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석 선생님 강의를 어디서 듣고 있나요

수갤 수능 수기 및 공부법 모음 (1.2ver) by 이연희이년희, LyricalC


목차

1. ㄴㄱㄴㄱ
2. 학소
3. 오소잉싱
4. 이노센스
5. 초도위
6. 수능 90일론
7. A2ed
8. 누군가의 공부방법
9. 카드값의 언어공부법
10. 똘추
11. 지식인
12. 슈렁큰
13. 한달연대
14. 고대알파치노 (오르비)


필요한 수기 및 공부법을 Ctrl+F 키를 이용하여 찾아서 읽으시오.

1. ㄴㄱㄴㄱ


재수하다 10월에 학원을 그만두는 바람에 막장 독재생과 같은 테크를 타버리고 11월에 수능을 망쳤다.

2교시 수리영역시간은 정말 악몽이었다. 5분남았는데 군데군데 10문제가 남은 기분을 알려나 모르겠다.

찍신이 강림했는지 객관식 5문제는 찍어서 다 맞췄다 -_-; 주관식은 찍어도 대책이 안서더라.

결국 지방의를 가게 되었고 6월에 삼반수를 시작했다.

일단 백지상태에서 6월 대성 모의를 한번 쳐봤다. 난이도는 매우 쉬운 모의고사였던 모양이다.

언어 1등급 수리 3등급 외국어 2등급 과탐은 기억이 안난다. 별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일단은 강남대성 주간반의 문을 두드려봤지만 나이제한 때문에 결국 야간반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것은 부실한 수리,과탐수업이었다.

재수시절 강남종로의 수리,과탐수업은 나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수업이었다.

그러나 강남대성에서의 수리 과탐수업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야간반이라는 단점은 나를 나태하게 만들었다.

오전에 하는 자습을 안나가고 자취방에서 자는일이 잦아진 것이다.

결국 한달만에 강남대성 야간반을 때려치우고 강남종로로 학원을 옮겼다.

강남종로로 학원을 옮겼지만 일년전에 나에게 수학에 있어서 커다란 가르침을 주었던 네분들중 두분은 강북종로로 옮기신 상태였다.

그나마 담임을 맡으신 선생님이 재수시절의 수학선생님중 한분이기에 위안삼을수는 있었다.

그런데 과탐수업이 정말 엄청났다. 특히 물1 역학은 이때 제대로 잡은듯하다.

이때 잡은 역학이 대학물리에서도 제대로 먹히더라.

어쨌든 그렇게 학원을 옮기고 새 출발을 했다.

생활 패턴도 완전히 뒤집어 엎었다.


밤에 자기 전에 미리 쌀을 씻어서 취사 예약을 해놓고 냉동시킨 사골국물을 꺼내놓고 잠들었다

그리고는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바로 녹은 사골국물을 끓여서 전날 취사예약을 해놓은 밥을 말아 먹었다.

그리고 씻고 학원으로 출발했다. 자취방 문을 열면 6시가 채 안되는 시간이었다.

학원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전날 고민하던 수학 증명을 연습장에 끄적거린다.

수험생 주제에 주변시선은 신경쓰지 않는다.

수험생은 인간이 아니라 공부하는 기계이다.

기계가 주변시선에 신경쓸 이유는 없다.

그렇게 6시 30분에 학원에 도착한다. 가면 일단 캔커피 하나부터 뽑아서 들이키고 자습을 시작한다.

8시20분이 되면 20분간 듣기평가or핵심체크고사라는걸 한다. 핵심체크 고사는 언어 외국어 수리

세과목중 하나를 날짜별로 돌아가면서 푼다. 핵심체크고사의 언어는 과감히 버렸다.

일단 사설 언어는 문제의 질이 좋지 않고, 해설도 그다지 좋은편이 아니다.

언어듣기도 버렸다. 그 시간에 다른공부를 했다.

그렇게 계속 공부를 하다보면 수업이 시작된다.

커피의 힘을 빌어 계속 졸지않고 수업을 듣는다.

점심시간에는 공부를 한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나기 한 20분전에 밥을 먹으러 간다.

식당에 줄도 안서있고 밥먹기 딱 좋다.

밥먹고 양치질 하고 하면 15분 정도 걸린다.

점심시간 끝나고 계속 수업한다. 수업은 3시 30분 혹은 4시 30분에 끝난다. 그때부터 계속 자습이다.


저녁시간은 굶고 자습한다. 10시 30분까지 굶으면서 계속 자습한다.

자습이 끝나면 집으로 온다. 집에 오는 30분간 또 수학문제 붙들고 있는다.

대충 집에 오면 11시다. 이때 아침에 해놓은 남은 밥으로 저녁을 때운다.

시간이 넉넉하니 햄도 구워먹고 계란후라이도 해먹고 이것저것 해먹는다.

일주일에 두세번정도는 이 시간에 고기구워먹으러 갔다.

교대역에는 이 시간까지도 영업하는 고깃집도 있다. 가면 대략 4인분 정도는 먹고 온다. 돈 깨지는게 장난 아니다 -_-;

그렇게하고 12시 이전에는 반드시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5시 30분에 깨어나서 반복..


이 생활을 9월 평가원 모의고사때까지 두달을 했다. 그렇게 퍼먹어대도 살이 3키로가 빠지더라.

그렇게 9월 평가원을 쳤다.


결과는... 과목당 한문제꼴로 틀렸다. -_-^ 초딩때부터 내려온 나쁜습관... 결국 이게 수능에서도 나의 발목을 잡았다.

어쨌든 그렇게 평가원을 치고 나서는 좀 긴장을 풀고 공부를 했다. 체력보충도 할 겸...

밥도 천천히 먹고 점심 저녁도 제때 챙겨먹고... 수면 시간도 조금 늘렸다.


그렇게 학원 종강때까지 공부했다.


그리고 수능을 쳤다.

2교시 수리시간의 느낌은 그 이전해와는 사뭇 달랐다.

문제를 다 풀고 마킹까지 하고 나니 45분 정도가 지나있었다.

한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긴장을 풀어버리고 안심해버렸다.

풀이들도 너무 깔끔했던 터라 만점임을 확신하고 자버렸다. 그게 화근이었다.

4점짜리 중에서도 쉬운걸 틀려버린거다. 그리고 이 한문제가 대학까지 갈라버렸다.

저 한문제만 맞췄어도 원서질을 좀 더 용감하게 하지 않았을까.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이거 볼 시간에 공부나 하라는거다.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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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소


수기ㅋㅋ


수갤에는 다른 쟁쟁한 분들이 많지만 예전부터 이런 거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염치 불구하고 몇 자 적어본다.


우리어머니께서는 초등학교 교사이시다. 어머니께서는 교육열이 어느 누구보다 높으셨지만 남들이 하는 대로 하는 그런 분은 아니셨다. 나는 유치원에 입학은 하였지만 중간에 그만두고 엄마가 집에서 영어공부를 시키셨다. 오성식생활영어 테이프를 아침마다 듣고 매일은 아니지만 영어일기를 썼다. 지금 그 영어일기는 이사할 때 없어진 것 같지만 지금 읽어보면 매우 유치한 문장일 듯하다. 엄마는 돈들여서 조기교육시켜 자식 고생시키지 않으시고 스스로 공부하게끔 만들었다. 또한 주위에 책을 많이 두셔서 자연스럽게 내가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게끔 하였다. 난 그래도 그생활이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억지로 시키고 억지로 돈 들여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루종일 놀다가 많아야 한시간 공부하고 책 읽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이또래와 같이 공룡을 좋아하고 따조, 딱지, 오락실을 좋아하는 그런 아이였다.


초등학교에 가서는 여전히 노는 것이 주 일상이었다. 따로 공부한 것은 없었지만 틈틈이 하는 독서가 초등학교 공부를
대체하였다. 나는 자식을 낳아서 반드시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하도록 할 것이다. 이때 읽은 책들은 대개 자연과 생물, 우주에 관련된 것이었다. 후에 말하겠지만 나는 사실 수학과 과학에 대한 능력이 더 나아서 고1까지는 이과에 가기를 희망하였다. 초등학교 때는 남들처럼 피아노, 컴퓨터 등을 배웠고 컴퓨터는 꽤 많은 자격증(워드1급, 컴활2급, 정보처리기능사 등)을 땄다. 초등학교5학년 때 스타를 시작하였고 그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스타를 무진장 하였다. 휴면계정으로 삭제된 아이디까지 포함하여 지금까지 5000~6000판 정도 한 것 같다. 초등학교 때는 사실 뭐했는지도 기억 안 나고 하여튼 축구하고 뛰놀고 그랬다.


중학교 때부터는 슬슬 공부에 대한 압박도 있고 자각이 생겼다. 중학교에는 공식적으로 치르는 시험이 있고 그것을 통해 석차를 산출하므로 그것만으로도 압박이 있었다. 물론 어머니께서 교육열이 크셨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적이 떨어져서 혼을 낸다거나 늦게까지 공부를 하라고 닦달하시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그저 매일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중학생인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놀고만 싶었고 이성에도 눈을 떠서(물론 미숙한 감정이지만) 어느 여자애의 고백을 받아 잠시 교제하기도 하였다.(사족인데 이때 여자가 너무 적극적이어서 내가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여서 어중간하게 지내다가 찼다..지금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ㅋㅋ)중학교는 정말 여자들이 공부를 잘하였다. 처음 치른 중간고사에서는 반1등, 전교22등을 하였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 공부 좀 한다고 들었던 나에게 조금 충격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담임샘이 수학샘이셨는데 내게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고마움을 느낀다. 사실 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했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존 기억이 거의 없던 것 같다. 하긴 길어야 6교시까지이고 등교시간도 늦었기 때문에 잠잘 시간은 충분했다. 그때부터 역사에 대한 관심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중1 때 비로소 '국사'라는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한 것으로 기억된다. 이때 즈음 내 독서 관심사는 역사였다. 아직은 초보적인 지식 단계였으므로 조선왕조500년사 만화등으로 시작하여 조금씩 어려운 책을 섭렵하기 시작하였다. 중2때부터는 조금씩 성적이 자리잡기 시작하여 전교10등 내외를 돌면서 가끔씩 1등을 하였다. 아 전교1등은 1학년2학기 때 처음 하였다. 그때 얼마나 기쁘던지. 비록 꼴통중학교이지만 그 사이에서 1등이라는 것은 일종의 공부의 대가로 인식되었다. 따로 선행학습은 하지 않았고 학원도 다니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보건대 어머니의 배짱도 두둑하셨던 것 같다. 그때 쯤이면 특목고 준비로 인해 학부모들이 극성을 부릴 때였지만 어머니께서는 그저 학교수업에 충실하라고 하셨고 공부 습관에만 중점을 두셨다. 한번 공부의 열매를 맛보았던 나였지만 아직은 공부가 좋지만은 않았다. 몰래 컴퓨터하다가 어머니에게 된통 혼난 적이 한둘이 아니었고 몰래 나가서 놀다와서 혼난 적도 부지기수였다. 중3말이 되어서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었을 때 주위에서는 광주과학고를 가라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과학고 같은 데서 공부만 하기 싫었다. 사실 그곳에서의 쟁쟁한 경쟁이 두려웠던 것도 같다. 졸업은 전교6등으로 하였는데 나보다 석차가 좀 낮은 애들 몇명은 과고를 가고 나는 집에서 가까운 고등학교를 1지망으로 하여 합격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중3방학 얘기를 잠깐 하자면, 이때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선행학습이 이루어졌던 때였다. 어머니께서 방학을 이용하여 수학10가를 공부하라고 하셨다. 이때 어머니께서 EBS인강을 들으라고 하셨는데, 나는 완강히 거부하다가 제대로 싸운 다음에 울며겨자먹기로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때 들은 인강이 이금수 선생님의 강의였다. 처음에는 이 아저씨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랐지만 강의를 거듭해나가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고 완강을 하고 난 뒤에는 일말의 자존심도 생겼다.


