희천) 부인 이원

  홍대영(홍대영)·조병의(조병의)·김봉길(김봉길)·정기원(정기원)·김문호(김문호)·김범이(김범이)·윤悑영(윤포영)·한성연(한성연)·안형식(안형식)·엄건영(엄건영)·김영래(김영래)·이한용·권석기(권석기)·이명구(이명구)·강은기(강은기)·성재하(성재하)·유석주(유석주)·조치현(조치현)·김상호(김상호)·곽형근(곽형근)·장태봉(장태봉)·손량한(손량한) 이상 각 일원

  김순문(김현문)·이원흥(이원흥)·최영섭(최영섭)·이하석(이하석)·성종석(성종석)·안순(안순)·박광윤(박광윤)·한중현(한중현)·전복남(전복남)·김장근(김장근)·강재근(강재근)·김경옥(김경옥)·김도제(김도제)·강재동(강재동)·박지준(박지준)·김육봉(김육봉)·김태환(김태환)·한철원(한석철) 이상 각 오십전

  김석호(김석호)·조영태(조영태) 각 육십전

  김진묵(김진묵)·김준봉 각 육십오전

  정필화(정필상)·김삼동(김삼동)·이창전(이창전)·최륜남(최륜남)·김병일 이상 각 이십오전

  신성택(신성택)·서귀동(서귀동)·강용규(강용규)·최화득(최화득)·김은봉(김은봉)·신광준(신광준)·정복룡(정복룡)·송범이(송범이)·장부인(장부인)·이소사(이소사)·류창대(유창대)·백륜남(백윤남)·이륜복(이윤복)·박륜봉(박륜봉)·정복경(정복경) 이상 각 이십전

  송무강(송무강)·이흥룡(이흥룡)·이희용(이희용)·김소사(김소사) 각 십전

  노준경(노준경)·정충헌(정충헌)·이범이(이범이) 각 십오전

  민치화(민치화)·이영래(이영래)·서환갑(서환갑)·정세경(정세경) 이상 각 사십전

  랑춘봉(낭춘봉)·이유승(이유승) 각 삼십전

  노순근(노순근) 일원이십전

  오현규(오현규) 이원오십전

  봉상사전수청 이원팔십전

  김종구(김종구) 이원, 심우택(심우택) 일원

  김덕룡(김덕룡) 십전

  경릉참봉 이은필(이은필) 이원

  계 삼백이십이원사십전야.

  이윤영(이윤영)가 이원팔십전

  육군위생원내대표 이홍진(이홍진) 십육원

  고아칠십일명대표인 이남영(이남영) 합 삼원육십전

  계 사십칠원육십전

본사수조

  김성근(김성근)·김리수(김이수) 각 오십원

  오윤선(오윤선) 오원

  이용봉(이용봉) 사원구십사전오리

  김성오(김성오) 사원

  한정렬(한정렬)·손성칠(손성칠) 각 이원

  원종식(원종식)·최상욱(최상욱) 각 일원오십전

  박제근(박제근)·김중현(김중현)·박●●(박●●)·박금석(박금석)·김인시(김인시)·손병철(손병철)·손남재(손남재)·이덕문(이덕문)·이화성(이화성)·마정규(마정규)·한원석(한원석)·손계창(손계창) 이상 각 일원

  맹칠복(맹칠복)·최운학(최운학) 각 육십전

  김남극(김남극)·권영희(권영희)·황치룡(황치용)·방경룡(방경룡)·이사영·김제원(김제원) 각 오십전

  여학생 김유숙(김유숙) 삼십전

  김종학(김종학)·김갑성(김갑성)·전수남(전수남)·김홍선(김홍선)·김용복(김용복)·고복돌·김남산(김남산)·지봉이(지봉이)·차봉철(차봉철)·이거복·김황룡(김황룡)·강이암(강이암)·이성봉·김갑동·이거복·고옥돌·이흥복·김오룡(김오룡)·박조근(박조근)·최정륜(최정륜)·차봉안(차봉안) 이상 각 십전

  계 일백삼십구원오십사전오리

  부산상무회의소삼십육인 안순극(안순극)·정자범(정자범)·유진각(유진각)·김영규·김도익·박극명·손성표(손성표)·이주서·신상익(신상익)·고현초(고현초)·김윤분·오인규(오인규)·임지춘(임지춘)·현경진(현경진)·정봉●(정봉●)·이유명·정규원(정규원)·전한재(전한재)·정윤숙(정윤숙)·권순도(권순도)·안종만(안종만)·김성준·오인원(오인원)·구영필(구영필)·김우숙·김자문·김성우·김성옥·이성환·김성필·김경백, 기 이화(이화)·죽엽(죽엽)·남용(남용)·섬월(섬월)·금화(금화) 이상 각 삼십전

  청주진위대장졸 합 삼백십팔인일삭단연금 육십삼원육십전

  계 칠십사원사십전

  관립경교보통학교생도 칠십삼인 양용완(양용완)·오만길(오만길) 각 육십전

  이성영·권녕백(권영백) 각 오십전

  윤원섭(윤원섭)·박윤남 각 삼십전

  손순봉(손순봉) 이십오전

  박세영·민제만(민제만)·최성남·라대순(나대순)·이성빈·김대룡(김대룡)·임복동(임복동)·김씨삼(김씨삼)·양희춘(양희춘)·신덕근(신덕근)·김진용·박태성·박순득 이상 각 이십전

  이순용·박순복·오영근(오영근)·박덕경 이상 각 십오전

  변용근(변용근)·윤종득(윤종득)·배거복(배거복)·배진선(배진선)·박병화·이귀현·이문영·김귀원(김귀원)·양석윤(양석윤)·김복성(김복성)·차점동(차점동)·노피득(노피득)·송의순(송의순)·김복만(김복만)·이복만·어무영(어무영)·박명남·홍삼룡(홍삼룡)·백점동(백점동)·임계복(임계복)·양●성(양●성)·노재복(노재복)·김문성(김문성)·김만복(김만복)·김괴동·김만기(김만기)·이순봉·황복동(황복동)·김소길(김소길)·임항선(임항선)·유●길(유●길)·임복동(임복동)·김성룡·조흥진(조흥진)·이석진·신계봉(신계봉)·강재동(강재동)·강삼돌·박개치·김점동(김점동)·황제룡(황제용)·유병근(유병근) 이상 각 십전

  오갑동(오갑동)·유용운·문순용·최소봉·김돌남·이봉석 이상 각 오전

  강재천(강재천) 십이전오리

  계 십원팔십칠전오리

  중서상사동 최형집가 회동

  최형집 오원

  김연채(김연채)·박태수(박태수)·임건상(임건상)·배학규(배학규)·윤관옥(윤관옥) 이상 각 이원

  김윤중(김윤중)·유명혁(유명혁)·박의용(박의용)·양준식(양준식)·이흥옥 이상 각 일원육십전

  김형환(김형환)·배선익(배선익) 각 일원

  계 이십오원.

특●후의

  중서상사동 이십칠통삼호육품 최형집 씨가에서 유지 십삼인이 회동하여 의금 이십오원을 취송하시고 특히 본회 경비 일원을 의연하였삽기 자에 공포함.

중서송천 이봉천(이봉천)가 백인동맹

이봉천(이봉천) 오십원

김효신(김효신)·이덕영(이덕영)·백용진(백용진)·이규석(이규석)·김룡진(김용진) 이상 각 이원

오한묵(오한묵)·오성근(오성근)·임원식(임원식)·안광복(안광복) 이상 각 일원

이규복(이규복)·노윤식(노윤식)·장윤도(장윤도)·이규성(이규성)·노수복(노수복)·오덕근(오덕근)·김원창(김원창)·노성복(노성복)·오희윤(오희윤)·김재창(김재창)·유종열(유종렬)·오희영(오희영)·김세창(김세창)·유태영(유태영)·임재춘(임재춘)·이규제(이규제)·임원서(임원서)·임녹산(임녹산)·이청룡(이청룡)·임효성(임효성)·안세현(안세현)·이갑득(이갑득)·홍치재(홍치재)·안룡현(안용현)·백한갑(백한갑)·홍흥손(홍흥손)·임화준(임화준)·김무쇠(김무쇠)·장석규(장석규)·임봉호(임봉호)·백재석(백재석)·최동식(최동식)·임●범(임●범)·신규환(신규환)·김태경(김태경)·김룡근(김용근)·신경환(신경환)·김두영(김두영)·김순성·신명환(신명환)·김성기(김성기)·김한갑·이원성·송흥석(송흥석)·김갑진(김갑진)·김우삼(김우삼)·김홍식(김홍식)·김갑술(김갑술)·김일성(김일성)·전●한(전●한)·정인옥(정인옥)·정기준(정기준)·이봉구·신광운(신광운)·정소기준(정소기준)·주치선(주치선)·신석환(신석환)·주송아지(주송아지)·주남산(주남산)·주업이(주업이)·박암회(박암회)·신경옥(신경옥)·신진갑(신진갑)·차룡운(차용운)·차보여(차보여)·염경선(염경선)·렴만천(염만천)·김준대(김준대)·이순여·김흥복(김흥복)·조희문(조희문)·박윤수(박윤수)·박갑동(박갑동)·박태성(박태성)·김진원(김진원)·김운서(김운서)·이기연·김원주(김원주)·이영환·이두환·노성집(노성집)·김진태(김진태)·주관룡(주관용)·박명숙(박명숙)·김인묵(김인묵)·박원영(박원영)·조군보(조군보)·조흥녹(조흥록)·박원집(박원집)·이학성 이상 각 육십전

  계 일백십팔원

  남문내 전득영(전득영) 가 사십사인 회동

  전득영(전득영) 삼원

  전유근(전유근) 이원

  송용규(송용규)·룡영조(용영조)·정창영(정창영)·김춘식(김춘식)·이명환(이명환) 이상 각 일원

  이명환(이명환) 부인·권택수(권택수)·이홍기·이재근·이완기·최명진(최명진)·김재호(김재호)·임선규(임선규)·김용석(김용석)·유상진(유상진) 이상 각 오십전

  우흥집(우흥집) 사십전

  남봉창(남봉창)·윤영조(윤영조) 이상 각 삼십전

  도성상(도성상) 이십오전

  정순기(정순기)·조덕량(조덕량)·이재성(이재성)·김홍식(김홍식)·최규헌(최규헌)·이성옥(이성옥)·원윤정(원윤정)·이원조(이원조)·김성원(김성원)·손사문(손사문)·조한명(조한명)·이순환(이순환)·남상규(남상규)·김경진(김경진)·도춘기(도춘기) 이상 각 이십전

이. 대한협회와 계몽운동 대한협회

  융희이년 칠월 이십오일 발행(매월 이십오일 일동발행)

    융희이년 사월 팔일 내부인가

융희 이년 사월 이십사일, 명치 사십일년 사월 이십사일 제삼종우편물인가, 대한협회회보

『대한협회회보』 제일권 제일호 『대한협회회보』 발행목적·취지·강령

  본회보의 목적은 명의에 거하여 일반세인의 공실하는바거니와 논설·교육·실업·정치·법률·지지·역사 등은 내외국최고명한 문인달사의 저술이라 계발문명하는 일대약석이오. 관보·회록·연설 급 내외기사·소설·잡조 등은 지식증진과 시사참고의 호재료가 될뿐더러 본보제일표면홍색은 시아대한지도요 청색은 아한영해요 상단여백은 지나(중국)계를 구별하고 기중에 『대한협회회보』육자를 표서하였으니 차는 당당한 조국강역을 회명표시하여 국민된 자가 대한 이자의 정신을 항시물실하고자 하는 특색이라. 국가사상이 유한 동포는 결코 본회 본보의 동정을 고부하기 불가하오니 가가안두에 축호불리하시고 조열모독 하심을 지혜.

  『대한협회회보』발행소

대한협회(대한협회) 취지서

  오호라 아한이 국어동아일우하여 불능여세운반진자가 흘수백년에 정치언문폐하며 교육언이퇴하며 산업언쇠핍하여 경지어실자립지력이인우방지원하니 흥언급차에 부앙괴작이라. 연금욕좌사자멸칙이의로대 구혹유자립지지칙기가일임어우방지현로이불사소이호상추인지도하고 몽연퇴복하여 이대문명행복지자지야아. 개국가는 시개인단체요 개인은 시국가분자라. 고인진칙국진하고 인퇴칙국퇴하여 양불상리천하지정리야라, 서철이 유언하되 영웅이 능조시세라 하니 자고영웅호걸지사가 당국가간위급업지일하여 불이시세지곤난이자저하고 필진분기백하며 우형국면하여 유백절불회지개이후에야 시능만회시세하여 흥복기국하나니 오배가 수불감이영호자명이나 절유망어호상추인지공칙구의라. 내자조직일단하고 명지이대한협회(대한협회)하니 기취지칙요재강구호정치·교육·산업하여 발달사회지식하며 도야신진덕성하며 증진전국부력하여 이지양성아진개국민적자격이이니 차성금일지급무라. 하자오 시사고금천하에 지·덕·부 삼자가 불여시세반진이요 이능흥기기국자미지유야니 절관아국인이 어차삼자에 능여피문명국인으로 대조이유우색자가 과유기하오. 차기비반성자려지추호아 경년오조지약(을사늑약, 1905)에 여정이 격앙하고 최근칠조지성(한일신협약, 1907)에 거국이 소란하여 만연목심하고 저정무기하여 내이조국사상으로 반언작상조국하니 녕감개탄이리오. 부국가비운은 비격앙의 소능구며 인민행복은 비소란의 소능치요 전재호실력지여하하니 실력유하오. 낭소위정치교육산업지강구발달이 시이라. 소이본회는 직욕향차근본하여 관주전력하노니 범아국가지부담책임자는 공무이의이락위지협력상조부야로되 갱원유지애국지사는 물론종교지이동과 계직지고하하고 단생어아국사하여 동아국어하며 동아역사자는 서기익찬동정하여 공제대업.

본회강령

  일 교육의 보급

  이 산업의 개발

  삼 생명재산의 보호

  사 행정제도의 개선

  오 관민폐습의 교정

  육 근면저축의 실행

  칠 권리, 의무, 책임, 복종의 사상을 고취

  융희원년 십일월 십일

『대한협회회보』제일권 제사호 이사칠항 「국가지보」 김광제(회보 제사호)

  개금천하오주에 위국수십이범유국자가 무불욕기치하며 치국자가 무불욕기선이나 연단순이언지칙선치자술이 단재호지국지소이위국이이라. 맹자(맹자)왈 제후지보가 삼이니 왈토지, 왈인민, 왈정사 차삼자가 즉국지소이위국야라. 부토지야자는 국지기점이니 기관계지중대는 부대명변이자가료연이거니와 단지기대세이불지기세미하면 수지유부지이라. 가색지의하토와 과수지의하토와 소채지의하토며 하토에 생금석이며 하토에 생매탄이며 하토에 생유염이며 강해지어산과 산림지재목과 도로지험역와 수륙지조운을 무소부주하여 능조분루석연후에 가이지후생이용지도니 고로 일국형세를 필재제지하며 회제도하여 일독일람이소여지장의라 성주는 부출궁금이주찰국내지사자가 직시리야오. 부인민야자는 방국지본이니 기요중이 당하여재아. 소이당우는 름천시천청지구하고 우직(우직)은 심이기기익지우하고 문왕은 영감당우남국하고 주무는 부고조우동산하니 차막비덕위자지통㾯재포야오. 맹자(맹자)의 경군중민지논이 역유이야라 연칙선지기민무식칙기하고 무의칙한하고 무재용칙곤핍하고 무교육칙경완연후에 방본이영하나니, 고로 치국자가 동실민은하여 가유이호효하여 무사지연우하고 우신지하고 강자약하고 약보강하여 사농공상이 상무상수하며 존귀비천과 원근친소가 일내기심하면 시소위일국이 여일가하고 일가가 여일신하여 근지요자는 맥자동하고 혈지행자는 기자통이니 치기가국이 여치인신야오. 부정사야자는 국가지기관사용야라 가부신호재아. 수유토지지대와 인민지중이라도 정부득의하며 사부이시하면 토지도 비아소유야며 인민도 비아소여야라. 고로 위정자가 무공평하여 체천심이순여정하고 역부가후어차이박어피하되 랑유를 부서하면 가곡이 부무하고 유민을 부제하면 량민이 부안하고 쟁송겁탈과 도절사편은 개민지두야니 기어제폭안량엔 고가이엄중이요, 소통재화하고 수즙경이하고 제조활동이 역뢰제치지여하야라. 연칙국가지진보가 실부외호차삼자이시관퇴패멸절저국정컨대 좌재정부하여 사용기관자가 부지토지지위하등관계며 인민지위하등기중이며 정사지위하등추요하여 시토지이왈불동지물이니 시아영유라 하며 시인민왈장악중물이니 시아희생이라 하며 시정사이왈자신지사라 즉아소유지방이라 하여 준순완게와 교사탐모를 무소부지하여 삼자지보를 자위포기하니 막지기국지소이위국칙국부가이위국야가 명의라. 구구보차지요인댄 직유호사상이자니 추일이하여 지유일가하고 추일가하여 지유일국이니 차소위국가사상야라 유차사상연후에 삼보수지하리니 여시이무부치지국의라 위국자가 기유심호인저.

『대한협회회보』제일권 제육호 사오오항 언단 「육파의 습관을 벽파연후에 가이자보」호남지회시찰원 김광제(회보 제육호)

  본인이 연제로 연설하기 전에 당지의 무한한 희사로 위선담화할 것은 림여폭양에 간관하래하다가 부안·변산하록주치에 등하여 부근을 부감한즉 완무흑운이 사면옹폐하여 혼위칠야중가가감몽에 비뇌굉굉이라. 불지소적이여실로지인하여 지동지서하며 장우단탄하더니 홀연일변에서 일점등광이 경경고조하여 미미전도를 인도하니 망망대해중에 일편고도와 무릉춘수에 도화범범하니 시수지가며 시수지등고 내지흥덕군사능지일개학교야라. 시교야가 시수지경기런고 내당포유지인과 자산가의 한루혈성지소정결이성자야라. 쾌재라 시교여 장재라 시교여, 원근동제군은 일심합력하여 첨유구주하고 화관사농으로 차촉을 영보케 하시오. 연제의 육파란 자는 왈 혼돈·위아·오호·소매·포기·대시자유의 육파니 차육파의 습관으로 가국과 인종이 필내멸망하리라는 언론이 비아연구라 청국(청국)에 문장이요, 영웅으로 천명하는 임공선생 양계초(양계초)의 적년연술한 달론이라. 여관차서하고 회상아한정형칙과무일호지차라 한·청(한국·청)이 기동연호인저. 차육파지습관을 합력벽파한 후에야 자보하겠기로 기폐해됨을 조진할지니 정신을 쇄려하고 정청하시오. 소위혼돈파는 즉 무뇌·무근·무골·무정한 일동물이라 불지치욕불지질병하여 여부중유어가 자이위춘강난수라 하며 당상화연이 자이위일광조옥이라 하니 시파지폐해가 고하여며 소위아파는 즉불지유가국하며 불지유동족하고 지지유자기이이니 차배매음시에 왈각인자소문전설하니 부관타인옥상상등구칙시파지폐해가 고하여며 소위오호파는 즉지대이무모자유라. 항이강개체루로 자이위불득시라 하며 차대월남(베트남)·애급(이집트) 등 사에는 기부인독하고 월남(베트남)·애급(이집트) 등 상태를 면탈할 방침은 호말도 부구하니 시파가 역하유익어국가며, 소위소매파는 즉냉담열어와 번진반목으로 위능사하고 비방타인지사하며 조롱타인지위하여 편약벽자재후선보자재전이파자재중하여 매벽자왈 하기지지오 하며 원선보자왈 하기급속고 하여, 약유인이 문지왈 자하소매타인이무소자위오 하면 답왈 부착이 위고라 하니 시파지폐해가 고하여며 소위폭기파는 즉자처어불재부능하여 여사선식자로 대식이구포하고 여사선수자로 대침이구온하여 단지의뢰타인하며, 차배매음시에왈 제인구물이 비오사라 자유주공(주공)·공(공자)성인등구하고 자신력이 전무하니 시파지폐해가 고하여며, 소위대시파는 즉매사를 귀지운수하고 자위식시지운이라 하여 와이대지자라 궤이한 참결이나 심신하고 모산모동은 즉삼재부입에 가활만인지지라 피난이거라가 대시출세운하며, 약유인이 문왈 군능지이하무소위오 하면 답이시고불지하니 의여조위걸표시대라 하고, 차문불보신가하니 하능치국고하면 답이삼장지모는 능포남산지호이불능렵옹간지서라 기유소용지부동하니 아비구차치가지재라 하고, 우문국세여차하니 하능회복고하면 답이남조선계룡산등처에 자유대시지영웅이인하여 시지이출하면 왜·양(일본·서양)을 하족우오 하니 차진광자로다 서철이 불운호아 지사는 능조시세하고 불대시라 하니 대시파지폐해가 역하여재아. 이상육파지습관이 점지전염어전국지인이국세지차하니 국파에 능유가호아 가망에 능유신호아. 차약불벽파칙가국이 필망내이니 만장제군이여 능유벽파지도면 가위지호아 부호아. 가령유일대호가 타이마아하고 치입동중이욕식인칙좌대지가호아, 일심합력하여 하검제봉이축포지가호아. 육파의 습관을 벽파하여 자보할 방침이 기과난호재아 왈비난야라. 오유의 학술이 실도하고 정부의 제치가 실의하고 인민이 의무를 불천한 소이연이라. 약이수반사로 실시칙육폐가 자제하리니 원사각가청년으로 진입어학교하고 차오사십세이상인은 진귀어사회교육하되 개아대한협회(대한협회)는 즉교육·식산·보호·정치 등 사로 위강령칙복권자보지기관야라. 시문하건대 현피보호어인방칙피보호자와 시보호자가 구위곤뇌일세 면탈지책이 재병호아 왈비야라, 재재호아 왈비야라, 왈재의도호아 왈절비야오. 단이사회지실시와 교육지확장으로 자수하면 지방지요도 자귀침식이요 외병지로도 역해의리니 시어국제에 위평화지대의니 천하만국이 숙불칭도리오. 차일본지어아한은 과동주동종이라 불무순치지세고로 호상권도어문명부강지역하여 서세동점지환을 협력방어하자는 의무인즉 아한사류가 육파의 습관으로 일향행동하면 강토와 권리를 타인에게 견탈할지니 차비타인지강탈이라 즉아국인지자기야라 수원수구호아. 여도실패면 비단위망국지민이라 수귀천대라도 귀역위망국지귀라 생사난용하리니 기어히 사회교육으로 자보지책을 도모하옵시다.(완)

『대한협회회보』제일권제칠호 이칠항 「경제계」 김광제(회보 제칠호)

  부경제운자는 사회에 천종만물을 경기하고 인생에 월계일용을 제도함을 위함이라, 물은 인을 대하여 수용의 자를 성하고 인은 물을 축하여 욕망의 감이 생하나니 인여물의 상자상수가 절중언하며 절긴언하여 수유도 부가상리할 자라. 연하나 인유천연적성하고 물역유천연적발달하고 진작하는 핵과는 공용에 재하고 공용은 역육에 재한지라, 하자오 왈심력·지력·도력이니 차삼력이 인류계생산상에 각기시의와 지리를 수하여 이동이 유한 고로 급기수효와 성과에 혹이혹동한바 가령기계나 제조하는 일이종류의 전력하는 사업으로 논지라도 단이심력으로만 전주하고 지력이 무하면 사노이이요 발전이 무기할 것이요, 지력만 전주하고 도덕력이 무하면 완전하고 영구할 력량이 흠핍할지라. 고로 무론하등경제계하고 삼력이 구비한 연후에 생산의 진보를 가기할지며, 경제에 순서를 착오함이 무하여야 당사자년계예산에 곤난을 면할지라. 연칙 현금문명각국에 연구저술한 경제계교과나 학문에 유지하여 인도에 자유활동과 물세에 경쟁성쇠와 물리에 변화제질을 선득기투달연후에 경제의 정의급공용과 생산의 요소급기념과 재정의 방법급교환과 가치의 권형급귀천과 물류의 무역급운수와 화폐의 신용급통행과 대김의 수익급이식이며, 소비경용과 수입보험 등 관계에 호분루탁하여 정당한 욕망을 도달하고 예도한 계획을 성취함을 왈경제가에 실험실효니라. 대저사인경제는 개인마다 동연하여 최소한 로력으로 다대한 성효를 향수하되 단 업무에 부분만 각수하고 사회경제는 사종으로 기인하니 왈합명, 왈합자, 왈주식, 왈주식합자니 중지중력을 합동하여 공공한 리익을 경영함이라. 인계에 산업적주의가 무하면 생활이 무로하고, 산업계에 경제적실력이 무하면 생산이 무망할 것이니 인어경제계활동이 약어지유어강해하고 수지첩어산림이니 가불주의처야아.

『대한협회회보』제일권제십호 이오○항 「화평과 안락의 원유」김광제(회보 제십호)

  부화평은 국국이 개취하고 안락은 인인이 개원하나 유아한은 국인특성으로 화평을 최애하며 안락을 최호하되 이불지화평지준비이단구화평하고 이불구안락지준비이단구안락하니 기가득호아. 시문지하노니 호전승호아 연군제비병기하라. 호전곡호아 무상공역가색하라. 호영귀호아 경고췌력곤궁하라. 호화평호아 능분발진모험하라. 호안락호아 섭위난비신고하라. 분이후에 화하고 험이후에 평하고 위이후에 안하고 고이후에 락이라. 고로 분발모험은 화평에 자본이요 위난신고는 안락의 기인이라. 천하의 무무본지물하고 물리의 무무인지점이라. 약구화평어화평하면 수혹화평이불화평이요 구화평어분험하면 시위영구화평하고 구안락어안락하면 수혹안락이불안락이요, 구안락어위고하면 시위영원안락이니라. 서언에 왈상제가 명하민하시되 여등소욕을 실비여리니 당납기대가하라. 대가자는 유모험에 열성이라 하니 인비모험지열심이면 무사가달이요 황차생존경쟁약육강식지활동시대호아. 오호통의라 전국토지에 할축침함지참은 부초이자치하고 전국인민에 노예우마지임은 부구이자피하여 기능지치이자통자가 왕왕비명애호어사단지연하고 구혈력간어보관지필하여 거국이 정비에 만심이 용동하니 숙능처어기간이좌수화평하고 와형안락호아. 우차오의라. 속사지담화평몽안락야여. 악험호화와 악위호안은 인여아역연이언만 천부이부경지가로 강기화하며 천부이부고지가로 강기평에 하재아. 생차경쟁세계이부지욕경쟁자를 위지역천이요 처금위난시대이부지욕위난자를 역위지역천이니 차아동포여 무위천시하고 마찰용약이헌신육역어모험진취지역하여 사오국가로 대전만세화평하고 여오인민으로 공형만년안락언.

『대한협회회보』제일권제십일호 삼칠팔항 「단체적행동」김광제(회보 제십일호)

  단체에 행동을 언하려는즉 단체의 소유생과 국가에 직접관계가 유함을 선차설명하겠소. 대저 단체라함이 단자는 합군지위야요 체자는 구용지위야니 인류계에 단체를 심요로 인증함이 사회상사위에만 지칭을 할 뿐 불시라. 일신일가와 전국전주가 개연하여 행동운위에 비기단체의 결과면 신불신가불가국불국은 명확한 이세어늘 단체에 원리를 불지하는 자들이 칠실지중에 왕왕붕비하여 도사저척왈 근래소위사회사회단체단체지설이 성행하나 유하의거며 역하성효라 하거늘 본인이 차에 대하여 정녕히 질언할 바 유하오. 인어천지간만물중에 최령최귀라 함이 합군에 능력이 유한 소이라 하겠소. 혹자가 반시하여 변론하기를 유인이 최귀자는 이기유오륜야거니와 합군소이운자는 금시초문이요 비기근리라 할 터이나 시문지하노니 가사일개인으로 대지상에 혈연독립하면 비는 금만 불여하고 주는 수만 막여할지며, 기비단합이면 군신제회와 부자상계와 부부회합과 장유계급과 붕우상비가 하에 종생하리오. 추차칙 오륜도 원어단체라 함이 가하도다. 소이로 세계만반인위에 단체가 최소주의할 자이라. 만일 단체주의를 저척자이면 즉자신자가자국을 자적하는자이며 자단체로 타단체를 방해하고자 하는 자도 역자적자야라. 『중용』에 왈 만물이 병육하여 무상해하며 도가 병행하여 무상패라 하였으니 불기연호아. 부아정부도 역단체지일부분야이거늘 내지하당국제공은 단체에 원리는 초불강구하고 거익오해하여 견인체단칙 첩생시구하여 여심상어 왈 피단이 완성하면 필유해아라 하여 백방저희하고 사전국민인으로 기욕표산을 여풍두락화하니 시성하심고. 본인은 이위하되 우피제공이 단체적주의를 오해하는 결과로 기신을 자적하리라 하오. 하위기연야오 하면 제공들이 이어경쟁독립지의에 유차오해이반해기신하던 명증을 목도하였소. 경쟁운자는 세계에 지력으로 우승함을 위한 바이거늘 자이위여인투홍이 위선경선쟁선이라 하여 수재가로라도 봉첩쟁힐하여 구타후욕을 무소불지하여 기어외인시청과 급부로동자방관지지에 막지기위치자는 변약제시지백주환금자가 지견금불견인지위야니 차비우승에 경쟁이라. 즉열쟁(못난놈 내기)이라 하겠소 (청중이 대소). 차독립이란 자는 유전국결합력연후에 위능이거늘 단기자의로 해지왈익사좌우하고 독아일신지위야라 하여 자사기야심만행이나 경불득의하여 자성발광에 심지발검휘권어존엄지척지지인들 역하득호아. 차비합군지독립야라 즉독부지독립이니(만장갈채) 독부자는 기여일반국인으로 변성구수자야라. 기위독부하여는 약비계엄지구와 호신지기면 불가출문촌보니 차비자적자호아. 수연이나 오제가 차에 대하여 녕가측련이언정 불족박론이오. 차가인도언정 불족타매라. 여구안자가 소매맹자지불선도야니 고치지하고 단체에 유행동하며 행동에도 유정당불정당지별하니 단체지정당적행동은 즉불의불의하고 무편무당이니 의이전국공공지론으로 위주론하고 차이만민대동지견으로 위주견하여 가토자는 제성하며 가구자는 동기하되 경이일단화기로 용화일주가 시아정단에 정당적행동이라 하나이다.

제삼부 지사에 대한 추모

  일. 묘지표석 건립

  청조문

  이. 유해이장

  유해이장을 위한 모금발의문

  고동양자 김광제선 조의록

  만장

  삼. 경모비 건립

  발기안내 및 축문·축상

  정삼품통정대부비서원승 금공광제 경모비문

  사. 독립유공 공적비 건립

  지사 석람 김광제선생 독립유공 공적비명

일. 묘지표석 건립(일구일육년칠월 일 마산 이해춘 외 유지일동) 청조문

위동양자 김광제씨 묘지표석 청조문

  애국여가중연고촉기유동해지도  연기관여사사원영재불재백리지임

  문단웅변현하지구여류  일생주업불도촉광수경풍지필자락  사해동포자시

  위기위가  도도차세영별유명동지

  여형여제  누누청산화작무주고혼

  유아마산 지방수소  위모이충역

  인도자존  동성이응진

  왈비친비척  누총상잡후유주이난심

  시상근상애  편석능언금무물즉불성

  자상달하숙무황금애정

  왕고래금최중백골유은

  복원동지첨존연차구취이시어명명지중천만행심

  대정십오년 칠월  일

  발기인 이해춘·노병국·선철관

  장재인 이현각

  비문전면

  지사동양자김광제지묘

  후면

  공관경주 거람포 자동주

  병인생 경신육월구일졸

  병인 칠월 일

  마산 동지인 수

  의연금

  일금십원야 이현교

  일금이원야 하용권

  일금이원야 이상소

  일금이원야 옥기경

  일금일원야 염중섭

  일금이원야 구성전

  일금일원야 최봉욱

  일금일원야 정윤칙

  일금삼원야 이수훈

  일금일원야 김용효

  일금이원야 이현각

  일금오십전야 김재종

  일금일원야 선철관

  계 금이십팔원오십전야

  추조

  정남정북우서동세사창황유수공동해여금래호월

  서산종고유청풍고인하루삼년외당세지명반도

  중체보경거유차석곡공오역백두옹 이해춘

  문성락해동만사부운공안색동량월년광석화풍

  유사금천하무우저지중처처황초리주곡사옹

  노병국

  동양공거해지동추억당년앙벽공평생불사가정

  업  사유존국사풍정단갈고분하여소영혼

  숙초중고인심상지기루칠년금일곡사옹

  선철관

  봉도일마산제우  시불가진기이단발기자추조문기정이

이. 유해이장

지사의 유해이장을 위한 모금발의문

  절념조사이문고도선이민의륜류지동정이천리지상야차의불명칙인도멸이입어금수막지구의가불구재황금쇠계지극불용불급급강구자야 고승선동양자선생김광제씨진일대지준위야생이천자영예학박지원달고식금매이효충보국제시증민, 자이위임연거심념단호장탄개연유체루처연단굉변토담력간인무불감동자조만서기유가성취의시이사괴동질서차소지막수연서호지의려남황지부광문사지주필노농지조직하막비위국민정신중출래자야흉함대략종귀무시역족이사시인불각만금지루야마산우관음한장서자숙이위팔개성상의이역고산일배촉루기수위지유유일부인일고아재년보십세상포이곡천붕지열창황강조견문소불인욕이반츤고산칙공지생평불별치생름속고재무가치론렴빈지비실난가판수륙천리기하능과만사불획권폄공망조석전묘반호규절처참긍련지상해도행로지소차재경졸곡㷀료무의모자상지포복귀향위지반장계의수유종족지상조편금두속난이구수구잔명세무채흥가총광지영범순인맥주지부칙거대지사하이가판모자상곡주소통한자유시반과일사년거월제타지금일애차철천지통하시가설황황구구상여단괄지일기소절박상인언재수석기실수유마부제군자지의거인신소감최위박급자반장일례공지고의감인자다견문소지숙불분주주선황차상재지향호비등불규솔월감차발의유원상휼호의지군자수력연부비극차사칙비도고아모자지정사서무감언역재민의도선문고조사지의가이신족류지동정이천리어시호불멸의복망,

  첨존특가긍상지지천만행심.

  일구이칠년 정묘 십월  일

  임도호(임도호)

  신태봉(신태봉)

  생각하건대 사망에 조문하여 고아를 돌보고 선행을 숭상하며 의로움을 칭송함은 인륜의 공통된 정서요 천리의 상도입니다. 이 의가 분명치 못하면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멸실되어 금수와 같음을 면할 수 없으니 참으로 두렵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오늘날 말세의 끝에서 깊이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인이 되신 승선벼슬을 지내신 동양자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은 당대의 준걸이요 위인입니다. 천자가 영매하고 예민하며 학문이 심오하고 지략이 원대하며 역사에 통달하고 당대 국내외 정세에 박식하며 늘 충성을 본받고 나라에 보답하며 시대를 바로잡고 민생을 안정시킴을 자신의 책무로 자임하며, 사색과 고뇌에 깊이 탄식하며 눈물 흘리는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연단에 섬에 담을 토하며 간을 짜내는 웅변은 감동하지 않는 자가 없었으니 조만간에 선생의 주장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시세가 기울고 사정이 뒤틀려 계획하였던 바를 성사시키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서호(충청도)의 의가 남황(삼도지방)을 떠돌며 부른 시나 대구 광문사의 주필, 노동단체의 조직 등 활약함이 국민정신의 계도를 위하여서였음이 아님이 없었습니다. 가슴에 국권회복이라는 큰 뜻을 품고 끝내 이루지 못하니 또한 당대의 뜻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앞가슴을 적시는 눈물을 억누를 수 없게 함이 충분합니다. 마산의 타향에서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난 지 벌써 팔년이 되었으니 이역만리 외로운 산모퉁이에 하나의 시신을 그 누가 있어 위안하겠습니까?

  오직 부인과 나이 겨우 십세인 고아가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하며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져 어찌할 바를 모르니 차마 보고 듣지 못할 바이었습니다. 고향의 선산에 이장하고자 한들 공이 평생에 금전재산에 별나지않아 재산이 전무하여 장례비용을 논하기가 실로 어려워 수륙천리를 어떻게 이장하겠습니까?

  여러 생각이 이루지 못하고 공을 임시 가매장하고 조석으로 성묘함에 호곡하고 절규하니 처참하고 불쌍한 모양이 어찌 다만 지나가는 행인의 동정하는 바이었겠습니까?

  겨우 졸곡이 지나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모자가 서로 부여잡고 기어서 귀향함은 고향으로 이장하기 위한 계획이었습니다. 비록 종친들의 도움이 있었으나 얼마 안 되는 금전과 곡식은 몇 식구의 잔명을 구하기가 어렵고, 세상에는 채흥(채흥)과 같은 가족묘지를 영조하는 사람도 없고, 범순인(범순인)이 보리 실은 배를 친구의 상사에 도와주는 것과 같은 사람도 없으니, 이 거대한 이장의 비용을 무엇으로 주선하겠습니까? 모자가 서로 울며 주야로 통곡하는 것은 오직 이장하는 일입니다.

  해가 가고 달이 지나 오늘에 이르니 이 슬픔의 철천지통을 어느 때나 풀 수 있을까, 허둥지둥 놀란 가슴 늘 부모의 돌아가신 날과 같으니 그 절박함은 어찌 참아 형용할 수 있겠습니까? 비석을 세워 사적을 기록함이 비록 마산부 유지들의 의거가 있으나 사람 마음의 한되는 바 가장 절박한 것이 반장의 상례절차입니다.

  공의 높은 의가 사람을 감동하는 바 많으니 보고 듣는바 누구나 달려가 주선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하물며 우리 모두 선대조상의 묘를 같은 곳에 모시고 있는 고장에서 이겠습니까?

  저희들이 경솔하고 외람됨을 무릅쓰고 감히 이 발의를 하오니 바라옵건대 렴직을 숭상하고 충의를 애호하는 여러분들 재력에 따라 연부하시어 이 일을 이룰 수 있게 하시면 비단 고아모자의 사정이 거의 풀릴 뿐 아니라 또한 의를 숭상하고 선을 가상하며 고아를 돕고 사를 조문하는 의가 가히 인륜의 동정을 신장하고 천리가 이에 멸치 않을 것입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여러분들께서 특히 가엾이 여기시면 매우 고맙겠습니다.

  일구이칠년 십월  일

  임도호

  신태봉

고동양자 김광제선 조의록 (웅천장의소)

  오호라 굴신왕래는 우주의 이법이요 생로병사는 인생의 귀결이니 사, 반드시 비할바 아니오 종을 반드시 애상할바 아니로다. 그러나 일생이 명도건궁한 근허의 말년사와 병행하고 졸한 선생이 있음에 우리로 하여금 의거할 바를 잃었도다. 어찌 루타의 눈물이 없으리오.

  동양자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은 거금 팔년전 경신 육월 구일로써 경남마산에서 장서하시니 향년 오십오세이셨다. 선생이 거하셨으니 우리는 어디서 의를 찾으며 어디서 사표를 구하며 어디서 선구를 득하리오. 선생은 람포인으로 소시의 사관계에 투족하시니 일비하는 한정의 타락과 관권의 부패에 분연히 직을 버리시고, 춘추의 필을 들어 간흉을 항론하고 내정탄핵하는 을미의 소로 인하여 절도유배의 생활은 얼마나 시렸으며, 민중의 각성을 촉함이 급무임을 깨달으시고 대한협회(대한협회)에 분투는 얼마나 하셨으며 국채를 보상하기 위하여 만인단상에 열혈이 만강한 사자효는 얼마나 울었던고 중류지주와 같은 흘연기개로 도도한 탁류의 도사를 꾀하셨으나 급업한 조선의 말로에 처하여 정불하는 산하는 위인지사로도 용무할 도리가 없었도다. 대하의 경퇴는 일주의 지지할 바가 아니라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시고 선생의 만절에 후진의 계발을 시사하셨으니, 선생의 강직한 고절과 비범한 의지는 우리에게 훈피한바 실로 크도다. 선생의 공적생애는 기다의 풍상과 기구한 세로를 발섭하셨으며 선생의 사적생애는 청빈한 가세를 면치 못하셨으니 의인의 본색이로다. 만일 당년의 선생으로서 일호모신의 의가 있었다 하면 윤옥편체의 도는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로다. 부귀불능 음하고 위무불능 굴하고 빈천이 불능이함은 선생의 소지이었도다, 강직의 사렴결의 사불굴의 용자인 선생은 이의라. 우리를 버리셨다. 선생의 영해는 남구마산공망에서 이간 팔개성상을 명면하셨다가 금년 금월로 그 람포의 선영을 향하여 다시 종천의 길을 떠나시게 되도다. 이금에 선생의 영이를 맞게 된 우리의 경악은 과연 무엇이라 비할 수 없도다. 만일 우리에게 그만한 기대와 비애가 있다 하면 년년방초 춘귀일과 야야공량월상시에 선생의 얼굴이 환각됨만 상상치 말고 우리는 차금에 동일히 애도의 성을 다하여 선생의 영령을 영원의 나라로 고요히 가시게 하기를 바라고 졸필을 들어 고하노라.

  소화이년 음십월  일

  보령군(원람포)

  고동양자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 장의소 대표 황시현(황시현)·오희정(오희정)·윤호(윤호)·황명현(황명현)

  경호부 이석훈(이석훈)·김응시(김응시)

영결식순

  장소  보령군 웅천면 평리 후록

  식장  보령군 웅천면 시장

  영결식 거행일시  음정묘 십일월 이십일 시

  일. 개식

  일. 주악

  일. 식사

  일. 선생의 약력보고

  일. 선생의 유고낭독

  일. 애도사

  일. 조문급조전

  일. 애도가

  일. 명상

  일. 주악

  일. 폐식

축문

  유세차정묘십일월임술삭초사일을축마산지우대표이현각

  근구비박지수경전우

  고동양자경주김공이령이지하일명호인지사이귀토목지락이귀근리지상야이월이유공기세엄홀팔재성상

  존령수차체백방황호학산지전상양호마해지빈여하행 공지영윤동주군유이환고태차장성해여일이근친천리과족전지이자유택반귀고산숙불감기성효금학기가재세마산동지호호영결유 령불매서기흠격상

  향

제동양자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

  가셨도다, 동양자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은 거금 팔년전 경신 육월 구일에 우리를 떠나 영원한 나라로 가셨도다.

  파란과 곡절이 많은 오십이요 또 오세―

  웃어도 조선 울어도 이천만― 다만 끼쳐두고 가신 흔적은 피와 눈물에 사무친 선생의 열변유설이 우리의 뇌수에 아직껏 새로우며 영원히 인상될 뿐이로다. 떠나신 팔년되는 오늘에 선생의 반양의 영이를 맞게 된 우리는 억악한 나머지에 한잔 술을 들어 선생의 영을 위로하노니 고요히 가실지어다, 안심하실지어다.

  이다음 우리의 사회에 평화의 꽃이 피는 날 천대에 선생을 또 위로하리라.

  정묘 십일월 오일

  장의원 황시현(황시현)·오희정(오희정)·윤호(윤호)·황명현(황명현)

  강재배고사

조동양자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

  유생유사는 인생의 진리입니다. 선생은 좇으실 진리를 좇아 가실 길 가셨으니 비록 영원히 돌아오시지 못할 길로 가셨다 한들 무엇이 그다지 애처로우리오마는 곡풍취우가 처기사지하는 광야에서 헤매이는 우리 후생을 위하여서는 참으로 불인할 바입니다.

  선생은 우리의 선구이시고 지도자이시라, 그 혼신의 적성과 일편의 단심은 우리들 위하여 탄갈하시다가 아직 기대한바 완전한 공적을 수하기 전에 숙연히 서하셨으니 가시는 선생의 영령인들 어찌 차마 이 길을 떠나셨으리오마는 이제 우리 스스로의 슬픔도 이 극이 없습니다. 오호 현사불가복견.

  일천구백이십칠년 십일월  일

  장의원 황시현(황시현)·오희정(오희정)·윤호(윤호)·황명현(황명현)

고동양자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 장의소에서

  일. 선생님 가신 후에 너무도 슬퍼서 백골이라도 뵙고자

  산넘고 물 건너서 웅천시내반장소에 기쁨에 뛰어노니

  많은 조객 모이어 슬픔에 조상할 제 철없는 포곡새는

  복곡복곡 하옵니다.

  이. 반장중에 끼이어 사면을 살펴보니 선생님의 후계들은

  가르치신 교훈따라 주야분투 노력하니 신사숙녀 공익사업

  부녀들은 모시짜고 남아들은 밭갈 제 포곡새 피 토하며

  복국복국 하옵니다.

  삼. 선생님 가렵니다 곤하오신 백골이 지중에 편히 쉬셨다

  세상 끝날에 또다시 신혼이 깨이시사 이천만의 백의인과

  악수하여 춤출 때에 무궁화꽃 피어날 제 포곡새 노래하며

  복국복국 하오리다.

  일천구백이십칠년 십일월 삼십일

  웅천야소(예수)교회내 방정관(방정관)

조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

  광풍이 작하니 고지가 절하고 음우가 강하니 명화가 진이라, 세도가 천하니 선생이 서로다.

  선생이여 선생은 진리를 사랑하고 부정을 미워하여 가족을 처자를 사하지 않고 사회를 민족을 위하여 그락과 그우를 오로지 사회와 민족으로 더불어 공하였으니, 고로 선생은 금문의 선생이 아니며 사회의 선생이며 민족의 선생이었도다.

  선생은 불절의 분투에서 마침내 서하였으니, 오인은 그 사표를 실하였고 사회는 그 목탁을 실하였도다. 양양한 대해에 「키」를 실한 저― 포범이여 포범이여, 어찌 피안에 달함에 우려가 무할 것입니까?

  아! 슬프도다, 세로는 망망한데 고산에 수를 시하여 등하며 심해에 수를 사하여 항할고?

  이금에 우리는 무월삼경에 나반을 실하였으며 그 의거를 잃었도다. 풍전에 촉과 같은 이 후생을 두고 영원히 가시는 선생도 차마 하시지 못하려니와, 선생을 보내는 우리도 우리 스스로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목을 놓고 울어 가시는 선생의 영을 조합니다. 그러나 저희도 인간된 이상에는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하여 선생의 밟으시던 길을 행하고자 하오니 선생이여 명목하소서.

  일천구백이십칠년 십이월 삼십일

  부안후생 김윤택(김윤택)은 근재배고사

만장

  제지어인리자연하독어공배처연국계광거심모의연단적숙몽의연강산풍우다강개부자군신기창연일란욱욱여휘대천덕문우연

월성후인 이종화 재배곡만

  곡우당당초속시일생강개노무휴연단유력다주편의진원공독수좌락청운전일몽남민백설모년수처자곡원령석마포고혼반고주

사종제 병제 근재배곡만

  기국지령출북인충언직현즉천진생전사후별유책락북호필유린광하량최지불득단산봉거서장인이우몽몽비숙랭일경향란독대춘

재종손 흥렬 재배곡만

  오문서기대금세잉득건곤발화명소지제가연후사단심보국이 전관전경무도무습어급연담의익정조물투심마산월행유란일감천성

재종손 성렬 근재배곡만

  황천다춘연정출영호자하사문신인칭국곡위조섭청운로령신불리연시록판온 미능시의북망운궐락남게의고고충신미득량산실기의기유무하만단심념재자황황독립관연람진당귀굉변현하도웅담파랑산충언유미효장해천남수천월경선제복견규작구단지수명부동부경매형평무미구해불부귀사심여시상이난전험 만만장야구풍우강산비류락다기재만강혈비리

종질 동순 근재배곡만

  천생영자거하망시의한난로유강흉포강하다굉변신천형극병강사처애자곡금조루국치사우영세망일편주성점명처우강횡루수성량

삼종질 동춘 근재배곡만

  래시불과거시위병곡금조만사비 욕인간질지축영종천하암천기예장실난지하우막매진미매휘가국창망장유한영영백세상하고

후인 신태봉 근재배곡만

  현하웅변사군희사사영위기도위대회재성신사거편편노동조기비

증산시사일동 근재배곡만

  백세요요일순  불지유사단언생서거임천비소거남속풍월역상정종차봉명분이로견금영욕진허명약처미자유하지유사동양공태평

장수후인 황주현 근만

  황천경불우이수래침사천리마산로흘거루약손㮪최대하진경난상불지원근체상선려친심욕궁속詇미봉여훈리수이고차유유통곡비도골육사금언만사기한유수지기의곡무이반우강일척비

재종손 창렬 근만

  무고상수유분위십년호해공음신일조호몰하악군문청불견인

안동후인 정제 김재종 근만

  풍진사업파성시회억당년거의시주졸능지사마우영웅수식와룡비운귀마포혼초삽우쇄웅천루만호만재향명관구중해가(로만가)천리반지지창천속탈석람현호겁창상육십년우선유도려외철의공불설강변연단자수담하보립갈청산내가련일통공화천루북망우치하찬연팔년시반료양학고택사단우화삼야초장형극초유풍계술서무위

족종 상우 근재배곡만

  무이웅도문단시만강지기매상시관임책수공무방흉종음한비천리풍처선하비팔년진격묘전치여음유치아효계술가성응불지

완산후인 이곤수 근배곡만

  소슬한풍지월천귀근초목진처연이가일곡사양로유향명산람수변

장수후인 황명현 재배곡만

  우분고애지유천고혼쇄루석양변천산적적 연쇄일세침침장야면의기불소청난야춘추무내획린년첨어잉득영웅루광고명성구구전

백락훈 재배곡만

  인지사후애진시화정애공사 인애보여세사애

오희정 곡만

  굉변열강기결하일생강개갱괘다흉중기략종무효유유영명편소화생증불우사하우만사인간유수류황락고원영가반천년의백한유유

완산후인 이응복 근추만

  우리 근역의 투사이시고 우리 사회의 선구이신 석람 김(석람 김광제) 선생의 영령이시여 이생에 못다 쓰신 만강의 열혈이라 철천의 의기로써 무궁의 빛이 되어 반도강산에 널리 비춰 주소서.

후생 김응시(김응시) 추만

  선생연해지동재덕총수변역웅척수당년부일선고성장야계군몽학제마포향산원일락청구세려공천리봉앙다사회검풍통곡한무궁

서하후인 임성순 재배곡만

  억석창남문부시오종숙불원사비제세경륜다연설위공충의부용송혼귀구농종 감초손고정군불기담창단선소거하애정욕소소공하지

족제 덕제 근배곡만

  공하생거사귀향태총인간작북행제명북천사중송와호남비구향의기기의여 망난역괘능갱유해척로곡선산일모전배집비감심장

산양 후인 오윤영 근배곡만

  당년오족앙이산일유경남불복환마류도간추도일걸향안갈반혼관거철만방감모금명천리고중수반해가초창사양로가견의금장쌍루반

족제 리제 근배곡만

  선생열의아문지애국가성만만비제락노월당당절기내영웅불리시

이민흥 재배곡만

  동양공거역추성포한산애곡만성시인국세온문사매념조종경세향공죄개관미정안위번국최감경지금무복구의지신백방능기옥경

사종질 동엽 재배곡만

  간군령백자동래위국전공가재근로고해개기수통곡금혼독준재사비락목숙숙하의절한찬찬개천양응봉오자서탈승백마급호회

옥산후인 백락철 근만

  선생여일충미행은마산저소종타향금위장선산

장수후인 황시현 재배곡만

  오호라 우리를 버리고 가신 선생이시여 삼천리강산 삼천만 겨레를 입다 고치기는 몇 번이나 하셨으며 불쌍타며 아끼기는 몇 번이나 하셨던고, 선생이 가신 후 흔적은 피와 눈물의 역사로다. 금후 근원의 봄들 때 천대에 선생을 또 위로하리라.

후생 임희준(임희준) 재배곡만

  옥마산하인한천다사여림공후선회수산하개적관불여하처장사현

완산후인 이필훈 재배곡만

  종출동양미우시사공거후돈비관구충심증유국제세경략불지사일람원잠등천하□포수금수자기청산적막비형원담락오종안야지

족손 재원 근재배곡만

  선생유적기어시배억당년분투특려보매심정위욕궁도익절송을비곡장성무좌사루호웅천영결위마팔재고의골향고국역불지

람포후인 백완기 곡만

  회억선생의창연어경어야유문록소시영귀경삼품청빈향기년팔재타향매유오경고토반고혼위영웅지북극한풍완루흔

무송후인 윤호 곡만

  동서양대자동거곡국풍운포대허개성당무문명설교육영재달관서호본인산혼반로안화영세별리거국시미려신차거기다지사루하여

서하후학 임도호 근배곡만

  선생인덕하천일몽청시허백년창오산월수운참람포유림혈루봉동양대의하련지북해청명애식천장수고풍종차절후인비한진령전

부안후인 김종순 곡만

  곡공비연위공비위아동포위세비황시동방생병세우동족친하불비

족손 양기 재배곡만

  선생하처거거거천대귀존자사회석익심

후학 송두헌 근배곡만

  곡공팔재천리반추구굉변열하도열강계류장추공유한노도역위소비독일향통인인루불수

족질 동수 재배곡만

  천리마산로령이반고주당당구한사유한절무수

사종질 동언 근재배곡만

  문성기의홀침광시일의관배기상억석제생수장지금후학앙문장웅변장쇠춘풍원백옥루자월심백세유명응불후마산고처수류장

부안후인 김종순 곡만

  종고남아의기육우지출우천사비굴자반가도전횡도변백주두학반로희초말우면혼귀고국천리골냉타산팔년열심철저선진유한무궁후전비발예우좌담단해루

백희수 근만

 조 동양자 김광제 선생

증산우사 일동

 송조 동양자 지사경주김공지구

마산유지 일동

 송조 동양자김광제 선생지구

군산노동단체  일동.

삼. 경모비 건립 발기안내 및 축상

안내상

  근계자 지사석람김광제(석람 김광제)선생경모비사는 첨군자 일반공의에 후의을 다몽하여 금이준공하오니 감사만만이오며, 장어금월십일에 입비식을 거행하겠사오니 복원첨군자는 이일에 조사광림우웅천면 평리 김성렬(김성렬)가하시어, 제반의식을 지도하시고 공신경모지의하게 하심을 천만앙망하나이다.

정해 십일월 일

김성렬(김성렬)

오병화(오병화) 근백

식순

  일. 국기게양 및 국민의례

  일. 주악

  일. 입비제독축[김성렬(김성렬)]

  일. 선생약력보고[김신제(김신제)]

  일. 애도묵상

  일. 내빈축사[임성일(임성일)]

  일. 유족답사[집사 김수렬(김수열)·김운배(김운배)]

축문 

  유세차정해십일월 을축 삭십일 갑술후생 오병화임긍호김성렬등근고우

  고지사김공석람선생지상왈오호선생지몰금이십유팔재의일방인사유구이유상종불가완혜자하재이공영매지자홍광지량강의지성유강개우국지지일생간간시종불투치시판탕천불회화종미능토적도복이음한장서연기열강충담직당지론개공지사치인복심중자심차구야자이향방종당회이모지은소이불후이무처가우수차수척정민략기기사행이약기굉덕성광하감발월이찬양야료표상정이영경모지침위복유

  존령서사감고오호애재상

  향

축상

  김선생의문여작굴지기사십여년의

  각석기풍분분영인령남운불승경소

  서울시 정인보

  대동송백홍류지주 [휘호원본 김성렬 보관]

  대한민국이십구년 십일월 십칠일

  백범 김구

  석람김공경모비수립일기념운

  강방홍의유공자우국분충숙여차다사영언풍절수완렴나입앙사비

  정해 십일월 십일

  임도준 근고

  유광천추지사자고명정사천월비홍의충용사유생지금촌중유모비

  정해 십일월  일

재종손 성렬(김성렬).

정삼품통정대부비서원승 금공광제 경모비문

고 승선벼슬을 지낸 호석람 김공(석람 김광제)의 경모비 및 서

  예로부터 뛰어나는 훌륭한 사람은 역사의 전환기에 나서 나라가 망하고 주권이 빼앗기는 궁지에 이르러서는 몸을 바쳐 충성을 다하는 사람도 있고, 신명을 다하여 광복을 도모하는 사람도 있으며, 국권회복을 위하여 간고분투하고 위난을 이겨내다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비분강개 속에 일생을 마친 사람도 있으니, 그 행적은 비록 다르나 그 마음은 끊임없이 처음과 끝이 오직 하나 국권회복이요 민생복지라. 그러므로 살아서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추앙하게 하며, 죽어서는 추모하여 사당을 지어 제사 지내고 또는 비석을 세워 그 큰 뜻을 칭송하게 하니 어찌 일의 성공여부가 경중을 비교하게 되겠는가.

  돌아가신 승선벼슬을 지낸 석람 김공(석람 김광제)이 곧 지사의 뜻을 이루지 못한 위 세 유형 중의 셋째 번의 사람이다.

  공의 명은 광제(김광제)이고 초명은 홍제(홍제)이며 자는 덕재(덕재)이고 본관은 경주(경주)이시다. 세상이 이르기를 동양자(동양자)라고 칭송하며 석람(석람)은 스스로 지은 호이다.

  공은 고종 삼년 병인(일팔육육년) 칠월 일일 생으로서 타고난 모습이 매우 뛰어나고 인품이 트이고 커서 어려서부터 비범스러웠고 적은 일에 구애되지않고 지략이 있었다. 무자년(일팔팔팔년)에 첫 벼슬인 사용을 지냈으며 사과직을 역임하고 통훈대부 훈련원첨정을 지냈으며, 일팔구사년 갑오동학란(동학농민전쟁) 때에는 향당 여러 계층의 협의를 모아 향병을 일으켜 관군에 종군하여 동학군을 소멸하였으며, 을미년(일팔구오년) 일군의 민비시해사건(을미사변, 1895)에 이르러서는 의병을 일으키려 모의하였으나 일을 이루지 못하고 도리어 지방에 숨어 지내다가 체포령이 해제됨에 영재준사들을 모아 독립협회(독립협회)를 협찬하여 자주 연단에 나아가 대중정서를 고무격발하고 상소문을 들고 궁궐에 나아가 폐정을 고함치니,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라에 충성하고 국민을 사랑하며 외침을 배격하고 정의를 부르짖으며 국치를 설욕하고 원수를 보복함이 아님이 없었다.

  무신년 (일구○팔년)에 통정대부 비서원 주임관에 올라 호남시찰사에 임명되고 거듭 동래경무관에 임명되니 동래는 국경요새요 국사범이나 망명자가 잠입탈출하는 곳이라. 그러므로 이 특임이 있었으나 권력간신배의 미움을 받아 몇 달이 가지 않아 해임되고 이후로는 다시 관직에 나가지 않고, 재야의 인사와 국가를 위하여 도모할 바를 의론하고, 국권이 일제에 침탈을 받게 된 것은 우리의 기강이 부진할뿐더러 또한 국채를 갚지 못한 원인에 있다고 결론짓고, 단연회(단연회)를 창설하여 국내여론에 호소한 바 각계의 호응이 대단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 또한 일본인들의 사주에 의한 친일파의 방해한 바 되어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마침내 경술년(일구일○년) 일제의 국권침탈(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에 이르러 통곡남하하고 울분을 어쩌지 못하고 당시의 뜻 있는 사람을 두루 찾아다니며 시의를 토론하고 늘 분의의 마음을 참지 못하고 지내던 중, 일구일구년 일월 고종황제가 돌아가심에 이르러 만 가지 일이 찢어지고 흐트러져 하늘과 땅이 무너지고 깨어지는 통분을 주체할 수 없는지라, 때로는 몸을 숨겨 거리에 숨고 때로는 노동대중속에 자취를 섞이며, 충성되고 곧은 말 의분이 복 받쳐 슬퍼하는 말로 간을 씹고 담을 찢어 대중의 마음을 계발하던 중, 일과 때가 서로 거슬러 품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마침내 경신년(일구이○년) 육월 구일에 마산의 우거에서 돌아가시니 나이 오십오세 이었다.

  그 후 칠년 병인(일구이육년)에 보령군 웅천읍 평리 뒷산 간좌언덕에 이장하였고, 두 아들이 있었으니 장남은 동일(김동일) 이었으나 일찍 죽고 차남은 동주(김동주)이다. 슬프다! 공은 강의하고 크고 넓은 성품으로 학식이 넓고 지모가 심원하며 웅변에 능하고 담력이 커서 매양 임금에 충성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시대를 제도하며 인민을 안정시킴을 스스로의 책임으로 자임하며, 한가로이 있어서는 깊이 생각함에 한숨지고 탄식하여 슬퍼 한탄하고 눈물을 흘리는 적이 잦으며, 독서함에는 장구에 구애되지 않고 먼저 큰 뜻을 탐구하여 경사에 널리 관통하였으며, 가장 존중하고 확신하는 바는 논어의 일부에 있었으니 비록 일을 처리하고 손님을 맞음이 크게 바쁜 중이라도 깊은 밤에 반드시 한두 편을 송독한 다음에야 잠자리에 드니 이렇게 평생을 공부하고 노력하였었다. 또한 손무(손무)와 오·월(오나라·월나라)의 병서인 군사전략서적을 전심으로 연구하여 조예를 깊이 가졌다. 이 깊고 넓은 포부와 능력이 있었으나 마침내 뜻을 펴지 못하고 한을 품은 세상을 마치니, 사람마다 애석함을 금할 수 없어 나도 모르게 앞자락을 적시는 눈물을 흘리는 바 이었다. 이제 그 향당의 친지들과 문중종친이 세월이 오래 갈수록 잊지 못하고 비석을 세워 사실을 기록하고 경모의 충정을 남기고자 하여, 김군성렬(김성렬)이 공의 평일의 지조와 행실을 수집하여 간략하게 글을 지어 주기를 나에게 촉탁하나 내 글이 서툴러 어찌 감당할까 염려되는 바이다. 돌아보건대 나와 공은 일찍이 같은 고장에서 학문을 같이 닦은 의가 있었으나 나이 먹어서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었으며 수십 년이 지남에 천고와 같으니 그 호매하고 공명정대한 기상과 정의에 강개한 큰 뜻은 마음으로 늘 찬탄하였었다. 어찌 이러한 중의의 일어남이 오늘에 있을 줄이야 생각이나 하였던가. 공의 풍격을 우러러보고 나라 사람들의 뜻을 모아 서투른 약간의 윤색을 보태어 이에 명문하노니―

  기우가 헌앙하고 기상이 있고 지혜로움이여 청춘에 관직에 올라 장래가 크게 쓰이려더니 시대의 운이 막혀 도리어 쫓김을 당하였음이여 원수와 한 하늘 같이 하지 않거늘 맹서하고 강호에 유랑낙향하니 지조가 강개비분함이여 끊임없는 일편단심은 국맥을 광복함이었다. 슬프다! 공의 수가 금석과 같이 오래지 못함이여, 원수일제의 멸망함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구나, 저 푸르른 양촌의 북록이여 의로운 혼의 쉴 자리로다, 후대의 사람들은 잊지 말지어다, 이 비갈을 보고 본받을 것을.

  공의 사후 이십팔년 정해 (일구사칠년) 오월  일

  완산 이응복 지음

  해주 오세창 (전면)

  연안 차동일 (후면)씀

사. 독립유공 공적비 건립

독립지사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 공적비제막 안내문

  정부의 애국선열묘소 정화사업에 의하여 지사의 공적비제막식을 다음과 같이 거행하오니 부디 참석하시어 추모의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일구팔사년 팔월 십오일 오전십시

  장소. 충남보령군웅천면평리 양촌묘소

  일구팔사년 팔월  일

  애국선열묘소 정화사업보령추진위원회

  경주김씨보령군종친회장 김동준(김동준)

  경주김씨양주공파종친회장 김현제(김현제)

  유족 자 동주(김동주)

  손 병렬(김병렬)·정렬(김정렬)·봉렬(김봉렬)·송렬(김송렬)

지사 석람 김광제선생 독립운동 공적비명 통정대부비서원승석람김공독립운동공적비명

  독립지사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은 일팔육육년 칠월 일일 충남보령군웅천면평리에서 출생하시어 고종 이오년 병조효력부위용양위부사용에 제수되어 선략장군행용양위부사과·통훈대부행훈련원첨정·정삼품통정대부비서원승·호남시찰사·동래경무관을 역임하시고 광무 구년 관직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투신하셨음.

일. 배일 내정부패 탄핵상소 유배

  일본은 병자수호조약(강화도조약, 1876) 이후 국제개편을 통하여 점차 한국침략을 노골화, 일구○오년 드디어 경성의 경찰치안권을 빼앗고 일본군이 궁성을 수비하게 되자, 당시 경무관이던 지사는 분연히 친일배들의 간흉을 항론하고 관권의 부패와 타락을 상소탄핵하였으나, 도리어 간흉에 몰려 일구○오년 십이월 고군산도에 유배되었다가 우국충정을 인정  특별사면되어 법부참사에 임명되었으나 끝내 불복하시고 일구일○년 경술지변(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을 맞게 되자 모든 관직을 버리고 남하, 마산에 은거하시면서 우국지사들과 항일운동을 전개하셨음.

