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도서관에는 왜 사자상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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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중앙도서관, 필사적 읽기와 독립열사 어록 캘리그라피 전시회

  • 기자명 권영근
  • 입력 2019.03.15 10:30
  • 수정 2019.03.15 18:41
  • 댓글 0

조국 독립을 염원했던 3.1절을 맞아 필사적 읽기와 독립열사 어록을 캘리그라피로 본다

마포중앙도서관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필사적 읽기는 마포중앙도서관 4층 출입구 우측에 공간을 마련했다. 필사적 읽기란 매달 선정된 도서를 준비되어 있는 노트에 필사 (베끼어 씀)하며 인상적이거나 공유하고 싶은 글이나 문장이 있으면 자신의 생각을 담아 작성하는 릴레이 방식이다. 또한 작성된 소감들은 하나하나 모아져 매월말에 전시도 한다.

외국 도서관에는 왜 사자상이 있을까
마포중앙도서관 4층에 마련된 필사적읽기 부스

또한 도서관 1층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독립열사 말씀 - 글씨로 보다'라는 캘리그라피 강병인 초대전이 3월 22일까지 전시된다. 안중근 의사 말씀인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는 작품과 신문지 위에 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글씨에는 큰 힘이 드러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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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1층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캘리그라피 작품전

외국 도서관에는 왜 사자상이 있을까
안중근 의사 말씀 캘리그라피 작품

"독립열사의 한분한분 주옥 같은 말씀을 캘리그라피 글씨로 보는 것은 일반 붓글씨를 통해 보는 것과 또 다른 조형적 느낌을 받게 되고 말씀의 전달이 마음에 더 와닿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관람객 한 분은 감격해했다.

참고/강병인:국립한글박물관후원회 이사,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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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추천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또래추천도서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청소년 독서동아리 「생각나눔터」에 참여한 청소년(중학생 동일 연령)들이 직접 읽고 또래에게 추천하는 도서의 목록과 서평입니다.
또래의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독서토론할 수 있는 도서들입니다. 매년 참여 청소년들의 재능나눔으로 제공되는 서평들은 누리집과 부커부커 블로그를 통해 공개합니다.

  • 징비록

    • 주제구분 역사
    • 추천학생 김시윤
    • 도서정보 글: 유성룡; 번역: 오세진, 신재훈, 박희정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0
    • 책소개 <징비록>은 유성룡의 문집인 <서애집>에 실려있는, 16권 7책의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이다. 전쟁의 원인과 전황에 대한 기록, 각종 공식 문서, 상소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전쟁의 원인 및 전황에 대한 내용과 유성룡이 전쟁 기간 중 보고 들은 사실을 수필 형식으로 기록한 부분을 발췌해 엮었다.

      '징비록'이라는 제목은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하다.'는 뜻으로 유성룡은 제목에서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즉 <징비록>은 참혹했던 임진왜란의 경험을 되새겨, 다시는 이런 전란을 겪지 않도록 반성하고 앞날을 준비하기 위해 쓴 글이다.

      임진왜란 당시 군사에 관한 임무를 총괄했던 유성룡은 피난하는 선조 임금을 호위하기도 했다. 이에 유성룡은 임진왜란이 전개되는 과정을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파악하여 글로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징비록>은 몇몇 인물에 대한 평가를 제외하고는 매우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기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가 멀어지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부터 이미 전쟁의 기운이 감지되었음을 밝히면서 전쟁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단순히 전쟁을 일으킨 일본에 대한 반감만 드러낸 게 아니라 우리의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반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징비록>에는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당시의 상황과 슬픔에 빠진 백성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백성들을 혼란과 고통 속에 둔 채 피난을 떠난 선조 임금과 신하들은,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백성들을 버렸다는 비난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유성룡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날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책망하며 과거의 잘못을 징계하려는 유성룡의 태도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 외국 도서관에는 왜 사자상이 있을까

    토요일의 심리클럽 : 심리 실험으로 탐구하는 알쏭달쏭 내 마음

    • 주제구분 철학
    • 추천학생 황서영
    • 도서정보 글: 김서윤 ;그림: 김다명 | 창비 | 2011
    • 책소개 이 책은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고, 미래의 명확한 진로도 없는 심란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안나'라는 아이의 관점으로 펼쳐진다. 안나가 '토요일의 심리 클럽'이라는 새로운 계발 활동 부서에 들어가면서 일 년 동안 겪고 배우는 심리적 효과와 친구들, 선후배들과의 이야기와 고민거리들이 골고루 섞여서 담긴 책이다. 이 책은 크게 여섯 갈래의 심리 효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는 비합리성의 심리다. 보편적인 심리 효과를 자신만의 특성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바넘 효과',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정보는 중요하게 여기고 반대되는 정보를 무시해 버리는 '확증 편향', 먼저 일어난 사건이 나중에 일어나게 될 사건의 확률에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하게 되는 '도박사의 오류, 그 외에도 희귀성의 법칙, 후광 효과, 그리고 매몰 비용의 오류라는 효과들도 있다.

      두 번째는 기억과 공부의 심리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예습으로 기억의 틀을 만들게 되는 스키마, 없애고 싶어도 계속해서 머릿속에 잡생각이 떠오르게 되는 반동 효과, 그리고 벼락치기를 하게 되는 계획의 오류가 있다.

      세 번째는 인간 관계의 심리이다. 첫인상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초두 효과, 진짜 미소와 가짜 웃음을 뜻하는 뒤셴 웃음과 팬암 웃음, 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말하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속담을 심리학적 효과로 나타낸 칭찬의 효과가 있다.

      네 번째는 사회의 심리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절로 따라하게 되는 동조, 더 잘할 거라는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는 사회적 촉진, 그리고 우리가 주로 말하는 자아도취를 다른 말로 한 조명효과, 권위에 대한 복종, 그리고 도와 달라고 해도 선뜻 나서지 못하게 되는 방관자 효과가 있다.

      다섯 번째는 감각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은 말 그대로 우리의 오감과 관련된 심리학적 효과를 알려주는 부분이다. 우리의 마음이 후각과 촉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 그리고 눈 뜬 장님이 되어버리게 하는 부주의맹과 변화맹이 있다.

      마지막 장인 여섯 번째는 진화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우리가 선천적으로 단맛을 선호하게 된 이유, 그리고 늘 카페에서 창가 자리나 구석 자리가 가장 먼저 차게 되는 이유인 조망과 피신 효과가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우리들이 늘 생활에서 습관적으로, 또는 본능적으로 하게 되었던 행동들이 다 우리들의 자연스러운 심리 현상에서 나오게 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되었고, 명확한 꿈이나 진로가 뚜렷하지 않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렇게 재미있고 깔끔하게 풀어나간 이 책이 너무 좋았다.

  • 안녕, 베타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손단비
    • 도서정보 최영희,권담,이인아,경린,김란,홍유정 지음 | 사계절 | 2015
    • 책소개 과학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인간의 일을 대신해주는 로봇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것을 긍정적인 방향에서 바라보던 부정적인 방향에서 바라보던 인간들의 일자리와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안녕, 베타>는 기술의 발달로 밖에 나갈 필요가 없고, 복제인간이 원인간의 일을 대신 해주는 등 멀게만 느껴졌던 상황을 묘사한 책이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 「내 맘대로 고글」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내 맘대로 고글」에는 언제나 고글에만 의지해 살아가는 소년이 고글의 고장으로 바깥으로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항상 고글로 학교 수업을 듣고, 고글로 운동을 하는 것이 일상인 소년이 집 밖의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소년의 세상은 더 넓어지고 변화해 간다. 만약 작중 고글이 현실화 된다면 우리도 주인공처럼 오랜 기간 밖에 나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아무리 고글이 전지전능 하다고 하지만, 사람을 만나 감정과 온기를 나누는 것과 같이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은 고글로 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마저 기술이 발달하게 된다면, 그것은 청신호일까, 적신호일까?

      얼마 전 초파리의 뇌를 조종하는데 성공했다는 기사를 봤다. 나는 그 기사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 초파리도 하나의 생명체인데, 그것의 뇌를 조종하게 되었다면 곧 인간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생명체의 ‘뇌’를 조종하면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인 것일까? 만물의 영장으로써 지구의 발전과 이익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옳지만, 그것을 악용해 생명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뇌를 조종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기술의 발전이라는 핑계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것은 기술 발달의 적신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기술의 발전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얼마 전 발사된 ‘누리호’나, 최근에 발사된 ‘다누리’의 성공 소식을 들으면서 나도 굉장히 좋아했다. 하지만 초파리에 대한 기사를 읽으니 기술의 발전이 이렇게까지 악용될 수 있구나 깨닫게 되었다. 오직 인간에게만 좋으면 다 된 것일까? 과연 어떻게 해야 다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 주제구분 자연과학
    • 추천학생 원해성
    • 도서정보 최원형 글 ;방상호 그림 | 풀빛 | 2019
    • 책소개 오늘날 지구는 인간의 환경파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삼림파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로 인한 해양오염과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한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는 이런 지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책에서 ‘바나나와 생물 다양성’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바나나 또한 멸종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에 놀랐다.