입학하기 전에 치른 반배치고사에서는 전교5등을 하였다. 반배치고사는 기숙사생을 선발하고 장학금을 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기숙사에 가기 싫었던 나로서는 장학금을 받기 바랐는데 문제는 그때 우리학교에서 서울대를 가면 장학금을 주었는데 서울대를 많이 가면 신입생 장학금 수혜자 수자 줄어드는 이상한 시스템이었다. 하필 그때 서울대를 17명인가 가서 신입생장학금은 4명까지밖에 주지 않았다. 참 가슴이 아팠다.ㅋㅋ우리학교는 기숙사가 중심이 되어 모든 것이 돌아갔는데 심지어는 목포나 여수 등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스카웃하기도 하였다. 그때 1등으로 입학한 얘가 목포에서 온 얘였고 상위권 애들 중 상당수가 스카웃으로 온 애들이었다. 그때 1등은 지금 서울대 화생공에 있다.ㅋㅋ 아무튼 반배치의 아픔을 씻기 위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고등학교 첫 야자가 어찌나 갑갑하고 떨리고 긴장되었는지 모른다. 그 많은 시간을 공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 숙제나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몰래 책을 읽었다. 슬슬 적응이 될 시점인 4월에 국영수 시험이 있었다. 고1때만 하고 말았지만 우리학교에는 중간기말 외에 4월과 9월에 실시하는 국영수 시험이 있다. 나는 그때 전교1등을 하였다. 그러고 나니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그런 시선이 나쁘지 않았고 그것이 나를 좀더 분발하게 만들었다. 고1때는 또한  심화반에 들어가서 국영수를 공부했는데 이때 고전문학과 수학10가나에 대해 거의 마스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1학기 중간고사에서도 전교1등을 하였고 기말에서도 1등을 하였다. 그때가 내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다ㅋㅋ. 특별한 경쟁자도 없기도 하였다. 하지만 모의고사라는 약점이 내게 있었다. 고1 3월 모의고사에서 나는 원점수 432점을 받았다. 전교 18등인가 19등인가 그정도였다. 수학과 사탐이 2등급인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이렇듯 나는 내신과 모의의 불균형을 안고 있었다. 누군가가 내신머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신공부 스타일을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니 대학생인 지금까지 벼락치기를 고수한다. 일주일전부터 설렁설렁 보다가 3일전부터는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모의고사를 잘보는 것이 더 잘하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나는 모의고사의 벽을 넘기 위해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주로 학교 교재를 통하여 영수를 집중적으로 했던 것 같다. 사실 국어는 작품이나 줄줄 배웠지 특별한 것은 배운 기억이 없다. 고1 2학기 때에는 내신이 뚝 떨어졌다. 9월 국영수 시험에서는 반3등에다가 전교14등 정도 하였다. 변명일지 모르지만 그때 친구의 유혹으로 초딩 때 끊었던 바람의나라를 하게 되어 밤낮 바람의나라만 했고 공부는 뒷전이었다.ㅋㅋ중간과 기말에서는 9월시험보다는 나아졌지만 1등을 하지는 못하였다. 그때 모의고사를 막 470이상 받는 애들이 내신도 잘하게 된 것 같았다.ㅠㅠ나는 점점 작아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또 이제 문과 이과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내 관심사와 적성은 이과 쪽이 맞았다. 어머니와 진로상담을 할 때에도 약대를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이 나오기도 하였다. 모의고사에서도 사탐보다 과탐을 잘 본 적도 많았다. 그런데 내신에서 한번 과학이 3등급 나온 것을 시작으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고, 마침 역사에 대한 관심도 꽤 있었기 때문에 문과를 가게되었다. 그때 내가 서울대 인문계열2에 가서 교수를 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그때에는 의대에 대하여 관심도 없었지만 만약 그때 이과를 가게되었다면 의사를 희망했을 것 같다.ㅋㅋ

고2가 되자 기숙사생이 아닌 학생에게는 심화반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 신설되었다. 나는 매우 빡쳤다. 닭장같은 기숙사에 가느니 심화반 따위 가지 않고도 잘할 수 있다는 모습을 선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고2 3월 모의고사에서도 여전히 수학과 사탐에서 약점을 보였다. 그당시 풀었던 문제집이 개념원리, 한수위 등이었다. 영어는 유형별로 정리된 문제집을 주로 풀었다. 아직은 수능에 대한 직접적인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이스토리나 기출문제는 보지 않았다. 나름 열심히 공부한 결실인 듯이 고2 6월 모의고사에서 481점을 맞았다. 하지만 그때가 매우 물모의였던 것이 문제였다. 당시 문과에서는 나와 또 다른 애와 경쟁관계에 있었다. 내신에서 내가 좀더 앞섰다면 그애는 모의에서 앞섰다. 그애가 그 시험에서 언어에서 1점 까여서 499점을 맞았다. 온통 그애에게 관심이 쏠렸고, 나는 그저 2인자에 머물게 되었다. 하지만 그다지 자존심에 대한 상처는 없었다. 나는 잘하는 사람이 못하기를 바라는 편이 아닌, 내가 더 잘하면 되기를 바라는 성격이다.  그애가 499점을 맞는다면 나는 500점을 맞으면 되는 것이다. 괜히 내가 골머리 썩힐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결국 그애는 서울대 사과대에 지금 있다. ㅋㅋ고2 9월에는 수학을 100점 맞았다. 그때가 처음으로 100점 맞았는데, 지금까지 수학을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만족스럽게 잘하는 것이 아닌 내게 그것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듯하다. 이때 나는 언어는 거의 백분위 99 이상으로 1등급을 맞았고 외국어는 잦은 실수 때문에 1등급은 놓친 적은 없었지만 백분위가 96 나올 때도 있었다. 이제 과탐은 하지 않고 사탐만 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탐에 대해 좀더 집중할 수 있었고, 고2 6월부터 윤리 국사 한국지리 사회문화를 나누어서 보았는데 그때부터 윤리와 국사는 항상 높은 백분위로 1등급을, 한국지리 사회문화는 아슬한 백분위로 1등급을 맞았다. 이러한 전통(?)은 고3 때까지 이어진 것으로 기억한다.

고2 11월 16일인가 수능시험이 있었다. 나도 1년 뒤에는 그 시험을 본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떨렸다. 1년이라는 시간에 내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침 누나가 수능을 보았는데, 누나는 설약 특기자 1차까지 합격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는데 그때 언어가 물모의(1컷이 98)였는데 언어를 망쳐서 중앙대 공대를 갔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누나가 너무 안돼보였다. 한편 나는 그러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고3이 되었다. 사실 고2 겨울방학 때부터 고3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학교에서 시켰다.--; 아 그리고 고2 겨울방학 때에는 엄청난 양의 기출문제를 풀었다. 06년도 교육청, 69평가원, 수능까지 하여 7개의 모의고사를 시간을 재서 풀어보았는데 그때 대부분의 과목에서 1등급을 맞았다. 집에서 편안히 풀어서 잘 나온 것이었지만 내 자신감을 한층 높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고3 3월 모의에서 올1을 맞았다.(사족이지만 고2 3월부터 고3 11월까지 1번을 제외하고 전과목1등급이었다. 그 1번은 고3 4월 모의에서 언어89점으로 2등급(1컷 90)). 올1 자체는 새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수능으로 향하는 길의 첫 걸음을 잘 딛었다는 의의가 더 컸다. 이때 즈음에는 문과에 한 명의 경쟁자가 추가되어 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하였다. 이때에는 수능내신 모두 499점맞은 그애가 앞섰지만 나와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적어도 개발리는 경우는 없었다 ㅋㅋ후에 들어보니 그애는 수업태도도 좋아서 선생들의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나는 중학교 때의 바른 수업태도는 온데간데 없고 졸거나 잡담을 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어느정도 나온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다. 6월 평가원 시험이 다가오자 선생님들은 온갖 협박을 하였다. 이 시험이 마치 수능시험인 양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나는 그 시험에서 원점수는 변변치 못하게 받았지만 그래도 올1에 일본어4를 맞았다. 원점수는 474인가 했던 것 같다. 일본어4등급인 덕분에 담임샘은 일본어 공부를 하라고 닦달을 하였다. 아나 일본어는 천천히 해도 되는데 한번 4등급 나왔다고 너무 뭐라해서 짜증났다. 각설하고 방학은 내게 정말 최악이었다. 일주일인가 '진짜'방학 외에는 매일 학교에 나와야 했다. 공휴일과 일요일 같은 건 없었고 매일 나와서 공부를 하였다. 오전에는 선생들이 수업을 하고 오후6시까지 자습을 하였다. 정말 지루하였다. 솔직히 나는 공부를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때에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 그것으로 족하였다. 나는 애들을 선동해서 몰래 교실컴으로 스타를 보기도 하고 사각지대에 숨어 자기도 하였다. 잘한 짓은 아니지만 나는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실천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2학기가 되고 나서는 슬슬 수시의 바람도 불고 육사공사해사 경찰대 시험에 대해서 말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나는 고2 때 지균을 알고 지균을 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다른 것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경찰대 셤을 보라고 강권하였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내 실력 테스트할 겸 경찰대 시험을 보러 갔다. 아오시발 언어는 그런대로 할만했는데 수외는 너무 어려웠다. 수학을 풀 때 모르는 문제는 제끼고 아는 것만 풀었는데 끝번까지 풀고나니 체크된 문제가 너무 많았다. 그래도 차분하게 풀고 찍고 지지고 볶으니 92점이 나왔다. 신기했다. 영어는 예상대로 발려서 74점인가 나왔다. 언어는 86점인가 나와서 252점으로 1차 합격을 하였다. 이상하게 나와 경쟁하던 애는 경찰대 시험을 안 봤기 때문에 내가 경찰대시험을 본 애들중에서는 가장 잘 보았다. 물론 경찰대 갈 맘은 1%도 없었기 때문에 체력검사는 스킵하였다. 이때 기다리던 것은 9월 모의...9월모의=수능이라는 철칙이 통용되었기 때문에 나로서도 잘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언어98 수리100 외국어96 사탐은 10점 정도 까여서 484점을 맞았다. 내가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중에서 가장 잘 본 시험이었다. 헤헤ㅋㅋ마침 이때 수리가형이 물로 나와서 이과 최상위들이 대거 몰락하였고 내 경쟁자도 탐구3등급인가 나와서, 아주 자신감이 충만하였다. 곧이어 지균 1차 원서를 쓸 때가 왔다. 그때 나는 오르비 지균동을 통하여 정보를 입수하였는데, 내 점수 78.83으로는 사과대-인문1 라인에 걸려있었다. 나는 물론 내 목표가 인문2였지만 내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을 때 지금 점수되는 대로 높은 곳을 써서 역사를 연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보았고, 역사가 1순위라면 2순위는 외교였기 때문에 외교학과가 있는 사과대를 쓰고 싶기도 하였다. 그래서 내 의견을 피력했더니 학생부장은 안된다고 하였고 담임도 안 된다고 하였다. 심지어 엄마에게 하소연해보았지만 엄마도 내가 서울대 가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봤는지 그냥 사과대를 쓰지 말라고 하였다. 나중에 학생부장이 조용히 불러서 내가 원하는 곳을 쓰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이러한 결정은 이사회의 영향이 크다고 하였다. 결국 이사회 측에서는 과가 어디든지 서울대 간판만 붙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나는 수긍하고 컷보다 한창 낮은 인문2을 썼다. 결과론적 얘기지만 내 점수로는 사과대 1차는 통과할 수 있었지만 2차는 면접서류에서 대박나지 않는한 힘들었다.ㅋㅋ9월 말부터는 어이없게도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정말 뜬금없었다. 공부는 뒷전이고 매일 바래다주면서 밤늦게까지 놀았다. 그애는 지금 재수를 하는데 나 때문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암튼 9월 모의가 끝나고 나서 그거 분석한다고 몇주 정도 9월모의에만 매달렸다. ebs며 메가스터디며 해설강의는 모두 들었고 모든 문제를 머리속에 집어넣었다. 그후로는 파이널을 풀었다. 언어는 풀지 않았는데 그때쯤에 나는 언어는 거의 공부하지 않았다. 솔직히 언어는 공부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냥 분권(시문학, 소설문학, 비문학) 3권을 사서 풀고 지문 분석을 하였다. 수학 파이널은 상당히 어려웠다. 그때 해설강의로 삽자루를 처음 들었는데 재미있게 잘 설명해줘서 어려운 파이널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외국어 파이널은 대체적으로 1~2개 틀리거나 다 맞았다. 쓰다보니 순서가 이상하게 되었는데, 나는 주로 학교 교재,부교재로 공부하였다. 듣보문제집도 많았지만 괜찮은 것도 많아서 그것만 풀어도 어느정도 공부가 되었다. 따로 푼 문제집은 언어는 분권 정도밖에 없던 것 같다. 언어는 하도 교재와 부교재가 많아서 그것만 하기도 벅찼기 때문이다. 수리는 내가 가장 큰 시간을 할애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문제집도 많이 풀었다. 특작, 분권(전영역) 등 고난이도 문제를 주로 풀었다. 외국어 또한 교재 부교재로 충당하였고 마찬가지로 분권을 돌렸다. 이러한 양치기 작업을 3~4월부터 하였다. 사실 학교에서 배울 새로운 내용은 없었고 수업은 사탐을 주로 들었다. 국영수 수업은 대충 듣거나 내신 공부를 위해서만 들었다. 윤리는 학교샘이 존나 양치기를 시켰다. 그게 내게는 효과가 있었는지는 몰랐지만 다른 애들에게는 별 효과가 없었는지 평가원 시험마다 애들이 발려서 선생이 난처해했던 기억이 난다. 윤리는 EBS커리를 따르면서 EBS인강을 들었다. 국사는 그냥 심심할 때 교과서 읽는 정도로 공부하였다. 틈틈이 읽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한국지리는 전적으로 학교샘에게 의존하였다. 학교샘이 광주지리교사연합회(명칭이 맞나 모르겠다)회장이었는데 매우 잘 가르치시고 문제 접근방법에 있어서는 여느 인강강사 못지 않았다. 사회문화는 그냥 독학하였다. 어려운 개념만 인강을 보면서 정리하고 양치기를 하였다. 사탐은 전반적인 EBS커리를 따랐다.

