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 hwp

유진과 데이브

  • 저자 서수진 지음
  • 총서 040
  • ISBN 979-11-6790-104-0 04810
  • 출간일 2022년 04월 25일
  • 사양 204쪽 | -
  • 정가 13,000원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소설선 마흔 번째 책 출간!

  • 책 소개
  • 목차
  • 저자 및 역자 소개
  • 출판사 리뷰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마흔 번째 소설선, 서수진의 유진과 데이브가 출간되었다. 2020,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우리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서수진의 이번 작품은 국적과 인종을 달리하는 두 연인의 사랑의 불가능성에 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소설이다.

우리가 외면해선 안 될 이 나라의 진짜 모습을 가르쳐준다는 의미에서, K-자부심에 취해 있을지 모를 우리에게 때마침 찾아온 반가운(문학평론가 신샛별) 소설이었던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더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이번 소설은 2021현대문학10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잡은 물고기에 먹이 주는 방법은 따로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정서적으로 친밀해질수록 성적 열정은 식어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에는 국내의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도 섹스리스(sexless)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식어버린 열정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지 횟수만 늘린다고 해결될까?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성 심리 치료사 에스더 페렐은 ‘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줘야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풍부한 상담사례를 기반으로 설명한다.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 사람들의 심리적 근거가 명쾌하게 이해된다.

이 책은 18개 언어로 25개국에서 번역된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해외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국내 최초의 성의학 전문의 부부인 강동우 백혜경 박사 역시 이 책에 대해 ‘매너리즘에 빠진 부부의 성생활에 불을 당겨줄 도발적인 제안’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결혼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외도를 꿈꾸는 이유”

“우리는 여전히 서로 사랑해요. 그런데…”
저자의 커플 상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은 이렇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 사랑해요. 그런데 섹스를 하지 않아요.” 커플들의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 핑계도 다양하다. 일이 너무 바빠서 피곤하다거나,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거나, 혹은 상대가 바람을 피웠다는 말도 나온다. 우리 주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하지만 이들 중 서로에 대한 성적 열정 자체가 식었다고 단언하는 커플은 드물다. 그들은 부부 혹은 커플이라는 약속된 관계 속에서도 다시 뜨거워지기를 희망한다. 다만 방법을 모를 뿐이다. ‘잡은 물고기’에도 ‘먹이’를 줘야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가족과 하는 섹스는 근친상간 아닌가요?”
섹스리스(sexless) 커플의 증가는 국내에서도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확한 통계가 발표된 적은 없지만 부부들의 이혼사유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성격차이’가 아닌 ‘성적차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해 커플들은 성적 열정을 포기하지만, 그 이유로 결국은 친밀감마저 잃어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오래된 연인이나 출산을 경험한 부부들은 “가족과 하는 섹스는 근친상간”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흔히 한다. 이 말에는 친밀감을 위해 열정을 희생한 이들의 자포자기 심정이 담겨있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저자는 익숙해진 내 짝을 유혹의 대상으로 되돌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일러준다.

“사랑을 위해 멀어져라”
친밀감과 성적 열정을 하나로 합치는 일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커플들이 사랑에 빠져 커플이 될 것을 약속하지만, 그 후 열정이 친밀감으로 서서히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모험이 필요하다. 저자는 ‘안전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섹스’는 없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친밀해진 관계에서 일정한 거리두기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분리야 말로 결합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존재로 서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모험에는 당연히 용기가 필요하다. 친밀해지기 위해 들였던 노력을 멈추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서로가 여전히 정서적으로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시도다.

“외도를 꿈꾸는 사람들의 심리”
사람들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성적 열정이 식어버린 결혼생활에 싫증이 나서일까? 저자가 외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새롭다. 외도를 부추기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지도 않는다. 저자는 외도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결혼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하지만 그러한 만족이 커플 주위를 맴도는 ‘제3자의 그림자’마저 없앨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제3의 존재를 없애려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방법으로 인정하려 할 때 커플의 관계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또한 계획된 섹스의 즐거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섹스를 위해 일정한 스케줄을 짜야한다는 말은 아니다. 이는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온다. 대신 커플 서로가 성적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그렇지만 열정적 관계 역시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결국 저자는 섹스라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생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에로스를 다시 불러들이라고 속삭이고 있는 것이다.

[강동우·백혜경 박사의 ‘추천의 글’ 요약]

“매너리즘에 빠진 부부들의 위한 도발적 제안”

이 책에는 결혼생활과 성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해석들이 있다. 부모를 따라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성장해서 8개 국어에 능통한 저자는 여러 다양한 문화 속에서의 가족 및 커플관계, 성에 대해 폭넓은 식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저자의 관점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하던 커플의 성에 대한 그것과 비교할 때 좀 색다른 느낌을 준다.
내 배우자의 좋은 모습만이 아니고 위험하고 원초적인 적나라한 모습을 보는 것이 진정한 친밀감이자 서로에 대한 이해라는 저자의 주장도 이채롭다. 서로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와 친밀감을 가진 커플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독립적이다.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서로의 성적 판타지를 포함해 원하는 것과 원치 않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친밀감이라면 이는 열정과 에로스를 자극할 수 있다. 열정-에로스는 거리를 두고 각 개인이 독립성을 보일 때 다시 살아난다. 서로의 요구와 욕망을 드러내는 것 또한 상대에 대한 진정한 신뢰 즉 친밀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저자는 매너리즘에 빠진 부부의 성생활에 불을 당겨줄 도발적인 제안을 한다. 저자가 부부간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으로 이야기하는 방법들은 필자들이 언론과 강연을 통해 늘 얘기 해왔던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성을 의무가 아닌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이 책이 한국의 독자들 뿐 만 아니라 한국의 부부와 성 문화에도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 믿고 또 그렇게 되길 바란다. 어찌 보면 우리가 늘 얘기하고 있는 ‘가족과 어떻게’, ‘ 오누이 같은 부부’가 저자의 영역에서는 고스란히 ‘친구 같은 커플’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두고 ‘서양 문화의 테두리 안에 있는 거야’라며 남의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디 이 좋은 글을 통해 남녀가, 부부가 행복을 찾길 바란다.