      지구에는 다양한 바나나종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로 미셸 종, 캐번 디시 종 등이 남았다. 이 바나나 종은 단맛이 돌고, 요리해서 먹기 좋다. 바나나 종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놀란 건 그 이후이다. ‘그로 미셸’종이 1960년대 바나나마름병이 심하게 돌면서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식물종을 취미로 모으는 영국인이 자신의 정원에 심어둔 바나나가 있었고 이것을 교배하는데 성공하면서 ‘캐번 디시’라는 새품종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또한 바나나 마름병이 유행하면 멸종될 수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바나나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숲을 밀어 바나나 경작지를 만들면서 자연을 훼손하고, 많은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국가는 이것을 방임하고, 기업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는 사람들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책을 읽고 쓰레기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도 알 수 있었다. 지구에서 가장 깊은 해구인 마리아나 해구에서 비닐 쓰레기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마리아나 해구는 바닷속 에베레스트산 높이만큼 깊이 파인 웅덩이 같은 곳인데 그 안에서도 비닐봉지가 발견되었다니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바닷속에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같은 쓰레기가 떠돌고 이것을 먹이인줄 알고 잘못 먹은 고래, 물개 등 바다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플라스틱이 부서져 생긴 미세 플라스틱은 썩지도 않고 물고기 등의 몸에 박혀 몸에 이상을 일으키게 되고, 그런 물고기를 먹은 우리에게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오늘날 지구는 인간의 환경파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삼림파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로 인한 해양오염과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한다. 우리 인간은 항상 자연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중요시 여겨왔던 거 같다. 지금부터라도 그러한 인식을 바꿔나가야겠다.

  •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 주제구분 사회과학
    • 추천학생 김시윤
    • 도서정보 김선희 | 풀빛 | 2011
    • 책소개 이 책은 쉽게 접하고 별 생각 없이 늘 보는 드라마, 영화, 광고가 얼마나 많은 의미와 사회상을 담아내고 있는지, 그 안에 잘 보이지 않는 권력이 어떻게 우리들을 조종하고 있는지 작가의 날카로운 분석이 담겨 있다. 2011년 출간이어서 그런지 예를 드는 대중문화 콘텐츠가 오래된 것들이 많았고,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들여 읽은만큼 나에게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중 뇌리에 박히는 챕터에서는, 이전의 대중에 대한 '감시'는 권력을 가진 이들이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였다면, 지금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돈)을 위한 상업적 감시로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영화 <트루먼 쇼>를 예로 들며 이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쫓아 감시와 관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돈만 된다면 무엇이든 허용하는 자본주의가 빚어낸 감시의 눈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

      '대중문화'라는 것이 주는 최우선의 가르침은 '돈을 써라. 그러면 행복할 것이다.'로 일관된다. 소비를 통해 삶의 만족을 얻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그런 삶의 방식이 있으며, 그런 행복의 경로가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소비해야할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적어도 내가 옳고 네편이 그르다는 편견과 고집, 내 쪽에 유리한 것을 선으로 여기는 영악함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혼돈 가운데에서도 보다 가치 있는 것, 근본적으로 의미 있는 것을 택하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눈으로, 매번 다르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 세부사항을 놓치지 않고 조금의 차이라도 확실히 느끼는 섬세한 눈이 필요하다.

      팝콘을 먹으며 시시덕거릴 때 나도 모르게 습득하는 그들의 메세지. 그들이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영화와 광고에 어떻게 숨겨졌는지 알게 된다면 몸서리치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이다. 몸서리치면서 나를 조용히 자신들의 꼭두각시로 만드는 그들의 존재를 알아채라고 말하는 느낌이 들었다. 미디어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읽어보면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다.

  • 인류의 기원

    • 주제구분 사회과학
    • 추천학생 이규원
    • 도서정보 이상희, 윤신영 | 사이언스북스 | 2015
    • 책소개 이 인류의 기원이라는 책은 최초의 인류부터 현재까지의 인류에 대하여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원래 과학과 역사에 관심이 많던 나이기에 이 책은 처음부터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고, 읽으면서도 매우 재밌었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네 가지 부분인 최초의 인류, 현생 인류의 기원, 육식과 농경, 인종에 대하여 설명을 하려고 한다.

      먼저 설명할 것은 최초의 인류에 대해서 서술한 것이다. 인류는 많은 진화를 통하여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현재에 이르러서도 진화하고 있을 정도로 인류는 많은 진화를 오랜기간에 걸쳐서 이루어냈다. 최초의 인류는 현재와 비교했을 때 볼품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매우 다른 모습을 취했다. 현재의 인류보다도 유인원을 더 많이 닮았던 최초의 인류는 어떻게 인류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일까? 다원은 그 기준을 큰 두뇌와 작은 치아, 직립보행과 도구 사용의 4가지로 잡았다. 그럼에도 최초의 인류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은 존재한다. 첫 번째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로 1970년대까지는 가장 오래된 화석이었기에 당시에는 최초의 인류로 평가받았었다. 두 번째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로 당대의 가장 오래된 화석이자, 침팬지 사이즈의 두뇌와 직립보행의 흔적을 보인다. 세 번째로는 오스트랄로피케투스 아나멘시스가 있는데, 이 종은 앞의 아파렌시스와 매우 유사하여 굳이 다른 종으로 분류하지 말자는 의견도 꽤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은 후보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새로운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다. 첫 번째로는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가 있는데, 이는 두개골만 발견되었기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못한다. 두번째 새 후보는 오로린 투게넨시스로, 직립보행의 흔적이 발견된 화석 중 하나이다. 새로 등장한 후보 중 마지막은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인데, 이 후보는 특이한게 직립보행과 나무 타는 것을 둘다 했다고 밝혀져 많은 혼란을 초래했었다. 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은 어떤 인류가 최초의 인류인지에 대하여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했다.

      이러한 인류는 현생인류로 발전하게 된다. 두 번째로 설명할 것은 바로 현생 인류의 기원인데, 이것 또한 위의 초기 인류처럼 여러 가지 설들이 있다. 첫째로는 다지역기원설이 있는데, 이는 호모 에릭투스가 몇몇 지역들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하며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다른 환경에서도 같은 종이면 똑같이 진화한다고 주장하는 평행진화를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의 문제점은 다른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한 진화가 같은 종이 되기에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고, 뒤에서 설명할 개념인 '인종'에 대하여 각 인종마다 다른 종이 기원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기에는 인종끼리 너무 유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두 번째 주장으로는 아프리카 기원설이 존재하는데, 살아 있는 모든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집단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며,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집단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주장이 현재까지는 가장 유력하다고 인정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유전학적 조사를 따르면, 비아프리카인들도 아프리카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제기됐던 의문은 인류의 이동경로에 관련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해협을 통해서 이동을 하였다고 주장을 한다.

      세 번째로는 육식과 농경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다. 초기 인류는 곤충이나 애벌레를 뜻하는 소량의 동물성 단백질을 제외하고는 초식을 하고 살았다. 몸집에 비하여 고기가 적었기 때문이다. 초기 인류가 육식을 하게 된 이유는 환경 변화 때문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예측한다. 특정한 시기에 숲이 줄어들고 초지가 늘어나면서 식물성 먹거리가 줄어들게 되었다. 또한, 초기 인류의 이빨로는 나무껍질이나 뿌리를 먹을 수 없었기에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초기 인류는 키가 매우 작았기에 사냥이 불가능하였다. 그렇기에 그들은 사자, 독수리, 하이에나 등 여러 포식자들이 먹고 남긴 뼈나 뇌를 섭취하였다. 뇌를 먹기 위해서는 머리뼈를 깨야만 했는데, 그 과정에서 석기도 발달하였다. 육식은 초기 인류에게 두뇌와 몸집이 커지도록 도움을 주었고, 그로 인해 사냥도 가능하게 되었다. 육식 이후는 농경이 시작되었는데, 농경은 인구 증가를 불러 일으켰다. 이유식이 만들어지고 아이를 낳는 터울이 짧아지며 죽는 사람보다 태어나는 사람들이 급증하게 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게 된것이다. 이러한 인구 증가로 인하여 돌연변이도 여러 곳에서 발생하였다. 그래서 인류의 다양성이 증가하며 진화의 재료가 훨씬 풍부해지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성이 증가하게 된 인류는 결국 인종으로 발전하게 된다. 인종은 원래 다른 민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다른 집단과 신체적 차이가 있는 인격과 능력이라는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게 된다. 인종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났는데, 첫째, 복잡한 언어가 출현하였고, 둘째, 인종 집단마다 유전자와 표현형적인 차이가 발생하였다. 즉, 겉모습만으로도 각 종의 특징이 뚜렷하게 구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인종이라는 것에도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었는데, 인종의 정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문제점이었다. 눈에 보이는 차이도 있었지만, 유전적 차이와 대조하여 인종을 구분하기에는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인종은 한계를 지니게 되었다. 그럼에도 현재는 인종을 나누고 있고, 주로 유전자보다 겉모습으로 많이 나누는 추세이다.