10월이 되자 이제 포기하는 애들도 속출하였다. 몇몇 애들은 수시1학기에 붙어서 학교에 안 나오고 2학기 수시쓰는 애들도 많았다. 그런데 2학기 수시 붙은 애는 나밖에 없었다. 10월 교육청에서는 언어98수리97외국어98윤리50국사50한지44사문46일어50을 맞았다. 9월모의와 비슷하게 잘 받아서 수능은 문제없다는 자존심을 넘은 자만심까지 생겼다. 11월에는 만점마무리를 풀었다. 수능 2주일전부터인가 수능 시간표에 맞춰 하루 일과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풀자습시간에 시간을 재서 만점마무리를 풀었다. 그때의 점수도 아주 잘 나왔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외국어가 졸음크리 때문에 94점인가 뜬 것이었다. 결국 수능 때 외국어를 싸게 되고..ㅋㅋ


드디어 결전의 수능날. 전날에 친구와 스타를 하였다. 긴장을 조금이라도 늦추려는 심산이었다. 스타를 다 이기고 싶었는데 한판인가 져서 좀 찜찜하였다. 12시 좀 넘어서 잤다. 잠은 생각보다 잘 왔다. 수능날 아침이 되어 이것저것 챙기는데 별로 떨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부산을 떠시는 것은 부모님이셨다. 수험장인 광주일고에 도착하니 수많은 수험생들이 웅성거렸다. 교문에서는 우리학교 후배와 윤리 선생님이 격려 차원에서 나오셔서 나를 반겼다. 내가 약간 일찍 도착한 편이라서 반에 들어가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삼수생 삘이 나는 안여돼도 보였고 간지남도 보였다. 내 자리는 창가쪽 4번째 자리ㅋㅋㅋ창밖이 흘긋흘긋 보여서 조금 불안하였다. 1교시 시작전까지 별 공부는 하지 않고 그냥 엎드려 잤다. 잠은 오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을 위해서였다. 감독관 선생이 와서 여러 설명을 하고 드디어 언어 시험지를 나눠주었다. ㅎㄷㄷ드디어 수능이구나. 전율을 느끼고는 이내 샤프를 들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였다. 사실 쉬웠다. 한두 문제 정도 걸렸지만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답이 나왔다. 내가 6월 9월 모의 모두 언어 듣기 문제를 틀렸는데 이번 듣기는 3번문제인가 빼고 수월하게 풀었고 3번은 찍었는데 맞았다ㅋㅋ다음 수리시간은 내가 자신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별 긴장하지 않고 풀 수 있었다. 특별히 어려운 문제는 없었고 다 풀고 나니 40분정도 남아서 3번 정도 검토하였다. 친구들과 밥을 먹고 외국어를 푸는데 고질병처럼 졸음이 왔다. 초콜릿을 몇 개 먹었다. 졸음을 깼지만 시간이 많지 않았다. 멍한 상태로 풀었기 때문에 다 풀고 나서도 자신감이 없었다. 애매한 문제는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45번 빈칸넣기. 결국 틀렸다.ㅠㅠ난 그것만 틀린 줄 알았는데 듣기도 또 틀렸더라. 사탐은 윤리가 개어려웠다. 진짜 윤리 풀다가 빡쳐서 나가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선 풀 수 있는 것은 확실히 풀고 남은 문제를 남은 시간을 총동원하여 풀었다. 그래도 3번문제인가 3점짜리를 하나 틀리고 말았다.ㅠㅠ국사는 솔직히 그냥 모의 보는 느낌으로 풀었다. ㅅㅂ근데 한지도 만만치 않았다. 문제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래프 분석문제를 틀려서 47점을 맞았다. 사문은 풀 때는 쉬웠는데 채점하고 나니 45점이었다ㅋㅋㅋ사문까지 풀고나자 슬슬 몸이 힘들어져 왔다. 초콜릿도 다 먹었고 이제 해는 지려고 하였다. 다른 애들이 교문을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내게는 일어가 남아있었다. 솔직히 풀기 싫었는데 억지로 풀었다. 그래서 그런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2등급을 맞았다. 다 풀고 나니 나도 모르게 아~라는 탄성을 질렀다. 이게 내 고등학교 3년의 끝이고 결정체라니. 이렇게 하루만에 끝나다니. 동시에 이제부터 나는 자유다. 라는 기쁨. 가방을 챙기고 나서는데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다. 교문에서는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셨고 엄마가 내게 처음 건넨 한 마디는 '시험 잘봤냐'가 아닌 '힘들었지. 수고했다'였다. 고마웠다. 차를 타고 집에 가면서 시험얘기를 줄줄 늘어놓았다.ㅋㅋ사실 그때 외국어2등급인지 아닌지 몰랐기 때문에 웃으면서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집에 도착하여 밥을 먹고 채점을 하기 시작하였다. 언어는 역시 다 맞았군ㅋㅋ수리도 다 맞았군ㅋㅋ어시발 근데 외국어가 95점. 듣기3점짜리였는데 내가 틀릴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래도 95점 정도면 1등급턱걸이할 거라고 자위하였다. 사탐은 채점하고나니 사문빼고 다 1등급 안정권이었다. 윤리컷이39점인가 그랬고 한지가 41점정도? 사문이 44~45점 정도로 기억한다.


이때부터 수능성적표가 나올 즈음까지 존나 놀기만 했지 별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첫번째 이유는 지균이 있었기 때문이고 두번째 이유는 외국어2등급이 확실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지균으로 가기로 했고 선생님은 면접 학원이라도 알아보라고 하였지만 나는 그냥 안 한다고 했고 존나 놀았다. 여친은 수능을 평소보다 쌌지만 내게 내색하지 않으려 한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성적발표를 2주일 정도 앞두고 지균 면접이 있었다. 점수를 낮춰 썼기 때문에 면접 때 벙어리만 아니면 합격이었기 때문에 면접을 간다는 것은 정시를 포기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외국어2등급이 두려웠기 때문에 그냥 면접에 갔고 12월 16일인가 최종합격 발표가 났다. 정말 좋았다. 남들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내가 꿈꿔왔던 대학과 학과에 갈 수 있게 되어서 기뻤고, 이제 자유라는 생각에 기뻤다. 이제 대학 1학기를 지내보았다. 내가 이상적으로 그리던 생활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장문의 글을 오랜만에 쓰려다 보니 앞뒤가 맞지 않은 부분도 많은 것 같고 졸작인 것 같다. 유명한 수기들처럼 밑바닥에서 올라온 케이스도 아니고 그럭저럭하다가 대학 간 것이기 때문에 감동도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나의 학생시절 공부했던 것, 생활했던 것, 생각했던 것을 최대한 포장없이 썼다고 생각한다. 너그러이 받아들이고 시간 나는 분들이 읽어보시고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사합니다.


2008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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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소잉싱


이 이야기는..

은 훼이크고 ㅡㅡ

누가 중학교떄 마인드 써달라고 해서 쓰다가 보니 이렇게 쓰게됐네.

수기라고 하긴 좀 민망하다? 근데 대충 쓸꼐 그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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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국민학교1학년때

오소잉싱 엄마 : 연대 고대는 2,3등이고 서울대는 1등이야


아 그렇군 1등은 2등의 두배를 공부하던데?
귀찮군 고대나 가야지 호랑이 이쁜듯
파워레인저도 레드가 짱이고 불루는 따까리여

오소잉싱 목표 - 고대

...


중1 -반 10등대 아 성적 안나와 성적표 위조할까 -> 아빠한테 존나혼남
어어어어엉 쉬바 왜 성적 올랐는데
중2- 반 7등권 성적 올랐어 성적표 그대로 가따드려야지 선생도 좋아하고 ->
아빠한테 존나혼남 어어어엉 쉬바 왜 성적 올랐는데
중3- 반3등이네 좀 강하군 인제 그대로 가따줘야지 선생도 좋아하고 ->
아빠한테 존나혼남 어어어어어어엉

아 쉬1바아빠왜혼내ㅠㅜㅠㅜㅠ

오소잉싱아빠 : 학교도 아니고 반 하나도 못 휘어잡는놈이 무슨 큰일을 함?
(아빠는 내가 왕되길 원함 대통령 ㅇㅇ 아직도)


자사고 시험봄 떨어짐

중3오소잉싱 : 아 존나 짜증나지만 뭔가 당연하군
               하긴 공부를 안했으니..-_-

고딩 연합고사봄

시험봤는데 엄마가 온다고해서 친구들이랑 끝나고 피시방 안가고 혼자 기다렸는데
엄마 1시간째안옴 비존나옴 기다리다 비 개쳐맞음 존나짜증남

오소잉싱 : '아 쉬바 연합봤는데..내가 잘보기만 했어봐
             집에가서 채점하고 존나 따져야지 내가 왜 이딴 푸대접?"


연합고사 평소보다 개쌈.
평소에 160점쯤 맞다가 더 쉬워졌는데 150대.

오소잉싱 : ..아 엄마 안오길 잘했군. 아 근데 연합을 븅1신같이보다니 쉬비ㅏㄴㅁㄹ;ㅓ


고등학교 배치됨 아빠 친구네학교

'아 좀 좋군. 후광좀 받겠군.'

덕분에 연합 어렵다고 뺑기쳤는데 연합등수 까임 100/300
연합고사에 배치고사 학교내에서본거 50/300(고딩내용 시험봄)
도에서 같이봐준 배치고사 2/300(중딩내용시험봄)

토탈 60등으로 지잡평준화 입성


오소잉싱아빠  : 븅1신 너 그렇게 공부해서 경기대갈래?
                공부 재대로 안할꺼면 공장가서 미싱이나 돌리라니깐 ㅋㅋㅋㅋㅋ
                공부를 할려면 좀 야무지게 해 뭐 애새끼가 어설프게 해가지고

오소잉싱: 어엉엉 아빠 쉬1바 ㅜㅏㅠㅜㅠㅝㅠㅏㅣㅝㅓ미;ㅁㄹ민럼ㄴㄹ


고1 3월 면학반 들어감
60등까지였는데 60등해서 겨우 들어감.

고딩 첫날부터 야자한댄다.

오소잉싱 : '쉬1바 진짜 달보고가? 달보고가?ㅋㅋㅋㅋ 존나 웃기네?
           첫날부터 야자 후까시아녘ㅋㅋㅋㅋ?'

 달보고옴.-_-


면학반은 야자를 따로하거든. 야자 한대서 전용도서관 딱 갔는데
애들은 들어가자마자 정석 나오고 성문 나오고. 난 책 하나도 없었음.

자율 3시간동안 잡생각만 하다왔다. 그림그리곸ㅋㅋ.

 
면학반 버스타고오는데 진짜 달이 보이더라.

 '아 이건 좀 아니다 공부해야지. 반에서 3등안에는 들어야 성대 인문이상가지.'


모의 일정보니깐 첫모의 3월 26일날 보대?
한달 일단 달림. 좀 열심히 함. 근데 위에 2월말에본 고딩시험이 50등이었듯이
미리 해놓은게없어서 고생.

3/26일
모의봄


채점했더니 414(그떄시험이 요새보다 어렵다), 별로 못본줄암.

'아 우리반1등한 450대 나왔겠네? 쉬1밬ㅋㅋㅋㅋ'


학교가보니 전교1등이 450대에 우리반1등이 420점대 내가 반2등
헉 좀 좋군. 반2등 태어나서 몇 번 못해봄 중3때 시험 열 번쯤봐서 한번했나?


중간고사 열심히봄

반 1등이 전교 13등 내가 반 2등에 전교 15등


아 뭐여 인제 1등한번 하고싶군(아빠도 좀 좋아함)
태어나서 반일등 한번도못해봤는디..

6월 교육청 봄

반 1등
총점 430대 중후반
대충 백분위 언수외사과 99 98 94 92 97

아 기분좋닼ㅋ.


이후 거의 반 1등커리. 내신은 몰라도 모의는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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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때쯤 영어가 백분위 한 92쯤 되네.
거기에 문법은 to냐 ing냐 둘중하나로 찍어서 반타작 ㅋㅋㅋ


그러다가 영어 중간 기말 중간 기말 1학년떄 4번 보잖아.
수업.시험이 다 문법이네?

시험기간에 문제집 문법 싹 외움.
시험끝나고 안잊어버림 복습안했는데 왜이러지.

수업시간에 that을 보세요 하면.

