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롤드컵을 우승했습니다 크라운 선수 어떤 스킨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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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용 씨 왤케 말 많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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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 [LoL 이야기]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금 '파워 인플레'인벤 Team LoL

    '파워 인플레'라는 말은 힘을 뜻하는 파워와 팽창이라는 뜻의 '인플레이션(인플레)' 합쳐진 표현이다. 주로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등장인물들이 대책없이 강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영어 표현으로는 파워 크립 혹은 파워 에스컬레이션이라고도 한다. 드래곤볼 시리즈에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주인공인 손오공 등 여러 캐릭터들의 힘이 점점 더 강해져 나중에는 행성 하나쯤은 거뜬히 파괴하고도 남는 힘을 보유한 것으로 묘사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를 보고 있자면, 파워 인플레라는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최근 출시되었거나 리워크를 거친 챔피언들을 보고 있자면 항상 드는 생각이다. 이들은 스킬 하나하나에 너무 많은 부가 효과들이 덕지덕지 붙은 채 출시되곤 한다.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들의 스킬 설명은 짧고 간결했으며 직관적이었다. 리워크 이전 판테온의 Q스킬을 떠올려보자. 당시 창을 던져 피해를 입혔던 타겟팅 스킬이었던 것의 설명은 '창을 던져 물리 피해를 입힙니다'였다. 판테온 뿐만 아니라 과거 출시됐던 수많은 챔피언들의 스킬 설명은 이와 비슷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거나 리워크된 챔피언들의 스킬 설명은 기본적으로 3줄 이상은 우습게 넘어가곤 한다. 크산테의 스킬 중 Q스킬 설명을 예로 들어보자. '크산테가 무기를 내려쳐 물리 피해를 입히고 적중당한 적에게 잠깐 동안 둔화 효과를 적용합니다. 적에게 적중 시 6초 동안 엔토포 타격 중첩 1회를 얻습니다. 2번 중첩되면 1초 동안 적들을 기절시키고 끌어당기는 충격파를 발사합니다. 총공세 : 이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1초 감소하고 둔화 효과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추가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만큼 감소하고 시전 시간이 추가 체력만큼 감소합니다.' Q스킬 하나에 붙은 부가 효과가 여러 개라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과거 챔피언들은 스킬 하나에 부가 효과가 붙어봐야 하나 정도였다. 아예 붙어있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크산테의 Q스킬만 봐도 붙어있는 부가 효과는 둔화, 중첩 쌓기, 중첩이 쌓이면 적을 기절시키고 끌어당기는 충격파 발사, 궁극기 사용 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와 둔화 효과 삭제 등 5개나 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오피셜은 아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개수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수많은 챔피언이 존재한다. 크산테는 162번째 챔피언이다. 챔피언마다 보통 스킬 4개로 구성되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총 스킬 개수는 600개를 훌쩍 넘긴다. 외형 변화 궁극기를 가진 챔피언들, 제이스나 니달리, 엘리스 등은 사실상 스킬 개수가 7개인 셈이니 위의 계산보다 더 많은 스킬이 게임 내에 존재하는 셈이다. 하나의 게임에 600개를 훌찍 넘기는 스킬들이 있으니 스킬 하나하나가 창의성을 띄긴 어려운 일이다. 또한, AOS 장르가 전세계에 리그 오브 레전드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세상에 없던 스킬을 새롭게 창초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러한 현실의 제약을 스킬 부가 효과들을 통해 타개하기로 마음 먹은 듯하다. 스킬 자체에 신선함을 주기엔 더 이상 무리라, 스킬에 붙는 부가 효과들로 스킬을 좀 다르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비슷해보이던 스킬도 어느 정도 신선함을 갖추게 되고 그게 곧 해당 챔피언의 아이덴티티가 되곤 한다. 이러한 시도가 이어지다보니 스킬 하나에 부가 효과 한두 개를 붙이는 걸로는 해당 스킬의 독창성과 챔피언의 참신한 아이덴티티를 달성하기엔 어려웠을 터. 그럼 점점 더 많은 부가 효과들이 스킬 하나에 덕지덕지 붙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스킬 자체보다는 스킬에 붙은 부가 효과들로 챔피언의 힘이 정의되는 현상이 이어져왔다. 