      원래에도 여러 인류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또한, 이 책은 위에서 설명한 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인류에 대해서 더 많은 서술을 하고 있다. 내가 요약한 인류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흥미를 느꼈거나, 원래 인류에 대해서 많은 관심있었던 사람이면 한 번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 웃음과 눈물의 절묘함 특별한 짧은 소설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천동민
    • 도서정보 지은이: 이기호 ;그린이: 박선경 | 마음산책 | 2016
    • 책소개 이 책은 작가의 말에도 나와 있듯이 짧은 글들을모은 책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 가르침을 주고 있다. 내용도 좋았지만 작가의 말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원래 내가 작가의 말까지 잘 읽는 편이 아니긴 한데 ‘짧은 글 우습다고 쉽사리 덤볐다가 편두통 위장장애 골고루 앓았다네 짧았던 사랑일수록 치열하게 다퉜거늘’이라는 특이한 형식의 작가의 말은 흥미롭기도 했고 정말 책의 ‘짧은 글’들을 기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나는 원래 제목과 표지, 작가의 말 등으로 생각해봤을 때 책의 글들이 굉장히 어렵거나 심오한 내용을 다룰 줄 알았다. 근데 막상 첫 챕터인 ‘벚꽃 흩날리는 이유’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 느낀 점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재밌는 이야기라는 것이었다. 생각했던 것과는 꽤 대조될 정도로 쉬운 내용이었고 오히려 중간 중간에 피식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복잡한 이해가 필요 없는 5-6 페이지짜리 짧은 글들인 덕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기도 했다. 또한 생각해보면 그렇게 짧고 별로 무거워 보이지도 않는 글인데 읽어보고 나면 뭔가 알게 되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그런 글을 쓴 작가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총 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챕터는 ‘우리에겐 일 년 누군가에겐 칠 년’이라는 제목이고, 두 번째는 ‘아아아아’. 세 번째는 ‘좀 쉬고 가면 안 될까요?’라는 제목이다. 그리고 이 제목들은 모두 그 챕터 안에 있는 글 중 하나의 제목이다. 그래서 그 글들을 다시 한 번 주목을 해 봤다. 첫 번째 챕터의 글은 우리에게는 1년이 ‘고작 1년’ 정도로 지나갈 수도 있지만 그게 다른 생명, 예를 들면 강아지에게는 그 1년이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비교적 훨씬 긴 ‘7년’이라는 시간이 된다. 내 생각으로는 이 글에서는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이의 생각도 해보라는 뜻으로 다가왔다. 굉장히 근본적이고 생각해보면 많이 들어본 내용인데, 이런 색다른 글을 통해 보니까 더 감동적이기도 했고 좀 다르게 다가오기도 했다. 두 번째 챕터와 세 번째 챕터도 각각의 주요 글들이 있고 물론 그 글 안에서 또 다르게 느껴지는 가르침도 있었다. 두 번째 챕터에서의 ‘아아아아’라는 내용은 약간 재미있게 만든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런데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우리는 너나없이 고통 속에서 태어난 존재들이란다. 고통 다음에야 비로소 가족의 이름을 부여받는 거야. 그래서 가족이란 단어는 들으면 눈물부터 나오는 거란다.’라는 부분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당연한 사실로써 부모님에게서 힘든 시련 끝에 태어났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 문장을 읽고 그 점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게 됬다. 세 번째 챕터에의 주요 글은 ‘좀 쉬면 안 될까요?’라는 제목이고, 이 말은 내용의 아이가 유치원을 졸업하게 되고 나서 지쳐서 한 말이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어린 아이가 불쌍해 보이기도 했고 지금의 나의 마음과 비교해보기도 하며 읽을 수 있어서 더 깊게 느껴졌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모든 글들이 다 분량이 짧아서 내용도 이해가 잘 됐고 재밌기도 했고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도 잘 전달이 된 것 같아 생각보다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장편소설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전진아
    • 도서정보 지은이: 김초엽 | Giant Books(자이언트북스) | 2021
    • 책소개 이 책은 표지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느낌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300쪽이 넘을 정도로 긴 편이지만, SF를 소재로 글의 흐름과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고 캐릭터들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서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21세기 후반, 지구에 더스트 시대가 찾아오면서 사회가 더욱 어둡고 참혹해졌다. 사람들은 더스트를 피해 돔 시티를 만들고 돔 안에서 살아갔다. 더스트 내성을 가지고 있던 아마라와 나오미 자매는 갇혀 지낸 실험실에서 도망치고, 위험을 피해 떠돈다.

      어느 날 그들은 벼랑 끝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돔 안이 아닌, 돔 밖에서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한 것이다. 그 마을의 이름은 프림빌리지이다.

      프림빌리지의 숲 꼭대기에는 신비롭고 특별한 온실이 있다.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온실. 레이첼만이 그곳에서 식물을 연구하고 있다. 향후 마을과 인류 모두를 살릴 식물이다. 물론 그걸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 식물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연구를 하는 레이첼의 순수함이 좋았다.

      하지만 레이첼의 온실도, 숲도, 마을도 영원하지는 못했다. 마을에 더스트 폭풍이 덮친 것이다! 마을을 구하기 위해, 주민들은 더스트 감소 효과가 있는 레이첼의 식물, 모스바나로 온 마을을 감쌌다. 다행히 근본적인 효과는 있었지만, 너무 과했던 걸까, 마을은 아예 모스바나로 뒤덮여 쑥대밭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런데도, 그 후 지구에 계속 사람들이 살 수 있었던 건 주민들이 그 마을을 잊지 않고 곳곳에 모스바나를 심어 더스트를 줄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도, 이 주민들처럼 지금 누리고 있는 자연을 잊지 않고 작은 노력을 실천한다면 현재를 보존해 미래에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미래에도 어두움 속에서 빛을 찾을 수 있고 따뜻함과 정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중학생 이상의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 오백 년째 열다섯 : 김혜정 장편소설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김두람
    • 도서정보 글: 김혜정 | 위즈덤하우스 | 2022
    • 책소개 ‘판타지’라고 하면 대부분 왕자님, 공주님, 드래곤 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 신화를 인용하여 새롭게 판타지 소설로 재구성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인 가을이는 야호, 흔히들 아는 구미호이다. 엄마, 할머니와 함께 열다섯으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세 모녀 모두 인간일 때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최초의 구슬을 가지고 있는 본야호인 령에게 구슬을 받아 야호로서 되살아난 종야호이다. 가을은 인간인 엄마와 야호들과 대립하는 호랑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기 때문에 많은 일에 얽히게 된다. 학교에서는 신우라는 친구를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되고, 신우를 삶의 의미로 여기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가을이는 자신을 살려준 본야호인 령이 죽으면서 자신이 령의 최초의 구슬을 이어받은 야호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로 인해 구슬을 얻기 위해 싸우는 호랑들과 야호들이 대립하는 구슬 전쟁의 주축이 된다. 모두의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령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가을이는 흥미진진한 사투를 이어간다.

      사실 평소에는 용도 나오고 멋진 마법들이 자주 나오는 서양의 판타지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신화, 설화도 정말 흥미롭다고 느꼈다. 간을 파먹는 구미호보다는 이렇게 친숙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야호가 더 좋은 것 같다. 중간중간 나오는 열다섯의 학교생활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도 좋았다. 가을이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가며 한층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다. 가을이가 보여주는 모습들을 통해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반복되는 청소년기의 학창 시절에 지루해졌다면 이 책을 읽으며 재미있는 세계관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 변신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김두람
    • 도서정보 프란츠 카프카 | 문학동네 | 2011
    • 책소개 다들 자신이 동물이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벌레로 변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것도 아주 커다랗고 흉측한 벌레라면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대한 벌레로 변하여 침대에서 깨어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의 기능이 없어진 그레고르는 그동안 가장으로서 지켜왔던 경제적 버팀목이라는 역할을 했던 덕분에 그의 가족들에게 벌레가 됐어도 가족 구성원인 그레고르로 인정받는다. 가족들은 역겨움을 참아가며 밥을 주고 그레고르의 방을 치워준다. 하지만 그레고르는 자신과 멀어져버린 가족을 보면서 열등감, 소외감 등의 감정이 치솟았다.

      결국 그동안 가족들에게 숨기던 모습을 갑작스럽게 드러내어 그를 본 어머니가 기절하게 된다. 그로 인해 분노한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꽂혀 버린 그레고르는 움직일 힘과 식욕을 거의 잃는다. 가족들 또한 점점 자신들의 일자리를 찾아가며 그레고르의 필요성을 점점 느끼지 못하고 그레고르는 서서히 죽어간다. 죽은 그레고르를 본 가족들은 이제 행복한 미래를 구상하기 시작한다.

      이 책을 보며 알 수 없는 섬뜩함을 느꼈다. 수많은 추억들을 함께 남긴 가족이여도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오지 못하게 되는 순간 외면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특히 가족들이 행복을 제공하던 그레고르를 어느 순간 불행한 짐 더미로 인식하는 부분은 어쩌면 우리가 사는 현대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일 것이다. 인간이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마치 인간을 기계로 취급하여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버리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러한 암울하고 어두운 내용을 벌레로 변신한 남자의 이야기로 그리면서 마치 흔한 일인 듯 묘사하는 작가가 대단하고 독특하다.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해 철학적인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소설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노해은
    • 도서정보 지은이: 최은영 | 문학동네 | 2016
    • 책소개 ‘쇼코의 미소’는 다양한 나라의 각기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관계를 여러 편의 단편으로 모은 책이다. 인간 관계는 사람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수많은 관계를 맺는다. 그 셀 수 없이 많은 관계들 중에는 분명 나에게 호영향을 주는 관계도, 악영향을 주는 관계도 있다. 이 관계들은 좋던 나쁘던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어떤 형태의 관계이던지 결과적으로 나를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든다.