선생님 눈 마주치면서 대사가 똑같이 나옴 급기야

오소

 자 이 that이 뭘까요? 네 동격의 명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that~입니다

선생

더빙가능수준.

이후 영어 94%대까지 오름
문법은 더해서 신사고 외국어영역 문법 얇은거 하나 하고
메가 문법 350제인가 풀었더니 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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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겨울때 문이과 정하기.

나 과탐이 더 잘나오는데

오소잉싱아빠 : 야 문과가

오소잉싱 : 이과 하고싶은 직업이 없군 의대는 사람을 칼질하다니 이뭐 인육레스토런트..
             그리고 공간쪽 수리 좀 컴플렉스인데 문과오면 그림도 별로없고
             영어1컷 90쯤되고 수리1컷 80점대니 수리 90점대 중반 맞아서
             영어 만회하면 왠만큼 좋은실력 나오겠군

문과감

전교 10등안에 문과로 두명옴
한놈이 2등하던년이고 난 한 8등했음


아 시바1등좀해보자

고1겨울방학 언어 한 3시간? 나머지 대충대충 평균 한 4시간 30분 +@

고2 3월

1등함 나 한 440나오고 2등 410점대

수리가 내가 80점대인데 나빼고 문과 수리2등이 한 70점?60후반?

뭐여 이게?


이후 고 2모의 퍼팩트 1등함


고2 겨울방학.


고3땐 470은 나와야지 수리좀 공부하자


수리 하루 6시간 나머지 거의안함 영어 하루 1시간 사탐 0분 언어 0분?

* 아 잠깐 여기서 아까 94%정도이던 영어는 독해조금씩 풀면서 95%대까지 오름

나 대학교 온 지금까지도 토익 토플 탭스 한번도한적없고
윤선생 튼튼도 안해서 영어 컴플랙스 있었고 지금도 좀 있음

아무튼 그래서 영어가 너무 힘들었다
이떄도 영어 압박 좀 받았음 컷도 90점정도였고 이땐 -


고3 첫모의 450 1등

다음에는 470? 80?나와야지

고3 4월모의 440 2등

아 쉬바

고3 6월평가원 280+130 떡실신


아 쉬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탐 개거품이네 나


사탐 하기로 맘먹음

국사/근현 독학국사 근현대사사서 말그대로 독학함 하루 3시간 격일
나머지 격일은 사문+정치 인강 1개씩들으면 대충 2시간에 복습좀 예습좀 하면 3시간
(사실 1개씩 들으면 1시간 30분정도 걸리고 30분은 뭐 모르는거 찾아보고 이럼)

나머지는 아까 영어 컴플랙스
그거 인젠 극복할때 됐다고 봤음. 당시 컷은 90점정도였고 난 항상 90점정도라
최상위권과 비교해서 한 6점쯤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뭐  영어 한회 풀면 50분? 거기에 한회 해설 다 해보고 놀면 또 50분
단어 외우면 20분 합이 2시간?
한회 풀고 가끔은 단어장 볼때 있고 또 가끔은 한회 더풀때 있었음
그래서 대충 6~7시간쯤 하루평균 공부한듯.

D-100에 여친 사귐

아싸.

수능날끝나고 신나게 놀아야지!


방학 끝

다른변화 없고 9월 보기까지 2주일간 기출분석함(사탐)

기출분석 기본편들에 대부분 나온거라서 사문 정치는 빨리 끝내고

국사랑 근현은 1번은 왜 아니고 2번은 뭐고 3번은 뭐고
이런식으로 선지하나하나 다 분석함 평가원 낚는느낌 싹 감잡힘

대망의 9월 평가원

111 1111 총점 470인가 찍음

영어는 98이고, 이 이후로 영어 컷이 96으로 바뀌더라? 그러면서 내 점수는 계속 96~98

친구들 : 야이 쉬1바 개썌끼 올일 쉬발년아개새뀌성적표좀보게쉬바ㅣㄴㅋㅋㅋㅋㅋ

오소잉싱 : 아뭐옄ㅋㅋ성적표를왜바


'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공부 좀 후려짐.
여친이랑도 열라 사귀고.

7월부터 통화료 여친이랑 나 둘다 30씩나옴,
이건 재수 10월까지 16개월갔다. 아무튼 고딩때는  둘다 야자하고 어쩌느라
거의 못만남니러ㅣㅁㄴ;ㅓ라 ㅣㅁ너;ㅏㅣㅁ러ㅏ리ㅓ그래서 돈 쩔게나온듯)


새벽까지 통화

어쩔땐 1시부터 6시까지 통화하고 6시에 자서
학교 12시에 가고 밥먹고 3시까지 수업하고 보충 튀고 나온적도 꽤 있음

개막장 선생이 집에 태우러온적도 한 열번 있었음 문두들기고..
그나마 전교1등이라 출석은 늦었어도 출석부 들고만가면 다 도장찍어주고 솔직히 총애받음

이거는, 건방짐이라기보다여친조낸사랑했음 이때 진짜 ㅎ


수능전날


오소잉싱 : 아 D-100에 사귀면 D-1이 백일이구나 쉬1발....뭐여...

오소잉싱 : 따르르르릉

여친 : 하이

오소잉싱 : 수능잘봐 백일인데 어어엉 우리보지도못해미친ㅋㅋㅋ

여친 : 어 너도..나도 수능끝난날이100일인줄알았녘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바ㅣㅏㅓㄻ너ㅣㅏ;라ㅣㅁ널


결국 수능봤는데 마킹실수 하나 함
정신머리 없음

수학을 봤는데 너무 쉬운거여 짜증남.
참고로 05 06 수리컷이 80점대였는데 07때 96이었지.

40분만에 킬하고 10분 팬돌리면서 감독 쳐다보다가 '인제 이것도 질린다'

50분 잠. 검토할까 하다가 언어때 너무 긴장해서 피곤하길래 걍 잤다 외궈 컴플랙스떄매 맑은정신에서 외궈볼라고. 근데 수리 딱 마킹실수 쉬바


수리 마킹으로 표점 3점까였더라.
가군에 연대 법대 나군에 서울대 국교 넣었음
연법 논술 시험장 가기전날.

오소잉싱 : 아 존나 떨리넼ㅋㅋ..여친전화군

여친이 지 재워달라고함.

오소잉싱 : 야 나 내일 논술로역전해야되는데..


여친개삐짐

 결국 나 3시에 자서 6시에 인남.
논술시험장이 8시 30분까지 입실인데 강남에서잤거든 -_-

결국에 논술 존나 븅1신같이 쓰고
연법은 언수외 표점1점미만, 설국교는 언수외 표점 2점미만차이로 떨어짐.
마킹실수 안했으면 둘다 합격이고 여친 아니었으면 연법 07이었을지도 ㅡㅡ;

재수함.
그래도 별 후회안함

오소잉싱 : 뭐 공부안한 내가 이정도 천벌받는건 당연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수해야쟈. 어차피 내가 법경사 실력은 아니었고 법경사 실력 아니었덛놈이
            법경사 재수해서 가기만 하면 이득인거같기도하고..ㅎ


재수고


여친 존나짜고울고불고 이떄부터..아 근데 얘 그럴수밖에 업는 사연이 있었음
여친집도 좀 사정이 안좋아졌고 부모님끼리도 좀 그랬고
거의 남한테 속 안털어놓는데 나한테만 의지해서
근데 나도 재수해서 힘ㄴ든뎅어어어엉ㅇ


많이 못본다고 싸우고 어쩌고계속 그러다 결국 일주일에 두번씩이나 만남.
이거 10월가까이까지 쭉감
전화비는 아까 말한대로 10월까지 평균 30가까이씩 쭉감


짜증남

술마시고 친구만남.

책많이봄 - 책 한 40권 봤나. 솔직히 도피 측면이 있음. 지내는것도 별로 수능공부도 싫고
영화도봄 - 한 20편봄. 어쩔수없었음. 같은 측면이었음


대충 책좀보고 영화좀 보다가 막장되서, 학원방학 기점으로 학원 끊음.

8월

내려옴
좀 놈

9월 모의봄

111 1113  4, 근현 3컷 중국어도 4등급 겨우 맞음.
근데 111이 다 언수외 컷에 걸침
이거 수능이면 컷 1~2점씩 높아져서 전부다 222삘 거기에 근현 븅신

헐충격


근현 고종훈 300제 삼 하루에 8시간씩 1.4배속으로 10개씩 인강 들어주면서
1시간 예습 1시간 복습 10시간씩 3일 함

그러고 이비에스 근현 360제 풀었는데 340몇개맞음

휴, 인제 근현은 됐구나.


국사 까먹음 근데 자만해서 좀 안함


아 인제 어쩌지. 뭘 어떻게 공부해야지 언수외. 다 잡을수 있나?

..에라 모르겠다 .


9월말까지 놀았다.
한 보름간


언젠가는 이런날도 있었음. 독서실에 와서 인문학쪽 책보다가
독서실 쇼파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밤10시? 한 6시간 잔듯. 애들 킥킥거리고.

아 쪽팔리네 언제까지 이러고살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빡쳐서 한다는짓이 독서실 휴게실에 하이트맥주 사들고 들어와서 먹으면서 컴으로 디씨질


뒤에서 존나 킥킥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븅1신 맞다 나 ㅎ


10월됨

아 이래선 안되지.

언어 하루에 반회씩 아쉬운대로 기출분석 시작.
수리는 이비에스 파이널, 200제, 10주완성사서 이비에스만 끝내는걸로.
영어는 듣기만 좀 해볼까..9월에도 듣기 많이틀렸어

이비에스 듣기 두권 삼

하루에 2개 혹은 3개씩 듣자 그러면 듣기는 안틀리고
독해는 잘 하면 1컷은 맞을수 있을꺼야. 그렇게 하자

영어는 노이로제때문에 겁먹어서 독해책도 이비에스로만 한 8권샀는데
결국엔 3권 다풀고 나머지는 단어만 대충 봄 시간없더라.


사탐은 사문 정치는 솔직히 개념 복습만 다시 해주고
현역때도 나름 잘 해서 큰 걱정 안했었음.

국사문제는 파이널 집에 굴러다니는거 풀기 시작하는데 풀다가

헛 처음보는거다

하고 국사책에 형광펜 쳐노려고 보면 1년전에 중요하고 별표 쳤던거네-_-

'아 미치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공부함 쭉 이대로.그치만 뭔가 불안했음.


중국어 시작. 9월 4등급도 거의 4등급 컷이었음.
그냥 정진출판사에서 나온 중국어 첫걸음? 그거사서 하루 1시간씩 무조건 함
안되도 걍함.

10월말

국사 불안
근현 9월때매 불안
정치 사문 항상 믿음
언어 개불안
(기출 푸는데 연속 3번으로 2등급 중상위뜸..태어나서 쭉 1등급이었는데 사설이든 뭐든 ㅡㅡ;),
수리는 뭐...솔직히 지가 1등급은 나오겠지.


수리 좀 놓고 영어 좀 해주면서 언어 계속 기출 품
근데 이틀에 하나씩 언어 풀고 분석하는데 계속 2등급
그래서 걍 안풀고 그때 쓰기만 종로다닐떄 책받은거 한번 쓱풀고 정리함.


수능침

영어 2등급 중국어 2등급 국사 2등급

근데 등급제 크리 씨발!


아 언수외 291( 97 100 94 ) 인데 뭐여 등급제
대학 다갔네 ㅏㅣㅁㄴ런ㅁ리;ㅏㄴㅁ러ㅏㅁ널먼ㄹ;ㅣ


* 좀 쉬어가자면 국사 패인은 기본서가 너무 많았던 거 같다.
너네도 사탐 하면 기본서 하나만 쎄워
현역떄 좋았던거 있으면 그것만 보고 재수떄 좋았던거있으면 그것만 봐라
사탐기본서 역사는 많으면 두 개, 다른과목은 많으면 한개해야지 나머지는 안그러면
 뒤죽박죽. 사탐 나머지도 점수상으로 현역때보다 크게 잘보지 못했는데 그래서 그런거같음 .

뭐 아무튼 그랬다.


아 이걸로 어디가.

영어 2니깐 고대 인문쓸까?


엄마아빠한텐 연고대인문하나 서울댄 걍 찔러본다고함.


근데 솔직히 세명대 한의 나군 고민했음.
애들이 서울대 제로베이스 된거믿고 서울대만생각해서 세명 뚫릴꺼같았음

뭐 이러던 중 접수 1주일 남기고
고대 내신전형 수정. 특목고 우대.

오소잉싱 : 아 내가 아무리 외국어 2등급이고 고대가 유리하지만
            저깟 좆1같은 대학은 안간다 진짜 치사해서 대학이 뭐 저따구냐.

전형 불리해도 연대쓰기로 맘잡음. 
인문이냐 외문이냐 고민이네.

나군은 세명 고민하다 세명대 한의대 형이랑 이틀간 진지상담 후 서울대 쓰기로 결정.
서울대 써보자.