이. 국채보상운동

  일본이 을사보호조약(을사늑약, 1905) 이후 한국의 근대화를 위한 시정개선이라는 미명하에 일구○육년 일본흥업은행으로부터 일천삼백만원의 차관을 받아 쓰게 하였으나, 이는 침략을 위한 술책이었음에 일제의 경제적 침략을 벗어나기 위하여는 국채를 갚아야 한다는 일대구국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지사는 당시 『대한매일신보』 및 우국지사들에게 공한을 내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 1907)에 동조할 것을 호소하니 이 운동은 전민족의 호응을 얻어 거국적인 민족구국운동으로 번지게 되었다. 이 운동의 발단은 당시 대구의 광문사 사장으로 계시던 김광제(김광제) 지사와 서상돈(서상돈)의 제창으로 시작되었다. 지사는 이 운동을 확산하기 위하여 단연회(단연회)의 조직과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발기하시고 국채보상연합회의소의 총무직을 맡아 이 운동을 지도하셨다. 이 운동은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삼개월 동안에 모금액이 무려 이백삼십일만원에 달하였으나 이 운동의 확대에 겁을 먹은 일본은 배일운동이라 탄압하고 간부들을 보상금 횡령이라는 오명을 씌워 투옥하니 이 운동은 좌절되고 말았으며 후에 무죄로 석방되시었다.

삼. 대한협회(대한협회) 구국 계몽운동

  한말의 독립단체이던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가 일제에 의하여 강제 해산 당한 후 자강회원인 독립투사이며 언론인인 신채호(신채호)·장지연(장지연)·남궁억(남궁억)·오세창(오세창) 등과 함께 계몽지 대한협회(대한협회) 회원으로 계시면서 호남지방의 시찰원으로 민족자결을 역설하고 문화적 계몽운동을 통한 주권수호와 봉건적 질서의 해체를 외치면서 구국독립운동에 가담하여 크게 활약하셨다.

사. 노동단체를 통한 민족계몽운동

  삼·일운동(3·운동, 1919)을 전후하여 조선노동대회(조선노동대회) 경성본부장 및 전국연합회 회장으로 계시면서 전국 각지의 순회강연을 통하여 민중의 각성을 촉구하고 민족주의 이념을 불어 넣음으로써 구국항일운동을 전개하셨다. 그러나 지사는 한 맺힌 조국광복의 서광을 보지 못하신 채 일구이○년 육월 구일 암약하시던 마산에서 서거하셨으니 우리는 지사의 조국에 대한 충절과 고매한 애국정신을 숭모하며 일구팔이년 팔월 십오일  독립유공으로 대통령서훈을 추서받으셨으니 자손만대에 숭고한 유훈을 기리기 위하여 지사의 묘역에 공적비를 세우다.

  일구팔사년 팔월  일

  애국선열묘소 정화사업 보령군추진위원회 근식

오. 묘역정화 일. 묘역진입로 계단축조 및 조경

  보령시 독립지사 묘역정화사업지원으로 석조계단축조 및 조경식수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 사적(사적) 안내현판설치(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고유제축문

  삼가 정삼품통정대부비서원승 독립지사 고동양자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의 묘역정화공사 고유제를 올리나이다.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은 일구이○년 음력육월구일 독립운동 근거지인 객지 경남마산에서 서거하시고, 칠년후인 일구이칠년 십일월 이십일 마산유지들에 의하여 고향인 이곳 족산의 유택에 다시 모셔졌으나 당시의 어려운 상황에서는 묘역 주위환경을 잘 가꿔질 수가 없었나이다.

  오랜 세월에 분묘의 토사가 풍우에 씻겨나가서 보기에 민망스럽고, 묘역까지의 진입로가 없어 참배객들의 불편이 많아 그간 여러 차례 정화를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못하였음에 송구스럽기 이를 데 없나이다.

  오늘 보령시의 지원으로 뜻 있는 종친과 후손들이 묘역주변을 정돈하고 진입로의 계단축조와 조경으로 그간 소홀했던 지사에 대한 추모의 정을 새롭게하고, 지사를 숭모하는 후인들이 참배하는데 불편을 다소나마 덜어주게 된 것으로 그간의 불경을 대신하고자 하옵나이다.

  앞으로는 묘역을 정화하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오며, 석람(석람 김광제) 선생의 나라사랑정신을 이어받아 자자손손 번영과 영광이 있기를 바라옵고, 고인의 명복을 비나이다.

  이○○일년 팔월  친족대표  김광환(김광환)

  장손 김병렬(김병렬) 근재배

석람김광제선생 사적 안내현판(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 사적(사적)

  선생은 일팔육육년 칠월 일일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평리에서 태어났다.

  일팔팔팔년 무과(무과)에 급제(급제)하여 병조효력부위용양위부사용(병조효력부위용양위부사용)·선략장군용양위부사과(선략장군용양위부사과)·통훈대부훈련원첨정(통훈대부훈련원첨정)·정삼품통정대부비서원승(정삼품통정대부비서원승)·호남시찰사(호남시찰사)·동래경무관(동래경무관) 등을 역임하였다. 일구○오년 일제가 을사조약(을사늑약, 1905)을 강제체결하고 한국침략을 노골화하자, 관직을 사임하고 배일 및 내정부패 탄핵 상소를 올렸다. 유배된 지 이개월 후인 일구○육년 일월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지인 대구로 내려가 광문사(광문사)를 설립하고 사장에 취임하여, 각종 국민계몽 도서를 발간하여 민족자강의식을 고취하였다. 일구○칠년 일 월 이구일 대구광문사 문회(문회) 특별회의에서 김광제·서상돈(서상돈)등이 중심이 되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발기하였다.

  선생은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대한협회(대한협회)·교남교육회(교남교육회)등 학회에 참여하여 민중계몽을 위한 강연활동에 전념하였다. 또한 교육을 통한 구국운동을 전개하기 위하여 설립한 경북 낙육재(낙육재)와 양사재(양사재)의 보통학교 교장, 달명의숙(달명의숙) 부교장을 역임하였다. 일구일오년 중국으로 망명하여서는 일신학교(일신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있으면서 민족교육에 전념하였다.

  일구일구년 삼·일운동(3·1운동, 1919) 이후 각종 사회운동이 고조되자 선생은 노동운동에 투신하여 노동단 단장, 조선노동대회 전국연합회 회장 및 경성본부장으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이다.

  이○○일년 구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 가족묘원으로의 천묘

보령시웅천읍평일리산일번지 가족묘원에 안장

고유제축문

  삼가 정삼품통정대부비서원승 독립지사 고동양자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과 숙부인 창원황씨의 이장공사 고유제를 올리나이다.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은 일구이○년 음력 육월 구일 독립운동 근거지인 객지 경남마산에서 서거하시고, 칠년후인 일구이칠년 십일월 이십일 마산유지들에 의하여 고향인 이곳 평리양촌의 재종손 성렬(김성렬)댁의 족산에 모셔졌습니다. 그후 일구팔사년 보령시의 지원으로 묘역을 정화하고 공적비를 세웠으며, 이○○일년 십일월에는 진입로를 개설하여 계단을 축조하고 조경하여 정성으로 관리하여 왔습니다.

  당초 마산에서 유해를 모셔올 때는 선영이 없어 족산에 모셨으나 이제 웅천면 평리 산일번지에 선산이 마련되어 오늘 이곳 유택으로 모시게 되었음을 아뢰옵니다.

  석람(석람 김광제) 선생은 이조(조선)말 조국수난기의 독립운동으로, 서거하신 후에도 편안한 유택에 모시지 못하고 누차천묘하게 되어 송구스럽기 이를 데 없사옵고, 이제야 가족묘원에 함께 모시게 됨을 다행으로 여기오며, 지사께서 생전에 조국광복을 위하여 신명을 바치셨으니 이제는 조국의 번영을 지켜보아 주시기 바라나이다. 앞으로는 묘역주변을 미화하고 관리하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옵니다. 석람(석람 김광제) 선생의 나라사랑정신을 이어받아 자자손손 번영과 영광이 있기를 바라옵고, 고인의 명복을 비나이다.

  이○○오년 오월 사일(을유년 음삼월 이육일)

  향교대표  오종록(오종록)

  장손 병렬(김병렬) 근재배

육.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조성

  국채보상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많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함

  구 동인공원을 이천년 팔월 삼십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명칭 변경 조성 완료

  위치.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 이가 사이 번지

  면적. 사만이천오백구평방미(일만이천팔백오십팔평)

  주요시설. 종각 일동 도서관·영상시설·산책로·벽천분수·조형분수대 등

안내현판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 말기에 일어난 항일 독립운동사에 길이 빛날 구국정신의 결정이다. 일구○칠년 일월 이십구일 애국계몽운동 단체인 대구 광문회 회장 김광제, 부사장 서상돈이 건의함으로써 첫 횃불이 올랐다. “일본차관 일천삼백만원으로 국가존망의 위기를 맞았으니, 담배를 끊어서라도 국민의 힘으로 국채를 갚아 국권과 국토를 보존하자”는 외침에 이백여 회원들은 분발하여 즉각 전국적으로 실행할 것을 만장일치로 건의했다. 이월 이십일일 북후정(북후정)에서 열린 ‘국채보상 대구 군민대회’에는 수많은 시민이 다투어 참가했으며, 남일동에 사는 부인 일곱 사람이 패물을 바침으로써 전국여성 국채보상운동의 선구가 되었다. 이 운동은 들불처럼 전국적으로 번져 이름없는 걸인으로부터 고종황제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구국운동으로 승화하였다. 이 비폭력 항일정신은 뒷날 삼·일운동(3·1운동, 1919)과 물산장려운동으로 이어져 우리의 소중한 정신유산이 되었다.

칠. 국채보상운동 기념비 건립

  일구구칠년 국채보상운동 발의 제구○주년을 맞이하여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시민회관 광장에 국채보상운동 기념비 제막

국채보상운동 기념비명(비명)

  이웃이라 도운다던 일본이 일천삼백만원의 많은 빚을 가져와 우리를 침략할 터전 다지기에 쓰고 빚을 우리가 갚으라더라. 애국심으로 빚을 갚아 국권을 회복하자는 운동의 횃불을 드니 일구○칠년 이월 이일일 대구의 김광제(김광제)·서상돈(서상돈) 등으로 말미암아 담배를 끊고 패물을 팔고 푼돈을 모으는 바람이 온 나라에 불더라. 이 운동은 장차 삼·일독립운동(3·1운동, 1919)과 물산장려 등 애국운동으로 이어지더라. 이 정신을 기림은 대구의 자랑이요 나라 사랑의 기둥이다. 이 유서 깊은 국채보상운동의 얼을 기리기 위해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운동 발의 구○주년을 맞아 이오○만 시민의 힘으로 『국채보상운동 기념비』를 세우다.

  일구구칠년 십월 십육일

  대구광역시장 문희갑

팔. 국채보상운동 여성기념비 건립

  대구여성단체협의회가 참여하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으로 구십구주년이 되는 이○○육년 이월 이십일일 국채보상기념공원 내에 설치

비명(비명) 「경고 아(아) 부인동포라」

  우리가 함께 여자 몸으로 규문에 처하여 삼종지의(삼종지의) 외에 간섭할 사무가 업사오나 나라 위하는 마음과 백성된 도리에야 어찌 남녀가 다르리오. 듣사오니 국채를 갚으려고 이천만 동포들이 석달간 연초를 아니 피우고 대전(대전)을 구취(구취)한다 하오니 족히 사람으로 흥감케 할지요 진정에 아름다움이라. 그러하오나 부인을 무론(무론)한다니, 대저 여자는 백성이 아니며 화육중(화육중) 일물(일물)이 아니리오. 무론 본인 등은 여자의 소처로 일신소존(일신소존)이 다만 패물 등속이라, 태산이 흙덩이를 사양하지 아니하고 하해(하해)가 가는(세) 물을 가리지 아니하기로 적음으로 큰 것을 도우나니 유지하신 부인동포들은 다소를 물구(물구)하고 혈심 의연하여 국채를 청장(청장)하심이 천만행심(천만행심).

  정미(정미)  정월 십일일

  발기인에 대구 동상 남일동 정운갑 모 서씨 은지환 일불 두냥중

  서병규 처 정씨 은장도 일개 두냥중

  정운하 처 김씨 은지환 일불 한냥 두돈중

  서학균 처 정씨 은지환 일불 두냥중

  서석균 처 최씨 은지환 일불 한냥 오돈중

  서덕균 처 이씨 은지환 일불 한냥 오돈중

  김수원 처 배씨 은연화 일개 두냥 구돈중

건립문

  국채보상운동에서 여성의 역할은 눈부시었다. 여학생은 물론 가정의 부인에서 기생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남성 못지않게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하였다. 지금까지 역사의 뒤편에 있던 여성들이 나라의 위기에 당면하여 전면에 뛰쳐나온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남일동 칠부인회는 비녀와 반지를 뽑고 깊이 숨겨 두었던 보석을 국채보상금으로 헌납함으로써, 그 후 수많은 여성들이 그 뒤를 따르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로써 한국 근대 여성운동이 시작됐다. 그리고 이것이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의 전형이 된 것이다. 우리는 국채보상운동 일백주년에 즈음하여, 여기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의 “경고 아 부인동포라”는 역사적인 격문과 함께 전국 이십팔개 여성국채보상운동단체의 이름을 돌에 새겨 청사에 길이 남긴다.

  이○○육년 이월 이십일일

제사부 석람유고

자갑신시

석람시고

차부여본동우천생식소견박자작부유지

어미면정관지와항불승울읍의우어이팔

지년출각오도투필반무지재호상이부득

신침방랑이불각천리가향누년불반감위

엄사현부지교훈부준익우신붕지책선자

고차상어가위불효불제지신재우위불신

부단지인하면목귀고향인위소광허부심맹

연칙예의지절선문장지온오하가유숙

실지공이지어음영단적지사역부지조격

야문장자시지본원음영자시지말류불

수기본이치기말자미지유야연음율지

어시야비인지외도차기비오도자지소

가상여시고여어소우소문매구사운이

비일소지자하자편시유강산지호탕비

세월지공총산황금이매우호백주이견

회가산여수육칠리등림지경광추월춘풍

천만리송별지기상공명하시가이소년지

풍류풍진기처욕시장사지의기혹유인

기우락이서정지사차유격어의리이

기적지사고일작가매유불득지지투호위

업자욕망세지책일부담병불과광탄만담려기

부족우용반세경력일편화출고인소위시

출진정양이차야개음영자율지영향선지

성운지유량체조지해창칙지어기승전락

개합생결자재기간이오배소위음율자

불지조격지여하지이숙습욕면루천질

본고루황무장관풍격이오득면호재해

조충지세음단도분묵지허경약사대방

가안목근정칙별무가관이홍제지평일용심

조년행사략이지지의가탄가괴

  을미모춘상한경주후인김홍제취희

  자덕재소위시호석람

서문

  슬프다 내 본래 동해 모퉁이의 천한 소생으로 식견이 적고 얇아서, 스스로 가마솥에 노는 고기를 짓고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는 개구리를 면하지 못하여 항상 답답함을 이기지 못했더니, 우연히 열여섯 나이에 그릇된 길에 발을 디뎠다가 붓을 던지고 무에서 돌아옴에, 뜻은 호걸하고 상쾌한데 두었으나 얻지 못했고, 몸은 방랑에 빠져도 깨닫지 못하여 천리의 고향땅을 여러 해가 되어도 돌아가지 못해서 감히 엄한 스승과 어진 부형의 훈계를 어기고 유익한 벗과 신용 있는 벗의 책선을 따르지 못했으니, 스스로 이와 같은 상황을 돌아보니 집에 있어서는 불효하고 공손치 못한 몸이 되었고, 벗에게 있어서는 신용 없고 단아하지 못한 사람이 되었으니 무슨 면목으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으리오. 이로 인하여 소광하게 되어 헛되이 마음의 맹세를 저버린 것이라. 그러한즉 예의의 절차와 문장의 이치를, 어느 여가에 실질을 익히는 공부를 하겠으며 음영하고 단구의 글에 이르러서도 또한 격조를 알지 못하는 지라. 문장이란 것은 시의 본원이요, 음영이란 것은 시의 만류이니 그 근본을 닦지 않고 그 끝을 다스리는 것은 있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음률이 시에 있어서는 사람의 외도에다 비유할 수 있으니, 이것이 어찌 도를 그르친 자의 가히 숭상할 바가 아니겠는가. 이런고로 내가 만나고 들은 바에 있어서 매양 사운을 얽어서 한 번 웃는 바탕으로 구비하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문득 이 강산의 호탕함에 놀고 세월의 공총함을 허비하여 황금을 흩어서 근심을 사고 백주를 불러서 회포를 푸는지라, 아름다운 산과 고운 물 육칠 리는 등림하는 경치요 가을 달과 봄바람 천만리는 송별의 기상이니 공명을 어느 때에 가히 부러워하리오. 하는 것은 소년들의 풍류요 풍진 몇 곳에 시험하고자 하는 것은 장사의 의기라. 혹시 그 근심과 즐거움을 인하여 감정을 펴는 일이 있고, 또 의리에 감격하여 공적을 기록하는 말이 있어서 칼을 두드리며 노래를 지음에 매양 얻지 못한 뜻이 있고 투호를 하여 업을 삼음에 스스로 세상을 잊고자 하는 계책이 있는지라. 군사를 말한 한 책은 광탄함에 불과하고, 간담에 가득 찬 씩씩한 기운은 어리석은 용기에 족하지 못하다.

  반평생 경력과 한 편의 그림으로 그려낸 것은 고인이 이른바 시가 진정에서 나왔다 함이 진실로 이러한 까닭이 있는 것이라. 대개 음영하는 사람은 음률의 영향이니, 먼저 성운의 유량함과 체조의 해창함을 안즉 기승전결과 개합생결에 이르러서는 스스로 그 사이에 있고, 우리들의 이른바 음률이란 것은 조격의 여하를 알지 못하고 다만 익숙하게 익힘으로써 고루하고 비천함을 면하고자 하니, 바탕이 본디 고루하거든 하물며 장관과 풍격이 없으면 어찌 면할 수 있으리오. 겨우 새와 벌레의 가는 소리를 알고 다만 가루와 먹의 공허한 경치만을 그려낸 것을, 만약 대방가의 안목으로 하여금 손보아 바로잡은즉, 별달리 볼만한 것이 없는데 홍제의 평소의 마음 씀과 이른 나이에 행한 일을 간략하게 써 알 수 있을 것이니 가히 탄식하고 가히 부끄럽도다.

  을미년 모춘상순에 경주후인 김홍제(김광제)는 취하여 장난삼아 씀

  자는 덕재요 이른바 시호는 석람이라.

정음

업수조야이유동

지피위사지위공

수궁역역역위달

사시비난난시종

획여임진건행필

사자정심능만궁

내차성공겸성덕

가배천지입회홍◾

고요히 읊음

조야가 비록 사업은 달라도 이치는 오직 한가지 인데

저것이 사가 되는 줄을 알면 이것이 공이 되는 줄도 알리라

수가 궁해도 또한 평이해야 하니 평이해야 통달할 수 있고

일이 처음에는 어렵지 아니해도 어려운 것은 이것이 끝마침 이라네

획은 군진에 임한 것 같이 하여야 건장하게 붓을 움직일 수 있고

활 쏘는 자는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능히 활을 당길 수 있다네

이에 여기에 공과 덕을 이루어야

가히 천지에 배열하여 회홍함을 세우리로다.

증고구

우재춘방

신위무직

억석동년수업동

나지금일각분공

환수소배장위객

각이고인욕진충

상숙무단기발백

화개문원자거홍

신어부귀수무의

일편부운과몽중

옛 친구에게 줌

옛날 아동시절 같이 수업 받던 일을 추억해 보니

어찌 오늘 각각 공을 나눌 줄을 알았으리오

도리어 젊은 무리를 부끄러워하여 길이 나그네가 되었고

문득 친구를 부러워하여 충성을 다하고자 하네

서리 맞으며 무단에 잠자니 머리털이 얼마나 희어졌으며

꽃이 문원에서 활짝 피니 자네의 옷깃이 붉어졌네

몸이 부귀에 있어서 누가 뜻함이 없으리오

한조각 뜬구름이 꿈속을 지나가네.

승한

행장이야극림공

산수간오유차종

석문외방래기숙

필옥저서식자농

호세계황매세우

시생애백주천종

이십년청광객자

우승한작차한종

한가한 틈을 타서

행장은 들에 신는 나막신과 수풀의 작지로써

산수간에 오류하며 또 쫓아가네

돌문 밖에 찾아온 이가 그 누구인고

초가집 아래에 깃들어 사는 자는 바로 나로세

좋은 세계는 누런 매화에 가랑비요

시 짓는 생애는 백주 천 사발이라네

이십년간의 맑게 미친 나그네가

우연히 한가한 틈을 타서 이 한가한 발자취를 짓노라.

조조기음

오율

수파즉피창

동하침입강

고문린어향

지유객래공

산청의별계

일출시오방

조양정상수

화소조제쌍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읊조림

졸음을 파하고 곧 창문을 열어 젖히니

동네의 노을이 잠겨서 강물로 들어오네

귀 기울여 이웃 사람의 말소리를 들으니

나그네가 있어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를 알겠도다

산에 비가 개이니 별세계인가 의심하고

해가 뜨니 이것이 우리나라이네

아침해가 뜨락 위의 나무를 비추니

꽃은 웃고 새는 쌍쌍으로 울더라.

우회

인사난제각소수

감차세로점다기

관수역지재후박

척강자유변고비

기욕광장빈파조

심장결승갱간기

수장천하징청지

일리치평만세수

회포를(감회)를 부침

사람의 일이란 각각 따르는 바를 가지런히 하기 어려우니

세상길이 점점 갈래가 많아짐을 견디어 슬퍼하노라

물을 관찰함에 또한 두텁고 엷음을 재단할 줄을 알고

산등성이에 올라감에 저절로 높고 낮음을 분별함이 있도다

기심을 널리 베풀고자 함에 자주 낚시대를 잡고

마음이 결단하여 이기기를 가짐에 다시 바둑 두는 것을 보네

누가 천하에 맑고 밝은 뜻을 가져서

한가지 이치로 다스려 편안케 하여 만세에 드리울 수 있게 할꼬

은진졸김우래방시운

아거유벽허군지

기의금조유차기

박략배반산속고

종용담소일륜지

삼년운수회추후

백리상마대우시

귀소약논지증물

화투영각일매지

은진군수 김우가 찾아왔을 때의 운

내가 비록 궁벽한데 살아도 그대가 아는 것을 허락했더니

어찌 오늘 아침에 이런 기약이 있을 줄을 뜻하였으랴

형편없는 술과 안주에 산속의 풍속이 예스럽고

조용한 담소에 해가 더디 가네

삼 년의 구름 낀 나무가 가을을 생각하는 뒤요

백 리의 뽕나무와 삼이 비를 기다리는 때라네

돌아가는 곳에 만약 가져다주는 물건을 의논한다면

영각의 매화 한 가지를 그려서 던지리라.

봉지기화진정

오제지본비잔미

궁집신여욕구비

세월삼춘호가석

강산천리소언귀

공명비자취하한

출처승부교막위

소섬지자지표의

지기지우를 만나 진정을 이야기함

우리 무리의 뜻이 본디 잔약하고 미미한 것이 아니라

궁상에 묶인 몸이 떨쳐 날아가고자 하는 듯하네

삼춘의 세월은 좋게 가히 아끼고

천리의 강산은 작게 돌아가네

공명은 자네가 취한 것이 아니라 어찌 한탄할 수 있겠는가

출처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을 것이라 어기지 말지어다

웃으며 자네의 나부끼는 옷자락을 잡도다.

사권우불반

무고리가기

부모역부지거처

십일년전귀불귀

군응유소아무의

유난위우상사야

황내기친독수위

송세월다망구약

종천지대관미기

하시경득환향몽

필마동풍편일휘

권우가 돌아오지 않음을 생각하며

(까닭 없이 집을 떠났는데 그 부모도 또한 간 곳을 알지 못함)

십일 년 전에 돌아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그대는 응당 있는 장소가 있을 것이나 나는 의지할 곳이 없다네

오히려 벗이 되어 서로 생각하는 밤도 어려운 일이거늘

하물며 그 어버이가 홀로 빈 집을 지키는 것을 어찌하리오

세월을 보냄이 많음에 옛날 약속은 잊어버리고

천지에 종횡함이 큼에 미묘한 기틀을 보도다

어느 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꿈을 깨우쳐 얻어서

필마로 동풍불제 채찍을 한 번 휘두르리오.

기숙산촌

육율

이삼가시수거

입만풍피소거

백년세천리객

삼척금일상서

우초제계심정

춘미난곡구허

자주헐팽차후

분선속각정진

산촌에 자면서 붙임

두세 집은 이것이 누구의 거처인고

늦은 바람에 서서 흰 옷깃을 헤치네

백 년 세월에 천리길 나그네요

석 자 거문고와 한 책상의 서적이라네

비가 처음 개이니(그치니) 시내의 중심은 고요하고

봄꽃이 난만하지 아니하니 골짜기 어귀가 허전하네

술 지지기를 다하고 차 끓이기를 다한 뒤에

신선한 세속을 나누어 각각 정의 참됨을 다하네.

취과성시

오기망오갱상오

남아하인곡궁도

창랑세우가어자

연시사양소주도

수과천지여형각

몽답풍운사화도

반성홀각귀래처

정마시춘남도호

술 취하여 성시를 지나감

내가 몇 번이나 나를 잊었다가 다시 나를 생각하니

남아가 어찌 궁한 길을 곡하는 것을 차마 하리오

창랑의 가랑비에 어부를 노래하고

연시의 사양에 고양주도를 비웃네

근심으로 천지를 지나감에 형체의 껍질이 남아있고

꿈에 풍운을 밟음에 그림 속과 같구나

반쯤 술이 깸에 문득 돌아갈 곳을 깨달으니

원정 가는 군마는 봄에 울면서 남쪽으로 호수를 건너가네

춘일도중

구사수년사경불수책려환향

재도한빈회고

임풍장탄향우

천리도노재탁

십년허사투호

정화함로여누

병수봉춘욕소

환도역위행객

건려우축강호

봄날 도중에

(수년간 벼슬을 구했으나 일을 마침내 완수하지 못해 나귀를 채찍질해 고향으로 돌아옴)

겨우 한강 물가를 건너 돌아보고

바람에 다달아 길이 탄식하며 산모퉁이를 향하네

천리에 전대에 쌓은 것은 도로가 되고

십 년간 투호한 것이 허사로세

정다운 꽃이 이슬을 머금으니 눈물 흘리는 듯하고

병든 나무가 봄을 만나서 깨어나고자 하네

돌아와서 이르러도 또한 길가는 나그네가 되니

발 저는 나귀타고 또 강호를 쫒아가네

환가주면

강성고출우성저

괴좌창동전향서

뇌인백주흉파정

롱세청운안반미

묘여선표반정학

한적고시청오계

대몽진간선각숙

사풍불기보허혜

집에 돌아와 낮잠을 자며

강물 소리는 높이 솟고 빗소리는 나지막하니

외로이 창문 동쪽에 앉았다가 굴러 서쪽으로 향하네

사람을 번뇌하게 하는 흰 술은 가슴의 파도를 고요하게 하고

세상을 희롱하는 푸른 구름은 눈언저리를 미혹케 하네

아득하기는 신선의 기둥에 정령위의 학이 돌아오는 듯하고

한가하기는 옛 횃대에 정오의 닭이 우는 것을 듣는 것에 합당하네

티끌세상의 큰 꿈을 먼저 깰 사람이 누구인고

비낀 바람에 떨치고 일어나서 텅 빈 지름길을 거니네

한식등산유감

유탄화개춘정가

성서주마동시회

일부잔록전가구

십실여손전서해

동풍아요면산상

낙일어등초택애

남아휘누무성읍

백골황원기처매

한식날 등산하고서 느낌이 있어서

버들눈이 터지고 꽃이 피어 봄이 정히 아름다우니

성 서쪽에 말을 멈추니 시의 회포가 움직이네

산기슭에는 한 줌 무덤이 집에 전해져옴이 오래되었고

열 집의 남은 자손들은 순서대로 전드림을 함께 하네

동풍에 까마귀는 먼 산 위를 빙 둘러 날고

지는 해에 고기는 초나라 연못의 물가로 올라오네

남아가 눈물을 뿌리며 소리없이 우니

황량한 언덕에 백골을 몇 곳에나 묻었던고

여우인숙평택사가점서회

진일구려도차가

료장세화여군해

가종준주천방모

심사검망산욕배

소국종관무안목

상년위객단형해

추창역문불평물

만야방성춘만와

벗과 더불어 평택 사가점에서 자며 회포를 서술함

온종일 나귀를 몰아 이 거리에 이르니

에오라지 세상 이야기를 가지고 그대도 더불어 함께 하네

노래를 두루미 술로 마치니 하늘은(날은) 바야흐로 저물고

마음이 칼날과 같으니 산은 늘어서려고 하네

작은 나라를 종횡으로 보아도 안목이 없고

십 년 세월에 나그네 되니 다만 형해만 남았네

창문을 밀치고 또한 불평한 물건의 소리를 들으니

들판 가득 목 놓아 우는 봄의 일만 개구리라네

자한방랑

위인부덕불재

단소광한난재

아주군가상속

천시일사공최

옥마산서공극

한양성북누대

만리원종춘수

양파란척진애

스스로 방랑함을 한탄함

사람 됨됨이가 부덕하고 재주가 없어

다만 성글고 미쳐서 재단하기 어려움을 한탄하네

나는 술 마시고 그대는 노래함이 서로 잇따르고

천시와 나날의 일이 공연히 재촉하네

옥마산 서쪽에 작지와 나막신으로 돌아 다녔고

한양성 북쪽에는 누대가 서 있네

만 리에 원컨대 봄물을 따르고자 하여

물결을 드날려 티끌을 씻고자 하네

연죽

상팔음하육갑

금동칙경곡여을

석합위린동고신

사여통혈

죽이위신수촌신

포화은색가거갑

토야화정주출진

혁갑초전인부병

목생기기시어인

연죽(담뱃대)

금과 구리는 목을 장식하였는데 굽은 깃이 새을자와 같고

돌 사발이 이웃을 하여 함께 고생을 하네

실은 통한 구멍과 같고

대나무로써 몸을 만들었는데 두어 치로 뻗어 있네

박꽃 같은 은색은 값이 으뜸이요

질화로의 불꽃은 주물을 만들어 낼 때라네

가죽 상자에 연초를 전하니 인하여 불에 붙이고

나무가 그 기운을 낳음에 인에서(동방에서) 시작하네

전춘

절구

청춘절우청춘인

지신청춘구작린

간화홀각청춘모

지아청춘역비진

봄을 보내며

청춘절에 또 청춘인이

다만 청춘을 믿어 오래도록 이웃을 지었다네

꽃을 봄에 문득 청춘이 저무는 것을 깨달으니

내 청춘을 아는 것이 또한 진실이 아니라네

축우인과행

군거소단화고춘

수연문태윤제신

장원봉하방두월

위대삼소전일륜

친구가 과거보러 가는 것을 축하함

그대가 소단을 떠나매 꽃이 봄을 고동시키니

수연한 글의 태도가 몸을 윤택하게 하네

장원봉 아래에 과거방의 머리 달이

삼소를 기다려 한 바퀴를 굴리네

한중우음

복거자작학주진

상고순금시일인

백년불사연하벽

십리편성화수린

효진청사풍등화

형물춘삼우시인

야조제환산객수

좌청류수의수신

한가한 가운데 우연히 읊음

거처를 점쳐 스스로 주진촌 배우기를 지으니

옛것을 숭상하고 지금을 순박히 여기니 이것이 은일한 사람이라

백 년간이나 연하를 좋아하는 버릇을 사양하지 않고

십 리에 문득 화수의 이웃을 이루었네

사방에 분분한 티끌이 개이니 바람이 교화에 올라가고

삼춘에 물건이 형통하니 비가 인을 베푸네

들새는 울면서 돌아오고 산길 가는 나그네는 졸고 있는데

앉아서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니 뜻이 따라서 새롭네

야우

견착초청은

거두여유문

역양하인정

풍마불상군

도수미성우

부산배습운

구래간수박

어여호위군

들소

끌어다가 푸른 풀 가장자리에 두니

머리를 듦에 소리를 듣는 듯하네

양으로써 소를 바꾼 것이 어찌 차마 하는 정치인가

바람난 말과 소가 서로 무리 짓지 아니하네

물을 건넘에 꼬리가 비를 이루고

산을 짊어짐에 등이 구름에 젖도다

몰고 와서 짐승의 문서를 보니

너에게는 호랑이가 임금이 되네

원별리사

의의구우지누연불반이위기시하인사야

생래차별소미문

가일곡요위군

백발쌍친청춘소처

불고홀상분

경년기허

민우우수풍풍누습군

몽금실지신월

망태행지고운

남아중락역상하의

도여심곡분운

조촉회정

무채일설갈연락운

멀리 이별하는 말

살아오면서 여기에서의 이별은 들어보지 못한 바인데

노래 한 곡조를 멀리서 그대를 위해 부르노라

백발의 두 어버이와 청춘의 젊은 아내를

고하지도 아니하고 문득 서로 이별 했네

해를 지낸 것이 그 얼마런고

민망히 비 내리고 근심스레 바람 부는데 눈물은 치마를 적시네

비파 타는 방의 새로운 달을 꿈꾸고

태행산의 외로운 구름을 바라보네

남아가 허락을 중히 여김이 또한 일찍이 무슨 뜻이던고

다만 나의 마음이 분분하도다

일찍이 돌아가는 일정을 재촉하니

채색 옷으로 춤추는 날 걸상을 베푼 자리에 즐거움이 무궁무진하네

하신우창방

차우부자형제개대과야

영가안동야기친시재안동부사

감부경연찬일언

옥당청운계현곤

금방고문쟁갑을

화풍장적호건곤

료장한북승평연

위축영가수역준

난어대천여천상

내식군가세덕존

벗 신씨의 과거 합격함을 축하함

감히 경사스러운 자리에 가서 한마디 말을 찬성하니

옥당의 맑은 운을 어진 자손이 계승 했네

금방의 높은 문에는 갑을을 다투고

화풍의 긴 젓대는 좋은 건곤이로세

애오라지 한강 북쪽의 승평연을 가졌고

위하여 안동의 수역 술두루미를 축하하네

크게 천명함에 어려움은 천상과 같으니

이에 그대 가문의 세덕이 높은 것을 알겠도다

장교추일송이선전귀해미본제

위군초창소상간

임별위가행로난

선익환정함원수

양장산색하청난

교운일말객수고

해월삼갱귀몽안

거후신서비불절

하여차석주배관

장교 가을날에 이선전을 보내어 해미 본가로 돌아감

그대의 추창함을 위로하여 웃으며 서로 보니

이별에 다달아 그대 위하여 행로난을 노래하네

매미 날개 같은 벼슬길의 정은 먼데 나무에 머금어 있고

구절양장 같은 산색은 개인 난간에 내려오네

한줄기 다리의 구름은 나그네의 수심을 괴롭게 하고

삼경에 바다의 달은 돌아가는 꿈을 편안케 하네

떠나간 후에 편지가 간절하지 않음이 아니라

어찌하여 이 자리에 술잔이 너그러운고

환가억경성료우

억아우림구열반

경궁동궐왕래간

서중치의여봉화

몽리경준완대안

공직미침의북두

축군하수송남산

일생거취증류약

하독향원차일환

집에 돌아와서 서울에 있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내가 무반에서 옛 반열에 참여했던 것을 생각하니

경복궁과 동궐이 왕래하는 사이라네

편지 속에 뜻을 이룸은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고

꿈속에서 술잔을 기울이니 완연히 얼굴을 대한 듯하네

직분을 이바지하는 작은 정성은 북두성을 의지했고

임금의 만수무강을 축원함에는 남시를 칭송하네

한평생의 거취가 일찍이 갈략함에 머무나니

어찌 홀로 고향을 이날에 돌아가야 할 것인가

종씨내외산합폄

천구호신역불한

인위종자지종산

조년생별금동택

상가천대대호안

사종질

종씨지장자

혼거천대여유식

인령장자역귀산

오문종사금무주

낙일서릉통곡환

사촌형님 내외분을 합장하고서

옛 무덤을 뚫고 새 무덤을 만듦에 일이 한가하지 않으니

사람은 종손이요 땅은 종중산이라

이른 해에 생이별 했다가 이제 무덤을 함께하니

상상컨대 저승에서 좋은 얼굴을 서로 마주 대하리

종질을 생각하며

혼이 저승을 가도 앎이 있는 것 같아서

차마 장자로 하여금 또한 산으로 돌아갔네

우리 가문의 종통을 이어감에 이제 주장할 사람이 없으니

지는 해 서릉에서 통곡하며 돌아오네

우음

차수격구염

하혐가재벽

산고일여년

답초로첨극

부화춘만편

부귀시연후

남아노이전

욕지둔세미

간아주중선

우연히 읊음

어찌 집이 궁벽한 곳에 있음을 혐의하리요

산은 태고와 같고 해는 소년과 같네

풀을 밟음에 이슬은 나막신을 적시고

꽃을 시로 읊음에 봄이 시편에 가득 차네

부귀는 때가 된 연후에 가능하고

남아는 늙기 이전이라네

세상을 숨는 맛을 알고자 할진대

내 술 가운데 신선 같은 삶을 보라

객중서사

유주연시시유연

남아도처홀사연

강산편소삼천리

공극주유이십년

간오객태동풍연

련이귀심촉월견

고주일계고원로

춘수여람우제천

나그네 도중에 일을 서술함

술은 시를 인연함이 있고 시는 술을 인연함이 있으니

남아가 이르는 곳이 모두 이런 자리라네

강산은 편벽되게 삼천리나 작고

작지와 나막신은 두루 이십 년을 돌아 다녔네

내 나그네 태도를 보니 동풍의 제비와 같고

너 돌아가는 마음을 어여삐 여기니 촉나라 달의 두견이와 같네

외로운 배를 한 번 고향 길에 메니

봄물은 쪽빛과 같은데 비가 하늘에 개이도다

계외구

지신여도수변교

리박임심매자료

분처사난면백일

독거계신좌중소

암장부하하수립

천감고현막불소

임사도무경이처

인개어아백층초

두려워하고 겁냄을 경계함

내 몸 가지기를 물가의 다리 건너는 듯하니

얇은 얼음을 밟고 깊은 곳에 다다름에 매양 스스로 요량하네

분이 나는 곳에서 어려움을 생각하니 백일에 잠자고

혼자 거해도 조심함을 경계하니 밤중에 앉았도다

바위 담장이 굽어 내려다보니 어찌 모름지기 설 것이며

하늘 거울이 높이 달려 있으니 밝지 아니함이 없도다

이에 다달아 도무지 가볍고 쉬운 곳이 없으니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백층이나 뛰어나네

과영월유감

십육세조휘박즉상촌공지종질이수단종대왕련가도차

승하지후부지공지귀소

이절

잠수련가도사교

학사행장태초소시이진사

정축소춘연후사정축십월이십사일 승하일야

내성무어단초초영초고호

신거태학수서료

불욕당년사이조

양조현친오미득차구유자한불초지의

해우영락구어초

영월을 지나면서 느낌이 있어서

남몰래 임금 수레를 따라 이 다리를 건너니

학사의 행색이 너무나 초라하고 쓸쓸하네

정축년 시월 이후의 일은

영월 땅이 말이 없고 다만 슬플 뿐이네

몸이 태학에 거하여 책을 받은 관료로

당년에 두 조정을 섬기고자 아니 했네

할아버지를 선양하고 어버이를 현창함을 내가 얻지 못했으니

바다 모퉁이에 영락하여 오래도록 고기나 잡고 나무나 하리라

탄우인발백

표연백발도청교

초위소안갱구교

호취풍류배죽엽

애금행리장오초

건곤불로화중각

세월무단화하포

비시쇠년연식고

제군하사소상조

벗의 백발을 탄식함

표연히 백발이 푸른 들을 건너오니

처음에는 성근 낯이었으나 다시 보니 옛 친구로세

술 취함을 좋아하는 풍류는 죽엽술을 마시고

거문고를 사랑하는 행리는 오동나무 작지라네

건곤은 늙지 않아 그림 속의 누각이요

세월은 무단히 꽃 아래의 거품이네

이것이 쇄한 나이에 음식 쓴 것을 인연한 것이 아니지만

제군들은 무슨 일로 웃으며 서로 비웃는고

송춘

삼월회일

명여시선사주호

문춘차거욕등고

전로위가객자류

귀시응숙창가도

금일고산유가상

명년하처갱상조

락화이역사인부

취송사풍만아포

봄을 보내며

네 시의 신선을 명령하여 술꾼이라고 부르니

묻노니 봄에 여기에서 떠나가 높은 곳에 올라가려느냐

앞길에는 너를 위해 객자류를 노래하고

돌아올 때에는 응당 기생집의 복숭아에 잠잘 것이네

오늘날 고향 산천은 오히려 가히 구경하건만

명년엔 어느 곳에서 다시 서로 만나볼꼬

꽃이 질 때에 너 또한 사람을 이별 하겠는가 못하겠는가

비낀 바람에 불어 보내어 내 도포에 가득 차네

심진

고도집극기인가

심계운병수소다

복의분대개응아

생사포문선도타

장기천리롱추일

대고일성진해파

위이시지종지투

무상어의피능하

마음의 진

칼을 두드리고 창을 잡아 몇 사람이나 노래했던고

마음에 군사를 움직임에는 작고 많은 것을 따라하네

복병과 의병을 대오를 나누어 모두 나에게 응하고

생사의 문을 베풀어 먼저 타인을 헤아리네

장군 깃발이 천리에 펴지니 가을 해를 가리고

큰 북이 한 번 소리남에 바다의 파도가 진동하네

위엄으로써 보여주어 지혜를 쫓아서 싸우니

의리에 손상함이 없으니 저가 능히 어찌하리오

용병

즉용인야

병유중야선다다

인피지정용이화

능사지우무유누

필명상벌불편파

비판자착능창졸

점료동락고투하

군사를 사용함

군사는 오직 숫자가 많아야 하는데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저 지극한 정을 인하여 사용하기를 인화로써 하네

능히 지혜 있는 자와 어리석은 자로 하여금 빠지고 누락됨이 없으니

반드시 상과 벌을 분명히 하여 편파적이지 아니하네

비판을 스스로 잡으니 능히 군사를 창도하고

점료를 함께 즐거워 하니 술을 강물에 던지고자 하네

청야유회

강초점청동모가

배회아사일층가

영웅진로금소월

가약이과작일화

인필유시모가원

사령불수의하사

동탄서소치장기

성낙천공두전사

맑은 밤에 회포가 있어서

강가의 풀이 점점이 개여 저물녘의 피리 소리를 움직이니

배회하는 나의 심사가 한층 더하네

영웅들은 모두 오늘밤 달에 늙고

아름다운 약속은 이미 어젯날 꽃에 지나갔네

사람은 반드시 때가 있어야 꾀를 가히 멀리할 수 있고

일이 차라리 이루어지지 아니해도 뜻이야 어찌 적을소냐

동쪽으로 탄식하고 서쪽으로 웃으며 행장을 다스려 일어나니

별은 하늘 공중에 떨어지고 북두칠성은 굴려 비끼네

영연

즉간연자입산가

래자강남수일애

다정심주상여약

교어향인하소과

중천제상응수학

평지희비욕축와

아옥불린왕사택

년년류대죽성파

제비를 읊음

곧 연자가 산가로 들어가는 것을 보니

강남 한 물가로부터 왔네

다정하게 주인을 찾으니 서로 약속이나 한 듯하고

공교한 말로 사람을 향하나 어찌 자랑하는 말이겠는가

중천에 울며 올라가니 응당 학을 따르는 것이겠고

평지에 희롱하며 나니 개구리를 발로 차고자 함이라네

내 집이 왕씨 사씨의 댁과 이웃하지 아니하니

해마다 머물러 대나무가 울타리를 이루기를 기다리노라.

춘야우음

궁불현명야불방

수간치옥옥계양

복유한묵다소면

감설풍진욕단장

화소강산개호색

운개성월홀신광

운수사의서망미

오야도등독의상

봄밤에 우연히 읊음

궁한하여 이름을 드러내지 아니해도 또한 해로울 게 없으니

두어 칸 집을 옥계의 양지에 지었네

다시 한묵의 장에 노니 소원한 사람들이 많고

능히 풍진을 말함에 창자가 끊어지고자 하네

꽃이 웃으니 강산이 모두 좋은 빛깔이요

구름이 개이니 별과 달이 문득 새로운 빛이네

누가 서방의 미인을 갈망함을 생각하는가

오경 밤에 등불 심지 돋우고 홀로 침상에 의지해 있네.

견아삽화문답

사월초

간아래자수

금작삽화랑

작일춘귀진

피하복공양

각혐홀거모

유차일지향

기아두변색

송군시주장

아이가 꽃을 꼽고 있는 것을 보고 문답함

산에서 온 아이들을 보니

이제 꽃을 꽂은 꼬마 신랑이 되었네

어제날 봄이 돌아가 다하니

저들이 어찌 다시 왕성한 양이리오

문득 갑자기 저물어 가서

이 한 가지에 향기를 머물러 둠을 혐의하네

나에게 머리 가의 색깔을 부치니

그대에게 시주의 마당을 보내노라.

화이시랑소증운

비종지정지인유소평생거취지동약

사운진정화이랑

중추금야보중당

사군불견가산월

대누귀래리체상

천지가연생미역

남아중락사하망

고인막선병가독

평일지위각수방

이시랑이 준 운을 화답함

네 개의 운자에 정을 다해 이시랑의 시를 화답하니

중추시절 오늘밤에 중당을 거니네

그대를 생각해도 보지 못해 산월을 노래하고

누수소리 기다려 돌아와서 섬돌의 서리를 밟네

천지의 아름다운 인연은 살아서도 쉽지 않고

남아의 허락을 소중히 여김은 죽어서도 어찌 잊을손가

고상한 사람은 병가의 독서를 부러워하지 마시오

평일에 다만 잠을 물리치는 방법을 위함일세

방검리이우불우

일년일방역유정

지접불하십리성

차문주인하처거

지견촌동자상영

차서산옥래여연

구우시가좌청앵

귀간차서응식아

혐인이목불제명

검리의 벗 이씨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함

일 년에 한 번 방문함도 또한 정을 말미암음이니

땅은 멀지 않은 십리성에 접해있네

비려 묻노니 주인은 어느 곳으로 가는고

다만 시골 아동이 스스로 서로 맞이하는 것을 보았노라

산옥에 서식처를 빌림에 오는 것이 제비와 같고

벗을 구하는 시가에 앉아서 꾀꼬리 소리를 듣노라

돌아와서 이 글을 보면 응당 나를 알 수 있으리니

다른 사람의 이목을 혐의하여 이름을 쓰지 아니하네

견초토영종사관차첩루사부득고자탄

임비기인천자경

군문종사시하명

세관영칙자무나기면종사고지야

죄득자위수발명

이의허투천리지

우부도독십년병

동우수소소조야

거칙남아지진정

세재갑오동학대치어호남·호서양도방백

수령부득금어열읍사민막불투명어기

도자박어위협이방시시홍주목사이공

함승우 승몽초토사지명사호연열읍

설시유회욕이토한산·화양(산명)둔취지비류

이선이금홍제위본읍부회장의차이초토

영종사관하첩솔본읍유군사지출전

고사면부득이출진지로유불안저의야

초토영 종사관 임명첩을 여러 번 사절해도 얻지 못함을 보고 스스로 탄식함

임명한 것이 그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한 자가 경홀한 것이니

군문의 종사관이 이것이 무슨 이름인고

형세가 진영의 신칙에 관계됨에 스스로 어찌할 수 없고

죄를 어머니께 얻으니 누가 발명 하겠는가

말지어다 공허하게 천리의 뜻을 던져버리고

어리석은 남자는 한갓 십 년간 병서나 읽었네

동학의 근심이 비록 작으나 조야가 소란스러우니

토벌에 참여한 남아는 지극한 정을 다하라

청효계

절구

와청계인고효언

자하점이이삼번

가가병창빈최서

비하전천화류촌

새벽 닭소리를 듣고서

누워서 계인이 새벽을 고하는 말을 들으니

멀리서 부터 점점 가까이로 두세 번이나 되네

집집마다 아울러 부르짖어 자주 새벽을 재촉하니

날아서 앞 시내 꽃과 버들이 있는 마을로 내려오네

부득이동병출진서천성

선상예모출무명

감망풍진사필성

기휘남포천군루

로전서주백리성

금년수불염침적

차지최다의구정

시역천시비력치

행문열읍복동성

부득이하여 군사를 움직여 서천성으로 출진함

먼저 예법의 변모를 손상시키고 나가면 이름이 없나니

감히 풍진 세상에 일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겠는가

깃발은 남포의 천군전루에 휘날리고

길은 서주 백리성으로 굽어 있네

금년에 누가 발자취를 물들이고 침범하지 않을 것이며

이 땅에 가장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정이 많더라

이것도 또한 천시이고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니

다행히 여러 고을이 다시 동성으로 협력한다고 들었다네

차원운

백운

남아공업출재명

유지종래사경성

소진동도회보국

지휘서군주간성

기모능탈천군기

순어함화만성정

이효건충주불애

유군최시계가성

원운에 차운함

남아의 공업이 재주 있는 이름에서 나오니

뜻이 있으면 종래로 일은 반드시 이루어지네

동학의 무리를 소탕해(다하여) 국가의 은혜에 대한 보답을 생각하고

서군을 지휘하여 간성의 장수를 만들도다

기이한 꾀는 천군의 사기를 능히 빼앗고

순후한 말은 만백성의 정을 모두 화하게 하네

효도를 옮겨 충성을 세움을 누가 사랑하지 않겠는가

오직 그대가 가장 이 집안의 명성을 계승한 사람이네

평택진두여이사과민교화음

평정귀로소상영

명옥탄주향락성

곡종백설군가완

척거청산아보경

야화수만미풍락

추수점청사일명

일두흉파상여주

강호천리동병성

평택 나루터에서 이사과민교와 더붙어 화답하여 읊음

평택 정자의 돌아가는 길에 웃으며 서로 맞이하니

패옥을 울리고 구슬을 튕기며 낙성(장안)을 향하네

백설곡을 마치니 그대 노래가 완만하고

한자 거리의 청산에 내 걸음이 가볍도다

들꽃은 저물녘에 드리워 있는데 지는 해는 밝도다

가을 물은 점점이 맑은데 지는 해는 밝도다

한 말미나 되는 가슴 물결을 서로 더불어 문대니

강호 천 리에 군사를 움직이는 소리가 나네

조조송인

견유채신지우고전편지의여시이

간군신기사미녕

만집무언불득정

야월승심황리객

신풍포향수변정

막사송로응준백

소지차연요옥청

우재채신수선섭

상봉타일몽여성

이른 아침에 사람을 보내며

그대 정신과 기운이 편안하지 아니한 것 같은 것을 보니

붙잡아 둘만한 말이 없어서 능히 멈추지 못했네

밤 달은 대나무 속의 나그네를 편승하여 찾고

새벽바람은 물가의 정자를 안아서 향해 있네

소나무의 이슬이 술두루미에 엉기어 흰 것을 사양하지 말라

차의 연기가 집에 둘러서 푸름을 웃으며 가리키네

근심이 나무하는 데에 있으니 모름지기 조섭을 잘하여

다른 날에 상봉하면 꿈이 깰 듯하리

헌하토초영

즉홍주야

중진변성증기경

승제초토갱상정

추기홍양선의기

진청호우과뇌정

민망여사소호시

국가자차유번병

공능유술겸군무

종사오생뢰이녕

초토영에 축하를 바침

중요한 군진 변방성을 일찍이 몇 번이나 지났던고

초토영에 승진시켜 제수함을 다시 서로 멈추네

가을이 홍주 양지에 일어나니 의거의 기운을 먼저하고

티끌이 호수 오른쪽에 개이니 뇌정을 지나가네

백성의 소망이 이와 같아 믿고 의지하는 바가 있고

국가가 이로부터 울타리와 병풍이 있도다

공이 유교의 기술과 겸하여 군무에 능하니

종사관인 나의 인생이 힘입어서 편안하리

견적여홍주선봉재산양패이귀출진화양시

퇴과금당권욕등

시간방색야고등

감위선진모계활

단사제군의려증

인약낭중수식수

적수산상아비릉

피우수인래평지

후유응병차제승(초경병야)

청직입서읍고부득이수후이거연기무실기지탄호

선봉이요적하륙지계양패이환피리수후이래

연방욕중도설복칙일이모의차치개유군불지선

봉지위계지유의구쟁도이주하가설복과금당산하

홍제시어선봉왈차산불고불비가이류대처야환차산

이귀자후등산류이암영칙피료오주무의도차운운선봉불

적이 산에 있는 것을 보고 거짓으로 패하여 돌아와서

금당산을 물러나 지나가며 권하여 올라가고자 하니

시험 삼아 방물색을 봄에 밤의 등불이 높도다

감히 선봉이 되어 도모하는 꾀가 오활하니

다만 여러 군사로 하여금 의심하는 생각을 더하게 하네

사람이 만약 주머니 속에 있다면 누가 모수(모수)인 줄을 알 것이며

적이 비록 산 위에 있으나 나는 왕능(왕릉)이 아니라네

저 어리석은 것들이 유인을 따라 평지로 오니

위에 응원하는 군사가 있어서 이 계제를 편승 하리라

망처기일음

객중차일몽견망처

영별당장환미각

금년차일최상심

회아일생정불사

감군천리몽상심

방초혼귀무주옥

량소월상단현금

독령치우거려읍

세우비비루만금

죽은 부인의 제사날에 읊음

영원히 이별하는 그 장소에서 도리어 보지 못했더니

금년 오늘에 가장 상심이 되는구려

내가 일생동안 정을 헤아리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그대 천리에 꿈속에서나마 서로 찾아 주는 것을 감사하네

꽃다운 풀의 혼령은 주인 없는 집으로 돌아오고

좋은 밤의 달은 줄 끊어진 거문고 위로 솟아 오르네

홀로 어린 아들로 하여금 거처하는 여막에서 울게 하니

가랑비가 부슬부슬 오는데 눈물은 옷깃에 가득차네

한진음

황후피해시거의이패군

패산여군불만선

한진차일아초연

동래소하기식악

서도남아갱가령

일검위맹쟁백일

백년유한대청천

한강 나루터에서

(황후가 시해될 때에 의병을 일으켰다 패군함)

패배하여 흩어진 남은 군사가 배에 가득차지 않으니

한강나루 오늘에사 내 마음 슬프도다

동쪽으로 오는 소식 어찌 그리 흉악한고

서쪽으로 건너간 남아는 다시 가련하도다

한칼로 맹세함에 백일을 다투고

백 년에 한을 두어 청천을 머리에 이내

조춘즉사

간두세초로미미

유일모당엄죽비

휴타한매선학수

종간교목곡앵비

서창반야지리좌

주국장춘혼돈귀

위세욕탄금수곡

공정만월견인희

이른 봄에 일에 나아감

시내 머리의 가는 풀이 길에 미미하니

한 띠 집이 있어 대나무 사립문을 달아 놓았네

차가운 매화에 신선의 학이 조는 것을 때리지 말고

마침내 교목에 골짜기의 꾀꼬리가 나는 것을 보노라

서재의 창문을 밤중에 지리하게 앉아 있고

술나라의 긴 밤을 혼돈하게 돌아오네

세상을 위해 거문고 두어 곡조를 연주하고자 하니

빈 뜨락의 보름달을 보는 이가 드물구나

방산인

동연제처수봉외

방은자래소경개

객태고행운여반

운심고좌월방래

야광촌허소삽수

석가천렬벽생태

금아봉연종야사

축삼금일우삼배

산에 사는 사람을 방문함

골짜기 연기가 개인 곳에 두어 봉우리가 우뚝하니

은둔자를 방문하는 사람이 옴에 작은 길이 열리네

나그네의 태도로 외롭게 가니 구름으로 더불어 짝을 하고

운치 있는 마음으로 고고하게 앉으니 달이 바야흐로 찾아오네

들판이 텅 비고 마을이 비니 성근 것이 나무에 꽂히고

돌이 아름답고 샘이 차니 푸르름이 이끼에서 생겨나네

이제 내가 만난 자리에서 밤을 마치도록 하는 일이란 것이

시축 세 개 거문고 한 개 또 술 석 잔 뿐일세

화김랑혜옥운

위아한유의

옥혜야자명

오운연야색

추우송조성

수야동감고

일준만재정

휴언인세사

행로총수성

김랑 혜옥의 운에 화답함

나를 위하여 한가하고 그윽한 뜻을

옥혜가 또한 스스로 울더라

정오의 구름은 들빛을 연해있고

가을비는 조수의 물소리를 보내네

두어 밤을 함께 괴로움을 견디고

한 술두루미에 정을 가득 실었네

인간 세상의 일일랑 말하지 말라

가는 길은 모두 수성 뿐이라네

경진감시득일해어금영

시년십오

일해하능쾌

인개어아선

난성사책년

안거방준육

용잠혹재연

원화비본색

환괴잠선연

경신년 감시에 금영에서 일해를 얻음

일해가 어찌 능히 쾌사인가

남들은 모두 나보다 먼저 했네

난초는 사책의 나이를 이루었네

기러기는 날아서 바야흐로 육지를 따르고

용은 잠겨서 혹시 연못에 있도다

정원의 꽂이 본디 빛깔이 아니라

도리어 잠깐 고운 것에 부끄럽네

신사회시한낙방

일장풍우후

방상서명수

종첨청파누

만송곡강사

수증백면수

막한청운지

용산하처시

갱여여랑기

신사년 회시에 낙방함을 한탄함

한 마당 풍우가 지나간 후에

과거 방 위에 이름 쓰인 이가 누구이던고

쫓아 청파의 눈물을 더하고

부질없이 곡강의 가사를 암송하네

비록 흰 얼굴이 여윔을 미워하나

청운이 더딘 것을 한탄하지 말라

용산이 어느 곳에 있는가

다시 여량으로 더불어 기약하네

평생시

자고소년사

검서즉아붕

정신등일점

의사화천층

서차구고학

지수목야응

흉중왕왕수

청탁인수능

평생시

스스로 소년 시절 일을 돌아보니

검술과 서도가 곧 나의 벗이라네

정신은 등불 한 점과 같고

의사는 그림 천 층과 같네

서식처는 구고의 학을 빌리고

뜻은 목야의 매를 따르네

흉중에 넓고 넓은 물을

맑고 흐림을 사람이 누가 능히 할 수 있겠는가

정월원일

계미

성표지미리환순

자차인간우일춘

성상가아문적야

첩두고객청계신

감화희증향전수

백주쟁수미입진

아배불지년월거

도상과채희영신

정월 초하루 날에

북두칠성 자루가 미방을 가리켜 순환함을 다스리니

이로부터 인간 세상에 또 하나의 봄이 되었네

성 위의 아름다운 아가씨가 젓대소리를 듣는 밤이요

휘장 머리의 외로운 나그네가 닭소리를 듣는 새벽이라네

홍귤나무 꽃을 장난삼아 주니 향기가 손에 전해지고

잣나무 술을 다투어 잔질하니 맛이 입술에 들어오네

아이 무리들은 세월이 가는 줄을 알지 못하고

한갓 서로 채색 옷만 자랑하며 기쁘게 새해를 맞이하네

방오서산인

서사승모방간동

암간일로재상통

입산처사탄금죽

애월문장송가동

괴향취몽인개의

평수부종객역홍

산오제처가황조

벌목정정출곡공

오서산인을 방문하고서

서쪽 집에 저물녘을 타서 시내 동쪽을 방문하니

바위 사이의 한 길이 겨우 서로 통하네

산에 들어온 처사는 거문고와 대를 연주하고

달을 사랑하는 문장은 가나무와 오동나무를 보내네

괴안국의 고을에 취한 꿈에는 사람들이 모두 개미들이요

물에 떠다니는 마름의 뜬 자취에 나그네는 또한 기러기라네

산까마귀 우는 곳에 꾀꼬리가 노래하니

떵떵하며 나무 도끼질하는 소리가 빈 골짜기에서 울려 퍼지네

방존사

부급종객입차산

구려수수수잔잔

지로조제초관이

학선인대총소안

후야유서황석하

전춘채약백운간

이이기보청송오

동월신개아욕반

존경하는 스승을 방문하고서

책상자를 짊어지고 조용히 이 산에 들어오니

나귀를 몰아 물을 따라오니 물이 잔잔하게 흘러가네

길을 가리키는 새가 우는 소리는 점점 귀에 익숙하고

신선을 배우는 사람을 대하니 모두 생소한 얼굴들이네

뒷날 밤에 글은 황석의 아래로 내려주고

전년 봄에 약초는 백운간에서 캐네

이윽고 푸른 소나무 언덕으로 걸음을 일으키니

골짜기의 달이 새로 열리매 내가 등반하고자 하네

한식

금일장안마상객

회향곡청루첨건

연시타향가사위

임제종질묘의진

우후풍미양류절

수중주숙행화신

행봉차지지심우

능화능시위원인

한식

오늘 장안의 말 탄 나그네가

고향을 생각하는 곡조를 듣고서는 눈물이 수건을 적시네

이 타향을 인연하여 가사를 맡기고

여러 종당의 조카들에게 맡겨 사당의 의례를 베푸네

비가 온 뒤의 바람은 버드나무 피는 계절에 가늘고

근심 속의 술은 살구나무 꽃 새벽에 익도다

다행이 이 땅에 마음을 알아주는 벗을 만났으니

능히 말도 하고 능히 시도 지어서 멀리 온 사람을 위로하네

부당회음

부용당북옥산동

유우보인지기통

일탑정교청사수

백편시사목여풍

습조제춘강수벽

문성누옥구등홍

자다용태수위병

불근어시역난종

연꽃 핀 못에 모여서 읊음

부용당 북쪽 옥산의 동쪽에

어짊을 돕는 벗이 있어 뜻과 기운이 서로 통하네

한 걸상의 인정어린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고

백편의 시사는 씩씩하기가 바람과 같네

익히는 새가 봄에 우니 강의하는 나무가 푸르고

문성이 집에 새니 배롱 등불이 붉네

스스로 게으르고 나태함이 많은 것이 모름지기 병이 되니

시작할 적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또한 마침이 어렵도다

담산인소거

부당불환석도원

원격진가속자훤

태반승심홍수안

서기선촉백운원

주유청폐환무량

하습경거약유흔

단여초아상화적

장송단죽자성촌

담산인이 사는 곳에

부용당이 옛 도화원을 변환하지 아니하니

멀리 티끌 거리의 속세인들의 시끄러움과 떨어져 있네

중 마음의 태반은 붉은 나무가 서 있는 언덕에 있고

거의 신선의 발자취는 흰 구름 낀 동산에 있네

술이 맑은 허파를 적시니 도리어 양이 없고

연하가 가벼운 옷깃을 적시니 흔적이 있는 듯하네

다만 나무하는 아이들로 더불어 서로 피리를 화답하니

긴 소나무와 짧은 대나무가 저절로 마을을 이루네

야어

야정산누강욕등

월광정침석연응

혼성주기성시화

요락침성반적등

반세처정인진연

일생청취자여승

서성고각하비장

신착청란수반빙

밤에 하는 말

밤이 고요한 산 누각에 억지로 오르려고 하니

달빛이 정히 저녁 연기가 엉긴 곳을 적시네

혼연히 깬 술기운에 시화를 이루고

요란한 다듬이 소리에 베 짜는 등불을 짝하네

반평생 처한 인정은 사람이 모두 연자와 같고

일생의 맑은 취미는 자네가 중과 같네

서쪽성의 북과 피리소리가 어찌나 슬프고 장엄한지

몸은 맑은 난간에 앉아 졸음이 반을 의지 했네

우음

련구

류취화면수득진

학장부단불능균

공장세월첨오치

만득풍광영이진

소석간기한백일

석화관수기청신

비장선적개반곡

문식군가재맹진

우연히 읊조림

버드나무에 취하고 꽃에 잠자는 것은 비록 참됨을 얻었으나

학의 다리는 길고 물오리의 다리가 짧은 것은 능히 균등하지 못하네

부질없이 세월을 가져 내 나이를 더하고

실없이 풍광을 얻어 너의 입술로 읊도다

돌을 쓸고 바둑을 두니 백일이 한가하고

꽃을 애석히 여겨 물을 대려고 맑은 새벽에 일어나네

비밀히 간직한 신선의 자취를 반곡에서 여니

그대 집이 맹진에 있었다는 것을 들어서 알았노라

증수원백신랑

상봉군아진청년

어속위호어협선

인사신매분화선

고장탁유계귀선

반창시의량야월

일곡조가추수연

편시주류강해객

명춘류약우청천

수원 백신랑에게 줌

그대와 내가 서로 만날 적에는 모두 청년이었는데

속세에서는 호걸이었고 골짜기에서는 선선이었네

차마 새로운 매화로 하여금 그림 그린 부채를 나누게 하고

짐짓 씻은 버들을 가져 돌아가는 배에 매어 두도다

반쯤 연 창문의 시 짓는 뜻은 좋은 밤의 달이요

한 곡조 낚시하는 노래는 가을 물의 연꽃이라네

문득 이 두루 흘러다니는 강해의 나그네가

내년 봄 비 개인 하늘에 약속을 머물러 두네

중원

팔월십오일

중원가절우고누

가아시인금일유

천주아등완월석

광릉인도관도추

황심괴엽정음후

백만도화야색부

후약갱심중구회

풍류불진시남주

중원일에(팔월십오일)