      ‘쇼코의 미소’에 등장하는 쇼코라는 인물이 인상깊었다. 책을 읽으며 쇼코는 모순적이고 불완전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굉장히 짧은 시간동안 맺어진,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관계가 성인이 된 후에도 주인공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쇼코는 주인공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다. 그립다가도 막상 만나러가고 싶지는 않고, 한없이 어른스러워 보이다가도 한순간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쇼코는 양면적인 인물이다. 특히 10 페이지에서 언젠가 어른이 되면 유두 근처에 애벌레 모양 타투를 하고싶다는 대사가 겉으로는 차분하고 모범적이지만 속으로는 자유를 갈망하는 쇼코의 이중적 성격이 잘 나타났다. 겉과 속이 다른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쇼코는 모순적이기에 완벽한 인물이다.

      두 번째 단편인 ‘신짜오, 신짜오’에서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다 갈등이 생기는 장면을 읽고 전쟁에 대해 더 알아보았는데, 어린아이들이 말하기에는 너무 참혹한 전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 자세히 알기 전에는 미국과 베트남만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한국 군인들도 많이 참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 조사를 하고 나니 한국은 죄가 없다고 말하고 이후 친구에게 인사밖에 할 수 없었던 주인공의 행동이 비로소 공감되었다. 자신과 유일한 친구였던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하고, 이는 사과로 회복될 잘못이 아니었다는 것을 주인공도 알게 된 것이다.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동시에 소중한 친구를 잃게 된 주인공이 안타까웠다.

      ‘미카엘라’와 ’비밀‘을 읽고 가난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가난은 대를 이어가며 갈수록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사람들은 뼈가 휘고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하지만 가난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가난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며 삶의 여유를 없애고 의욕을 빼앗는다. 가난을 발판삼아 더욱 성장해가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가난 속에서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중한 관계를 만들었기에 앞의 두 단편이 더 가치 있다고 느꼈다. 수수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관계들보다 더 눈에 띄는 단편이다.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의 관계를 맺어간다. 이 관계들은 우리의 삶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든다. 어떠한 형태의 관계를 맺더라도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이처럼 삶과 관계는 떼어놓을 수 없다. 사람이 모여 관계가 되고, 관계가 모여 삶이 된다. 어떤 관계를 맺을지, 또 어떤 결과를 맞을지는 모두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 기억 전달자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노해은
    • 도서정보 로이스 로리 글;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
    • 책소개 주인공 조너스는 모든 것이 통제받는 사회에서 살아간다. 기본적인 욕구, 자유, 심지어 색깔까지 통제당한 채 사람들은 공동체를 위한 생활을 한다. 미래의 직업마저 선택할 자유가 없는 사회에서 조너스는 마을에 단 하나뿐인 기억 보유자 직위를 받고, 과거의 기억을 알게 될수록 자신의 사회에 회의감을 느껴 탈출을 계획한다.

      보육사 직위를 받은 조너스의 아버지가 쌍둥이 중 조금 더 가벼운 아기를 ‘임무 해제’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작중의 사회에서는 성공적인 육성과 자원 보존을 위해 산모 직위를 받은 사람들이 정해진 수의 아이만을 낳는데, 한 산모가 쌍둥이를 낳는 바람에 한 아이를 비공개로 임무 해제 하게된다. 아무 죄 없는 아이를 그저 더 가볍다는 이유로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살해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가 충격적이었다. 동시에 전체의 공동체를 위해서라면 개인의 희생은 과연 당연한지 궁금해졌다. 전체 사회의 보존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금방 죽을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자원을 낭비할 바에야 차라리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자라 사회에 공헌할 아이에게 자원을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태어난 이상 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할 아이가 확실하지도 않은, 건강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살해당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정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인의 자유, 심한 경우 가장 기본적인 생명권까지 짓밟으며 폭력적인 평등을 강요하는 사회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다. 이 장면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개인의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공동체를 영위할 수 있다면 이는 허용해도 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장면들이 종종 있었다. 이 사회에서는 개인의 삶은 탄생부터 죽음까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한 치의 오차없이 전부 정해져있다. 아무 생각없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지만, 이는 목숨만을 이어가는 가축과 다른 바가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유와 발전,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발버둥쳐야한다.

  •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 주제구분 사회과학
    • 추천학생 손단비
    • 도서정보 지은이: 천종호 ;일러스트: 이희은 | 우리학교 | 2021
    • 책소개 ‘촉법소년’ ‘소년재판’ ‘소년범’ 등의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많은 사람들이 께름칙하고 으스스한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에서는 불량한 아이들인 소년범들이 재판정에서 자신들의 어두운 가정 상태나 자신의 지금을 돌아본다. 그들의 이미지와 결코 어울리지 않는 눈물도 흘린다. 책의 작가인 천종호 소년재판 판사는 어른들의 서열 싸움에서 밀려나 구석으로 몰리게 된 소년들을 구수한 사투리와 특유의 넉살로 격려하고, 또 응원해준다.

      책에는 여러 감동적인 사례가 많이 나온다.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는 한 남자아이의 사건이었다. 그 남자아이는 여러 불량한 사건들을 엄청나게 많이 저지르고 소년원에 가야 할 정도로 심각한 아이였다. 하지만 천종호 판사는 그 아이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고 소년원에 데리고 가는 대신 그 아이의 부모님에게 용서를 빌고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를 주고받으며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로 탄생시켰다. 이 사례를 보면서 절대 발전할 수 없을 것 같고 미래가 암울할 것 같은 사람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리 쓸모 없어 보여도, 아무것도 못 해도, 그 사람만이 가진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옛날에는 어른들만 대우받는 나라였다. 그러나 그런 나라 안에서도 어린이라는 작은 존재에 시선을 비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어린이는 조금씩 인정받게 되었지만 오늘날에도 어린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앞에서 말한 소년범들과 같이 사회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는 아이들은 어디에 가나 소외되기 마련이다. 어린이는 시끄럽고 귀찮은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 소리를 삼킨 소년 : 부연정 장편소설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전진아
    • 도서정보 지은이: 부연정 | 자음과모음 | 2021
    • 책소개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청소년 소설처럼 교훈이 되고 배울 점이 있는 책이 아니라, 흥미진진하고 쫄깃한 느낌을 즐길 수 있고, 어리숙한 주인공으로부터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함묵증을 가지고 있는 중학생, 이태의이다. 태의는, 바보. 벙어리. 모자란 놈. 이런 말로 불리곤 하지만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른 아이이다. 어릴 적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남보다 조금 미숙하고 말을 하지 않는 태의는 가끔은 엉뚱하고 서툴지만,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힘과 용기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태의는 평소처럼 한밤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끔찍한 광경, 살인사건을 보게 된다. 태의가 그 사건을 본 유일한 목격자였다. 살인범은 반드시 목격자를 죽여 입을 막아버릴 거란 사실을 알았던 태의는 혼자 살인범을 찾으려고 그가 남긴 냄새를 찾아다닌다. ‘때로는 끈기가 사건을 해결한다.’ ‘그냥 보기만 하는 것과 관찰하는 것은 다르다.’ 형사 할아버지에게서 얻은 조언을 곱씹으며 범인을 쫓은 태의는 자칫 소중한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결국 정의로운 승리를 해낸다. 또 태의는 스스로에 대한 승리를 해내었다! 아빠가 별을 좋아하는 태의의 소원을 듣고 천체 망원경을 사주자, 태의가 비쩍 마르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을 했다! “아빠, 사랑해요! 치즈요거트아이스크림만큼!”

      소리를 삼켰던 소년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긴 노력 끝에 범인을 잡은 기쁨과 아빠의 선물이 태의에게 기적을 가져다준 것이 아닐까. 가슴이 뭉클해졌던 결말이었다. 아빠의 사랑이 앞으로도 태의의 어린 마음을 잘 감싸주기를, 남들과 다르더라도, 남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힘이 계속 태의에게 남아있기를 바란다.

  • 로봇 중독 : 김소연·임어진·정명섭 소설집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박성우
    • 도서정보 지은이: 김소연,임어진,정명섭 | 별숲 | 2018
    • 책소개 기술의 발전으로 언젠가 로봇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세상을 주도할 날이 올 것이다. 처음에는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점점 많은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에게 축복일까, 저주일까?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공존은 가능할까? 이 책의 배경은 이미 로봇이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대체한 미래의 모습이다.

      3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챕터마다 작가분들이 달라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첫 번째 챕터는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경쟁과 관련된, [특이점을 넘어서]이다. 로봇은 인간의 기술이 만들어낸 물건이지만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다.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로봇을 이기려 하지만 소용이 없자 사람들은 점점 더 심해지는 방법으로 로봇을 방해한다. 인간의 승부욕 때문에 로봇과 인간 사이에 계속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 번째 챕터는 인간의 로봇에 대한 의존에 관한, 이 책의 주요 내용인 [로봇 중독]이다. 3D프린터기로 만들어진 로봇은 한 가정집에 들어가 생활한다. 이 로봇이 처음 보인 행동은 터미네이터에나 나오는 공포의 로봇이 아니라 아기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로봇이였다. 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학습하며 인간과 흡사한 능력과 생각,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점점 사람들이 로봇에게 의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세 번째 챕터는 인간을 위해서만 일하는 로봇을 계발하는 [거짓말 로봇]이다. 인류는 4차 핵전쟁, ‘파멸의 날’로 인해 사람들은 화성으로 이주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로봇들 덕분에 생존을 할 수 있었지만 로봇 위에 군림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일부러 로봇의 성능을 떨어트리기도 하고 심지어 거짓말 로봇까지 만든다. 이 로봇의 이름이 p-23호였는데 이 로봇은 거짓말을 하며 탈출에 성공하였다. 이때 이 로봇의 탈출을 도운 ‘명욱’을 수많은 거짓말을 하던 p-23이 신뢰 하게 된다. 결국 그가 잡혔을 때 p-23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을 위한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분해된다.