자 그래 사과는 못쓰고 그렇다고 인문 쓰기는 제로베이스라 애들 존나 쓰면
인문 안될꺼같고, 사범이나 넣지 뭐. 외교나 넣을까?


진학사 가봄

7/19

아싸 등수좋군

근데 불합격예상...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 븅1신들이 작년 경쟁률 7:1 적용해놓고 지랄이네

'외교빵구다'

"외교빵구다"


외교넣음.


에헴


결과나오니 5.3:1


ㄴㅁ라ㅓㅁ니런마ㅣ렁ㄴ머ㅏ ㄹ시1발 난 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군이라도살려야지쒸밬ㅋㅋ

좀있으면 연고대 원서일.


기다림.


원서일당일. 12시.


언홍 경쟁률 치솟는다.

근데 언홍 뚫릴꺼같다.

작년 전철 밟을꺼같다.

엄마 나 언론넣을께


왜?


뚫릴꺼같아.


야 엄마는 올해로 끝냈으면 한다.

그래도 넣을래.


너 서울대도 지금 이상하잖아.


아 근데 그래도 넣을래 엄마

알았다.

넣었음.
4시.


어라 근데 접 접수번호가..

마감이 6시인데 오르비 가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알아보고 어쩌고하니
현재 5:1이라고함

ㄴ마ㅓㄹ니멀;ㅏㅣㄴ머ㅏ; 씨1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서울대는 5:1이넘는데 연대도.. 거기에 언론인데 5:1? 마감도 안됐는데?

원서 취소방법있다고 30분전에암



근데 어쩌고저쩌고 전화하다보니깐 간발차로 취소하고 다시 접수못할타이밍임

연대상담원 : 어떻게할까요 취소할까요?

나 : 아녀 걍 해요 ㅡㅡ;

결과 -> 6.2:1 언홍

미쳤구나.

다군 한법넣을까 경법4장넣을까 쉬바..
이대로 3수 진짜?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무하다 ㅎ

애들물어봄
후배들한테


야 나 경법 쓸까?

오소잉싱후배년들 : 형이 경법가는건 말도안되요 걍 한법넣고 안됨 삼수해요.*13


..하긴 현역때도 존심으로 안넣었던 한법인데.
그래.


한법넣음.

자포자기로 연대 논술장감.


논술시험장 바로옆자리에 이상형있음


ㄴ머어어어어이ㅏㄹㄴ미ㅏ;러ㅏㄴ머어어어어어어어어엉.

멍때림.


걔만보다 시험끝남 진짜 걔 졸라봄 한 40번 봤나
그래서 걔도 좀 망한듯 솔직히 ㅋㅋㅋㅋㅋㅋㅋ미안

논술이 800 800 1000자짜린데 나 800 800 800씀
근데 3번쨰논제 800자중 400자 5분만에 겨우채움 걔보느라 ㅋㅋㅋㅋㅋ


나와서 든 생각 딱 하나밖에없다

'서울대야 살려줘'

서울대 논술전날 고민고민하다가 2시에 잠듬.
6시에 꺠진여친한테 전화옴

오소잉싱여친 : 너 존나 나쁜놈 시1바 개새낔ㅋㅋㅋㅋㅋ
오소잉싱 : 아 왜 ㅡㅡ;
오소잉싱여친 : 그런거 필요없고 너 존나 나쁜놈이다.
내가 솔직히 너 나쁘다고 말은 많이 했는데 진짜 나쁘다고생각한적은없었다?
근데 너 이번엔 진짜 나쁘다 진짜 나쁜놈인거같애

오소잉싱 : ...아 쉬1바 진짜 -_-

이걸로 8시까지 감.


아 얘는 진짜 현역때도 그렇고 논술날마다 전화해서
내 인생 망쳐놓냐 존나 너무하다진짜 ㅋㅋㅋㅋ아 쉬바

아 존나 짜증나서 큰엄마네 집에 있었는데 샹젤리에 전구 주먹으로 깜
손에 피 철철나는데 큰엄마 열받음 잔소리 안들을려고성질난척 무게잡고 나옴
붕대대충감고. 내가 힘쓰는 손이 왼손이라 왼손에 감음 그게 그나마 다행 ㅎ.

오면서도 계속전화함 솔직히 논술이고 뭐고 떨어질꺼같아서
때려치고 찾아갈려고했음 너 왜 그딴식이냐고 ㅡㅡ;

아무튼 이래서 9시에 논술 하러갔는데 그날 눈 존나 왔거든.
시험장 딱 들어갔는데 난로 존나피고 몸 따뜻하고 잠은 4시간 잤지
아침에 열은 낼대로 냈지.

..오늘있었던일들, 재수때 공부했던거 파노라마크리 스쳐가면서
존나 잠오고 미치겠음 따뜻해섴 ㅋㅋㅋㅋㅋㅋㅋㅋ 피곤하기도하고..

아 이러면 안되지. 피곤해도 쓰는데까지는 써보자.


뭐 길게는 너네가 서울대 논술내용 모르니깐 쓸 필요 없고.


성씨제도 문제점 어쩌고-> 성씨제도 업애자 수영♡민희=하늘
시험지 원고지에 실재로 하트 쓰고 뻘짓함 ㅋㅋㅋㅋㅋ
수리논술하는데 이게 기하평균인지 조화평균인지 생각이 안나네->
아 어차피 논제1에도 원고지에 하트그려놓고 이래서 논술도 븅1신같이썻고.
쉬바 걍 둘중에 하나 못찍으면,그러니깐 기하인지 조화인지 안밝혀도 논술 떨어질꺼같다.
걍 그니깐 기하평균이라고 생각하고 그쪽으로 몰아서 생각하자.

논지전개 다 기하평균으로, 알고보니 기하 맞았었음
다행.

끝나고

엄마 : 잘쳤어?

나 : 아 쉬바..모르겠어 근데 면접 잘치면 될것도 같애.
     작년 설대논술때보단 나.


면접은 잘침.

보름간 긴장탐.

1월 29일 연대 발표일.

..쉬1바 제발 후보 20번 미만으로만.

후보 2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싸연대가자.

2월1일 설대발표일
흠..
클릭
최초합 감사합니당 등록금은 어쩌고 저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안경사크리.
아빠가 시골 고향에 플랫카드붙이고난리남쉬1밬ㅋㅋㅋㅋㅋㅋㅋ


해피엔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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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노센스

막상 쓰려니까 어디서부터 써야되는지 감이 안오네 ㅋㅋㅋㅋㅋ

뭐 내가 외고다닌거야 다들 알테고

일단 난 어렸을 때 책을 존나게 많이 읽었다.
그냥 많이 읽은게 아니고 재밌는책은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해서 거의 암기하다시피 했지
물론 이게 내가 공부 효율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역으로 가장 큰 실패를 맛보게도 만들었어


인격은 초딩 꼬꼬마인데 머리에 든 것만 많아진거지
그러니까 초등학교 수업은 그냥 병맛나고 주변에서는 똑똑하다고 칭찬해주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좆거만이 내 성격의 베이스를 깔고 있었고
중학교때 시험보면 공부안해도 거의 1등찍고 (근데 수행평가 들어가면 털렸음)
외고 갈 생각도 없었는데 그냥 시험봤더니 붙어서 거만은 거의 극에 달했다.


그러다가 외고에서 처음으로 '잘'하는 애들을 만났지.

중간고사 전교 70등대
어라? 이게 아닌데

기말고사 101등
ㅋㅋㅋㅋㅋㅋㅋ

따로 영어를 배운적이 없는 나는 영어듣기시험은 아예 9등급이더라.

이 때부터 '공부를 해야되겠구나'라는 마음이 진심으로 생기더라
그동안 내가 최곤줄 알고 살아왔는데 고등학교의 현실의 벽은 높다는걸 깨달았지.


그런데 그것도 잠시

여름방학때 좀 열심히 해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게임이 발목을 잡았지 ㅋㅋㅋㅋ 어니스와 프리키였나??
존나 듣보잡 온라인게임인데 그 때는 그게 왜이리 재밌었던지

하루에 몇시간씩 컴퓨터 붙잡고있으니 공부가 될리가 있나
수학문제집은 밀리고, 주변애들 따라 시작한 TEPS는 한달동안 맛만보고 결국 시험도 안봤다.


그렇게 2학기가 됐는데
정말로 후회가 밀려왔어. 그래서 이젠 진짜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
하루에 최소 자습시간 5시간 확보하고, 그땐 아직 수능생각은 안나서 내신만 존나게 예습복습했다. 일요일은 쉬고.

그러니까 좀 오르더라. 내 기억으로는 전교 17등정도??
그런데 기말은 또 망쳐서 합치면 40등정도 한것같다.


암튼 이제 2학년 겨울방학이 됐어
이제 슬슬 수능이 실감이 나더라고. 친구들도 사탐공부한다 수리공부한다 난리고

나는 그때 수리가 존나 병신이었거든//내신은 5~6등급 맴돌고 모의고사도 안나오고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엔 딴 건 몰라도 수리만은 잡자고 마음먹었지

겨울방학 시간배분을 수리 6 텝스(외국어 겸해서) 3 탐구 1 이렇게 준거같아.


수학은 개념원리 상하, 쎈 상하, 실력정석, EBS 인터넷 수능을 겨울방학동안에 다풀었다.
수학은 일단 양이야. 많이 풀어봐야 문제에 손이라도 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풀 때 모른다고 그냥 스킵하면 병신되는 지름길이다. 생각을 해
나는 안풀리는 문제는 오기가 있어서 끝까지 잡고 여러가지로 생각했다. 한문제에 1시간정도 투자는 아깝지 않아.
(물론 고3이라면 아깝겠지)
가지고 있는 수학개념을 전부 동원해서 적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개념도 머리속에서 정리되는걸 느꼈어.
그렇게 해서도 감이 안오면 해답을 보고 이해하는 수밖에 없겠지.


텝스는 그냥 하루에 단어 200개정도씩 외우고 독해 연습하니까 좀 느는게 느껴지더라. 외국어도 비슷하게 하면 될듯

탐구는 2학년 겨울방학때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해. 그 때 하긴 했는데 거의 까먹는다.

그렇게 겨울방학이 끝나고 2학년이 됐다.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고, 이젠 잘 나올거같았어

그런데 처음 본 모의고사에서 수리가 66점이 나오더랔ㅋㅋㅋㅋ 아직도 점수가 기억나
언어는 어렸을때 독서빨인지 따로 공부 안해도 잘 나왔고(애초에 95점 이하로 나온게 딱 3번이다. 문제는 그중 하나가 수능)
외국어는 아무리 텝스공부를 해도 기초가 병신인탓인지 80점대 후반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제는 내신도 해야되고 수능도 해야되서 시간배분이 어렵더라.
학교 야자는 절대로 안빼먹기로 마음을 굳혔어. 다른애들 학원때문에 야자 빼먹고 집에가도 나는 끝까지 야자했다.
학원이고 인강이고 간에  다 필요없고 일단 내가 공부를 해야 뭐가 남는다. 자습만이 살길이야
다른사람이 도움줄 수 있는건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 뿐이야. 그 방식을 활용해서 공부해야 내가 개념이 잡히는거지.

그래서 순수 자습시간 하루에 최소 5시간 확보하고, 이시간에 평소엔 닥치고 수외했다.
특히 수학은 충격이 커서 더 붙잡았지. 여름방학 전까지 문제집 잡히는대로 풀고
언어가 부족한사람들은 언어도 해야겠지. 언어는 수학보다 더한 양치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루에 5시간정도 공부해도 시간이 남아. 딴애들은 뭐하느라 시간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남는시간에 농구도하고 축구도하고, 가끔씩 너무 힘들어서 공부 안되면 애들이랑 피씨방가고.
스트레스 풀어주는거 중요하다. 난 고3되서도 일요일은 무조건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어.(내신대비기간 제외 ㅋㅋㅋ)

아 그렇다고 평소에도 열심히 안했는데 일요일마저 쉬는 병신은 없으리라 믿는다.

이렇게 하니까 아무래도 내신쪽이 좀 불안해졌던지
내신은 20등대 후반정도 나오더라


이제 여름방학이 됐어.
이 때 내가 한 최고의 삽질은 HSK(중국어 인증시험)에 시간을 버린거.
여름방학동안 30시간 넘게 투자한것같은데 급수는 안나오고 결국 그냥 맨땅에 버린 시간이 되버렸지

비교과같은거 신경쓰지 말고 닥치고 수능만 공부해라. 수능이 진리

여름방학때는 슬슬 탐구를 시작해야겠지.
나는 2과목만 들었어. 법과사회랑 세계사. 벌써부터 탐구 전부 잡을려고하면 피똥싼다.
이 때까지는 언수외가 훨씬 중요해

수학은 이제 모의고사를 2~3일에 한개씩 풀기시작했어. 일단 교육청/평가원/수능기출을 전부 풀려고 했지.
모의고사 풀 때 시간을 처음엔 80분으로 잡고 풀고, 나중에 익숙해지면 60분으로 줄였다.
이렇게하면 실제 수능때 좀 덜 당황하게되고, 찍기능력도 길러지더라 ㅋㅋㅋㅋㅋ
수리영역을 풀어나갈 때 내가 풀 수 있는지 없는지 빨리 판단하는게 중요해
못푸는거는 빨리 스킵해서 다음문제 풀고, 그렇게 풀어나가다가 30번까지 다 건드리고 돌아와서 푸는거야
중간에 막혀서 붙잡고있는거하고, 나머지 다풀고 '이제 이것만 풀면 돼'라고 생각하고 푸는거하고
심리적으로 완전 달라. 당황하면 수학문제 안풀린다 ㄷㄷㄷ 한번 해보면 알거야.