해외 언론의 호평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는 인간 역사에서 가장 뿌리 깊은 관습 중 하나인 이른바 ‘섹스 없는 결혼 생활’에 철퇴를 가한다. 이 책은 철학자 자크 라캉의 연구와 미레유 길리아노의《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를 연결해주는 교차로다.”
- 〈뉴요커〉

“명료하면서도 직설적인 화법, 이해하기 쉬운 내용, 저자 에스더 페렐은 독특하고 풍부한 사례를 인용해서 고독한 현대 부부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저자는 우리가 왜 친밀함을 갑갑하게 여기는지, 또 어떻게 해야 가정에서도 에로스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녀의 글은 참신하면서도 도발적이며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외도 후에: 파트너가 신의를 저버렸을 때, 고통을 치유하고 신뢰를 되찾는 방법(After the Affair: Healing the Pain and Rebuilding Trust When a Partner Has Been Unfaithful)》의 저자 제니스 에이브람스 스프링(Janis Abrahms Spring) 박사

“에스더 페렐은 거침없는 작가이자 사상가이다. 그녀는 섹스에 대한 관점을 뿌리부터 뒤흔들어 놓는다. 페렐은 에로스의 생명력과 열정 없는 섹스 사이의 문제점을 신랄하면서도 지적이며 독특한 통찰력으로 시원하게 꿰뚫어 본다. 마치 깨어날 수 없는 꿈처럼 한 번 들면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다.”
-《분노의 춤(The Dance of Anger)》의 저자 헤리엇 레너(Harriet Lerner) 박사

“에스더 페렐이야말로 지난 수 년 동안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도발적인 ‘섹스’에 관련된 책을 써낸 진정한 작가다! 그녀는 심리학적 정교함과 명료한 문체로 우리들 대부분이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른바 길들여지지 않은 섹스를 위해서는 익숙하지만 편안한 안전함을 넘어서 에로스의 상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성적으로 충만한 삶이야말로 ‘의무적인’ 섹스 그 이상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닌가. 페렐은 바로 그 방법을 알려준다.”
- 로버트 우즈 존슨 메디컬 스쿨(Robert Wood Johnson Medical School) 성과 관계 보건학 센터(Center for Sexual and Relationship Health) 센터장 샌드라 레이블럼(Sandra Leiblum) 박사

“드디어 나왔다! 오래된 남녀관계에서 에로스를 유지하는 비결을 다룬 책이다. 에스더 페렐의《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는 거의 모든 남녀가 맞닥뜨리는 문제, 욕망의 불꽃을 평생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그저 그런 섹스 매뉴얼과는 다르다. 페렐은 커플이 함께 에로스의 마법과 수수께끼를 탐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드러움과 호기심으로 분리와 차이, 열망의 연약함을 재발견할 때 로맨스가 되살아날 수 있다. 신혼여행에서 방금 돌아온 커플이나 결혼 50주년 된 커플에게 모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내와 아들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했다. 침대 곁에 놓아뒀다. 여러분도 꼭 사길.”
-《친밀함, 변화, 그리고 상담 치료에 관련된 수수께끼(Intimacy, Change, and Other Therapeutic Mysteries)》의 저자 데이비드 트레드웨이(David Treadway) 박사

“그동안 가려져 있던 현대 사회의 위기를 처음으로 시원하게 꼬집어주는 책이다.”
-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

“페렐은 보편적인 지혜에 반하는, 실제로 불경스러운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당신은 그녀의 이야기에 놀라는 순간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메시지는 한눈에도 친숙해 보이는데 심오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기 때문이다. 무서울 정도로 직관과 순수한 정당성이 돋보인다. - 영국 〈옵저버〉

“이 책의 핵심은 행복한 결혼이란 섹시한 결혼이라는 것이다. 절대 점잖은 척하지 않는 저자의 주장은 생존주의에 가깝다.” - 영국 〈가디언〉

“해박한 학문적 지식과 인류학적인 참고 자료와 함께 완성된 우아한 사회학 연구”
-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에스더 페렐은 전통적인 지혜에 도전장을 던지며 성과 에로티시즘이 친밀함과 책임에서 독립된 동시에 같은 지점에서 교차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임상학자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 실용적으로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생기 있고 적극적인 분위기로 직접 상담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다.”
- 뉴욕 대학교 박사 과정 프로그램 심리 치료 및 정신분석학 교수 루이스 애런(Lewis Aron)

“남녀의 시들해진 섹스에 대한 학구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파트너 사이에 놀이를 되살려주는 직관적이고 진보적인 이론이다.” -영국 〈데일리 레코드 & 선데이 메일〉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는 장기적인 관계에 놓인 남녀가 종종 경험하는 시들해지는 욕망에 대한 도발적인 관점을 담았다. 섹스와 커플 테라피 분야 신참들이 성적 욕망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파헤칠 수 있도록 소중한 정보원이 되어줄 것이다. 노련한 전문가들 역시 이 책에서 열정을 되찾고자 하는 남녀를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섹스 & 부부 요법 저널(Journal of Sex and Marital Therapy)의 로리 브로토(Lori Brotto)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는 남녀관계를 다룬 다른 책들보다 약속은 적게 하되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엘르〉

“부부 사이에 열정이 식었다면? 뉴욕의 테라피스트 에스더 페렐이 커플들에게 나른해진 성생활에 활기를 더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 〈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