      이 세 가지 이야기에서 로봇이 인간에게 가져올 문제점,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다. 학습하며 발전하는 인공지능, 이 책에서 인공지능은 학습하며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 그리고 내면도 볼 수 있다. 수십 년만 있으면 아마 우리에게도 책 속의 상황이 다가올 것이다. 지금 우리가 휴대폰, 컴퓨터 없이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미래에는 로봇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올수도 있다.

      먼 미래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당장 자율주행 기술 등 SF책에서나 보던 것들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나도 이 책에 있는 많은 로봇들을 보고 로봇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생기기는 하다. 물론 공부나 숙제, 학교 대신 가기 같은 것은 시키지 않을 것이다. 공부 같은 건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이니 대신 시키면 당장 나는 편하겠지만 미래의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간단한 집안일은 나의 인생에 크게 중요하지도 않고 큰 변화를 주는 것도 아니니 가능하다면 이렇게 사용하고 싶다 책을 보면 많은 인간들은 로봇이 두려워 로봇을 이기기 위해, 그들보다 위에 있기 위해, 로봇을 공격하고 있다. 오히려 인간의 두려움 때문에 인간들은 ‘파멸의 날’이라 불릴 정도의 핵전쟁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어쩌면 SF영화를 보며 두려워하는 로봇들의 반란 같은 것들, 우리는 벌써 이 일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로봇들을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로봇과의 공존에서 로봇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하지 않으며 이들을 믿으며 살아야 더 빠른 기술적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이 책에 나온 것 같이 혼란스러운 사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면

    • 주제구분 총류
    • 추천학생 원해성
    • 도서정보 노정래 | 다른 | 2019
    • 책소개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대공원 가족캠프에 참가했었다. 캠프에서 동물원 생태 교육을 받았다. 서울대공원에는 세 마리의 기린이었다. 그 중 2002년에 태어난 ‘신화’기린은 꼬리가 없다고 했다. 하마가 뜯어먹었기 때문이다. 놀란 우리에게 사육사 선생님은 동물원의 동물들이 아프다고 설명해 주었다. 넓은 자연에서 살아야 하는 동물들이 좁은 동물원에 갇혀 생활하면서 마음에 병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 이후 동물원에 갈 때면 마음이 아픈 동물원의 동물이 안타까웠고, 그다지 즐겁지만은 않다. 그래서인지 우연히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면> 책을 알고 재미나게 읽었다. 책은 동물원의 운영 방식에 대해 알려 준다. 1970년대 이전의 동물원은 관람과 전시를 중심으로 했다. 하지만 1970년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이 대중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동물쇼 등 동물 학대가 될 수 있는 행사는 폐지하기 시작했다.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제돌이’도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다.

      본래 살았던 자연이 아닌 동물원은 아무리 동물의 생태적 특징을 고려해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자연 생태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자연에서는 인간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지만 동물원은 항상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인간이라면 어떨까. 영화 <트루먼쇼>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행동이 일거수일투족 관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행복했던 일상을 버리고 인공의 스튜디오를 탈출한다.

      어릴 때 많이 봤던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 <동물원>에는 동물원에 갔다가 행복해 보이지 않던 동물들을 보고 온 주인공이 자기가 동물이 되어 동물원에 갇히게 되는 꿈을 꾼다. 그리고 ‘동물들도 꿈을 꿀까?’라는 생각을 한다. 동물들의 꿈은 동물원에 살더라도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동물들이 행복한 꿈을 꾸는 동물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동물원의 동물이 원래 서식하던 곳처럼 만들거나 사람들에게 방해를 받아 예민하지 않게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김두람
    • 도서정보 폴 칼라니티 | 흐름출판 | 2016
    • 책소개 신경외과 레지던트로서 혹독한 수련을 마치고 서른여섯에 진정으로 꽃길만 걸을 것이라고 생각됐던 인생에 갑자기 들이닥친 폐암, 눈부신 성취와 행복 단 한 발자국 앞에서 멈춰서야 했던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대부분의 다른 이들과 다르게 죽어가는 대신에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 저자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다.

      저자는 죽음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며 투병 중에도 어떻게든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임을 알면서도 아이를 가지며, 이 책을 생의 이정표로서 세우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저자는 죽음을 앞둔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환자의 죽음을 목도하면서도 다이어트 콜라가 생각났다고 고백하는 구절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의사 또한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라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이처럼 저자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가 평범한 에세이들과는 다른 감명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목이 책의 내용을 넘어 더 많은 의미까지 담고 있다. 숨결은 생명에서 시작하여 결국 죽음을 통해 바람으로 날리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숨결이 바람이 될 때 자신의 아이를 통해 그 바람을 새 숨결로 만들어주는 듯한 저자의 태도를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죽음 앞에서 가진 저자의 강한 의지는 본받을 만하고, 의사로서의 그의 태도도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나름의 도움이 될 것이다.

  •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세로 읽기

    • 주제구분 총류
    • 추천학생 천동민
    • 도서정보 주현성 | 더좋은책 | 2014
    • 책소개 이 책에서는 중학생인 내가 듣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이는 ‘인문학’이라는 주제를 쉽게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려 준다. 나도 처음에는 ‘인문학’이라는 소재가 어려워만 보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약간은 뜬구름 같지만 알게는 된 것 같았다.

      이 책의 제목은 인문학에 대한 것이지만 실제로 책의 내용 속에서는 인문학이 무엇인지 딱 설명해주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내용만을 통해 어떤 게 인문학인지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옛날의 철학이나 역사를 위주로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역사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정말 매우 옛날의 얘기지만 지금도 뭔가 얻는 점이 있었던 것 같고 단순히 옛날 얘기를 풀었는데도 뭔가 깨닫는 점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서양의 미술사나 동양의 역사 중에서 중요하고 유명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서양의 미술사 부분이다. 아예 몰랐던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림들을 보니 뭔가 익숙하기도 하고 해서 신기했다. 그리고 솔직히 원래 옛날 그림들을 보면 그냥 잘 그렸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알게 되니 그 그림들이 달리 보이기도 하고 내 생각보다 작가들이 더 그림을 그릴 때 성심성의를 다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국의 동양 역사도 기억에 남는다. 얼마 전에 역사 시간에 배웠던 거라서 내용 자체가 익숙하기도 했다. 당시 유명했던 사람들의 생각을 직접 다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그 안에서 배울 점이 가장 많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저 세계의 중요한 역사들을 말해 준 것 같은데 그 안에서 배울 점이 많았고 생각할 점이 많아서 읽는데 유익했다.

  • 지구 멸망, 작은 것들의 역습 : 핵·바이러스·탄소

    • 주제구분 자연과학
    • 추천학생 노해은
    • 도서정보 김경태,김추령 | 단비 | 2017
    • 책소개 핵, 바이러스, 탄소. 다음 셋의 공통점은 매우 작다는 것이다. 이 맨눈으로 볼 수 없을만큼 작은 것들은 문명이 발달하기 전에는 공기처럼 존재감이 거의 없어 지금껏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해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류의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것들로 자주 거론된다. 인류의 안전뿐만 아니라 지구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는 지금, 이 ’작은 것‘들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바이러스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모두가 일상에 큰 변화를 겪었고 이제는 일상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는데, 불과 3년 전만 해도 바이러스에 큰 위협성을 느끼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바이러스는 부모의 유전자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번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면 부모와 다른 유전자를 가지게 되며 동시에 다른 성질을 갖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변이한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적응했고, 그 결과 점점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다. 계속해서 치사율과 전염성이 더 높은 바이러스가 등장한다는 것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떠올랐다.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며 사람에게 적응해 더 쉽게 자손을 퍼뜨린다는 점이 무서웠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다고 해서 대처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유전자를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유전자의 정보로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고, 이 정보를 찾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과정을 통해 면역력을 갖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연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바이러스들과 접촉하고, 이 바이러스가 변이하면 인간에게 적응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강력한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연을 해쳐 얻는 이익은 극소수이고, 결국 인류와 자연 모두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 씁쓸했다.

  •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김두람
    • 도서정보 김혜진 | 서유재 | 2020
    • 책소개 어릴 때부터 오랜 지병이 있던 언니로 인해 항상 자신은 조연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소녀. 그녀의 가족은 항상 더 빠르고 좋은 길을 찾았다. 언니는 자주 '비상사태'를 만들어냈고, 입원했다. 그래서 소녀와 그녀의 오빠는 자신들이 화려하고 분주한 주인공의 이야기 속 기다리고 있는 조연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중, 소녀는 오빠를 따라 대학교를 가보게 되는데, 오빠는 일부러 대학교 가는 길을 더 멀리 갔다. 이는 그녀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은 자신도 새로운 길을 찾아보고 그 루트를 블로그에 기록한다. 그러면서 같은 반 친구 '모'와 친해진다. 모는 뭐든지 수첩에 기록해 글자로 스케치하며 바깥에 날을 세운 아이였다.