그렇게 해서방학동안엔 다 못풀었지만 2학기 중반쯤에 다 풀리더라.
그리고 문제집은 호크마를 풀었던거같아.

언어 양치기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오감도랑 패싱코드 4권정도 풀었다.
빨리푸는편이라 한권당 5~6시간정도 걸린듯ㅋㅋㅋ 학원숙제라서 존나 밀려가지고 하루에 한권 푼적도 있었지


나는 외고생이라서 이 때는 텝스에 가장 중점을 두었지만 (600점대에서 방학끝나니까 790점나오더라)
일반고애들은 이런거 안해도 되니 시간은 꽤 여유가 있을거야. 닥치고 언수외 풀어라
탐구는 두과목정도 개념 숙지해두면 적절


그리고 고2 2학기도 1학기랑 비슷하게 보내고
처음으로 모의고사 빌보드 10위 안에 들었어.
텝스를 하다보니까 외국어도 자연스럽게 잡히고, 수리는 그동안 한게 슬슬 효과가 나왔는지 80후반 90초반정도 나오더라
언어야 뭐 원래 나왔고 ㅋㅋㅋ 언어는 조언을 줄 수가 없어서 미안하군


그리고 고3 겨울방학이 됐다. 이때가 제일 중요한 시기였던것같아

탐구는 전과목 강의들었고, 2과목은 복습까지 했다.

수학은 이제 하루에 모의고사 한회씩 풀기 시작. 하루에 100분 투자하는거 어려운거 아냐
위에 말했던 방식으로 했는데, 이때 특작같이 더러운걸 건드려서 60분은 도저히 안되겠더라. 결국 80분으로 타협
EBS 파이널 4년간 기출문제를 구해서 그건 60분잡고풀었다. 근데 듄파도 시간맞추기 어렵더라 ㅋㅋㅋㅋ 기출은 되던데
문제집은 많이는 못풀고 학교 방학숙제 2권 푼게 다야. 이 때쯤엔 수학이 거의 잡혀있었으니까 뭐

외국어는 EBS 한권 풀었고

언어는 기출문제 한바퀴 돌았다.


공부시간은 하루에 6시간정도??
학교 안가고 집에 있으니까 유혹이 너무 많아 ㅋㅋㅋ 시발


그래도 나름 목표했던 양은 다 채우고 고3 돌입

3월모의고사 485점 맞았다 ㅋㅋㅋ 수능이랑 3점차이나니까 3월이 수능이란 말이 대충 맞는것같아

고3부터는 야자도 선택자에 한해 12시까지 가능하더라
물론 나는 자습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자습결정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자습을 많이 줘서 하루에 최소 8시간정도 자습시간 확보했어.

근데 자습을 많이하게 되니까 부작용도 생기더라 ㅋㅋㅋ 반쯤 미쳐가는 애들이랑 놀러나가고
pmp에 영화나 넣어와서 보고있고 ㅋㅋㅋㅋ 의지가 중요


그래도 나름 어느 정도는 자제하면서 언수외는 감만 유지하고 본격적으로 사탐체제 돌입
인강들었던 교재 개념이랑 필기, 문제들 다시한번 정독하면서 사탐 개념잡기에 여력이 없었다

그런데 6월모의고사 ㅋㅋㅋㅋ 피똥쌌음
믿었던 수학이 85점나오고 시발 ㅠㅠㅠ
전체적으로 기출이랑 비교도 할 수 없게 난이도가 올라갔어

그렇게 좀 충격받은 상태에서 여름방학 돌입
수학을 다시 잡아야 겠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제 문제집도 많이 풀고 해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하던대로 모의고사 계속 풀고, 까먹었던 개념 없나 개념서만 한번 읽어보고 했어

이 때는 탐구 심화인강들 다 들었다. 주로 문제풀이강의가 많더라
EBS 나와있는거 다푼건 당연한거고.(근데 난 수학은 안풀었따 ㅋㅋㅋㅋ)


그렇게 더러운 2학기 돌입
이제부터는 공부가 잘 안돼 ㅠㅠ
자습시간은 더 늘어났는데 딴짓하는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점심 저녁시간엔 땀에 흠뻑 젖을때까지 운동해서 피곤해서 자고


그런데 그렇게라도 안하면 진짜 못버티겠더라 ㅋㅋ 스트레스 대폭발
책읽기는 정신이 집중이 안되서 언수외사탐 문제만 닥치고 풀었다.
특히 사탐 기출문제 푸는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어
수학같은건 올해처럼 기출믿었다 쳐발릴 수도 있지만
사탐만은 기출에서 잘 안 벗어나는 것 같다.(최소한 내가 고른 과목 내에서는)


아무튼 9월모의고사를 봤어
언수외는 그럭저럭 나왔는데
사탐을 그냥 좆망해버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많은시간을 할애했는데
특히 한국사인증 1급까지 획득한 국사는 4등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문제일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봤다가
결국 교과서 정독으로 마음을 굳혔다.

법사나 경제같은건 교과서가 쓰레기긴 해도
국사는 거의 1년 반 넘게 안펴본 교과서를 읽어보니까 새로운 세계가 보이더라

이런 것도 국사책에 있단말이야? 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한두개가 아니고

그래서 새 국사책 하나 사서 생소한 개념들 나오면 형광펜으로 좍좍 긋고
한번 다 정독한 뒤에는 그 형광펜부분들만 다시 정리했다. 이건 확실히 효과가 있는듯

이건 국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탐에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야. 특히 역사과목

그렇게 사탐은 교과서 정독하고, 언수외는 그동안 잡힌거 꾸준히 풀어나가면서
(2학기들어서는 언어도 수학이랑 같이 하루에 한회씩 풀었다. 그런데 언어는 시간 적게잡고 푸는건 좀 오바더라ㅋㅋ)
어느새 수능 2주전이 되었어.

이 때는 이제 거의 사탐만 붙잡고 있었지.
 외국어는 하루에 5지문정도만 풀고 언어는 이틀에 한회,
수학은 그래도 하루에 한회... 수학은 참 더러운 과목이여 ㅋㅋ 이과들 보면 빡치겠지만

사탐 이 때 어떻게 공부했냐면
한과목당 종이 하나씩 마련해서
인강 개념서든 교과서든 정독하면서 나오는 모르는 개념 종이 하나에 다 적어놨다.

그리고 수능 2~3일 남기고 그냥 이 종이만 보면서 정리하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렇게 수능날
언 93 수 100 외 100
국사 50 세계사 47 법사 44 경제 47
총점 482


고경 우선합
설경 합


수갤러들아 10학년도 대박내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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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초도위

처음 저장할때 저장 잘해놨어야 했는데
막해놔서 순서 엉망일거임
알아서잘봐

여러분~ 모름지기 수능이란 한 과목이 아니라 여러과목을 보는 것으로

각과목은 모두 평등하게 중요합니다


이는 9등급제를 실시하면서 등급을 반영하고 있는 사실만 보더라도 잘 알수 있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과제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하되, 각 과목을 하루 한번씩 보는 습관을

초기부터 다져 놓아야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처음부터! 매일! 전과목! 조금씩! 아자아자!!"

알겠지요??(*´∀`*)

자...그럼 봅시다,

방금 저 질문에 "네~^0^" 하고 대답한 사람?

그래, 너말이야 귀얇은 새끼.


기본은 좀 탄탄해서 메이져 대학이나 메이져 과에서 아슬아슬하게 떨어진거냐??


우리처럼 품행이 존나 방정한 순정 100%의 어른이들은


저렇게 해서는 절대로 수능을 잘 볼수가 없어요

처음부터 전과목을 조금씩 보겠다는 것은 정신질환이라구,

물론 이 발언에 대한 우리 곧꼬마들의 반응은 충분히 예상됩니다.

대충이런식.....


분명 매일 조금씩 보게 될 날은 오게 되어있어요, 모의고사를 푸는날이든지, 지가 능력이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어 있어요. 다만 그 전에 해야할 것이 있고

그것이 방법론의 핵심임을 말해 두려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초도위 모드가 커피만 마시고 잠은 촉큼만 자고 모의고사 떨어지면 자해하고 이따위 소리 지껄이면

코한대 쳐주고 다음이 핵심이라고 말해주세요(코만치고 핵심은 말 안해주는 것도 좋은듯...)

"한 과목을 끝내고 다음과목으로 전환한다"


........


알겠니? 니가 아는 그런 공부방법은 정파 학원가의 음모와 매스미디어가 만든 허구의 작품이라고.

오래하는 공부보다는 효율적인 공부를 해라,
오히려 우직한 것은 효율적인 공부니까...

그럼 시작한다능~♡

Ps 곧꼬마 들에게
     얼마나 개념없는 악플이 달릴 수 있는지는 예상할 수 있어. 전에도 그랬으니까.
     근데 이번에는 반응 안해 줄 테니까 달아봐야 나한테는 의미없는 후렴구란다.
     곧꼬마들 자신들에겐 시간낭비니까 괜한 정신자원 소비하지 말고
     얼릉 품행이 존나 방정한 순정 100%의 어른이가 되서 오라능~


[주의사항]

  앞으로 보게 될 글은 양안시력에 엥간한 이상이 없다면 보이긴 하겠지만
 '품행이 존나 방정한 순정 100%의 어른이'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왠만한 정신질환 무개념 곧꼬마 초딩이 아니고서야 이해가 될 것 입니다.

                                                                                                  -초 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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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수갤러들이 꾸준히 수기를 다시 써 달라는 부탁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것이 시크릿, 블루오션, 세상을 살면서 해야하는 X가지 등등의 자기계발서 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류의 도서는 대부분 세계의 유명 CEO들이 극찬을 하고는 하는데,
그렇다면 그 CEO들이 몸담고 있는 (명품)시장 및 (거대자본)사회가
내가 속한 (동대문)시장 및 (결빙된 통장)사회와 같다면 긍정할지 모르나
괄호안에 있는 단어들은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나와는 정말 맞지 않다거나 혹은 쓰레기로 취급해 버리고 있으며
그런 자기계발서들 처럼 희망을 주고 고문하는 천박한 짓거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의 수기를 삭제했다.


 또한 같은 이유로 살아온 소소한 환경도 다르고, 감당해온 자신의 생활 습관도 크게는 천지차이 작게 따져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누군가(필자를 포함)의 수기를 읽는 것을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끼는 수갤러의 묵시적 부탁(?)으로 수기를 쓰려 한다.


 수기는 기본적으로 나의 오해를 풀기 위함의 목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개구라다",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절대 불가능이래'" 정도로 반응하지만
정확한 내용을 모르고 흘러들은'커피만 마시고 공부' '매일 수면시간=2시간에서 3시간 사이'정도만
알고있어서 그럴 것이다.
하여 그런 노력한 부분에만 집중하지 말고 생활 전체의 습관을 파악해 달라는 것이 이 글을 읽는
수험생에게 유일하게 부탁드리고 싶은 점이다.


 하지만 장담컨데, '품행이 존나 방정한 순정 100%의 어른이'가 아니라면 본 수기로부터 무언가 얻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더불어 방법론에 관하여는 자신이 직접 그런 경험이 없다면 믿기도 힘들 것이며 아마 무작정 믿고 시행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옳은건지 생각이 많이 들것이다.


 2007년 여름, 반짝하고 썼던 3편의 길고 긴 수기는 몇일만에 지워버렸지만,
그 보다는 짧아도 오히려 이번 수기가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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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초도위 방법론

[주의사항]

  앞으로 보게 될 글은 양안시력에 엥간한 이상이 없다면 보이긴 하겠지만
 '품행이 존나 방정한 순정 100%의 어른이'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왠만한 정신질환 무개념 곧꼬마 초딩이 아니고서야 이해가 될 것 입니다.
  다만 품행이 존나 방정한 탓에 곳곳에 비꼬거나 까는 표현들이 있을터이나
  어디까지나 성격 탓으로 그들을 물거나 해칠 의도는 전혀 없는 바입니다.