스킬 하나에 붙는 부가 효과들의 개수가 곧 해당 스킬, 더 나아가 해당 챔피언의 힘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거에 출시됐는데 리워크도 거치지 못했던 챔피언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는 점이다. 드래곤볼에서 주인공이나 빌런이 한 번 강해지면 그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힘을 더 강하게 표현하는 것, 그럴수록 기존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은 전투가 발생했을 때 구경꾼으로 전락하곤 하는 그림. 이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답습되고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파워 인플레 현상이다. 스킬의 독창성과 챔피언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스킬 하나에 부가 효과를 덕지덕지 발라 강력한 챔피언이 탄생한다. 그러면 그 다음에 리워크 대상이 되거나 새롭게 출시되는 챔피언은 이에 밀리지 않게 하려 또 다시 스킬 부가 효과를 마구 추가해 출시한다. 신 챔피언에게 스킬 부가 효과를 부여하지 않으면 출시하자마자 도태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 과거 챔피언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도태된다. 유저들은 이미 리그 오브 레전드 내 만연하는 파워 인플레, 더 자세히 표현하면 스킬 하나당 너무 많이 부여되는 부가 효과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물론, 스킬 부가 효과의 과부하 자체가 잘못됐다고 매도하기도 어렵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파워 인플레를 정석으로 만들었다. 신 챔피언 출시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기조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유저들의 적응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가지 우려사항은 남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리워크나 출시 텀을 봤을 때, 몇년 뒤에는 챔피언 스킬 툴팁 하나가 화면 절반을 뒤덮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걸 바라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생각해볼 만한 이슈 아닐까. 박범 기자()

  • [롤드컵 결승] The movie wasn't over yet인벤 Team LoL

    "용사가 있었습니다. 다섯 명의 용사는 한데 모여 모험을 펼쳤습니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역경에 부딪혔지만, 다섯 용사는 잘 헤쳐나갔습니다. 마침내 최종 보스와 맞닥뜨린 그들. 이들은 힘도, 체력도, 기술도 보스와 비교해 나아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내 보스마저 쓰러뜨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들이 되었습니다." 위 시나리오의 소년만화는 이를 즐겨보는 독자들에게 익숙하다. 주인공은 언제나 새롭고 더 강력한 위협에 부딪히지만 끝내 이를 이겨내고 평화를 맞이한다. 하지만 이는 소년만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현실은 소년만화처럼 녹록지 않으며 우리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무릎을 꿇고 순응한 채 살아가곤한다. 그러면서 '저건 소년만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지'라고 생각하곤 한다. 소년만화는 말 그대로 '만화'이고 현실성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니까. 하지만 DRX는 현실에서 현실성 없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그 누구도 쉽사리 예상하지 못했던 롤드컵 우승이라는 엔딩을 일궈냈다. DRX라는 이름의 소년만화, 영화는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DRX는 누가 봐도 이번 롤드컵에서 언더독이었다.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4위, 플레이오프 6강.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6위, 플레이오프 6강. 올해 DRX가 거뒀던 성적이다. 괜찮았다면 괜찮았고 별로였다면 별로였던 성적과 함께 DRX는 LCK 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에 자연스레 롤드컵 진출 후보군에서 먼 팀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DRX는 그들에 닥친 역경을 잘 돌파했다.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으며 힘겹게 롤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그들의 저력에 팬들의 박수가 이어졌지만, 사실 기대에 찬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었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었다. 