      주인공은 평소 애착을 가지던 인형을 중고로 팔게 되고, 그 중고거래자인 네이와 친해지게 된다. 네이는 모와 반대였다. 바깥에 날을 세우기보다는 다 끌어들이는 사람이었다. 골동품을 모아 가게를 차리는 것이 꿈인 네이는 무엇이든 함부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 친구들과의 대화로 주인공의 아픈 언니에 대한 이야기가 모와 네이에게 알려지면서 이상한 거리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아무 진전도 없던 어느 날 언니가 병실에서 사라지고, 가족들은 언니를 찾으러 노력하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책에서는 길이 굉장히 중요하게 묘사된다. 주인공이 굳이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을 찾고 기록하는 묘사가 굉장히 자세하다. 이 책에서 길은 자신만의 개성이라고 볼 수 있다. 언니는 자신에게 정해진 길 밖으로 걸어보고, 오빠는 그 길을 더 멀게 걷는다. 그리고 주인공은 새로운 길을 찾아 자신만의 길을 소유한다. 이는 등장인물들이 스스로를 찾아가는 의미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면 좋겠다.

  • 재밌어서 밤새읽는 수학 이야기

    • 주제구분 자연과학
    • 추천학생 노해은
    • 도서정보 사쿠라이 스스무 | 더숲 | 2013
    • 책소개 확률, 수식, 도형, 문자 등 수학과 관련된 이론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인연이 맺어진 숫자들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제목을 보고난 후 숫자끼리 인연이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완전수, 우애수, 사교수, 혼약수 등을 인연이 맺어졌다고 설명한 게 기억에 남았다. 나는 특히 완전수와 우애수가 인상깊었다. 완전수는 자기 자신을 제외한 모든 약수의 합이 자신과 똑같은 수를 뜻한다. 6, 28, 496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 자연수 가운데 완전수는 47개밖에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무한한 자연수 중에서, 심지어 계산기나 컴퓨터 등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계산을 할 수 있는 오늘날에 발견된 완전수는 겨우 47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불규칙적으로 나타나 찾기 힘든 수이지만 개념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라는 점에서 소수와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우애수는 자기 자신을 제외한 모든 약수의 합이 구성하는 수의 쌍을 말한다. 220과 284, 1184과 1210 등이 있다. 자기 자신을 제외한 약수의 합이 서로 같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이를 우애에 비유해 표현한 점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스위스의 유명한 수학자인 오일러가 등장하기 전에 발견된 우애수는 3쌍 뿐이었고 오일러는 혼자 59쌍의 우애수를 발견했는데, 정해진 패턴에 따라 나오는 수도 아니고 계산기도 없이 오직 본인의 계산 능력으로만 찾아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수학을 어렵고 딱딱한, 이해하기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수학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수학은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수학의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보려 노력할 것이다.

  • 예술에 대한 여덟 가지 답변의 역사

    • 주제구분 예술
    • 추천학생 이규원
    • 도서정보 김진엽 | 우리학교 | 2020
    • 책소개 예술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술”은 정의 내리는 사람과 포함하는 범위에 따라 너무 달라지기에 정의하지 못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기 어려운 예술을 사람들이 제각각으로 정의해본 8가지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첫 번째 정의 방법, 모방론은 실제와 똑같이 모방해야지 예술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는 다고 주장한다. 그림과 음악, 연극 각각 다른 것을 “모방”하므로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무 그림을 그리게 된다면 나무는 외부 세상의 대상을 모방한 것이므로 모방론에 의해 예술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증명사진도 사람의 형체를 모방하였음에도 모방론에서는 예술로써 인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표현론이 등장하였다.

      두 번째 정의 방법, 표현론은 모방론과는 많이 다르다. 모방론처럼 작품 자체가 아니라 상상력과 독창적인 감정표현이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상 자체가 정확하게 모방되어 있지 않고, 형태가 실제와 많이 다르더라도 예술로써의 가치를 인정한다.

      세 번째 정의 방법, 형식론은 앞 둘과는 많이 다른 주장을 내세운다. 예술은 순수한 형식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느끼기 때문에 모든 형식을 가진 것을 예술이라는 정의를 내린 것이다.

      네 번째 정의 방법, 예술 정의 불가론에서는 예술을 앞의 세 가지 방법으로 정의하는 것을 예술에 한계를 두는 것이기에, 예술은 다양하게 여러 시선으로 보며 다양성이 발달 되도록 납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은 누가 봐도 뒤집어 놓은 변기이지만, 새로워지는 예술의 발판이 되었기 때문에 현대에는 예술로 인정을 받는다. 이러한 예술 정의 방법이 예술 정의 불가론이다.

      다섯 번째 정의 방법, 제도론은 제도, 즉, 법 등으로 인정을 받은 대상을 예술로 특정한다. 그러나 제도론은 샘이 등장한 시대에 인정 받지 못한 이유이기도 한다. 제도론은 새로움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기에 문제점이 많다.

      여섯 번째 정의 방법, 다원론은 예술의 기준은 하나에 국한되어 있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기준은 무궁무진하게 많고, 각 작품에 적용해야 하는 기준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일곱 번째 정의 방법, 진화심리학과 예술은 불안정하고 위험함을 조절하고 생존을 북돋아 주면서 정서적인 부분을 뒷받침 해주는 게 예술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설명된 여덟 번째 방법, 경험으로써 예술은 일상이 예술이고, 예술이 일상이라고 표현한다. 다만, 박물관과 미술관들로 인하여 근대부터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미세하게는 생겼다고 말한다.

      이렇게 예술은 많은 정의 방법을 가지고 있고, 이중에서 옳은 것, 틀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생각이 다를 뿐이고, 그렇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과 맞는 정의가 있을 뿐이다. 나 같은 경우는 다원론이 예술의 정의에 가장 알맞은 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기준이 있기에 작품마다 대입하는 것이 예술에 대한 내가 가진 생각이다.

  • 나나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손단비
    • 도서정보 이희영 | 창비 | 2021
    • 책소개 이 책은 책 '페인트’로 유명한 이희영 작가님의 책이다. 내 꿈이 작가인 만큼 이희영 작가님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는데, 얼마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이 있어 얼른 빌려왔다.

      평범한 고등학생, 한수리와 은류는 가벼운 버스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잃는다. 그들이 깨어난 곳은 다름 아닌 응급실이었고, 수리와 은류의 부모님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자신들이 아닌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들의 육체였다. 평범한 옷을 입은 저승사자 선령을 만나 일주일동안 내 육체를 들여다보며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책 속 류와 수리처럼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에 찌들어 살고, 인터넷에 파묻혀 사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정 누구이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책에서는 청소년들의 일상을 자세히 캐묻는다. 시험 순위에 집착하고, 점수에 따라 반에서의 서열이 가려지는 현재의 학교 실태, 그리고 공부를 못하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 등 21세기 한국의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과 압박을 영혼이라는 특별한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영혼' 이라는 잘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로써 과연 나는 누구인가를 자세히 파헤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진짜 나를 찾으면서 조금씩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발전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 거짓말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 뉴 키드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원해성
    • 도서정보 제리 크래프트 | 보물창고 | 2020
    • 책소개 뉴키드 1편은 주인공 조던의 이야기다. 조던은 흑인인 동네 친구와 같이 예술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만 부모님의 뜻에 못이겨 사립인 리버데일 종합학교에 가게 된다. 리버데일 종합학교는 부유한 백인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이다. 그곳에서 조던은 미국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중남미 이민자 출신 라몬, 부자이며 백인인 리암, 마우리 등이 있다.

      조던은 학교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살고 있는 곳이 워싱턴 하이츠가 아닌 뉴욕이라고 말한다. 흑인 거주 지역인 워싱턴 하이츠에 산다고 하면 차별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인종차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마우리는 부모님이 상위 500위안에 드는 기업의 회장이지만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선생님들은 마우리를 늘 가난한 학생으로 취급한다. 흑인 학생의 이름은 제대로 기억하고 부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뉴키드 2편은 조던의 친구 앤드류의 이야기다. 앤드류는 이름이 백인과 같아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드류로 불린다. 드류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사회배려대상자로 나라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리버데일에 오게 되었다. 드류는 친한 친구가 없는 외톨이였는데, 조던이 학교로 온 이후 조던과 조던의 단짝인 백인 리암하고만 친하다.

      같은 학교를 다니지만 학생들은 서로 같은 인종이거나 경제적 지위가 비슷한 아이들끼리만 친하게 지낸다. 우리는 늘 이런 차별은 옳지 않다고 배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리버데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학교에서도 차별은 존재하는 것 같다.