                                                                                                  -초 도 위

[방법론]=======================================================================================

한과목을 끝내고 다음과목으로 전환한다.
이는 효율성을 위한 방법론이다. 더욱이 수능이 단답형 문제라는 특성상 장기 지속적인 효과가 있다.
단답형 문제는 기억을 떠올리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별도의 사고력(상상력)을 요구한다는 의미가 아님을
이미 말했다. 즉, 빠르고 정확하게 기억을 떠올리고 판단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전제요건의 포섭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제 1순위 인 것이다.


여기서 잠깐, 위의 말이 이해가 안되는 분들은 처음부터 읽고 오라.
장담하건데 앞으로 할 말은 전의 글을 읽지 않으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투입'이 필요할 것이다.
강력한 투입이란 '한과목+전단위+연속세번+정독'을 말한다.
이 의미는 '집중+전체흐름+반복+철저'하게 함으로써 각인 시키는 것이다.

강력한 투입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배제되어야 하는 것이 '다른지식 혹은 다른 사고체계를 통한 지식' 이다.
쉽게 말하면 과목 전환이다.
대충 미친년 널뛰기 하듯 하는 과목전환은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수험생이 아닌이상 쥐약이다.
그러니까 과목전환 따위야 IQ 460정도로 추정되서 명상만으로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넘나드는 달인에게나 맡겨라.
예를들면 윤리과목의 근대사상편을 공부하다 수학 방정식 부분으로 전환 한다고 할 때 두 과목과 단원의 연관성이란
데카르트가 등장하는 정도이다. 수학적 사고와 사회과학적 사고는 다르다. 데카르트의 존재론을 좌표에 나타내어서
방적식으로 풀어낼 수는 없다. 게다가 각각 반응하는 뇌의 활성화 부분도 달라서 전환에 약 2시간 가까이가 필요하다.
끝나고 나면 남는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그래도 오늘은 하루열심히 했다는 뿌듯함 속에서 마무리를 할텐데
뿌듯함만 간직하고 남는것이 없다. 풍요속 빈곤이라는 것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둘째로 배제되어야 하는 것은 주변에서 공부하는 친구이다. 이들은 대개 홀연히 나타나 공부라는 명목하에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질문이 질문으로 끝나지를 않는다. 그 수준은 거의 세미나 혹은 대정부질문, 공청회
뭐 이런수준으로 연결 된다. 쉽게 공부 질문이 사회적 문제로 빠지고 현실을 비판하고 공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결론을 내며 그런 결론으로 원래의 질문에 대한 해답은 커녕 다시 공부하는 것도 민망할 정도이다.
걔중 몇명은 PC방이나 저녁, 2차, 산책하며 서로 의지를 다짐 이라는 뫼비우스의 띠 진입으로 가기도 한다.
자신보다 뛰어난 친구가 자신에게 도움을 주려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강력한 투입을 하는데
친구의 사고체계는 필요하지 않다. 친구가 납득하는 비법또한 필요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사고체계를 무너
뜨리려 하나 투입을 방해하는 친구는 배제되어야 한다. 어딜가든 투입중에는 그저 친구라도 인테리어로 남겨두라,
그저 공부하는 공간의 풍경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배제할 것은 본질을 앞서는 잔머리이다. 쓸데 없이 암기하려고 앞글자를 따서 말을 만들거나(특히 사탐)
언어의 경우 여러 작품 줄거리랑 그런 요약집 읽는거, 절대 하지 마라. 언어의 경우는 이미 포섭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을 해 놓았으니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사탐의 경우 최소한의 암기는 필요함이 분명하다.

예로 고려에서 박유는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다가 여인들로 부터 손가락질 받는다. 이것이 기억해야 하는 부분이지
박유라는 이름과 일부다처제의 이름에 무슨 우주적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더욱이 무슨 성명학을 공부하는 것도
아니므로 최소한 이름이나 주요사건 정도는 기억해 두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사고를 피해주길 바란다
     ① 박유 + 일부다처제 = 유다(글자 따서 암기)
     ② 유다 = 예수를 배신;;;
     ③ 배신했으니 욕을 먹는다
     ④ 박유는 비난을 받는다
     ⑤ 일부다처제 불가
     ⑥ 고려는 일부일처제

엽기다. 우롱하냐? 이런교육을 받았던 내 과거를 지우고 싶다...ㅠ_ㅠ아 부끄러워~

우선 다음과 같은 사실관계이다
     ① 원 간섭기 이전 몽고와의 전쟁으로 전쟁참사자(男)가 많이 발생했다
     ② 노동력이 부족하다
     ③ 개선안으로 박유가 일부다처제를 주장했다

다음과 같은 사고과정을 거친다
     ① 성리학의 도입으로 부자(父子)관계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 사회구조가 형성 되었다
     ② 부(父) 1명 + 자(子) 다수 → 부부관계로 파생 → 남편 1명 + 아내 다수
     ③ 성리학 확립 후 일부다처제가 형성되었다.
     ④ 성리학 확립 이전 = 일부일처제
     ⑤ 성리학 도입 = 여말선초
     ⑥ 원간섭기 = 성리학이 없으므로 일부일처제
     ⑦ 박유 깝ㄴㄴ

좀더 나가 볼까??
     ① 성리학 확립 후 무조건 시댁살이다,
     ② 고려시대는 성리학 확립 이전.
     ③ 즉, 고려시대는 남편이 아내의 집에서 살기도 하였다
     ④ 이 상황에서 남편이 첩을 두고 일부 다처제??
     ⑤ 박유 깝ㄴㄴ

이정도 오면 다른영역에 까지 파생이 가능하다
     ① 고려시대는 남편이 아내의 집에가서 살기도 한다
     ② 즉, 여자도 호주가 될 수 있다.
     ③ 그러므로 여자도 제주(제사 주관자)가 될 수 있다
     ④ 가족관계와 재산 상속은 연결되어 있다.
     ⑤ 남녀 균분 상속 가능!!
     ⑥ 게다가 ③번에 의해 양녀 입양도 했을 것이다

비교 대조 하면 조선의 가족관계와 재산상속도 가능하지만 알아서들 해보라(그보다는 성리학에서 도출하는 것이 낫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고려시대 자체로 기억을 떠올린 것이 아니라, 조선의 성리학으로부터 역추적(?)했다는 것이다.
즉, 강력한 투입을 위해서는 전체 흐름이 끊기지 않고 앞뒤의 아귀가 들어 맞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러면 앞에서 뒤를 도출하기도 뒤에서 앞을 도출하는 것도 가능해야 할 텐데 한과목 찔끔하고 다른과목 찔끔하는게
미친년 날뛰기라는 것에대한 설명이 될 듯하다.

또한 동시에 한번이 아니라 적어도 세번 연속해서 보아야 저런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IQ98인 내가 하루연짱
봐서 세번 돌리는데 2주넘어가는건 수학밖에 없었다.
(외국어는 과목의 특성상 논외로 하지만 그 경우에도 문법은 시중 얇은 참고서로도 가능하다)
만약 한번만 보고 다른과목을 한번씩 돌리고 다시 시작하려면 논리, 사고의 비약이 커서 볼대마다 새롭고 그러면
암기할 부분이 많아진다. 하지만 두번 세번 읽고 익히다 보면 스스로 납득할 요령은 물론 두번째 세번째는 속도가 붙는다.
그러면 나중에 다시보더라도 쉽게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강력한 투입을 위해 배제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요구되는 것들도 있다.

우선 필수적인 요구는 아니지만 자기보다 뛰어난 흐름을 가진 사람이다. 흔히 이런분들은 강사, 선생, 스승으로
'유다'따위를 입력시키려 하는 사람이 아니다. 추천해주고픈 몇몇 분들이 있긴 하지만. 이또한 석연치 않은 것은
특정 강사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광고를 하고 싶지는 않으며 아무리 학원가에서 인기나 평이 낮더라도
적어도 나같은 놈 보다는 훨배 나을 것이다. 누군가를 묵시적 배제 할 자격이 안되므로 이부분은 그냥 함구할 것이지만
스스로 좋은 강사를 찾아 보충한다면 승수효과가 있을 것이다.

둘째는 독서습관이다. 필기하면서 공부할 생각은 버린다. 공부는 뇌가 한다.
(물론 수학이나 외국어 단어 암기의 경우까지 눈으로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다른 과목은 절대 그러지 말라)
처음에는 지겨워도 꾹 참고 정독해서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른다. 더불어 서브노트도 필요가 없다.
서브노트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며 오히려 단편적 암기를 종용할 수 있어 만들시간에 부단히 머리를 훈련하라.

셋째는 정리이다. 이는 페이지별 나누기, 단원별나누기, 내용별 나누기 이다. 거 왜 페이지 표시하는 작은 포스트 잇으로
나누라는 말인데 이는 앞과 뒤의 연계를 위함이다. 구구 절절 책에 써놓는 것 보다는 페이지만 인용하거나
주요한 테마만 써서 그 부분을 찾아가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즉 색인 혹은 하이퍼텍스트의 기능이다.
차례,목록도 있고하니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한번 해 두면 책 옆부분만 봐도 단원구분이 떠오르고 내용도 기억된다.
좀더 자세히는포스트잇을 지저분하게 빼놓지 말고 책 페이지 끝 모서리에 딱 붙여서 스스로 단원을 나누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100페이지마다 주황색, 큰단원 파란색 중단원 초록색 소단원 빨간색 그보다 평소
헷갈리는 내용은 보라색으로 해 놓는다.

마지막으로는 단권화이다. 공부는 한권의 책(이론기본서)으로 압축 수렴해야 한다. 여러권의 책은 정신만 사납다.
절대 도움이 안된다. 새로운 내용은 기본서에 쓰고 틀린 모의고사 문제가 중요하다면 오답노트만들지 말고
오려서 책에 끼워놓아라. 같은이유로 서브노트가 필요없는 이유가 추가된다.


이렇게 한과목에 강력한 투입을 했으면 주요내용은 입에서 줄줄 나온다. 그대로 쭉 한번 아는것을 써보고 혹시 기억이
안난다면 그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인다. 절대로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게다가 이쯤이면 자신감도 붙어서 다음과목
공부할 때도 탄력을 받는다. 다만 잊어버리지 않을까 의심이 들 수가 있을 것인데, 이 의심을 한주일만 참았다가 그 후에
책을 펴면 자신의 기억이 쉽게 되살아나고 자신의 논리도, 사고도, 남득방법도, 속도도 고스란히 다 있다.
그뿐인가? 마지막에 기억이 안났던 부분은 중요하다고 포스트잇까지 붙여 있다.

이쯤되면 뭔가 감동적인 지식의 물결이 퍽하고 몸에 부딪쳐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찌릿한걸 느끼게 될 것이다.
이때 바로 문제를 풀어본다. 역시나 감동이다. 만약 문제가 안풀리더라도 지식에는 의심을 말라. 그것은 문장해석력이
조금 뒤쳐져 있는것 뿐이지 절대 지식이 고갈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문장 해석의 해결은 이미 자신이 알고 있다.
앞의 글 前提를 읽었다면 말이다. 즉, 이제는 일정수준에 올라와 있다.

   언어 : 시 소설 비문학으로 나누고 몰아서 투입
   수학 : 연결되는 단원 쪼개고 몰아서 투입
   사탐 : 위의 기나긴 해설과 싱크로 120%
   외국어 : 문법 몰아 때리고 독해는 꾸준히.

순서는 수학끝내고 언어끝내고 외국어문법끝내고 사탐으로 하는걸 추천한다.
투입은 빠르면 2~3개월, 늦어도 5개월이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 세번씩은 못보고 두번씩 집중해서
본 후에 본격적 문제풀이로 넘어가서 하루 일정 부분의 전 과목을 했다.(그래도 9월중순부터 시작)
그리고 전과목 문제풀이는 하루에 모의고사1/2회 정도로, 즉 언어의 경우 첫날은 현대소설+고전시가+비문학x2를 보고
둘째날 고전소설+현대시+비문학x2를 보는 식이다. 다만 수요일과 일요일은 무조건 모의고사 1회를 풀었다.
(6차수능은 수요일이어서 그랬으니 스케쥴은 이대로 따르려면 알아서 조정해보라)

일요일을 제외한 날에는 대부분 오후에 문제풀이까지 꼼꼼(!)하게 끝내는데 그러면 다시 이론서를 보거나 정석을 보거나
둘중 하나이다. 더 세부적인 과목별 학습은 혼자 고민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어느 단원으로 나누는게 효율적인지,
뭐가 중요하고 더 본질적 부분인지는 스스로 찾아보는게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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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능 90일론 -작자미상

야밤에 갑자기 생각나서 디씨 오는데 분위기 변한건 없구나(옆에 인기게시물 생긴거 처음봄)

나름 좋다는 대학교인 SKY중 한 대학교를 다니는 사람인데(조려대 원세대 아님)
나도 이맘때쯤 부터 공부해서 갔다고 해야 하기 때문에 희망?을 주려고 감히 써봄.