중원의 아름다운 계절에 또 높은 누각에 올라가서

내 시인에게 오늘 노는 것을 빌려 주었다네

천주산의 항아가 올라가 달구경하는 저녁이요

광능땅 사람이 이르러 파도를 보던 가을이라네

황색이 괴화나무 잎에 깊으니 뜰 그림자가 두텁고

흰색이 나락 꽃에 가득하니 들의 색깔이 떠있도다

다시 중량절에 찾아 모이는 것은 뒤의 약속으로 하니

풍류가 이 남주에 다하지 아니하네

용인도중봉이진사세재

차지상봉역유기

촌심화출일편시

십년려몽운류탑

수야환정월만치

료억양주승학거

갱종팽택방붕수

관심세사여수문

남토풍상아자지

용인도중에 진사 이세재를 만남

이 땅에서 서로 만난 것이 또한 기약이 있더니

한 치 마음 그려내어 한 편 시를 이루었네

십년의 나그네 꿈에 구름은 걸상에 머물러 있고

두어날 밤의 기쁜 정에 달은 술잔에 가득 차네

애오라지 양주 땅에 학을 타고 간 사실을 기억하고

다시 평택에 한새를 놓아 따라간 것을 쫓네

세상일에 관심을 가져 만약 모름지기 묻는다면

남토의 풍상을 내 스스로 안다고 할 것이네

증조참봉동규

명실과여석소문

일상강토고금문

혼유별계혼망아

지본주류시하군

양야누대천리월

타향한묵십년운

낙성의가연금석

차막귀공숙거운

조참봉 동규에게 줌

명성과 실상이 과연 옛날에 들었던 바와 같으니

한 침상에서 고금의 글을 강의하고 토론했네

혼이 별세계에 놀아 혼연히 나를 잊어버리고

뜻이 고루고루 흐르는데 근본하여 시험 삼아 그대를 축하하네

좋은 밤의 누대에는 천 리의 달이 비춰주고

타향의 한묵에는 십 년의 구름이 둘러있네

낙양성에 마땅히 옷깃을 연하는 저녁을 여가 내어

또한 돌아가는 작지를 갑자기 했다고 이르지 말게나

등산

척안고비도안현

용비호약풍우변

지혐속객분망로

갱멱선인변화연

주람화병기괴석

점문청향천심천

초가일곡위군주

산색창창창무연

등산

피안에 올라가 높고 낮은 데에 도의 눈이 매달려 있으니

풍우의 가에 용이 날고 호랑이가 뛰도다

다만 속세의 나그네가 분주하여 바쁜 길을 혐의하고

다시 신선이 변화하는 자리를 찾도다

그림 병풍의 기괴한 돌을 두루 구경하고

맑은 소리가 얕고 깊은 샘물을 점점 듣노라

나무꾼 노래 한 곡조를 그대를 위하여 연주하네

산색은 푸르고 푸르게 안개와 연기가 넘쳐나네

수안회음

서원일로고성사

절절방린범기가

백약무여수리주

천금도시안전화

황촌족호정신수

폐호능당금수사

금차부생하소사

방광여취병연하

물가에 모여 읊음

서원의 한 길이 옛 성으로 비껴 있으니

듬성듬성한 꽃다운 이웃이 무릇 몇 집이던고

백가지 약에 근심 속의 술과 같은 것이 없고

천금도 모두 이것이 눈앞의 꽃이네

황량한 마을에는 넉넉히 정신수를 보호하고

떨어진 집에는 능히 금수의 비단을 충당하네

이제 이 부생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

방광한 남은 취미로 연하에 병들 깃이로다

증윤우상구

봉시무기만지심

행차금소상화음

관해평생난요수

서운근일갱청잠

인여유약청춘호

검이위가자설심

하사편휴공일궤

청군자차본원심

벗 윤상구에게 줌

만난 때가 얼마 되지 않아도 만년에 마음을 아니

다행히 오늘밤을 빌려 서로 시를 화답하네

평생에 바다를 보아도 물을 요량하기 어렵고

근일에 구름에 깃들었다가 다시 뫼뿌리가 개이도다

사람은 약속이 있는 듯하니 청춘이 좋고

검으로써 노래하니 백설이 깊도다

무슨 일로 문득 한 소쿠리의 공을 이즈러뜨릴 것인가

그대에게 이로부터 본원을 찾으라고 청하네

유금지

운림종고원관아

초은생애재소사

상산단극수령운

유수청금문백아

장종한월서고학

회진장풍요만아

지자청표어차족

조여탁옥결무하

유금지

운림은 예로부터 관아에서 머니

나무꾼 은자의 생애가 적고 작은 데에 있도다

산에 올라가는 짧은 나막신은 사령운을 따르고

유수곡의 맑은 거문고를 백아에게 묻도다

자취를 감춘 차가운 달에 외로운 학이 깃들고

돌아 베푼 장풍에는 저물녘의 까마귀가 둘러있네

지자의 맑은 표격이 여기에서 만족하니

조화가 쪼은 옥과 같아 깨끗하여 하자가 없도다

등오덕사

일공축답호계산

작우금풍역여간

화심제조훤유정

동벽한운거복환

욕수승화등연탑

갱청초가하석탄

왕적위문현재불

숙연상대구시안

오덕사에 올라서

한 작지로 좋은 시내와 산을 쫓아 답파하니

어제의 비와 오늘의 바람이 나그네의 발걸음 사이에 있네

꽃이 깊숙하니 우는 새가 시끄럽게 굴어도 오히려 조용하고

마을이 외지니 한가한 구름이 가서는 다시 돌아오네

중의 말을 화답하고자 연탑에 오르고

나무꾼 노래소리 다시 들으려 돌여울울 내려가네

지나간 자취를 현재불에게 물으니

홀연히 옛날의 얼굴을 서로 대면하고 있네

우거내동

각혐속자각쟁훤

피입청송백석문

십리천회연제색

일층봉흘운귀흔

비도근세난어행

우시타향신자언

석우융중금우차

공명출처암상원

내동에 우거하며

문득 속세인들이 각각 다투고 시끄럽게 구는 것을 혐의하여(싫어하여)

피해 푸른 솔과 백석의 문으로 들어갔네

십 리의 냇물은 연기가 개인 빛에 돌아오고

일층의 봉우리는 구름이 돌아간 흔적에 높구나

한갓 근세에 어려움은 행실뿐만이 아니요

더욱 이것이 타향에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말이라

옛날에는 융중에 우거했다 지금은 여기에 우거하니

제갈공명의 출처를 가만히 서로 따르네

상계류음

남천오일우신청

조거운래산불쟁

간송안류의금고

체죽창매대제형

호인쾌어중금락

재자진공탁옥정

한담일생하소락

금낭수처소상영

상계에 머물러 읊음

남쪽 하늘 정오에 비가 새로 개이니

새가 가고 구름이 오는 것을 산이 다투지 아니하네

시냇가의 솔과 언덕의 버들은 고금에 서로 의지해 있고

섬돌의 대나무와 창 앞의 매화는 형제처럼 마주했네

호걸스런 사람의 명쾌한 말은 돈보다 소중한 허락이요

재주있는 사람의 진정한 솜씨는 옥을 쪼는 정성이네

차갑고 담박한 일생에 즐거운 바가 무엇인고

비단주머니가 이르는 곳을 따라 웃으며 서로 맞이하네

숙나동이우가

나산모우읍기수

강향군전어욕수

유정성북화삼경

시채강남월일누

풍물당춘군독주

건곤여수아중류

갱파청어상괄목

경인가구양오두

나동의 벗 이씨 집에 자면서

나산의 저무는 비가 나그네의 수심을 적시니

억지로 그대 앞을 향해 말을 수작하고자 하네

그윽한 정은 성 북쪽에 꽃이 핀 세 갈래 길이요

시의 빚은 강남에 달이 한 누각에 걸린 것이라네

풍물은 봄을 당하여 그대가 홀로 주인이요

건곤은 물과 같아 내가 가운데에 흘러가네

다시 푸른 적삼을 잡아 서로 괄목상대하니

사람을 놀라게 하는 아름다운 글귀를 나에게 양보하네

이인국동음

강청야광벽저천

인리제군락필천

호기처연매역소

종성우계죽유현

반세한일심상불

일침부귀몽중선

주파춘귀군차석

황오기여내기연

이인 국동에서 읊음

강은 맑고 들은 텅 빈데 푸르름이 하늘에 낮으니

어진 마을의 여러 벗이 퐁퐁 솟는 샘을 즐거워하네

좋게 아내의 인연에 부치려니 매화가 또한 적고

마침내 우정의 계를 이루려니 대나무가 오히려 어질도다

반평생 한가하고 빼어난 것은 마음 위의 부처요

한 베갯머리 부귀는 꿈속의 신선이네

술자리 파하고 봄이 돌아감을 그대가 또한 애석해 하니

하물며 내 나그네로 떠도는 몸이 어찌 그러하겠는가

풍정수연운

시일군가화기생

춘훤병무후음성

화치래금천감효

비어입조우다정

우택전정삼체줄

화광수역백화명

남산도주청무수

찬하가빈호송영

풍정의 수연운

이날에 그대 집에 화기가 생겨나니

봄 훤초가 아울러 무성하여 두텁게 그늘을 이루네

화려한 꿩이 와서 사로잡히니 하늘이 효성을 감동함이요

살찐 물고기가 들어와 도우니 정이 많음일세

비가 앞 뜨락을 윤택하게 하니 세 당체나무가 싹이 돋고

교화가 수역을 빛나게 하니 일백 가지 꽃이 밝도다

남산이 술잔에 거꾸러져 푸르름을 헤아릴 수 없으니

아름다운 손님이 모여 하례하며 좋게 보내고 맞이하네

만백참판

종덕인간수차존

조년공업탁용문

자형발화형난제

취죽성가자여손

노와임천동처사

원종유택반영혼

옥산자차무안색

일곡해가향일혼

백참판을 곡만함

인간 세상에 덕을 심어 오래 살고 또한 존귀하니

이른 나이의 공과 사업을 과거에 의탁했네

자형화가 꽃이 빼어남에 난형난제가 되고

푸른 대가 줄을 이룸에 다못 손자라네

늙어서 임천에 누우니 처사와 같고

멀리 유택을 쫓아 영혼을 되돌리네

옥산이 이로부터 안색이 없으니

한 곡조 해로가가 저문 해를 향하네

류선촌황우국담가음

담상소누최절가

지심상조일등사

진연불도무시경

취몽항유유주가

산사욕제화로국

선방시습전향차

명소난재금소회

소이시환인가차

선촌의 벗 황씨 국담가에서 읊음

못 위의 작은 누각이 가장 빼어나고 아름다우니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서로 비추는데 한 등불이 비껴 있네

참된 인연은 시의 정경이 없는 곳에는 이르지 않고

술 취하는 꿈은 항상 술이 있는 집에 놀더라

산의 역사를 쓰고자 함에 국화의 이슬을 사용하고

신선의 비방을 시험 삼아 익힘에 차의 향기를 끓이도다

내일 밤은 두 번하기 어려워 오늘밤에 모이니

시를 짓고 돌아오는 바로써 사람들이 가히 슬퍼하네

정동회음

사종조택

서래공극상호정

화수성촌흡토형

적종평수다우락

몽도괴향기취성

승선무예착화창

전대순풍저벽경

논도가문다소사

진소정화총심명

정동에 모여 읊음

서쪽에서 작지 짚고 나막신 신고 와서 호수의 정자에 올라가니

화수가 마을을 이뤄 흡족하게 향기를 토하네

발자취가 물에 뜬 마름을 쫓으니 근심과 즐거움이 많고

꿈이 괴화나무 고향에 이르니 몇 번이나 취하고 깨었던고

선조의 무예를 계승하여 꽃수를 놓은 활집을 차고

대대로 순박한 가풍울 전하여 벽에 감춘 경전을 저장하네

의논이 가문의 많고 적은 일에 이르니

밤새도록 나눈 정담의 말이 모두가 마음에 새길 것들이네

증적객

군자지리이십순

해향천리미귀인

심유초택음난석

몽반장사영복신

금계은조래하만

여안심수거익신

황화이해인정부

차막강호소축신

귀양 가는 나그네에게 줌

군자의 이별이 이미 십순이 지나니

바다 고을 천 리에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네

마음은 초나라 연못에 난초를 읊조리는 저녁에 놀고

꿈은 장사에 복조를 읊는 새벽을 짝하고 있네

금닭의 은혜어린 조서는 오는 것이 어찌나 늦으며

여행하는 기러기의 깊은 수심은 갈수록 더욱 새롭네

국화 너는 사람의 정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

또한 강호에 쫓겨난 신하를 비웃지는 말지어다

추야

임염추광점욕동

월여금야고인봉

린가도련방재적

평야수공이필농

요체유향행채국

격창청운기청송

유유자득한중취

위차산가주객공

가을밤

임염한 가을빛이 점점 겨울이 되고자 하니

달은 오늘밤 옛 친구를 만난 듯하네

이웃집이 비단을 두드림에 바야흐로 길쌈한 것을 재단하고

평야에 공을 거두니 이미 농사를 마치네

섬돌에 두른 그윽한 향기가 가서 국화를 캐고

창에 막힌 맑은 운치에 일어나 솔소리를 듣도다

유유하게 한가한 가운데의 취미를 스스로 얻으니

이것을 위해 산가에 나그네의 작지를 머무르네

우음

어산의독야의경

당차무방불립명

본자근노연후취

공여마탁가이성

계욕도붕기합변

심장각곡모난성

처세인개시유합

지언천계우신청

우연히 읊음

산에는 독서하기 알맞고 들에는 밭 갈기가 마땅하니

이것을 당하여는 이름을 세우지 아니해도 무방하리라

근본은 부지런하고 수고로운 연후로부터 성취되고

공부는 갈고 쪼는 것 같이 해서 이루어진다네

꾀가 대붕새를 도모하고자 함에 기틀이 변화에 합당하고

마음이 장차 고니를 새김에 모양을 이루기가 어렵네

세상에 처함에 사람들이 모두 때에 합당함이 있으니

천계에 비가 새로 개인 것을 지목하여 말하네

서포체우

소우한풍차야장

일신전전몽가향

금중산수종기우

배상건곤완적광

오초강성비장사

한당풍물영문장

청년감작호서객

국로제시필토향

서포에 비로 막힘

성긴 비와 차가운 바람이 이 밤에 기니

한 몸이 전전반측하며 고향을 꿈꾸네

거문고 가운데 산수에 종자기를 만나고

술잔 위의 건곤에 완적이 미치네

오나라 초나라의 강물 소리에 슬퍼하는 장사들이요

한나라 당나라 문물을 읊는 문장들이라네

청년 시절에 능히 호서지방에 노는 나그네가 되니

국화의 이슬로 시를 쓰니 붓이 향기를 토하네

주유청사객유가

행봉차야불유하

열인금보지음소

부세포화각몽다

야색평래운불진

강성고출우초과

난계잔향추칠월

서호절경양동파

또(우)

주인은 맑은 시를 짓고 나그네는 노래를 부르니

다행히 이 밤을 만나서 놀지 않고 어찌하리요?

사람의 거문고 악보를 열람해 보니 소리를 아는 이가 적고

세상에 물거품 꽃이 떠있음에 꿈을 깨는 이가 많도다

들빛은 구름이 다하지 않는 곳에 평평하게 오고

강물 소리는 비가 처음 지나간 곳에 높이 들려오네

난초와 계수나무의 쇠잔한 향기가 나는 가을 칠월달에

서호의 절경을 소동파에게 양보하네

증갑사상인

현담속미수소간

연이한승아역한

홍수여풍장불수

청산수색완등안

래시도월저상조

거후법운원막반

통혜사문혼망계

몽혼천리유시환

갑사 상인에게 줌

현묘한 이치의 담론과 속세의 맛을 두어날 밤 사이에 나누니

너 한가한 중을 인연하여 나 또한 한가해지네

붉은 나무의 남은 바람은 길이 소매에 떨치고

푸른 산의 빼어난 빛은 완연히 얼굴에 올라오네

올 때에는 도의 달이 낮게 서로 비춰주나

간 뒤에는 법의 구름이 멀어 더위잡지 못하겠네

통혜 사문이 혼연히 인간 세계를 망각하나

꿈속의 혼은 천리길에 때때로 돌아옴이 있도다

과산수동

수려석가소항동

거인모옥정기중

재문군시생모봉

처세수비색거홍

독춘창죽장함록

만지강풍난괘홍

사간응유어초객

연월전촌일로통

산수동을 지나면서

물이 곱고 돌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의 동쪽에

띠집에 거처하는 사람이 정히 그 가운데에 있도다

문에 있는 그대는 이것이 깃털이 새겨난 봉황새인데

처세하는 데에는 누가 얼굴빛을 보고 일어나는 기러기가 아닌가

봄에 유독 창 앞의 대나무는 길이 푸르름을 머금었고

땅에 가득한 강가의 단풍나무는 어지럽게 붉은 색을 걸었네

이 사이에 응당 고기 잡고 나무하는 나그네 있으리니

연기달이 앞마을에 한 길로 통하네

칭재아

문이영년호간서

부풍금일행연거

백로창가회상구

양춘미옥시제여

수식당장금와렬

가기타처정종려

종금원작삼여반

류약남전신불허

재주있는 아이를 칭찬함

네가 총명한 나이로 책보기를 좋아한다고 들으니

서울 오늘에 다행히 옷깃을 연했네

백로와 푸른 갈대를 생각하고 상상한 지 오래되었고

좋은 봄과 아름다운 옥을 모시고 쓴 나머지라네

누가 당한 마당에 금과 기와가 열등함을 알 것이며

가히 다른 곳에서 솥과 쇠북의 마을을 기약하도다

지금부터 삼여에 짝이 되기를 원하노니

남전에 약속을 남겨 둔 것이 진실로 허망한 것은 아니네

정월망야

금하석의제청유

축답종성인영유

입사교변개호월

삼천리외최고루

구위원객수난견

우치량붕흥욕수

무주칙고효유미

수중율백만가추

정월 보름달 밤에

오늘이 어떤 저녁인가 맑은 놀음에 즈음하여

종소리를 쫓아 밟으니 사람의 그림자가 흐르네

이십사교 가에는 모두 좋은 달이요

삼천리 밖에 가장 높은 누각이네

오래도록 멀리 노는 나그네가 되니 근심을 보내기가 어렵고

우연히 좋은 벗을 만나 흥취를 수작하고자 하네

술이 없으면 곧 사오고 아름다운 안주가 있으니

소매 속의 밤과 잣이 거리에 가득 찬 가을이라네

입춘

재봉춘

인생수불석청춘

행야금년봉재춘

벽사건양쟁축경

야전섬채희영춘

랍설이소매탄일

토고시동맥아춘

막언춘도방비진

별유청대춘외춘

입춘

인생이 어느 누가 청춘을 아끼지 아니 하리요

다행히 금년에도 두 번 봄을 만났도다

벽에다 건양다경이라 써 붙이고 다투어 경사를 축하하네

들에 연약한 나물을 전하니 기쁘게 봄을 맞이하도다

섬아래의 눈이 이미 녹으니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날이요

흙의 기름이 비로소 움직임에 보리의 싹이 봄에 나도다

봄이 지나감에 꽃다운 것이 다했다고 말하지 말라

별달리 푸른 대가 있어서 봄 밖에 또 봄이 있도다

한식

작우분분금우청

고금객자일반정

산청운백장안로

화락조제사상성

귀랑도처간화운

유자가중절류성

배회미축춘광거

시이우회자불평

한식

어제 분분하게 내리던 비가 오늘 또 개이니

고금에 나그네의 정은 매양 일반이라네

장안의 길에는 산이 푸르고 구름이 희며

사상의 성에는 꽃이 지고 새가 우는구나

귀한 사람 이르는 곳에는 꽃을 보는 운치가 있고

노는 사람 노래 속에는 버들을 꺽는 소리가 있네

배회하며 봄빛을 쫓아가지 못하니

시로써 회포를 붙이며 스스로 편안해 하지 못하네

이월한식

위견세우계필상

성중한식부춘광

삼배초주수가절

천리평연객자향

세월동풍수류안

경영북사간화장

방인욕문귀산약

일망해천복호망

이월 한식에

세상 근심을 보내기 위해 붓시렁을 여니

성중의 한식에 봄빛을 시로 짓네

석 잔의 초주는 누구 집에서 만든 것인가

천 리에 물에 뜬 마름같은 자리는 나그네의 고향이라네

동풍 부는 세월의 언덕에는 버들이 드리워져 있고

북사를 경영함에 마당에서 꽃을 보네

곁에 있는 사람이 산에 돌아갈 약속을 묻고자 하면

한 번 바다 하늘이 다시 넓고 망망한 것을 바라보시오

관등

사월초팔일

거년금일재장안

여자휴등백척난

채홍성교선욕하

은화합수야방란

비무승지위기양

수왈양진득지난

촌항자무붕화희

연하차지독반환

관등(사월 초팔일)

지난해 오늘에 장안에 있으면서

자네와 더불어 손을 이끌고 백 척이나 되는 난간에 올랐다네

채색 무지개가 다리를 이룸에 신선이 내려오고자 하고

은꽃이 나무에 핌에 밤이 바야흐로 다하고자 하네

명승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약을 어기기가 쉽고

비록 좋은 때라고 말하나 뜻을 얻기는 어렵도다

시골 마을에 스스로 붕화의 놀이가 없으니

무엇을 인연하여 이 땅에서 홀로 서성거려 볼고

칠석

야도천심월영섬

공공추기점소염

강남복로개시고

항북괘의동수렴

금정오표풍시상

은하차세우초점

와간우녀다정처

점점류성입반염

칠석이라

밤이 하늘 중심에 이르니 달그림자가 가는데

텅 비고 빈 가을 기운이 점점 더위를 삭이네

강남에서 배를 드러내어 놀아 시의 창고를 열고

마을 북쪽에 옷을 걸어 수놓은 거울을 움직이네

금정에 오동나무가 나부끼니 바람이 비로소 상쾌하고

은하에 수레를 씻으니 비가 처음으로 적시네

누워서 견우직녀의 다정한 곳을 바라보니

점점의 유성이 반쯤 갇힌 발에 들어오네

백종

칠월망일

지언차일백종운

만도호남시득문

천이화성소하절

풍장토고제추분

호래약립승서월

호상괴정반국운

실솔편중차식어

금하불락아혜군

백종이라(칠월십오일)

이날을 지목하여 백종이라 말한 것을

만년에 호남지방에 이르러 비로소 얻어 들었다네

하늘은 화성으로써 여름 계절을 삭이고

바람은 흙의 북을 가져 추분에 즈음한데

삿갓을 불러와서 호미 달을 타고

괴정에 좋게 올라가 밀가루 구름을 짝하네

실솔편 가운데 거식의 말이 있으니

이제 어찌 나와 그대가 즐거워하지 않으리오 하네

구일

중양신작국화배

휴우일등계상대

투귤차중천뢰재

삽수두상일지개

용산구음무인송

등각회유기객래

차회명년하처건

비추부진흥상최

구월구일

중양절에 새로 국화 술잔에 잔질하니

벗을 이끌고 한 번 시내 위의 대에 올랐네

귤을 던지고 수레 가운데는 천 덩이의 귤이 실리고

산수유를 꼽는 머리 위에는 한 가지가 열리네

용산의 옛 읊조림에는 보내오는 사람이 없고

등왕각에 모여 노는 데에는 몇 사람의 나그네가 왔던고

이 모임을 명년에는 어느 곳에서 건장하게 할고

비추부가 다함에 흥취가 서로 재촉하네

동지

일양자차견기단

물부생생시제난

월락황종명정운

야란현주동미한

두하임학객수전

왕석폐관성의완

비설남청운북기

오인락사역풍관

동지

한 양기가 이로부터 그 단서를 보니

사물이 다시 나고 나서 비로소 어려움을 구제하네

달이 짐에 황종이 우는 것이 정히 운치가 있고

밤이 다함에 현주가 가는 추위를 움직이네

두씨는 어느 때에 구렁에 다다라 나그네의 근심이 전환하였으며

왕씨가 옛날에 관문을 닫음에 정성된 뜻이 완전하네

나는 눈발은 남쪽에 개이고 구름은 북쪽에서 일어나니

우리들의 즐거운 일이 또한 풍족하고 넉넉하네

가회부동일양선

자두린가기세연

한의장소서류안

풍휴내점요운천

단명수엽유수기

현주삼배위아전

회서유유수선장

여창금야불감면

또 한 수라

갈대의 재가 떠서 움직이고 한 양기가 움직이니

콩을 볶는 이웃집에 가는 연기가 일어나네

차가운 뜻이 장차 사라짐에 버드나무 언덕에 기운이 펴지고

풍년의 조짐을 이에 점침에 구름 낀 하늘에 기운이 둘러 있네

붉은 명협 두어 잎새를 고작 누가 기억하고 있는가

현주 석 잔을 나를 위해 전해주네

회포의 실마리가 유유하게 한 실 끝을 따라 자라나네

나그네 창 오늘 밤에 잠들지 못하겠네

납일

년금납일동미양

시해옥빙류택향

능설당훤황엽토

누춘안류취미장

작전입묘지시서

초주등연동전향

졸세여우시이견

일창음영전청량

납일이라

해가 이제 납일이 되어 가는 양기를 움직이니

옥 같은 얼음이 녹아 연못 고을에 흐르도다

눈을 업신여긴 집의 훤초는 누런 잎을 토해내고

봄을 샌 언덕의 버들은 푸른 눈썹이 길더라

작전이 사당에 들어옴에 당시의 전후를 알겠고

초주가 자리에 올라옴에 전자처럼 꼬불꼬불한 향기가 움직이네

마치는 해의 남은 근심을 시로써 보내노니

한 창문 아래의 음영이 굴러 청량해 지네

제석여민송이우공화

등일객삼공불면

연하차지부처연

계주미보유금야

규루홀첨우일년

금축수전회제구

채의미불배친연

주란갱각향산원

폭죽성장낙상천

섣달 그믐날에 민씨 송씨 두 벗으로 더불어 함께 이야기함

등불 하나에 나그네 셋이 함께 잠들지 못하니

무엇을 인연하여 이 땅에서 다시 쓸쓸해지는고

계주가 아직 새벽을 알리지 않았으니 오히려 오늘밤이요

규루가 문득 더함에 또 일 년이네

비단 시축에는 누가 동생을 생각하는 싯귀를 전할고

채색 옷을 어버이를 모신 자리에서 떨치지 못했네

술이 다함에 다시 고향 산천의 먼 것을 깨달으니

폭죽 터지는 소리가 낙양의 하늘에 길도다

여황우국담입중대사과삼동

아미산하소계동

부급심래지기동

신사입진서유미

심장무욕물개공

운수암홀천층벽

월출수개십인동

갱여노승담금고

야장한탑촉연홍

벗 황국담으로 더불어 중대사에 들어가 삼동을 보내면서

아미산 아래 작은 시내의 동쪽에

책상을 질머지고 깊이 찾아오니 뜻과 기운이 한가지라네

몸이 참된 지경에 들어간 듯하니 글에 맛이 있고

마음이 욕심 없는 상태를 가지니 물건이 모두 공평하네

구름이 걷히니 바위가 문득 천 층이나 되는 벽과 같고

달이 뜨니 나무가 모두 열 길의 오동나무라네

다시 노승과 더불어 고금의 일을 담소하니

밤이 긴 한가한 탑에 홀로 연꽃만이 붉도다

송리석문가유거

방장심심처사여

청산류수주인숙

명월부운객자여

삼천법강삼소촉

일십년과일부서

종식차간구만상

시영유진경유여

소나무 울타리와 돌문이 가히 은거할만한 곳이니

작지를 놓아 깊이 처사의 여막을 찾도다

청산과 유수의 주인이 누구던고

명월과 부운은 나그네인 네로다

삼천의 불법을 삼일 밤 촛불에 강론하고

십 년에 한 권의 책을 읽도다

이 사이에 만상을 구비한 것을 쫓아서 알겠으니

시는 차라리 다함이 있어도 경치는 오직 남음이 있네

담연수석방유혜

가이락기가이서

래자림간삼도북

좌좌천제일봉서

신수고학운중수

안수진홍해상제

귀와연등혼망계

종성고출누성저

담담한 물과 돌이 그윽한 길의 옆에 있으니

가히 굶주림을 즐거워할 만하며 가히 깃들일 만하도다

수풀 사이의 세 갈래 길 북쪽에서 오고

하늘가 한 봉우리의 서쪽에 앉았도다

몸은 외로운 학이 구름 속에서 여위어 가는 것을 따르고

눈은 떼 지어 나는 기러기가 해상과 가지런한 것을 헤아리네

연등 아래에 돌아와 누워 혼연히 세계를 잊으니

종소리는 높이 울리고 누수 시계의 소리는 낮도다.

행과시과수원

행도화성가일유

장송수류공유유

료장해국무변흥

갱향장안제일루

청운장대성공일

백면수비득의추

군오진시타향객

평수건곤방소주

과거 보러 갈 때 수원을 지나며

가다가 화성 땅에 이르러 여가를 내어 한 번 노니

긴 소나무와 드리운 버들이 한가지로 유유하네

애오라지 해국의 가이없는 흥취를 가지고

다시 장안의 제일 누각을 향하네

청운은 장차 성공하는 날을 기다리고

백면서생은 누가 득의한 때를 그르게 여기겠는가

그대와 내가 모두 이타향에 떠도는 나그네라

건곤에 마음처럼 물에 떠도는데 작은 배를 띄우노라

등장용대억전사유감

영종●설장어화성치●관삼인

장대사일잠정공(증조부여서춘보씨급결성전병사장해행장용위시소식송목)

무기소잔무구용

원객가성장절류

당년수적단재송

공명응비한린각(상금의의의 차시 재신조시야 릉행시 시위관야)

예의감망주벽옹

영락후손다불초

청춘궁마원수용

장용대에 올라 지난 일을 생각하여 느낌이 있어서

장용대의 저물녘에 잠시 작지를 멈추니

무장의 기운이 소멸되고 쇠잔하여 옛날의 모습이 없도다

멀리 가는 나그네의 노래 소리에 길이 버들을 꺾고

당년의 남긴 손 자취는 다만 소나무를 심은 것이라네

공명은 응당 한나라 기린각에 비길만 하지만

예의는 어찌 주나라의 벽옹을 바랄 수 있겠는가

영락한 후손이 많이 불초하나

청춘에 궁마를 따르고 쓰기를 원하노라

명동야음

윤승지용선씨가

조춘승흥입홍진

낙원풍류농귀인

문장고회다금야

기가청가격반린

적누재헐등화락

세우초청안류신

위사객우도취취

쟁수시작난무순

명동의 밤에 읊음

이른 봄에 흥을 타고 홍진 세상에 들어가니

장악원의 풍류가 귀인을 희롱하네

문장을 짓는 고상한 모임은 오늘밤에 많고

기생집의 맑은 노래는 반 이웃에 떨어져 있네.

떨어지는 누수 소리가 겨우 쉼에 등불의 꽃이 떨어지고

가랑비가 처음 개임에 언덕의 버들이 새롭구나.

나그네의 근심을 쏟아버리기 위해 한갓 술 취함을 취하니

시 지으며 마시는 손을 다투어 어지러이 돌려 도는 순서가 없네

제백동이학사승훈벽상

가부빈서락재기

낙중관사비군수

치유문학승선업

한원풍류호차시

운수십년증미회

평향천리만상지

향인가괴청춘객

보월간운총소사

백동의 이학사 승훈의 벽 위에 쓴다

집에는 책이 많고 즐거움도 여기에 있으니

서울의 갓 쓴 선비 그대가 아니고 그 누구이겠는가

치유의 문학은 선조의 유업을 계승했고

한원의 풍류는 이때에 좋을시고

벗을 그리워한 십 년에 일찍이 만나지 못했고

고향 떠난 천리 길에 늦게서야 서로 알았다네

다른 사람을 향해 가히 청춘에 떠도는 나그네 된 것이 부끄러우니

달 아래 걷고 구름을 보는 것이 모두 간절히 생각하는 때문이네

평호신진사가음

평호즉평구야

한북성동역사심

다정운수자삼삼

봉군기업능전세

국사풍성기진침

난락침성경객몽

방래초색득춘심

阾가주주수상석

갱상호정소만금

평호의 신진사 집에서 읊음 (평호는 곧 평구라)

한강 북쪽 성 동쪽의 역사를 찾아가니

다정한 벗들이 저절로 빽빽하네

군으로 봉한 기업은 능히 대대로 전하고

국사의 풍모와 명성은 어찌 다 침몰 되겠는가

어지러이 떨어지는 다듬이 소리는 나그네의 꿈을 놀라게 하고

향기롭게 오는 풀빛은 봄마음을 잊었도다

이웃집의 노래와 주인의 술을 모름지기 아끼니

다시 호수의 정자에 올라 웃으면서 옷깃을 당기네

여가평이우혜재봉화어평구

림우초청객래시

평호춘일위군지

숙계연심천리로

촌심화증일편시

북궐경운항자기

동성고수갱화지

준중류대동경연

곡수명년호유기

가평의 벗 이혜재와 더불어 평구에서 만나 이야기함

장마가 처음으로 손님이 올 때에 개이니

평호의 봄날이 그대를 위해 더디게 가네

묵은 약속의 인연으로 천리 길을 찾아오고

한 치 마음 그려내어 한 편의 시를 주노라

북쪽 대궐의 경사스런 구름은 항상 자색 기운을 띠고 있고

동쪽 성의 고목에는 다시 가지에 꽃이 피네

술두루미 가운데 머물러 동갑의 잔치를 기다리니

유상곡수 하는 명년에는 좋은 기약이 있으리라

투필반무

무자삼월정시

투필귀래시집궁

일장과로분서동

북담사업오가서

남사시심석일공

수편두어종만협

고력준마홀시풍

차간막도공명이

역이남아기회통

붓을 던지고 무(무)로 돌아오면서 (무자삼월)

붓을 던지고 돌아와서 비로소 활을 잡으니

한마당 과거의 길이 동서로 나누어 졌네

북쪽 단의 활 쏘는 사업은 우리집의 전통이요

남쪽 시사의 시짓는 마음은 어제의 공부더라

두어 편의 책들에 갉아먹는 좀들이 이로부터 상자에 가득 찼고

옛 마구간의 준마는 문득 바람에 울부짖네

이 사이에 공명이 쉽다고 말하지 말라

또한 남아로서 기회를 통할 수 있다네

우명참석방

시장우열역난언

성세감몽불기은

선락신성응한수

사화춘색만성문

당정수비기남자

제탑인개독장원

사어미능서우매

공무공직단심혼

또(우)

시험장의 우열을 또한 말하기 어려우니

성스러운 세상에 감히 버리시지 않는 은혜를 입었다네

신선의 음악에 새로운 소리가 한강물에 응하고

꽃을 주심에 봄빛이 성문에 가득 찼네

조정의 뜨락에 당하여 누가 기이한 남자가 아닌가

탑에 쓰는 사람들은 모두가 홀로 장원이라네

활 쏘고 말 모는 것이 능하지 못하고 글씨도 또한 어두우니

공부도 직무에 이바지할 수 없어 다만 마음이 어둡다네

사동회음

전연초결촉등홍

호상성루흥부공

최상오건점우취

쟁휴랍극상산공

여탑무료가취야

전촌부진주기풍

몽리청금래고만

매혼암담거능통

사동에 모여 읊음

전자같이 구불구불 피어오르던 연기가 처음 맺히고 촛불이 붉어지니

서로 성루에 올라와 흥이 공허하지 아니하네

가장 검은 두건이 비에 젖는 흥취를 생각하고

다투어 밀랍 바른 나막신으로 산에 올라가는 공이 이즈러지네

나그네 걸상이 무료하여 노래를 밤에 부르고

전촌에는 술집 깃발이 바람에 다하지 아니하네

꿈속의 푸른 새는 오는 것이 괴롭게 늦으니

매화의 혼이 어둡고 담박하여 누가 능히 통할 수 있으리오

환가음

기축이월초

일신환기일모려

다소세정각상여

비옥초전친척화

한창자족고인서

뇌성훤야강성대

월영욕추수영소

백석청송산하리

어초자미갱하여

집에 돌아와 읊음(기축이월)

한 몸이 돌아와서 한 띠풀 여막에 깃들이니

많고 작은 세상 인정이 상쾌함을 깨달은 나머지라

즐비한 집에는 점점 친척의 말을 전하고

차가운 창에는 스스로 고인의 책으로 만족하네

우뢰 소리가 밤에 시끄러우니 강물 소리가 크고

달그림자가 가을이고자 함에 나무 그림자가 성그네

흰 돌 푸른 소나무 산 아래 마을에

고기 잡고 나무하는 재미가 다시 어떠한지

옥산자애초당심

일필만성화조음

익습종간서유녹

부탐능식야유금

무성류수금장갑

류약청천월도심

갱읍문장무한주

여군차석담상짐

또(우)

옥산에 스스로 초당이 깊숙함을 사랑하니

한 붓으로 부질없이 화조음을 이루었네

익힘을 더함에 쫓아 책속에 만종녹이 있음을 보겠고

탐내지 않음에 능히 밤중에 금이 노는 것을 알겠도다

소리 없이 유수곡조에 거문고를 갑 속에 간직하고

약속을 머물러 둔 개인 하늘에 달은 하늘 중간에 이르네

다시 문장에 한정 없는 술을 잡아

그대로 더불어 이 자리에서 담담하게 서로 술을 마시리라

견창전송죽자상탁정

송죽위린공수상

공번풍우일지상

자종유벽선인근

정상분온화의장

요월정신창좌우

척진심사수중앙

조운석로시래왕

성기한담야불방

창문 앞에 송죽이 스스로 서로 정을 의탁함을 보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이웃이 되어 한가지로 떳떳함을 지키니

풍우에 뒤집혀 한 가지가 상할까 저어하네

스스로 유벽함을 쫓으니 신선에 가깝고

정히 인온함을 생각하니 그림 그릴 뜻이 길도다

달을 맞이하는 정신은 창문의 좌우에 있고

티끌을 씻는 심사는 물의 중앙이더라

아침 구름과 저녁 이슬에 때때로 왕래하니

소리 기운이 찹고 답답함이 또한 방해되지 않네

기정

성지불일일여년

천상일간정익연

연하풍렴가욕화

학소운사몽초전

능성동술구하재

불구이후왕수천

위방죽림수아우

유시래거칠인현

정자를 세움

하루도 안 가서 정자를 이루었는데 하루가 한 해와 같으니

샘 위의 한 칸 집이 정히 날아갈 듯하네

제비가 바람 치는 발에서 하례하며 노래로 화답코자 하고

학이 구름 낀 정자에 깃들이나 꿈이 처음으로 온전하네

능히 함께 기술하도록 깨우친 구씨는 어디에 있는고

쉽게 썩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왕씨는 자주 옮겨 다니네

주점 곁에 정자 지어 내 벗을 기다리니

때때로 일곱 명의 어진이가 오고 가네

담한

한담시각입산초

지족배반공야소

옥●진인장무학

벽산학사이분어

황매소우시제후

수죽청풍몽파여

제경배회심수객

점문십리결신거

한가함을 이야기함

한가하고 담박함을 비로소 산에 들어온 처음에 깨닫겠으니

뜻이 술잔 소반에 들나물을 제공함에 만족하네

옥의 진인은 춤추는 학을 거느리고

벽산의 학사는 이미 은어를 불태웠네

황매의 성근 비는 시를 쓴 뒤요

긴 대나무의 맑은 바람은 꿈을 깬 나머지라

날개인 경지에서 배회하며 물을 찾는 나그네가

점점 십 리의 새로운 도랑에 물 내려가는 소리를 듣네

시회

완의시서회고금

연하차지독등임

설단시롱풍운활

흉리위장산해심

천리지유무경옥

북창심자조현금

고정장야배회사

몽입천층화경심

시회(시회)

시서를 구경하고 뜻하면서 고금을 생각하니

무엇을 인연하여 이 땅에 홀로 등정했는고

혀끝에는 시험 삼아 풍운을 희롱하여 넓고

가슴 속에는 위하여 산해를 간직하여 깊도다

천 리의 뜻은 발목 없는 옥과 같고

북창의 마음은 스스로 줄을 고르는 거문고라네

외로운 정자의 긴 밤에 배회하며 생각하니

꿈이 천층의 그림 경치에 들어가 찾도다

견인재칭지

군독배회소차방

회응울울만시강

낭리탈추인유일

장중격검사무쌍

고하강산금일곡

소광세월주천항

뇌장흉해지지동

웅열기성욕전홍

다른 사람의 재주를 보고 이것을 칭찬함

그대가 홀로 작은 이 나라에서 배회하니

회포가 응당 답답하여 시의 복강에 가득 차리라

주머니 속에서 송곳이 빠져 나감은 인간에 하나가 있으나

장막 속에서 칼을 치는 것은 선비에 쌍벽이 없도다

높고 낮은 강산에는 거문고 한 곡조요

성기고 미친 세월에는 술이 천 항아리라네

우리가 가슴 바다에 간직되어 천천히 움직이니

웅장하게 찢는 그 소리가 굴려서 깊숙하고자 하네

자신

소랑잔류총자원

종귀강해은뇌훤

막혐차야월빈옥

위대명춘화부원

인수진선난풍화

신혹세과이로흔

금여입지간서가

일말계산죽일촌

스스로 조심함

작은 물결과 쇠잔한 물 흐름도 모두가 근원으로부터 나오니

마침내 강과 바다로 돌아가 우리의 시끄러움을 숨기네

이 밤에 달이 가난한 집을 비추는 것을 혐의하지 말고

위하여 명년 봄에 꽃이 부유한 정원에 가득 피기를 기다리네

사람이 비록 모두 착하다 한들 풍고로써 교화하기 어렵고

몸에 혹시 허물이 작더라도 흔적이 드러나는 것은 쉽도다

이제 뜻을 세워 책을 보는 것이 옳은 일 같으니

일말의 계산에 대나무가 한 마을에 가득하네

자계

매방구사지의고야

조세공명비소간

하여성채축랑간

간서항무진기해

수기선구입지완

연월자종암축야

풍운혹기조투반

심전막종조화초

신피춘천화기란

스스로 경계함

이른 때의 공명은 구하는 바가 아니었더니

어찌하여 문채를 이루어 낭간함을 쌓았던고

책을 봄에 항상 진리의 기미를 해석함을 힘쓰고

자기를 수양함에 먼저 세운 뜻이 완전하기를 요구하네

연기 달은 스스로 바위를 쌓은 들에 쫓고

풍운은 혹시 낚시를 던진 시냇가에서 일어나네

마음의 밭에 아침에 꽃피는 풀을 심지 말지어다

저 봄하늘을 믿어서 변화하는 기운이 다했도다

임반이지시증阾가지심지우

의임부●시야

부용심처접린번

수업연래공학문

수야주담다고락

일생제덕기은원

순배무서동경치

대국쟁성낙자훤

정지희봉우소귀

불방자차각분촌

이사할 때에 임하여 이웃집의 마음을 알아주는 벗에게 줌

부용꽃이 깊은 곳에 이웃집 울타리가 접하니

수업을 받아온 이래로 함께 배운 동문일세

두어 달 밤 두루두루 나눈 이야기에 괴로움과 즐거움이 많았고

일생의 가지런한 덕행에 어찌 은혜와 원망의 소리가 있겠는가

술잔이 돌아가는 데에 순서가 없는 것은 동갑의 소치요

바둑판을 대하여 다투는 소리에 바둑돌 놓는 소리가 시끄럽네

인정 있는 땅에 만남이 드문 것이 더욱 귀한 일이라

이로부터 각각 마을을 나누는 것도 해롭지는 않으리

하재자

우도사루주아륜

청간제자위의진

십년대가온중옥

일점생휘석상진

배진천심수의사

시성음영각정신

인어거취린위미

입동선문차속순

재자들을 하례함

우연히 이 누각에 이르러 내 수레를 멈추니,

제자들의 위의가 진동함을 맑게 보았도다

십 년간 값을 기다림은 쌓아 놓은 가운데의 옥이요

일점의 빛을 발하는 것은 자리 위의 보배라네

술잔을 얕고 깊게 드려 의사에 수작하고

시가 음영을 이룸에 정신을 깨닫도다

사람의 거취에 있어서 이웃이 아름다움이 되니

동네에 들어옴에 먼저 이곳의 풍속이 순박함을 들었다네

모현

금위시각작위비

안득건곤도태희

시사모성수왈근

선현유훈자연위

공여논대겸휘리

지욕승청둔적비

기불원인인자원

심상근신서호기

어진 이를 사모함

오늘 옳은 일을 하여 어제의 그른 것을 깨달으니

어찌 건곤에 도가 태평한 희망을 얻으리오.

당시의 선비가 사모하는 정성이 비록 용기 있다고 말하나

선현들의 유훈을 자연히 어기도다

공을 만약 큰 것을 논함에 행동거지가 이롭고

뜻이 청렴함을 계승코자 함에 자취를 감춘 것이 살찌도다

그것이 사람을 멀리하지 않고 사람이 스스로 멀리하니

마음에 항상 삼가하고 부지런하여야 거의 가까이할 수 있으리라

문조

종고시가역유규

탁마연후가명추

강산고택공류적

월로진정부유사

반과수조태수객

기주흥도익공시

귀래동국여원주

만조춘광정약사

문조(시문을 짓는 재주)

예로부터 시가에도 또한 법칙이 있으니

탁마한 연후에야 가히 몽둥이를 울릴 수 있다네

강과 산의 옛집에는 속절없이 자취만 남아있고

달 이슬의 참 정기는 다시 생각이 있도다

반과산 아래에 누가 크게 야윈 나그네를 조롱할꼬

기주 땅에 흥이 더욱 공교할 때에 이르도다

동국으로 돌아와 남은 근원을 물대니

꽉 찬 마을 봄빛이 정히 이와 같다네

유인

삼무지당오무궁

연운난기자충융

성서소운청한죽

창북금심문고동

천지수능가덕봉

강호자역견기홍

달인초기어초로

산수십년시주옹

유인이라

셋 이랑의 못과 다섯 이랑의 집에

구름과 연기의 따뜻한 기운이 스스로 충융하네

성 서쪽의 퉁소 운치에 차가운 대나무 소리를 듣고

창 북쪽의 거문고 마음에 옛 요동나무를 묻노라

첨지에 누가 능히 덕을 노래하는 봉황새이겠는가

강호에 자네가 또한 기미를 보는 기러기라네

통달한 사람이 처음 어초의 길에 의지하였더니

산수간 십 년 세월에 이 주인옹이 되었구나

성주동

향어인왈●위야 왈성인소주지지방작사명

인산지수고금동

거필차간심자공

변화풍운난측리

순환천지불언중

천년담월정신백

일도춘화기상홍

후학하다중도폐

장성구인반휴공

성주동

인자요산 지자요수 고금의 한 이치이더니

이 사이에 살면 반드시 마음이 스스로 공평해지리라

변화하는 풍운은 헤아리기 어려운 속에서 일어나고

순환하는 천지는 말하지 않는 속에서 돌아가네

천 년 세월 못에 비친 달은 정신이 희고

한 번의 봄꽃은 기상이 붉도다

후학들이 어쩌나 많이 중도에서 그만 두었는가

장차 구인산을 이루려다 도리어 공이 무너졌네

하인등과

백면유장금수신

일지단계구중춘

장경성동십년야

황갑방고삼월진

기부봉용개의구

호수원로결려신

화풍장적귀래처

유주곡강흥부빈

남의 급제를 하례함

백면서생이 비단 수놓은 몸을 변환하여 화장하니

한가지의 붉은 계수나무가 구중궁궐의 봄에 피었네

장경성은 십 년 밤에 움직였고

황갑방은 삼월달에 높도다

봉황과 용에 붙이기를 기약함에 뜻을 연 것이 오래되었고

좋게 원추와 노새를 따르니 짝을 맺은 것이 새롭네

꽃바람 불고 긴 피리 불며 돌아오는 곳에

술이 있는 곡강에는 흥이 가난하지 않네

퇴사

신우미봉주신명

퇴후비가주후생

원사홍운첨화궐

환거벽수둔미명

하가능수춘무진

장범순주추홀경

풍월고산수여우

삼송정하반오행

퇴임

신이 어리석어 성주의 신명을 받들지 못했더니

퇴임한 후에 슬피 노래하며 술 취한 후의 인생이네

멀리 붉은 구름을 떠나서 교화의 대궐을 바라보고

푸른 산에 돌아와 살아 미미한 이름조차 숨기네

마름이 물에서 노래로 축하하니 봄은 다함이 없고

순채있는 물가에 돛을 펼치니 가을에 문득 놀라도다

풍월이 있는 고향에 모름지기 벗으로 더불어

삼송정 아래에 나를 짝하여 가네

욕호화계

동오린곡시임류

오월강심기욕추

우이다년관속누

표연금일척진수

사양풍태래현조

십리청광문백구

일곡창랑회도처

장가완보향서루

화계에 목욕함

우리 이웃들과 함께 비로소 물가에 다다르니

오월달에 강물이 깊어 기운이 가을처럼 서늘하고자 하네

우연히 많은 해에 세속의 얽매임에 관계되었으나

표연히 오늘에는 홍진이 근심을 씻었도다

사양의 바람 부는 태도에 검은 새가 날아오고

십 리의 개인 빛은 백구에게 물어보네

한 구비 창랑수 노를 돌리는 곳에

긴 노래로 천천히 걸으며 서쪽 누각으로 향하네

한거

남계군자일상진

담소종용강토진

산수중유가백주

누대고출반청춘

수함우의앵수습

렴읍풍광연어신

방은학선비소지

우연차지작한인

한가히 거함

남계에 사는 군자들이 날로 서로 이르니

담소를 조용히 하며 강의와 토론을 베풀도다

산수 가운데 놀면서 백주를 노래하고

누대가 높이 솟아 푸른 봄을 짝하네

나무가 비의 뜻을 머금으니 꾀꼬리가 젖는 것을 근심하고

발이 풍광을 잡으니 제비가 새로움을 말하네

은자를 찾아가 신선을 배우는 것이 본래의 뜻이 아니라

우연히 이 땅에 한가한 사람을 지었도다

세태

조일음농모일청

수래수거기인정

황금단처무연락

백주봉장잠자경

일강춘초환수생

세태

아침 해는 몹시 그늘져 있다가 저녁 해가 개이니

따라 오고 따라 가니 몇 사람의 인정이던고

황금이 끊어진 곳에 그렇다고 허락함이 없고

백주로 만난 마당에 잠시 서로 기울이네

한 강물의 봄풀이 근심을 불러내게 하네

사귀

단정장야불면시

이주위정심천치

면입중성조북극

몽수비조연남지

금상아양도울울

서중세월태지지

각상삼년류아사

청음유위고인시

돌아감을 생각함

오리정자의 긴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때에

술로써 정을 삼아 깊고 얕게 술잔에 따르네

눈은 뭇별에 들어가 북극성을 조화하고

꿈은 나는 새를 따라가 남쪽 가지를 그리워하네

거문고 위의 아양곡은 한갓 답답할 뿐이요

책 속의 세월은 크게 자리하도다

문득 삼 년간 나에게 머물러 둔 일을 생각하니

맑은 소리로 위로함이 있는 것은 친구의 시로다

조춘등고

첨피층암노일제

방관고하조심서

천욕사양제루쇄

풍여추기초사제

홍도어자재래부

벽동진인난견혜

이이초반가귀로

하협청려녹초시

이른 봄에 높은 곳에 올라가서

저 층층한 바위를 바라보고 노력하여 한번 올라가서

높고 낮은 데를 두루 봄에 마음 속을 비춰주네

하늘이 사양이고자 함에 제나라 눈물을 뿌리고

바람이 가을 기운과 같음에 초나라 시를 쓰도다

홍도의 어부는 두 번 왔는가 오지 않았는가

벽동의 진인은 보기가 어렵도다

그만둘지어다 벗을 불러 돌아가는 길에서 노래 부르니

무협을 내려가는 푸른 나귀가 푸른 풀에서 울도다

거성운

화계고택청연재

유자상심안여대

금화시성객속삼

월말일거춘난재

석심천재상정신

죽수사시담기개

남연가앵영역지

반렴유유풍류태

거성의 운자로 읊다

꽃이 핀 시내와 옛집에 맑은 인연이 있어서

자네가 있어 서로 찾아 얼굴을 더불어 대하네

거문고로 화답하고 시를 이루어 손님 세 사람을 부르고

달이 오고 해가 가서 봄이 두 번 하기가 어렵네

돌 마음은 천 년 세월에 정신이 상쾌하고

대나무 골수는 사시에 기개가 담박하네

재잘대는 제비와 노래하는 꾀꼬리의 그림자가 또한 더디니

발을 짝함에 오직 풍류의 태도가 있도다

산행

공극심심방초은

암간세로자상분

경경석기래임수

오오산용립토운

처사다연당호기

단동초적격리문

문군차지이수재

만포지난우후운

산행이라

작지와 나막신으로 깊이 방초의 지경을 찾으니

바위 사이의 가는 길이 저절로 서로 나누어지네

굳센 돌 기운은 와서 물에 다다르고

중첩한 산 얼굴은 우뚝 서서 구름을 토하네

처사의 차 끓이는 연기는 문을 당하여 일어나고

작은 아동의 나무하며 부는 피리소리는 울타리를 사이하고도 들리네

그대에게 묻노니 이 땅에 누가 있는고

밭에 가득찬 지초와 난초를 비 온 뒤에 김매리라

송우지경

군답홍진향락환

시의북두상천반

서림장손학원우

환해종간원로반

태위시태난부속

도취면교이희간

청포백마지지약

일말고산기일환

벗을 보내어 서울에 간다

그대가 홍진을 밟아 낙양으로 향하니

때로 북두성에 의지하여 하늘에 올라가 더위 잡네

맹세하는 숲에 장차 학과 원숭이 같은 벗이 적고

벼슬하는 바다에 쫓아 완로의 반열을 보도다

크게 당시의 세태를 어기니 시속에 부합하기 어렵고

한갓 얼굴로만 사귐을 취하니 쉽게 간사함을 꾸미도다

푸른 도포와 흰말로 더디게 약속하니

한줄기 고향을 어느 날에 돌아가리

과서포견이아지문필권유경성

기벽강향십리교

제군하사노어소

기용불혐후척기

이정위길발모여

제래천축필봉독

마거수승연면요

인생기득상년소

여수건곤송세포

서포를 지나면서 이아지의 문림이 서울에 노는 것을 권유하는 글을 보고

기초를 강고을 십 리 들에다 열었는데

제군들은 무슨 일로 고기 잡는 일로 늙어 가는고

그 사용에 있어서는 한 자 되는 기나무 썩히는 것을 혐의하지 않고

써 정벌을 함에 띠뿌리를 뽑는 것 같아 길하니라

일천 개의 시축에 글을 쓰니 필봉이 모지라지고

두어 되를 갈았으니 벼루의 표면이 오목해졌네

인생이 어찌 항상 연소함을 얻을 수 있으리오

물이 건곤에 세월이라는 거품을 보냄과 같다네

기이

고가잔적종난裦

우약성공낙상호

성장류수금명갑

광욕충성검출도

누대제경시응호

화류신정흥자도

아역치장종차서

성인타일소상조

그 둘째라

고가의 쇠잔한 자취를 비록 거두기가 어려우나

자네가 만약에 공을 이룬다면 낙수 위에서 호걸이 될 걸세

소리는 유수곡을 가져 거문고가 갑 속에서 울고

빛은 별을 충돌코자 함에 칼이 칼집 속에서 나오네

누대의 갠 경치에 시가 응당 좋을 것이고

꽃과 버들의 새로운 정에 흥이 저절로 돋워지네

나 또한 행장을 꾸려 이로 쫓아가니

다른 날 성문에서 웃으며 서로 만나보리라

발민

만려층생미진소

의루진일좌무료

세장미륜귀문두

환정박익기음도

시간비의천인봉

강수서적일지료

방인부식여심사

상대위언사야교

민망한 마음을 털어버림

만 가지 생각이 층층이 나서 다 없어지지 아니하니

누대에 기대어 선 진종일 무료함 속에 앉아 있네

대대로 아름다운 윤음을 관장함에 돌아가 두보에게 묻고

벼슬하는 사정이 얇은 매미 날개와 같아 일어나 읊조리니 도연명이네

나는 뜻은 천길의 봉황을 시험 삼아 보고

깃든 자취는 한 가지 뱁새를 억지로 따르네

곁에 있는 사람들은 내 심사를 알지 못하고

서로 대면하여 선비가 또한 교만하다고 말하네

야좌

풍생수죽월등나

정시수인원수마

무언산수입청아

황금산처능환취

백옥유하상가마

인물사간동득취

일생자미부임타

밤에 앉아서

바람은 긴 대나무에서 생기고 달은 벽라에서 올라오네

정히 근심하는 잠의 마귀를 멀리할 때라네

말없는 산수는 맑게 읊조리는 데에 들어오네

황금을 뿌리는 곳에 능히 돌아와 모이고

백옥은 하자가 있어도 오히려 갈 만하도다

사람과 물건이 이 사이에 함께 취미를 얻으나

인생의 재미를 다른 것에 맡기지 아니하네

과강촌등시인모정

청강수곡포촌장

차지오유자여앙

일엽주표소적벽

이간누출죽황강

금붕소객상린근

금축포준위괘방

시경불여년월거

부지석화영상망

강촌을 지나가다가 시인의 띠풀 정자에 올라서

맑은 강물 두어 구비가 마을을 안아 길게 흘러가니

이 땅에 놀고 노는 사람은 자네와 다못 나로세

일엽편주는 소동파의 적벽강에서 나부끼고

삼칸의 높은 누각은 대나무 많은 황강에 솟아 있네

문고 타는 벗과 피리 부는 나그네를 항상 가까이에 이웃하고

비단 시축과 박 두루미를 위하여 곁에 걸어 두었네

시의 정경이 해와 달로 더불어 가지 아니했으나

전광석화 같은 그림자가 서로 바쁜 줄은 알지 못했네

견선산벌목자연유감

선산기점해지동

천재종영지불공

초연서절차오배

태자유여식모공

애석다년배차수

예삼금일석전공

일편부주만재의(산소재어유주동)

요요남포방추풍

선산에 벌목한 것을 보고 자연히 느낌이 있어서

선산을 이미 바다의 동쪽에 점쳐 정하니

천 년 세월에 신령함을 모아 땅이 공허하지 않네

산초 연기가 거의 끊어지니 우리 무리가 슬퍼하고

이끼 낀 그자가 오히려 남아 있어 아무개 공인 줄을 알았노라

애석해 한 많은 해에 이 나무를 북돋우고

베고 자른 오늘에 앞날의 공을 애석해 하네

한 조각 뜬 배가 가득 뜻을 실었으니

요요한 남포 가을 바람에 풀어놓았네

등양각산하응암최고처

세로여사요원천

석문금상과기연

응박고상암세용

양첨쌍각수용천

부람강산천리소

중부천지일신연

성광부진시인수

절벽장추은폭현

양각산에 올랐다가 응암 가장 높은 곳에 내려감

가는 길이 실낱같이 먼 시냇물을 둘렀으니

옛날에 듣고 이제 올라보니 과연 그려하네

매가 파닥이며 높이 나니 바위 형세가 용감하고

양의 뾰죽한 두 뿔은 산의 모습을 뚫었도다

강산을 굽어 내려다보니 천리가 작고

천지의 가운데에 뜨니 한 몸이 연해 있네

명성과 풍광이 시인의 손에서 다하지 아니하니

절벽의 긴 가을에 숨은 폭포가 걸려 있네

류옥동유우가

우심옥동도진인

유아공첨일점진

만곡홍도함숙우

요천취류농신춘

세정리합수무정

시사봉영역유연

약문오가하처재

창창남수묘연천

옥동 유씨 친구 집에 머물며

우연히 옥동의 도 닦는 진인을 찾아가니

나로 말미암아 공연히 한 접 티끌만 더했도다

골짜기에 가득찬 붉은 복숭아는 지난밤에 잔 비를 머금어 있고

시내를 두른 푸른 버들은 새로운 봄을 희롱하네

세상 물정이 떠나고 합하는 것은 비록 정함이 없으나

시사에서 만나고 맞이함은 또한 인연이 있도다

만약에 우리 집이 어느 곳에 있는가를 묻는다면

창창한 남수가 아득히 하늘에 연해 있는 곳이라네

천유

어약천변제조림

석투천년준호세

파명십리와용심

고인배상연하온

어자가중도월심

욕문고금유후사

사구무어자부침

시냇물에 놀며

고기는 시냇가에서 뛰고 새는 숲에서 울도다

돌이 천 년 세월에 싸우니 쭈그리고 앉은 호랑이의 형세요

물결이 십 리에 우니 누운 용의 마음이더라

고인의 소반 위에는 연하가 안온하고

어부의 노래 가운데는 노에 꿴 달이 깊도다

고금에 놀고 난 뒤의 일을 물으려고 하니

모래에 있는 갈매기만 말이 없이 스스로 떳다 잠겼다 하네

여阾인대조어동서천변

암간어로안서동

소어상망보좌동

삼척고간횡입수

일쌍경립측수풍

래하역만강산상

유자여사세월중

유어부조심어조

묵연진일면화홍

이웃사람으로 더불어 동서천 가에서 낚시를 대하고서

바위 사이 고기 잡으러 다니는 길이 언덕 서쪽과 동쪽으로 나 있으니

웃고 말하면서 서로 바라봄에 걸음과 앉는 것을 함께하네

석 자 되는 마른 낚싯대는 횡으로 물에 들어가고

한 쌍의 가벼운 삿갓은 곁으로 바람을 따르네

오는 것이 어찌나 또한 늦은가 하는 것은 강산의 위에서요

가는 것이 이와 같다는 것은 세월의 가운데라네

노는 고기를 낚시질하지 않고 마음으로 고기를 낚시질하네

묵묵하게 하루 종일토록 술 먹은 눈만 벌겋다네

차응암칠현구일운

운근삭출옥계동

군자석가육칠동

죽림응조탄두월

기수유청영리풍

서제구일등임후

성재천년폭㳍중

편삽수유탄소일

금광산하석양홍

응암 칠현의 구일 운을 차운함

운근이 옥계의 동쪽에 깎은 듯이 나오니

군자가 아름다움을 주어 육칠인이 함께 했네

죽림에는 응당 연주하는 머리의 달이 비추고

기수는 오히려 읊는 속의 바람이 맑도다

서문은 구월구일 등점한 후에 쓰고

소리는 천 년 폭포 가운데에 실었네

문득 산수유를 꽂음에 한 사람이 적음을 탄식하네

금광산 아래에 석양이 붉도다

증기평양

문이풍류요위련

관서금일행유연

무회보검저삼척

가화신금조칠현

미상청광농취류

혜변향태보홍련

수소청채경거보

일폭라상농필전

기생에게 줌(평양)