  •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김나윤
    • 도서정보 이지아 | 스윙테일 | 2020
    • 책소개 먼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제목과 책의 표지가 가장 눈에 띄는 책이었다. 평소에 SF소설을 매우 좋아하기도 해서 바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정찰선 티스테와 룻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태양계의 행성들에 살고 있고 우주에는 정찰선 AI들이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티스테이다. 티스테는 룻의 할아버지인 다비드 훈의 정찰선이었지만 의도치 않게 어느 순간 혼자가 되어버린다. 룻은 티스테를 팔기 위해 만나지만 티스테는 자기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분노하게 되어 서로 싸운다. 룻은 솔직하게 처음 자신이 티스테를 팔려고 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바꿨다고 털어놓는다. 룻은 티스테를 이용하려는 기업을 막으려고 자신의 목숨까지 건다. 둘은 이러한 역경을 견디며 서로 화해하고 잘 지내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책을 쓴 방식이다. 한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티스테의 시점, 룻의 시점 등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더더욱 각자의 생각과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감정이입을 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이 책은 우주에서 지구와 다른 행성을 오가고 정찰선들이 떠다니는 SF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빠져들 것이다. 읽기 시작하고 한번 속도가 나자 엄청 빨리 읽었다.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김민경
    • 도서정보 매트 헤이그 | 인플루엔셜 | 2021
    • 책소개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중

      선택
      후회

      우리 모두는 매일매일 끊임없이 선택과 후회를 했었고, 하고 있고, 할 것이다. 삶 속에서 수백만 개의 선택으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기고 그와 함께 후회도 동반한다. 이 소설에서는 중요한 결정이든 사소한 결정이든 모든 선택의 기회를 달리 했었을 때의 자신의 삶을 도서관에 있는 한권 한권의 책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노라는 사람들과 소통을 거의 안하고, 악기들을 파는 작은 매장에서 알바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우울한 사람이다. 과외를 해주다가 잘렸고, 유일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던 고양이도 죽었으며, 끝내 알바도 해고를 당하고 만다. 이제 더 이상 삶을 이어가기가 싫었던 노라는 죽기를 결심하고 자신을 ‘멋진 삶을 살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모두 날려버린 사람’이라고 유언으로 남기고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노라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는 자신의 ‘도서관’에 도착하게 된다.

      도서관에서 노라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인 ‘엘름 부인’을 만나게 되고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었을 때의 삶을 살아보는 체험을 한다.노라는 여러 가지의 삶 속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되기도 하고, 빙하학자가 되기도 했으며, 노숙자가 되기도 했고, 누군가의 아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완벽한 삶에서도 노라는 완전함을 느끼지 못해 매번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반복된 여정에 지친 노라는 마지막 엘름 부인과의 대화를 통해 이 도서관이 죽음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삶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삶의 의지를 다시 되찾게 된다.

      만약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진짜 있다면 어땠을까? 나라면 노라와 같은 선택을 했을 텐데 모든 사람이 삶의 의지를 되찾았을지 궁금하다.

  • 왜 기후변화가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기후변화 이야기

    • 주제구분 자연과학
    • 추천학생 박성우
    • 도서정보 공우석 | 반니 | 2018
    • 책소개 많은 사람들은 기후변화가 문제인 것은 알지만 정확히 어떤 점이 문제인지는 잘 모른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기후변화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와 있다.

      사실 기후변화는 계속하여 발생하였다. 수 만년전 빙하기부터 17~18세기, 소빙기까지 크고 작은 기상이변이 발생하였다. 가장 최근인 소빙기 때는 영국의 템즈강이 7월까지도 얼어있거나, 귤이 얼어붙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많이 발생하였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신 대기근으로 인구의 10%인 140만 명이 아사 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꼭 인공적인 요인이 아니더라도 발생 할 수 있으나 현재는 인공적인 요인까지 더해져서 매우 빠른 속도로 기후변화가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무엇이 있을까? 체감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계절의 변화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국가인데, 요즘 봄이나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고 덥거나 춥기만 하다. 또한 가을에 태풍이 오기도 하고 3월 말에 눈이 오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북극, 남극의 빙하가 녹아 저지대 섬들이 물에 잠기기도 하고 사막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동식물의 멸종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외래종이 들어와 생태계 균형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현재 조류의 13%, 어류의 15%, 파충류의 22%, 포유류의 25%, 곤충의 30%, 양서류, 식물의 41%, 68%가 멸종위기이며 이들의 추정 종수는 무려 167만 5700여 종에 다란다. 만약 기후변화가 앞으로도 지속 된다면 멸종위기종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러니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온실 기체 배출량은 7위이며 주요 20개국 중 거의 유일하게 온실기체배출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비록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들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우리나라의 환경 정책 역시 바뀔 수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에 대해 큰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별로 중요 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해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깨닫게 해주고 있으며, 당장 우리의 삶 속에서 안 쓰는 전구를 끄는 작은 일이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며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알게 해준다.

  • 볼수록 놀라운 과학 이야기

    • 주제구분 자연과학
    • 추천학생 노해은
    • 도서정보 콜린 바라스 | 타임북스 | 2019
    • 책소개 이 책은 자연과학, 의료과학, 두뇌과학, 인류과학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모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생활속에서 볼 수 있는 물건과 생물, 평소에 한 번 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질문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 그 이유를 설명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질문은 의료과학 챕터의 ‘머리도 이식할 수 있다고?’ 였다. 의료과학이 발전하면서 현재 질병 등에 의해 손상된 장기나 일부 신체 부위를 이식하는 일은 그렇게 놀랍지 않은 일이 되었는데, 지금과는 달리 과거에는 이조차 윤리적으로 논란이 되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예를 들어 1950년 리처드 롤러가 최초로 신장 이식 수술에 성공했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롤러를 비난했다. 심지어 1990년 초까지 이식 수술에 가담한 의사들의 면허를 박탈하거나 정지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관점으로 생각하면 신장 이식 수술은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다. 이처럼 미래에는 현재의 이식 수술과 같이 머리 이식 수술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머리 이식 수술이 과연 진짜로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뇌사 상태의 사람에게 머리를 이식해 다시 의식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면 이는 윤리적으로 옳은 일이겠지만, 수술의 성공 확률은 기적에 가깝고 다른 사람의 머리로 평생을 살아가야 할 환자 본인의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회적 시선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현재의 의료기술로는 실행 가능성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의학적 윤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논란이 일더라도 사람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면 머리 이식수술은 반드시 실현되야 하겠지만 이런 방법까지 써서 병을 치료하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옳은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순례 주택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천동민
    • 도서정보 유은실 | 비룡소 | 2021
    • 책소개 ​이 책의 키워드는 ‘어른’이다. 책 뒤편에 적혀 있듯이 만 18세가 넘기만 하면 되는 어른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라고 어른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수림이의 부모님은 물론 성인이긴 하지만 무척 어리석고 게으른 사람들이다. 그에 비해 고작 16살인 수림이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통해서 작가는 ‘가짜 어른’들을 비판하면서 아직 어른이 아닌 나 같은 사람에게도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순례주택’에 살고 있는 순례 씨, 그리고 남을 무시하고 게으르고 딱 봐도 어른 같아 보이지 않는 1군(수림이를 제외한 수림이의 가족)들, 수림이, 이외의 순례 주택에 살고 있는 거주자들이다. 이 책의 간단한 줄거리는 아파트에서 살던 1군들이 위기를 겪게 돼서 수림이와 친한 순례주택의 건물주 순례 씨의 도움으로 자기들이 그렇게 무시하던 순례주택으로 입주하게 되며 생기는 이야기다. 일단 이 책은 이야기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다. 책 중간 중간에 정말 유쾌하고 코믹적인 부분도 있고 그 와중에도 정말 가슴에 와 닿는 장면들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는 순례 씨의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이였다. 전에는 생각도 안 해봤지만 정말 이 문구에서 격하게 공감이 되었고, 내가 이 책의 키워드라고 생각하는 ‘어른’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

      나는 어른이란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에 더해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력만 한다고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책임감이 있어야 된다. 아무리 혼자 살거나 해도 다른 사람들까지 책임지고 보호하고 애쓰는 사람이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직은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는 입장이지만 지금은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서 책임감, 자립심을 배우고, 키우고 있다. 앞으로 ‘진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 SF 크로스 미래 과학

    • 주제구분 자연과학
    • 추천학생 노해은
    • 도서정보 김보영,김창규,곽재식,박성환 | 우리학교 | 2017
    • 책소개 이 책은 과학 기술, 미래 과학, sf에 대한 스물 다섯 편의 단편 소설과 그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김보영 작가의 ‘괜찮아, 시골은 안전해’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5년 전 미세먼지가 대량 발생해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고, 사람들은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하고 생활한다. 주인공의 가족은 오염된 공기를 피해 친환경 마을에 입주하고, 모든 자원을 아끼는 삶을 이어간다. 불편한 생활을 하던 중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해 사람들이 대피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주인공의 아빠가 ‘그래도 우린 괜찮을거야’라고 말하며 끝이 나는 내용이다.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갈 때도,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도,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때도 우리는 괜찮을 거라고 말하는 아빠의 모습이 끝까지 지구를 외면하는 것 같았다. 환경 오염으로 많은 문제를 직면한게 사실임에도 계속해서 우리는 괜찮다고 하는 장면에서 기시감을 느꼈다. 자연을 보호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과학의 편리함을 놓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같았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나 산사태, 홍수, 폭우 같은 산림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모습이 익숙했다.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환경과 지구가 파괴되었고 그 결과 다시 인류에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 눈앞의 이익을 놓지 못해 눈을 감고 자연을 파괴한다는 것이 씁쓸했다.

