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for 나는 왜 알아요 by Lang Lee 신이 앉아 있다 신은 행복하다 신은 만든다 신을 그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어서 이제 두 신이 앉아 있다 두 신은 행복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가끔 날아보기도 한다 그러다 두 신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거기엔 행복이 있었다 그들의 존재가 그렇게 하고 있으니 우리는 행복을 알지 못한다 우리의 존재가 그렇게 하고 있다 지겹게 먹고 싸고 본다 저주받은 것처럼 늙어간다 그러다가 가끔 위를 올려다보았다 거기엔 분명히 뭔가 있었다 저의 존재는 무겁고 힘든데요 감당하기 어려운 양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요 한 사람을 감명시키기도 어렵고요 다시는 못 볼 사람들과 인사하고요 이해할 수 있는 감정들은 점점 늘어나면서 그걸 말하거나 노래하는 건 더 힘들어지고요 그런데 나는 왜 다 알아요? Writer(s): Lang Lee Lang Lee|イ・ラン @2lang2 2월 28일 1월과 2월의 수입을 체크해봤다. 1월에 42만원 벌었고 2월에 96만원 벌었다. 그른데 나는 1월과 2월에 미친듯이 일만했다. 사람들은 내가 뭘 많이내니까(책,음반) 돈을 잘 버는 줄 안다. Lang Lee|イ・ラン @2lang2 2월 28일 한 달의 반 이상을 이런저런 사람들과 이런저런 일들을 논의하는 '미팅'으로 보내고 주1회 강의하고(시간당 5만 원가량), 원고 몇 개(10-20만 원 사이) 송고하면 한 달이 끝난다. Lang Lee|イ・ラン @2lang2 2월 28일 솔직히 미팅이 중요하긴 하나, 미팅 자체가 당장의 수입으로 치환되지 않는다. (상대방들은 월급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그러니까 솔까 미팅 때 나 밥좀 사줬으면 좋겠다. #제발 Lang Lee|イ・ラン @2lang2 2월 28일 잡지 인터뷰나 촬영도 겉으로는 멋드러져 보이나, 페이가 없다. 차비도 없다. 여러분들은 그것을 모른다. 이것은 정말 문제이다. 나는 잡지에 개 잘나온 사진들만 남기고 굶어서 죽을 수도 있다. 사진 출처 twitter.com/booguo 이랑은 위의 트윗을 쓴 28일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을 수상했고 무대에 올라 명예는 정말 감사하지만 돈과 명예가 충족되지 않았으니 여기서 트로피를 팔아야겠다고 선언했다. 트로피는 이랑의 한달 월세 금액인 50만원에 한 남성 입찰자에게 돌아갔다. 한국에서는 아티스트로 사는 게 참 도박 같은 일이고 이랑의 말처럼 실제 굶어죽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학교 출신인 최고은 작가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그렇게 보장받을 수 없는 삶을 살면서 트로피만으로는 살 수 없다고 말하는 게 이상한 일일까.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퍼포먼스였고 그 파장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음악과 그림은 쉽게 소비되지만 만들고 지속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충분히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게 당연한 일이다.
나는 왜 알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