듣건대 네 풍류가 멀리 어여쁨이 된다 하니

관서지방이 오늘 다행이도 인연이 있도다

춤추며 돌리는 보검은 석 자나 나지막하고

노래하며 타는 새 거문고는 일곱 줄을 고르도다

눈썹 위의 개인 빛은 푸른 버들이 농후하고

신발 가의 향기 태도는 붉은 연꽃에 걸음하네

두어날 밤의 맑은 빛을 훌륭한 시로써 갚으리니

한 폭의 비단 치마를 붓 앞에서 희롱하네

과청주남석교

차행수비위산천

문시청주아우연

남석교연침사해

상당성수묘연천

청주 남석교를 지나가며

이 걸음이 비록 산천 구경을 위함이 아니지만

이 청주 고을은 내가 우연히 들른 곳이라네

남석교의 연기는 잠기어 바다와 같고

상당성의 나무는 아득히 하늘에 연해 있네

금백송공휘세헌씨본제청천류음

선생고택호전거

도기성음백세여

금석가성승귀개

기치산세개웅허

난정객자정운개

당각주인하금차

임별유다앙송의

청천금일일편서

금백 송공 휘 세헌씨 본집 청천에 머물러 읊음

선생의 고택이 좋게 전하여 대대로 거처하니

도의 기운이 그늘을 이루어 백세에 남아 있네

금석 같은 가문의 명성은 귀하고 큰 것을 계승하고

말이 달리는 듯한 산의 형세는 웅장한 터를 열었네

난정의 나그네는 구름 일산을 멈추고

당각의 주인은 비단 수레에서 내려오네

이별에 임하여 오직 우러러 칭송하는 뜻이 많으니

청주 고을 오늘에 한 편의 책을 편찬하도다

금영증광시인과류음

중춘우문금성루

재자풍류가일유

청운장기쟁천리

백면한성동십주

대고초정삼갱후

고각빈경일침두

아역호남방관객

우연차지잠상류

금영을 증광할 때에 지나감을 인하여 머물러 읊음

중춘에 또 금성루의 좋은 명성을 들으니

재자들의 풍류가 가히 한 번 놀만하도다

청운의 썩썩한 기운은 천 리를 다투고

백면서생 차가운 소리는 열 고을을 진동하네

큰 북은 처음 삼경이 지난 뒤에 진정하고

높은 소리의 피리는 자주 한 베갯머리를 놀라게 하네

나 또한 호남의 곁에서 구경이나 하는 나그네라

우연히도 이 땅에 잠시 서로 머물렀다네

만송현이승지휘원중

증식이공득기원

인생수요소난언

위괘단선삼품자

성전청옥이곤문

타일목천반백루

금소송현발이준

해가일곡창산로

객자함정독의헌

송현 이승지 원중을 곡만함

일찍이 이공을 시러곰 기운이 으뜸인 시절에 알았더니

사람의 오래 살고 일찍 죽음을 말하기가 어려운 바로다

지위는 붉은 깃발 삼품의 글자에 걸려 있고

명성은 푸른 옥 두 곤문에 전하네

다른 날 목천땅에 혼백을 반장하는 눈물을 흘리고

오늘밤 송현에서 상여를 출발하는 술 두루미를 마시네

해로가 한 곡조를 푸른 산길에서 부르리

나그네가 정을 머금고 홀로 헌함에 비겨 서 있네

금백조병식씨수연운

은첩금성재하차

일생수귀경유여

삼도유성관찰사

육순무사노상서

정반채화수만취

상두우슬시해거

화잠고개여운처

찬하시인역잠저

금백 조병식 씨 수연운

은혜의 첩지로 금성을 두 번 수레로 내려가니

일생의 오래 살고 부한 것이 경사가 오히려 남음이 있네

삼도에 명성이 있는 관찰사요

육순에 일이 없는 늙은 상서라네

뜨락의 두둑에 채색 꽃이 비록 늦게 나아왔으나

침상 머리의 우장어린 비파는 이것이 함께 사는 아내로세

화려한 비녀와 높은 일산이 구름같이 모인 곳에

축하하는 시인들이 또한 잠시 주저하네

등공주산성

성출호서제일주

봉황산하금강두

남순어필흠명각

북공신심만재루

영운진백장군발

정수쌍청의기추

당년훈업류천대

화리오제역가유

공주 산성에 올라서

공주성이 호서의 제일 고을에 빼어나니

봉황산 아래요 금강의 머리에 있도다

남쪽으로 순행하는 임금의 수레는 누각에 흠숭하여 새겼고

북두성에 팔짱을 낀 신하의 마음은 높은 누에 가득 실었네

군영의 구름은 모두 장군의 머리를 희게 하고

정자의 나무는 쌍쌍이 의기의 때에 푸르도다

당년의 공훈 업적이 천 년에 흘러오니

변화의 속에서 우리 무리들이 또한 여가를 내어 노네

휴기어공북루

금축화준잠불이

사누성회자하시

청춘아역청유취

백발군응왕사지

일강사조제신려

고사운종보후기

고금기이매도호

유유문장절증지

공북루에 기생을 데리고 올라서

비단 시축과 꽃 술두루미를 잠시도 떠나지 않았더니

이 누상의 성대한 모임이 어느 때로부터 비롯했던고

청춘인 나는 또한 맑은 놀음을 취했는데

백발인 그대는 응당 지나간 일을 알리로다

한 강물의 백사장에 있는 새는 새로운 짝을 울고

외로운 절 구름 속의 종은 뒷날의 기약을 알려주네

고금에 기생들은 매자와 도자로써 이름을 지으니

오히려 문장에 가지를 꺾어서 주는 것이 있다네

차국사가설죽도운

사도진경보허정

편백강산독야청

만고춘장심불노

천봉월출몽초성

불가무군능수약

하수문주이빙청

어세수지정절지

행阾국실여함형

국사옹의 집에 있는 설죽도의 운에 차운함

그림의 참 경치를 생각하여 빈 뜨락을 걸어 다녀 보니

흰색이 둘린 강산에 홀로 또한 푸르도다

만고에 봄을 감추고 있으니 마음이 늙지 아니하고

일천 봉우리에 달이 솟으니 꿈이 처음으로 깨이네

임금이 없이 능히 간략함을 지키는 것은 옳지 않고

임금에게 묻는데 이미 의지해 듣는 것을 어찌 요구하리오

세상에 누가 곧은 절개를 가진 줄을 알겠는가

다행히 국화 핀 방에 더불어 향기를 머금은 것을 이웃했네

경동촌이진사규재서옥

남래평수복동류

우여제군가차유

심붕야치다정월

대주시의득의추

견화홍탄임산옥

앵류청심송객루

어심약취번화사

장관자재제왕주

경동촌 이 진사 규재의 서옥에서

남쪽으로 온 떠돌이 나그네가 다시 동쪽으로 흘러가니

우연히 제군들로 더불어 여가를 내어 여기에 놀도다

벗을 찾는 밤에는 다정한 달을 만나고

술을 대할 때에는 득의한 때를 비기네

두견화의 붉은색은 산에 임한 집에 터지고

앵무새 앉은 버들의 푸른색은 나그네를 보내는 누각에 깊네

마음에 만약 번화한 일을 취한다면

장관이 스스로 제왕의 고을에 있을 것이로세

소안동여은성구진사지재음

소루류객촉신홍

막사금준대월공

천리남유군유의

십년북학아하공

한침감문소설우

기창공도락매풍

갱대은성전야몽

남전귀로호상통

소안동에서 은성의 구 진사 지재로 더불어 읊음

작은 누각에 머문 나그네가 촛불을 켜 새로 붉으니

금 술두루미로 하여금 부질없이 달을 대하도록 하지 말라

천 리에 남쪽으로 노는데 그대는 뜻이 있으나

십 년간 북쪽으로 배움에 나는 무슨 공이 있던고

차가운 벼개에 능히 눈을 녹이는 빗소리를 듣고

비단 창문에는 매화를 떨어뜨리는 바람이 이를까 저어하네

다시 은성의 지난밤 꿈을 기다려

남전의 돌아오는 길에 좋게 서로 통하네

여회동정상사봉화난동

차지전영총자연

중춘연시소춘연

증군전일매삼절

유객금소월재원

계숙난정향부진

속순회현세상전

막언문무종분로

리로동귀환해변

회동 정상사로 더불어 난동에서 만나 이야기함

이 땅에서 잔치하며 맞이함이 모두 자연스러운 일이니

중춘의 인연이 이 소춘의 인연이라네

그대에게 준 지난날에는 매화 세 가지를 꺾었고

손님이 있는 오늘밤에는 달이 두 번 둥글었네

계를 맺어 난정에서 자는데 향기가 다하지 않고

풍속이 순박한 회현을 세상이 서로 전하네

문무가 마침내 길을 나는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이슬을 밟고 함께 환해의 가로 돌아가네

삼청동이우서실

수군자유일상친

연시타향즉고인

뇌락심기영세태

종용시화각정진

매옥설심준속야

행담월괘금환춘

막도건곤장약몽

청년기미복진진

삼성동 이씨 친구의 서실에서

두어 명의 군자가 날마다 서로 친함이 있으니

이것은 타향이 곧 고향이라는 것을 인연함이네

뇌락한 심기는 세태를 편안케 하고

조용한 시화는 각각 정이 참되네

매화 핀 집에 눈이 깊으니 술두루미가 밤에 속하고

살구꽃 핀 화단에 달이 걸리니 비단이 봄에 돌아오네

건곤이 길이 꿈과 같다고 말하지 말라

청년의 기운과 맛이 다시 진진하네

객중우음

우연위객과삼여

시처유수투아차

몽리방청稺자어

천애봉독양친서

취시금운진정발

수처시성승개허

자고행장공극이

래하최속거하서

나그네 길에 우연히 읊음

우연히 나그네가 되어 삼여를 지내고 보니

이곳에 누가 있어 내 수레에 던져 주겠는가

꿈속에서는 어린아이들의 말을 방청하고

천애에서는 양친의 편지를 봉독하네

술 취할 때의 거문고 운치에 진정이 나타나고

근심하는 곳의 시성에 승개가 허무하네

스스로 돌아봄에 행장이 작지와 나막신뿐이니

오는 것은 어찌나 재촉하여 빠른데 가는 것은 어찌나 천천히 하는고

세말용동여사한인귀아불귀

아하차지독무기

강욕제시전취미

장심일락강산중

세사다난세월지

퇴루욕화의삼축

병수장춘여수지

재우비무신구계

리연최석이상지

세밑에 용동 여관에서 남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나는 돌아가지 못함을 한탄함

내 어찌 이 땅에 홀로 기약이 없단 말인고

억지로 시를 쓰려고 푸른 눈섭을 펼치도다

웅장한 마음에 한 번 허락하니 강산만큼 무겁고

세상일이 어려움이 많으니 세월이 더디도다

무너진 누각에 그림을 그리려니 세 개의 축이 마땅하고

병든 나무가 장차 봄이 되니 두어 가지가 남아 있네

벗에 있어서 신구의 계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이별의 자리에서 가장 애석한 것은 이미 서로 아는 사이라네

증황학산인

삼년사객한지빈

포옥종용불환은

일침향수황학원

고범포색벽람신

섭촉지다행검일

유제우견식우인

총총아극환무가

허도건곤작야춘

황학산인에게 줌

한강의 물가에 삼 년이나 서성이던 시인이

조용히 옥을 안고서 은과는 바꾸지 않았다네

한 벼개의 향수는 황학산이 멀고

외로운 돛의 포구의 빛은 벽람색이 새롭도다

촉나라로 건너감에 다만 검각에 가는 날이 많고

제나라에 놀매 또 피리 아는 사람을 보겠도다

총총히 내 나막신이 돌아갈 여가가 없으니

공허하게 건곤에 어젯밤 봄을 보냈도다

육월회일 양주마산세연일

청선사학보허당

월미지종일오당

휘호락지운천수

송연세진수일방

주유객자가연조

송별문장누한당

약도오제금내거

하여전야부증상

유월 그믐날 양주 마산에서 벼루 씻는 날에

매미 소리를 듣고 학을 사절하며 빈집을 걸어 다니니

달이 마치지 아니했는데 해가 정오에 해당하네

붓을 휘둘러 땅에 떨어지니 구름이 일천 산에 덮어 있고

벼루를 보내어 티끌을 씻으니 물이 한 지방에 가득하네

두루 노는 나그네는 연나라와 조나라를 노래하고

송별의 문장은 한나라와 당나라를 생각해 눈물을 흘리네

만약 우리 무리가 이제 곧 떠난다고 말한다면

어찌하여 지난밤에 일찍이 서로 놀지 않았던고

증신가랑

성인인도재인신

종거치심언행신

지운대사예의진

신금월상백년야

금대화첨일색춘

신신어축군가복

무수평산임지균

신씨 아름다운 신랑에게 줌

사람을 완성하는 인도가 사람의 몸에 있다네

어린 마음을 쫓아감에 말과 행실을 조심하고

대사를 지목하여 말함에 예의를 펼치도다

신금월은 백년의 밤에 떠오르고

금대화는 한 색깔의 봄을 더하도다

거듭거듭 하는 말로 그대 집의 복을 축하하니

무수한 평산 신씨에 고루고루 가지소서

증황장인

매욕강론방독비

휴운차지견인희

초의신면상파수

갱도구의호만의

월역유연방야우

화여무신여춘귀

오생해후하수득

사여시심태반위

황 장인에게 줌

매양 강론을 하고자 독서하는 사립문을 방문하니

이 땅에 사람을 보는 것이 드물다고 말하지 말게나

처음에 새로운 낯이었을 때에는 서로 머리를 긁적이며 의심했으나

다시 옛 정의로 좋게 옷을 당기며 만류함을 말하네

달은 또한 인연이 있어 밤을 당하여 만나고

꽃은 신용이 없는 것 같아 봄으로 더불어 돌아가네

내 인생에 해후함을 어찌 모름지기 얻으리오

일이 시심으로 더불어 태반이나 어긋났도다

대토퇴사학노성

진오심곡호상경

부탐응식유금기

유비가문탁옥성

어전수미시장윤

앵송산음객이영

논교매한난종시

금주일생기전영

또(우)

대면해 토론하고 물러와 생각하며 노성한 스승에게 배우니

내 마음을 다하여 좋게 서로 마음을 기울이네

탐내지 아니함에 응당 금이 노는 기운을 알겠고

문채가 있음에 가히 옥을 조탁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네

고기가 물의 진미를 전함에 시의 창자가 윤택하고

앵무새가 산의 소리를 보냄에 나그네의 귀에 차도다

사귐을 논의함에 매양 시종이 어려움을 한탄하니

거문고와 술로 인생을 보냄에 몇 번이나 잔치하며 맞이했던고

봉산인

괴우초청맥기청

불풍정수자금경

봉장신미준화수

정지구연사월명

필삼봉수토춘색

객일장회명간성

년년차회하유득

시상건곤부일생

산에 사는 사람을 만나서

괴화나무 비가 처음 개이고 보리의 기운이 맑으니

바람이 뜨락의 나무에 떨치매 자네의 옷깃이 가볍도다

만난 마당의 새로운 맛에 술두루미의 꽃이 깊숙하고

인정 있는 땅의 옛 인연에 절의 달이 밝도다

삼필봉이 빼어남에 봄빛을 토해내고

한 나그네의 작지가 돌아옴에 시냇물 소리가 울리도다

해마다 이 모임을 무엇을 말미암아 얻을 수 있으리오

시 위의 건곤에 다시 일생이 있도다

여린우우음

군적래시일오초

연생파옥자신소

자불비명농지조

세개출몰부유어

야광천저운영근

산공수노우성여

군장침하한천수

결피전간십이거

이웃의 벗으로 더불어 우연히 읊음

그대가 마침 올 때에 해가 처음 정오이더니

연기가 부서진 집에서 나오니 새 나물을 삼도다

스스로 날고 울지 못하는 것은 새장 속에 갇힌 새요

세상에 모두 출몰하는 것은 가마 속에 노는 고기라네

들이 텅 비고 하늘이 낮으니 구름 그림자가 가깝고

산이 공허하고 나무가 늙으니 빗소리가 남아 있네

어찌 벼개 아래의 찬 샘물을 가져서

저 밭 사이의 열두 도랑에 물댈 수 있으리오

중춘재경

군장위아객중회

소도성동춘사최

회의맥두정부유

착호창전고인매

귀태의종명옥반

관광비위축금대

귀몽홀성화락처

갱청두우기배회

중춘이라

그대가 장차 나에게 나그네 가운데 회포를 위로하나

웃으며 성 동쪽에 봄일이 재촉함을 말하네

후회함은 길머리에 정역에 나간 부인의 버들이요

핀 것은 창 앞의 고인의 매화로세

고귀한 태도는 몇 번이나 옥을 울리는 짝을 따랐던고

관광이 금을 쌓은 대를 위함이 아니라네

돌아가는 꿈을 문득 깨어 꽃이 떨어지는 곳에

다시 두견새가 우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배회하네

객중한식

위객시다하사연

거년금일우금년

오축부생래북지

창망선롱배남천

사상류함삼월우

두릉초산석양연

전초가가수비한

최련소부곡화변

나그네길 도중의 한식

나그네가 될 때가 많으니 무슨 일을 인연해서 그렇던고

지난해 오늘이 또 금년의 오늘이네

그릇되어 부생을 쫓아 북쪽 땅으로 오고

슬프게 서산을 바라보며 남쪽 하늘에 절을 하네

사수 위의 버들은 삼월에 비를 머금어 있고

두릉의 풀은 석양의 연기를 흩어버리네

초주를 전드리는 집집마다 누가 한탄하지 않으리오

소복한 부인이 꽃 가에서 곡하는 것이 가장 가련하네

관암동회음

부기상회잉등산

문도관암증차간

허도삼춘과객몽

재투반일부생한

노석성문귀부재

낙화유한조제환

방초사조시주족

선천왕사아하관

관암동에서 모여 읊음

기약하지 않고 서로 모여 이에 산을 올라가니

들음에 관암이 일찍이 이 사이에 있다고 말하네

공허하게 삼춘의 지나가는 나그네의 꿈을 보내고

겨우 반일의 부생의 한가함을 훔쳤도다

돌이 늙어 문채를 이루니 거북이가 짊어지고 있고

꽃이 떨어져 한이 있으니 새가 울고 돌아가네

꽃다운 풀에 사양이 비추는데 시와 술이 풍족하니

산천과 지나간 일을 내가 어찌 관계하랴

회렵응암

단양가절우청천

가아청유옥소변

여시득격성능화

유주무량작피천

㳍장천고뇌문적

석출반공장사권

양각사양응박기

산운제처야연연

엽응암에 모여서

단오의 아름다운 계절 비가 개인 하늘에

조물주가 나에게 맑은 놀이를 옥소 가에 빌려 주셨네

만약 시가 격조를 얻으면 능히 그림을 이룰 것이고

술이 있는데 양이 없어 저 냇물을 술잔질해 마시네

폭포는 천고에 우뢰문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고

돌은 반공중에 장사의 권세처럼 솟아 있네

양각풍 부는 사양에 매가 치고 일어나니

산 구름이 가지런한 곳에 들 연기가 연해 있네

여화담제익회음 용추

동변세우서변양

초솔풍류자불방

우시운혈허석기

용추수㬉약금광

범능지족가삼작

탄역무하소일장

평여고귀도우취

분금사일각수방

화담 제익으로 더불어 모여 읊음

동쪽 변에서는 가량비가 오고 서쪽 변에서는 햇빛이 나니

조물주가 나에게 맑은 놀이를 옥소 가에 빌려 주셨네

만약 시가 격조를 얻으면 능히 그림을 이룰 것이고

술이 있는데 양이 없어 저 냇물을 술잔질해 마시네

폭포는 천고에 우뢰문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고

돌은 반공중에 장사의 권세처럼 솟아 있네

양각풍 부는 사양에 매가 치고 일어나니

산 구름이 가지런한 곳에 들 연기가 연해 있네

화만송운

간군금일적유사

무주고아즉호아

객재타향봉화만

시연구료토정지

천벽창함제류색

타홍정출해당지

조선소국문장소

달관성명숙유지

만송운에 화답함

그대 오늘 마침 생각이 있는 것을 보니

술이 없음에 나에게 사 주려고 곧 아이를 부르네

나그네가 타향에 있으니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이 늦고

시가 오랜 병을 인연하니 정을 토하는 것이 더디도다

푸르름을 뚫은 창문은 두덕의 버들색을 머금어 있고

붉은 색을 이끄는 정원은 해당의 가지를 내도다

조선이란 작은 나라에 문장조차 적으니

달관한 명성을 누가 있어 알아주리

소정회음

분금하일부증사

급도양촌문목아

금운방청산색투

시회정긴죽음지

가봉유습잔화예

호조편심란류지

봉석위군가백설

영문천고복수지

소정에 모여 읊음

옷깃을 나눈 어느 날인들 일찍이 생각하지 않았으리오

양촌에 도착하고서는 소치는 아이들에게도 안부를 물었다네

거문고의 운치가 바야흐로 맑아 산색을 투과하고

시짓는 회포가 정히 긴밀하여 대나무 그늘이 더디도다

노래하는 벌은 오히려 쇠잔한 꽃의 꽃술을 줍고

좋은 새는 편벽되이 아리따운 버들가지를 찾는구나

만난 자리에서 그대를 위해 백설곡을 노래하니

영문의 천고에 다시 누가 있어 알아줄꼬

대한자강회월보 제삼호 게재 일구○오년 십일월

충정공 민영환(민영환)이 친일내각에 항거하여 자결하자

그의 충절을 기려 조문을 남김.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민충정공 혈죽

오동정기적

생일충정죽

이식기인강

삼천만개죽

소수문창천

전구기일추

청청민상국

불사독천추

민충청공 혈죽

우리나라에 바른 기운이 쌓여

충정이라는 한 대나무가 자라났네.

옮겨 심으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강해졌나

삼천만 그루의 대나무가 되었네.

머리를 긁적이며 하늘에 묻노니

전부 한결같은 가을 기운일세.

푸르고 푸른 민상국이여

죽지 않고 홀로 천년토록 영원하리라.

[이○○륙. 구. 서울대 금창환(김창환) 역]

제오부 동양자 금광제 선생 강연집

연설대해서

인숙무구며 인숙부언이리오마는 언론지선능이 실난의라 저명어차자가 통고금과기허인야오. 재아 자공지선위설사는 기재여인문답지간에 언무부중어예의지위야오 소주장의지종횡육국은 국기시의이선위유세지위야라 개금연설자는 기체격야와 성질야이 초유심원웅장지의하여 유여문답유세지언으로 역관기이동자야라 도기삼촌지설이능성거세지침미하나니 차가위용지진화지전도자야라 약사전국으로 치우문명인데 비기연설이면 적폐지정치를 하능일시개선이며 성속지민습을 역하능회오호아 이아한유지계연사로 언지칙불위불다로되 득기체격이탈조화자가 경불과삼사인이금군광제(김광제)가 역거기일이며 민이효충적개지사로 통국세지급업하고 민생영지도탄이건예정부하고 경고동포하여 휘루력혈이 십년우자의라 내차연설대해전부는 비이예상으로 저술기격예자야오 김(김광제)군지어각사회에 피초연사이실행연자야니 수백년지후라도 개권독지칙당시사세가 여좌목전하여 능사후지유지로 자가유감각격려지풍의라 약기유민국사상과 사회행동자면 불용불구각차서이좌와행처지간에 다수열안하여 기유래두지성효이.

융희삼년(1909) 구월 하한

남숭산인 장지연(남숭산인 장지연) 서

동양(동양자 김광제) 선생 연술의 주요

씨의 일생지원이 집회·출판·언론 삼대자유에 활동이 재한지라 매어연장에 이기삼대지부득자유함으로 돌탄부기하더니 내각기요의지소재야로다.

편집인 석농 이호진(석농 이호진)

연설대해찬

우일경세종명하니 연설대해시야라 시편야ㅡ내아한애국지사동양생김광제(동양자 김광제)씨지소한루열혈의 정결피로어각사단하여 동득국인지치감각이나 제호시만하여 미능도달기목적하니 우가탄의로다. 연장재라 시설이여 가견동산악지장지하고 읍귀신지충언이라 능사고골이활약하고 퇴석이기무로다.

가이작연설가불이지법문야부고저.

대령 최승학(최승학) 찬

연설대해목록

  일. 연설의 필요

  이. 연사의 자격

  삼. 연설의 체격

  사. 연설자의 태도

  오. 연제에 대한 시종

  육. 방청자의 주의

  칠. 총론

연제

  일. 친애는 동양의 급무

  이. 국채보상발기회 연설

  삼. 학교의 필요와 구학의 위폐

  사. 여학교설립의 문제

  오. 소학교생도를 권면한 연설

  육. 용재의 우열

  칠. 자선부인회 연설

  팔. 육파의 악관

  구. 세계와 영웅

  일○. 여자교육의 취지

  일일. 공론과 세력

  일이. 경성완고파의 습관

  일삼. 군산항구 노동회

  일사. 단체의 행동

  일오. 국은 대민이고하

  일육. 부인도 권리를 회복

  일칠. 객관적의 폐해

  일팔. 사립각학교 연합운동회

  일구. 회야자는 신지원

  이○. 추풍감각

연설대해

  일. 연설의 필요  차하전부는 개 김광제(김광제) 씨의 소술

  민지를 계도하고 사업을 권장하고 중력을 고발하고 취몽을 환성하고 지우를 흥기함이 연설보다 필요할 자 경무한지라. 연설이란 자는 위인·감인·화인·격인을 임의로 하여 능사가자곡, 곡자소하나니 사인으로 아이감읍일새 기백기천인이 비량송신하여 홀루여우하고 차위흥동일새 만장일치히 희기환성이 중외영일하고 기타변약위강변체치통자반화병이 출우차하니 진정하고 신이하도다. 어에왈 문명각국에 문명한 기관이 유삼대건사하니 일왈학교, 이왈신문, 삼왈연설이라. 논기효력지신원인데 연설이 최대라 하니라. 우왈유국에 불가무민이요, 유민에 불가무회오, 유회에 불가무연설이라 하니라.

  변유삼급하니 왈웅변 왈활변 왈능변이 시야라. 수눌어언문자라도 웅변가의 소술한 연설일백편을 구송심습하면 족이위활변이요 역족위능변이라.

  이. 연사의 자격

  학문이 초유하고 문견이 광박하고 기력이 장걸하고 지개가 강결하고 언논이 선능하고 의용이 격절하고 시조가 민명하여 신앙을 흡수할 자라야 가이 위자격이니 난호재고져 연설가의 자질이여!

  삼. 연설의 체격

  연설체법이 삼격이 유하니 약출기격외칙수현하지변이라도 무득이치수니라. 유장사산악지기하며 유영웅풍운지변하며 유기묘리승지구하니, 어차삼격에 각유소득하여 능사청중으로 명지기거어하격이라야 가이왈성격야.

  사. 연설자의 태도

  연단으로 향하여 등임할 시에 활발한 기상과 정당한 행보와 엄정한 체면으로 기립하고 청중의 환영을 보답할 시에 겸근한 태도와 공손한 언사로 주거하며 기강이나 의리에 관계되는 분발에 대하여는 혹 대성질호도 하고 거수지천하며 거족도지에 격렬한 기개로 만장의 공분을 환기하고 중인을 화심선심으로 회오케 하려면 평심서기하여 감화의 유출하는 성음으로 청중을 호(여보 만장제군이시여)하는 일언에 중심이 귀일케 하고 강개측은의 심을 발케 하려면 실지근경으로 조조세술하다가 어기와 어음이 점차 오열하면서 방타한 누수를 이수휘세하여 중정의 비감이 자생케 하고 실업상으로 권면하는데 대하여는 호분루석하고 조해리명한 언론으로 실제실험과 예산결산을 □□무여토록 비진진술하여 사인역지케 하고 기타 대양파도와 춘성화란과 험벽특송과 장공초월과 주마가편과 임진대적의 제반기변은 유재집사자지수□재작이니 지약화불득설불득지지하여는 이형이색이기이성으로 □유탈조화처의니라.

  오. 연제에 대한 시종

  변사가 연제의 의지로 대중공포하여 사각주의케 하고 선이기두의 여하와 중간전행의 여하와 수검의 여하로 약유운회어흉계연후에 발단하는데 기승전락이 분명케 하며 연제로 준적을 건립하여 유자근이지원자하며 유자원이지근자하되 연설의 발단이 산중발원지수와 여하고 준적지에 도달함이 자수지발원으로 천강을 력하여 하해를 주입함과 여한지라 중간에 투요척강과 평역험조를 월섭하는 곤난이 번다하며 순풍귀범과 대도준마의 쾌걸한 경우도 간간유지영웅계의 유지한 남자가 의기시험처부고져!

  육. 방청자의 주의

  연설을 방청하는 만장인사는 연제의 의의여하로 선회우자기지흉억연후에 이속우연사지언론하고 목우우연사지형색하여 무요정숙하여 매어신기한 구어와 적당한 론리의 일치로 박수갈채하여 연사의 심기와 흥미를 도조하나니 단문기어성하고 불견기형색칙저중진경을 실난요도이로다.

  위인사자가 부득부삼청연설이니 일청에 유일장지효하고 십청에 유십청지효의라. 약무심어학교신문, 연설삼건사자면 기필무신민지의무자야라 하족의론어신사지계호아.

  칠. 총론

  인민의 지식을 발전하고 중심중역을 고동하고 의무나 자존심의 감화되게 함이 연설같이 필요한 게 다시없는지라. 그리함으로 문명한 나라에는 연설을 대단히 숭상하나니 대저 학문이 유하고 지개가 고상하고 언론이 능활한 웅변가의 연설을 많이 방청하면 지각 발전되고 사업에 유익하고 의무를 이행할 줄 아나니 유지한 남자는 연설공부도 하려니와 비록 여자라도 연설방청을 다수히 할 것이니라. 서양말에 가로되 유지한 남자되고 유명한 연설가나 신문기자나 서적저술가 되지 못하면 평생에 유감이 된다 하였으니 부인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저술한 서적이나 많이 보고 방청이나 다수히 하여야 평생 유감이 없겠고 지식이 날로 발달되리로다. 

연제

일. 친애는 동양의 급무  대동문우회(대동문우회)

  본인은 김광제(김광제)올시다. 자이언문이 구눌한 자로 금일 귀회에 연사로 피초되어 만장제씨를 대하오니 심히 무안하나 의불감사하와 자에 진술할터이니 정청하시기 심체요하노라. 인류의 소유기와 방국의 소유성을 추원하면 인지유류가 여물지유족하니 우족린족의 각기분류가 즉일리야오.

  방유계한하되 왈린왈우가 역유소동정동덕하니 인여인국여국간에 고당상친상애이불차지위하고 매이경여탈로 위승패득실지능사자는 하고야오.

  인은 준동지물이라 유지력지우열하고 국은 계한지물이라 유대소지별하며 유제치지불동이 강약이성의라. 연칙범적지성과 이아지분이 세소필지니 친애란 문제가 어시이기로되 인다불해하니 우가탄의로다.

  이지나(중국)력사로 언지라도 강진이 호시에 잠식천하하여 □장세염이 위무소적터니 연·초·한·위에 육국이 내성합종지친하여 이제기강폭하고 이구주(유럽)각국으로 언지라도 덕의지(독일)삼국은 종교와 종족이 대략 상합함을 기인하여 연방지친을 편성하였고 희랍(그리스)·새이(세르비아) 유아 제국이 토이기(터키)를 분열함은 종교와 종족이 불상동한 소이라 친애를 다시하는 인과 국은 백족의 □과 여하여 지사불강의 세가 유할 것이요 강폭을 다시하고 시로특심을 호행하는 자는 인의 질시지화를 자초할지라 기세불구하리니 가불신호재아. 연칙하방국하인민을 물론하고 친애위중이라 할 것이거늘 금일 문제가 하필왈 친애는 동양의 급무운호아 하면 제언기필요하리라. 처차우승열패하는 경쟁시대하여 선찰천하지대세하고 내고자국지정형하여 임사주거가 실위유지자지당행이니 금일 오인이 생재하시며 처재하지오 천이 구·아(유럽·아시아) 양주로 계한동서인바 아한은 아주(아시아)중최소국야라. 좌일우청이 비시 위우방이라 구이동주지황족으로 동범 동문에 속상과 제치가 대략 상사하고 통화·통상과 정약성계의 정중함이 고하여재아마는 완무의운이 횡새중간하여 외친이내소하고 이합이 무상하여 기의실화에 점지상잔지경하니 견지어다. 구·아(유럽·아시아) 양주지간에 황백의 종족이 수이함으로 기인하여 각승육식이 경쟁이 전심하더니 서세동점의 화난이 금위기박이거늘 차오한·일·청(한국·일본·청) 삼방은 간간이야만파의 오해망의로 내관이 자심하여 불각대수지황입하고 인부지화연급옥하니 해가에 유음우지비호아 어에 운동주우풍하면 초월도 동심이라 하였는데 금아동양지세는 편약□□대해에 풍랑이 극번한대 재중지인은 부지황몰지화하고 □이편감사단으로 쟁단교장하여 약상천답하니 □□불이면 자멸내이할지라. 가사유안자로 감아소위칙 인이무인지경이니 모멸지수지는 부대변론이명의라. 소이로 친애는 동양의 급무라 하오.

  위아동양인사등 황족의 멸절함을 희망하리오 필무하리다. 동양□□□□로 친애에 동정을 표코자 않는 자는 멸절되기를 기대하는 야심가로 인증하겠오 불연이면 금수도 족류를 친목하고 자당을 상애하는 도리가 자재하거늘 가이인이호지차경고, 여보 동양을 사랑하는 동포제군이여 평일에 애자지원과 섬개지혐은 일체치지하고 복아삼국을, 시동일신하여 통폐유관하고 사생이 역동하므로 상친상애하여 인류의 종족된 원인과 방국의 계한된 본지를 물부하여야 동서전구(유럽)를 유지하리니 현시급무가 차외에 갱하유아 과시보종지급무이니 면지여다. 소술할 바 장황하나 차차에 유명한 연사의 달론을 듣기 위하여 수어로 약진하오니 용서하시오. 

이. 국채보상발기회연설  대구광문사

  금일문제는 국채의 보상이로되 본사에서 발기하는 바니 본사의 형편부터 대강설명하겠오.

  본사를 광문사라 명칭하여 설립하던 초두 사기를 방청제위가 다 목도이문한바 본사주지인즉 도내각군에 교육을 확장하고 사회를 발전케함이로되 근군수모제씨가 무불목지이이단하고 차의유착잡어차간이러니 거연이·삼년에 과견각군지설교흥학과 당지각사회지점차취서하고 경수신부지의칙금차발기에도 단단위민국대사□복무타의한 줄로 사량하시면 혈심을 다하여 진술할 바 과유하오 대저 국비민이면 국불가이위국이오 민비국이면 민불가이위민이니 국에 정도지명암과 사력지담출이 단재어인민의무지실천여하라 위아국민자는 가와 국에 피아지별을 탁량치 마시오 소이언지칙 왈가오 대이언지칙 왈국이니 국유질병이라도 즉아신지질병이오 국유환란이라도 즉아가지환란야라 차실인민의 정당한 의무오 부담할 책임이니 국가사를 종종히 고찰치 않고는 사위에 진행할 능력이 결무하고 사위진행함이 무하면 국민이라 자처치 못하리로다. 아한현상의 우구하고 경려할 자 비지일이건사로되 제일패망할 바와 제일시급한 바는 일천삼백만원의 국채올시다. 차채의 원유로 언하면 소위정부당국자의 불선조치한 과실이로되 급기말경의 악결과는 최선어민국일동의리니 연후에 과실불과실자를 의론무지오 회지막급하리로다. 차월피년에 이식은 여수하고 일전재전에 가채여산하면 채권자의 추구는 일독하고 채무자의 보상은 무로할 경우를 잠차사량하옵시다.

  재판소법률에 의부하면 집행외에 도리가 무하오리다. 집행할 경우이면 채무자소유하물인가 경가사량하옵시다. 호호통의라 본인은 차마 개구부득할 바올시다. (앙천양구에 누하여우하며) 왈토지 토지인민인민뿐이올시다. 기후 참상은 제씨도 응당요도할 바이거니와 국에 차채를 잉치하고는 토지가 비아유야며 인민도 비아유야이라. 보상합시다 우리 인민의 골심정혈로 보상합시다.

  부지유채를 자불가이불여오 국군지유채를 신민이 역불가이부지니라. 현이아잔민정세로 일천삼백만원의 거채를 담보한다는 언론이 만불근리할 듯하나 결코 불연하오 제유일책하니 숙사지하시오 아한이천만동포의 매일소비중 최히 세소하고 불비하여도 역무방한 재정일건이 유하오 소흡하는 연초올시다. 권연과 엽초로 절장보단하여 예산하면 매인의 매일소비삼전가량야 이천만인매일소비를 삼삭구십개일만 타산하여 보시오. 삼~사삭흡연아니하여서는 인민이 사경에 지할 리는 없고 차채를 불보하고는 국가나 인민이 하경에 지하겠오 금일부터 단연하고 국채보상하기로 일치결정하여 전국을 권고하옵시다. (대성장호)(만수제명) 사약불성하면 천하의 광망함을 패호할 것이니 발기자는 본사장 김광제(김광제), 부사장 서상돈(서상돈)으로 자서하오리다. 본인부터 흡연의 제구를 만장제군전에 파쇄하오며 오등의 토지와 신체가 전집중에 현재한지라 보상하면 속토속신할 것이요 미보하면 할여하고도 무죄한 이 내몸이 인의 노예되리로다. 황천이 감응하여 전국인민으로 일심합력하여 대사를 순성하고 민국을 보존케 하옵소서(합장재배)(휘한허제하고 하단이퇴와하니라).

삼. 학교의 필요와 구학의 위폐

  (경북각군에 학교감독으로 재하여 도내인사를 대회한 연설)

  자칭 수구니 학자니 하는 인사들이 항언에 일근래소위학교명칭이 하등물야오 하니 본인은 그 사람을 불학무식한 자로 인증하겠소. 학교명칭이 비서인지명칭야오 우비일본지신발명야라. 즉대학소위설상서학교라는 학교이불지명칭하니 기비무식자호아 의자컨대 기인이 이억설로 우언근일피등학교가 여고성인지학교로 동일재아 할 것이니 본인이 차에 대하여 론하리라. 수구한다는 공들의 소학은 공비고성지설교과목야로되 근일각학교과정은 개고성지교과야가 명의라 고자교인하던 학교과정을 이공부식으로 능기억부아 이천(이천) 선생이 간상학제하실새 치민·치병·수리·산술 범수십조라 하였으니 치민자는 비정법이면 불가득이니 정치와 법률학야오 치병자는 병식·체조·운동의 개기사목야오 수리자는 지리야오 기타수십조중에 물리·화학과 농·공·상 각과가 무소불비의오 호안정의 호주집을 견지부아 호주학교는 통고금유명한 학교이기과정에 산술·지리·역사·수신·물리·화학이 구비의라. 연칙 차교하여 봅시다. 근자각학교과정이 산술·지지·역사·수신·체조·물리·화학·법률·제조야이니 여고제로 유하상좌호아 차과성인지설학교하던 원과어니와 공등의 소독하던 통감은 즉한·당고사요 비자국역사며 차관혼상제의 예설은 결비성인의 교과야라 유하교과지증거오 기필왈례는 삼어례락사어서수라 할 터이나 우유불연하니 예락지례자의 본의는 즉 군신상하와 빈주나 인여인 국여국간에 교섭하고 대우하는 례야오 관혼상제지례야며 차문여자는 기사야라 고지성인이 위기학기사천기실이전지경전이거늘 불학기사하고 단학기서자가 역하의미며 이서전언지라도 자율도량형으로 이지선기옥형히 이명기계상기지리와 일월성신운행지도이단이강송으로 위사하니 차기본의호며 이대학으로 언지라도 이명격물치지지리칙교학양방이 편이물지위물의 이유로 투지구지가야거늘 단독기자음이 역하의사며 이통감언지칙교지아동이 대유불가하니 비도오도기심지라 가국지패망이 원어차고라 하겠소 아동지심지미정시에 이선입자로 위주견하는지라 교이본국역사칙자국사상이 자연발생하는데 불교본국역사하고 경이통감으로 교지하니 영지유한당이언정 불지유자국하므로 아한인의 무애국지성이 양이차야니 지금에 상무후회아 도덕의 종사하는 학자님의 집미부달함이 유상여차거든 이황소위사숙에 학구자야 오인자제가 심다의오 오인국사역다의로다. 연칙속사지소상자는 비고성지제야오 각학교과정은 개고성지설과이피이수구로 자처하면서 고성의 교과는 부지라 하고 이고소무지과목관혼상제지례와 시부표책지술으로 작위능사자는 하고야오 이차추지하면 비호고지사라 하겠고 우이수구로 위종신성벽이 역유소학처야아 연칙요 주고슬이니 고집불통이니 하는 논난이 하처에 도생하였으며 역에 왈 수시변역이종도라 하였고 대학에 왈 작신민하되 일신우일신이라 하고 서에 왈 주수구방이나 기명유신이라 하였으니 기시성인은 하불수구런지 고집재라 속사여 오해재라 속사여 저중폐해가 국민전체에 통입하여 자국을 난보할 경우에 귀책하지오 계구재고저 본인도 구안퇴물이라 관혼상제의 예설이며 시부 사장의 저술을 하감저 척이리오 차내가국무사한 시에 노성인사의 한만섭렵할 자오 결코 아동이나 청년의 교육과정은 아니올시다. 본인도 적당한 과정으로 수교치 못하고 허문번례에 종사하였다가 치차가국다간지회하여 증구몰책하고 연구부득하므로 천하대세와 내외동정을 적년숙찰하다가 전국인의 교육실도할 폐해를 황각하고 유명한 박학사의 저술과 언론을 기인하여 루험누시한 경력이 적확무의하오니 폐일언하고 국민의 자격을 양성하여 우리국가를 보전하려거든 학교를 광설하고 교육을 확장하옵시다. 각기실지에 실업으로 종사하여 유식의 폐를 무케 하려거든 각가청년을 몰수히 학교로 권입하옵시다. 국가를 부강지역에 치하고 인민을 문명한 정도에 치케 하려거든 인생팔세이상 남녀를 다 소학교로 인진하옵시다. 국민에게 교육이 소중한 줄 인숙부지리오 필불대본인지췌설고로 약차진술하나이다. 

사. 여학교설립의 문제  부인회중

  귀회에서 여학교 설립하자는 일로 금일 문제가 되었는데, 이치를 알지 못하는 평민들은 심상히 볼 것이오. 무식한 부인들은 집에 앉아서 비호까지 하는 말이 일없는 여편네들이 회는 무슨 회며 학교는 다 무엇인지 어떠한 사람이 딸자식 버리려고 그 학교에 보내겠느냐 하면서 흉보고 비양할 터이나 여러 부인께서는 그같이 문견없는 말을 귀에 듣지도 말고 가려서 대답도 마시오. 본인의 생각에는 나라의 큰 경사 한번 있는 것과 오늘 이 회 한번 되는 것이 무엇이 좋겠느냐 하면 나라의 한번 경사보다 이 일이 십배나 좋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하늘이 하룻밤내로 우리 수천가에 돈 몇 만 냥씩 내리신 것보다 이 일이 어떠하냐하면 그 돈보다도 몇 백배가 나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경사도 지나가면 그만이요 돈도 쓰면 그만이로되 여자를 교육하자는 일에는 내두 효력을 생각하여 보시오. 대저 우리나라에 재정이 고갈되어 백성과 나라히을까지 빈약하고 각국에 야만국이라는 조소를 듣는 일이 무슨 까닭이오. 인재를 배양치 못하고 사람마다 유의유식 하느라고 실업이 무엇인지 모르는 연고이올시다. 그는 백성을 많이 교육치 못한 일이오며 인민을 교육치 못한 연고는 집집마다 그 부모가 교육없는 소치며 가장 우리나라에는 여자의 교육이 순전이 없어 남의 집에 가서 어미노릇 할 때에 무슨 학문으로 자녀를 가르치며 무슨 문견으로 실업을 인도하겠오. 옛 성현의 말씀에도 어린아이자식은 대강 그 모친한테 배워 정을 다 하였으니 배우지 못한 모친이 무슨 지각을 정하며 줄 수 있겠오. 우리 대한 전국에 공부는 인민을 교육하는 이 없고 인민을 교육할 방책은 그 모친이 학문이 있어야 하겠고 그 모친을 학문있게 하려면 여자 학교를 많이 설립하여 여자를 교육하여야 될터이니 여자교육이 제일급무요, 제일 필요한 일이라 하겠오. 그러하면 오늘 이 문제가 우리나라 오백년에 처음 있는 회를 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몇 십 년이나 몇 백 년 전에 이러한 승사가 있었던들 우리 인민도 벌써 문명하고 우리나라도 이미 부강하여 남의 압제나 능멸함을 당하지 아니하였을 지로다. 여보 여러 부인 자세히 들으시오. 천지간 제일 영재한 사람됨은 남녀가 일반인데 남자만 국가나 자가의 사업을 경영하여 세계에 빛난 일 함을 나타내고 여자는 무슨 액운으로 일생을 규문 안에 갇혀서 학문은 쇠퇴, 의식까지도 남자에게 의탁하여 세상이 무엇인지 사업이 무엇인지 모르고 한 숙맥 고깃덩어리로 앉아서 한 평생을 보내다가 죽는 것이 정당한 천리라 하겠소. 우마같은 짐승도 가르치면 성공하는데 여자는 가르쳐도 아니될 이치가 있겠오. 고금천하 남의 나라에는 유명한 여황도 있고 명장 충신된 부인도 있으니 이러한 일로 미뤄보면 여자를 방한하여 사업도 못하게 함이면 천연한 공리가 아닐 줄로 확실히 알겠나이다. 우리나라 기백 년에 이러한 이치 모르고 평생을 헛되이 그릇치고 돌아간 여자가 몇 백만 명이 될지는 모르거니와 원한이 구천에 사무쳤을 듯합니다. 여보 여러분께서는 죽어서 한을 품지 마시오. 생전에 정대한 사업을 해서 세상에 영화로움을 끼치고 국가에 큰 효력이 있도록 열심히 하여 보시오. 남녀 물론하고 외도로 방탕하여 버린 지경에 이르는 사람이 모두 학문없고 문견없는 대영이나지 학문이나 문견이 도저한 부인이나 남자가 혹 사업을 못할 지언정 외도로 들어버릴 지경에 돌아갈 리는 만무한데 어리석은 저 사람들은 도리어 미□하고자 자녀교육할 생각 꿈에도 없으니 그집 일도 말 못 되거니와 그 사람의 해가 장차 국가에 미칠지로다. 여러 부인께서는 본래 유지하시고 문견이 유여하시기로 부인사회도 조직하고 학교 발기도 하신 터이니 아무쪼록 시□을 여일제주선하시고 다른 부인도 많이 권면하여 일심합력 하시기를 바라나이다.

오. 소학교생도를 권면한 연설

  학0생제군이 금일 본인을 대하여 대우는 어찌하여야 적당하겠으며 또 하항감각이 유한지 소지를 원문하노라. 과목중에 수신과도 구유하거니와 수신이 최선으로 인행할진대 교실에 입하여는 교사의 교훈을 복종하고 귀가해서는 부모의 명령을 복종하고 출문해서는 각사회부형의 권면과 경계를 신앙하나니 제군이 아를 대하여 심상한 로인으로 인증치 말고 사회부형이 내임한 줄로 대우적이 분명한 후에야 아의 언론이 학생심계에 주입할 것이요. 또 현장의 내로는 학생이 회집하고 외로는 부형제위가 다참하였으니 제군어차에 감각이 불무한지라 금일에 무슨 주효가 난만하여 여차히 성회하였는가 아니오 제위부형께서 단순히 우리학생을 곡진히 권면하려고 특별히 설회하고 연사도 청격하였으니 학계에 중요한 관계가 유한 줄로 생각할지로다. 중요한 관계로 감각할진대 오등학생은 각별히 주의경청하여 심내에 명패하였다가 일후사위에 행사하리라는 생각을 둘지어다. 각기자가에서 다 귀한 자제로 자가가숙의 수학을 폐지하고 초한 도정에 학교생도되어 수업함이 무슨 필요가 유한지 잠차사량할진저. 간단히 설명하려면 사숙에서는 자서나 구절이나 문체의 허화함을 숭학하고 학교에서는 선현의 소교를 물질적 형체적의 실지실험으로 실리를 학습함이니 학리상에 사허취실하고 사말취본하자는 목적인즉 물론모사하고 실지에는 비연구면 불가득이니 전일 사숙에서 자음이나 강송하듯 허영으로 학교에 내왕하면 노고를 불피하고 학교의 수업하는 본의도 귀허할 것이오 일생을 역오하리니, 일자일물이라도 항상 실리를 투득하여 진경에 달케 하고 기차는 진정한 혈심이 유하고야 학교의 수업을 중도의 폐가 무할지니 확실한 증거를 설명하리라. 영국에 눌이손(넬슨)은 오위인중에도 제일유명한 인물인데 아시에 여기형으로 왕학교다가 중로에 폭풍과 우설이 휘타함을 조우하여 형제집수하고 전도호곡하다가 근계귀가하여 견기부한데 기부왈 여등지경왕학교여부는 재여자유거니와 여등은 무영예심호아. 인이 주일사다가 반도이폐하면 여면목소지니라.

  눌(넬슨)아형제가 경왕학교할새 중로풍설이 우복여전한지라 기형이 유난색이거늘 눌이손(넬슨)이 여성전진왈 아형은 무영예심호아 하고 기어학교에 저달하더니 과연 그 열심의 효과로 눌(넬슨)공의 영예가 구주(유럽)에 용동하여 후세인사가 무불앙모하니 아시로부터 열심히 출등하여야 성업성공하나니 이상 수어를 명심할지어다. 제일 교사나 부형의 교훈을 복종할 사, 기차는 교과의 실리를 투득하기로 위주할 사, 우기차는 특별한 열성이 거익불해할 사이라. 교육계에 필요한 언론이 다수하나 학생의 정도를 수하여 간단히 부연하거니와 금일에 경권한바 삼절을 명심실행한 후에 제군의 정도를 관찰하여 후일일장의 경권함을 준비하겠소. 지리번만하면 염심이 환생할까 염려하여 자에 약술하노라.

육. 용재에 우열  문천군 기근에 대하여 의연하자는 연설

  대저 용재의 우열을 논술하련즉 재에 위물지여하와 소유생의 원인부터 설명하겠소. 재어인에 보중한 물화야이라. 생지이도하고 용지이의하면 천연이 수지하리니 고로 경에왈 이신발재、이재발신이라 하고 우왈 덕윤신부윤옥이라 하니 인막불애호지물이건마는 기생취지초에 역유선악하여 선취자는 구원하고 악취자는 불구하나니 하위이선이며 하위이악고. 왈 농·공·상업간에 권고식력하여 이기월계년 등의 잉여로 점차적취한 자와 이기학문이나 명예중 가치로 생취물자와 신위관리하여 충애에 일심으로 진기소직하고 이기□□여은사상여로 저출어절용검이성재자는 개가왈 선량지사에 순수지물이라 할 것이오. 여기영사이수득한 자와 기편협잡이횡리한 자와 기의몰리하여 치실인심이독전자는 개가왈 악의로 수취한 자라 할 것이니 선성재선수하고 악취칙악재는 이세연의라. 비지약종수이성과하니 식기고산지종자는 여견고산지과하고 식기감향지종자는 여취기감향지실하나니 각재산가의 그재산생취하던 초두와 장래결과의 여하로 관찰료도함도 유하고 급기출용하는 경우에 방관자의 짐작도 유하다 하겠소. 혹자반시하기를 약여김광제(김광제)의 소언인데 천리인사가 당유보응하여 선의로 취재한 자는 전지누세자손이 복록을 영형할 것이요 악의로 생재한 자는 당대에 패망하리라 할 터이다. 고금을 역관하건대 적선자도 혹당대이패망하고 행악자도 혹지누대하니 하고야오 하면 본인이 변명하겠소. 생취지시에 설유적불선한 자라도 급히 안형을 수케 할 수 있소. 급기용야에 필이민국대함과 여한지라. 연칙재산의 생취에 선악도 유하려니와 용처에 우열이 특이하니 선용기재후에 환고기용처성효칙자유쾌호지의하고 재불선용후에 환사기허비찰칙자응유회한통석지심의리다. 개아한사업으로 위주하든지 자선덕의적으로 시용하든지 공중한 공익상으로 보급한 자면 능히 선량한 결과를 환고하리다. 가령 고산지실로 종생한 과수라도 경히 감향한 과지를 이접하면 감향한 과실을 기대하며, 소위저명한 재산가를 경향물론하고 구궐생취지원인칙무비적원행악이구득한 자이라 하겠소. 민간에서 재산을 성한 자는 태반시불고형제지유급난하고 불고동리지유아포하여 지유멸륜멸의지거하고 차혹빙공영사하며 기편이횡득한 자도 유하고 관리중소위재산가는 당초연뢰도관하여 민재를 박탈한 자며 궁궐에 출입하여 매관매작에 거간한 자며, 기도복술로 군상을 기인한 자며, 선생의 종사와 강토를 매끽한 자며, 두국병민하고 음도불궤한 류가 거다한지라. 인심이 구유한 자면 자응회오이용처에나 우등인을 모범하여 선량한 수법을 광시할 것이거늘, 근래 소위부자의 용법을 견할진대 가가대소할 사이 유하니 비유하건대 유아의 용수법과 여하여 이□권으로 위성한지라 가식지물로 사지기장중이건만 부지장권이식지하고 단이진이설로 지기권외하니 장내지물을 부득자식이로다. 여시지제에 초장지아가 자외이입하여 강장유아지수이탈식지하니  제하위오. (만장갈채) 부자식부자의하고 단기매석자가 필견활탈이며 차욕이화유손자는 여화장기가자로 동하니 화춘지일에 화국대기하리다. 불이학문으로 전지하고 단이재산으로 전여기자손하니 자손이 유하죄려이오기신세야오. 이상은 열등의 용재이거니와 세계각국우등인의 용재함을 견하시오. 교육이나 사회에 대재관을 연부하여 국민지식을 일치보급케 한 자와 대겸지년에 전곡을 다산하여 전국내 빈사의 생명을 구활한 자와 국유전투지후에 군함이나 철도를 전담 준비한 자는 다 번천동지하고 우고시금한 대공업을 성하여 죽백수명에 만세유전하옵니다. 여보 만장제군이여 타인의 다대한 재산은 고치지하고 우리잔열한 분전이나마 유쾌하도록 일차시용하옵시다. 금일문제에 문천군기근이라 하니 제군심상에 몽중지설과 여하와 필왈 문천인기한이 어아하관고 하리다. 정신을 선려하고 경사지하시오. (고성격렬) 가령자기의 제형가가 타도타군에 재한데 유인이 래전왈 군지제형기가가 독피흉참하여 목금기사지경이라 하면 가동심호부아. 차왈 피등의 제형의 금거모처이개요부하건만 불고불구하여 수다가권이 일시에 멸절한다 하면 가동심호부아. 문천인민을 물이문천인으로 간지하고 직이동종동기동포동생지제형 수삼천명이 개기사하는 줄로 사량하시오. (박수갈채) 제형은 개아사하고 아독포난하면 외인지론평과 타매는 고사하고 어아심에 능자안호아. 앙불괴호며 부불작호아 여보 동기를 애휼하시는 제군이여, 문천군동포의 참상을 인불인언하겠소. 삼천여호가 거산류리하는데 서양인과 일·청(일본·청국)인들이 치력연조하는지라 우리 정부와 인민은 국내동포간에 시약초월이 가호아. 만장이여, 일치로 의연하옵시다.

칠. 자선부인회 연설  경성

  본인은 남자사회에 소위 연설가 명칭한제 유년이오나 실상 학문도 부족하고 언론도 민활치 못하온데 금일 귀회에 연사로 피선되어 감히 사양치 못하고 연단에 등임하오니 실로 본인에게 만장생광이올시다. 대저 부인의 원유한 승질이 자선심을 주장하는 지라 유순하고 후덕한 마음을 배양하여 남의 부모를 공경히 받들며 남편에게 순종하고 자식을 사랑하고 당내 지친에게 화락이 양호토록 평생 솔심함으로 그러하신 좋은 마음 가진 여러 부인들이 계셔 이 회를 창설하고 자선부인회라 칭하였으니 자선이라 두 글자만 보아도 귀회 취지는 분명히 짐작하겠나이다. 병든 사람을 불쌍히 여겨 치료도 하고 무의무식하여 도로에 엎드려 춥고 배고프다고 처량한 소리로 행인의 창자를 끊는 듯 호곡하는 아이나 강보에 싸서 개수녁에 버린 아이를 거두어 기를 생각이며 동지섣달 설한풍에 식량이 절핍하여 사경에 이른 사람이든지 오뉴월 염천에 집안에 송장을 놓고 감당치 못한 근경을 보고 구휼할 생각이며 여자학교에 종종 의연할 방침이 다 귀회에 직접으로 실행할 사업이올시다. 그러나 한낱 눈에 보이는 측은한 생각으로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 생명을 다 구원하지 못하여 손상되면 국가에 인민이 흠축됨이니 위국하는 큰 의무라 하겠소. 빈말과 헛된 마음 쓸데없고 속담에 임연선어는 불여퇴이결망이라 하였으니 자선사업 많이 하려면 무엇이 있어야 되겠습니까? 학문만이 있어야겠소, 아니오 말을 잘하여야 되겠소, 아니오 사람이 많아야 되겠소, 아니오 분명히 재정이 유하여야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재정을 어찌하여 모집하겠나 조금 연구하여 봅시다. 여러분 부인들께서 각기 힘대로 이 회에 연조하신 돈을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지 말고 각기 지혜대로 연구해서 유지하면 그 돈이 달과 해로부터 자선목적을 전국에 널리 베풀어볼까 직조나 각기 수고대로 물무인 제조나 무엇이든지 잠시도 놓치지 말고 좋은 방침과 좋은 사업을 증진케 하시고 학문 부족한 몸에 적당치 못한 찬란한 의복·금침이며 화려한 음식을 부디 숭상치 말고 실지로 사위와 언행을 공부하고 실업상으로 이재하기를 연구하시오.

  회라 하는 것은 여러 사람이 모여 지식을 서로 교환하고 문견을 서로 모아 사업을 성립하자는 것이니, 여보 부인동료시여 부인들도 국민자격이나 국민의무 일반이니 부디 남자 사회만 믿지 마시고 기왕설립하신 이 사회에 목적을 자국으로부터 세계에 빛이 나도록 열심히 하시기를 천만 바라오며 부족한 언론으로 여러분께 지루하신 생각 있을 듯하여 대강하나이다. 

팔. 육파의 악관 (흥덕후포학교에서 인민을 대한 연설)

  본인이 연제로 연술하기 전에 당지의 무한한 희사로 선차담화하겠오. 림여폭양에 간관하래하다가 부안변산하록주치에 등임하여 가각하면서 부근촌리를 부감한즉 완무흑운이 사면옹소하여 혼구칠야중가가감몽에 비뇌굉굉하는지라 부지소적이여실로지맹하여 지동지서하며 장우단탄하더니 홀연 일점촉화가 여기래조하여 미실할 전로를 인도하니 신기하다. 망망대해에 일편고주와 무릉춘수에 도화핍출함과 여한지라. 시수지가며 시수지촉고 내여흥덕군사릉지일개학교야로다. 개기경기칙당포유지인사의 한루열혈로 응결이성립자야라. 쾌재시교여 장재시교여 금일연제에 육파란 자는 혼돈·위아·오호·소매·포기·대시자류의 육파니 이피악습으로 가국과 인종이 필내멸망이라는 언론이 비아연구라 청국에 문장이요 영웅으로 천명하는 임공선생양계초(임공 양계초)의 달론이라. 여문차설하고 회상아한정형칙과무일호지차이하니 한청이기동연호고져 육파의 악습을 조진할 터이니 아한에도 차등습관의 폐해가 여하한지 정신을 세려하고 청정하시오. 소위혼돈파란 자는 즉 무뇌무근무골한 일동물이라. 부지질고·부지치욕하여 편약부중유어가 자이위춘강난수하며 당상대연이 자이위일광조옥이라. 시파의 위폐가 고하여며 위아파자는 부지유국가하고 부지유동족하고 지지유자기이이니 차배지매음시에왈 각인자소문전설하니 불관타인옥상상등구칙 시파의 위폐가 고하여며 오호파자는 즉지대이무모자류라. 항이강개체루로 자이위부득시라 하며 대월남(베트남)·애급(이집트)등사칙인불인독지로되 자국의 현상은 초불사량하며 내왈 시이만의니 금언절망이라 하니 시파의 폐해가 고하여며 소매파자는 즉냉담 숙어와 번진반목으로 조롱타인지유위하며 비방타인지소사하여 편약벽자재후하고 선보자재전한대 파자재중하여 매벽자왈 하기지보오 하며 원선보자왈 하기급거오 하고 약유인이 문자하소매타인지사이자무소위오 하면 답이불착이 위고라 하니 시파의 폐해가 고하여며 포기파자는 즉자처어불재불능하여 매사를 위시타인하니 편약사선식자로 대식이구포하며 사선수자로 대침이구은이라 지이의뢰성습하여 차배지매음시에왈 제인구물이 비오사라 자유주공공성인등구하고 자신력이 전무하니 시파의 폐해가 고하여며 대시파자는 즉매사를 귀지운수하고 자처어식시지운하여 와이대지자야라 궤이한 식결이나 심신하여 모산모동은 즉삼재불입에 가활만인지지라 피란이거하다가 대시이출이라 하며 약유인이 문군유지이호무소위오 하면 답이시고부지하니 의처어조위걸표지시대라 하고 차문왈 견군불보신가하니 하능유보국지책호아 하면 답이삼장지여는 능포남산지호이불능렵옹간지서라 곡유소용지불동하니 아비구차치가지재라 하며 우간국세지차하니 하능만회오 하되 답이남조선과 계룡산등처에 구유이인영웅하니 시지이출하면 왜·양(일본·서양)을 무족우라 하니 시파의 폐해가 고장하여재아 서철이 불운호아 지사는 능조시세하고 불대시라 하였는데 무지피배가 망설운시하여 알인유위하니 통증하도다. 여보 제군중에도 육파의 습관에 불황한 자가 능기하오 이상육파의 추악한 습관이 점지전염어전국인지뇌수하여 사아민국대세로 치차난의지경하니 경가사량하시오. 국파에 능유가호아 가망에 능유신호아(질성대호) 차오국인이여 육파의 악습을 벽파한 연후에야 각기자보하리니 일치로 벽파할 방책이 유하면 가일심호부아 가령유일대호가 타두마아하고 치입동중하여 기욕식인칙일동이 합력하여 하둔곤봉이축포지가호아 전국을 착상하는 저 악습을 벽파하기도 역불난하니 주의하시오 자금으로 국내에 차등악습이 유한 놈은 국민의 범수로 인증하고 진진불이한 사상으로 각가청년은 학교에 권입하여 실지교육을 주장하고 오제삼십오세이상인은 사회교육에 종사하여 국민의 책임을 폭기치 마십시다. 개아대한협회(대한협회)는 교육을 보급하고 산업을 개발하고 생명을 보호하고 의무에 복종할 정대한 목적으로 성립한 자라 기위대한인민자여 의례히 동정을 표하려니와 내외국관헌도 아회에 정대한 취지와 행동을 찬성하여 확장할 경우에 지하였으니 원수놈 육파의 악습을 타파하고 민국을 자보할 방침이 차에 단재하오니 만장제군이여 열심할지어다.

구. 세계와 영웅  전주군국민연설대

  세계란 자는 천지하지지상 인류계를 위함이요, 영웅이란 자는 물지정수자와 군처자를 위함이라. 세계와 영웅간에 관계를 언할진대 세계가 유하고 영웅이 무치 못할 것이요, 영웅이 유하고 세계가 무치 못할지라. 연칙 세계가 영웅을 위하여 개하였는가 영웅이 세계를 위하여 생하였는가 하면 세계가 영웅을 생케 할 수 있고 영웅이 세계를 개신케 할 수는 있다 하겠소. 영웅은 세계인류에 우등인 듯하니 일세계에 기개인씩이나 산출하겠는냐 하면 불연하다. 여간여식이 유하든지 매사에 신동한 열심이 유한 자는 무비영웅이라 단기중에 유유명영웅하고 유무명영웅하니 유명영웅이 다수하여야 그 세계나 국가의 성효가 다대하겠느냐 무명영웅이 다대하여야 성효가 다대하겠느냐 하면 결코 유명영웅보다 무명영웅이 기백기천배다수하여야 될 수 있소. 유명영웅은 하옥건축하는데 도편수와 여하고 무명 영웅은 목공·석공·철공·토공과 여한지라 고공지일에는 편수된 자가 그 대표로 현로의 치하를 수하니 가역에 도편수는 녕무할지언정 각 공인은 일인도 불가무할 자라 하겠소 또 유명영웅은 지모식견이 초월한 자인즉 그 평생에 쾌호한 사이 항다하고 곤난한 일은 별무할 듯하나 영웅은 곤난위험과 강개비량함으로 본색을 작성한지라 쾌호한 사는 일평생에 일·이차나 조우하고 태반이나 무명영웅의 소수함으로 중도에 패사하고 음한이귀하나니, 여보 만장제군이여 유명한 영웅되기를 원치 말고 무명영웅되기를 주의하시오 병선이라 유명하던 한한신(한신)은 표모에게 기식하고 소년에게 수욕하고 기웅하산곡으로 비량송세하다가 지배대장일에 쾌호일사를 재경하고 피무이사하였으며 제갈공명(제갈공명)도 궁경남양에 양보음으로 소일하다가 적벽일전(적벽대전)에 쾌호사를 재과하고 오장원두에 국루를 휘세하며 출사미첩신선사하였으며 하란(네덜란드)에 유렴액문(윌리엄 에그몬트)이는 망명객이 되어 일이만(게르만)에서 무명영웅을 모집하여 삼십칠년혈전에 목적은 도달하였으나 필경 용폐어저예지수하였고 일본의 고산정지(고산정지)는 민지미개함을 우탄하여 초혜폐의로 각지방에 편행하며 연설을 자담하여 전국에 호결과는 생하였으나 당년에 순설이 기폐하고 광인의 명호로 시가상에 구혈이사하였고 목금아대한세계에도 영웅의 종류가 비불다야로되 무명영웅이 항소함으로 동정무처하여 우량한 행색과 고고한 형용으로 규천촉지지탄이며 읍혈단장지음이 범기인범기시런고 저중근경을 역지사지하시오 전국에 공익될만한 사업이든지 청년교육에 속성할 방침이든지 사회확장에 호개범위가 심내계획의 월등함이 자재하건마는 재산가의 동정을 난득이라 기지를 막수하니 오호천옹이 하필이빈곤으로 부여어유지자던지 양계초(양계초)소운단장사지기하고 하영웅지 루자가 정위차야며 매어론사지지에 주중지적과 소장지화가 행처치지하니 오호천옹이 하사불의부도지류로 다산어차세계던고 고인소운막장심내사설어고인지자가 량유시야로다. 우어여행시에 섭해월령하다가 대양고도에 의도이립하던지 준령대암상에 투장이좌하여 장우단탄으로 세계를 부감하니 산천은 수려하다마는 인민은 림총하다마는 소핍자가 이로다. 일은 재정이요 일은 동지자여 롱수에 일욕주하고 강정에 풍기만하니 덧없도다 무심한 세월이 세계는 영웅을 위하여 휴게치 않는구나 여차히 두류하다가 시대를 조우하여 공전절후한 대사업을 성하여 천추사편에 광휘를 유존하면 세계는 수변이나 국승은 불멸하고 영웅은 수사나 영명은 불후하나니 소이로 하등인은 환난은 공인하고 안락은 불여인하며 영웅자는 곤난은 독수하고 환락은 여세하는지라, 일신의 곤난은 수지차극이나 남아의 범위로 굉활히 추간하면 세계는 영웅의 귀숙소요 일무대야라, 무대에 등단하여 풍운을 농락하는 대수단으로 세인을 한번 경동케 할 것이니 세계에 영웅사업이 대단히 호쾌하도다 영웅이 비별인이라 모험진취한 열성이며 국가를 자가로 담임하는 공심이 붕중하면 인숙불영웅이리오 남자가 세계에 출생하였다가 영웅의 사업을 자기치 못할진대 무명영웅이라도 되어야 세계는 고사하고 자국이나 보존하오리다.