팬들의 기대는 젠지나 T1, 담원 기아 쪽으로 더 많이 향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DRX의 롤드컵 여정도 순탄치 않았다. 가볍게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했던 DRX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LEC의 강호 로그와 LPL의 TES에게 한 번씩 패배하며 4승 2패로 어렵사리 조 1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때까지도 DRX에 기대를 거는 팬들은 별로 없었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음에도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항상 따랐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노출했던 만큼 힘이 빠질 거란 예상이었다. DRX의 저력에 팬들이 호응하기 시작했던 건 8강 승리 이후였다. LPL 전통의 강팀 EDG에 3:2 승리했다. '패패승승승'이라는 짜릿한 결과, 로열로더 후보이자 강력한 캐리머신으로 급부상한 '제카' 김건우가 화제를 모았다. 또한, '데프트' 김혁규의 라스트 댄스도 다시 주목받았다. 2,942일 만에 다시 오른 롤드컵 4강 무대라는 스토리가 팬들을 울리면서 DRX에 기대를 거는 팬들의 점차 늘기 시작했다. 그렇게 DRX는 또 하나의 거대한 역경을 물리치며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4강에서 젠지마저 DRX에게 무릎꿇자, 서서히 DRX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상대가 T1인 만큼 그 수가 적긴 했지만 말이다. 결승 매치업이 확정된 순간부터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거리가 많이 생겼다. 그중에 백미는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 마포고등학교를 다녔던 두 명의 베테랑 슈퍼스타에 대한 것이었다. '페이커'는 약 5년 만에 다시 롤드컵 우승을 노렸고 '데프트'는 데뷔 이후 첫 롤드컵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바라본다는 내용. LoL e스포츠 팬이라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완벽한 서사가 결승을 앞두고 터져나왔다. 그리고 DRX는 끝내 현실 속에서 소년만화 엔딩을 이끌어냈다. '역대급 롤드컵 결승'이라는 찬사와 함께 DRX와 T1은 혈전을 이어갔고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 슈퍼플레이의 향연 속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DRX는 T1이라는 최종 보스를 쓰러뜨리고 롤드컵 우승 트로피, 소환사의 컵을 손에 넣었다. 크게 기뻐하는 DRX 선수들 중에 팬들의 눈에 가장 잘 들어왔던 건 아무래도 '데프트'였다. 데뷔 이후 꾸준히 들었던 '원딜들의 로망'이라는 찬사와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의 경기력. 오랫동안 그를 칭송했던 모든 이들이 선수 본인만큼이나 염원했을 롤드컵 우승 이력을 완수하는 순간, '데프트'는 자신을 믿고 의지했던 팀원들과 눈물을 흘리며 부둥켜앉고 기쁨의 순간을 마음껏 누렸다. 한 가지 소년만화와 달랐던 점이 있다면, 최종 보스 역할을 맡았던 T1 역시 그 누구보다 롤드컵 우승에 간절했던 다섯 명의 소년이었다는 점이다. 패배가 확정된 직후 '케리아' 류민석이 온몸을 떨며 패배의 아쉬움에 오열했던 장면, 5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렸던 LoL GOAT '페이커'가 머리를 감싸쥐며 고개를 떨궜던 장면도 '데프트'가 보였던 기쁨의 눈물 만큼이나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렇게 DRX는 창단 첫 롤드컵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렇게 '데프트'는 데뷔 10년 만에, 어쩌면 프로게이머 그 이후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순간에 첫 롤드컵 우승 이력을 쌓는데 성공했다. '데프트' 뿐만이 아니었다. BJ였던 '표식' 홍창현은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정글러로 성장했고, '제카'는 로열로더가 되었다. '킹겐' 황성훈 역시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MVP까지 차지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사실 이런 스토리라인을 가진 소년만화가 최근 발표됐다면, 오히려 독자들에게 외면받았을 거다. 너무 뻔하고 진부하며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라고. 하지만 DRX는 그 뻔하고 진부하며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를 현실로 이끌어냈다. DRX의 이야기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그렇지만 많은 이가 바랐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누군가는 말했다. DRX라는 영화는 끝났다고. 하지만 DRX는 그 말에 이렇게 대답해줬다. "The movie wasn't over yet."