      책을 읽은 후, 언젠가는 지구도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같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기는 날이 갈수록 오염되고 있고, 전세계에서 기근과 홍수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이 재해를 막아주던 자연을 우리 손으로 파괴해버렸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앞으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구와 자연을 위하는 행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순례 주택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김민경
    • 도서정보 유은실 | 비룡소 | 2021
    • 책소개 순례주택은 생각나눔터 수업을 하기 전에도 워낙 유명해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였다. 그러나 근처 도서관에는 거의 대출중이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수업을 통해 책을 읽게 되어 매우 기뻤다.

      순례주택을 읽기 전에는 ‘순례’가 사람 이름인지 모르고 미스손탁에 나오는 주택이랑 비슷한 이야기인가? 주택에 도둑이나 살인사건이 일어나는건가? 했는데 읽어보니 순례주택과 주인공 수림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1군과 순례주택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수림이는 어려서부터 순례주택의 주인, 순례 씨의 남친인 외할아버지의 손에서 키워져 1군, 즉 엄마, 아빠, 언니 보다 순례주택 사람들이 더 정겹고 친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부모님이 수림이는 찬밥 취급하면서 언니는 외동딸인 마냥 엄청 챙겨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부자의 삶을 살던 1군들이 망하게 된다. 그래서 1군들을 순례주택에 머물게 해주면서 난장판이 되어 버린 집안을 고쳐준다. 그래도 1군들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진 않지만 수림이는 보람을 느낀다.

      순례주택의 결말은 열린 결말로 순례 씨와 수림이의 대화로 끝난다. 마지막이 조금 아쉽지만 순례주택의 이야기 흐름을 보면 제일 적당한 끝맺음이라고 생각된다. 순례주택을 보면서 1군들에게 무시당하고 구박받는 주인공 수림이를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렇기에 순례 씨를 만날 수 있었고 수림이의 내적 성장이 빨랐던 것이기도 한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 어버버 하지 않고 수림이처럼 똑부러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전진아
    • 도서정보 황영미 | 문학동네 | 2019
    • 책소개 평소 서점의 청소년 소설 코너에 있었고, 친구들도 추천해줘서 읽게 된 책이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과연 이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예상이 되지 않아 궁금했었다. ‘체리새우’는 이 책의 주인공, 김다현의 블로그 이름이다. 그리고 ‘비밀글입니다’는 체리새우 블로그가 비공개 블로그라는 뜻이다.

      다현이는 체리새우들이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굳건한 생명체라서, 자신과 닮았다고 표현했다. 그래서 블로그 이름을 ‘체리새우’라고 지은 듯하다. 책 속에서 다현이는 정말로 친구들 앞에서 소심하고 연약한 아이이다. 주로 친구들의 심부름꾼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현이는 친한 친구들의 밉상, 노은유와 같이 모둠 활동을 하게 되면서 진정한 ‘체리새우’처럼 굳건해진다.

      은유와 다현이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부모님 중 한 분을 잃은 슬픔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슬픔이 있는데도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는 게 대단하고 어른스럽게 느껴졌다. 또 둘 다 소위 말하는 ‘진지충’이다. 좋게 말하면, 추상적인 개념을 나만의 언어로 설명하고 가곡 같은 것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그렇기에, 이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은유는 ‘친구’를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어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나는 이 책에서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로 ‘진짜 친구’를 잘 정의한 것 같기 때문이다. 한때 은따를 당했던 다현이는 그런 은유와 점점 친해지며 ‘나’로서 당당해지는 법을 배웠다. “남이 뭐라 하든, ‘어쩌라고.’ 난 날 좋아해 주는 사람만 챙길 거야!”

  • 의자 뺏기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노해은
    • 도서정보 박하령 | 살림 | 2015
    • 책소개 건강한 의자 뺏기란 무엇일까? 아마 경쟁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벌이는 전투가 아닌, 자주적으로 의자를 차지할 수 있는 의자 뺏기가 건강한 의자뺏기 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은오는 쌍둥이 동생 지오와 더 이상 살벌한 의자뺏기가 아닌 서로의 성장을 추구하는 건강한 의자뺏기를 하려고 한다.
      잘하는 것이 많고 성격도 똑 부러지는 지오와 아이들 무리에 끼고 싶어 싫은 것도 말하지 못하는 은오는 쌍둥이 자매이다. 둘은 어릴 적부터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고 그만큼 다른 점도 많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충돌과 갈등을 겪으며 성장해 나간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은오가 버스킹 공연을 하는 장면이었다. 친구들과 같이 다니고 싶어 늘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던 과거와 달리 당당하게 자신이 만든 창작곡을 부르는 모습이 짜장 중에서도 튀는 당근이라는 뜻을 가진 새 이름과 함께 은오의 성장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은오의 변화는 서로의 자리를 빼앗기 위한 의자 뺏기가 아닌 서로의 성장을 위한 의자 뺏기를 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인 것 같다. 은오는 더 이상 솎아진 아이가 아닌 마음의 닻을 올리고 세상으로의 출항을 준비하는 아이일 것이다.

      점차 성장하는 은오의 태도를 본받고 싶다. 초반에는 지오처럼 친구들에게 배척받고 싶지 않아 마음에 없는 말만 했지만, 점점 자신의 진로와 자아를 찾으며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당당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사춘기를 겪는 학생으로서 은오의 행동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무리에서 낙오되어 혼자 다니면 이상한 애로 보일까봐 어떻게든 서로의 교집합을 하나라도 더 만드려고 하는 장면이 공감되었다. 나도 은오처럼 사람들과의 관계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전전긍긍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더 솔직한,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내는 사람이 되고싶다.

  • 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

    • 주제구분 문학
    • 추천학생 김두람
    • 도서정보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 | 시공사 | 2006
    • 책소개 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 이 책은 이런 특별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사실 버드는 주인공인 소년의 이름이다. 그렇다면 소년은 왜 이런 문장을 말하게 된걸까? 이야기는 고아원에서 시작된다. 버드는 새 수양가정을 찾게 되지만, 버드보다 두 살이 많은 수양가정의 아들은 버드를 무지 괴롭힌다. 결국 버드는 우여곡절로 수양가정을 탈출하고, 버드가 어릴 때부터 엄마가 소중히 여기고 간직해온 자신의 가방 속 포스터에 나오는 밴드의 리더가 자신의 아빠일 것이라 굳게 믿고 여정을 시작한다. 버드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많지만, 결국 대부분의 과정은 버드 스스로 해결한다.

      버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악바리 근성, 즉 작고 왜소한 흑인 아이이지만 꿋꿋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용기와 끈기를 가지고 있었다. 아빠를 찾아가는 과정이 고되고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버드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고 씩씩하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아빠에 대한 힌트를 얻어가고, 결국 자신만의 해피엔딩을 이루어낸다. 그렇다면 맨처음에 했던 질문의 답은 무엇일까? 답은 버드의 엄마에게 있다. 엄마가 버드에게 항상 말해주는 문장이 바로 버드가 남들이 자신을 버디라고 부르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버디는 개의 이름이나 억지로 친근감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고, 버드는 꽃봉오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버드가 신체적/사회적 한계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잠재성을 무한히 펼쳐갈 꽃봉오리라는 뜻을 가진 것이다. 결국 “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라는 문장은 주인공 버드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남들의 평가를 받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자신을 국한시키지 말고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아야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는 이러한 좋은 메시지를 어린아이의 시선이 담긴우스꽝스러운 표현과 미국을 강타했던 경제 불황이라는 배경을 은은히 묘사해서 편하게 읽고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한다.

  • (맛있고 간편한) 과학도시락

    • 주제구분 자연과학
    • 추천학생 김나윤
    • 도서정보 김정훈 | 은행나무 | 2009
    • 책소개 이 책은 과학적인 사실이나 관련된 지식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처음 이 책을 피고 차례를 보는데 평소에 궁금했던 것이 어? 진짜 왜 그러지? 라고 생각이 들어 알고 싶게 만드는 것들이 매우 많았었다. 이 책에는 인체에 숨겨진 과학, 스포츠, 생태계, 첨단기술과 우주 등 많은 이야기가 있고 심지어 과학자들의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예를 들어서 내용하나를 써보자면, 이 책에 따르면 세포도 자살을 한다. 세포자살은 우리 몸에서 번번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세포가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희생정신 때문이다. 세포가 자살을 택하는 이유는 자신이 죽는 것이 전체 개체에 유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세포가 죽기로 결정하고 생체에너지를 소모하며 죽음에 이르는 대신 세포 내의 DNA는 규칙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소에 잘 몰랐던 사실들까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아무리 어려운 용어가 나와도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찾아보면서 안 읽어도 되고 바로바로 읽고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지루해질 때쯤 설명하는 그림이나 사진들이 나와서 더욱 이해하기 쉽고 머릿속에 들어오게 한 점도 좋았다.

      제목이 과학 도시락이라서 그런지 과학 관련해서 되게 어렵고 복잡한 것들이 나와 있을 거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이 아무리 어려운 용어가 나와도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찾아보지 않아도 바로바로 읽고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루해질 때쯤 설명하는 그림이나 사진들이 나와서 더욱 이해하기 쉽고 머릿속에 들어오게 한 점도 좋았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알고 있으면 좋은 지식들도 많고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알려줄 줄 수 있는 재미도 있으니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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