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일 : 어느 방사선 피폭 환자 치료의 기록詳細情報
도서 83일 : 어느 방사선 피폭 환자 치료의 기록
소장정보상세정보『83일』은 2001년 5월에 방영된 NHK 스페셜 《피폭 치료 83일간의 기록―도카이무라 임계사고》를 바탕으로 방사선 피폭의 구체적인 작용과 방사선병과의 절망적인 싸움을 그린 책이다. 오우치 히사시의 죽음은 원자력 사고들이 결코 단순한 통계적인 위험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직접적인 위험이라는... [NAVER 제공] 닫기뿌리와이파리의 백서른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83일 어느 방사선 피폭 환자 치료의 기록
그때, 오우치는 ‘파직!’ 하는 소리와 함께 파란 빛을 보았다. 피폭한 것이다. 그리고 오우치와 의료진의 83일에 걸친 장절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서른다섯 살의 사내 오우치 히사시가 묻는다, 1999년 9월 30일 오전 10시 35분께.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킬로미터 떨어진 이바라키 현 도카이무라 ‘JCO 도카이(東海) 사업소’에서 핵연료 가공 작업을 하던 서른다섯 살의 남자 오우치 히사시(大內久)가 대량의 중성자선에 피폭했다. 피폭량 20시버트. 무게로는 단 0.001그램. 그러나 중성자선은 ‘생명의 설계도’인 염색체를 산산조각내버리고, 처음에는 말짱했던 오우치의 몸은 장기도 조직도 피부도 재생하지 못하고 차츰차츰 시들어간다. 이 책은 오우치가 피폭한 순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하루하루 겪어야 했던 방사능 피폭의 결과들과 전례 없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료를 이어가는 의료진의 고뇌, 그리고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영역 저 너머에 있는 방사선의 무서움을 담담하게 담아낸 혼신의 다큐멘터리다.
“원자력은 인류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구원하기도 하지만,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 이 책은 일본인 의사들이 오우치의 삶을 구하려는 숭고한 노력에 관한 이야기이자, 원자력을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처하는 인간 능력의 한계에 관한, 우리에게 경고를 전하는 슬픈 이야기다.” “이 책은 방사선 피폭의 구체적인 작용과 방사선병과의 절망적인 싸움을 그리고 있다. 오우치 히사시의 죽음은 원자력 사고들이 결코 단순한 통계적인 위험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직접적인 위험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독일어판 서문(에른스트 울리히 폰 바이츠제커)에서 NHK 도카이무라 임계사고 취재반 이와모토 히로시 (岩本裕)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1988년에 NHK 기자가 되어 보도국 과학문화부 데스크를 거쳐 의료 · 문화 담당 해설위원으로 근무한 뒤, NHK 방송문화연구소 부부장을 맡고 있다. 2001년 5월에 방영된 NHK스페셜 <피폭 치료 83일간의 기록―도카이무라 임계사고>는 제56회 문화청 예술제 텔레비전 부문 우수상과 제42회 몬테카를로 국제 텔레비전 페스티벌 뉴스프로그램 부문· 시사문제 프로그램 골드님프상을 비롯해 일본과 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프로그램 취재를 바탕으로 『83일』을 집필했고, 이 책은 제2회 신초(新潮) 다큐멘트상의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그 밖에 『일본의 암 의료를 묻는다』, 『의료 재건』 등을 썼다. 신정원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일본외국어전문학교를 거쳐 전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일본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사 전반에 관한 책들의 기획 및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서양 정치사상사 산책―소크라테스에서 샌델까지』, 『실패 예찬』 등이 있다. 피폭, 1999년 9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