  • [롤드컵] 어떠한 엔딩도 감동적일 것인벤 Team LoL

    영화 '주먹이 운다'의 두 주인공처럼 처연한 사연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T1과 DRX의 얼굴인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에겐 좋은 서사가 있다. '페이커' 이상혁이 네 번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다면, 그가 써내려가고 있는 신화 책은 더 두꺼워질 예정이다.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칭호는 앞으로 그 어떤 선수가 나오더라도 뺏지 못할 거라는 것을 확정 짓는 것과 다름없다. 2013년의 첫 우승, 그리고 2022년 최근의 우승은 e스포츠 선수의 지속성을 얘기할 때마다 인용되어 질 것이며, 'Faker'라는 단어는 짧지 않은 e스포츠 역사를 논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데프트' 김혁규에게 롤드컵 우승은 로망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원거리 딜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물론이고, LCK의 올드 팬이라면 '데프트' 김혁규를 싫어할 수가 없다. 실력과 프로의식을 모두 갖춘 '데프트' 김혁규가 간절히 바라마지 않던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단숨에 눈앞에 다가왔다. 2,942일 만에 4강에 올라 벅찬 소감을 말하는 순간 보는 이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비정상적인 일이다. 마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대결처럼 보이지만, 양 선수 모두 목마른 건 매한가지다. '페이커' 이상혁은 2017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한 동안 가장 높은 곳의 공기를 맡지 못했다. 자신을 위협하는 쟁쟁한 미드 라이너들도 많이 등장했다. T1보다 국제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도 나왔다. 코칭 스태프나 팀원들도 많이 바뀌며 흔들리는 시간도 있었다. 누가 더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지를 계량하는 것은 너무나도 부질없는 짓이다. 속에선 우승에 대한 열망이 용암처럼 끓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양 선수의 외면은 고요하다. 4강전에서 감정이 폭발한 '데프트' 김혁규도 4강이 끝난 직후 인터뷰는 침착하게 결승전에 집중하겠다고 얘기했다. 예전에 같은 팀원이었던 '케리아' 류민석에게 예전에 나를 우승시켜준다고 약속했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가 됐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T1과 DRX에 대한 이야기도 완벽하다. MSI에서 패배를 안겨준 RNG를 3:0으로 압도하고,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징동 게이밍도 깔끔한 경기력으로 승리한 T1은 DRX보다 우승에 더 가깝다고 평가된다. 경기력에 모난 구석이 없다. 탑 라인의 '제우스' 최우제가 그룹 스테이지부터 크게 돋보였는데, 8강과 4강에서 그가 말린 판이 있더라도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나 '페이커' 이상혁이 팀을 캐리한다. 현재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의 세트 승률은 11승 2패로 85%다. T1이 가장 압도적으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는 2015년으로 15승 1패 94%의 승률이었다. 결승전의 상대인 DRX마저도 큰 스코어 차이로 무너뜨린다면, 가히 2015년과 비교할 만하다. DRX는 더 재미있다. '데프트' 김혁규가 플레이어, 선수에 대한 로망의 아이콘이라고 한다면, DRX는 언더독, 업셋의 로망을 잔뜩 선물하고 있다. DRX의 정규 섬머 시즌 승률은 5할이 넘지 않는다. 4번 시드도 확실하지 않았다. 샌드박스 게이밍이나 kt 롤스터가 더 나은 팀처럼 보였다. 그러나 DRX의 업셋 본능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kt 롤스터를 이기고, 샌드박스 게이밍에 승리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RNG를 누르며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더니, TES와 로그를 밀어내며 조 1위로 진출, 8강에서 작년 월드 챔피언인 EDG를 3:2 '패패승승승'으로, 4강에선 LCK 1번 시드 젠지를 3:1로 꺾었다. 월드 챔피언십 전에 DRX가 이럴 것이다고 말한다면 그 누구도 동의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꿈같은 얘기, 진짜 로망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DRX다. 서동용 기자()

  • [오늘의 롤드컵 10.31] DRX>GEN, 제카 >>> 쵸비인벤 Team LoL

    ■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4강 2경기 결과 젠지 e스포츠 1 vs 3 DRX 1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DRX 2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DRX 3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DRX 4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DRX DRX의 기적의 드라마는 계속된다. 31일 미국 애틀란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2경기, DRX는 LCK 1번 시드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젠지를 상대로 패승승승, 3:1 스코어로 승리하며 T1과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4번 시드가 롤드컵 우승 문턱까지 도착한 셈이다. 이 드라마의 시작은 언제일까. 스프링? 서머? 롤드컵 선발전? 플레이-인 스테이지, 그룹 스테이지를 넘어 8강 EDG와 패패승승승까지. 