일○. 여자교육의 취지 개성

  심촌궁항 옛날습관에 고벽당파들이 말하기를, 그것 참 별말도, 다 듣겠지, 계집아이를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무슨 글이며, 가르쳐서는 무엇에다가 쓸 터인지, 알 수 없다 하니, 본인이 그 말씀에 대하여 대강 설명을 할 터이니 무심히 듣지 말고 유리하게 자세히 들어주시오, 대관절 계집아이 가르쳐서는 무엇하겠는가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소, 당초에 여자는, 사람으로 인증하지 아니하는 말이지 그러할 터이면, 남자는 가르쳐서 무엇 할 터이오. 여자의 책임을 말할진대, 학문만 유여하면 남자하는 사업 못할 일 없고 남자보다 중한 책임이 몇 가지가 더 한지라, 남의 집에 들어가서 시부모를 극진히 섬기고, 제사를 예로 받들고, 자녀를 낳아서 지각날전 무시로 가르쳐야 할 것이니, 차 소위 국민의 어머니될 자격이라, 어린국민에 모범이 책임이니, 진실로 소중치 아니하오, 그처럼 소중한 사람을 먼저 가르쳐야 하겠소, 안하겠소, 또 학교에서 가르칠 과정을 대강 설명하오리다. 먼저 국한문글자를 가르치고 산술과 수신서를 배우게 하는데, 산술이 무엇이냐 하면 수학인데, 가령 여섯에 일곱을 더하면 몇이냐, 여덟에 셋을 감하면 몇이냐, 칠십인이 하루 세끼를 먹는데 매식에 사홉 칠작씩이면 한 달 삼십일 총계하여 몇 섬 몇 말 몇 되 몇 홉 몇 작이 되겠느냐 하는 것이니 사람의 실지는 산술에서 발달되는 것이오. 수신서는 무엇이냐 할 지성이면 고금에 착한 행실과 좋은 말을 기록하여 본받도록 배우게 하는 것이오. 기타 디지와 역사와 습자와 도화 외에도 색채학을 배우면 무슨 물에 무슨 색을 합해야 무슨 빛이 되는 이치를 통달하고 침자재용도 법으로 배워야 상등수품을 지닐 것이오. 채소나 과목 배재법을 가르쳐 일후치산할 시에 유익할 것이거늘, 이러한 제반사물을 한 가지도 배우지 못하고 외나 호박모양으로 크던 자리에 누워 늙고 말 것 같으면 모르거니와 사람되어 사람하는 행동을 하려면 불가불 학교에 일찍이 입학하여 모든 과정을 고루 배워두면 그 일신 평생에 우등한 보배를 지난 사람이 되었으니 그 부인 사시는 동네에는 여자의 교육이 저절로 될 것이니 그 교육의 효력이 장차 전국 각 군에 미칠지라, 세계에 이보다 더 좋은 일 어디에 또 있으리오,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 없는 여자를 다만 국문만 가르칠 지경이거든 부디 가르치지 마시오, 교육 없이 국문만 알면 기껏 본다는 것이 허무맹랑한 고담책이나 음담패설로 희롱하는 문자 외에는 다시 볼 것 없으니 가령 열사람에 칠·팔인은 버릴 것이니 십분 주의하시어 국문뙤새기 함부로 가르치지 마시오, 학교에도 그 동안에 망아지 모양으로 되지 못하게 다니기만 한 사람은 외도로 들기도 쉽지마는 진심으로 옳게 공부하여 졸업된 사람은 자연 시세를 통달하고 사물상에 민첩한 자라 매양 자기의 자격을 돌아보아 규칙 밖의 행동할 리도 만무하고 무슨 일이든지 실제로 근간히 할 밖에 수 없는 것이올시다. 어찌 그러하냐 하면 내 손으로 익달 배운 일도 많이 있고, 내 지식으로 연구하면 할 만한 일이 한 두 가지 뿐 아니오, 하기만 하면 큰 이익은 그 가운데 자재할뿐더러 몇 해 근고하여 배운 학문 발표시킬 영예심도 불무할지라 그러한즉 업도 없고 일도 없고 지식도 없는 저 사람과 한 가지 석화같은 광음을 헛된 때에 보내리오, 또 학교에서 교육한 여자 하나가 집안에 있으면 일반가권이 다 그 여자를 따라 사업가가 되리다. 부모된 사람은 그 딸과 비교하면 오히려 부끄러운 생각이 있어 백방 조심할 것이요 그 오라비나 동생되는 남자는 내폄에 헤아리되 남자되고 여자만 못하랴 한 생각이 없지 못할 것이올시다.

  그러하므로 여자교육이 더욱 긴급하다 합니다.

  일일. 공론과 세력  청년회관내에서 현내각을 논경

  논이라 함이 삼종이 유하니 외론·물론·공론이 시야라. 외론이라 함은 외타인의 심비지하는 언론이요, 물론이라 함은 인심이 초유격발함이요, 공론이라 함은 정대공평한 당당준론이니 천하에 무적이라 할지며 역이라 함이 사종이 유하니 지력·신력·권력·세력이 시야라. 지력과 신력은 문명국 문명인의 강력이요 권력이라 함은 야만강국이 약국에 대하거나 귀족이 평민에 대하거나 남자가 여자에 대하여 행사하는 맹동력이라 할 것이요, 세력이라 함은 귀척대신이 국권을 병집하여 세염을 □장함이라. 고로 지력과 신력은 인막불문이경애지하고 권력과 세력은 인막불문이증오지하니 가증자도 세력이요, 가외자도 세력이요, 가계자도 세력이라. 국가나 자기의 세력을 영구히 보유하려면 적당한 정도에 위월치 말고 행사하여야 자외 공격이 무하여 구원지망이 유할 것이요, 세력도 한도와 범위가 유하여 기기에 증기와 여한지라 증기가 한도나 범위외에 탁월한 자는 정당한 기도와 화력이 아니라 화력이 과당하여 기기가 수상함이니 시는 횡출로 광발한 증기라 족이상인이요 족이파기니 차와 여히 국가의 악권집세자가 단적기권세이사행기한도지외칙 역족이패국해민할지니 여차한 경우에 공론이 발단함이라. 공론이란 자는 의열지사의 검인이나 필봉과 여하여 견기불충불의하고 불법불궤하면 자능발지 도지하여 과무사정하니 숙능어지며 숙능금지리오. 차부세력가의 본명은 탈취자라 함이 가하니 성본험악한 자라 유하근거오 하면 석에 한소하불치원옥왈 무위세가소탈이라 하였으니 세가는 기시부터 호탈하던 자라 불기연호아(청중이 대소). 공론의 성질은 주토라함이 가하니 탈취자와 주토자 불대우하면 기소반항은 리세연이나 약론기승패이둔칙 피력은 음험혼탁지중에 자양성습한 자이오. 차론은 강명한 천일지기를 정수하여 대중공심에 발생한 자니 차소위사불범정이라 하겠소. 목금아정부소위세력가로 자허자사하는 수인의 행동을 관찰한칙 내각수규지나 지방할치지위에 요행득점한 자 자이위기득대권력 대세력이라 하여 사회를 무시하고 인민을 노시하여 방약무인한 악행패습이 일전재전에 심지어상해자당하고 압시황실하여 지척발검에 후주란양하고 자감우대역불도지죄명이지기유만민지공분성토하고 감욕항쟁이나 피지소시자는 유권세력이기라 피력이 약출어분내자신지력자면 족가외야며 유가탄야거니와 피본무몰각자야라. 피소위권력은 직불과권력야요 피소위세력은 역불과세력야라. 하자오 차기세력어외인자야요 비원동력이니 편약세가세책지득래하니 급기물주지퇴세에는 세력도 역무하리니 하족외재(만장갈채) 연칙피등패습의 원인을 추측한칙 속언에 악마와 양돈은 유세칙악독하고 거기세(불알발너)칙순이장이라 하여 일본지마와 아한지돈의 거세법이 출어제독제악야라. 피세가 여마돈지유세고로 사기악습하리니 대도□이하야 기세를 발거하옵시다. 송아지 불알을 발너야겠소[지목송병준(송병준)](만장박수) 불쌍하다, 우강한 세력으로 정대한 공론을 저적코자 한들 기가득호아. 여보 만장제군이여 세력의 소위적시와 능력은 기진설명이거니와 공론에 능력소급을 언할진대 약여세력으로 대치공격칙 공론의 정당한 것은 적진을 대하여 기치를 대함상에 건함과 여한지라. 대기서서하고 대고고동동하고 파도리리하고 대풍이 봉봉진탕하여 비사주석이 만천구하하고 포문이 진해에 호령여추하면 피소위세력의 군졸이 여풍두회신하여 권거만리에 부지불락 하처할 것이거늘 호불량역도세하고 일향항거하여 치차요란야오 불외천부지명자가 비이야아 환발일소처야로다.

일이. 경성완고파의 습관

  경색불통왈 완이요 료수불변왈 고니, 제군지심에는 응이차등습관으로 자처어불실본심하고 완전불변이라 하여 세계에 대활동대용약함을 반히 조소하리다마는 고인서를 부독호아 수시변역이니 수기응변이니 개구종신이니 하는 구어가 개선현의 훈사이며 차세 하세며 차일이 하일고 우승열패지경쟁세계야요 약육강식지위험시대야라. 처재차세하여 자독안일이나 기가득호아 비컨대 전부지수가 불승어화력이비탕불탕하는데 약이일점냉수로 처어기중이불욕여지비탕이면 역가득호아. 여보 제군이여 견지어다. 문명등의 도선은 오주가 영롱하오 청지어다 자유종의 방성은 사령이 훤동한대 오호 아한은 억독하죄로 함락어지옥지중하여 칠야삼경에 앙창천이비규왈 창천창천아 차하인사오 하는 소리하 영웅지루하고 단장사지장이로다 이수지악이며 이수지고오 횡의오론의 속사배지습관폐해가 빙색어하하고 무치몰배의 관리배지기편롱락이 반거어중하여 부지중에 민분지암암은 여학당지어아하고 국세지급급은 여봉두지육괴라. 생명과 토지의 일모월축이 가위조불려석이라 목불인견이요 설불인언이로다. (대성장호왈) 그러하여도 분통지심이 초무하시오. 청군청차언하라. 제군을 논박하자는게 아니라 유정일언으로 경성코자 하노니 충량적개지사는 직언준론으로 포장규혼하여 기유천의지회오타가 반피간세배지용사하여 형지류지에 참혹이 자심하되 제군은 왈비아소지라 하여 교육가의 열심히 설교흥학지무에 골몰하여 집합잔재하고 비진심력하되 제군은 왈비아소지라 하여 애국지사의 열심열성으로 기사전국이일심단체하여 욕공아독립기초이결사집회하고 설고산상에 휘루구혈하여 철골투정지설이 족이감동신인이로되 제군은 왈비아소지라 하며 저작편찬지가는 욕경아동포지지향이한등랭옥에 가필이□술자가 무비동서양역사와 건국지·웅걸전이며 망국사·애국담이건마는 제군은 왈비아소지라 하여 탁업어보관기자자는 위도전국지이목이화루유호하여 비명애호자가 무비아인민의 려정선신지문이로되 제군은 왈비아소지라 하며 풍상절역에 끽고식간하고 모험조난하며 지절어동득기회이연구지경영지타가 유허왕이실래자하며 유생거이사환자하되 제군은 왈비아소지라 하며 효의지도가 왕왕게간어초암지간타가 송혼산백포탄지하하여 사기노모치자로 호곡자진하되 제군은 소자하서며 소사하위오 자비국민호역비인신호아 부차이상사위는 즉개북□□신이요 한지뢰전이 미진지벌이요 혼구지□이라 퇴석을 가기오. 고골도 가무어늘 가증재라 완고여 우준재라 완고여 라타한 성질이며 간□한 습관이며 비천한 주견에 고벽을 자성하여 우사불견하고 청언불문하는도다. 여보여보 만장제군이여 정신을 세려하여 나타로 열성을 환주하고 습관으로 개신을 환착하면 상운미만이로되 불연커든 완고나 습관을 자기생전에나 주수하다가 황천귀로에 권패이거할 것이오. 부디 후생여손에게 전염치 마시오. 국가를 경복하고 민족을 진멸하오리다. 감이무사로 자원자한을 불승하여 망패한 언론으로 제군을 오촉하였으니 실례다수히 하였소. 용서하시오. 

일삼. 군산항 노동회

  노동이라 하는 뜻은 수고롭게 움직인다는 말이니 노동을 천역으로 아실 듯하나 그렇지 않소. 노동으로 말하면 정부 대신 이하 각 관리에 사무종사하는 것도 일공전이나 월급 받고 노동하는 것이요 각 사회에 유급 역원도 다 월급에 몸이 팔려 노동하는 것이니 결코 천역이라 할 것은 아니오. 한갓 노동제군이 배우지 못하여 무식한 사람이 태반이라 행동을 잘못 가질 염려가 있소. 응당 초년에 팔자가 박하여 초고 여생이나 미실 이가 한사람이 월타도이타관하여 모인배라, 매양 술잔이나 먹고 막가는 말로 제기남전북답 고대광실이 있나, 금일 충청도 명일 경상도라 하며 또 말하기를 우리 같은 사람이야 나라에 무슨 관계있으랴 하니 그러한 말이 대단히 무식하고 크게 잘못된 구습이니 부디 조심하시오. 어느 나라이든지 가서 인민의 정도를 시찰하려면 먼저 항구에 도착하여 다수한 노동자의 행동부터 보이나니 그 행동이 심히 추비하고 불미하면 그 나라 인민제도 볼 것 없다 할 것이니 제군으로 하여금 전국민의 선악 평론에 달렸으니 주의 하여야겠소. 또 나라 백성의 수효가 이천만 명이면 제군들도 그 수효의 한 낱씩은 정당히 차지한 사람이라 가령 수효를 셀 때에 만일 제군을 빼 놓을 것 같으면 괄경분노하여 왈, 나는 인민이 아닌가 어찌 수효에 치지 아니하느냐할 것인데 국민의 의무를 분담하는 경우에는 나 같은 사람은 국민의 의무를 다 하면 천하에 이러한 무경위에 여설에 대있겠소 한 사람이 나라에 대하여 한 사람의 의무를 부담함은 정부 대신이나 천역하는 백성이나 일반인 즉, 제군도 각기 일신에 국가의무를 담부하였으니 이같이 소중한 몸을 함부로 가지면 제 몸만 천히 함이 아니라 나라에 대한 의무를 천케 함이니 부디 내 몸을 천역하는 사람으로만 자처하지 말고 국민의 정대한 책임을 담당하신 몸인 줄로 알아야 함부로 행신치 아니하리로다. 우마도 주인을 위하여 역사하고 개도 주인을 위하여 도적을 죽이고 닭도 주인을 위하여 새벽을 고하거든 하물며 나라 백성된 사람이 나라를 모르면 무슨 낯으로 우마나 계견을 대하겠소. 여보 제군이여 무식하단 말씀도 마시오. 미국 총통임금이라는 사람은 배사람의 자식으로 민의로 간괘를 삼고 증리로 갑주를 삼아 일어나서 국흔을 정하여 천하의 법이 되게 하고 화승돈(워싱턴) 같은 이는 궁향의 농부로서 자유종을 두드리고 독립기를 걸고 감히 대세를 항거하여 신세계에 웅장한 나라를 세우고 지구상에 주인공이 되었으며 법황(프랑스황제) 나파륜(나폴레옹)은 군대에 조그마한 장교로서 의급(이집트)과 의태리(이탈리아)를 치고 구주(유럽)를 자리 걷듯하여 세계의 대제국을 세웠으며 일이만(게르만)에 마정 노득이는 일개승려로 천하를 휘동하여 백수십 왕후를 항거하고 신교의 자유로 인생의 행복을 위하였으니 천하만사가 다 마음과 정성에 있고 빈부나 유무식은 관계없는지라. 그러하므로 외각국 노동회에서 종종 큰 사업을 성하였소. 차항에 노동회를 설시한 지 십년이라 하니 제군중에 유지하신 이 있는 줄도 알겠으나 어찌하여 지금까지 노동학교도 없고 사회 규칙도 소매하여 회에 면목이 무식한 데 가까운 듯하니 애닯도다 제국끼리 단체된 수효가 천여 인에 달하고 생애하는 의리로 말하면 차항에서는 가장 오래 유지하고 다수한 단체라 하겠으니 노동에만 전력할 게 아니라 노동한 여가에 국문이나 종종 배우고 매삭 한 번씩 통상회를 정하여 세세한 사무라도 중론으로 제제히 의결하고 사회규칙을 이행하여 국민된 의무를 포기치 마시오. 사회문견에 소매하고는 국민의무의 실지를 알 수 없고 국민된 의무를 순전히 모르면 인류라 자처할 염치가 있겠소. 제군의 노동생활을 생각하면 그 곤란과 한심한 말 어찌 다 할 수 있겠소마는 곤궁함을 한탄치 마시오. 자고로 문장이나 영웅도 곤궁한데서 나는 것이오. 또 사람이 원통하고 분한 일을 경력하고야 특별한 천심으로 특별한 사업을 성하나니 여보 부자놈 사람된 데 있으며 호가자제 사업하는데 보았소 노동 제군이여 민국체면에 괴손될 행동이 있는가 가끔 자기 몸을 돌아보시오 본인은 부귀공명의 희망은 만점도 없고 우리 인민이 일치로 문명한 풍토를 흡수하여 전국에 야만이라는 조소나 받지 말고 사회나 교육이 확장되기로 일생 소원하여 각 사회에 경권을 자임 하였으니 제일 노동회에 종종 주의 하오리다.

일사. 단체의 행동  대한협회(독립협회)본부

  단체의 행동을 언하랸칙 단체의 소유생과 국가의 직접관계에 여하를 선차설명하겠소. 대저 단체라 함이 단자는 합군지위야오 체자는 구용지위야니, 인류계에 단체를 최필요로 인증함이 사회상사위에만 지칭할뿐 불시라 일신일가와 전국전구가 개연하여 범어행동운위에 비기단체의 결과와 효능이면 신불신가불가국불국에 리세는 불대하론이자가명확이거늘 단체의 원리를 불지하는 자들이 칠실지중에 왕왕히 붕비이좌하여 도사저 척하여 왈 근래소위사회사회단체단체지설이 성행하나 유하성효며 역하의거오하니 본인이 차에 대하여 분명히 질문할 바가 유하오. 천지간만물중에 유인이 최령최귀라 함이 합군의 능력이 유한 소이라 하겠소 혹자반시하여 변론하기를 유인이 최귀자는 이기유오륜이라 함은 가하거니와 합군의 소이라 함은 금시초문이며 언불근리라 할 터이나 시문지하노니 가사일개인으로 대지상에 혈연독립케 하였으면 비는 금만 불여하고 주는 수만 막여한지라. 최귀에 능력이 하에 재하며 그 인중으로 단합한 결과가 아니면 군신의 제회와 부부의 회합과 부자의 상계와 장유의 계급과 붕우의 상비가 하에 종생하리오. 추차칙오륜도 원어단체라 함이 가하도다. 소이로 세계만반사위에 최선히 단체여부를 관찰하여 장래성패를 추측할지니 약부단체에 주의를 하항관건인지 불지하고, 저시하거나 방해하는 자이면 자가와 자국을 자적하는 자이며, 자단만 완전하게 할 사욕으로 타단을 저희하고자 하는 자도 역자적자야라. 중용에 왈 만물이 병육하여 무상해하며 도가 병행하여 무상패라 하였으니 불기연호아. 부아정부도 역단체지일부분이거늘 내지하로 당국제공은 단체의 원의는 초불강구하고 거익오해하여 견인단체칙첩생시구하여 여심상어왈 피단이 완성하면 필유해아라 하며 궁리설계에 백반저해하여 사전국인민으로 기욕표산을 여풍우타화연후에 자약상쾌하니 피성하심고. 본인은 이위하되 우피제공이 단체주의를 오해하는 결과로 정녕히 기신을 자적하리라 하오. 불연커든 괄오목괘동문하오리다. 하위기연야오 하면 목하경험으로 증거하오리다. 현내각제공들이 기어독립경쟁지의에 유차오해타가 기신을 급해하였오. 대저 경쟁이라 함은 세계의 지력으로 우승렬패함을 위한 바이거늘, 자이위여인투홍이 위선경선쟁이라 하여 수재막감지지나 가로지상이라도 봉궤쟁힐하여 휘권발검과 구타후욕이 무소불지하여 기어외인지시청과 행로자방관지지에 막지기위치자가편약백주제시에 직금어만목지중자내왈 지견금불견인지위야라(만장제성), 차비우승에 경쟁이라 렬쟁이라 하겠으니 렬쟁이라 함은 못난 놈 내기라 하는 말이오. (청중대소) 독립이라 함은 전국의 단체로 결합력이 유한 연후에 독립자치함을 위한 바이거늘 단기자의로 자해왈 독립자는 과사좌우하고 독아일신지위야라 하여 자사기야심만행이나 경불여의하여 이지발광인들 역가득호아. 차비합군에 독립이라 즉독부지독립이라 하겠오. (만수제명) 독부자는 기여일반인민으로 편성범수자야이니 약비계엄지구와 호신지기면 자불득문외촌보하여 헌병·순사지담총옹위가 외약유기세나 기실칙자압자박하니 차기비자적자호아. 여보 만장제씨여 오제가 피등에 대하여 녕가측은이언정 불족론박이요, 차가유도연정역무족□□야라. 여선도자가 소매맹자지불선도야니 시영지하고 단체의 행동을 논술하는데 행동에도 유정당불정당지별하니 정당적 행동은 즉불□불의하고 무편무당이니 의이전국공공지론으로 위주론하고 차이만민대동지견으로 위주견하여 가토자는 제성하며 가구자는 동기하여 경이일단화기로 용화아주함이 시아정단의 정당적 행동이라 하노라.

일오. 국은 대민이고하 남원지회시찰시

  국이라 함은 사실상으로 언하면 형체가 유하다 할 터이나 현상적으로 언하면 무형한 일계한과 일범위이이라, 하이성립고 하면 민성민력과 민지민기로 응결한 자라 하겠소. 혹왈 일·이인지성력지기로도 성국되겠느냐 하면 왈불연하니, 차기가이단독한 성력지기로 득성할 자리오. 부유민에 불가무국이요 유국에 불가무민인 고로 인민지생을 이군위규하여 왈향당 왈민족이며 왈도군 왈면리 왈시 왈가가 개지군처지명사오 비지일인지위야라. 연칙이기군처위규자가 위기성력지지기지합병이성국자야니 기배합군지의자면 비인야며, 차어성국지의에 불지동성동력자면 비국민이니 생재세간이불여인군하며 불담민무자면 차불지하물위명이니 즉 일준동지육괴라 하겠소. 국은 비인이어니 하위강 하위약이며 하위문명 하위야만고. 이기강약명음으로 논평함을 추상하면 국불가이자강자명이라 민약칙국약하고 민강칙국강하고 민명칙국명하고 민암칙국암하나니, 민은 국에 권형의 칭물과 여하여 물중칙추중하고 물경칙추경하며 경의 조물과 여하여 조연칙연하고 조추칙추한 자이며 국은 민의 활동사진의 반사광과 여하여 조이대양험악칙양악이이오 조이행으로 구질칙로질이이오 조이영웅위적칙 영위이이오 조이걸아행□칙걸행이이며 천하에 무무가지물하니, 국의 가치와 민의 가치가 물가중에 최히 폭등폭락하고 차고차하함은 공이공안에 현저하여 세계의 논평을 대득키 지역함이라. 민은 그 정도의 명암과 의무의 긴헐을 수하여 가치를 논평하나니, 민의 가치가 고등하면 그 국의 가치가 저락할 이유만무하고 민의 가격이 비천하면 그 국의 가격이 고귀할 이유역무한 고로 국은 민의 고하를 대하여 고하한다 하였오. 아한현상이 여차히 위험비참한 경우에 이지함을 원천호아 원정부호아 원세계호아 원령방호아, 아니오 단한 우리 인민된 자가 광휘를 자작치 못하고 가치를 자부치 못함이라. 비컨대 고주로 대양의 풍도를 우하여 원풍원파원인원주함이 도시무용한 망상이라 단원피안에 도달할 방침을 연구할 지어다. 여보 만장제군이여(비창한 어기)족경가사량하시오. 민은 방본이라 하였으니 본□할 도리가 재아호아 재타호아. 인민은 합중력이 위귀한지라 전국이 일심하여 사회단체를 완성하면 국내의 왈가왈부의 의결도 출우차하고 진선퇴악의 공론도 역출우차하나니 정부제치나 지방제치의 규정존혁과 개도쇄신이 속재아수어늘 하환불급이왈 민은 거하자라 재하자는 유구무언이라 하며 단체의 주의를 기어히 배척하고 각기일신의 고독미약함을 자작하다가 반히 음도불궤지류의 롱간하는 수중에 각기자신을 속하여 생사여탈을 피수에 일임하였으니 가불한심재아. 개인의 존망흥체가 타인에게 무관하면 사각자의로 행동하여 자약자고함을 위우할 배 아니로되 개인을 수하여 국에 휴척이 유관하니 인민이 다 각기아일신만 세계에 존재할 줄로 사량치 말고 국이 아보아행을 수하는 줄 확지하면 개중에 책임이 중대한 줄 무인불지할 것이오. 사국으로 아의 정도를 수하여 기어히 고귀한 등지에 처케 한 지원이 발생하리니, 국민의 정도는 사회의 문견이 아니면 발진이 무로할 지라 소이아대한협회(대한협회)는 국내에 민지민력을 신장키 위하여 설립한 자이라 귀군에 기시지회까지 승인하였으니, 모조록 사회에 정당한 행동을 리행하여 국가체제가 대차이우고일층하기를 간절히 희망하오.

일륙. 부인도 권리를 회복할지어다.

  대저 사람이라 하는 것이 단정코 배양하는 데도 있고 습관에도 있으니 여러 부인은 깊이 연구하여 보시오. 천하 각국이 다 남녀의 권리를 동등 대우로 마련되므로 행동과 사업과 지식이 막상막하하여 유명한 남자도 있고 유명한 여자도 있으니 유독 우리 대한은 상·중·하가 길을 따라 압제로 마련이 되어, 제왕은 신하를 압제하고 관인은 백성을 압제하고 양반은 상사람을 압제하고, 상사람은 또 천인을 압제하고 남자는 여자를 압제하므로 압제하에 있는 사람은 지식이 발달될 수가 없고 특이한 인재라도 소용이 없는 바에 지약 여자 하여는 심히 사람으로 대우치 아니한 증거가 이삼 건 사뿐 아니라, 당연히 할 말을 하여도 기집사람이 무엇을 아느냐 하고 유부녀가 혹 외도로 빠져 타인을 통간하면 큰 변고라 하여 출도중하게 마련되었는데, 남자는 실내를 두고 또 소실도 두고 유위부족하여 방외븜석에 골몰할 경우에 그 실내가 사리를 타서 말하더라도 남자가 말하기를 이러한 놈의 집안 꼬락서니가 있단 말인가 하며 혹 구타도 하고 살림을 파쇄도 하니 이처럼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으며 또 여자는 규문 밖에 나서지 못하게 하니 그러할 것 같으면 당초에 해산할 때에 발과 다리를 마련할 이치가 있으며 다른 사람을 대면치 못하게 하니 가령 불미한 행실이 마음에서 나는 것인데 눈이 무슨 상관있소. 아무쪼록 교육을 잘 시켜 마음을 가르칠 것이거늘 조금도 가르칠 생각은 없고 억지로 얼굴 내외시키니 그게 다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소. 이러한 압제 아래에 영웅 가격 가진 부인 있기로 케케로 썩어 자빠졌지 쓸 데 있소. 서양부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여러 해 있다가 본국에 돌아갔는데, 다른 부인들이 묻기를 조선에 사업가라든지 교육가라든지 자선가라든지 유명한 부인이 누구누구시던가요 한즉 그 부인 대답하는 말이 하도 별일을 보아서 기막혀 대답할 수 없소. 조선부인은 다 제정신은 없고 남의 정신에 사는지 남이 부르는 이름도 없고 다만 이름 하나를 가지고 몇십만 명 부인이 통용하는데 그 이름은 여보라 하는 것인지, 저 사람이 이 사람을 부를 때도 여보 이 사람이 저 사람을 부를 때도 여보 하옵디다. 만좌가 박장대소하며 왈, 그러하면 조선부인은 사람이 아닌가 보오. 이러한 말이 있으니 부끄럽지 아니하오리까. 그러구러 몇백 년에 천리에 정한 바 이치를 어기지 못하여 문명의 풍토가 구라파(유럽)·아시아주 바다를 뚫고 건너온 이후로 인권의 자유·평등이 회복되어 아전과 심지어 백장까지 면천이 절로 되고 정도가 도성 안에 무난히 통로 되었으니 이제는 제 자격된 대로 못할 사업 없고 압제에 기반을 다 부셨는데 유독 부인계에는 그러한 감각이 없으신지 자유·평등권이 무엇인지 사업발달이 무엇인지 아시나이까. 전국에 몇 분이 못 되는 모양이외다. 지금도 구속만 지키고 사업에 뜻이 없으시니 빌건대 수십 년 가두었던 옥문을 활짝 열어 놓아 모든 사람이 다 활발하게 나가는데 그 중에 정신없는 사람은 나갈 줄도 모르고 전대로 깃들이어 앉은 것과 한가지라 애석치 아니하오리까. 평등권 회복하는 것도 이치를 오해하면 이도 무익이라 오히려 폐단이 되오리다. 전일에 천대받던 사람이 자유·평등의 뜻을 오해하여 제에 못하던 사업에는 뜻이 없고 다만 한다는 말이 지금도 상·하 있나 하며 사람 자격의 등수도 모르고 학문의 고·하도 모르고 기어오르기만 하면 장사로 아니, 어리석고 가련한 인생이로다. 여보부인 제씨들은 권리를 회복하되 남자사회와 학문이나 사업을 경쟁하여 전진하기를 기도하되 매양 국민전체의 체면을 생각하고 다만 심관궁곡문견 없이 갇혔다가 대양 파도에 배를 놓고 활달대로상에 내 걸음이 무애한 줄로 생각을 하여 문명변에 진보하시오.

일칠. 객관적의 폐해  태인군지회

  개천하만고에 유주무객지사는 혹유하나 유객무주지사는 원무한지라. 이일가로 론지라도 자제를 교육하고 장원을 보수하고 문정을 소세함이 개주인된 자의 책임이라, 시이로 시에 왈 자유내정하나 불소불세하며 자유종고하나 불고불고하면 완기사자라 타인시보라 하니, 일가의 흥망은 그 주인의 제치 여하에 재하고 이일국으로 언지라도 법률을 제진하고 조세를 응납하고 사회를 조직하고 교육을 확장함이 역기주인의 책임이라. 연칙가국간의 주인된 자가 객위에 처하여 방관과 여히 사위에 착신치 않고 심상간과하면 기소실패는 리세연의라. 고로 패가지인과 망국지민은 객관의 성습이 최다하나니. 객관적이라 함은, 차안에서 피안의 화광을 희하며 차반에서 피반의 침몰함을 소하며 인곡아가하고 인빈아조하는 제반악증이 객관성에서 기인하는지라 기폐해가 장하여재아. 국에 정당한 주인은 즉인민이라 이 열성과 혈성이 무하여 호상의뢰하고 호상추위하여 각기의무를 포기하고 자기가 국가에 주인된 줄도 전연 불지하면 해국은 무주공가와 여하여 춘래무초만정제하나 저 제자 기수며 추래황엽퇴여산하나 소세자기수오. 사양세우에 공정조제가 □인처절함의 행인지점시수옥에 차문주인하처거오 할 것이니, 기국에 소슬황락한 참상은 그 주인된 인민이 자초함이라 숙불통증이리오. 부아대한의 현상을 논술하면 주인된 우리 인민이 각기책임을 폭기하였나 의무를 이행하였나 자사자언하옵시다. 위신지모와 사분지욕의 목적만 도달코자 하여 주소골몰하고, 동서분주하여 조국강토가 하변에 재한지 자국사상이 하건의 물인지 영영망각하였다가, 타인의 모욕과 릉답이 침침 연급기하여 곤고를 초지하고 봉황성탄화와 려순구포향에 숙모를 경파하여 안첩이 초개하나 정신이 상미하여 매대자국정형왈 근지하경고 하면 답이불가상지라 하며 우문왈 모도민정이 간하오 하면 답이무죄자의 횡사가 무일무지양야라 하고 우문정부변경이 하이귀정고 하면 답이군아하관고 하니 시수지사며 시수지상고, 차등문답이 개객관자의 언사요 결비위주자의 언론이라. 구기칙오백년종사와 삼천리강역에 위주자가 하인이며 소시자가 하인고. 유인이금약향문어정부관리칙기필왈 오문은 허신용역어각부각과사이이라 욕지대사고 인대 주인된 일반인민에게 향문함이 가하다 위답할 것이니 차비타고라. 고어에 왈 민은 방본이라 하고 사직존망이 필부유책이라 하였으니 인민은 즉국가주인고야라. 위기주인자가 매어국가사위에 언론이 여시범연이 가호아. 우차통의라. 여보만장제씨여 제씨도 개국민이시니 아한지주인옹야라. 용역에 종사하는 관리를 의뢰하다가 심지호빈작주하여 생사여탈을 일임어타수하고, 출처동작을 수속어외제하니 회한지심이 금위응유하리다. 여보 견지하시오, 금아대한협회(대한협회)는 즉전국인민의 대표로 객관적의 폐해를 일제히 소각하고 주간적의 의무를 일체리행하여 가국을 보존하자는 골심혈성으로 무도단합함이라 구유이성자면 숙불동정이리오. 약어차회에 우이 객관의 습관으로 시약타인사하여 복비지심소지하는 자면 비단인류의 천부지성이 무할 뿐 불시라 국가의 공적이요. 인민의 범수라 가위할지니 기능보존신병호아. 문명한 공리공법에 전매한 자들은 의구의 오해로 본회는 일본의 지목하는 바라 할 터이나, 한일조약(을사늑약, 1905)에 유운한국을 문명부강으로 인증할 시는 보호권을 철거하겠다 하여 천하에 성명되었으니, 우리 인민이 일심진취에 재하거늘 우유속사배가 지이일본지압박으로 위구실하여 도사관망하니 설여기언이라도 자작절망파이좌대지가호아, 극도협력어대한이자지불가호아. 어사량자에 자응가판이니 여보 주인되시는 인민제군이여 구습악관을 일절제각하여야 가국을 보전하리다.

일팔. 사립학교련합운동회

  본인은 금일귀회에 래빈으로 피초한 자이라 감사한 실정을 표시코자 하며 여차히 희한한 성황을 축하하기 위하여 수어를 진술하오니 잠차청정하기를 희망하나이다. 학생제군이여 운동이라는 대지를 상확히 지득하였는지 세계천종만류가 다 운동중에 장발되고 생활하나니 운동력이 약무한 자면 영휴장서한 사물로 인정할지라, 대심지어 천교악에도 운동지공이 자재하고 금일에 천기태화하여 만물이 자동함도 대기의 운전을 인함이오. 심지어미소한 각종기기로도 수공의 운기가 민활하여야 사용의 효뢰가 발생하거든, 황호인류의 백해골절이 다 운동의 기관이라, 각 학교에서 운동일사를 과정에 편입하여 매일련습하고 우어춘삼추구지제에 여차한 대운동을 설비함은 각 학생의 신체를 강건완전케 함이라. 인의 골격을 양성함이 주기함과 여하니 기자는 성물자야가 소이박약칙중대지물을 불가이성지오. 위기야가 대이견확칙중대지물을 능가이수성이니, 이기학생의 신체로 언지하면 장차무진무한한 중보를 성장할 기용야라. 기기를 불득불견확히 주성해야겠으니 여금다수한 생도의 경쟁심으로 활발한 동작과 웅대한 보무를 련습하여 타일수용에 결핍지탄이 무케 함이니 대저 금일 차장에 어학생계에 주기지대야라 하겠소. 장래위기의 우렬이 금일 차야의 발표될 것이니 원가맹성자려하여 천하대기를 자처케 하시오. 여보 각 학교임원과 각 학생의 부형과 방청제씨여, 오제도 연합운동의 참관자가 되어 인막유쾌지상이오니 하건사를 방관함이며 유쾌지심이 종하이발생인지 한번 사량할 바로다. 금자천청야활한데 인산인해의 상황을 완람코자 함인가 왈비야라, 아동과 청년의 작대유희함을 관람코자 함인가 왈비야라. 개차회에 만장한 생도 수천인은 개장래지영웅자격인칙 단순히 언지하면 차회는 즉 장래 영웅회야라. 고아소위로사숙유가 차장에 등림하여 장래 영웅을 부감하니 차장은 영웅의 일무대라 할 수 있소. 연칙무대에 등림한 남자되어 하등우주와 하항사려를 환기할는지 부숙사지하시오. 풍운을 롱락하고 천지를 번동할 주책이 흉억중에 왕래하리니 기불유쾌호아. 수연이나 고아사오십세이상 인물이 자무조시지능력하고, 피등청년의 장래영웅을 신뢰하니 가령하도다. 단원금일이 여년하여 운동각과기술을 축조견습하고 무한한 쾌사를 다시 간주코자 하였더니 여류일광이 홀우사의라, 여흥을 미진하겠으니 청년제군이여 석양이 홀지함을 각오하시오. 인간세월이 고여시하니 황금과 여한 시간을 잠물허비외다. 제군위아측이청하여 백발이 최선지자두하나니 가애할 사 세월이며 가석할 사 광음이로다. 일기주의오 어기궁의며 제씨의 지번지려가 생할까 자구하여, 지차수어이오며 차차의 유지한 연사의 언론을 경요하노라.

일구. 회자는 신지원 광주군지회

  본인은 자경사단으로 중중의 추천을 피하여 삼남각군의 교육과 사회를 경권하기로 책임을 담부한바 금번귀회에서 연사로 청요하기에 천리를 불원하고 감차래참하였으며 차금일연제가 파유지미하오니 정청하시오. 범천하사물간의 결칙보지하고 구칙신지하나니 결이불보하고 구이불신이면 영위폐기지물의라. 고로 경에왈 주수구방이나 기명유신이라 하고 우왈일신 우일신이라 하며 속언에 거왈 종신이니 신선이니 하는 의의로 추지라도 어인어국어사어물에 구자는 진구성흔하고 신자는 광휘저견하리니 신지위귀야가 료연가증이로다. 연칙지기위귀이구제위원이라야 가이치지니 신지도가 원어하변인지 융□사고할지어다. 간단히 설명하옵시다, 사물간에 개치 아니하면 신치 못할지니 신지인은 개에 재하다 하겠소. 또 개지의는 시자하처인지 사량한칙 작일지비를 금일에 각오하는 회심이 유하여야 결연히 변개할 능력이 자생하리니 개지원은 재회라, 부회야자는 자고종교각가에 수심수도지불이법문야라. 고로 불교에왈 참회라 하고 야소교에왈 회개라 하고 공자(공자)왈 과칙물탄개라 하시고 역에왈 길흉회린이니 회하면 길하고 린하면 흉이라 하였으니 회지위도야가 지대지요함으로 그 실행한 처에는 효력이 필저한지라 고지자장(자장)은 오지조괴야오 안탁취는 로지대도야로되 수학어공자(공자)하여 경위대유자가 회개지효야오, 대가엽(가섭)부루부는 개완공지외도자야이능통불교하여 참렬어십팔대제자함이 회개지효야오, 보라(바오로)는 소여야소로 위난최력자로되 전심귀의하여 공관어야교지문자가 역회개지대효야라. 여보 동포제군이여 우리도 기왕한 가개가회할 바를 추구하옵시다. 우리 유교의 선성의 설교흥학하시던 실지과정은 일시폐기하고 도상기허문번례지외칙하다가, 금어천하각국실학의 효력으로 우승을 시험하는 지에 최말등부패지물에 자처하였으니, 차는 학술상에 가회할 바이요, 우리 정부에서는 정치변에 일목일조도 학득치 못한 자가 망자세덕하고 중요지위에 각거하여 자이비기지사욕으로 기군국민하고 매관매작하여 전국생령을 도탄중에 함락케 하다가, 금어대주세계문명경쟁지지에 자집기계이복어외인지계하왈 자지기죄하니 감작노례하나이다 하였으니, 차는 정계상에 가회할 바이요, 우리 인민들은 자치제가 무엇인지 민권이 무엇인지 전연불지하고, 단이압제하의 추종하던 여풍으로 재하자는 유구라도 불감언함이 당연한 도리인 줄로만 오인하고, 또 국가의 존망이 아배에게는 무관한 양으로 심상간과하다가, 금어렬강국인민들이 자국에 대한 의무리행함과 단체력으로 비정책을 반항하여 국헌을 성립케 함을 이문목도하는 일에 만각되어 사회나 교육에 초유주의하는 모양인즉 차는 민인계에 가회할 바이라. 확실한 열력으로 후회막급할 사이 여차히 허다하니 무용주저하고 전국이 일체로 개신하기로 계획하옵시다. 연칙신지원은 비회이하오. 금일귀군제씨도 회개지심이 자방하여 일군인민을 사회전체로 일신할 방침으로 민회와 대한협회(대한협회)지회를 특설하였으니 제씨의 유지하심을 실로 찬성하오며, 원제씨는 려정필도할 바 이구일습관이 뇌수와 장위에 염오된 것을 추회하여 맹렬히 개혁하여야 신면목의 광채를 득견하오리다. 비컨대 전중에 잡초의 악근을 제거하고 량곡의 가종을 신재하려면 악근의 여얼이 일점이 무하도록 제거할지니, 약사여근으로 가종을 침범케 하면 량종을 다 량패하리니 신지하시오. 우리 전국이 일일일시에 전과를 자복하여 회개할 줄로 상제께 기도하고, 일심주득하여 국가명운을 유신케 하기를 간절히 축원하나이다.

이○. 추풍감각 고부군지회

  인의 감각이라 함은 성정의 소감으로 촉물우사처에 발생함이니, 인이 감각이 무하면 토우목중과 여하여 석일지비도 추회치 못할 것이요 타인지선도 흠선하지 못할 지라 희노애악이 역무하리니, 인정의 감념과 각오가 최필요한 자로 인증하시오. 수연이나 감각만 하고 개도치 못하면 차소위지이불행이요 집미불각야라. 감칙각하고 각칙선이 위귀라 할지니 유지자야 감각의 효력이 최다하리도다. 약유인어차하여 의문으로 질지하여왈 춘하추동간에 월화량풍이 무비감각처인데 하필왈 추풍감각야오하면 본인이 차에 대하여 설명하리다. 무론모물모사하고 시초와 중간에 미악선부를 예난료도이니 급기결과야애 가이유감이요 가이유각이라. 추차칙추어사시에 성공결실지시오 풍은 감동지물이라. 연칙춘로하우외에 추풍감각이라 함이 절지한 줄로 사량하오며 확정한 증거를 략술하겠소. 라부경추하고 남자비가의 고어도 자유할뿐더러 추풍홀억강동행은 장한(장안)의 감각이요 군산추야독병서는 륙방옹(육방옹)의 감각이요 분수추풍회심붕은 한무제의 감각이라, 차시도 추절이니 금일오인은 유하감념인지 재삼생각할지어다.

  류수동거거불환하고 석양서하하무정터니 사몽비몽어언간에 만강풍엽소슬하고 남비안성처량하다 영웅호걸진백두에 오호만사이추풍이라 여보 만장제군이여 대한강산에 대추지하였소.(고성질호)금풍고처대상강하니 사고무인황락성이라, 륭희삼년 추팔월이 정시오인감각처라, 철피상토규주무호는 구조의 음량지비오 무의무갈하이졸세는 빈녀의 졸세지우라. 이약녀자와 미마로도 유상커든 황오성년이상당당남아가 추풍에도 감각이 무하면 필불지로지장지할 것이요 우불각인간하세의리니 득무괴호아 반불여피재인저. 차호제군이여 사거시만의 탄을 물의하시고 정신을 경각하시오. 본인이 일전에 감각된 일사가 유하온데 풍엽이 진탈한 수목을 대하여 아신의 로창함을 감탄하다가 락목의 전신을 회상한 즉, 춘래화발만천지하고 당하옥엽복전신이라 기시에 총량하면 차수에는 차화차엽이 최가할 터이다.

  일진추풍취도후에 만화천엽표락하니 금래사지칙 당시에 홍백지화와 번화지엽은 무족가신이로되, 유차수지근여조혜는 풍우상설진과토록 소소독립하였다가 경봉명춘자기한다 시내유지자의 감각할 바라 원아동포는 백절불요하고 만전불패의 지를 각의 하셨다가 대한강산에 량춘을 기대하옵시다.

  시과오인의 감각의 효력이라 하겠소.

연설대해 상편 종

제륙부 독립지사 금광제 선생의 민족운동사적 연구

일. 국채보상운동에 관한 연구

리상근(이상근, 국사편찬위원회 근현대사실)

Ⅰ. 서론

Ⅱ. 국채보상운동의 배경

  1. 일본의 차관공세

  2. 일본의 침략책동과 국민의 자각

Ⅲ. 국채보상운동의 발단과 전개

  1. 국채보상운동의 발단

  2. 국채보상운동의 전개

Ⅳ. 국채보상운동의 실패

  1. 국채보상의연금비소사건과 일제의 탄압

  2. 국채보상운동의 실패

Ⅴ. 결론

Ⅰ. 서론

  일구○오년 일제는 제이차한일조약[을사오조약(을사늑약, 1905)]을 륵결하여 우리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지배체제를 강화하였으며, 일구○칠년에는 헤이그 밀사 파견을 구실삼아 고종을 강제 퇴위케 하였다. 또 한일신조약[정미칠조약(한일신협약, 1907)]을 체결하여 한국정부는 시정의 개선에 관하여 통감의 지도를 받을 것과 법령의 제정 및 중요한 행정상의 처분권, 고등관리의 임면, 통감이 추천하는 일본인을 한국정부의 관리로 임명할 것 등을 비롯하여, 일본의 침략정책을 그대로 수용하였다.

  이처럼 약육강식하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을 체험한 국민들은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선 민족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특히 군대해산이후 민족의 생존을 위한 무장투쟁이 실패하는 등 위기의식을 느낀 뜻 있는 국민들은 각 분야에서 애국계몽운동(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이는 한민족의 ‘힘’을 양성, 배양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국권을 회복하려는 운동이었다. 애국계몽운동(애국계몽운동)은 정치·경제·교육·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일어났다.

  이 시기에 민족 애국계몽운동(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가장 격렬하게 전개하였던 민족 자주·자립운동은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이었다.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온 국민들이 일본에게 얼마나 례속·억압 당하고 있는가를 절실히 느끼게 한 거족적 민족항일운동이었으며,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참가한 국민들은 국권회복을 위한 일이 국채보상에 있다는 전제하에 이 운동을 전개하였고, 참여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관한 연구는 종래 신문사적, 또는 여성운동사적 또는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이루어졌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단편적·종합적 연구성과에 힘입어 이 운동 발생의 시대적 배경과 발단 및 전개과정, 특히 국민 각 계층의 참여의식과 여성의 참여 및 언론기관의 역할,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실패원인 등을 분석하여, 이 운동의 전체적 실상을 가급적 소상히 밝히고자 한다.

Ⅱ. 국채보상의 운동의 배경

1. 일본의 차관공세

  일팔칠륙년 강화도조약(강화도조약, 1876) 이후 한국은 날로 자주성의 상실과 함께 외세의 시달림을 받게 되었고, 또한 재정지출은 상대적으로 증대되었으나 세입을 늘릴 만한 재원이 없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한편으로는 화폐를 발행하여 재정을 보충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의 차관을 교섭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일본은 대한 차관에 대해서 극히 소극적이었다. 개화파들이 일본의 후원으로 정변을 도모하였을 때에도 재정적 원조에 대해서는 냉담한 편이었다. 그러나 청일전쟁(청일전쟁, 1894) 이후부터 일본은 점차 한국에 대한 영토적 야심을 갖게 되자 대한 차관을 서두르게 되었으며, 특히 노일전쟁(러일전쟁, 1904) 이후 일본은 차관을 통하여 한국에 대한 정치적 세력을 확고히 하려고 하였다.

  일구○오년의 제이차 한일조약[을사오조약(을사늑약, 1905)] 이후 한국의 통치권을 장악한 일본은 차관공세를 더욱 강화시켰다. 이렇게 당시 한국차관문제는 일본의 대한 침략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나타나는 현상이었던 것이다. 당시 일본의 한국 침략을 의도에 둔 차관공세는 다음과 같다.

  일본으로부터의 최초의 대한차관은 일팔팔이년 박영효(박영효)에 의하여 제기되어 성립된 십칠만원의 차관이다. 이는 정상형(정상형) 외무경이 정치적인 고려에서 결정한 것으로 횡빈(요코하마) 정금은행을 통하여 대부해주도록 하였다. 그러나 차관조건은 매우 불리한 것으로 십칠만원에 대한 이자는 팔분이고 그 상환조건은 이년 거치후 십개년에, 매년 원금 일만칠천원을 반환키로 되어있었다. 또한 차관용도 역시 한국의 재정적인 수입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차금 중 오만원은 제물포조약(제물포조약, 1882)에서 약정한 배상금 제일회 분할금조로 공제하고 나머지 십이만원은 일본 유학생 파견비 등으로 소비하였다.

  이후 청일전쟁(청일전쟁, 1894)으로 청국세력을 한반도에서 구축하게 된 일본은 더욱 적극적으로 차관을 제기하여 삼십만원 차관과 삼백만원 차관을 성립시켰다. 이러한 차관은 일본의 재정사정으로 보아 힘겨웠지만 한국에 대한 독점적 침투를 염두에 두고 강행하였던 것이다. 삼십만원의 차관계약은 일팔구오년 이월 이팔일부터 도지부 대신 어윤중(어윤중)과 일본측 정상형(정상형) 주한공사 사이에 체결되었는데, 이때의 차관조건도 한국측에 불리한 것이었다.

  차관조건을 보면 삼십만원을 이차에 걸쳐 대부하되, 제일차분 십삼만원중 칠만원은 일본은화로 대부하고, 륙만원은 일본은행 태환권으로 교부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차관에 대한 이자는 년 팔분으로 하고, 수입금에 대한 담보로 인천·부산·원산의 삼항 해관세를 저당하되 차후 제삼국에 다시 재저당하지 못하게 약정하였다. 또한 일팔구오년 삼월 삼십일 체결, 조인된 삼백만원의 재정 차관 역시 한국이 일본 이외의 외상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을 반납케 하여, 한국내의 각종이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하자는 의도를 갖고 주한공사가 적극 추진하게 되었다.

  차관조건을 보면 일본 은화 및 지폐로 대부한다는 것과, 이자는 년 륙분으로 하며, 상환기간은 오년으로 하되, 해관세를 담보로 하여 여의치 않을 때에는 한국 내의 조세를 담보로 하고 부족금을 충당한다는 것 등으로 한국정부 측에서 보면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정부가 이 조건을 수낙한 것은 동학혁명(동학농민운동, 1894)과 청일전쟁(청일전쟁, 1894)으로 재정난이 심했고, 또한 갑오경장(갑오개혁, 1894) 사업을 실시하는데 막대한 재정지출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재정지출은 계속 늘어만 갔고, 일팔구오년에 차입하였던 삼백만원을 오년 내로 완제할 수도 없었던 까닭에 한국정부는 기한연장과 신차관을 필요로 하였다. 그리하여 한국정부는 소위 을미차관의 연기와 병신차관 오백만원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상환 연기건과 신규 기채건은 일팔구륙년 이월의 아관파천(아관파천, 1896) 후 한국의 친로(친러시아)내각이 들어섬으로써 결실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친로(친러시아)내각은 국내의 재정정리를 구실로 소위 병신차관을 파기하도록 하는 한편 로서아(러시아)를 비롯한 서구제국과의 신차관 교섭에 나섰다. 그리고 일본은 독력으로 한국에 재정원조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차관 교섭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한국에 대한 차관증액을 기도하였다.

  일구○사년 팔월 일본은 한국정부에 압력을 가하여 한일협약(제1차 한일협약, 1904)을 성립시켰으며, 이 협약에 의하여 목하전종태랑(복하전종태랑, 메가다 슈다로)이 재정고문으로 취임하여 재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그는 취임즉시 재정정리 사업에 착수하였는데 먼저 화폐정리자금채 삼백만원을 제기하여 제일차 차관공세를 전개하였다. 당시 체결되었던 화폐정리자금채 삼백만원의 계약안은 특히 일본의 식민지 기초 작업의 일환으로 전개된 것으로 한국재정을 전면적으로 일본에 예속시키려 한 것이었다. 그는 또 구채무상환 및 세계불족보충비의 명목으로 일구○오년 륙월에 이백만원의 국고증권채를 발행하고 이를 일본정부의 지불보증으로 일본국내에서 모집해 들였다. 이 국고증권채는 년 칠분의 이자로 삼개년 거치 오개년 상환으로 되어 있었다.

  또 일구○오년 제이차 한일조약[을사오조약(을사늑약, 1905)]에 의하여 통관부가 설치되자 일본은 한국정부에 강요하여 일본 식민지 기초작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일본에서 차관으로 도입케 했던 것이다. 이리하여 일구일○년에 이르는 약 오년간에 한국 대일 차관총액은 사천륙백여만원에 달하였으니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1》 한국합방(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당시의 한국의 대일본 부채 (단위: 원)

    구분   차입액  차입년월일     구분   차입액  차입년월일

화폐정리자금채 삼백만원 일구○오년 일월 국고증권채 이백만원 일구○오년 륙월

금융자금채 일백오십만원 일구○오년 십이월 제일기업자금채 오백만원 일구○륙년 삼월

제이기업자금채 일천이백구십륙만삼천구백이십원 기업공채 십만원 일구○팔년 십월

일본정부차입금 일천일백륙십팔만이천륙백이십삼원  (일구○칠년이후)

화폐정리자금차월 팔백오십륙만사천팔백십팔원  계 사천오백칠십일만일천삼백륙십일원

  지금까지 일팔팔이년 박영효(박영효)에 의하여 제기되어 성립된 십칠만원차관이래, 계속되어온 일본의 차관공세에 대하여 그 실태를 살펴보았다. 본고에서의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대상이 되었던 일천삼백만원의 래력은 일구○사년 팔월 제일차 한일협약(제1차 한일협약, 1904)으로 목하전종태랑(목하전종태랑, 메가다 슈다로)이 재정고문으로 취임한 후에 도입된 화폐정리자금채 삼백만원, 국고증권채 이백만원, 금융자금채 일백오십만원, 시정개선 및 기업자금조로 도입된 일천만원 등 모두 일천륙백오십만원이었으나 실제로 도입된 액수는 일천일백오십만원이었고 일백오십만원은 그 이자를 말하는 것이다.

  일천삼백만원의 부채는 도지부에서 편성발표한 일구○륙년도 세입총액 천삼백십팔만구천삼백십륙원, 세출총액 천삼백구십오만오백이십삼원과 비교하여 볼 때 상환하기에는 거액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대일차관은 한국정부의 자율적인 차관이라기보다는 일본으로부터 강요된 타율적인 것으로 이를 통해 한국침략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일본의 정치·경제적 침탈에 의하여 국민주권을 상실하고 생활의 기반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민중들은 근대교육의 성장, 신문·잡지·지식인들의 계몽 등의 영향으로 각기 나름대로의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민족적 위기의식에 대해 대체로 두 조류의 운동이 전개되었으니, 항일의병투쟁과 애국계몽운동(애국계몽운동)을 들 수 있다. 항일의병투쟁은 일구○칠년 고종황제 퇴위와 조선군대해산을 계기로 전국적 규모로 확대되어 갔으며 의병과 그 지도층도 광범위한 사회계층으로 보충되었다.

  한편 애국계몽운동(애국계몽운동)은 일구○칠년부터 일구○팔년 사이에 절정을 이룬 민족운동으로 대중적 역량을 흡수발전시켜 민족실력을 양성하고자 하는 자강운동이었는데,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도 이러한 맥락에서 전개되었던 범국민운동이었다.

2. 일본의 침략책동과 민중의 자각

  일본의 한국침략 책동이 부단히 계속되어 일구○사년 이월 이삼일 한일의정서(한일의정서)가 외부대신 리지용(이지용)과 일본공사 림권조(임권조) 사이에 조인되어 군사적·정치적·외교적인 면에 있어서 식민지 경영을 합리화시키려 하였다.

  또한 한일의정서(한일의정서)의 체결을 조인케 하여 이를 근거로 ‘대한방침’ 대한시설강령 등 이른바 ‘대한경영방안’을 마련하였고 일구○사년 팔월 이이일 한일조약(제1차 한일협약, 1904)을 체결하였다. 이것은 한국정부가 일본인의 추천을 받은 일본인 재정고문과 외국인 외교고문을 채용하고 주요 정책에 대한 협의를 한다는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 대한정부는 대일본정부가 제시한 바 일본인일명을 재정고문으로 하여 대한정부에 용빙하여 재무에 관하는 사항은 일절 기의견을 순하여 시행할 사

일. 대한정부는 대일본정부가 제시한 바 외국인일명을 외교고문으로 하여 외부에 용빙하여 외교에 관하는 요무는 일절 기의견을 순하여 시행할 사

일. 대한정부는 외국과 조약을 체결하며 기타 중요한 외교요건 즉 외국인에 대하는 특권양여와 계약등사 처리에 관하여는 미리 대일본정부와 상의할 사

광무팔년 팔월 이십이일

외부대신서리 윤치호(윤치호)

명치삼십칠년 팔월 이십이일

특명전권공사 림권조(임권조)

  제일차 한일조약(제1차 한일협약, 1904)으로 한국은 재정권과 외교권을 침식 당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은 이어 로일전쟁(러일전쟁, 1904)에서 승리하자 한일협상조약[을미오조약(을사늑약, 1905)]을 강제체결케 하여 외교권을 박탈하였고, 한일협상조약(을사늑약, 1905) 제삼조의 통감부 설치에 관한 조항에는 외교에 관한 사항을 관리한다고 했지만 서울에 주재하는 일본인 통감은 사실상의 총독의 지위에 있었고, 한국은 일본의 보호국이 된 것이다.

  일구○칠년 헤이그에 고종이 밀사를 파견한 사실을 알게 된 일본은 이를 좋은 구실로 삼아 반일적 고종을 퇴위시키고 나아가 정미칠조약(한일신협약, 1907)을 체결하여 한국의 내정권까지 합법적으로 장악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정미칠조약(한일신협약, 1907)을 체결할 때 군대해산을 목적으로 하는 [정미비밀각서]를 교환, 한국 침략에 최대의 방해가 되는 한국군대를 해산하였다. 이렇듯 통감부는 한국의 모든 이익을 빼앗아 가며 식민화를 적극 추진시켰으며, 상대적으로 한국민의 민족의식과 자각이 고조되어 국민들은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는 운동을 일으켰다. 이러한 민족운동은 대체로 두 조류의 운동으로 전개되어 갔는데, 항일의병투쟁과 애국계몽운동(애국계몽운동)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항일의병운동은 주로 일제와 그에 동조하는 친일세력에 무력적으로 대항하는 민족운동으로 일구○칠년의 고종황제 퇴위와 조선군대 강제해산을 계기로 전국적 규모로 확대되어 갔다. 그러나 항일의병투쟁은 곧 한계점에 이르러 한민족의 국권회복운동은 장기전을 전제로 한 운동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바로 ‘힘’의 배양과 축적이었다. ‘힘’을 기르지 않는 한 한번 빼앗긴 국권을 다시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보고 궁극적으로 자기 민족에 의해 배양된 ‘힘’에 의해 국권을 회복하려는 운동이 전개되게 되었다.

  ‘힘’의 배양 운동은 애국항쟁운동으로 전개되게 되었는데, 첫 번째로 신교육구국운동으로 애국계몽운동가들과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의 신교육운동, 사립학교설립 호소에 민중들이 호응함으로써 비롯되었다가 나중에는 민중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설립을 추진하여 신교육구국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다음은 언론계몽운동으로 『대한매일신보』·『황성신문』·『제국신문』·『만세보』·『대한민보』 등의 신문과 『소년』을 비롯한 각종 학회보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또한 이 시기의 민족산업진흥운동으로는 각종 근대회사설립과 한국인 상공회의소 및 경제연구단체와 실업奬려단체들이 있었다. 이들은 민족산업자본 발흥의 촉진운동을 전개하여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민족경제자립운동과 함께 나라가 진 빚을 갚아 국권을 회복코자 하는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전국민의 진정한 애국정신이 담겨져 있었으며, 료원의 불길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갔다.

Ⅲ.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발단과 전개

1.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발단

  노일전쟁(러일전쟁, 1904)에서 승리를 자신하게 된 일본은 한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한국정부와 제일차 한일조약(제1차 한일협약, 1904)을 체결하였는데, 이때를 전후하여 일본의 차관공세가 격렬하게 되자 국채보상에 관한 논의가 있었지만 당시는 단순한 하나의 안으로 제기되었던 것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일구○칠년 일월 이구일 대구광문사회(대구광문사회) 회명을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로 개칭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데서 발단되었다.

  즉 회의 끝에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 회원이었던 서상돈(서상돈)이 “국채 일천삼백만원을 갚지 못하면 장차 국토라도 팔아서 갚아야 하므로 이천만 동포가 담배를 석 달만 피우지 말고 그 대금으로 국채를 갚자”고 제의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서상돈(서상돈)은 자신부터 팔백원을 내놓았고, 회원들도 만장일치로 그의 제의에 찬동하였다. 이에 광문사 사장으로 있던 금광제(김광제)가 당장 실시하라고 하여 연죽과 초갑을 없애고 석 달 사이 담배 값 륙십전과 돈 습원을 의연하니 모든 사람들이 사장의 결심에 찬성하며 각각 의연금을 출의하였는데 당장 이천여원이 모였다.

  또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시키기로 한 후 국채보상취지서를 작성 발표하였다. 대구광문사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에서 발표된 국채보상취지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하와 백성 된 자는 충성에 따르고 의를 숭상하면 그 나라가 흥하고 그 백성이 편안하며, 충성하지 않고 의가 없으면 곧 나라가 망하고 백성이 멸하게 되는 것은 고금 역사상에서 분명히 증거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현금에서 부강한 자와 멸망하게 된 자 또한 충과 의를 행하고 숭상하는 여하에 연유하지 않음이 없다고 하였고, 전번 청국·러시아와 일본이 개전할 때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긴 것은 군사에 감사대가 있어 죽기를 결심하고 혈우육풍속을 악지에 나가는 것 같이 여기며 집에 있는 백성들은 신을 삼고 패물을 팔며, 여자들은 지환을 모아 군비에 보태어서 마침내 동·서 역사상의 처음 있는 절대의 큰 공을 이루어서 위무와 광영이 온 세계에 진동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저들 오천만 민족의 하나하나가 열심혈성으로 충과 의를 따랐기 때문이라 하였고, 지금 국채 일천삼백만원이 있으니 갚으면 나라가 보존되고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으로, 현재 국고에서 갚을 형편이 못되니 이천만 민중으로 삼개월 기한하여 담배 피우는 것을 폐지하고 그 대금으로 매인에게서 매월 이십전씩을 거둔다면 일천삼백만원을 모을 수 있으며, 만일 그 액수가 미달할 때는 일원·십원·백원·천원의 특별 출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인즉 모든 국민이 깨닫고 모두 일어나서 합심 단결하여 국채를 갚아 나라의 위기를 구하라.

발기인 대구광문사사장 금광제(김광제)

부사장 서상돈(서상돈)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 회장 박해령(박해령)

부회장 금광제(김광제)

회원 장상철(장상철)·강영주(강영주)·침정섭(심정섭)·금우근(김우근)·서병오(서병오)·윤하선(윤하선)·정재식(정재식)·리종정(이종정)·길영수(길영수)

  즉 발기인의 취지서는 무능한 정부에 나라의 존망을 맡기지 말고 국민들이 단결하여 국채보상을 추진시켜 국가주권과 국민주권을 찾자는 내용이었다. 이와 같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주동이 되었던 대구광문사회(대구광문사회)를 살펴보면,

  대구광문사회(대구광문사회) 회명을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라 개칭하고 사장은 박해령(박해령) 씨로 부사장은 사장 금광제(김광제) 씨로 추천하고 일본 동아동문회(동아동문회)와 청국광학회(청국광학회)로 련락하여 무국신목하여 확장교육하므로 주지를 완정하였다더라.

는 내용과 같이 일본과 청국의 학회와 연결하여 신학문을 도입하고, 실학자들의 저술을 편찬하여 민족의 자강의식을 고양시키고, 나아가 민족의 진로를 제시하였던 것이다.

  일구○칠년 이월 이일일 대구민의소(대구민의소)에서 단연회(단연회)를 설립하여 직접 의연에 나섬으로써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드디어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동년 이월 이일일 대구민의소가 북후정에서 국채보상금을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이어 삼월 구일에 대구 서문 밖 수창사에 국채지원금수합사무소를 설치하였다.

  국채보상을 위한 의연금의 답지는 다음에서 보듯이 대구에서 일반 백성들로부터 많은 호응이 있었다.

