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도둑 의 방법 다시 보기

/영화/ 열쇠도둑의 방법 Key of Life (2012), 영화 럭키 원작! 인생은 태도의 문제!

요즘 흥행하고 있는 영화 '럭키' 보셨나요?
동생이 보고나서 정말 재밌다면서, 저에게 꼭 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검색을 해봤는데, 이게 원래 원작이 일본 영화더라고요!!ㅎㅎ  

기본적으로 내용은 비슷하지만, 상황 설정 등은 좀 다른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한국 영화가 훨씬 더 개그요소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열쇠도둑의 방법 (鍵泥棒のメソッド Key of Life) 이 영화도 엄청 재미있지만, 특유의 일본감성이 들어가서 개그감 넘치기 보다는 단정함(??)이랄까.. ㅎㅎ 그런게 있어요.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단정함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내용은 따로 설명하지 않을게요.
좋은 장면들이 많아서 많이 캡쳐했답니다..ㅋ

사쿠라이, 콘도 라는 두 명의 남자가 나와요.

콘도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는데, 사쿠라이가 신분을 바꿔치기 해서, 콘도가 자신이 사쿠라이인줄 알고 생활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랍니다. 

자살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목욕 무료쿠폰 사용하러 나가는 사쿠라이.
집 상태가,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 듯 해요.

사실, 그래서 저... 이거 보고 방정리 했습니다.

콘도가, 자신이 사쿠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집에서 살기 시작했는데요. 방이 훨씬 깨끗해진거 보이시나요? 
방이 지저분하고, 그의 인생이 찌질했던 것은 사쿠라이탓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첫 장면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장면들이 나와요)

방에서 자살하려고 했던 흔적을 발견하고, 자신이 죽고싶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사실은, 그가 시도한건 아니었지만)
기억상실증에 오히려 죽고 싶다는 마음조차 잊어버렸다고.
그러게요. '죽고싶다는 마음'조차 기억력의 한 부분이라는 것..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그치만 기억을 잃어도, 기본적 삶의 태도는 어디 안가나봐요. ㅎㅎ

콘도는, 자기가 너무 가진것도 없고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얼른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해나가기 위해서 차근차근 빠르게 노력합니다.
단기간에 긍정적으로 되기 어렵다는데ㅋㅋㅋㅋ 그는 해냅니다. 쫄티같은 티셔츠를 입는다 할지라도, 그는 멋집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남들에게 도움을 받아 기억을 찾는게 어떠냐는 말에- 자신의 인생을 타인에게 듣는 것은 싫다고 말합니다.

저는 '저에 대한 질문'에 남이 대답해주기를 많이 바라는 것 같아요. 남이 볼 때 나는 어떤지. 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걸까요? 
하지만 남이 보는 나는 꾸며낼 수 있는 것이기에, 정말 내 자신에 대해 궁금하다면 내 자신을 살피는 것이 더 먼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멋져용 짝짝짝

ㅋㅋㅋㅋㅋㅋ 아마 한국 영화에선 이게 엄청 웃긴 장면이겠지요.
이 영화에선 배우로서 연기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저렇게 해맑게 웃다니 ㅠㅠㅠ 저렇게 웃는 모습,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 같아요. 
보는 사람마저 즐거워집니다 ㅋㅋ

자신이 연기자였다고 하니, 연기에 대해 지금 기억이 나질 않으니 공부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것. 그리고 늦지 않았다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훈훈했어요.

최근에 어디선가, 자신이 늦었다고 생각하면, 늦은 거라는 글을 봤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이르다는 말도 있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는 말도 있지요. ㅎㅎ 후자쪽이 더 와닿긴 합니다만, 내가 늦지 않다고 생각하면, 늦지 않은 거라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긍적적 사고 ㅋㅋ!!!! 

무언가 되기에 늦은게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늦었다기 보다는, 내 마음이 늦었다고 생각하기에, 가능성을 축소하게 되고,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 보더라도, 무언가 진심을 다하여, 열심히 하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이뤄내는 것 같아요.

카나에(여자주인공)가 되게 독특해요. 일본 특유의 느낌이기도 하고, 되게 정돈되고 정갈한 느낌. 애교도 딱히 없고, 정리정돈과 계획의 달인인데ㅎㅎ 요리도 저렇게 수정했다는걸 보니, 꼼꼼한 사람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라면 요리가 잘 안됐으면, 다음에는 더 잘하겠지 뭐!ㅋ 이렇게 넘어가거나, 만든 요리가 아까워서 다시 못 만들 것 같은데.... 
저런 꼼꼼하고 될때까지 하는 성격을 배우고 싶네요. 일에 정성을 다하기..랄까?

갑자기 울어서 놀랐지만,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 사람이 정상적으로 잘 사는것도 이상한 일이지요.

우는 와중에 [성격-눈물이 많음] 이렇게 적고 있는 장면이에요. ㅋㅋㅋ 이정도는 돼야 꼼꼼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듯. 

여자가 한 대사인데요. ㅋㅋ 너무 따뜻한 말이었습니다.. 
(갑자기 결혼 이야기가 나온 이 상황은 좀 웃기지만)
저도 저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남자가 있다면, 슈퍼파월 낼 수 있을듯..  ㅋㅋㅋ 

바로 결혼식장 프로그램 파일링 해서 건넴.... 준비성 철저한 여자임 ㅋㅋ
(남자 옷 ㅠㅠㅋㅋㅋㅋㅋ)

카나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장례식장에 미리 찍어둔 영상을 틀었습니다.
일부러 스튜디오 예약해서 찍으신걸 보니, 아버지 성격도 비슷하네요 ㅋㅋㅋ 철두철미

콘도의 기억이 돌아오고.........
ㅠㅠㅠㅠㅠㅠㅠ
이 대사가.. 저의 책꽂이에 있는 영어책들을 다시 펼치게 만드네요 ㅠㅠ 

콘도가 연기를 위해 공부한 노트에요. 철저함이 묻어납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노력하고 차근차근 나아가니 그럭저럭 연기 인생도 잘 될것 같았어요.
기억이 얼른 돌아오는 바람에 지속되진 않았지만.
결국, 직업군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일을 해나가는 사람의 문제인것 같아요. 

특히 사쿠라이가 살던 집의 모습과, 콘도가 지내면서 치워놓은 집의 모습이 너무나 달라서
인생은 결국 태도의 문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ㅎㅎ

전에 한자와 나오키라는 일본 드라마를 본적이 있었어요. 기억엔, 끝까지 보진 않았고 보다 중간에 말았는데, 재밌게도 이 두 주인공이 둘다 그 한자와 나오키 드라마에 나왔던 사람들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아마 한국영화가 더 코믹할 것 같아요. 
그치만 이 영화도 정말 재밌고 기발하답니다 :) 게다가 원작이니까 ㅋ
개인적으로 와닿은 부분은요, 같은 상황이라도 행동하는 사람의 태도의 다름이 결국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었어요. 단편적으로는 사쿠라이의 방이지요. ㅎㅎ

정말 긴~~~~리뷰를 남긴듯 합니다 ㅋㅋㅋㅋㅋ :) 
재밌게 본 영화라 할말이 많았나봐요.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