매 순간 기적을 보여준 DRX지만, '와 대단하다'라는 감정은 절대적인 대단함이 아닌 업셋의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4강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업셋이라고 봐도 되지만, 이기기 힘들 것 같은 팀이 강팀을 이겼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 아니라 그냥 DRX라는 팀의 매력, 경기력에 놀랐다. 이제 DRX는 T1과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더 이상 업셋도 아니다. 동등한 5:5.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강해진 DRX라고 보는 게 맞다. 금일 4강 젠지전, DRX의 승리를 예측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EDG전에서 보여준 기적의 패패승승승을 통해 분명 성장했을 DRX지만, 젠지에겐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1세트를 젠지가 가져왔다. 하지만 흐름을 바꾼 2세트가 양 팀의 운명을 바꿔버렸다. 2세트, 초반부터 바텀에 시선이 많이 쏠렸다. 케이틀린-럭스라는 강력한 조합을 가져간 DRX와 바루스-카르마로 응수한 젠지. '표식' 홍창현의 킨드레드가 먼저 바텀으로 향했다. 날카로운 갱킹으로 깊었던 '리헨즈'의 카르마를 노렸는데, 럭스의 속박이 맞지 않으며 카르마가 생존했다. 젠지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는 오히려 럭스를 노렸다. 이미 점멸이 없던 럭스는 바루스의 마지막 유성에 의해 전사하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든 젠지가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단순한 1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킬이라 DRX가 초반부터 힘들 수 있었는데, 묵묵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준 건 '제카' 김건우의 아리였다. 아리와 사일러스의 매치업이라고 해도 '쵸비' 정지훈을 상대로 CS를 꽤 많이 리드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 DRX에겐 케이틀린이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DRX는 교전을 통해 극복했다. 드래곤 전투에서 글로벌 골드가 밀려도 위치 선정, 스킬샷 등 교전을 통해 상대를 몰아내고 드래곤 2스택을 얻었고, 주도권을 슬쩍 가져오더니 글로벌 골드도 다 따라잡았다. DRX는 다음 드래곤도 먼저 자리를 잡고 가져간 뒤 무사히 빠져나갔다. 젠지는 와드를 지우는 킨드레드를 바루스와 그레이브즈의 멋진 합작 플레이로 잡아내고 바론까지 슬쩍 넘봤다. 하지만 DRX의 포킹 저항이 굉장히 거셌고, 오히려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쵸비'의 사일러스가 독단적인 플레이로 깊게 들어가 허무하게 전사하고 말았다. 이후 DRX는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조금씩 압박했고, 글로벌 골드도 5천이나 앞서며 흐트러진 젠지를 눕히고 1:1을 만들었다. 2세트 패배의 여파였을까. 젠지의 호흡이 불안정해졌다. 유일하게 큰 흔들림이 없던 건 바텀 뿐. 상체 3인방 '도란-피넛-쵸비'에게 불안감을 느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세주아니와 오른이라는 탱커 싸움임에도 '도란'의 세주아니는 초반부터 크게 망했고, '쵸비'는 이번에도 '제카'를 상대로 라인전을 앞섰다고 보기 힘들었다. 젠지는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우리가 알던 젠지의 모습이 흐릿해졌다. 누가 봐도 멘탈에 큰 타격이 있어 보이는 젠지였다. 마지막 4세트도 젠지는 멘탈을 추스르지 못했다.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드러났고, DRX는 젠지에 비해 침착함을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어 결승으로 향했다. 금일 대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상체, 특히 '쵸비' 정지훈과 '제카' 김건우의 체급 대결이었다. '쵸비' 정지훈의 체급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이다. 단순한 기본기에서 상대를 월등히 찍어누르는 '쵸비'의 힘은 최근 몇 년 동안 보여주며 현재의 '쵸비'가 있게끔 해준 무기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는 '쵸비'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쵸비'의 특징과 같은 사이드 CS 먹방이 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아 보였다. 물론, 그런 상황들에서 '쵸비'의 그런 판단이 젠지에게 있어 최선책이었을 수 있지만,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부터 DRX가 얼마나 잘했는지를 반증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실 올해 기억 중, 아니 최근 2~3년 동안 '쵸비'의 존재감이 이렇게 없었던 경기를 보는 것도, 라인전에서 CS를 유의미하게 밀리는 장면도 본 적이 거의 없었던 터라 이 부분이 가장 충격적이다. '제카'는 이번 롤드컵을 통해 확실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해줄 때 해주고, 해줘야 할 때 해줬으며, 체급 최강이라 불리는 '쵸비'에게 체급으로 밀리지 않았다. '제카'의 잠재력은 아직 모두 발휘되지 않았다. 오늘 만큼은 LCK를 이끌 차세대 미드 라이너로 손꼽힐만했다. 그리고 이제 전설의 사나이 '페이커'와 만난다. 2022 롤드컵이 '제카'의 무대로 끝나기 위해서 더할나위 없는 끝판왕이다. '쵸비'와는 또다른 스타일에 경험이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와 어쩌면 향후 10년 최고의 미드 라이너 커리어의 시작점이 될 DRX와 T1의 경기가 벌써 기대된다. ■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일정 T1 vs DRX - 6일 오전 9시 김홍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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