  음본월십이일 대구시장에서 국채보상에 대하여 심지어초혜상과 태채녀상과 주식병물 등을 행상하는 촌파 등이 개이오륙십전일이원으로 쟁래연출하는지라 사유등도 렴우소재에 우불가이좌시고로 공의가 대발하여 특별출의 한다더라.

  이월 이사일부터 대구시장에서 장사하는 짚신장수, 콩나물장수, 술밥·떡장수들이 앞을 다투어 보상금을 내니, 선비들이나 유지들도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 하여 의연에 참여하게 되었다.

  묘동거 금소사가 년금 삼십의 혈혈단신으로 과거하여 침공으로 위업자생하더니 금번 국채보상사에 대하여 불승감격하는 의로 자기소지은지환을 신화이원의 저당하여 가지고 농포동 본사지사원 정우택(정우택) 씨에게 교부하였다더라.

  이같이 바느질품으로 생활하던 과부도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감격하여 자기가 끼고 있던 은반지를 전당포에 맡기고, 그 돈으로 의연금을 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연금 모금 사실이 계속해서 『대한매일신보』를 비롯한 신문·잡지에 매일 보도되었는데, 이로써 거족적으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이 추진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전개

(1) 운동의 전국적 전개

  대구광문사내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에서 발표했던 국채보상취지서의 내용이 『대한매일신보』·『제국신문』·『황성신문』 등에 보도되어 전국적으로 알려지자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대구지방에서 발기되었던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드디어 서울에서 일구○칠년 이월 이이일 금성희(김성희)·류문상(유문상)·오영근(오영근)·금상만(김상만)·고유상(고유상)·주한영(주한영) 등이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를 설립하고 회칙을 제정하는 등 구체적 실천 방략을 가지고 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취지서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대체로 빚을 빌린다는 것은 백성을 이롭게 하고 나라를 일으킬 수 있는데도, 자본이 없으면 빚을 얻은 것이지만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아 빚을 계속 빌리다가 갚지 못하면 나라의 형편이 어려울 것으로, 우리 정부가 급한 일에 빚을 쓴 것이 일천 삼백만원에 이르는데 이를 갚지 못하면 나라 전체를 잃게 되니 우리 이천만 민중 한사람이 일원씩을 내면 이천만원이고, 오십전씩을 내면 일천만원이 될 것이니, 이것으로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또 의연이라는 것은 사세와 역량이 다르고 빈과 부가 또한 판이한 것이니 말짐(마타)의 천근과 개미 등의 조(속) 알 하나가 또한 이치에 떳떳한 것이라고 하였고, 나라가 망하면 인민이 망하는 것이니 서로 힘쓰자 하였으며, 국채가 깨끗이 완결되면 세계제일의 향그러운 담배 수천만 개비를 사다가 온 나라의 남자·여자·젊은이·어른 모두가 바람 부는 앞에서 담배를 함께 피우면서 밝은 흥을 돋우어 보자고 하였다.

  즉 우리 정부가 급한 일에 빚을 쓴 것이 일천삼백만원인데 갚지 못하면 나라 전체를 잃게 되니 서로 합심하여 빚을 갚아 국권을 되찾자고 하였으며, 국채가 완결되면 국민 모두가 세계에서 제일 좋은 담배를 마음껏 피워 보자고 하였다.

  그리고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 회칙을 다음과 같이 정하여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길잡이로 하였다.

일. 본회는 일본에 대한 국채일천삼백만원을 보상하기로 목적함.

일. 보상방법은 일반국민의 의금을 모집함. 단 금액은 다소를 불구함.

일. 본회에 의금을 납한 인원은 본회 회원으로 인정하고 씨명급금액을 신문에 공포함.

일. 본회와 목적이 동일한 각 단회는 호상연합하여 목적을 달하기를 무도함.

일. 의금은 수합하여 우액에 달하기까지 신용이 유한 본국은행에 임치함.

일. 본회는 목적을 달한 후에 해산함.

  한편 국채보상금 수전소를 정하였는데 중서전동 십이통일호 보성관내 야뢰보관림시사무소, 중서포병하광학서포 금상만(김상만), 남대문외 도동 건재약국 류한모(유한모)·서서석정동 대한매일신보사·남대문내상동 청년학원사무소·남서대광교칠통사호 서포 고유상(고유상)·중서파조교월편 서포 주한영(주한영) 등이었다.

  이어 서울에서 국채보상중앙의무사(국채보상중앙의무사)가 서병염(서병염)과 윤흥섭(윤흥섭) 등 민족자산가 및 상인층에 의하여 설립하였는데 수전소는 황성신문사로 정하였다.

  이제 전국 각지에서 결성된 지역별 단체를 보면 지기영(지기영) 등의 서도의성회(서도의성회), 여성들의 국채보상부인회(국채보상부인회), 정덕용(정덕용)·금재성(김재성)·홍승로(홍승로) 등의 국채보상단연회(국채보상단연회),충청북도옥천군의무회(충청북도옥천군의무회), 문병희(문병희)·금문주(김문주)·정한정(정한정)·송상종(송상종)·최륜하(최륜하)·리완(이완) 등의 동래부국채보상일심회(동래부국채보상일심회), 국채보상해서동정회(국채보상해서동정회), 황해도은율군 국채보상회(황해도은율군국채보상회), 금용효(김용효) 등의 경남찬성회(경남찬성회), 충남례산군 의연금모집소(충남예산군의연금모집소), 수안 리균호(이균호)의 절용동맹회(절용동맹회), 박유풍(박유풍)·금연우(김연우) 등의 한북국채보상관서동맹(한북국채보상관서동맹), 평양국채보상회(평양국채보상회), 한산 금상익(한산 김상익)의 호서국채보상기성의무사(호서국채보상기성의무사), 박항래(박항래)·권창식·고제학(고제학) 등의 금산국채보상동맹(금산국채보상동맹), 전남북의 국채보상의무소(국채보상의무소), 경남애국회(경남애국회), 충북영동군 국채보상회(충북영동군국채보상회), 제주단연의성회(제주단연의성회), 재녕군보성소(재령군보성소), 국채보상경남회(국채보상경남회), 창원마산항국채보상의연소(창원마산항국채보상의연소) 등 이십여 개의 보상소가 각지에 설립되었다. 이들 국채보상소는 서울과 지방을 연락해가며 활동하였으며, 많은 취지서와 공함을 발표하였다.

  국채보상에 대한 취지서는 대구광문사내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에서 발표한 국채보상취지서를 시발로 하여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취지서·국채보상서도의성회(국채보상서도의성회)취지서·국채보상경남찬성회(국채보상경남찬성회)취지서·국채보상단연충북옥천군의무회(국채보상단연충북옥천군의무회)취지서·동래부국채보상일심회(동래부국채보상일심회)취지서 등 각 국채보상소마다 취지서를 발표하였다. 이들 취지서의 공통된 내용은 국토가 있는 후에 국민이 있고, 국민이 있는 후에야 국가가 있다고 강조하고 국민이 보안을 얻기 위해서는 국가가 필요하며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가 부강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이들 보상소 중에서 단천군 남문외 국채보상소 발기인 리병덕(이병덕)·금인화(김인화) 등은 다음과 같은 국채보상가를 지어 불렀는데 그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애국심혜 애국심혜  대구서공상돈(서상돈)일세

일천삼백만원국채  설립동맹단연회라

면실지 심발 양하니  대한민국분명토다

금아국가간난제여  숙가능유차열성가

경상대구서공등은  인인마다 찬미로다

복주관하아동포여  대구짜만 나라토냐

대한이천만인중에  서상돈(서상돈)만 사람인가

단군천지오제들도  한국백성아닐런가

외인부채년년리식  기수가 불능당을

불시간과국자소면  차아생민하처거오

차국강토없게 되면  가옥전토뉘것인고

수기력혜빈부인들  국민되고 초월시아

구세아해 이용봉도  세배득전보조커든

감발토다감발토다  포농사는 안형식(안형식)이

년금륙세아해로서  견기부지의금하고

구화이원출납이라  애국사상여허하니

천량가채하리로다  륙세구세아해들도

외인채에 저렇거든  첨군자여 첨군자여

불시실시 보상하오  서유국채 필보시면

기불희차열호재아  면지재지재

유아단천제군자여  유아단천제군자여

  이렇듯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국민들이 꼭 리행해야 할 필연적인 사안으로 발전하여 국채보상가를 지어 불러 일본에게 침식당했던 국권회복을 민족의 이름으로 외쳤던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너도 나도 참여하고자 하였을 때, 고종황제도 “국민들이 국채를 보상하기 위해서 단연하고, 그 담배 값을 모은다 하는데 짐이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하여 단연을 실천하였다. 이에 고급관료들도 참여하게 되었다. 전참정대신 금성근(김성근)은 일반대중의 충의에 감격하여 『대한매일신보』에 백원을 의연하였으며, 동화학교 찬성사로 리용식(이용식)의 집에 모였던 민영소(민영소)·리종건(이종건)·한규설(한규설)·침상훈(심상훈)·조동윤(조동윤)·리우면(이우면)·조동희(조동희) 등이 황제의 금연 소식을 듣고 국채보상이 끝나기 전에는 담배를 다시 피우지 않을 것을 동맹하기로 하였다.

  민족의 선각자적인 위치에 있었던 지식인들도 국채보상취지서를 발표하고, 의연소를 설립하는 등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는 바 단체·학회·학교·언론기관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단체·학회로는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서우학회(서우학회)·한북흥학회(한북흥학회)가 주가 되었다.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는 『대한자강회월보』 제구호에 장지연(장지연)이 쓴 ‘단연보상문제’라는 논설을 비롯하여, 잡록에 ‘대구광문사내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에서 국채보상취지서를 선수발포함이 여좌하다’라는 취지서 등을 게재하였으며, 그리고 서우학회(서우학회)에서는 『서우』 제육호에 ‘국채보상문제’라는 제목으로 유학생들의 래함과 기함 등을 싣고, 운동이 발기되자 의연금을 모집하였다. 한북흥학회(한북흥학회)에서는 리준(이준)·오상규(오상규)·량효건(양효건) 등 삼십육인이 국채보상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학교는 서울의 관립영어학교·관흥학교·보광사범학교·합동사립학교를 비롯하여 지방의 안악공립학교·인천제녕학교·경주계림학교·수원공립보통학교·문화군문화학교·양천군공립보통학교 등이 교장 이하 교사들이 계몽에 힘썼으며, 직접 의연에 참여하였다.

  특히 언론기관에서는 주도적 역할을 하였는데 『대한매일신보』는 국채보상운동이 발기되자 논설 ‘한인충애’·‘개량’·‘국채보상’·‘오도하는 충애’에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황성신문』은 논설 ‘단연보국채’·‘단연보채가 즉친일이오 비배일’·‘일반인민의 주의’에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의 애국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제국신문』도 ‘국채보상금모집에 관한 다짐’에서 국채보상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하였다.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대상을 보면 고종황제를 비롯하여 뜻있는 전·현직 고급관료 및 하급관리·유생·각문중·부인회·군인위관 이하 사졸·각동단위 친목회·승도·야소교당 등이었다.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는 각계각층의 호응이 있었지만 다음의 기사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오히려 불우한 계층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뜻있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하였다.

  내대리지(내대리지)씨 가 상노 금삼동(김삼동)이가 국채보상금구화반원을 보성관수전소로 전납하였는데 항의가 분운하되 기주는 매국하고 기노는 국책에 출의하니 불위주적노충이라 하더라.

  이렇게 주인은 매국하는데 상노는 국채보상을 위하여 의연하니 주적노충이라 하여 주인을 야유하기도 하였다. 또한 대안동 윤승지집의 상노가 구화일원을 국채보상금으로 보성관기성회의연금으로 납부하는 등 주로 상노·침공들이 몇 푼 안되는 품삯을 의연금으로 납부하였었다.

  당시 『대한매일신보』와 『황성신문』을 보더라도 불우한 사람들의 국채보상 관련 보도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

  삼월 이십일에는 양근 분원의 초동들도 땔나무와 짚신을 팔아 삼원을 수합하여 의연금을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로 보냈는데, 그 마을 백정 금삼용(김삼용)도 사십전을 붙여 보냈으며, 이월 이사일 서울 길거리의 로동자들이 의연금으로 담배 값을 거두는가 하면, 사월 륙일에는 서십자각 병문 인력차꾼이 삼원사전을 각각 의연금으로 모아가지고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에 전달하였다. 또한 철없는 아이들이 어른들로부터 받은 세뱃돈, 고아원 학도들이 심부름값 등 용돈을 의연금으로 냈던 것이다. 이와 같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여 의연금을 납부한 사람들은 정부의 고위관료나 부유층이 아니라, 일반서민대중들을 중심으로 한 불우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온 국민의 열성은 국내에 있는 외국인도 감동하여 의연금을 내게 되었는데, 한 서양인은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라 감탄하고 사원을 의연하였다. 또 오월 이륙일에는 서양 선교사 명약일(명약일)이 십원의 의연금을 내었고, 이화학교의 일본인 교사 정류호빈(정류호빈)까지도 이원의 의연금을 냈었다.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해외에 있는 동포들까지도 감격케 하여 자발적으로 참여케 하였다. 일본에 유학 중이던 팔백여 명의 유학생들이 총회를 개최하여 단연의 결의를 하였으며, 동년 삼월 구일 총회에서는 국채보상할 것을 결의하고 수금위원 세 명을 선정하였다. 그 결과 수금된 사십팔원 오전을 황성신문사로 보내왔다.

  그리고 미주에서 결성된 공립협회(공립협회, 일구○오~일구○구)에서는 일구○칠년 삼월 이오일 임치정·김성무·이교담 등이 미주동포도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거족적으로 호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공립신보사내에 의연금 총회소를 설치하였다. 이에 호응하여 같은 달 이팔일 L·A(로스앤젤레스) 지방의 박형모·남궁염·염달욱 등이 국채보상취지서를 발표하면서, L·A(로스앤젤레스) 지방에서도 의연금을 내는 동포가 많았었는데, 공립신보사에 답지된 의연금은 신문에 으레히 게재하고 은행에 임치하였다가 수합되면 국내로 보냈었다. 또한 동년 사월 이○일 로령(러시아령) 블라디보스토크에 거류하는 교포 삼십륙명도 국채보상금을 거두어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로 보냈었다. 아울러 해외에서 동포들이 어렵게 지내는 내용과 애국사상이 담긴 글을 보내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다.

(2)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 및 국채보상연합회의소 설립

  국내외 온 국민의 호응으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이 활발히 추진되어 가자, 이 운동을 조직적으로 이끌어 가기위한 통합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구○칠년 사월 팔일 지도층의 인사들이 대한매일신보사내에서 임원과 합의하여 전국적 기구인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설립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기관인 『황성신문』은 논설에서 통합소 임시사무소가 대한매일신보사 내에 설치되었음을 지적하여 부정적 견해를 표명하였다. 이러한 논평에도 불구하고 중앙수합소의 설립이 실현되어, 분산적이던 운동이 체계적·종합적으로 행해졌다.

  지원금총합소 설립과 거의 때를 같이 하여 사월 초에 국채보상연합회의소가 보성관내 자강회회관을 임시사무소로 하여 설립되었다. 그리고 국채보상에 대한 일을 자세히 조사·검사하기 위한 국채보상조사회(국채보상조사회)와 국채보상검사소를 설립하여 이를 주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구는 실질적으로 통일기구의 역할을 하지 못하였으니, 『대한매일신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량소귀일’ 국채보상연합회의소 총무 금광제(김광제)씨와 지원금총합소 검사원 리강호(이강호)씨 량회위임을 대표하여 막중의무에 불경쟁인즉 양소가 합동하여 각이협조지의로 량회에서 특별회를 개하고 연합회는 보상사건의 일반동포의 지도방침을 장무하고 총합소에서 온 수합각처금액을 총관하기로 양회회장과 임원제씨가 의결하였다더라.

  더군다나 의연금수합에 경쟁이 일어나자 지원금총합소 검사원 리강호(이강호)와 국채보상연합회의소 총무 금광제(김광제)는 두 보상소를 대표하여 회의를 열고, 연합회의소는 일반동포의 지도방침을 장무하고 지원금총합소에서는 수금각처금액을 총괄하기로 결의하였다.

  이후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두 기관의 주도하에 많은 민중을 흡수하여 전국적으로 전개해 나갔으며 다음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임원들이 운동을 주도해 나갔다.

  지원금총합소와 연합회의소가 한규설(한규설)·윤웅렬(윤웅렬)·금종한(김종한)과 같은 전직관료나 민족자산가를 소장으로 내세운 것은, 대외적으로 일제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서이며, 대내적으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시키기 위해서였다.

  또한 연합회의소에서 재무처리를 은행가에게 맡기는 것은 국민에게 공신력을 심어주고 업무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해서였다.

《표2》 지원금총합소와 연합회의소의 임원구성

    지원금총합소     련합회의소     지원금총합소     련합회의소

발기인(『대한매일신보』. 삼. 이팔)

  리종일·금광제·박용규

  서병규·리면수·오영근

소장 한규설

부소장 금종한

회계감독 박용규·서병규

검사원 리강호·량기탁·리면우

사무원 안덕용·윤치호

(『대한매일신보』 사. 일일) 의장 리준

부의장 금광제

위원장 윤효정

(『황성신문』 사. 팔) 소장 윤웅렬

평의원 조존우

검사원 금광제

부소장 금종한

[『대한매일신보』 오. 이오]

[『제국신문』 오. 이○] [『제국신문』 사. 이○]

소장 리용직

부소장 지석영

재무처리 한일은행장 조병택

천일은행장 금기영

농공은행장 백종혁

한성은행총무 한상룡

창고회사 조진태

[『대한매일신보』 사. 이구]

[『황성신문』 오. 칠]

소장 리도재

부소장 리용직 소장 금종한

부소장 리용직

(『대한매일』 오. 이구)

금액조사 윤리병·강윤희·정성우·홍선균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 발기인의 면면을 살펴보면, 리종일(이종일)은 일팔구팔년 『제국신문』 사장으로 일제의 침략정책을 공격하고, 일구○륙년에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 창립회원으로 활약하고, 이어 국문연구회(국문연구회) 회장, 천도교 월보과장, 보성인쇄사 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한편 금광제(김광제)는 대구광문사의 사장으로 일구○칠년 일월 서상돈(서상돈)과 이 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였다.

  박용규(박용규)는 독립협회(독립협회) 회원을 역임하였고, 오영근(오영근)은 『파란국말년전사』를 번역하는 등 당시 애국계몽운동(애국계몽운동)에 참여하였고,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 총무로 활동하였다. 검사원 량기탁(양기탁, 일팔칠일~일구삼팔)은 일구○오년 영국인 배설(베델, E. T. Bethell)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뒤 신문사의 총무로서 신문사 경영의 총책을 맡고, 신채호(신채호)·박은식·장도빈 등과 함께 논설도 집필하여 『대한매일신보』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갔다. 그리고 국권회복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투쟁하였으며, 더구나 일구○팔년 칠월 십이일 국채보상의연금횡령이란 죄목으로 구속되었다가, 일구○팔년 구월 이오일 무죄가 판명되어 석방되었는데, 이는 량기탁(양기탁)이 일팔구팔년 독립협회(독립협회)에 가담한 이래 십년간 반일민족운동을 한 결과였다. 사무원 윤치호(윤치호, 일팔륙오~일구사오)는 일팔구칠년 독립협회(독립협회)에 참여하여 서재필(서재필)·리상재(이상재)·리승만(이승만) 등과 독립협회(독립협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일구○륙년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 회장이 되어 활약하였고, 일구○팔년 대성학교 교장, 일구○구년 청년학우회(청년학우회) 설립위원장 등을 맡았다.

  국채보상연합회의소의 경우 초대 의장 리준(이준)은 헌정연구회(헌정연구회)의 중심회원으로 활약하면서, 이를 다시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로 발전시켰고, 일구○륙년에는 한북흥학회(한북흥학회)를 주도하였으며, 여기에서 관북유학생을 지도하여 성과를 거두었고, 일구○칠년 사월 이○일 헤이그 밀사로 파견될 때까지 국채보상연합회(국채보상연합회) 의장으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소장 리용직(이용직)은 기호학회(기호학회)를 조직하여 회장이 되었고, 또한 관동학회(관동학회)를 주도하였다. 부소장 지석영(지석영)은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 평의원과 기호학회(기호학회) 부회장으로 활약하였고, 조사원 윤리병(윤이병)은 동우회(동우회)를 조직, 회장이 되었고, 고종의 양위를 반대하는 국민운동을 전개하였다. 『대한매일신보』의 배설(베델, E. T. Bethell)은 『런던 데일리 뉴스(London Daily News)』 특파원으로 내한한 이래 『대한매일신보』등을 발간 배일사상을 고취하였고, 특히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서서 애국적인 논조를 전개하였다. 신채호(신채호, 일팔팔○~일구삼륙) 역시 일구○륙년 『대한매일신보』 주필이된 이후, 그는 신문을 통해 다수의 애국논설을 집필하였는 바, 국민들의 국가의식과 애국심의 고취를 주된 내용으로 하였으며,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박은식(박은식, 일팔오구~일구이오)도 일팔구팔년 장지연(장지연) 등과 함께 『황성신문』을 창간하여 활약하였고, 이어서 『대한매일신보』·『서북학회월보』의 주필이 되어 언론과 교육을 통하여 애국사상을 고취하였으며, 특히 교육을 통한 자강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당시의 애국계몽단체·학회·언론기관 등의 관계를 긴밀하게 갖는 가운데 주도적 인사들의 활약으로 모든 국민들이 참여하는 애국계몽운동으로 발전되었다.

  또한 총합소의 주도하에 전개되어진 이 시기의 지역별 참여상황을 『대한매일신보』에 발표된 보상소설립취지서를 통해 살펴보면, 서울을 제외하고 보상소설립은 경상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충청·평안·전라가 비슷하며 함경·황해·경기·강원지역의 순으로 설립되었었다.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의하여 모금된 의연금액수를 살펴보면, 일구○팔년 사월 삼○일까지의 총 액수는 일사삼,오사이원삼삼전이었다. 이후 삼개월이 지났을 때인 칠월 이칠일 일본 헌병대의 비밀 제사○칠호 보고에 의하면 각 기관에서 각각 도취한 의연금은 다음과 같이 집계되었다.

대한매일신보사 삼만륙천여원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 사만이천삼백팔원습전

황성신문사 팔만이천여원

제국신문사 팔천사백이십원륙전

만세보사 삼백오십구원

국민신보사 오십오원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 일만팔천칠백원이십이전오리

  이로써 볼 때 전국에서 수금된 의연금 총계는 일팔칠,팔사이원 칠팔전 오리로 집계되었으며, 그 중 대한매일신보사에 접수된 총액은 륙이,○구칠원 구○전 이리의 금액이었다. 이와 같은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성과는 일제의 압박을 벗어나 국권을 회복하려는 국민의 염원이 얼마나 강했는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3) 대구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대구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 결성과 여성참여

  모든 국민들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오로지 나라의 빚을 갚는 길만이 국권을 회복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당시만해도 사회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있던 여성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여 뜻 있는 사람들을 더욱 감동케 하였다.

  일구○칠년 이월 이삼일 대구 남일동에서 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를 결성하고 전국부녀동포에게 ‘경고아부인동포라’라는 격문을 보냈던 것이다.

  우리가 함께 여자 몸으로 규문에 처하여 삼종지의에 간섭할 사무가 없사오나 나라위하는 마음과 백성 된 도리에야 어찌 남녀가 다르리오. 듣사오니 국채를 갚으려고 이천만 동포들이 석 달간 연초를 아니 먹고 대전을 구취한다 하오니 족히 사람으로 흥감케 할지요 전정에 아름다움이라. 그러하오나 부인은 무론 한다니 대저 여자는 나라백성이 아니며 화육중 일물이 아니오. 본인 등은 여자의 소처로 일신소존이 다만 패물등속이라 태산이 흙덩이를 사양치 아니하고 하해가 가는 물을 가리지 아니하기로 적음으로 큰 것을 도우나니 유지하신 부인동포들은 다소를 불구하고 혈심 의연하여 국채를 청장하심이 천만행심.

  격문 내용의 요지를 보면 나라 위하는 마음에서나, 백성된 도리에서 볼 때 어찌 남녀가 다를 수가 있겠는가 라고 하면서, 듣자 하니 국채를 갚으려고 이천만 동포들이 석 달간 연초를 아니 피우고 대전을 모금한다 하니, 이러한 구국의 거사에서 여성을 논외로 함은 심히 부당한 일이며, 우리 전 여성들도 참여하여야 한다는 의사표시를 뚜렷이 하였다.

  대구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대구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 결성 이후 각지의 국채보상결사단체들이 취지서를 발표하여 여성의 참여를 호소 및 권유하여 여성의 참여가 계속되었다.

  여성들의 보상금 참여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대안동거강소사는 무의무가하여 일관인가방에서 기숙하는 생활로 금번 국채보상사에 대하여 고금소득으로 한화 사원을에 의연하였다더라.

  이것은 『대한매일신보』에 ‘궁부충의’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던 것으로 관인가의 내방에서 기숙하는 무의무가한 강소사라는 부인이 품삯으로 받은 사원을 국채보상금으로 의연하였다는 내용이다. 또한 『대한매일신보』같은 날짜에 ‘부인애국’이라는 제목의 부인의연 내용을 볼 수 있는데, 묘동에 거주하는 소사가 삼십 년 동안 혈혈단신 삯바느질로 생활하면서도 국채보상하는 일에 감격하여 자기가 소지하고 있던 은지환을 전당포에 맡겨 신화 이원을 받아 의연하였으며, 홍문동에 거주하는 금희천(김희천) 부인이 구화 사원, 반송방신동장 부인이 신화 이전, 산림동 리소사가 신화 이십전, 신문 금소사가 신화 습전을 국채의연금으로 보성관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에 납부하기로 하였다.

  또한 북서원동에 거주하는 로과부도 신화 일원을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에 가져와서, “내 나이 금년 구사세로 칠○이 된 여식과 살고 있는데, 여러 뜻 있는 분들이 국가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이처럼 노고를 아끼지 않으니 너무 고맙고 감격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남서 서빙고동에 거주하는 다섯의 로파가 국채를 보상하기 위한 의연금을 모집한다는 소문을 듣고 감격하여 오인이 각자 소지하고 있는 은비녀를 수집하여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로 보내었다.

  한편 전참정 금은준(김은준)씨 대부인 리씨는 국채보상하는 일에 권문세가에서 의연금을 내지 않음을 개탄하고 신화 이원을 보냈으며, 이어 종이품 원세성(원세성) 씨의 부인 남궁씨가 국채보상하는 일에 참여하기 위하여 신화 삼전을 준비하여 농포동지사에 의연금으로 냈으며, 륙군참위 윤재식(윤재식)의 부인이 바느질삯으로 받았던 이오전을 준비하여 국채보상금으로 내었다. 하교 정규명부인 박씨는 의복을 전당포에 잡혀 사○전을 납부하였고, 남서초동 전교관 박광선(박광선)이 부인 조씨의 바느질삯으로 받은 이오전을 보내왔으며, 리동에 거주하는 전참봉 박수봉(박수봉) 집에서 안잠자는 곽씨부인이 신화 오○전을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에 보내 보상금으로 납부하였다. 이렇듯 대구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대구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 결성 이후 계속해서 귀천을 불문하고 여성들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 참여가 늘어났는데, 특히 남의 집 고용살이나, 침공으로 겨우 생명을 이어 가는 여인의 의연과 가난하고 외로운 과부의 의연은 많은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을 감동케 하여 참여의식을 한층 더 고취시켰다.

  이어서 전국 여러 곳에서 국채보상부인회가 조직되었으니, 서울의 부인감찬회(부인감찬회)·대안동국채보상부인회(대안동국채보상부인회)·부산의 부산항좌천리부인회감찬의연회(부산항좌천리부인회감찬의연회)·삼화항의 삼화항패물폐지부인회(삼화항패물폐지부인회)·창원항의 국채보상부인회(국채보상부인회)·선천의성회(선천의성회)·안악군의 국채보상탈환회(국채보상탈환회)·안성의 안성장기동부인회모집소(안성장기동부인회모집소)·진주의 애국부인회(애국부인회)·제주도의 삼도부인회(삼도부인회) 등이 결성되어 취지문을 발표하는 등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있어서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특히 대안동국채보상부인회(대안동국채보상부인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국채보상부인회취지서’를 발표하였다.

  대저 국채로 하여금

나라가 태평치 못하옵실 바에 여자도 국가 우로지택을 입사와 국성심이 없사오면 신민의 도리가 아니요 여자등도 다소 참여코자 동심합력이로소이다. 본회에서 의금 내시는 부인은 본회회원으로 성책에 올리니 고씨명과 금액을 신문에 공포하겠사오니 전국 동포부인은 조량하시압.

  광무십일년 정월 일

  대안동사무소사십사통사하 발기인.

  이씨·송씨·김씨·박씨·계씨·염씨·한씨·명씨·신씨·오씨·윤씨 등

  취지문의 요지는 여자도 국가의 은택을 입고 있으므로 국민된 도리에서 참여치 않을 수 없어 본회를 조직한 것이니, 여성 각자가 스스로 의무를 느껴 신민된 도리로 참여하기를 바라며, 본회에 의연금을 내는 부인은 본회 회원으로 성책에 기재하고 성명과 의연금액을 신문에 발표하겠으니, 전국에 있는 여성들은 많이 참여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와 같이 대안동부인회(대안동국채보상부인회)의 활동은 전국적이었는데 일부 부인들이 집집을 찾아다니면서 의금을 내라고 독촉하고, 의금수봉예정액을 억지로 기록하여 비난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는 동부인회(대안동국채보상부인회)의 활동상황이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동부인회(대안동국채보상부인회)는 발기 초부터 팔월 중순까지 륙회에 국채보상지원소에 의금을 전달하였으며, 그리고 서울 대안동부인회(대안동국채보상부인회)를 총본산으로 하여 각 지방에 지회를 두었다.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이며, 또한 최초의 여성참여지로 그 의의가 매우 큰 지역인데, 앞에서 살펴 본 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 외에도 별도로 국채보상탈환회(국채보상탈환회)가 따로 조직되었다. 취지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대법 이천만 중 여자가 일천만이요, 일천만 중에 지환 있는 이가 반은 남을 터이요, 지환 매 쌍에 이원씩만 셈하고 보면 일천만원이며 신수중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도리어 지환에 이해를 생각하여 봅시다. 대저 그무에 물건될 것이니 기한에 상관도 없고 다만 손가락을 소박할 것뿐이요, 여인의 사랑하는 바나 자녀에 비할 손가, 우리나라 기백년 풍기가 일용사물농소거사 무삼일인지 알지 못하였거늘 날이 중사대한 사를 성취하려에 비함이로다. 이렇듯이 국채를 갚고 보면 국권만 회복할 뿐 아니라 우리 여자의 힘이 세상에 전파해 남녀동등한 권을 찾을 것이니…

  즉, 우리 동포 이천만 중 여자가 일천만인데, 일천만 중에 지환이 있는 자가 반은 넘을 것이니 지환 매 쌍에 이원씩만 셈하면 일천만원이 여인의 수중에 있다 할 수 있다. 이것으로 국채를 보상하면 국권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힘을 세상에 과시하여 남녀동등권을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국권회복뿐만 아니라, 남녀평등권 차원에서도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하려 하였다.

  부산항 좌천리에서 조직된 부산항좌천리부인회감찬의연회(부산항좌천리부인회감찬의연회)를 들 수 있는데, 특기할 것은 부산항 좌천리에는 여성이 남성보다도 먼저 의연회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취지문을 통해 남자만 국토에 사는 것이 아니라 여자도 생명을 보전하는 것은 일반이라 충군애국하는 것은 남녀가 다를 수 없다고 하여 먼저 조석의 반선을 맡고 있는 여성들이 살림을 절용하여, 한 달이면 남는 금전이 이○전 가량이니, 이것을 모아 국채를 조금이라도 갚아 국토를 지키고, 국권을 회복하자고 하였다. 이와 같은 감선회는 다른 지방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곳 외에도 또한 삼화항(진남포)에서도 삼화항패물폐지부인회(삼화항패물폐지부인회)가 발기조직되었는데, 국채보상에만 급급하지 말고 사장되어 있는 패물을 모아 빚도 갚고, 은행도 설립하고, 학교를 설립하여 국가를 부강하게 하자는 원대한 뜻을 전국민에게 호소하였다.

  이들 지방 외에 진주에서는 진주애국부인회(진주애국부인회)가 발기 조직되었는데 기생·주희 등 천업녀성들로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대표적인 것이다. 그리고 경상남도 창원항의 창원항국채보상부인회(창원항국채보상부인회), 평안도 선천군에서의 선천의연회(선천의연회), 황해도 안악군의 안악군국채보상탈환회(안악군국채보상탈환회), 경기도 안성군의 안성장기동부인회모집소(안성장기동부인회모집소) 등이 여성단체를 조직하여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였다. 남존여비라는 전통적 사회에서 전 여성이 거국적으로 참여한 운동은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이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여성에 관한 종래의 사회관념을 타개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겠다.

(4) 『대한매일신보』를 위시한 언론기관의 역할

  대구광문사에서 개최한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 특별회의에서 회원이었던 서상돈(서상돈)이 국채를 갚아 국권을 회복하자는 발의가 있은 이후 『대한매일신보』·『황성신문』·『제국신문』·『만세보』·『대한자강월보』 등이 취지문·논설·의연기사 등을 보도하여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열렬히 성원하였다.

  『대한매일신보』는 다른 신문에 앞장서서 열의를 보였는데, 일구○칠년 이월 이일일자 잡보란에 ‘국채일천삼백만원보상취지서’의 보도를 시작으로 동년 이월 이이일자에는 의주의 금의곤(김의곤)이 기고하는 ‘경고아이천만동포’에게를 게재하였다. 여기에서 금의곤(김의곤)은 현 시대는 개명하지 못하고, 부강하지 못하고서는 생존을 얻을 수 없으니 우리 이천만동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개명부강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일들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며 개개인의 신상에 담재하였으니, 우부우부가 능히 개명부강할 수 있는 일로서 나의 동포형제에게 경고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애국성의’라는 기사에서는 리현에서 포목전을 경영하는 박승직(박승직)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적극참여하여 칠○여원을 모아 광문사에 기부하였는데 부자인 안전협(안전협)이 이를 랭소하여 한 푼의 의연금도 내지 않았으니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라 하였고, 또 ‘청평일곡’ 란에서는 국채보상을 위해 동포들이 삼개월만 단연하자는 서상돈(서상돈)의 발기에 한성내의 노동자들이 충분소격에 연초대금을 서로 다투어 가면서 모으고 있다는데 현금 정부대신은 노동자 보기가 어떠할 것인가 하여 부유층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야유하였다.

  ‘대재황언’ 란에서도,

  국채보상사로 인민이 단연하고 대금을 모집한다는 사를 자상으로 문입하시고 대황제폐하께옵서 하교하여 왈 애아자가 국채를 보상하기 위하여 연가를 모집하니 짐불가흡연이라 하시고 연초를 불어하신다더라.

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 같은 대황제폐하 불가흡연이란 기사의 보도로 일반백성들은 더욱 감동을 받게 되었음은 물론, 냉소적이던 고급관료까지도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합세하게 되었다. 이렇듯 『대한매일신보』는 매일 계속해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을 참여케 하는데 공헌을 하였다. 당시 보도되었던 중요한 기사를 보면 ‘국채연설’·‘부인애국’·‘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취지서’·‘국채보상에 대하여 ‘경고동포’·‘국채보상서도의성회(국채보상서도의성회)취지서’·‘한인충애’·‘기재차동’·‘단연청신’·‘유괴어노’·‘부인의조’·‘달시의연’·‘국채보상의연권고문’·‘단연구금’·‘단주우기’ 등이 있었다. 더욱이 위에 열거한 기사뿐만 아니라 일구○칠년 하루도 빠짐없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관한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러한 열성적 보도와 함께 『대한매일신보』 사원들은 전사원들이 단연하기로 결의하여,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그리고 ‘한인충애’란 논설에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민족적 제의라고 규정하였고, 꼭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성취시켜야 한다는 것과 신문이 이러한 가찬할 일을 돕는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하였다.

  한편 『대한매일신보』는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대한 보도뿐만 아니라, 실제 업무에도 종사하였다. 의연금을 접수하는 일에 처음에는 신중을 기하였으나, 신문사의 방침이 결정되자 일구○칠년 삼월 삼일일자 특별사고로써 국채보상의연금을 수령하기로 방침을 결정하였음을 알리고, 접수된 의연금의 액수와 그 성명을 매일 지상에 발표하였다. 그리고 국내유지들과 더불어 동년 사월 일일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결성하여 그 사무소를 동사내에 설치하였고, 민족의 신망이 높은 인사들을 간부로 추대하였다. 이렇게 『대한매일신보』는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는데, 동사내에 설치된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로 보내오는 의연금의 보관처리 및 의연자 명단 발표를 위해 신문을 증면발행 하기도 하였다.

  전국 각지에서 답지된 의연금은 작게는 오전으로부터 습전·일원·습원 크게는 백원 이상으로 매일 신문에 발표되었다. 『대한매일신보』는 창간 당시부터 항일민족지로서 그 성격을 분명히 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있어서도 어느 신문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운동의 정신을 고취시켰다.

  한편, 『황성신문』은 ‘단연보국채’란 논설을 통해 『대한매일신보』보다 먼저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민족적 차원에서 장한 일이라 하여 이를 크게 환영하였으며, 계속하여 『대한매일신보』처럼 매일 지면을 할애하여 의연자 명단과 의연액수를 발표하는 등 의연관련 기사를 게재하였다. 『황성신문』 초기에 게재, 국채보상 관련 기사제목을 보면 ‘림씨전가연의’·‘부인의 지환수식’·‘국채보상자치아생사권고문’·‘의무금제치은행’·‘국채보상경남진주부인회’·‘청북강계부인급수보상회권고문’·‘매우의연’·‘련인발의’·‘리씨애국성’·‘류학생단연’·‘대안동국채보상부인회광고’·‘군주출의’·‘특의선연’·‘국채보상수합에 관한 문제’ 등이다. 위의 기사제목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황성신문』도 국채보상 관련사항을 매일 보도하여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국민들의 참여 및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하였다.

  『대한자강회월보』는 ‘단연상채문제’라는 논설을 비롯하여 ‘단연의 이’·‘단연보국채’·‘대구광문사회’·‘대구광문사내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에서 국채보상취지서를 수선발포함이 여좌하다’·‘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취지서’·‘국채보상단연충청북도옥천군의무회취지서’ 등 권고문·취지서 등을 상세히 게재하였다. 이외에도 『제국신문』·『만세보』도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대하여 보도함으로써 국민들을 계몽하고 참여하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대한매일신보』·『황성신문』·『제국신문』은 의연자 명단과 의연액수를 매일 보도하여 전국민들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렇듯 각 언론기관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가면서 대서특필하는 등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일본에 대한 저항운동으로 변모해 가자 통감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마침내 『대한매일신보』에 탄압을 가하여 끝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저지시키려 하였다.

Ⅳ.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실패

1. ‘국채보상의연금비소사건’과 일제의 탄압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이 참여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갔다. 그리고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구국운동으로, 항일 민족운동으로 전개되어 갔다. 이는 일본 통감부를 자극시켰을 뿐만 아니라, 극히 당황하게 만들었다. 통감부 경무총장은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통감에게 보고하고 있다.

  경성에는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라는 것을 발기하는 자가 있는데, 그 뒤에는 청년회(청년회)·자강회(자강회) 등의 단체가 있고 궁중에서도 암암리에 동정을 보내는 것 같다. 『대한매일신보』도 크게 고취하고 있어 일반의 인심은 이를 크게 환영하여 의연금을 내는 자가 많다. 그 목적은 현 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일본의 국채 일천삼백만원을 보상하는데 있다고 표방하나 내용은 국권회복을 의미하는 일종의 배일운동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와 같이 통감부에서는 국채보상운동자체를 국권회복을 위한 일종의 배일운동으로 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하였다.

  그리하여 통감부에서는 친일파 리지용(이지용)을 사주하여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금지시킬 것을 협박하자 그는,

  국인목오괴오적 조신무소 타사가금 유차불가금.

이라 하여 우리 국민들이 나를 역적의 괴수라 하여 몸 둘 바를 모르는데 내가 어찌 이 운동을 금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여 거절하였으며, 일진회(일진회)의 친일파 송병준(송병준)·리용구(이용구) 등은

  한국이 하유재정하여 거관을 수취야아 조즉자파하라.

고 하여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당초부터 방해하려 하였다.

  언론기관 가운데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가장 앞장섰던 『대한매일신보』는 고종으로부터 극비리에 많은 운영비를 받았고, 한·영(한국·영국)합판의 조직체를 만든 것도 고종의 뜻을 받든 데서 나온 것으로 『대한매일신보』가 가장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 것도 바로 여기에서 연유된 것이다.

  당시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갖고 영향력이 컸던 『대한매일신보』는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일본의 침략세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애국운동이라고 규정하여 언론기관 중에서도 가장 열렬히 이 운동을 주도해 나갔다. 이런 까닭에 통감부에서는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탄압할 목적으로 ‘국채보상의연금비소사건’을 조작하였다.

  이는 일구○팔년 칠월 일본측이 “『대한매일신보』가 보관한 국채보상금을 배설(베델, E. T. Bethell)·량기탁(양기탁) 양인이 마음대로 삼만원을 소비하였다” 하여 량기탁(양기탁)을 구속시킨 사건이다.

  일구○팔년 팔월 삼일일에 일회 공판이 경성재판소에서 개정되어 검사 이등덕순(이등덕순)은 ‘국채보상금사기취재’라는 죄목으로 그를 공소하였다.

  이후 량기탁(양기탁)의 이른바 ‘국채보상금사기취재사건’은 오회에 걸친 공판이 있었으나 결국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무죄석방이 되었는데, 이어 제사회 공판때 검사 이등덕순(이등덕순)은 증거가 불충분하므로 무죄선고가 있기를 바란다는 논고를 하였던 것이다. 이 논고를 보면 “배설(베델, E. T. Bethell)의 증언에 의하면 대한매일신보사 및 국채보상의연금총합소(국채보상의연금총합소)에 모금된 보상금의 처리는 량기탁(양기탁) 책임에 속하는 것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일개인에게 대여하였다거나 또는 금광주 매입자금에 제공하였다는 가부는 별론하고 본건은 범죄의 증거가 불충분하므로 피고에 무죄선고를 바란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와 같이 통감부는 배설(베델, E. T. Bethell)과 량기탁(양기탁)의 유죄판결에는 실패하였으나, ‘국채보상금비소사건’을 야기시켜 양인을 구속함으로써, 『대한매일신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좌절시키는데는 성공한 것이었다. 그 후 일구○구년 오월 일일 배설(E. T. Bethell)은 서대문 밖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사거하였고, 후임으로 그의 비서인 만함(만함, A. W. Marnham)이 사장에 취임하였으나, 일구일○년 오월 통감부의 압력과 회유책으로 박천군수를 지낸 리승용(이승용)에게 신문사 판권을 넘기고 한국을 떠났으며, 한·미(한국·미국)전기회사 사주인 콜부란(Colbrandt, 활불안)도 이에 앞서 귀국하고 말았다. 량기탁(양기탁)도 콜부란(Colbrandt, 활불안)과 같이 의연금에 대한 명확한 사후처리없이 대한매일신보사를 사퇴하였다. 이같은 배설(베델, E. T. Bethell)의 갑작스런 사거로 그가 맡아 관리하였던 의연금의 향방이 석연치 않게 되었으며, 리승용(이승용)이 사장으로 앉게 되자 『대한매일신보』 논조는 일변되고 말았다. 이에 분개한 유지들은 일구일○년 팔월 십일 십삼도대표로 구성된 국채보상금처리회[국채보상금처리회(회장 유길준)]를 열고 대한매일신보사에 대하여 동사에서 모금하였던 의연금을 내놓으라고 독촉하였고, 동년 십일월 모금된 의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논의한 끝에 토지를 매수하기로 하였다. 『황성신문』과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가 도취한 의연금에 대해서도 민립대학기성회(민립대학기성회)의 기금으로 쓰기로 하였으나 통감부 당국의 방해로 결실을 보지 못하였다.

  일구○칠년 일월 이구일을 기하여 료원의 불길처럼 전국민의 애국충정에 의하여 번져나갔던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일본 통감부의 끈질긴 파괴공작으로 결국 실패하였고, 국민의 피와 땀으로 모금된 의연금마저 사후처리에 있어서 불미스러운 종막을 보게 되었다.

2.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실패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그 동기가 국권을 수호하자는 목적에서 발단된 운동이지만, 당초부터 많은 한계점을 안고 출발하였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전 국민이 가담하였던 이 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많은 동포들에게 실망과 아쉬움을 안겨 주었다.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실패원인은 첫째,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 운동을 전개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거의 령세한 서민층이 참가한 반면 정부의 고위관료를 비롯한 부유층들이 이를 냉소하거나 외면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위정자들이 국민의 진실을 외면한 채, 개인의 영욕에 눈이 어두워 방관한 사실이다.

  둘째, 당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구심체였던 지원금총합소와 연합회의소는 강력한 지도부를 형성하지 못하여 통일적 지도체제를 확립하지 못하였다. 이 운동에 관여한 일부 인사중 친일적 성격을 지닌 고급관료인 윤웅렬(윤웅렬)·리도재(이도재) 등과 친일금융가인 한상룡(한상룡) 등은 일본에 대한 입장이 애매하였고, 상황에 따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인물들이었다.

  셋째, 언론기관의 보도 불일치를 들 수 있다. 『대한매일신보』는 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가 대한매일신보사를 수전소로 정하였는데 중앙기구가 설립될 때까지 돈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하였다. 『황성신문』 역시 대한매일신보사내에 설치한 지원금총합소의 설립에 반대하고 독자적으로 운동에 참여하였으며, 량기탁(양기탁)의 구속 시에도 이를 방관하였던 것이다.

  외적요인은 한국침략을 기정사실화한 통감부의 끊임없는 붕괴공작이다. 배설(베델, E. T. Bethell)의 추방을 위해 두 차례에 걸친 통감당국의 제소 사건과, 배설(베델, E. T. Bethell) 후임으로 대한매일신보사장이던 영인 만함(만함, A. W. Marnham)을 일구일○년 오월 한국에서 떠나게 하여, 언론활동에 힘입어 전개하였던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좌절시켰다. 그리하여 통감부는 한민족의 염원이었던 국권회복운동을 탄압하여 당초계획한 대로 한국침략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Ⅴ. 결론

  일팔팔이년 이래 차관의 증가 및 일본의 지속적인 침략정책에 위기의식을 느낀 뜻 있는 국민들이 나라의 빚을 갚아 국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일으켰던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일팔칠륙년 일본의 강압에 의하여 개국하게 된 한국은 끊임없이 외세의 도전에 시달림을 받게 되었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일제의 흉계에 점차로 국민들만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차관 역시 국리민복을 위하여 도입된 것이 아니라, 자파의 정권 유지나 일본의 책략에 의하여 식민지정책을 가속화하는데 필요로 하여 도입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차관의 증가가 곧 침탈과 연결된 것을 직감한 국민들은 일구○칠년 일월 이구일 대구에서 금광제(김광제)·서상돈(서상돈)에 의하여 발기되었던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시켰다. 온 국민이 참여하여 이○여만원의 거금을 의연금으로 모금하였던 것이다. 의연금을 자진하여 납부하였던 계층은 귀족이나 부유층보다 오히려 빈민층의 호응이 많았으며,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의연금을 납부함으로써 뜻 있는 국민들을 감격하게 하였다.

  특히 언론기관에서는 『대한매일신보』·『황성신문』·『제국신문』·『만세보』등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언론에서는 논설등을 통하여 국채보상의 당위성을 역설하였으며, 매일 의연금 납부자의 명단 및 납부금액을 보도하고, 또한 관련기사를 보도하여 전 국민이 참여하도록 유도하였으며, 의연금을 접수하는 등 실무까지 맡아 보았다.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출발부터 한계점을 안고 출발하였으나, 동기는 국권을 수호하자는 너무나 소박한 운동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가령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일천삼백만원의 국채를 보상한다 하여도 당시 일본의 침략을 근본적으로 물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전국민의 열화같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이것은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위한 부단한 책동에도 원인이 있었지만, 같은 민족이면서도 고급관료층이나, 부유층들의 참여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은 비록 아쉬움을 남긴 채 실패하고 말았지만, 이때 과시된 민권의 신장은 민중들에 의한 민족운동의 정신적 기반을 마련해 주었으며, 그것이 삼·일운동(3·1운동, 1919)에 계승발전 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이. 한국의 법률가상으로 본 금광제(김광제) 선생

[(지사 금광제(김광제) 초명 금홍제(김홍제) 또는 금홍제(김홍제), 호 동양자(동양자), 시호 석람(석람)]

최종고[최종고(서울대학교법대 교수)]

일. 서론

이. 생애

삼. 사상

  1. 국제사상

  2. 국가사상

  3. 사회사상

  4. 경제사상

  5. 단체사상

사. 결론

일. 서론

  한말의 신문·잡지를 보면 달성의 광문사라는 출판사인지 인쇄소인지 하는 이름과 함께 사장 금광제(김광제)라는 이름이 자주 나타난다. 그리고 일제시에는 바로 그 금광제(김광제)가 대구를 중심으로 이른바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주역의 한 사람으로 떠오른다. 그는 실로 지사요 독립운동가였다. 그러한 인물을 법학의 관점에서 관심을 두게 된 것은 그가 광문사 사장으로 국제법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고, 이 방면의 글을 발표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몇 가지 자료를 보고 석람 금광제(석람 김광제)의 생애가 어떠하였는지 오랫동안 궁금해 하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그의 후손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이 제공한 자료로 보강하게 되었다. 이제 그의 생애와 사상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이. 생애

  석람 금광제(석람 김광제)는 일팔륙륙(고종 삼년) 칠월일일 충청남도 보녕군 웅천면 평리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유년시절에 대하여는 잘 알려져 있지 아니하고, 일팔팔팔년(고종 이오)에 병조 효력부위 룡양위 부사용에 제수되어 선략장군행룡양위부사과·통훈대부행훈련원첨정의 관직을 지냈다. 일구○이년(광무 륙년) 일○월에는 정삼품 통정대부 비서원승을 거쳐 호남시찰사 및 동래경무관을 역임하였다. 경무관으로 변화하는 개화기의 치안질서를 담당하려 했던 그의 기대는 새로운 상황에 부딪혀 산산이 깨어졌다. 일본은 병자수호조약(강화도조약, 1876)을 체결하고 한국을 침략하려는 야욕을 노골화하면서 일구○오년에 경성의 경찰치안권을 장악하였다. 그리하여 조선왕궁마저 일본군이 수비를 맡게 되자 경무관이던 금광제(김광제)는 분연히 사직을 하고, 일이월에 고종황제 앞으로 친일배와 내정부패를 탄핵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그러나 간계에 몰려 오히려 고군산도로 유배를 받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의 우국충절이 밝혀져 이개월만에 특별사면되었다. 일구○칠년 이월에 법부참사에 임명되었으나 그는 사양하였다. 이때는 이미 사법권도 일본인에게 넘어가 일일이 간섭을 받고 있었던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대구로 내려가 달성에 광문사라는 인쇄소 겸 출판사를 건립하였다. 어떠한 경위에서 이러한 문화사업에 착안하였는지, 어떻게 자금과 기계를 마련하였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이때는 쓰러져 가는 국운을 되살리는 길은 교육과 문화를 통한 길밖에 없다고 하는, 이른바 애국계몽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해였다. 광문사의 발간으로 여러 책들이 나왔는데, 법학과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은 로렌스(Laurence)의 『Handbook of International Law』를 중국에서 알렌 영(Allen Young, 림악지) 선교사가 한역한 『만국공법요략』이란 책을 새로 조판하여 중간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의 간행에 붙여 사장인 석람 금광제(석람 김광제) 자신이 장문의 서문을 써서 수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뒤에 고찰하기로 하고, 이처럼 석람(석람 김광제)은 출판을 통하여 한국민족에게 새로운 문물을 소개하고 계몽시키려고 노력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 계몽운동을 하여 국운이 중흥되기에는 너무 늦었다. 일제는 계획대로 식민화정책을 착수 수행해 나갔고 특히 하버드 로스쿨(Harvard Law-School) 출신인 메가다(목하전종태랑) 같은 법률가를 도지부 고문으로 앉혀 대한정부의 재정을 틀어쥐고 한국은 일본에 상당한 부채를 짊어지게 되었다.

  일구○륙년에 일본흥업은행으로부터 일,삼○○만원의 차관을 빌렸으나 이것은 실상 침략을 위한 술책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제의 경제적 침략에서 벗어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 먼저 국채를 갚아야 한다는 각성이 일기 시작하였다. 당시 광문사 사장 금광제(김광제)와 서상돈(서상돈) 씨 등이 「국채일천삼백만원보상취지」라 하여 『대한매일신보』(광무십일년 이월 이일일자)에 실었다. 이렇게 시작한 모금운동은 전국적으로 큰 반응을 얻었다. 『대한매일신보』에 거의 연일 그 보도와 격려문이 나갔고, 다음과 같은 취지문이 남아 있어 당시의 열화같은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경계자개차국상환지무는 단출호전국인민지병이자야라. 고로 이-대구광문사-함지창으로 남녀로유가 막불향응하여 여풍지동하며 여수지취하여 발기야모집야재재계기하니 식아이천만동포혈성소지에 천기감응이장위아만회국권부식민력지기관야로다. 연칙극설일소어국내하여 료여각처발기지첨군자로 련락상확연후에 가준차사이내자각처로 칭이도소총소자종종게보하여 치생전국지감정하니 가승탄재아 경향각소가 균시인민지의무로 각진기성력이거늘 지수위도며 지수위지리오. 소이비등이순십삼통공공지의이특설본소어한성하고 명지왈련합회의소라 하니 즉경향각소련락지의야 본소지업경규정자하고 좌개조렬하여 자에 앙포하오니 유원각도각군발기소첨원은 선장차함하여 등포우각면각리하여 각소발기문자와 의연인거주씨함과 전후소수금액을 일일수성책상송본소하여 사차아한지막대급무로 무혹착잡하고 극궐종시지지행심.

광무십일년(1907) 오월  일

국채보상연합회의소

  소장 종일품 금종한(김종한)

  부소장 종일품 리용직(이용직)

  총무 정삼품 금광제(김광제)

  재무리사 종이품 조병득(조병득, 한일), 정삼품 금기영(김기영, 천일), 백완혁(백완혁, 농공), 한상룡(한상룡, 한성), 조진태(조진태, 창고)

  회계 금주병(김주병)

  문부원 강윤희(강윤희)·황주현(황주현)

  이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에서 금광제(김광제)가 한 일은 처음부터 서상돈(서상돈)과 함께 발기주도를 하였고, 국채보상금연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를 조직하였으며, 일구○칠년 삼월에는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발기하였고, 오월에는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국채보상연합회의소 총무직을 맡아 보았다. 참으로 이 운동에서 금광제(김광제)의 역할은 중추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운동이 삼개월 동안에 무려 이삼일만원의 거액을 모으자 일진회(일진회) 등 친일배들은 겁을 먹고 모략으로 배일운동으로 단정하였고, 금광제(김광제) 등 간부들은 통감부로부터 횡령죄를 뒤집어쓰고 구속 수감되고 말았다. 그는 수많은 고문을 당하여 부상을 입기까지 하였다. 원래가 모략이었기 때문에 그는 결국 무죄로 풀려나왔지만 이 운동은 이렇게 끝나고 말았고 국운은 점점 기울어져 갔다.

  금광제(김광제)는 다시 문화의 면으로 눈을 돌려 일구○팔년(융희일년) 사월에 대한협회(대한협회) 회원이 되었다. 대한협회(대한협회)는 구한말의 유일한 정치단체이며 독립조직이었던 대한자강회(대한자강회)의 후신으로 일구○칠년 십일월 일○일에 권동진(권동진)·남궁준(남궁준)·려병현(여병현)·류근(유근)·리영(이영)·오세창(오세창)·윤효정(윤효정)·장지연(장지연)·정운부(정운복)·홍필주(홍필주) 등 일○명의 발기인이 중심이 되어 조직하였다. 대한협회(대한협회)의 활동목적은 교육의 보급, 산업의 개발, 생명재산의 보호, 행정제도의 개선, 관민폐습의 교정, 근면저축의 실행, 권리·의무·책임·복종의 사상을 고취하는 데에 두고 있었다. 이 학회(대한협회)에서는 『대한협회회보』라는 학회지를 일구○팔년 사월부터 매월 발간하여 일구○구년 삼월까지 통권 일삼호를 내었다. 이 회보(『대한협회회보』)에는 각종 논설과 함께 회원과 각지부의 활동상과 보고가 실려 있는데 금광제(김광제)는 여러 번 글을 발표하기도 하였고 그의 활동에 대한 보도가 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는 창립 초기부터 회원일 뿐만 아니라 직산지회 간사를 맡았고 일구○구년 삼월 폐간될 때까지 호남지역의 시찰원으로 임실·부안·흥덕·만경·정읍·광주·금주·함열·순창 등지를 돌아다니며 계몽강연도 하고 크게 활동하였기 때문이다. 우선 그가 발표한 글을 보면 동지(『대한협회회보』) 제사호에 「국가의 보」·제륙호에 「륙파의 관습을 벽파연후에 가이자보」·제칠호에 「경제계」·제일○호에 「화평과 안악의 원유」·제칠호에 「단체적행동」등이 게재되었다. 이 내용에 대하여는 뒤에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금광제(김광제)가 거의 전국을 다니며 행한 계몽강연이 얼마나 반응이 좋았는지에 대해 『대한협회회보』는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부안·흥덕·만경·정읍 사개처 지회 시찰원 금광제(김광제) 씨의 보고서를 가수하니 내개에 본월 삼일 본원이 여권유위원 금정제(김정제) 씨와 동위발정하여 부안우포에 도착하여 발기제씨의 환영을 수하고 륙일하오에 임시회를 개함에 「출석원의 의무와 교육의 정신」이란 문제로 연설하고 차이 시국형편으로 부연하니 과연 인심이 감발하여 당장 지회에서 학교 설립할 사를 의결하고 각기습원식 갹출하여 실업부를 조직하기로 의결한지라.

  이로 미루어 보아 금광제(김광제)의 연설은 상당한 설득력과 감화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일구일○년 팔월 기어이 한일합방(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이 이루어지자 석람(석람 김광제)은 일절의 사무를 던져버리고 남하하여 마산에서 은거하였다. 일경의 감시를 피하면서 독립운동의 지하활동에 관계하면서 일시 일본으로 망명하였다는 얘기도 있으나 확인할 수는 없다. 일구일○년부터 일○년간 그의 활동에 대하여는 이렇다 할 자료나 단서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한편으로는 실의에 차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또 다른 방식의 독립운동을 준비하고 있었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삼·일운동(3·1운동, 1919)을 지나고 일구이○년 그는 조선노동대회 경성본부장으로 나타난다. 이미 일제하에서 문화를 통한 독립투쟁은 때늦은 것이고 한국인 노동대중을 결합한 노동운동을 통한 길이 첩경이라고 그는 판단했던 것이다. 그는 조선노동대회(조선노동대회) 경성본부장 뿐만 아니라 전국연합회 회장으로 전국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민중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일제하의 제한된 상황속에서도 이처럼 노동운동이 전개되었다는 사실, 그것은 무슨 이데올로기 투쟁이 아니라 바로 애국독립운동의 련장이라는 사실은 한국노동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노동운동을 새로 시작한 금광제(김광제)는 그 해 일구이○년 음륙월 구일 오오세의 나이로 갑자기 타계하였다. 이 급서의 원인은 누군가에 초대되어 식사를 한 후 복통으로 수시간 신음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일경의 독살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으나 당시로서는 해명하기 어려웠다고 후손은 증언하고 있다.

  어쨌든 석람(석람 김광제)의 청빈한 생활로 처자에게 남긴 유산은 하나도 없었다. 유족으로는 자 금동주(김동주)와 손 김병렬(김병렬)·금정렬(김정렬)·금봉렬(김봉렬)·금송렬(김송렬)이 있다.

  일구이륙년 칠월에 마산의 리해춘(이해춘) 등 동지일동이 묘지에 표석을 건립하였고, 일구이칠년 일일월 이○일에 객지인 마산에서 고향인 충남보녕으로 이장하였다. 당시 군산의 노동조합장 차주창씨가 장의위원장이 되어 영결식을 갖기 위해 조합원 칠만여 명이 운집하니 일경은 겁을 먹고 유해운구를 방해하여 하루 지연되었다. 일제의 암울한 시대를 이렇게 보내고 해방이 되고 일구사칠년 일일월에 종친 및 지방유지의 발기와 애국지사 금구(김구)·오세창(오세창) 씨 등의 협찬으로 보녕에 「지사금석람(석람 김광제)선생경모비」를 세웠다. 일구팔사년 팔월에는 애국선렬묘소 정화사업 보녕군추진위원회에서 「지사석람금광제(석람 김광제)선생공적비」를 건립하였다.

삼. 사상

  석람 금광제(석람 김광제)의 사상은 그가 발표한 글과 연설문에서 잘 나타난다. 그 글들의 내용에 따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상계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1. 국제사상

  한말의 개화지식인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일반적 현상이었지만, 금광제(김광제)는 독특하게 로렌스(Laurence) 『Handbook of International Law』를 번역한 『만국공법요략』을 자신의 광문사에서 출판하면서 그 앞에 다음과 같은 서문을 써 붙였다.

  부공법자비일가일국지소능단정즉만국통행지례야 선원고금동서변론지문심단지안이일지여출호 동철동판연후무사구의의지탄의 석우제후어도산이집옥백지사제환어규구지회맹족가위만세공법이지존기대략태무세절지가고실위유지자지유감야. 황금자내제국관개상교제항상통최소시이행지자즉공법일서야 개차지편집원어혁라악돈매영로린사혁렬행격보혜보륜제가공법상연구지론칙식위만국지통칙백세지준승이단한기고금시조지불동동서습속지소이종난귀일연소론기공이불편서사역확이유거이명사론정시비천의리삼사성립기주지 차이기계한주권우접지별조이진지차 기비오생공법학자지일지남헌이여치분미기불유지어공법일사이각국언문유수무종계고내어차서시견기종상가하전인지융회역취의 부열진완야부.

대한광무십년 구월 십오일

석람 금광제 근식

  이처럼 금광제(김광제)는 만국공법, 즉 국제법의 의의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고, 로렌스, 휘이턴(Henry Wheaton, 혜돈)·블룬츠리(T. C. Bluntschli, 보륜) 등의 국제법학자의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또 금광제(김광제)는 「화평과 안악의 원유」라는 글에서 평화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부화평은 국국이 개취하고 인인이 개원하나, 유아한은 국인특성으로 화평을 최애하여 안악을 최호하되 이불지화평지준비이단구화평하고 이불구안악지준비이단구안악하니 기가득호아. 시문지하노니 호재승호아 련군제비병기하라, 호전곡호아 무상공력가색하라, 호영귀호아 경고췌력곤궁하라, 호화평호아 능분발진모험하라, 호안악호아 심위난비신고하라. 분이후에 화하고 험이후에 평하고 위이후에 안하고 고이후에 악이라, 고로 발모험은 화평에 자본이요 위난신고는 안악의 기인이라. 천하의 무무본지물하고 물리의 무무인지점이라, 약구화평어화평하면 수혹화평이불화평이오 구화평어분발하면 시위영구화평하고 구안악어안악하면 수혹안악이불안악이오 구안악어위고하면 시위영원안악이니라. 서언에 왈, 상제명하민하시되 여등소욕을 실비여리니 당납기대가하라 대가자는 유모험에 열성이라 하니 인비모험지열심이면 무사가달이요, 황차생존경쟁약육강식지활동시대호아. 오호통의라, 전국토지에 할축침함지참은 불초이자치하고 전국인민에 노예우마지임은 불구자피하여 기능지치이자통자왕도비명애호어사단지연하고 구혈력간어보관지필하여 거국이 정비에 만심이 용동하니 숙능처어기간이좌수화평하고 와형안악호아 우차오의라. 속사지담화평몽안악야여 악험호화와 악위호안은 인여아역연이언만 천불이불경지가로 강기화하며 천불이불고지가로 강기평에 하재아. 생차경쟁세계이불지욕경쟁자를 위지역천이오, 처금위난시대이불지욕위난자를 역위지역천이니 차아동포여 무위천시하고 림찰용약이헌신륙력어모험진취지역하여 사오국가로 득전만세화평하고 여오인민으로 공형만년안악언.

  진정한 평화는 평화만 찾는 것이 아니라 분발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매우 적극적이고 의미심장한 주장인데, 이것은 당시의 한국인에게 보다 적극적 행동을 통한 평화실현을 계몽시키려는 의도였음을 알 수 있다.

2. 국가사상

  금광제(김광제)가 『대한협회회보』에 발표한 「국가지보」라는 글은 다음과 같다.

  개금천하오주에 위국수십이범유국자가 무불욕기치하며 치국자는 무불욕기선이나 연단순이언지칙선치지술이 단재호지국지소이위국이이라. 맹자(맹자)왈 제후지보는 삼이니 왈토지, 왈인민, 왈정사 차삼자는 즉국지소이위국야라. 부토지야자는 국지기점이니 기관계지중대는 불대명변이자가료연이거니와 단지기대세이불지기세미하면 수지유불지이라. 가색지선하토와 과수지의하토와 소채지의하토며 하토에 생금석이며 하토에 생련탄이며 하토에 생유감이며 강해지어산과 산림지재목과 도로지험역와 수륙지조운을 무소불주하여 능조분루석연후에 가이지후생리용지도니 고로 일국형세를 필재제지하며 회제도하여 일독일람소여지장의라. 성주는 불출관금이주찰국내지사자가 직시리야오 부인민야자는 방국지본이니 기요중이 당하여재아 소이당우는 □천시천청지구하고 우직(우직)은 심기기기닉지우하고 문왕은 영감당우남국하고 주무는 부고과우동산하니 차막비덕위자지통암재포야오 맹자(맹자)의 경군중민지론이 역유이야라. 연칙선지기민무식칙기하고 무의칙한하고 무재용칙곤핍하고 무교육칙경완연후에 방본이녕하나니, 고로 치국자가 동실민은하여 가유이호효하여 무사지련우하고 우신지하고 강자약하고 약보강하여 사농공상이 상무상수하여 존귀비천과 원근친소가 일내기심하면 시소위일국이 여일가하고 일가가 여일신하여 근지요자는 맥자동하고 혈지행자는 기자통이나 치기가국이 여치인신야오, 부정사야자는 국가지기관사용야라.

  가불신호재아 수유토지지대와 인민지중이라도 정불득의하며 사불이시하면 토지도 비아소유야며 인민도 비아소여야라, 고로 위정자가 무공평하여 체천심이순여정하고 역불가후어차이박어피하되 낭유를 불서하면 가살이 불무하고 유민을 불제하면 양민이 불안하고 쟁송겁탈과 도절사편은 개민지두야니 기어제폭안민엔 고가이엄중이오.

  소통재화하고 수즙경파하고 제조활동이 역뢰제치지여하야라, 연칙국가지진보가 실불외호. 차삼자이시관퇴패멸절저국정컨대 좌재정부하여 사용기관자가 불지토지지위하등관계며 인민지위하등기중이며 정사지위하등추요하며 시토지이왈불동지물이니 시아영유라 하며 시인민왈 장악중물이니 시아희생이라 하며 시정사이왈 자신지사라 즉아소견지방이라 하여 준순완계와 교사빈모를 무소불지하여 삼자지보를 자위포기하니 막여기국지소이위국칙국불가이위국야가 명의라. 구구보차지요인대 직유호사상이자니 추일기하여 지유일가하고 추일가하여 지유일국이니 차소위국가사상야라. 유차사상연후에 삼보수지하리니 여시이무불치지국의라 위국자가 기유심호인저.

  여기에서 금광제(김광제)는 국가의 보배는 토지와 인민인데, 이것은 사상, 즉 국가사상이 정립된 후에 비로소 지켜질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당시의 기울어져 가는 국운앞에서 불안해 하는 민중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애국계몽적 연설로 보인다.

3. 사회사상

  금광제(김광제)는 또한 「륙파의 습관을 벽파연후에 가이자보」라는 내용의 강연을 하였는데, 그 내용이 『대한협회회보』에 실렸다.

  본인이 연제로 연설하기 전에 당지의 무한한 희사로 위선 담화할 것은 림여폭양에 간관하래하다가 부안변산하록주치에 등하여 부근을 부감한즉 완무흑운이 사면옹폐하여 혼아칠야중 가가감몽에 비뢰굉굉이라 불지소통이여실로지인하여 지동지서하며 장우단탄하더니 홀연 일변에서 일점등광이 경경고조하여 미미전도를 인도하니 망망대해중에 일편고도와 무릉춘수에 도화범범하니 시수지가며 시수지등고. 내지 흥덕군 사릉지일개학교야라. 시교야가 시수지경기런고. 내당포유지인과 자산가의 한루혈성지소정결이성자야. 쾌재라 시교여 장재라 시교여, 원근동제군은 일심합력하여 첨유구주하고 화관사롱으로 차촉을 영보케 하시오.

  연제의 륙파란 자는 왈, 혼돈·위아·오호·소매·폭기·대시자류의 륙파니 차륙파의 습관으로 가국과 인종이 필급멸입하리라는 언론이 비아연구라 청국의 문장이요 영웅으로 천명하는 임공선생 량계초(임공 양계초)의 적년연술한 달론이라.

  여관차서하고 회상아한정형칙 과무일호지차라 한·청(한국·청국)이 기동연호인저. 차륙파지습관을 합력벽파한 후에야 자보하겠기로 기폐해됨을 조진할지니 정신을 주려하고 정청하시오. 소위혼돈파는 즉무뇌무근무골무정한-동물이라 불지치욕불지질병하여 여부중유어가 자이위춘강난수라 하며 당상화연이 자이위일광조옥이라 하니 시파지폐해가 고하여며 소위위아파는 즉불지유가국하며 불지유동족하고 지지유자기이이니 차배매음시에 왈, 각인자소문전설하니 불관타인옥상상등구칙시파지폐해가 고하여며, 소위 오호파는 즉지대이무모자류라.

  항이강개제루로 자이위불득시라 하며 차대월남(베트남)·애급(이집트) 등사엔 인불인독하고 월남(베트남)·애급(이집트) 등 상태를 면탈할 방침은 호말도 불구하니 시파가 역하유익어국가며, 소위소매파는 즉랭담숙어와 번진반목으로 위능사하고 비방타인지사하며 조롱타인지위하여 편약벽자재후 선보자재전이파자재중하여 매족자왈 하기지지오 하며 원선보자왈 하기급속고 하여 약유인이 문지왈 자하소매타인이무소자위오 하면 답왈 불착이 위고라 하니 시파지폐해가 고하여며, 소위폭기파는 즉자처어불재불능하여 여사선식자로 대식이구포하고 여사선수자로 대침이구은하여 단지의뢰타인하며 차배매음시에 왈, 제인구물이 비오사라. 자유주공(주공)·공(공자)성인등구하고 자신력이 전무하니 시파지폐해가 고하여며, 소위대시파는 즉매사를 귀지운수하고 자위식시지운이라 하여 와이대지자라 궤이한 식결이나 심신하고 모산모동은 즉삼재불입에 가활만인지지라.

  피란이거타가 대시출세운하며 약유인이 문왈 군능지이하무소위하면 답이시고불지하니 의여구위걸표시대라 하고 차문불보신가하니 하능치국고 하면 답이삼장지모는 능포남산지호이불능렵옹간지서라 기유소용지불동하니 아비구차치가지재라 하고 우문국세여차하니 하능회부고 하면 답이남조선계룡산등처에 자유대시지영웅이인하여 시지이출하면 왜양을 하족우오 하니 차진광자로다.

  서철이 불운호아 지사는 능조시세하고 불대시라 하니 대시파지폐해는 역하여재아.

  이렇게 금광제(김광제)는 당시의 한국인군상을 혼돈파·위아파·오호파·소매파·폭기파·대시파의 륙파부류로 나누어 그들의 행태를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이러한 부정적·방관적 태도로서는 새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이상 륙파지습관이 점궤전염어전국지인이국세지차하니 국파에 능유가호아 가망에 능유신호아 차약불벽칙가국이 필입내이니 만장제군이여 능유벽파지도면 가위지호아 부호아 가령유일대호가 타신마아하고 치인동중이욕식인칙좌대지가호아 일심합력하여 하검제봉이축포지가호아 륙파의 습관을 벽파하여 자보할 방침이 기과난호재아 왈비난야라. 오유의 학술이 실도하고 정부의 제치가 실의하고 인민의 의무를 불천한 소이연이라. 약이수건사로 실시칙륙폐가 자제하리니 원사각가청년으로 진입어학교하고 차오사십세이상인은 진귀어사회교육하되 개아대한협회(대한협회)는 즉교육·식산·보호·정치 등사로 위강령칙부권자보지기관야라 시문하건대 현피보호어린방칙피보호자와 시보호자가 구위곤뇌일새 면탈지책이 재병호아 왈비야라 재재호아 왈비야라 왈재의도호아 왈절비야오, 단이사회지실시와 교육지확장으로 자수하면 지방지요도 자귀침식이요 외병지로도 역해의리니 시어국제에 위평화지대의니 천하만국이 숙불칭도리오. 차일본지어아한은 과동주동종이라 불무순치지세고로 호상권도어문명부강지역하여 서세동점지환을 협력방어하자는 의무인즉 아한사류가 륙파의 습관으로 일향행동하면 강토와 권리를 타인에게 견탈할지니 차비타인지강탈이라.

  즉아국인지자기야라 수원수구호아 여도실패면 비단위입국지민이라 수귀천대라도 귀역위입국지귀라 생사난용하리니 기어히 사회교육으로 자보지책을 도모하옵시다.

  즉, 금광제(김광제)는 서세동점지환을 막기 위하여는 구습을 버리고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십세이상자에 대하여 사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선구자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4. 경제사상

  금광제(김광제)는 「경제계」라는 글을 발표하여 그의 경제관을 다음과 같이 나타내 주고 있다.

  부경제운자는 사회에 천종만물을 경기하고 인생에 월계일용을 제도함을 위함이라. 물은 인을 대하여 수용의 자를 성하고 인은 물을 축하여 욕망의 감이 생하나니 인여물의 상자상수가 절중언하며 절긴언하여 수유도 불가상리할 자라 연하나 인유천연적성하고 물역유천연적발달하고 진작하는 효과는 공용에 재하고 공용은 력육에 재할지라.

  하자오 왈심력지력도력이니 차삼력이 인류계 생산상에 각기시의와 지리를 수하여 이동이 유한 고로 급기수효와 성과에 혹이혹동한바 가령 기계나 제조하는 일이종류의 전력하는 사업으로 논지라도 단이심력으로만 전주하고 지력이 무하면 도로이이오 발전이 무기할 것이오 지력만 전주하고 도덕력이 무하면 완전하고 영구한 역량이 결핍할지라, 고로 무론하등경제계하고 삼력이 구비한 연후에 생산의 진보를 가기할 지며 경제에 순서를 착오함이 무하여야 당사자년계예산에 곤난을 면할지라.

  연칙현금문명각국에 연구저술한 경제계교과나 학문에 유지하여 인도에 자유활동과 물세에 경쟁성쇠와 물리에 변화제질을 선득기투달연후에 경제의 정의 급 공용과 생산의 요소 급 기념과 재정의 방법 급 교환과 가치의 권형 급 귀천과 물류의 무역 급 운수와 화폐의 신용 급 통행과 대금의 수익 급 이식이며 소비경용과 수입보험 등 관계에 호분루석하여 부당한 욕망을 도달하고 예도한 계획을 성수함을 왈 경제가에 실험실효니라.

  대저 사인경제는 개인마다 동연하여 최소한 노력으로 다대한 성효를 향수하되 단 업무에 부분만 각수하고 사회경제는 사종으로 기인하니 왈합명, 왈합자, 왈주식, 왈주식합자니 중지중력을 합동하여 공공한 이익을 경영함이라. 인계에 산업적 주의가 무하면 생활이 무로하고 산업계에 경제적 실력이 무하면 생산이 무망할 것이니 인어경제계활동이 약어지유어강해하고 수지서어산림이니 가불주의처야아.

  이처럼 금광제(김광제)는 경제를 사회에 천종만물을 경기하고 인생에 월계일용을 제도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사인경제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라 하고 사회경제는 사종이라 하여 회사형태들을 소개하고 있다.

5. 단체사상

  대한협회(대한협회)에서 일구○팔년에 강연회를 가졌는데, 강사로 윤효정(윤효정)은 「참사와 정론」, 권동진(권동진)은 「정부의 책임」, 금광제(김광제)는 「단체적 행동으로」, 정운부(정운복)은 「여론의 가치」로 강연을 하였다. 금광제(김광제)의 강연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단체에 행동을 언하란즉 단체의 소유생과 국가에 직접 관계가 유함을 선비설명하겠소. 대저 단체라 함이 단자는 합군지위야오. 체자는 구용지위야니 인류계에 단체를 필요로 인증함이 사회상 사위에만 지탱할 뿐 부시라 일신일가와 전국전구가 개연하여 행동운위에 배기단체의 결과면 신불신가불가국불국은 명확한 리세어늘 단체에 원리를 불지하는 자들이 칠실지중에 왕왕붕비하여 도사저척왈 근래소위사회단체지설이 성행하나 유하의거며 역하성효오 하여 늘 본인이 차에 대하여 정녕히 질언할 바 유하오. 인어천지간만물중에 최령최귀라 함이 합군에 능력이 유한 소이라 하겠소.

  혹자가 반시하여 변론하기를 유인이 최귀자는 이기유오륜야거니와 합군소이운자는 금시초문이오 비기근리라 할 터이나 시문지하노니 가사 일개인으로 대지상에 자연독립하면 비는 수만 불지하고 주는 수만 막여할지며 기비단합하면 군신제회와 부자상계와 부부회합과 장유계급과 붕우상비가 하에 종생하리오 추차칙오륜도 원어단체라 함이 가하도다.

  소이도 세계만반인위에 단체가 최소주의할 자이라. 만일단체주의를 저척자하면 즉자신·자가·자국을 자적하는 자이며 자단체로 타단체를 방해코자 하는 자도 역자적자야라.

  『중용』에 왈만물이 병육하여 무상해하며 도가 병행하여 무상패라 하였으니 불기연호아 부아정부도 역단체지일부분야여늘 내지하당국제공은 단체에 원리는 초불강구하고 거익오해하여 견인단체칙첩생시구하여 여심상어 왈피단이 완성하면 필유해아라 하여 백방저희하고 사전국민인으로 기욕표산을 여풍두락화하니 시성하심고. 본인은 이위호대 우피제공이 단체적주의를 오해하는 결과로 기신을 자적하리라 하오.

  하위기연야오 하면 제공들이 기어경쟁독립지의에 유차오해이반해기신하던 명증을 목도하였소. 경쟁운자는 세계에 지력으로 우승함을 위할 바이거늘 자이위여인투항이 위선경선쟁선이라 하여 수재가로라도 봉첩쟁힐하여 구타욕을 무소불지하여 기어외인시청과 급부로동자방관지지에 막여기위치자는 편약제시지백주획금자가 지견금불견인지위야니 차비우승에 경쟁이라 즉렬등(못난놈내기)이라 하겠소(청중이 대소).

  차독립이란 자는 유전국결합력연후에 위능이거늘 단기자의로 해지왈익사좌우하고 독아일신지위야라 하여 자사기야심만행이라 의불득의하여 자성발광에 심지발검휘권어존엄지척지지인들 역하득호아 차비합군지독립야라.

  즉독부지독립이니(만장갈채) 독부자는 기여일반국인으로 편성구수자야라. 기위독부하여는 자비계엄지구와 호신지기면 불가출문촌보니 차비자적자호아 수연이나 오제가 차에 대하여 녕가측련이언정 불족박론이오 차가인도언정 불족타매라. 여구안자가 소매맹자지불선도야니 고치지하고 단체에 유행동하며 행동에도 유정당불정당별하니 단체의 정당적 행동은 즉불욕불의하고 무편무당이니 의이전국공공지론으로 위주론하고 구이만민대동지견으로 위주견하여 가토자는 제성하며 가구자는 동기하는 의이일단화기로 용화일주가 시아정단에 정당적 행동이라 하느니라.

  이처럼 금광제(김광제)는 단체에 적극적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하여 행동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사. 결론

  이상의 생애와 사상에서 본 바와 같이 석람 금광제(석람 김광제)는 한말의 격변기에 태어나 구학이나 신학이나 깊이 공부하지는 아니하였지만, 관리로 일생을 마칠 수도 있었으나 기울어져가는 국운을 바라보면서 애국계몽운동과 독립운동에 몸을 던진 선각자요 지사였다. 그가 창립한 대구 광문사에서 신식학문에 관한 서적들을 출판한 것도 문화를 통한 애국운동이였지만, 일제시대에는 그것을 모체로 국채보상운동(국채보상운동)의 기치를 든 것은 참으로 뜻 깊은 거사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아니하고 좌절되자 다시 노동운동을 통하여 민족독립을 꾀하다 일생을 마쳤으니, 문화·경제·노동의 삼방면에 걸쳐 민족독립을 위해 해볼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직업적 법률가는 아니었고 한말에 법부참사관으로 임명된 것을 사양한 인물이지만 국제법에 대하여 논지를 펴고 다방면에 걸쳐 글을 발표하고 강연을 행한 개화선으로서 한국법사상사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삼. 독립운동사 연구자료 초록

독립유공자공훈록(국가보훈처) 제일권 일이일~일이이면

김광제[김광제(일팔육육. 칠. 일~일구이○. 육. 구)]

  충청남도 보령(보령)군 웅천(웅천)면 평리(평리)에서 태어났다.

  일구○칠년 일월 대구에서 광문사(광문사)의 사장으로 있으면서 부사장 서상돈(서상돈)과 함께 「국채일천삼백만환보상취지서(국채보상 일천삼백만환취지서)」라는 격문을 전국에 발송하여 국채보상운동을 제의하였다. 그 요지는 대한민국 이천만명이 담배를 끊어 담뱃값 이십전씩을 삼개월간 저축하면 일천삼백만환이 되므로 전 국민이 삼개월간 단연(단연)하여 그 돈으로 이완용 내각이 일본으로부터 차관한 일천삼백만환을 갚아서 경제적 예속으로부터 벗어나자는 것이었다.

  김광제는 동지들과 함께 대구에서 국채지원금수습사무소(국채지원금수습사무소)를 설치하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 운동은 서울에서 『대한매일신보(대한매일신보)』·『황성신문(황성신문)』등을 비롯한 민족 언론기관들의 적극적 호응을 얻은 결과 전국적 운동으로 발전하여 전국 각지에서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단연회(단연회) 등의 조직이 결성되고 지원금이 답지하였다. 국민들의 국채보상운동에의 참여는 매우 자발적이고 열성적이어서 성인들은 담배 끊기를 단행하였고 여성들은 비녀와 반지를 내놓아 이에 호응했으며, 머리털을 잘라 팔아서 이 운동에 호응하는 여학생들도 다수 나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삽시간에 전국 각지에서 이삼일만구팔구환일삼전의 의연금이 자발적으로 모이게 되었다. 국채보상운동에 크게 놀란 일제는 이 운동을 탄압하는 방법으로 대한매일신보사 안의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 총무 양기탁(양기탁)을 근거도 없이 국채보상의연금 횡령이라는 누명을 씌워 구속했다가 무죄로 석방하였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유언비어가 퍼짐으로써 국채보상운동은 점차 퇴조하였다.

  그러나 국채보상운동은 전국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애국운동에 직접 참여케 동원함으로써 그 후의 국권회복운동 고양에 크게 기여하였다.

  일구일○년 팔월에는 일제가 한국을 병탄(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하자, 만주로 망명하여 압록강 대안의 동로홍묘자(동로홍묘자)에 일신학교(일신학교, 후에 흥동학교로 개명)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취임하여 교육구국운동에 종사하였다.

  일구일구년 삼·일운동(3·1운동, 1919)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구이○년 삼·일운동(3·1운동, 1919) 일주년을 맞이해서 유학생들과 함께 삼월 일일에 독립선언서를 국내 및 동경의 한국인에게 배포하고 제이의 삼·일운동(3·1운동, 1919)을 일으키려고 하다가 사전에 일제 경찰에 발각되어 체포되었으며, 일인이 독살하였다는 풍설이 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리어 일구팔이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주·『대한매일신보』 일구○팔. 사~일일월분

  ·『대한협회보』 일구○구. 일~이월분

  ·『명치백년사총서』 김정명(김정명) 제삼권 오육일·오육이·오육삼면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삼권 육칠구면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오권 일이육면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구권 일사구면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일○권 구육·구칠·일일사·칠구칠·칠구구면

  ·『독립운동사』 자료집(국가보훈처) 일삼권 일오○면

  ·『독립운동사』 자료집(국가보훈처) 일사권 이팔면

독립운동사초록(제삼권 육칠칠~육칠팔면)

1. 삼·일거사(3·1운동) 일주년 기념(계속되는 항일투쟁)

  동경에 재류하는 유학생들은 이·팔독립선언(2·8독립선언) 일주년을 맞이하여 국면을 타개할 만한 시기에 항일운동에 대한 그들의 각오를 새롭게 하고 여하한 난관에 가로 막힐지라도 몸을 바쳐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무렵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세계적 새로운 사상풍조에 민감한 유학생들은 이론 없는 애국 혁명운동은 있을 수 없다는 경향을 보여서 항일 독립운동은 복잡다단해졌다.

  일구이○년 이월 이이일 동경시 국정구(동경시국정구) 조선 연합 예수교회의 김준연(김준연, 당시학우회 회장)·최승만·박승철(박승철)·서상국(서상국) 등이 모여 조선 독립운동 일주년 기념 축하문을 작성하여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국내로 발송하여 독립운동의 기세를 앙양시킬 것을 협의 하였다. 이들은 이 계획을 조선 기독교 청년회 간사 백남훈에게 자문하였으나 그는 당국의 감시가 너무 엄중하므로 도저히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을 이유로 하여 이를 저지하였다. 그러나 삼월 일일(일구이○년) 유학생 일단이 일비곡 공원에 모여 대한 독립만세를 고창하여 울분을 발산했다. 이어 시위 운동에 참가한 오삼명의 학생들은 일본 경찰에 검속되었는데 적에게 취조를 받을 때에,

“삼월 일일은 대한민국 독립선언 기념일이므로 우리 조선인으로서는 어떠한 압박제재를 받는다 하더라도 그날은 기어이 만세를 부르지 아니할 수 없다. 누가 주창하지 않더라도 조선인 된 자는 자유의사에 의해 행동한다는 것을 말해 둔다.”고 대답하였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들의 행동은 자의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행동이요, 결코 누구의 사주에 의한 피동적 행동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삼·일운동(3·1운동) 일주년 기념일에 거사를 시도한 동기는 이월 이구일 조선 기독 청년회관에서 개최한 만국 학생기도회에서 조도전(와세다) 대학 학생 고영환(고영환)이,

“여러분에게 광고할 안건이 있다.”고 하며 돌연 연단에 올라서자 간사 백남훈 제지로 단을 내려오며

“명일은 모여라.”고 외쳤다. 그 결과 일반 회중은 삼월 일일 축하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동일동회관에 모였고, 고영환은 오전 구시 조도전(와세다) 경찰서에 검속되었다.

  삼월 일일 오후 일시에는 조선 기독교 청년회관에 약 오○명의 한인 학생이 모여 기념행사를 서두르고 있었는데, 일본 경찰은 그 상태가 치안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해산을 명하였으나 불복하고 반항하므로 일경(일경)은 아래 학생을 검속하였다.

  정치 영어학교 학생 이문권(이문권)

  중앙 대학 학생 이창수(이창수)

  보급 영어학교 학생 장덕성(장덕성)

  상공학교 학생 강대중(강대중)

  해산 명령을 당한 군중은 모두 흥분한 상태로 일비곡 공원에 모였는데, 오후 삼시경에는 그 수가 약 팔백명에 달하였다. 그래서 관할 경찰서장은 군중 가운데 중요한 인물이라고 지목되는 박일병(박일병)·박순옥(박순옥)·최승만(최승만) 등 삼명에게 일동이 물러가도록 타이르려 할 즈음, 돌연 조도전(와세다) 대학생 박형병(박형병)을 선두로 군중들이 대한 독립만세를 고창하매, 마침내 일경(일경)은 해산을 명하며, 박형병·한윤동(한윤동)·김안곤(김안곤)·황신덕(황신덕) 등 남녀 육명을 구류 처분하였다.

  이보다 앞서 일구이○년 일월경 잡지 『신조선(신조선)』을 발행하고 있던 이달(이달)은 박진호(박진호)·정만갑(정만갑)·이만우(이만우)·김희관(김희관) 등 사명을 설득하여 조선 청년 독립단을 조직하고자 전기 이만우·박진호 등을 귀국시켜 자금을 모집하였으나 발각되어 조선 총독부에서 정치범죄처벌령 제칠호 위반으로 처벌되자 이 운동은 좌절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달은 일월 일사일 귀국하여 이미 귀국 중이던 동지 김영만(김영만) 및 일찍이 자기를 스승으로 섬기던 백의수(백의수)·이중각(이중각) 등과 밀모(밀모)하여 삼월 일일 독립선언서를 국내 및 동경에 재류하는 한인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널리 동지 규합에 힘써, 김광제(김광제)·이달종(이달종)·홍천갑(홍천갑) 등의 찬동을 얻었다. 그리하여 이들은 구체적으로 독립운동의 실천 단계에서 일제 관헌에게 탐지되어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이월 이사일 이 달은 백의수·김영만·이중각을 동반하여 동경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조선 총독부 형법 관헌으로부터 동경 지방법원에 위촉하여 이 달은 삼월 일일 백의수·이중각·김영만 등 삼명은 동 구일 본국에 압송되었다.

독립운동사초록(제오권 팔칠~팔팔·일이육면)

제2장. 독립 전쟁과 해외의 구국 교육 운동

  일제가 한국을 강점(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할 전후 애국지사들에 의해 전개된 만주[북간도]·연해주에 있어서의 항일구국교육운동은 독립전쟁의 주요한 측면을 담당하게 되고 또 기반을 제공하게 되었다. 근대 개방 이래 국내에 있어서 내재적으로 주체적으로 근대사회를 지향하여 자주적으로 설립된 우리나라의 많은 교육기관이,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는 노일전쟁[노일전쟁(러일전쟁, 1904)]을 계기로 그들의 침략 정책에 따라 변질, 또는 단절되어 식민지 노예교육이 강구되고 또 강행돼 갔다. 이러한 식민지 노예교육은 일제가 한국을 강점(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하는 일구일○이 가까워질수록 노골화되어 갔다. 즉 일구○육년부터 일제는 각종 학교에 대하여 학교령과 그 시행세칙을 방포하여 식민지 노예 교육을 강행해 갔다. 여기에서 이 땅의 신교육은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 그것은 무장 항일독립투쟁(무장항일독립투쟁)과 같은 측면에 있어서의 구국교육운동이었다. 이러한 목적 아래 요원의 불꽃과 같은 애국열에 의해 많은 사립학교가 이 땅에 설립되게 되었다. [전성기에는 오천~육천 교로 추정] 이들 학교에서는 신학문이란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항일 독립이라는 당면의 과제가 중요한 목표였다. 즉 침략이라는 외부 압력에 대응하는 행동은 독립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한말의 민족교육이 일제에 항거하는 민족운동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그 교육 내용도 독립을 위한 강한 신념과 힘을 기르는 데 집약되었다.

  그러나 한말(한말) 국내에 있어서의 항일 의병 운동과 구국 교육(구국교육)운동이 일제의 무력적인 탄압으로 좌절되고 많은 애국지사들이 만주[북간도]·연해주 등지로 망명하게 되어 그 곳에서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항일 구국 교육이 전개되어 가게 되었다. 그 후 일제의 한국 강점과 무단 통치 아래에서의 한국인에 대한 경제적 수탈로 더욱 많은 애국지사와 민중들이 만주[북간도]·연해주로 이주하게 되어 구국 교육운동은 더욱 강조되고 발전되어 갔다.

  일구일육년 일이월말 현재의 두만강·압록강 대안과 노령(러시아령)·미주[미주(아메리카)] 등의 한국인 경영 학교와 학생 수를 보면 다음과 같다.

두만강·압록강 대안 및 노령(러시아령)·미주(아메리카)의 한국인 경영 학교와 학생수

지방별 학교수 학생수

두만강 대안 지방 일육삼 사,○구사

압록강 대안 지방 칠육 이,일칠칠

노령 및 미주 지방 사일 이,일○이 

계 이팔○ 팔,삼칠삼

  즉 일구일육년 일이월 말 현재 두만강·압록강 대안 및 노령·미주 지방의 한국인 경영 학교 수는 이백팔○개교에 학생 팔천삼백칠삼명에 달하고 있었다. 따라서 여기서는 일구일○년 전후의 만주[북간도]의 항일 구국 교육운동과 연해주·미주의 항일 구국 교육 운동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만주에 있어서 일구일○년 이전 구국운동을 목표로 한 신교육이 시도된 것은 일구○오년 이후의 일이었다. 한편 종교 기관에서도 애국지사들에 의해 많은 학교가 설립되게 되었으며 일제의 간섭이 심해져 갔으나 우리나라 애국지사들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강한의지로 구국 교육을 전개하여 갔다.

(이하 생략)

2. 압록강(압록강) 대안 지방의 조선인 교육기관(독립전쟁과 해외의 구국 교육운동)

현명 교명 소재지 계통 개교년월 교과목 직원 생도수 비고

흥경

(흥경) 왕정문소학교

(왕정문소학교) 왕정문 예수교 일구일삼년 구월   교장 주문선

교사 김흥수 삼○  

상동 흥동학교

(흥동학교) 동로홍묘자 배일 주의 일구일오년 육월 국어독본

국문독본

유년필독

수신. 초등

소학독본.

대한지지.

대한역사.

한문독본

산술.산술

중국어독본

동광서지지 교장 김광제

교사 김규환

이시열 삼일 처음 일신학교 설립

일구일육년 흥동으로 개칭

즙안

(즙안) 흥룡학교

(흥룡학교)       한문 교장 임해운

교사 박창준 일사 교사보수

옥수수 

상동 경흥학교

(경흥학교)       한문 교사 이용빈

교사 김충삼 칠 잡곡오석

상동 야소교학교

(야소교학교) 시구 예수교   성수.산술

한문.습자 교사 홍종호 일오 보수잡곡

팔~일육세 

즙안 신성학교

(신성학교) 지구     한문 교사 송곤규

교사 송석봉 일이 보수

옥수수 

(독립운동사 제오권 일이육면 이하 생략)

독립운동사초록(제구권 일사팔~일사구면)

칠. 일구이○년의 삼·일운동(3·1운동) 기념

  일구이○년 삼월 일일을 당하여 삼·일운동(3·1운동) 일주년 기념 항쟁을 전개하였다. 이때는 아직 이·팔운동(2·8독립선언)의 주동 학생들이 석방되기 이전이었다. 지난해에 있은 민족 항쟁이 실패한 데 분격하여, 다시 새로운 민족독립운동의 길을 트기 위하여 일구이○년 이월 이이일 동경 조선기독교청년회관(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김준연(김준연)·최승만(최승만)·박승철(박승철)·서상국(서상국) 등이 모의 회합을 가졌던 것이다. 이월 이구일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있은 만국학생기도회에서 조도전[조도전(와세다)]대학생 고영환(고영환)은 삼월 일일의 집회 사항을 통고한 일이 있는데 삼월 일일 구시에 고영환은 조도전(와세다)에서 연행되고 말았다.

  삼월 일일 오후 일시에 기독교청년회관(기독교청년회관)에 약 오○명의 학생이 모여 형세가 불안해지자 서신전(서신전)서는 학생 행동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하여 이문권(이문권, 정칙영어 학생)·장덕성(장덕성, 보급영어 학생)·임창수(임창수, 중앙대학생)·강대중(강대중, 상공학교 학생) 등을 연행하여 갔다. 그러나 학생들은 오후 삼시경에 일비곡(일비곡) 공원에 다시 모여들었다. 관할서장은 박일병(박일병)·박순옥(박순옥)·최승만(최승만) 등의 삼명을 붙들고 해산할 것을 종용하고 있던 중 조도전(와세다) 대학생 박형병(박형병)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니 학생 일동이 여기에 따라 일제히 만세를 불렀다. 경찰은 현장에서 오삼명을 연행하고 박형병(박형병, 구류 일오일)·한윤동(구류 일오일)·김모(구류 칠일)·김안곤(김안곤, 구류 칠일)·이모(구류 칠일)·황신덕(황신덕, 여, 구류 칠일) 등을 구류처분하였다. 그리고 전술한 바와 같이 일구일구년 이월 일이일에 이·팔운동(이·팔운동, 2·8독립선언)의 후계투쟁을 주도한 바 있는 이달(이달)은 독립 사상을 고취하는 잡지 『신조선(신조선)』의 주간으로서 삼·일운동(3·1운동) 일주년 기념 투쟁을 추진하기 위하여 별도의 계획을 진행시켰다. 즉 동지를 규합하여 시위운동을 결행할 것과 국내에 격문을 보내어 전민족의 재 궐기를 선전하고 일본의 제국의회에 독립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하여 계획을 진행하다가 경찰에 탐지, 구속되어 삼월 일칠일 서울 검사국에 송치되었는데, 그 주동 인물은 다음과 같다.

  이달(이달)·김영만(김영만)·이중각(이중각)·백초월(백초월)[백의수(백의수) 승려]·김만옥(김만옥)·김광제(김광제)·이근우(이근우)·경현수(경현수)

독립운동사초록(제일○권 구육~구칠면)

2. 노동대회(노동대회)

  조선노동공제회가 창립된 직후에 서울에서 김광제(김광제) 등이 중심이 되어 “노동대회(노동대회)”라는 단체가 조직되었다. 임시 사무소를 서울 재동(재동) 오사번지에 두고, 일구이○년 오월 일일 광무대(광무대·을지로 사가)에서 창립총회를 연 후 정식 발족하게 되었다.

  노동대회는 “땀 흘리는 노동자들의 인격 향상과 상식 발달을 도모함을 목적” 하고 출발하였다.

  따라서 성격이 너무나 주관성이 짙은 온건적인 것이었으므로, 당시의 한국 노동자들에게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하였다. 노동대회의 전국적인 지부(지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노동대회의 주요지부

노동대회 경성지부 서울 일구이○·오·이이

노동대회 개성지부 경기 개성 일구이○·오·이일 일○○명

  평양지부 평남 평양 일구이○·오·이오 이○○명

  신의주지부 평북 신의주 일구이○·육·일일

  청주지부 충북 청주 일구이○·육·이오 일일이명

  원산지부 함남 원산 일구이○·칠·이

  연백지부 황해도 연백군 일구이○·칠·일삼

  태양리지부 충남 부여군 일구이○·팔·일이

  마산지부 경남 마산 일구이○·일일·이칠 팔○명

  (지부명·소재지·창립년월일·창립시회원수)

  위의 내용을 보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조직에 있어서도 많은 지부를 가지지 못하였다.

  또 이 회의 운동방법은 주로 강연회(강연회)를 통하여 노동자의 인격향상이나 지식의 계몽에 주력하였을 뿐 거의 큰 활동은 없었다. 강연은 주로 김광제(김광제)·최재학(최재학)·김사민(김사민) 등이 「청년과 노동」·「아회(아회)의 본령(본령)과 장래(장래)」·「힘있거라 힘있거라] 등 제목으로 교양 계몽적 강연을 하였다.

  회장 김광제(김광제)는 노동대회 창립 후 얼마 안되어 사망(음육월 구일)하고, 일구이○년 팔월 일삼일 임시대회 임원개선에서 회장에 문탁(문탁), 부회장에 정태용(정태용), 총무에 윤철중(윤철중), 서무부장에 송문기(송문기), 재무부장에 이상태(이상태), 영업부장에 김호연(김호연), 지방부장에 강매(강매) 등이 선출되었다. (이하생략)

명치백년사총서 초록(금정명)(제삼권)

부Ⅰ 일본における항일독립운동계화자검거の건

대정구년 삼월 이십륙일

  고경제팔칠칠사호

  독립시위운동계화자검거

  (경기도지사보고)

  동경시본향구궁정거주잡지『신조선』주간리달なる자주모자となり삼월일일독립선언제일주년に제し동경に어て동지を규합し시위운동を결행すると공に조선내각지に격문を배부して계화せる사실を탐지し관계자を체포し취조の상제령위반として삼월십칠일경성지방법원검사국へ송치せり범죄の개요좌の여し

  기

일. 범인の씨명

  본적 충청남도청양군적곡면평리

  주소 동경시본향구궁정이の삼, 서성관지숙

  (량반경시응편일갑호)

(체포) 잡지『신조선』주간 리달 당삼십일년

  본적 충청남도론산군벌곡면한산리

  주소 불정

(체포) 량반무직 금영만 당삼십년

  별명금복여우は금근

  본적 충청북도청주군남이면가마리

  주소 동경시신전구원악정이の삼

  당민일본대학생

(체포) 잡지『연성』주간 리중각 당이십사년

  별명리일해

  본적 경상남도함양군마촌면내촌리

  주소 경상남도함양군마촌면내촌리

(체포) 령원사승려 백초월 당사십이년

  별명백의주

  본적 전라북도고창군삼인면삼인리

  주소 불정

(미체포) 상민무직 금만옥 당이십오륙년

  본적 충청남도보녕군웅천면평리

  주소 경상남도마산부석정백삼십삼번지

(체포) 량반약종상 금광제 당오십오년

  본적 충청남도공주군반포면부곡리

  주소 경성부화동백팔번지

(체포) 량반무직 리근우 당륙십이년

  본적 경성부가회동백구십이번지

  주소 경성부가회동백구십이번지

(미체포) 량반무직 경현수 년령불상

이. 범죄の동기

  리달は소행불량にして기の언동성실を결くより동경재주선인수に류학생より배척せらるるに지り우일면자기경영の잡지『신조선』は태と매호불온の기사を게け발매반포を금지せられ호구に곤난の궁경に함りしより세력신용の회부と잡지の판로확장を도らむと부심し기の기회を규ひ거る내대정팔년구월래전현금영만と친교を결ふに지りしか리は동인を리용して자기の국면전개を책せむと욕し기の수단としては래る삼월일일독립선언제일주년を경축する의미の격문を각지に배포し독립を호호し우금영만を선내지に파견し잡지『신조선』の구독권유に자し구밀かに독립운동비を갹집せは자기の세력신용を회부するは물론우생활の자を득ること용역なりと위し동년십이월일불상금영만に대し삼월일일を이て조선내지に격문を배포し독립の선전を위すと공に동경に어て시위운동を위すへしとの의견を술へ기の찬동を득たり지れ본건の발단なり

삼. 독립시위운동계화

  금영만は리달の거に찬동したる후리달の지인たる리중각を방문して계화の내용を고けたるに동인は발기자の일인に가へられたき지を술へ차독립の기운を속성するには로동단を조직し단원に과격사상を선전し점차지を타に급ほすを이て최も득책なるへしと어り량자상휴へて리달を방문し경に기の의견を술へしか리달は동지の규합급독립운동비の조달は최も필요なるも자기경영の잡지を리용し지속적に선전を위すは최も효과ありと신するを이て일면に어ては『신조선』の구독자권유に노められ도しと칭し기の찬동を득たるより량명に『신조선기자』の견서を여へ선내지に파견せり

  금영만は동년십이월말귀선に선たち지인금만옥を방ひ계화の내용を고けて동지の일인に가へ동인は전라남북도に어て운동に분주すへきを약し상휴へて귀선し금영만は경상남도삼랑진に어て금만옥と분れ동도마산부に부き금광제を방문し기화の내용を고けしか동인は대に차の거に찬し지に요する비용は출래득る한り지출すへきを약し경성に어て대に활동せもことを격려せり자に어て금영만は본년일월칠일경마산を출발し도중경상북도대구부に립기り일, 이の『신조선』구독자に대し『신조선』は독립の기관잡지なるを이て구독자권유に진력せられ도지を술へ동십일경경성に착し리근우급경현수を설きて동지に가へ일월초구동경より귀래せし리중각とに당상왕래して로동단조직に분주しつつありしか일월이십오일경로동단조직급자금조달の위재ひ마산に금광제を방문して독립の목적を달するには과격の수단を집るも일책なるも오인は경に원대の계화を위ささるへからす완전なる독립を위さもと욕せは수らへ국민の실력を충たささるへからす요するに실력の반はさる규は효과を수むること곤난なるを이て국민중최다수て점むる로동자の보호구제に노め기관잡지『로동』を발행するは파る의의ある계화たるを신す의て로동국조직완성の상は귀하を단장に추천すへしと고けしより금광제は대に지を희ひ륙, 칠천원の비용は자기に어て조달すへきを쾌낙し별지역문の여き로동운취지서と집필し인쇄비として금오십원を교부せしより금영만は직ちに귀경し취지서이백매を인쇄し이월십오일종로중앙기독교청년회관に어て발회식を거け금광제を단장に추천せり이して기の후이월십팔일리중각と공に경성출발재ひ동경に부くこととなり금영만は마산に립기り금광제より독립운동비급로동기관잡지발행비용の일부として금참백원を수취り경상남도초량に어て리중각급중각の귀たる백의수と회し량명は백의수を설きて동지に가へ상휴へて동상し동이십오일야동경천초구천동관に어て리달と회합せしか리달は삼월일일も기に절박せるに미た격문の기초をも출래せさるを이て당초の계화전부を수행すること곤난なり의て삼월십일경흘연기するか우は동경に어てのみ시위운동を결행するより타に책なしと어り미た기の방침を결정するに지らさる내검거せられたるものなり발송선

  내각총리대신, 각성대신, 척식국장관, 검사총장, 경시총감, 군구령관, 량사단장, 헌병대사령관, 관동장관, 동군사령관

  로동대회취지서

  세계は일대사업장なり인류は기の사업장내に로동するものなり고に로동の력にあらされは아등인류は일일の생활급일개の사업も불가태なるものなり

  로동に이종あり일は신정の로동にして일は육신の로동なり연らは하인と수로동の운용にあらさるはなし정신の로동は물론육신の로동자のみに한るも전구십륙억만여の인류중최기の다수を점むろなり이して기の최다수の인중にして특별の지도방법なくんは질서문란の폐해を면れ난し시れ문명각국か로동부혹は로동회を설립する소이なり세계の평화は극부を정し인류の생활は신면목を개く차の추に당り아조선の로동회を관찰するに무상식무교육の자다きのみならす지を지도する기관なきを이て생활の곤난육신の고통최심しく비참なる경우に함れり불녕등は지を구れ지を개して일회を조직し명けて로동회と칭する기の취지は로동회の생활로동회の교육급로동회の질서なる차삼대요항を법률の범위내に어て온순に인도し아로동계の점차발전して문명の역に공제せんことを기するものなり

  대정구년 이월 륙일

(별첨) 신문보도자료 발췌 

(별첨) 신문보도자료 발췌

『황성신문』(일구○육년~일구이○년)

『동아일보』(일구이○년)

『대동월보』(일구○칠년 창간과 발간)

『매천야록』(일구○칠년 권지오~사○칠면)

『대한자강회월보』(일구○칠년 국채보상 기사)

『황성신문』(일구○육년~일구이○년)

※신문보도자료 : 『김광제지사유고집』 증보판을 발간하면서 활약당시의 『황성신문』 및 『동아일보』의 보도자료를 검색, 중요한 활약상의 일부를 추가 발굴하여 독립운동사연구자료로써 본유고집에 수록하였음.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 이동언(이동언)-제공

『황성신문』

일구○육년 십일월 이사일자

상회자퇴.  대구시청사로 전일리속중협잡하던 배이인이 주장농간하므로 괴상한 사단이 일출하여 십일월 십육일 개회중에 자퇴한 인원이 서상돈(서상돈)·정규옥(정규옥)·김선구(김선구)·최대림(최대림)·이일우(이일우)·서만곤(서만곤)·이종희(이종희)·이근중(이근중)·김광제(김광제)·강영주(강영주)·이돈의(이돈의)·김병순(김병순) 제씨라더라.

일구○칠년 삼월 일일자

광고

금번 대구광문사장김광제(김광제)·서상돈(서상돈) 제씨의 애국하시는 충의소발로 단연동맹회(단연동맹회)를 조성하고, 국채보상금을 모집하는 사에 대하여 전국동포의 애국성이 일심격기하여 갹취응모가 가위여건령지폭수하여 조일발문하고 모일결사하니 국가래운이 울연유대답보흥진지망이라. 유아동포가 금차분의에 장래행복은 성가예하거니와, 본사에서는 성의미급으로 발기한 바도 무하고 수금의 위탁도 수한바 무하나, 각처에서 의금집송하시는 일반동포께서 본사를 실신하시는 광영을 피하여 갹금을 륙속송치하시니 본사의무에 불감사손이온 고로 특히 국채보상금영수소로 자처하오며, 금액은 수집되는대로 은행에 저치하겠사오니 전국동포는 조량하소서.

황성신문사

일구○칠년 삼월 십구일자

인읍래함.  경계자비등이 생거하추하여 로망멸렬에 불달시의하고 쇠모시진에 여사위린하니 금차소론이 극지참망이오나 균시화유병이물야라. 나무양실우국성호리오. 매념도고맹시병하면 한계무의약가시하여 무심회황에 숙야이탄이러니 근견 『대한매일신보』 제사백사십사호 소재 대구광문사 사장 금광제(김광제)·서상돈(서상돈) 량씨의 국채일천삼백만환보상에 대한 전문과 귀사제이천사백십사호소재 단연보국채지론설하온즉, 고심혈성과 격언지론이 유어비익국계하옵고 시이감발인정하여 봉독이환에 경지복지로다. 유종어차에 당지후향하고 유민어차에 고지후작하나니 이금오배환성은 망비첨각하덕의라. 량시 성조호인지실이 치유하민호의지거인저. 구능차인의의인댄 무적이비차도야라. 회요반순이 불재차호며 태평만세가 불재차호잇가. 심성심성에 감읍감읍이로소이다. 연이사귀선발에 역귀실천이오, 기어실천지지에도 역요완급득의온바 차채보상은 소심급이불가소완자야라. 일혹완지하여 완게시일이면 무궁지해가 필유만배어금일키로 불췌지원인모하옵고 자욕연애이보하와 선위수력출의하고 계이론리포고하여 사본군경내각면면장으로 가유호권에 출의수단케 하였으나 귀사는 기면지우면하시고 권지우권하시와 비읍읍개연하고 인인개연하여 이완급무케 하심을 경요.

전라북도 태인군 양로재통정 송형진(송형진)·통정 송기환(송기환)·가선 최동욱(최동욱) 등 팔인.

일구○칠년 사월 사일자

논설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

국채보상지론이 팽창전국하여 모군에도 유일국채보상회하며 모향에도 유일국채보상회하며 차처에도 유일국채보상회하며 피처에도 유일국채보상회하여 금일일보상회오, 명일일보상회니 미재라. 아보상회여, 수증권지며 수증독지오마는 일부일고에 동기서응하는도다.

수연이나 금유기천백처보상회할지라도 우불가무일대총합소니 기소이필수총합소는 하야오. 개일인이 능출일천만환커나 일가가 능판일천만환할진댄 가이무보상회오. 일동이 능출일천만환커나 일사가 능판일천만환할진댄 가이무총합소거니와, 불능불대각인각가지출력고로 불능무보상회하고 불가불집각회각사지연금고로 불가무총합소니, 단유각처보상회하고 편무일처총합소하면 시유십수련방이 상무통솔지정부하여 무이도달기목적하리니 차내일반여정의 급급상망자오. 전국지사의 분분연구자러니 일작일장척지가 본사에 래투하였는데 접이시지하니 시면초행에 대서특서하였으되,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규정이라 하였거늘,

즉경희독지왈의재라 유시야여, 의재라 유시야여. 절문각단체사회에서 방이차사의의라더니 기기중론이 이합하고 방침이 이정하여 이포차규정여아. 원황천이 권고아방하샤 총합인원이 개개공정하고 총합사무가 제제정리하여 환아국채하며 매아국광케 하심인가 하고 열과반지하니 우대서특서하였으되,

  총합소임시사무소는 대한매일신보사내라 한지라,

불각구연탄식왈 심재라 차어지류오야여, 심재라 차어지류오야여. 금차의금지집송이 시내용출어고상순결지애국심이니 불가이일호지의뢰성으로 혼입기중이어는 금기사무소를 호위호매일신보사오. 해보필이 수왈 언론격양하여 애아국을 여자국하며 련아국인을 여자국인하니 차고중심지소환영이라 할지나, 해보주필은 즉시영국인배설(베델) 씨니 환영기언론은 가커니와 모인이아국보는 불가라. 하남촌궁한지모생원도 상유수간파옥하며 세신가부귀지모대감은 자유천간광하하니, 이차의이차구인가인댄 기유불긍지인이며 이차고이의회우신문사인댄 기유부낙지신문사완대 한성수만인가에 비무총합처소오. 본국수삼보관에 개가림시사무어늘 금야에 일절척치하고왈 아필향매일신보사라 하니 차실난해지사로다 하였더니 급관기말소렬지인씨한즉

  리종일(이종일)·박용규(박용규)·리면우(이면우)·금광제(김광제)·서병규(서병규)·오영근(오영근) 제씨라.

희라. 사륙씨로 열심여화하고 희망여조할지라도 단불가행인즉 기약하이정규정과 기하처이정회소를 불필재문이오 불필중언이니 사비고박륙씨오 사비망저륙씨라.

청념각처보채발기이래로 인인흉중에 조직차총합소하고 인인구중에 의의차총합소로되 차총합소지지지미설은 하야오, 비독위기사지중대라. 억역인국민지불신이니 금부당대명사기십인이 음수십배주하고 강개격검이담하다가, 홀연충분이 대발하여 고성대호어전국지중하고 자칭차시총합소라 하면 기유신지자호아. 약가신지인댄 동가기인회에 가칭총합소오 서가기인회에 가명총합소니 기불총합지소가 장지기백처지다호아. 설령각단체사회대표자가 출이담당차사라도 국인이 개왈불가신이라 하면 즉무내하어던, 황이개지자격으로 망타인지신아가 가호아. 신차개인지자격이추지자는 치인이이며 망인이이오. 차문모회모회에서 방의선출총대하여 설차총합기관이라 하거늘, 씨등 륙인은 필욕초출차외에 독당일면하여 행차무가치지사하니 가불석재아. 유아유지제군은 물부이차등총합으로 현인심목하고 제심협찬하여, 이각사회대표자로 결합일처하여 지정이총의소하고 구성이선미규정하여 사천하인심으로 편작일단하고 도무일인지기이재어다.

계우관 『제국신문』에 리종일(이종일)·금광제(김광제) 량씨는 차사에 참여가 무하다고 광고하였으니, 차필하허잡류의 협잡사상으로 유출함이 무의이기로 자에 속재하노라.

일구○칠년 사월 삼십일자

대동사흥.  유지신사제씨가 국민의 의무와 시사에 요점을 취집하여 대동보사를 설립하고 월보를 방간한다더라.

일구○칠년 사월 오일자

총합소규정간포내용.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규정을 리종일(이종일)·박용규(박용규)·리면우(이면우)·금광제(김광제)·서병규(서병규)·오영근(오영근) 제씨가 간포한 후에 리종일(이종일)·금광제(김광제) 양씨는 해총합소에 간예가 무한 줄로 신문에 광고까지 되어 일반이목에 현혹을 야기하더니, 우기제씨중수씨의 소전을 거한칙 해규조는 리종일(이종일) 씨의 기초한 바이오, 당초발기시에 김(김광제)·이(이종일) 양씨가 개시동의한 인인데, 규정을 간포한 후에도 무일언급지하고 돌연반의에 심지광고하여 사동사인으로 귀지근잡하니 기무신의함은 참 개탄할 사이오, 차 육씨가 각발기회에서 기초위원으로 선정한 고로 해규정을 간포함이오, 동씨들이 자의천편함은 아니라고 하더라.

일구○칠년 사월 팔일자

임원조직.  보성관내의 국채보상연합회의소(국채보상연합회의소)에서 임원을 조직하는데 의장은 리준(이준) 씨로, 부의장은 김광제(김광제) 씨로, 위원장은 윤효정(윤효정) 씨로 선정하였는데 부의장 김광제(김광제) 씨는 고사한다더라.

일구○칠년 사월 십일자

기서

경계자작일귀지잡보란내 총합소규정간행내용위제에 논본인시종부동지사는 수미지하인소전이오나, 본인이 미상불념절어총합일사하여 집회지재에 미득일반사회지동지고로 치지망역이고 이경협순에 경무여론제사자러니, 거금요일유우인이 수시해규정인초하고 요위교정이송우박용규(박용규)씨허이해초건중수재전무지취지서하고 역다개정조항이말록륙인성명이라. 제념회불성립에 이수명령이간행이며, 각사회련합의론이 분운미정할뿐더러 정회소어외인가면 기수복종호아. 의위필불간행이응유집회지론이라 하여 치지이대러니 기재명일에 해규정이 홀지래도에 우첨전일불견공함일편이라. 불승경아하여 탐문어금광제(김광제)씨칙역운불지고로 즉욕광고우해건반도지매일보러니, 적치일요재치성절휴간하여 자연수일광고어니와 기운륙인이 각발기회에서 기초위원으로 선정한 고로 간행이라 하니, 설혹륙인동의라도 무전회인간인허이기초위원이 하가자의간행이며, 해취지공함량건급사무소사건은 미지승인어하회이개비본인기초자야니 어차에 가변기사실이오니 행수이차경포하심을 무망.

이종일(이종일)

일구○팔년 오월 십사일자

특별광고

일본국 동경에 재한 본국유학생이 일체단합하여 대한학회(대한학회)를 조성하였기 기단합을 찬성하기 위하여 연설회를 개하오니 동지인사는 다수내임하시옵.

  대한학회(대한학회)찬성회발기인일동

  일. 일시 래십일(일요일)하오일시

  일. 처소 서문외국민연설대

  일. 변사 정운부(정운복)·윤효정(윤효정)·유성준(유성준)·장도(장도) 상호(상호)·박승빈(박승빈)·리진우(이진우)

대한학회(대한학회)찬성취지서

국가의 전도는 학생청년의 책임에 전재함이오, 학생청년중에는 해외유학생으로써 기전구를 작하리로다. 고로 재외학생계에 미사가 발하면 전국이 희이찬지하고 혹불비가 유하면 우이구지하여, 일동일정에 무부주목하여 전연히 재외학생계의 성적을 국가성쇠의 귀감으로 시하는도다. 근년에 일본동경에 유학하는 아국청년이 기수근천인데, 과학을 근수하여 성적이 우월하며 중력을 결합하여 회체를 조성하며 월보를 간행하여, 동포를 권려하며, 기타종종미사가 아일반동포의 위열을 치하였도다. 연이나 사교의 능력이 다수인의 단합을 성함에 미급하여, 남북도가 상별하고 관사비가 상분하여 다수회명이 각기분분하여 완합한 국민적단합을 미성한지라, 차를 관하고 혹당파지폐가 생할까 혹시의지단이 기할까, 재내인사의 의구와 우려가 파심하더라. 근일에 편희음신이 춘풍에 반도하여 이막에 파동하니, 즉일본국동경에 재한 대한유학생이 대단합의 필요를 자각하여 총단체를 조직하고 대한학회(대한학회)라 명명한 사를 보함이라. 의재의재로다. 동일한 국적을 유한 자가 이방에 유재하여 회집을 각별히 할 필요가 녕유하리오. 국민적정신으로 단합하여 일체를 작함이 득기의재로다. 차를 문함에 범대한국의 행복을 희망하는 인이 수가 찬하지성을 불발하리오. 어시에 황태자전하께서 예진을 하사하사 포상하시하시고, 정부대신이 금액을 수합기부하여 권면을 가하고, 각처보필이 취지서를 게재하여 찬양을 포하였고, 금에 일반사회의 동정을 표하기 위하여 대한학회(대한학회)찬성회를 발기하오니, 면재어다 유지동포여. 동량지재가 생장함을 견하고 기배양의 노를 기석하리오. 재외학생이 정신적단합의 필요를 자각함에 제하여 재내인사는 기단합을 영구히 공고케 하기를 자임할지로다. 분발재어다 애국동포여.

발기인 강윤희·강화석(강화석)·금규식(김규식)·금광제(김광제)·금달하(김달하)·금동완(김동완)·금락헌(김낙헌)·금명준(김명준)·금상연(김상연)·권동진(권동진)·권봉수(권봉수)·남궁억(남궁억)·장길상(장길상)·장도(장도)·장헌식(장헌식)·전영헌(전영헌)·정영택(정영택)·정운부(정운복)·정진홍(정진홍)·조병택(조병택)·조제환(조제환)·조창한(조창한)·라수연(나수연)·려규형(여규형)·려병현(여병현)·렴중모(염중모)·렴백린(염백린)·류근(유근)·류동설(유동열)·류동작(유동작)·류문환(유문환)·류병필(유병필)·류일선(유일선)·리갑(이갑)·리동휘(이동휘)·리면우(이면우)·리민경(이민경)·리범래(이범래)·리상재(이상재)·리상필(이상필)·리시영(이시영)·리용구(이용구)·리용한(이용한)·리인직(이인직)·리종일(이종일)·리종호(이종호)·리진우(이진우)·리진호(이진호)·민형식(민형식)·박두영(박두영)·박만서(박만서)·박성환(박성환)·박승빈(박승빈)·박승장(박승장)·박승혁(박승혁)·박용태(박용태)·박은식(박은식)·박정동(박정동)·박중화(박중화)·박희양(박희양)·백인기(백인기)·백완혁(백완혁)·변영진(변영진)·상호(상호)·서병규(서병규)·석진형(석진형)·손지현(손지현)·송지헌(송지헌)·신광희(신광희)·신우선(신우선)·신응희(신응희)·침의성(심의성)·안국선(안국선)·안창호(안창호)·어용선(어용선)·엄주익(엄주익)·오세창(오세창)·유성준(유성준)·유승겸(유승겸)·유치형(유치형)·윤익선(윤익선)·윤정석(윤정석)·윤치성(윤치성)·윤치오(윤치오)·윤치호(윤치호)·윤효정(윤효정)·원응상(원응상)·최경순(최경순)·최정헌(최정헌)·최상돈(최상돈)·최석민(최석민)·최진(최진)·태명식(태명식)·한상룡(한상룡)·한진진(한진진)·한치유(한치유)·현영운(현영운)·홍긍섭(홍긍섭)·홍충현(홍충현)

일구○팔년 칠월 삼십일일자

시찰과 권설원.  대한협회(대한협회)에서 김광제(김광제) 씨로 전라남북도각군에 지회시찰원으로 선정하였고, 김정제(김정제) 씨는 지회권설원으로 위임하송하는데 광주·전주·고부 등, 군각사회에서 김광제(김광제) 씨를 연설원으로 청요하는 고로, 금일하오일시에 발정하여 군산항으로 향왕한다더라.

일구○팔년 구월 이일자

연설에 효력.  대한협회(대한협회)지회시찰 김광제(김광제) 씨가 각지회를 시찰함은 별항과 여하거니와, 귀로에 군산항에 도착함에 당항노동총회에서 김(김광제)씨의 웅변을 공청하기 위하여 특별연설회를 개설하고 김(김광제)씨를 청요하여, 국가에 흥체는 사회에 관계오, 사회에 진취는 열성에 소치란 문제로 장시간을 연설하는데 방청칠백여인의 정신과 기력을 완연고발하는지라, 해회내에 노동학교설립할 방침이 당장의결되였다더라.

일구○팔년 구월 이십이일자

서적종람소협의.  김광제(김광제)·이장훈(이장훈) 씨 등이 발기하여 서적종람소를 설치한다는데, 래(일요일) 고아원에 회동하여 조직사무를 협의한다더라.

일구○팔년 구월 이구일자

협회행동.  작일대한협회(대한협회)평의회에서 정부에 경고서를 제정한 외에, 광주지회시찰원은 김광제(김광제) 씨로 장단지회시찰원은 심의성(심의성) 씨로 선정하여 금일 발정한다더라.

일구○팔년 구월 이구일자

광동서관신설.  서적종람소발기됨은 전보에 이기하였거니와 경향에 유지한 제씨가 종람소를 본관내에 설시하고 저술소외 인쇄소·서적발행소를 부설하기로 결정되어 위선해회임시사무소는 수동고아원내로 정하고 축일회의한다더라.

일구○팔년 십월 칠일자

대제여관.  개성군청년들이 현재경사에 유학하는 자가 사십명인데 지정한 기숙처가 무하여 각처산재에 친목을 불득하고 우학교에서 거리가 초원한 자는 내왕이 불편한 고로 김광윤(김광윤) 씨가 중서광로광이동 십일통륙호를 대제여관으로 명하고 학생의 기숙을 편리케 한다더라.

일구○구년 이월 십일자

한회건의.  대한협회(대한협회)에서 재작일 평의회결의로 총대위원 한기택(한기택)·김광제(김광제) 량씨를 선정하여 건의서를 내각대신에게 제정하였는데 기건의서전문이 여좌하더라.

복이흠유아

대황제폐하-극진  조종지성렬하시며 식진국보지간우하사 태자삭풍동설지제에 불구호한하시고, 친로 옥체하사 사륜수정에 남순서수하심은 특이려민지의우로 궁행추서하사 선포덕의하시며 면접신서하사 무수안집하시니, 교남부자는 회부장청조지희하고 관서자제는 용동교관의지상하여 만방풍동하고 군의빙석하니 의여성재라. 범아전국원원이 숙불감읍류체하여 이찬송 성화지협흡재리오. 부피완동명수도 상차흔흔유희하여 막불유도무진흥지상커든, 이황호신거상류하고 직첨대료하여 일정일동이 위사토지표준하며 일어일점이 위오방지금식자하여는, 고당앙체아폐하간측지지의하며 부념아민국급업지현상하여 백배려정하고 십분갈력하여 비아해창산적으로 내지금조정지존엄이함맹함혜지량지연후에 성덕이 유륜기지화하고 인심이 유귀상지효이온, 우황차시시하등시대며 차시하기회야오. 실차일착이면 만사와렬은 역응제공지소실야라. 여차간난지일에 행차한유지거하시니 설유사정마부지도에 도주범분지사라도 위민구●지지에 고의배가동칙하여 미혹유궤방지폐는 초구지각자의 실소신정이거늘, 해도국무대신지거지방할치지위자가 반이무엄불경지행동하여 훤파신문하며 랑자우이하여 사전국인민으로 지척타매왈 소위 내부대신 송병준(송병준)은 감어지존지척지지에 강념신분지유재하고 호규란●을 방약무인하여 지유발패도의랄인지거하니 희희라, 옥차지밀이 고비위인출초지지며 배종근신이 역기사분격투지인재아. 자문차보로 사서남부가 막불통분격앙하여 이위종차이명분이 소지하고 군권이 돈추하니, 현세지정부대관은 류개여시호아 하여 수사아

황상폐하충한원로지 성덕으로 기불능극주봉양지효하고 반치차괴격불평지감일새 본회는 절불승개연지지하여 시이위구무기실이면 원의동효변절지불가러니, 유구유창에 실증이 필로하여 여정이 이지우불하며 물론이 이지배등하되 측청유일에 사법지관이 금무일언하고 구위지신이 시약심상하니, 오호라 이십구조왕부관화와 오백년국가기강이 호지차일조멸여호아. 부국무대신은 상이보필 성명하며 하이도솔인민하여 담하책임이 하등중대이거늘, 신자간범이 여시망극하니 추차이례컨대 기발호항량이 장미지지어하양파측이니 범위아폐하지신자자가 기가귀지어박물세고이념연묵과야재아. 절유각하는 신위내각지수규하여 유통솔백료지책하고 처규탄전부지지하니 필무불문불지지리어늘 상차요요하여 무여하지론처하니 억각하는 인이위상사이무족심책여아. 억위지이비오책임이불욕적발여아. 억시전국어무군무신지역이위이인무감언자여아. 본회는 어차언우불승발수담도지지하여 자구공견하여 감차정의하노니, 절망각하는 극일조처하여 이징위인신불경기군지죄하여 이진정아여정지울불하며 이심석아상하지위의하며 이존아 황실지위엄을 행심.

수문상기.  작보에 총리대신 이완용(이완용) 씨가 본생대부인상을 조하였다고 기재하였더니 상문한즉 궁중고문 이윤용(이윤용) 씨가 기대부인상을 조하였기로 지오하노라.

일구○팔년 십월 육일자

취지발포.  예기함과 여히 김광제(김광제)·이장훈(이장훈)·이우열(이우열)·박제성(박제성)·이건록(이건록)·황주현(황주현)·이관용(이관용) 제씨가 서적종람소를 발기하고 기취지서를 발포함이 여좌하니,

석에 리공택(이공택)이 장서오로봉하하고 이공래자의 무궁지구라 하니 기의칙고선이로되 기계칙심우의로다. 서자는 필종람연후라야 가이광문견이장지식이요, 인자는 이목의 응접과 족적의 도달이 다재어대도지시하니, 장서를 불어시이어산하여고 하이공무궁지구야리오. 현금우주지풍기가 일변하여 세계지문명이 일진하니 구서적은 수훼이수보하고 신서적은 유출이유기하여 서적지부가 불단사고오차요, 사회제현과 학교군영이 비전일독서가에 불시배사거늘, 유서이력혹난급어강람하고 유력이서혹미급어광포면 시는 문명계의 일대결점인즉, 극개서포하고 함췌고금동서각종서류하여 이공학자의 무궁지구하여 자기박관범람이 순위문명발달지대기초이금일지최선무야니, 차가 광동서적종람소지필설어통구대도만인왕래지지자야니라. 연이서포를 일개칙유저술지소언하며 유인쇄지소언하니 지묵지비와 공역지유가 필수재정일새 령치매각일소하니 의욕사람자로 달제오. 계비재상가의 룡단이니 복원지우학하시는 첨군자는 차를 조량하시고 유의래람하며 유의래구하시면 본관은 오직 무궁토록 공하여 대동문명이 세계의 제일지위를 점하기를 기도함.

일구○구년 이월 십사일자

한회연회.  대한협회(대한협회)에서 작일하오일시에 연설회를 개함은 별항과 여하거니와, 연사윤효정(윤효정)·권동진(권동진)·김광제(김광제)·정운복(정운복) 사씨가 각기부연하는데, 격절한 언사와 감개한 지기가 사표에 충일하여 만장방청이 막불갈채혹락루자며 회원은 이백오십여 명이요, 방청은 이천여 명에 달하여 일대성황을 정하였다더라.

일구○구년 이월 이사일자

한회조사.  만경군대한협회(대한협회)지회 회원 서상삼(서상삼) 씨가 김제재무주사 김기홍(김기홍) 씨허에 무리한 태형과 괴상한 모욕을 늑수한지라. 해지회에서 경본회로 보명함으로 본회에서 방장도지부에 교섭하여 김기홍(김기홍) 씨의 무리함을 별반징려케 할 터인데, 일변지언으로 준행함이 사체에 불연한 고로 김광제(김광제) 씨를 선고하여 해군에 전왕하여 조사보명한 후 조처할 터이라더라.

일구○구년 이월 이육일자

본월 이십칠일(토요) 하오 일시에 종로청년회관을 차득하여 국민연설회를 개하는데 연사와 연제는 여좌함.

  연제.  연사

  일. 신민의 분의. 전덕기(전덕기)

  이. 공론의 세력. 김광제(김광제)

  삼. 선선악악은 인의 천부. 김명준(김명준)

  사. 패행징려의 본의. 강윤희(강윤희)

  오. 여론을 무시한 결과. 조완구(조완구)

입장권대금은 오전이오.

발매소는 황성신문사·제국신문사

발기인. 금병주(김병주)·남진우(남진우) 등 고백

일구○구년 칠월 이칠일자

서적구람회사설치.  김광제(김광제) 씨가 각종신서적의 구람회사를 설치키 위하여 해사의 총재는 김가진(김가진) 씨로 선정하고 수일전유지신사 등에게 통첩하고 고금을 모집하는 중이라는데 고금은 매고에 백환식으로 적정하였다더라.

일구○구년 사월 십칠일자

조사신분.  김광제(김광제) 씨가 자금삼백환을 구취하여 『과유목배접』이란 책자를 간출하겠으니 인허하라고 경시청에 청원하였더니 해김(김광제)씨의 신분여하와 재산여하를 조사한다더라.

녕변우역.  평안북도녕변군현정에서는 십오일부터 우역이 발생하였다더라.

일구○구년 사월 이오일자

기아수양소의 연극.  기아수양소에서 자선연극회를 재작일부터 사동연흥사에 개설하였는데, 기생급기타각반연극과 기아의 활인화가 유하여 관람제씨의 갈채를 득하고, 신사 윤효정(윤효정)·김광제(김광제) 량씨는 격렬한 연설이 유하여 호개상황을 정하였다더라.

일구○구년 육월 이구일자

량씨신문창간계획.  북부간동거하는 김광제(김광제) 씨는 삼천환의 자금을 비하여 『한양일보』라 제한 신문을 발간할 계획으로 목하준비중이라 하며, 우북부소격동거하는 정영택(정영택) 씨는 이천환의 자금으로써 『시사신보』라 제하고 신문을 발간하기로 목하준비중이라더라.

일구○구년 오월 사일자

한회결의.  일작 대한협회(대한협회)에서 의사회를 개하고 김광제(김광제) 씨가 의안을 제출하였는데 일은 본회에서 『대한매일신보』를 매수한다는 사에 대하여 각 신문사에 질문할 사요, 일은 『대한협회회보』를 변경하여 신문으로 발간할 사이라. 차를 회중에 란상하여 가결이 되었다 한즉 기소관하신문사에서는 불일간해회질문을 당하리라더라.

관세수입액.  아국국세중제이위를 점한 관세출입의 작년도예산액은 이백오십여만환이나, 실수입은 차를 원초하여 삼백이십칠만여환에 달하여 칠십여만환의 증가를 생하였는데, 기수입내용이 여좌하니,

  수입세 이백오십일만일천이십삼환

  수출세 육십육만칠천팔백십오환

  톤세 구만일천구백오십일환

  합계 이백이십칠만일천칠백팔십구환인데,

우금년도에는 차보다도 더욱 증가하여 십여만환의 초과를 생하리라더라.

일구○팔년 칠월 이일자

광흥교면탈.  김광제(김광제) 씨가 자선산·개녕각학교로 피청하거라가 귀로에 도금산·례천역칙당지광흥학교에서 일반학생이 다수히 출영하는지라, 동입해교하니 주학생도가 오십여 인이요, 노동야학생이 사십여 인이라. 국가정신이 재호교육이란 문제로 장시간을 연설한 후에 제학생과 부로들이 휘루진정왈차교지창설이 특이빈잔호의 의연으로 간신득성자야이불행일전에 자당지일본수비대로 전송본군수어본교이언왈본대가 일간이접우해교운하고 차문본군수소교칙차시군사상야라, 불가휴이운칙차교는 영위폐지할 모양이라 하며 막불하루하거늘, 김광제(김광제) 씨가 차사유를 분개히 여겨 상경한 후에 해대소관부로 열심교섭하여 침탈함을 면하였다더라.

『동아일보』(일구이○년)

『동아일보』 일구이○년도 보도내용에 의하면 육월 구일 지사서거(양력칠월 이사일)직전인 칠월초 청주·원산·조치원·개성 등지에서 강연회를 가진 것으로 되어있는데, 국가보훈처 연구자료 독립유공자 공훈록 제일권 일이이면에 왜경의 독살에 의한 순국 풍설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입증은 못하지만 당시의 정황으로 미루어 추측할 때 그 풍설의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아지며 역사적 사실규명이 필요함.

일구이○년 사월 이일자

동양생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동구장야에 풍우만만일새 좌와하인과 침금장●가 인간하야오, 지리일몽이라. 욕신미●에 유풍●량터니 무유대●이 만만일명에 산해●●하여 거세일경하니 초내『동아일보』러라. 유재성보여. 고아동아에 희성이 구의러니 천필●차선명자남홍지자여인저 문기●●하니 재산계에 최히 유지유위로 ●지저명가의 발기자야여 집필자기수오. 석년보관에 일세를 ●명하던 대추거수라. 종하이부래런고 종지차●이 상부재어천지지간이라가 대차참회하여 루건보무로 휘루함소니출밀여 복●아세인이목이니 가가인인히 숙불문이이청이며 식목이관재야 시위지축하노라.

일구이○년 육월 이팔일자

모임

종로청년회관 안에 있는 청년기독교 전도단에서는 동회관 총무로 있는 신흥우 씨를 청하여 금 이십팔일 오후 여덟시부터 「우리의 ●오」라는 문제로 강연한다더라.

노동대회 주최로 금 이십팔일 오후 여덟시 삼십분에 시내 상동예배당에 강연회를 열고, 김종우(김종우) 씨는 「개조의 신정신」이란 문제로, 문택(문택) 씨는 「동정은 사활」이란 문제로, 동회장 김광제(김광제) 씨는 「조선의 노동」이란 문제로 강연한다더라.

일구이○년 칠월 삼일자

청주청년회(청주청년회) 강연회

청주청년회(청주청년회) 주최로 육월 이십육일 하오 팔시반에 당지청남학교내에서 특별강연회를 개하고 노동대회장 김광제(김광제) 씨를 청요하여 「불달목적지지칙불진」란 문제로 열변을 토하였는데 당일청중이 육칠백명에 달하였으며, 동수행원 박무병(박무병) 씨의 축사가 유하였고 동회장 유세면(유세면) 씨의 사사가 유한 후 동십일시삼십분경에 폐회한 후 취누루에 분●진회가 유하였다더라.(청주)

일구이○년 칠월 사일자

김(김광제)씨의 노동강연.  노동대회장 김광제(김광제) 씨는 청주군지부시찰차로 하왕하였다가 도환로에 조치원역을 도착하여 당지청년회관에서 육월이십육일오후팔시부터 청년과 노동이란 제로 강연하였는데, 청중이 삼백여인에 달하였고 기익일당지노동야학교내에서 노동대회 연기군지부 설립발회식을 거행하였는데 입회원이 이백삼십여 명에 달하였다더라.(조치원)

일구이○년 칠월 십일자

노동대회강연회.  본월 육일 오후 팔시에 개성장●전예배당에서 노동대회장 김광제(김광제) 씨는 「교회의 본령과 장래」란 문제로, 간사 김사민(김사민) 씨는 「힘있거라」의 문제로 연설하였다더라.(개성)

노동지부강연회.  노동대회원산지부에서는 래십삼일하오칠시에 남촌동감리교예배당내에서 결당식겸강연회를 개최할 터이라는데, 연사는 경성본부회장 김광제(김광제) 씨와 조사부사사 윤●진(윤●진) 씨인바 다수청강을 요한다더라.(원산)

일구이○년 팔월 이십삼일자

고김광제(김광제)씨추도회

마산청년단주동맹회(마산청년단주동맹회)에서는 본월이십일오후사시에 동회고문 조선노동대회창입회장 고김광제(김광제) 씨의 추도회를 당지남사정에서 거행하였더라.(마산)

일구이이년 사월 이십팔일자

김광제 씨 추도회. 노동대회에서는 이십구일 오후 한시에 시내 각황사(각황사)에서 전 노동대회장 고김광제(고김광제) 씨의 추도회가 있고, 뒤를 이어 임종연(임종연)·김재렬(김재열)·신일용(신일용) 등 제씨의 강연이 있을 터이라더라.

『대동월보』(일구○칠년 창간과 발간)

『대동보(대동보)』

일구○칠년 오월 일일 서울에서 창간된 월간잡지 『대동월보』의 사장 겸 발행인은 대구를 중심으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김광제(김광제)이다. 『대동월보』의 내용은 인민의 임무·교육의 실제·식상흥업·사회효과·세계기문(기문)의 여점을 수집하여 국민의 지식을 증진하였으며, 특히 국채보상의연금의 총금액과 의연자 명단을 빠짐없이 게재하였다.

『대동월보』제사호의 목차를 살펴보면 ① 논설-탄자강회해산설[탄자강회(자강회)해산설], ② 정치-변정체지필요(변정체지필요), ③ 법률-법률의 원칙을 사법제공께 고함, ④ 교육-권면서호교육(권면서호교육), ⑤ 실업-농·정쇄신(농정쇄신), ⑥ 위생-위생의 필요는 종두에 있음. ⑦ 기서(기서)-보통방약지남서(보통방약지남서) 등, ⑧ 문원(문원)-보관(보관)의 유익 등, ⑨ 사조(사조)-곡민충정[곡민충정(충정공 민영익)] 등, ⑩ 휘보-관보·외보·시사기문·지방정보 등이고, 그 외 부록으로 국채보상의연금 집송(집송), 인원급 실수(실수), 국내우편요람 등이 실렸다. 이상과 같이 『대동월보』의 내용을 보면 국권회복을 위한 계몽적인 성격의 잡지임을 알 수 있다. 『대동월보』는 일구○칠년 오월 일일 창간되었으나 매월 잡지를 발행하지 못하고, 일구○팔년 일월 이오일 통권육호를 마지막으로 종간되고 말았다. [이동언(이동언)]

참고문헌 - 김근수(김근수) 『한국잡지사』일구팔○년 / 계훈모(계훈모) 『한국언론연표』일구칠구년.

『매천야록』 권지오 (광무십일년정미) 사○칠

국채보상단연회의 창설

정미 광무광무십일년(칠월 이후는 융희일년이 되며 청 광서삼십삼년, 일본 명치사십년) 춘정월 대구사람 김광제와 서상돈이 단연회를 설치하고 국채보상금을 모금하였다. 수년을 내려오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빚을 쓴 것이 무려 일천삼백만 원에 이르렀는데 보상은 기약할 수 없었다. 서상돈 등은 깊이 계산하고 여러 번 생각한 끝에 전체 인구가 이천만 명이니 모두 담배를 끊으면 일인당 일개월의 담배 값으로 신 화폐 이십전씩을 거두면 삼개월이면 가히 채무액을 채울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 회를 창설한 것이다. 이 기사가 신문에 네 번 실리면서 거국적으로 많게는 만원, 적게는 십전에 이르기까지 많고 적은 것을 구애하지 않았다. 더구나 거두는 사람을 보내는 것을 허락지 않았고 보장에 게시하였다. 하지만 정부의 큰 벼슬아치나 서울의 사대부 층이나 돈 있는 큰 장사꾼들은 한 사람도 호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은 미치광이처럼 절규하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천한 신분으로 고용살이하며 빌어먹는 계층들이 도리어 많았다. 이때에 많은 금액을 낸 사람은 해주에 사는 이재림이 이만원, 김선준이 일만원이었다. 고종은 이 소식을 듣고 탄식하며 “”「신민들의 우국지성이 이와 같으니 짐이 무슨 면목으로 있겠는가?」하고, 양궁의 어흡권연을 특명으로 정지하자 각 학교 생도들과 각 대 군인에 이르기까지 이구동성으로 “스스로 주상께서 그렇게 하시는데 하물며 우리들 쯤이야!” 라며 모두 금연했다. 일본인은 담배를 끊어서 외채를 상환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지용을 협박하여 금지시키게 하자 그는 “우리국민들이 나를 오적의 괴수로 지목하고 있어 몸 둘 곳이 없소. 다른 일은 금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어찌할 수가 없소.” 라고 하였다. 장곡천호도 등 역시 탄식하며 “의거인데 어째서 막을 수 있단 말인가?” 라면서 도리어 기부하여 돕기까지 했다. 각국 영사들은 자기 나라에 이 사실을 전보로 알렸다. 서상돈은 미국인과 동거할 것을 빙자해서 거만금을 모았으며, 야소교를 익혀서 미국인과 교제한 까닭에 일본인이 꺼렸지만 회를 만들고 의연금을 모금했다. 사람들이 그것을 믿는 까닭은 미국이 장차 원조하게 되면 반드시 모든 일이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혹은 말하기를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일들은 처음은 있어도 끝이 없으니 이 어찌 가히 꼭 맞겠는가? 조만간 몇 놈이 중간 착복할 자금이 될 뿐이다.”고 하였는데 그 말이 딱 들어맞았다. 세계 각국 공채는 그 나라 재력의 십분의 일이 최고 한도액이라고 하는데, 일본의 재력은 일백삼십억 원에 불과하고 공채가 이십사만억 원으로 거의 그 나라 재력의 십분의 이가 되었다. 그러므로 식자들은 일본 또한 반드시 공채로써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자강회월보』(일구○칠년 국채보상 기사)

『대한자강회월보』

광무십년, 명치삼십구년 칠월일일 제삼종우편물인가

회원명부(횡간) 입회인증을 영유하여 회원자격이 완전한 인만 기부함이라.

회장

윤치호(윤치호)

고문

대원장부(대원장부)

평의원

윤효정(윤효정)·장지연(장지연)·림진수(임진수)·금상범(김상범)·침의성(심의성)·량홍묵(양홍묵)·정운부(정운복)·류근(류근)·태명식(태명식)·금명준(김명준)·현櫽(현은)·려병현(여병현)

간사원

금영규(김영규)·정호면(정호면)·설태熈(설태희)·조재혁(조재혁)·안만수(안만수)

회원

최재학(최재학)·안병찬(안병찬)·강한熈(강한희)·리기(이기)·홍필주(홍필주)·금성희(김성희)·금두원(김두원)·윤돈구(윤돈구)·신석창(신석창)·남장熈(남장희)·라璌영(나인영)·금흥연(김흥연)·강원형(강원형)·성악영(성낙영)·조두희(조두희)·려영조(여영조)·백희수(백희수)·리근우(이근우)·금재균(김재균)·려중룡(여중룡)·정현철(정현철)·리승현(이승현)·로상욱(노상욱)·남㴤원(남주원)·리조현(이조현)·리영식(이영식)·한민제(한민제)·금하염(김하염)·리종익(이종익)·서상진(서상진)·우태정(우태정)·강인선(강인선)·금형석(김형석)·최익환(최익환)·배동식(배동식)·량기택(양기탁)·림병항(임병항)·남궁훈(남궁훈)·지석영(지석영)·금교익(김교익)·최강(최강)·안중식(안중식)·표석준(표석준)·리종협(이종협)·리종일(이종일)·장효근(장효근)·최룡환(최용환)·박경양(박경양)·윤하영(윤하영)·남궁준(남궁준)·정형욱(정형욱)·최동우(최동우)·박승옥(박승옥)·홍재기(홍재기)·강태병(강태병)·윤정구(윤정구)·최상집(최상집)·리승린(이승린)·황대영(황대영)·금정제(김정제)·금성제(김성제)·윤자선(윤자선)·문일평(문일평)·금영재(김영재)·류명균(유명균)·라수연(나수연)·리건호(이건호)·원경의(원경의)·류재풍(류재풍)·리상익(이상익)·안영석(안영석)·하긍일(하긍일)·리덕수(이덕수)·박은식(박은식)·윤헌섭(윤헌섭)·우용정(우용정)·금철구(김철구)·주서룡(주서룡)·리상만(이상만)·금만식(김만식)·고희중(고희중)·박상환(박상환)·주원영(주원영)·금규흥(김규흥)·박승직(박승직)·금중환(김중환)·리병훈(이병훈)·문정목(문정목)·금병규(김병규)·정기준(정기준)·최예항(최예항)·라헌상(나헌상)·신상민(신상민)·박진상(박진상)·조덕승(조덕승)·정태응(정태응)·권동한(권동한)·오한영(오한영)·리동휘(이동휘)·박창진(박창진)·권태화(권태화)·리충구(이충구)·금재구(김재구)·금연학(김연학)·박제창(박제창)·리창회(이창회)·홍우선(홍우선)·림봉래(임봉래)·도상은(도상은)·서예순(서예순)·황석환(황석환)·금홍렬(김홍렬)·금봉달(김봉달)·금광렬(김광렬)·리상재(이상재)·금윤수(김윤수)·금승(목+찬)(김승찬)·장석찬(장석찬)·정교(정교)·조병선(조병선)·윤주찬(윤주찬)·박영운(박영운)·금선구(김선구)·금광제(김광제)·금리태(김이태)·리우영(이우영)·리성묵(이성묵)·최녕식(최영식)

일구○칠년 삼월 이오일자

이상 기사

『대한자강회월보』 제구호 오십칠면부터 칠십일면까지

『대한자강회월보』 제이호

대구광문사내 대동광문회(대동광문회)에서 국채보상취지서를 수선발포함이 여좌하다.

부위신민자장충상의칙국이지흥민이지안불충무의칙국이지망민이지멸비단어고금력사상반반유거현금구주중기소부강자급자저멸망자막불유호충의장상지여하야력대지고구주지원상의이고아동양지절린근사우유소목도자즉일본시야향여청·로개장야이소승대자병유감사대유결사혈우육풍부약악지재가지민곤구죽패녀자칙수취지환이자병비경성동서력사상창유지절대위공기위무광영진동환우차즉오천만민족지개개시열심혈성출어충의고야기비흠탄효모자호오호아이천만동포태차민국위난지회무일인결심무일사주획지첨아.

황상지소우공우수수안시이치멸망가호시관근세신사국망민족지수이멸절즉애급·파란·월남개불위징지지유신가불지유군국칙차내자함자멸야급금쉬려정신분발충의과비기시호금유국채일천삼백만원즉아한존망지관계야보칙국존불보칙국망리소필지이현자국고세난판보칙삼천리강토종비아국유민유자의토지일거비도부지무술오득면월남등국지민족호일반국민지어차채관이의무언지불가왈불지이시세언지역불가왈불보제유보상지일도능불로불력이자성구재지책의취사이천만동포한삼개월폐지남초흡연이기대금매명하매삭이십전식징수개주서가위일천삼백만원설유미충응유자일원십원지백원천원발례출연자의인민지어당연저의무유차잠시결심비어일본결사대곤구민수환녀지사칙숙중숙경숙난숙역호차아이천만동포중구유일호애국사상자필불휴이의비등직재발기지지고감차치함경고계지이혈복원위아대한신자지 첨군자람즉이언이서전상경권비무일인불지지폐이기어실시상이보답 성명하이유지강토지지행심

광무십일년 이월 일

발기인. 대구광문사장 금광제(김광제)

부사장 서상돈(서상돈)

대동광문회장 박해령(박해령)

부회장 금광제(김광제)

회원 장상철(장상철)·강영주(강영주)·침정섭(심정섭)·금우근(김우근)·서병오(서병오)·윤하선(윤하선)·정재덕(정재덕)·리종정(이종정)·길영수(길영수)·리우렬(이우열)·강신규(강신규)·정규옥(정규옥)·추교정(추교정)

『대한자강회월보』 제삼호

민충정공(충정공 민영환)혈죽 석람금광제(석람 김광제)

오동정기적 생일충정죽 이식기인강 삼천만개죽

소수문창천 전구기일추 청청민상국 불사독천추

우리나라에 바른 기운이 쌓여

충정이라는 한 대나무가 자라났네.

옮겨 심으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강해졌나.

삼천만 그루의 대나무가 되었네.

머리를 긁적이며 하늘에 묻노니

전부 한결같은 가을 기운일세.

푸르고 푸른 민상국이여

죽지 않고 홀로 천년토록 영원하리라.

민영환[민영환, 일팔륙일~일구○오(철종일이~고종사)]

조선말기의 문신·순국지사. 자는 문약, 호는 계정. 일팔구오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을미사변, 1895)을 일으키자 주미전권대사를 거부하고 낙향하였다. 일팔구오년 사월에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특명전권공사로 참석하였다. 다음해 1월에도 영국·독일·러시아·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를 특명전권공사로서 방문, 러시아 황제에게 고종의 친서를 전달하고 각국 외교사절을 예방하였다. 두 차례의 해외여행으로 서구 문물제도와 근대화 모습을 적극 후원하고, 일본의 내정간섭에 항거하여 친일내각과 대립하였다. 일구○오년 십일월 을사늑약(1905)이 체결되어 나라를 빼앗기게 되자 조병세(조병세)와 함께 조약의 파기를 상소하였으나 뜻이 이루어지지 않자, 본가에서 자결하였다. 그의 충절을 기려 나라에서는 후하게 예장하라는 명령과 함께 대광보국숭록대부의정대신을 추증하였다. 시호는 충정이다.

단연보국채

몽여아 진여아 천여아 시여아 운무발여아 강하결여아 첨작조여아 등화결여아 차소식이 하처래오 차소식이 하처래오.

칠년대한에 봉감함도 불족경이오,

천리타향에 우고인도 불족희오,

보·법전쟁(프로이센·프랑스전쟁, 1870)에 파려(파리)성첩보도 불족칭이오,

대륙탐험에 희망봉초견도 불족도라. 대한광무십일년신춘제일호소식이 천래하는 복음을 규전하는도다.

차소식이 하소식고 차소식이 하소식고,

여차호소식을 아불능거언이오 역불감불언이라. 쌍수재배하며 일성대호하여 대한제국만세 대한제국동포만세를 선창하고 곡용삼백하며 거용삼백하여 차만고호소식을 봉헌아이천만형제하노니,

차소식이 비타소식이라. 즉대구광문사 부회장 서상돈(서상돈)씨 등의 단연동맹한 호소식이로다.

단연동맹이 위하사며 차사가 하위호소식고,

유아이천만형제아 제경이어다.

아차일장설래하리니

즉광무구·십량년국채일천삼백만환의 차용은 시인인개지라. 불필췌설이어니와 유차일천삼백만환지상환이 차과수지책고, 왈차는 피채대억만장을 고축할지라도 아국민의 피불득할 전도일대사라.

기시아국민지소당상환자이니 금년불상이며 명년에 수위아상지며 명년불상이면 우명년에 수위아상지리오. 여시십년이라도 아배불상이면 천불위상지오, 여시백년이라도 아배불상이면 귀불위상지라. 수창해상전에 만겁을 경진할지라도 비아배가 상지면 아배지자손이 상지오, 비아배지자손이 상지면 아배자손지자손이 상지하리니. 차관리식이 일년에 백만여환이상인즉 불과십년에 여원금상등하고 불과이십년에 교원금가배하여, 리식이 일가에 국민은 일빈하고 국민이 일빈에 상환은 무기니, 무론고사금문하며 무문가사국사하고 기유부린채이불상에 천연지우기년하고도 유안연고침에 악이실가자가 억혹유지호아. 아배가 망차상환지의무하고 우유송세하면 타일 조종산업을 공불가지점이위오유하리니, 종피린방후의는 기대지하고 우관가기한하여 미상독최지할지라도 금일아동포인인에 지출기십전이가료자를 오하인연지장지에 편성거관거액하여 담제후래자손지견상이리오. 회중유치는 행주쾌활이 미지재하일이오. 포리신태는 위남위녀도 상미가변이거늘 기불능작공덕이유지하고 내반저악과이식지할진대 생자하귀며 생손하애오. 시고당급급판상자로되 아지공아국인민의 도원춘몽이 지금미성인가 하여 낭독서(서상돈)씨 동맹지서에 수기자자열혈은 감아충곡이나 유위유차열혈자가 단피동맹팔구인이이니 설폐진초라도 제사필난이라 하였더니,

금내문지한즉 불수일간에 응자여운하여 시정상객은 헌기뇌력지소득하고 로동역부는 헌기지력지소득하여 봉용조비에 유공혹후라 하니 차소식이 하처래오.

아실불료아국민이 유차쾌오며,

아실불의아국민이 유차의력이로다. 향자차채지차래에도 유유연약무도하고 향자차채지척용에도 몽몽연약무지러니, 엄차립지성불에 자비대발하여 구이가하며 구이국하며 구이자손하나니 미재라, 청구산하여 과다선남신녀라. 전국삼백여주에 필불독대구만 산차등남자오, 동포이천만 명에 필불독서(서상돈)씨 등 기인만 포차등의기니 오감신차기가 일동에 거국이 향응하여 장비륙주렬국으로 막불경복아대한국하고 장비오종민족으로 막불숭배아대한인하여 즉차이십세기금일세계에 대한국민명예성가가 조요전구하리니 장재라 차소식이며 기재라 차소식이여. 오수로 도하고 오정으로 례하고 앙천이사하고 부지이도하노니, 즉후일대한독립사개권제일장에 대서특서하여 게지여일성자가 비차단연동맹회(단연동맹회)지서상돈(서상돈) 등 제씨야아. 범아역내정천리지지도는 문차호소식하고 승차호시기하여 무실위국민지의무재어다.

최초의 광무십일년 이월 십륙일(음정월 사일) 『제국신문』잡보란내에 게재함이 여좌한 고로 한성내외인민이 향응하여 매일금액을 집합하여 해신문사에 전인하더라.

국채보상계

대구광문사회.  회명을 대동광문회라 개칭하는 일로 음력랍(십이월)월 십육일에 특별회를 열고 사무를 필한 후에, 회원 서상돈 씨가 동의하기를 국채 일천삼백만원을 갚지 못하면 장자 토지라도 허급할 것인데, 지금 국고금으로는 갚지 못할지라. 우리 이천만동포가 담배를 석달만 끊고 그 대금을 매삭 매명하 이십전씩만 수합하면 그 빚을 갚을 터인데 혹 말하기를 우리나라 인종이 강단과 열심이 없어 일제히 담배 끊기 극난하다하나 그렇지 않은 것은 우리가 충의를 수상하던 바라. 어찌 힘 아니 드는 담배 석달이야 못 끊을 자 어디 있으며, 설혹 사람마다 못 끊더라도 일원으로 천백원까지 낼 사람이 많을지니 무엇을 근심하리오. 나부터 팔백원을 내노라 한데 만장이 일치하여 서상돈 씨의 동의가 가타하는지라. 광문사장 김광제 씨가 말하기를 이 일은 개왈가라하니, 무론 모사하고 실시하는 것이 귀함인즉 당장에 실시하노라 하고 연죽과 초갑을 없이하고 삼삭 담뱃값 육십 전과 돈 십 원을 내니, 제인이 다 회장의 결심을 찬성하며 담배 끊은 자 무수하고 각각 출의하여 당장에 이천여원에 달하였고 그 회장은 박해령 씨로 추선되어 각 군에 통첩하였는데 일본헌병도 그 회사에 와서 사실을 탐지하고 그러이여겼다더라.

전동보성관내 금성희(김성희) 등 제씨가 발기한 취지서가 여좌하다.

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취지서

부차채운자는 하야오. 유대사업대식산하여 가이리민흥국자가 재전이고무자부지자수이면 필칭대어인하여 이奬기사하나니 차법이 고속응위나 연이나 약시차위정도하여 일차재차이불지지칙기국세성하저지야리오. 향자영·법(영국·프랑스)지차채어애급(이집트)야에 초심이 기필욕화애(이집트)야리오마는, 단채인의 판리가 불선하여 위인번토하니 대저위국민자가 여약출여자하여 상이응국가지수용하고 하이성인민지부강하면 역하악이사아소고유하고 이향인걸대야이오.

향자아정부가 급어진보하여 차채가 지일천삼백만환의라. 기심에 기불왈뢰차성자하여 이기국가지대사업야리오. 연이나 금이아이천만중으로 가여인출일원이면 위이천만원이오 여오십전이면 위일천만원이리니 차불가이보인채부야아. 차연수지법이 임기지원다소하여 일시송래자는 실속편쾌에 고불가론이오 기여칙혹안월혹분기하여 매차오전·십전불등이필경출어아지력량이후이하면 기불경묘차역재아.

본인 등이 재지미수가 고유일의러니 금행령남지동래·대구등처에 제군자가 창지연보채지론하여 발기불기일에 연수자가 일지하니, 가이견아인민에 애국여가하고 보강보족지성회야로다. 여기왈 지연칙아토지산도 상가계야여던 황원종수만리여애급(이집트)·려송(필리핀) 등 연지가앙자급청연지매렬자호아. 차연수운자가 사력이 기수하고 빈부가 역현하니 마태천근과 의부일속이 역리지상야라. 향자보·법(프로이센·프랑스)지역에 기국인이 유연수백만·수십만자하고, 역유납일유시자하니 유시운자가 어수백만에 기다소경중이 고하여재아. 연이나 기공공부국지심칙일야라. 자자본인등이 욕요여동래·대구 등 제공으로 단합일체하여 조성차회하니 명왈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라.

자이포고아동포하여 요진아국민의무하노니 오호라, 국이 망하면 인민이 역망하나니 면재아동포여. 차대기허시하여 사국채청완연후에 구득세계제일등향복지가연수천만지하여 거전국내남부소장이 림풍일흡에 견아청흥이 여하오.

일. 본회는 일본에 대한 국채일천삼백만원을 보상하기로 목적함.

일. 보상방법은 일반국민의 의금을 모집함. 단 금액은 다소를 불구함.

일. 본회에 의금을 납한 인원은 본회회원으로 인정하고씨명급금액을 신문에 공포함.

일. 본회와 목적이 동일한 각 단회는 호상연합하여 목적을 달하기를 무도함.

일. 의금은 수합하여 우액에 달하기까지 신용이 유한 본국은행에 임치함. 단 수합금액은 매월말에 신문으로 포고함.

일. 본회는 목적을 달한 후에 해산함.

중서장교 김윤영(김윤영) 씨가에서 지기영(지기영) 등 제씨가 의성회(국채보상서도의성회)를 발기한 취지서가 여좌하다.

국채보상서도의성회(국채보상서도의성회)취지서

부유토이후유민하고 유민이후유국은 세계만방지상리야라. 금아 국가이래다간하여 불능자안일새 외채가 내지일천삼백여만원지다의이기세인총액으로 산기세출총액칙상환불섬하니 수미도 불상고컨던 하상가론어리자지상환가. 년년증식이 기수무량하여 불대간과하고 국자소삭하리니 애아생민이 장안소서식가. 국은 민지수야오 민은 국지체야니 무수면 인하득생이며, 토는 민지전야오 민은 토지종야니 무토면 종하득생이리오. 차아이천만동포여 삼천리강토를 개개담부하여 리불거의불망이니 당차국사급업지시하여 기가초월상시리오. 국채는 세장상환후이라 언지우차하니 모골송연하고 혈루종횡하여 내대성대호왈유아서도동포여 유아서도동포여.

일. 본회는 외국에 대한 국채일천삼백만원을 보상하기로 목적함.

일. 보상방법은 일반국민의 의금을 모집함. 단 금액은 다소를 불구함.

일. 본회의 의금을 납한 인원은 본회회원으로 인정하고 성명급금액을 신문에 공포함.

일. 의금은 수합하여 우액에 달하기까지 신용이 유한 본국은행에 임치함.

일. 본회는 목적을 달한 후 해산함.

일. 중서장통방장교사통이호금윤영(김윤영)가로 사무소를 정함.

국채보상경남찬성회(국채보상경남찬성회)취지서

이국채일천삼백만원단흡연보상사로 선유달성광문사지수창발문하고, 계유경성기성회(경성기성회)와 서도의성회(서도의성회)지취지서하여 전국인사가 쟁선부의하니 민지발달이 시지실제오, 아대황제폐하께옵서 차사를 입문하시고 하교하사 왈애아적자가 국채보상을 위하여 연가를 모집하니 짐불가흡연이라, 연초를 진어치 말라 하시니 위신민자감루천용하여 의금이 진습이라. 국채보상전에 서가단연이모금이니 구혹의구흡연이지수대가면 차시허영이오 비열심야라. 후래당행이 기지단연지거이이며 차일천삼백만원지리자가 시윤일식하여 지속지간에 리해현언이라. 위념국사에 촌음을 시경이거늘 하가이월일로 아연재아. 유아경남동포는 전상고달하여 수벽곡궁협이라도 비무불전지성케 하고, 성혈성해하여 국채청감지일에 공설개연지연하여 대가동악을 정축정축.

일. 본회는 일본에 대한 국채일천삼백만원을 보상하기로 목적함.

일. 보상방법은 일반국민의 단연의금을 모집함. 단 금액은 다소를 불구함.

일. 본회와 목적이 동일한 각 단회는 호상연합하여 목적을 달하기를 무도함.

일. 의금을 수합하여 우액에 달하기까지 신용이 유한 본국은행혹 대구재무원에게 임치함. 단 수합금액은 매월종에 씨명급금액을 신문에 공포함.

일. 본회는 목적을 달한 후에 해산함.

국채보상발기문

경계자오호라, 금차국채보상하는 의무에 대하여 아한오백년화육중인민이 숙불열심감격이리오. 지유로동은 단연하고 해제한 지출낭전하고 부인은 유감찬자하고 유전매의차자하여 일심고동하여 분쟁의연하니 황호아일반관료는 능무괴어심호아 편피 국은이 유차망극커든 국이 무사칙간록도리하여 표양자득하고 국이 유사칙첨전고후하여 인순자피하니 기왈인신지보국자호아. 오호라 금국채보상이 실비위인이라 무비자기 조국지사야라. 국민칙흡여감격하고 관리칙안연좌칩하니 비단유괴어심이라 시는 자모야라. 복등은 연봉전의가 유공불섬고로 거일책하여 자이앙포하오니 각현직궁리가 비유저축금호아. 력고관제부칙에 저금규정하온즉 제삼조에 구질병하며 보만계라하고, 제사조에 비유전면질병급비상한 사변외에는 불득추심이라 하였사오니 오호라, 금국채를 불보칙토지와 인민이 장비아한지소유야리니, 토지와 인민이 비아한지소유칙기비일신상사변야리오. 금국채지사변이 막대어차의오. 차비토지면 인민이 장안거며 비인민이면 토지를 장언용고. 토지와 인민이 위인소유칙저금백만이 역장언용고. 연칙각관료는 일심분발하여 저금을 추심하여 연보국채칙필당일우하니리, 복걸 첨료좌하는 무지연천하고 속추저금하여 극준대사하여 이답.

성은지만일운이.

광무십일년 삼월 일일

발기인. 태복사주사 서정필(서정필)·리규동(이규동)

국채보상단연충청북도옥천군의무회(국채보상단연충청북도옥천군의무회)취지서

금아국가가 유외채일천삼백만환지다하니 금년미보하고 래년미보하여 련년여시면 기리가 당배기본하리니, 약차불이면 국가를 난보하고 국가를 난보하면 차아동포가 장안소에 기생명야아. 언념지차에 이우경경하여 불람쌍루지종횡터니 하행국채보상지론이 자령지경하여 의성일파에 막불상응하고 다소연조를 여공후인하니 차시가 하시오. 가이만회아국권지일야요 재생아민명지추니 범아동포는 숙불흔변도무리요. 비등도 열심소격에 의불감완하여 감설국채보상단연의무회(국채보상단연의무회)어충청북도옥천군하옵고 자이앙포하오니 유아동포는 불실차시하고 수력연조하와 비상외채칙국가행심신민행심.

광무십일년 삼월 삼일

일. 본회 목적은 국채보상하기로 정함.

일. 보상 방법은 의금을 모집함.

일. 의금은 각수력하여 다소를 불구함.

일. 본회의 의금을 연출한 인원은 씨명과 금액을 신문에 공포함.

일. 본회 임시사무소는 본군읍내해창현상점으로 정함.

발기인. 정덕용(정덕용)·금존성(김존성)·홍승로(홍승로)·금춘근(김춘근)·금익성(김익성)·정익용(정익용)·금재구(김재구)·리규연(이규연)·김규선·강경희(강경희)·정태우(정태우)·정원주(정원주)·금용근(김용근)·금흥규(김흥규)·정진용(정진용)·리종철(이종철)·정태국(정태국)·류병헌(류병헌)·량두환(양두환)·리영갑(이영갑)·홍승창(홍승창)

국채보상의연권고문

부부요자지전집급채는 전위호탐리취식야요 빈구자지전당용채는 식출호곤박계활야라. 용채자이기출채지전으로 능영업유방하고 판리유조칙가이상환기채하고 잉득기리하여 행유채용지실효이거니와,  약람용무절하여 채상가채하고 건기미보하여 리상가리칙기당초전당지삼림·전토·가장즙물이 몰수위급채자지소탈하고도 반유미료지채하여, 작위채노는 긍만고박사해자연지리세야라. 범인여인지사채도 유연커든 황국여국지공채이며, 기국이 위채노어타국칙위채노국신민자수유도주지부라도 미면위채노뿐더러 필경기소유재산도 역불능보호유지는 명약관화야라. 기과연호아 불연호아. 희라, 금아국이 유일천삼백만환차금어일본자하니 차미능계기상환칙이상소론을 하가면야리오. 연칙위대한신민자숙불계구연보하여 무도보상지도재아. 소이경성에 유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하고 대구에 창지연의조회하여 수우부우부라도 쟁선의연하니 금일차거가 가이만회아국권야라 갈승도무흠변이리오. 유아관서지인이 의불가완어차이후어인고로 자용발문하오니 무론남녀장유하고 수력연조하시와 탈피일채칙국가행심신민행심.

광무십일년 이월  일

발문인. 금인식(김인식)·금윤영(김윤영)·금균석(김균석)·전창렬(전창렬)·금태규(김태규)·금시봉(김시봉)

재에 의연금은 물구다소하고 수소취하여 인명전수를 소상수성책상송우대한매일신보사차.

동래부국채보상일심회(동래부국채보상일심회)취지서

부국채자는 국고지소공대이인민이 유담황지의무하고 민재자는 민산지소사축이정부가 유보호지책임이라. 민지풍부가 필유호국가지문명이오 국지부강이 역재호인민지지식하나니, 현금천하만국이 여유대사업대비용칙혹중기국민과세이보충하며 혹차타린국채관이미봉은 과시통행지례나, 연이나 가세여차채가 단위일시지권의지정이요 유비영구응행지사야라. 경어광무구년·십년에 자아정부로 차채어일본금액이 지위일천삼백만원이온즉, 차필유대사업대비용이이시정부회의가 불위가세징수하고 유차타채나대가 인출어휼민산려민렴지 성의이오나, 필경환상은 사아국민이숙임선후호아. 관어금년국고총산하면 각항수입금이 합위일천삼백십팔만구천삼백여원이오, 각항지출금이 합위일천삼백구십륙만삼천여원이온즉, 교계세입·세출하면 불족액이 유위칠십여만원이라. 이약사상으로는 소위채관은 장하이청장호아. 불유본관지 위무락이라. 축년리식이 역위거관하리니, 약과일년·이년하여 지어십년·이십년칙기수무량하리니 장이아거국강토이대상호며, 억이아전국민산이보완호아. 유국유민칙필상필완내이이제념일천삼백만원이 수운거관이나, 이아이천만민중으로 각기출력칙불과시략간금야라. 경자오주부산항상무회(부산항상우회)로 유지어차채보상하여 선창단연동맹함에 계자대구광문사로 동성공포하고, 우자경성으로 기설국채보상기성회(국채보상기성회)하였으니, 종차삼백주이천만중이 필당차제취맹의라. 개차단연이 무상어영업이오, 불해어위생하며 초비식음중긴수요, 불과일용상랑비칙단차위맹하여 불과수삭에 국채를 서기상완할지니 숙불감응이며 숙불악위리요. 유아전국남녀동포여, 이약애국지심으로 추상차단연일사하면 필유무한감발하여 부요제씨는 의기유수력연수라. 유불필가면이거니와 가령매일대식에 감일선이연수자도 애국심야요, 종일행주에 감일배이연수자도 애국심야며, 로동자주일불휴업이연수도 애국성야요, 상가자매시계득리이연수도 애국성야며, 애국이불유가도 의무야요, 애국이불고신도 의무야니, 유원합경동포는 일제동맹성회하여 장여부항상무회(부산항상우회)·대구광문사경성보상회(대구광문사경성보상회)로 차제련합하여, 필여전국각주로 성의상감하고 맹약호성하여 보완국채케 하되, 제기연수지절은 임기지원다소하여 혹일시료납하며 혹분기계수하여 필진기력량이 료감이면 어시호일천삼백만채관을 일시청완하여 서가무.

성상소우지우이옵고 역가두정부차대지론하리니 면재동포여, 무진아공공부국지열심혈성을 행심행심. 응행절목은 렬록우좌.

일. 본회는 국채일천삼백만원을 보상하기로 목적함.

일. 보상방법은 일반국민의 의금을 모집하되 금액은 종기지원하여 다소를 불구함.

일. 차 동맹은 무론대소민인남녀노소하고 일병입참함.

일. 각면은 면장이 위발기인하고 각동은 동장이 위권유인하여 일반인민을 개오케 무도함.

일. 인민권유하기 위하여 매시에 발기원·사무원이 시가상에 연설회를 개함.

일. 수전소는 위선이본회사무소로 정하되 연납인씨명금액을 매월종에 초록하여 신문에 포고함.

광무십일년 삼월 일

발기인. 문병희(문병희)·금문주(김문주)·정한정·송상종(송상종)·최륜하(최륜하)·이완·오덕근(오덕근)·금진영(김진영)·리상근(이상근)·문태연(문태연)·신명록(신명록)·추두영(추두영)·윤철병(윤철병)·금원숙(김원숙)

국채보상이 시아전국지일대문제이성가위존망지기관야라. 전국향응이 속어치우전명하여 발기취지가 처처상계하며 출연의성이 재재상문하니, 가견인심지병이이아동포지가여유위와 아전국지서기흥부을 가지일이대이천의지음즐을 역가이견의라. 희심자부하여 욕휘록전국발기지문자하고 병록다소출의지신분하여 사형형색색으로 조입심안하여 이공애독인사지편람의러니, 각아일련족의에 하필언지장야오, 고자관지어금회하고 령욕속보어차호하노라. 편집자식.

『황성신문』 일구○칠년 이월 이오일자

광회건의.  대구대동광문회장 금광제(김광제)씨 등 십여인이 정부에 건의한 전문이 여좌.

복이부식국권진흥민력지책단재호교육일사이확장사회연후가이도장년지연구강론무설학교연후가이기청년지확충발달야차생등소이구구진충자의이자작춘특설광문사어차성구입활판기계간출교과서적사내설차문회규합각군유지사·오백인유시회상초유확도지망이최소절증자즉각군수중불식시무자불욕이시권면각촌·리중완명성고자전사저희야고자본회근판소비필이선변해사인파송각군혹휘진한루이감회기심혹동사숙혈이격동기기지유자원출연학교지설차제수거의경자부부무동칙지거인심부환이기출연귀지륵조시비붕등이유자본회상재혈심기도연단한재정지난판야어시호유각기조시지술이비강제불가득야비구립불가설야구어강지일자불감발구묵회우중구의제문동서렬방지교육칙기시야무불이강제성지차복견윤치호씨등건의내구립지규민영휘씨소본내의무강제등구어인막불절절탄복왈신재쾌재하약시통관명확어민정물의급시무형편야서기아한기장유울흥회확지도야차내천사비인력소가치의자차유지어교육자막불부수측이일야지심옹액대자이기건의여소본조건부지어정부명령이반포각군의경복문내부학부지서주사의칙유운강구방편무도실시이사계중대유난조차거행상미견실시칙악시하언야악시하사야대저아한지여시곤난여시위미전유어각부부사인순완게경알시투이치금일이우부이유난조차거행등사은연제타어막급지무진술지문이유사천완호오오통의차세하세차시하시서세동점지화박재조석동아지약간유지자주소일념미유불협력분발이황아한우유심언자의상이부부관리상약니취막성혼불각세계풍우하이각군인사여재장야감몽돈불지창외일월순치동린지압모렬강지조소사천년기업삼천리강토경불지두진어하배수중이유자내부·학부당이차시위승평무사지일호여기유사호우분지의칙하능구각천연어사회발달학교확장지무호일언이폐지왈교육교육급무중우급무야내기강제적의무구립적제도직위아설교자지제일달론야최상량규야생등소이불혐외월감차앙독복원각하극령내부학부·발훈각도엄립과규기어실시양성인재만회대세지지.

자강회보가 중헌 리종일(중헌 이종일)

개자강지목적혜여 부아한지강이로다.

지중경지역거혜여 일부회지강이로다.

간회지이려진혜여 휘호력지강이로다.

등연단이강도혜여 증지력지강이로다.

천행건이불식혜여 유군자지강이로다.

불외진이완벽혜여 존국체지강이로다.

지천일이위증혜여 영보아대한제국독립지강이로다.

탄독력지난성혜여 모단결지강이로다.

이천만지일심혜여 향무적지강이로다.

조열보이모독혜여 박학식지강이로다.

무대본이흥업혜여 부재산지강이로다.

순기명이취의혜여 애아국지강이로다.

아동포지시심혜여 불후인지강이로다.

『황성신문(황성신문)』

일구○팔년 십월 일일자

『제국신문』찬성회연설.  일작『제국신문』찬성회를 청년회관내에 개설하였는데, 가정과 신문이란 문제로 김광제(김광제)씨 연설이 여좌함.

유국유가한 이상에는 부득불치치지술을 지득하여야 순서의 착잡함이 무할지라. 일국에 덕교는 원어일가지덕화하고 일국지재용이 역근어일가지경제인즉, 대저치천하자는 필선치기가하고 치기가자는 필선치기내야라. 금차문제에 가정이라 함이 가족과는 유수하오. 가족이라 함은 거기문호이언지야오, 가정이라 함은 함포기내정지의야라. 내정이 약불수칙가사지분오는 리세연의니 비컨대 국가의 내정을 불수하면 수유린방지선도라도 결불성의제사지하시오. 금아전국지치차위미는 즉내각정치지불수고야라. 수유천백일본에 천백보라도 사난치치의라. 가정수치할 의의에 대하여 방청제군의 각기방침이 필불일기단이되 본인은 이위단재호녀자교육이라 하오. 하위이연야오 하면 아한지선왕·선철의 제치지술이 비불비의이단한전주어남자교육하고 미급전력어녀자교육의라. 연칙각가가정이 필다실치니다. 각가자녀지교육이 원어기모이위모자가 무교칙하이시교호아. 소이국내일반녀자를 교육하면 제후각가가정은 자연치치하리다. 신문으로 언지칙불득불강람이라 함은 일반인사의 통칭하는 바이거니와, 각개인일신에 최중요한 자는 이와 목인데 신문을 인의 이목이라 칭할뿐 불시라, 차위전국의 이목이니 시고로 문명국인의 항언왈독보를 여식색이라 하고 국가정도를 짐작하려면 보관의 다소와 강람인의 다소로 추측한다 하였으니, 필요한 설명은 불필장황이어니와 유일분탄자하오. 본인이 월전에 대한협회(대한협회)지회사로 왕전북각군이류련어우인가할새, 차우는 증경관리오 문학지사라 신문을 초불강람운의라. 문기고칙답왈신문자는 국한문을 혼용하여 방해어한문공부운하고 정치득실을 오불욕원문이라 하니, 이하농민급녀자지수는 상미견일장지보의니 민지가 발전되겠소. 유지자의 한탄할 바라. 본인은 신문중에도 국문보가 필요하다 하오. 한문신보는 한문을 불학한 인은 유의막지견하고 문이불지매라 실난보급이거니와, 국문보는 국한문지득자가 소가균람이오 수무국문자라도 문기독해칙개지기사실이니 도저히 국문보에 인인마다 주의해야겠소. 연칙가정지치에도 대유효력할 것이니 고아전국의 국문보자는 『제국신문』일개이이라, 각가가정의 치불치와 민지의 달체를 『제국신문』발행다소로 장차추측하겠다 하나이다.

『홍양사』(단기사륙○이년 이월)

서호일대의 문화유산과 역사적 사실을 수록한 향토문화 연구서

(전략) 이세영(이세영) 편

그때 이세영은 홀로 홍산으로 빠져나가 다시 의병을 모아가지고 그전 실패를 회복코자 하던 중, 때마침 고종의 아라사(러시아)공사관에 파천(아관파천, 1896)하여 김홍집(김홍집) 등을 베어죽이고 각 지방의 의병에게 해산의 명령을 내리게 되니, 이에 이세영은 의병을 다시 일으키고자 하던 계획을 그만두고 집에 돌아왔었다. 그러나 그 후 역적들의 움직임은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함을 보고, 고종삼십오년(1898) 병신에 세영(이세영)은 다시 황재현(황재현)·리관(이관)·금홍제(김홍제)[금광제(김광제)] 등과 더불어 남포땅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나 그도 얼마 안 되어 성공을 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한말의병연구』김상기(김상기) 저

제4장 한말 을미의병의 항일투쟁

(4) 의병의 재기

  이승우의 배반으로 일팔구오~일팔구육년의 홍주의병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홍주지역 유생들은 오랫동안 준비했던 의병투쟁의 기회를 그대로 포기하지는 않았다. 의병의 재기를 시도한 것이다. -중략- 청양군수 정인회는 일팔구육년 일월 이십일 정산읍에 진을 치고 분연히 일어났다. 공주를 향해 진격하였으며, 공주부의 구완희(구완희) 부대와의 치열한 전투를 정산 철마정 일대에서 벌였다. -중략- 유생의병 이세영·김정하·이병승 등이 그들로 홍주부 관군에 체포되지 않고 의병을 재기하여 투쟁을 전개한 것이다. -중략- 이세영은 홀로 홍산으로 빠져나가 재기를 준비하였다. 일팔구육년 이월 아관파천 후 그는 남포에서 의병을 다시 일으켰다. 이때 같이 거의한 인사에는 황재현(황재현)·이관(이관)·김홍제(김홍제)[김광제(김광제)] 등이 있다. 이 의거 역시 성공을 보지 못하였다. -중략- 홍주의병과 유성의병에도 동학교도의 참여 사실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홍주의병의 지휘부를 이룬 김복한·이설·안병찬·이세영 등은 바로 유회군을 편성하여 동학농민군과의 홍주성 전투를 수행했던 주역들이다. 김홍제(김광제) 역시 남포에서 유회군을 편성하여 동학군 진압에 공을 세워 정삼품에 추증하였으며, 무과출신인 황재현 역시 보령에서 유회군을 편성, 동학군을 진압하였다. 이와 같이 반동학의 기치 아래에서 뜻과 행동을 같이 했던 이들이 홍주의병에 동참한 것이다. 문석봉 역시 진잠·금산·논산·보은·청산 등지에서 동학군 진압에 공을 세워 이 곳 주민들에 의해 선정비까지 세워진 인물이다. 유성의병 역시 이때 문석봉의 휘하에서 동학군을 진압했던 인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여기에 동학교도의 참여는 사실상 기대할 수 없었다. 한편 일부의 연구자들이 황현(황현)의 『매천야록』에서 동학교도의 의병 참여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호남의병을 설명하는 문장의 일부분이며, 동학군의 행패를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를 가지고 의병세력에 동학교도의 참여를 강조함은 곤란한 것이다. 호남의병의 경우에 나주의병 주도자들이 동학군의 침입에 수성전을 벌여 승리했던 인물들이고, 기우만(기우만)의 장성의병 역시 반동학의 입장이 철저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호남의병에의 동학교도 참여는 오히려 희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후략-

  「첨언」김광제(김광제) 지사의 유고집 『민족해방을 꿈꾸던 선각자』에는 의병활동 사실을 전혀 밝히지 못하였다.

  지사가 모든 관직을 버린 이후에는 「김홍제(김홍제) 또는 홍제(김홍제)」라는 성함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유고집 편찬시에는 「김홍제(김홍제)의 의병활동」에 대한 자료 발굴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라 밖에서 나라 찾았네』 윤병욱(윤병욱) 저 박영사

20. 공립협회 회원들의 애국활동

  1906년 2월 대한제국은 ‘해외 한인은 어느 곳에 있든지 일본영사의 보호를 받으라’고 발표하였다

  이에 반발한 공립협회와 하와이 ‘에와(Ewa)친목회’ 두 단체는 재미 한인 공동대회를 열고 연서로 일본정부의 간섭을 배척하고 배일운동을 전개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국과 일본정부, 언론 등에 보냈다. 이로써 일본에 항거하는 항일운동과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06년 4월 상항(샌프란시스코)지진 때도 한국정부에서 900달러의 위문금을 상항(샌프란시스코)주재 일본 총영사관으로 전달하려 했지만 공립협회는 이를 거부했다.

  1907년 임치정·이교담·김성무는 일본에서 차관으로 들여온 1,300만원의 국채를 갚기 위해 『대한매일신문』이 금연운동(국채보상운동)을 전개했을 때 미국에서 ‘국채보상운동의연금’ 모집운동을 벌였다.

  고종까지 담배를 끊고 부녀자들이 비녀와 가락지까지 내놓은 항일애국운동이었다.

  1907년 공립협회가 리버사이드에서 발기한 신민회는 안창호·임치정(임치정)·이강 등의 공립협회 대표가 특파되었고 국내인사들과 함께 대한신민회로 발전시켰다. 대한신민회 통용장정(통용장정)을 안창호가 기초했다.

중앙총회소를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두고 대한의 부패한 사상과 습관을 혁신하여 국민을 유신케 하며 쇠퇴한 발육과 산업을 개량하여 사업을 유신케 하며 유신한 국민이 통일 연합하여 유신한…

1907년 대구 광문사에서 발행된 문회 회원증(고려대학교 소장)

미주한인 재단의 윤병욱 선생이 2006.6.13. 저술한 『나라 밖에서 나라 찾았네』293면에 수록된 자료를 옮김. 광무십일년 일월 대구 달성 광문사 광문회 사장 김광제(김광제) 발행의 『달성광문사문회표』(회원증)는 본 저서에서 처음으로 밝혀진 자료임. 이 자료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음.

 편집후기

  조부님이 남기신 글과 행적 등을 한자리에 모아 유고집을 엮고 보니 우선 흐뭇한 가운데서도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나름대로 노력을 경주했지만 이 유고집을 통해 조부님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데는 다소 미진한 점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독립지사들의 후손들이 대개는 그렇듯이 저희 집안도 역사의 격변기를 통해 형극의 가시밭길을 걸어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운이 기울어 가던 구한말에 태어나 큰 뜻을 품으셨던 조부님은 일제침략과 더불어 왜경의 총칼에 쫓기는 몸이 되었고 끝내는 조국 광복의 한을 품은 채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부친은 십일세 소년으로서 물려받은 것은 청빈으로 인한 가난뿐이었으니 그 후의 생활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것인가는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부친께서는 조부님의 고매한 인격과 충절을 가슴에 깊이 새겨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 칠남매를 훌륭히 키워 주셨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성장을 하면서 조부님의 훌륭한 행적을 차츰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조부님의 명예를 찾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일구칠구년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 신청을 하게 되었고, 삼년 후인 일구팔이년에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으며, 일구구○년에는 다시 국민훈장 애족장으로 훈격추서 되었습니다.

  이처럼 조부님의 독립유공을 신청하면서 느낀 것은 자료의 산일이었습니다. 집안에는 조부님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록이 전해진 것이 전혀 없고 옛 어른들의 구전에 의할 수밖에 없다보니 이에 대한 확인 자료가 필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은 후에도 국립도서관 등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고진감래라고 그런 세월을 보내다 보니 하나 둘 자료가 모이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보람은 조모님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조부님이 쓰다 만 자작 시집과 교지 몇 장을 발견한 일이었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조부님이 별세후 일제 삼육년과 해방, 그리고 육·이오사변 등 그 험한 세월을 거치면서도 유품을 고이 간직해 온 조모님의 조부님 충절에 대한 사모의 정을 생각할 때 저는 새로운 감격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부님의 유고 발견을 알게 된 종친 및 지역 유지들께서는 문집을 만들어 유덕을 기리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가 있었고 저 또한 오래 전부터 구상하고 있었던 터라 본격적인 발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자료를 다시 정리하는 한편 시고는 대구 김우식(김우식) 씨의 주선으로 경북대학교 강구률(강구율) 교수님이 번역을 해주셨고 고문의 번역과 교정은 종형 김광열(김광열) 씨가 맡아 주셨으며, 이 외에도 사학자 여러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자료를 정리하고 교정을 보고 편집을 진행하면서 저는 새삼 조부님의 사심없는 뜨거운 애국심에 숙연함을 느낌과 동시에 진정한 애국심이 어떤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격여와 축사를 써 주신 광부회(광복회) 권쾌복(권쾌복) 회장님과 홍성 보훈지청 주재선(주재선) 지청장님, 독립운동사에 대한 귀중한 연구 논문을 이 유고집에 게재토록 허락해 주신 국사편찬위원회 근현대사실 이상근(이상근) 실장님과 서울대학교 최종고(최종고) 교수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이 작은 결실이 조부님을 비롯한 선현들의 숭고한 애국사상을 기리는 기념비가 되고, 후손들에게는 나라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만 있다면 후손된 도리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구구칠년 사월  일

김병열(김병열) 근서

증보발간을 헌정하며

  일구구칠년 독립지사 김광제(김광제) 선생 유고집 『민족해방을 꿈꾸던 선각자』를 발간하면서 자료의 미비로 혹시 선현의 행적에 대하여 잘못 조명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수난기의 국내 독립운동가 들은 지하운동이었기 때문에 업적을 기록으로 남길 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후손들도 뿔뿔이 헤어져 살았기 때문에 선조의 독립운동에 대한 행적이나 유품을 간직할 만한 여건이 아니었습니다. 일구팔이년 독립유공신청 자료와 독립운동사를 연구발표한 학자들의 연구자료 및 자문위원들의 협조로 부족하지만 유고집을 발간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유고집발간을 계기로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 연구소 이동언(이동언) 선생의 논문 『김광제의 생애와 국권회복운동』이 발표되면서 초판시에 밝혀지지 않은 행적의 일부가 발굴되어 완전히 조명할 수는 없지만 증보발간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구에서는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발족되어 수난기의 애국사상을 국민적 의식으로 확산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칠년은 국채보상운동발기 백주년이 되는 해로서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사료가 많은 줄 알지만 유족으로서 본사업 추진에 미력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하여 증보판을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사상과 역사적진실이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계승되기를 바라며 『석람김광제선생유고집』을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헌정합니다.

이○○칠년 이월  일

유족대표 장손 김병열(김병열) 근서

독립지사김광제선생유고집 민족해방을 꿈꾸던 선각자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 유고집 발간에 부쳐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외침에 시달려야 했다. 그때마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조국을 누란의 위기로부터 구해낸 많은 위인들이 있어 왔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의 역사를 외침에 대한 끊임없는 항쟁의 역사로 보아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반도라는 지리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끊임없는 외침에 시달려 왔다고는 하지만 일제 삼육년처럼 치욕적인 역사는 일찍이 없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나라가 국권을 잃고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져갈 때 대다수의 백성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고, 일부는 변절해 조국을 팔아먹는 일에 앞장 선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조국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선현들이 있으니 우리는 이분들의 향화를 받들어 독립유공자로 모시고 있다.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도 바로 이 독립유공자 반열에 우뚝 서 계신 분이다. 이제 석람(석람 김광제) 선생의 생애와 남기신 글들을 한데 모아 엮은 유고집을 대하고 보니 그 해박한 지식과 뜨거운 나라 사랑의 마음에 새삼 머리가 숙여짐을 어쩔 수 없게 된다.

  선생은 일팔육육년 충청남도 보령군 웅천면 평리에서 태어났다. 이삼세이던 일팔팔년 병조 효력 용양위 부사용을 시작으로 선략장군용양위부사과·통훈대부훈련원첨정·통정대부비서원승·호남시찰사·동래경무관 등을 역임했으나, 일구○오년 배일 및 내정의 부패를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군산도로 유배를 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하였다. 이개월후 특별사면되어 법부참사에 임명되었으나 이미 벼슬에 뜻이 없어진 선생은 이에 응하지 않은 채 일구○육년 대구에 광문사를 설립하는 한편 동지들과 함께 국채보상운동 발기를 주도하기도 하였다. 전국적인 호응을 얻었던 이 운동은 우리 독립운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사건이거니와 비록 이 운동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선생은 이 운동을 통하여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애국운동에 직접 참여하게 하는 도화선이 되게 함으로써 그 후의 국권회복운동 고양에 크게 기여하였다.

  일구일○년 경술국치(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 이후 선생에 대한 일제의 감시가 더욱 심해지자 선생은 만주로 망명, 일신학교를 (후에 흥동학교로 개칭) 설립하고 교장에 취임하였으며, 일구일구년 삼·일운동(3·1운동, 1919) 이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삼·일운동(3·1운동, 1919) 일주년을 맞아 유학생들을 도와 격문과 독립선언서를 배포, 제이의 삼·일운동(3·1운동, 1919)을 도모하였으나, 사전에 발각,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일구이○년 육월 선생은 마산에서 조국광복의 날을 끝내 보지 못한 채 운명하니 향년 오오세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누군가의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하고 돌아와 복통 끝에 급서, 왜경에 의한 독살설도 떠돌았으나, 당시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나라 잃은 불운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다간 선생의 유고집을 대하고 보니 조국광복에 대한 불굴의 정열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다정다감한 시상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이제 이 유고집이 후손들에게는 선조의 얼을 기리는 기념비가 되고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사학자들에게는 중요한 자료가 되어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의 알찬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유고집 발간에 헌신해온 후손들의 노고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옛사람들의 훌륭한 행적을 본받을 수 있게 되기를 빌 뿐이다.

일구구칠년 사월 일일

광복회 회장 권쾌복(권쾌복)

축사 

  우리 민족이 유사이래 오천여년간 내우외환의 수난을 수 없이 겪어 오면서도 오늘날 당당한 세계사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가슴 속에 도도히 흐르고 있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빛나는 민족정신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역사적 수난기에 처할수록 이를 수호하고 민족의 활로를 되찾기 위해 피눈물을 아끼지 않으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행적은 우리 모두에게 나라와 민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셨고, 이를 바탕으로 해방 후 반세기 동안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눈부신 경제성장과 국력의 신장을 이룩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과거사에서 보아왔듯이 한 민족의 영고성쇠란 언제나 있어 온 것이지만, 성장의 그늘에 가려졌던 갈등의 분출과 경제전쟁시대라는 국제적 상황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지금 경제적 위기니, 총체적 난국이니 하는 표현대로 어려운 시대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지금까지 이룩한 발전을 토대로 이일세기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수난의 역사속에서 민족의 활로를 열어주시기 위해 피로써 절규하신 선열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어 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세기초 일제의 침략야욕를 봉쇄하기 위해 경제적 독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채보상운동에 전민족이 일치단결할 것을 호소하며 이 운동을 실천에 옮기셨던 석람 김광제(석람 김광제)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한권의 유고집을 엮어 낸다는 것은 참으로 뜻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선생이 주창하신 국채보상운동이 일제의 훼방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각계 각층의 국민들이 이 애국운동에 자발적이고 열성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훗날 국권회복 운동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선생의 애국애족정신을 바탕으로 한 경제관이 경제 전쟁시대인 현시점에 재조명되어 오늘의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침서가 되고, 선생의 고매하신 나라사랑 정신이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민족정신을 밝히는 불씨가 되어 이일세기 통일 새시대를 열어가는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을 믿습니다.

  끝으로, 이 책을 펴내느라 각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하신 후손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구칠칠년 사월 일

홍성보훈지청장 주재선(주재선)

축사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경제적 침탈에 항거하여 전국민이 하나가 되어 일어난 국권수호운동이다. 당시 일본의 국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한국의 강토는 필경 일본의 영유가 되고 말 것이라는 국운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하고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하였다.

  국채보상운동은 일구○칠년 일월 이십구일 대구 광문사 문회 특별회에서 김광제(김광제)·서상돈(서상돈) 등이 발의하여 시작되었다. 국채보상발기문과 국채보상운동취지서를 보면 전국민이 삼개월 동안 담배를 끊어 일본의 국채 일천삼백만원을 갚고 국권을 수호하자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국채보상을 위한 모금운동은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어『대한매일신보』·『황성신문』·『만세보』등 당시 언론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전국적인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었다.

  광무황제(고종)도 칙어와 함께 단연보상에 참여하고 국채보상운동을 공인하였다. 국채보상운동은 남녀노소와 신분과 계층을 떠나 국내뿐만아니라 국외로 확산되어 범민족운동으로 전개되었다.

  국채보상운동 백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김광제(김광제)선생 유고집『민족해방을 꿈꾸던 선각자』가 유족에 의해 증보 발간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증보판 발간을 계기로 동양자 김광제(동양자 김광제) 선생의 업적이 재조명되고, 국채보상운동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칠년 이월 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 한시준(한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