사실 저번 8월부터 과외하는 애가 이번 9월모의고사 엄청올랐다고 너무 고맙다고 하셔서 갑자기 디씨가 생각남...

아무튼 각설하고.
결론은
"지금부터 해도 가능하다"지.

내 얘기를 잠깐 하자면, 작년에 재수하고 진짜 개 미친듯이 펑펑 처 놀다가
추석 전주부터인가 미친듯이 했으니 뭐 딱 이 시기지. 아무튼 가능해.

잘되라고 하는 말이니까 짧지않더라도 들을사람 들어줘.

참고로 문과기준이야.

0.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어차피 최상위권도 지금은 총정리 하거든. 쫙 다 훑어본단 말이야 전과정을. 약 한달간.
그냥 "더 집중해서 남들 총정리하는 한달을 나는 개념을 쌓자"고 생각하고 하는거야. 가능해. 더 열심히 하면.
대신 하루에 14시간 이상은 해야돼. 어떻게 시간표를 짜도 이 이상 공부해야한다고 나오더라.

작년에 내가 공부 한 시간표를 알려줄게(지금 가르치는 애한테도 이렇게 하라고 했거든)
6시기상
6시-9시30분 (3시간) 공부 및 식사
9시40분-1시40분 (4시간) 독서실 공부. 2시까지 점심.
2시-5시 (3시간) 공부
5시-7시10분 (2시간) 공부
8시까지 저녁식사 및 휴식
8시-12시30분 (4시간 30분) 공부
30분 총정리 하고 1시에 취침
이렇게 해서 하루에 16시간 30분씩 공부했었어. 물론 학교다니는 현역들은 저렇게 할 수 없겠지만
내가 경험하기론 지금쯤이면 학교에서도 별로 터치 안해. 그니까 저렇게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최소 14시간은 넘기길..

저렇게 하려고 하면 일단 웃긴게
"디씨를 비롯한 컴퓨터를 안해야 한다"지. 열심히 공부 할 사람은 오늘 이 글 보고 디씨 끊으면 돼. 그럼 반은 먹고들어가.
난 솔직히 지금까지도 디씨하는애들 이해가 안간다. 하루에 30분씩만 하고 가는거 아니면 정말 너네는 불효자야.

. 지금 내가 쓰는 글의 전제는 '인강'을 많이 들어. 한 과목당 2개정도 들으니까 다 합치면 10개야(언수외6-사탐4)
일단 인강으로 개념 쌓는 전제 하에 하는거야. pmp 있는게 좋아. 전자사전도 되는걸로.
인강선생님 추천은 못하겠네. 너무 알바같을까봐... 뭐 그리고 작년 강의랑 올해 강의가 다를수도 있으니 패스.
EBS도 좋으니까 너무 어둠의경로를 이용하려고 하지말고... 참고로 개인적으론 돈내고 들어야 정말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함. 어둠의경로로 들으려면 시간이 일단 너무 들어가...ㅡㅡ;;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데.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아야돼.
지금 두달 놀면 평생 후회한다. 올해 이미 조졌으니 내년에 재수해서 좋은대학교 가려는 생각 하지마... 내 주위 그런애들 다 조졌고 나도 조질뻔했어. 그렇게 생각하는 애는 재수 해도 놀아. 지금 안늦었다.
그리고 부모님을 생각하자... 다들 힘들게 뒷바라지 하시는데 그래도 인서울은 해야 적어도 불효하지는 않는다 생각하지 않아? 부모님 생각하면 놀고싶은 마음 싹 가신다.


1. 언어
인강을 안들어도 된다고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인강 들어야되. 비문학 개념잡기 딱 하나만.
비문학이 제일 중요해. 비문학 정복하면 문학도 비문학처럼 풀면 잘 풀려. 아. 고전은 그냥 강의 하나 들어 편하게. 암기야.
뭐 다들 알겠지만 자이스토리 문학 비문학 사고 복습 그걸로 하면 되. 그런데 중요한점은 건성건성 하지 말고 진짜 집중해서 한 지문 풀라는거야. 뭐 무슨 강의를 듣던 간에 복습법 알려줄테니까 그대로 해.


2. 수리
수리 나형이기때문에 두달만 해도 점수 85(이번 9월 어려웠으니까 대충 1등급 후반~2등급 초반이라고 생각해)가능해.
한 한달~5주정도면 개념을 정리 할 수 있어. 물론 60강이라는 전제 하에 두강씩 들어야 하지.
뭐 인강에 의존하지 마라고들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한데 시간이 촉박하니까 인강 듣고 열심히 복습하는게 더 좋아.
그리고 바로 2~30강짜리 문제풀이 강좌 듣고, 10월말~11월 되면 파이널 듣고.

3. 외국어
일단 단어장 하나 사. 좀 두꺼운 단어장(난 VOCA)은 2달, 60일 기준이니까 그냥 그거 사서 하루에 3일치씩 외워.
외우는데 중요점은 쓰면서 하나하나 외우면 2시간씩 걸리니까 그렇게 외우지 말고,
한번 쭉 보고 입으로 웅얼거리고 전자사전으로 단어 소리 듣고, 한번 테스트 하고, 틀린거 다시 외우고 이런식으로.
나같은 경우는 자기전에 하루 분량, 즉 3일치 쭉 저렇게 외우면 한 30분 걸리거든. 그런 후에 자고
일어나서 다시 30분정도 외우고. 물론 전에 공부했던 단어들 쭉 복습해야되 살짝살짝.

그리고 강좌를 볼때, 수능 총정리 이런 강좌를 찾아서 들어. 듣기까지 있는거면 더 좋고. 그걸 하루에 2강씩 들어서 보름안에 내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50일정도 남은 상태에선 문제풀이 강좌 한번 더 듣고 파이널. 듣기는 하루에 30분씩 꼭

4. 사탐
사탐의경우는 지금 시간이 별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 3과목 이상 해야돼. 목표는 적어도 인서울이니까.
사탐은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 안에 전과정 싹 훑을 수 있어(국사 세계사 윤리 제외).
지금은 열흘에 하나씩 끝낸다 생각하고 남으면 바로 파이널로.
그리고 과목선택은 이미 했겠지만 그래도 추천하자면 사문 정치 경제 경제지리 같이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과목을..

5. 제2외국어
이것도 하는 방향으로 하자. 뭐 중어 일어 등 다른 외국어 잘하는 사람은 그거 쭉 하고 한거 없는 사람은 한문 추천.
뭐 우리학교는 2급 이상 자격증 따야 졸업이 가능하니까.. 아무튼 나중에라도 한문은 꼭 해야하니까 지금하면 좋아.
1800단어 있는거 하나 사서 하루에 50개씩 외우고(눈으로 보고 뭔뜻인지만 알면 돼. 절대 쓰면서 외우지마)
나중엔 한문 자습서 시중에서 파는거 아무거나 하나 사서 거기 나와있는 본문 공부 + 수특 한문 교재 공부.

지금이 수능 일주일 전이라면 답이 안나오지만
지금 두달 넘게남았어. 총정리하듯 개념정리+문제풀이 하면 가능해. 충분하다. 물론 열심히 죽을듯 한다는 전제 하에.
열심히 죽어라 하고, 두달 후면 세상이 너의 것이다. 놀았을 때는 세상 살기가 싫을거야. 판단은 너가 해.

물어볼거 있으면 3시까지 내 갤로그?에 글 올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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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2ed (원래 아잉?)

고등학교에 처음 올라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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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때부터 내신공부를 열심히 한 편이었다.

중1때도 10등안에 들었고 중2~3때는 거의 전교1등을 하였고 올백도 맞아보았다.

나는 내가 머리가 좋아서 1등을 하였다고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부질없긴 하지만 내신기간 한달전부터 준비를 하였고

(어차피 내신 공부 안할때는 스타밖에 안했기 때문에)

한달전부터 하다보니 내신은 진짜 안나올래 안나올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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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부는 하는만큼 나오는 것 같다.

하는 만큼이라는 것은 지금 해놓은 것 뿐만 아니w라

살아오면서 해놓은 공부를 말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쟤는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해’ 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머리 좋은 아이가 살면서 공부에 투자한 시간은

머리가 나쁘다고 하는 아이가 살면서 공부한 시간과는 비교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공부실력은 축적량에 따라서 달라진다.

이 때문에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2배,3배로 공부해야 간신히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개 공부를 시작하는 고3 시간만으로 거의 20년에 달하는 세월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잡설이 너무 길었지만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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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학교때로 돌아가보면

지금 생각해보면 내신 공부 뿐만 아니라

경시나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때 미리 공부를 했다면 고등학교때 공부해야되는 양도 약간 적어질 수 있고

올림피아드나 경시, 특기자 전형에서 매우 유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중학생이 있거나 중학생 동생이 있다면

공부를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약간 후회도 되지만 그래도 중학교때는 편히 살았기에 큰 아쉬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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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올라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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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도 고등학생이 되는 구나 하는 생각에 방학때 나름 열심히 공부하였다. 내신기간 아니면 집에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중3겨울방학에는 학원다니면서 10가와 영어를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밤2시까지 공부해본건 그때가 첨이었다.

이렇게 방학을 보내고 나서 고등학교때 올라갔더니 반배치가 전교 16등이 나왔다.

고등학교때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생각했었지만

막상 16등이라는 등수를 받으니 기분이 참 묘했다.

사실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전교 1등하다가 16등 받으니까

‘아 역시 고등학교는 고등학교구나’ 란 생각과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걱정이 들었다.

등수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앞으로 내가 정말 잘할수 있을까?’ 였다.

하여튼 이렇게 반배치가 되고 고1 3월 모의를 보았다.

애들 모두 긴장을 하며 시험을 치뤘고 가채점 결과 반 3등이었다.

원점은 407점 아직도 기억난다. 언수외사과탐을 전부 80점 근처로 맞은 걸로 기억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난 지는걸 매우 싫어했다.

근데 전교는 고사하고 맨날 보는 친구 중에 나보다 성적이 앞서는 아이가

두명이나 있었다. 이게 참 웃기는 거같은데 난 이것 때문에 항상 고1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한명은 천재형이었고 한명은 선행학습형이었다.

천재형친구는 수능때 너무 긴장한탓에 시험을 망쳐서 인하대에 갔는데

너무 아쉬운 친구이다. 이런 친구가 설대나 카이스트 포공에 갔어야하는데...

하여튼 이 천재형 친구는 창의력이 굉장히 좋고 특이한 질문을 퍼부어됬다.

선생님을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쏟아냈는데 대입을 위해선 쓸데없었지만

대학생이 된다면 두각을 나타낼 아이였다. 뭔소리 하는건가 하여튼

얘를 가까이서 보면서 질문하는게 당당한 것이라는 것을 배웠고

애들이 잘 안듣기 때문에 학교 수업시간을 과외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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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험에 자극 받아서 천재형 친구와 선행학습형 친구에게 안지려고 질문도

준비해가고 공부도 미리 해가고 내신 준비도 엄청 빡시게 했던걸로 기억한다.

평소 자습시간엔 단어를 외우거나 학원에서 영어 문장 준것을 분석하며 해석하거나

(영어 문장 분석하는게 문법능력이나 독해력, 단어실력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됬다.)

수학 진도를 나가며 학원 숙제인 쎈수학이나 학원 선생님이 준 프린트를 풀었고,

내신 한달전부턴 내신 대비를 하였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본다면 일~이주 정도 준비

기간을 가지고 그달에 해당하는 3개년치 모의고사를 풀었다.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고1 중간 내신은 전교 6등 반에서 1등하고 고1 기말 합산

내신을 전교 1등했다. 솔직히 기말고사땐 찍은게 많아서 뽀록으로 전교1등이 나왔는데

한번 1등하니까 선생님들 대우가 달라졌다-_-; 학년부장이 직접 상담하고

반에 들어오는 선생님들도 날 다르게 봤다 기분이 묘했다. 하여튼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반1등은 한번도 놓쳐본 적이 없었다. 전교 등수는 10등에 왔다갔다했다.

그리고 여름 방학때 학교 국어선생님의 추천으로 즐겨찾기에서 나온 인언어영역을

사서 풀었다. 이거 풀고 도움이 좀 많이 된거같다. 문제질이 상당히 좋아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수능 및 모의고사를 풀때 답 찾는

능력이 는 것 같았다.

고1때는 선행학습형 친구땜에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담임선생님이

어차피 고3때가면 똑같아 진다고 매번 말해주셨다. 그래도 난 내 친구가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났다. 이게 특히 스트레스였는데 생각해보니

진짜 쓸데 없는데 스트레스를 가지고 살았다. 그리고 천재형 친구에게는 열폭을 주로했다.

뭔가 내가 못하는 발상을 해내는걸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 친구는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데 물리 그래프 그리는 걸 물리 선생님이 보고

이반에는 서울대 갈 사람이 한명있다고 했다. 이 말이 내 가슴에 비수를 꼽았다.

슈ㅣ발

아 그리고 수리 진도는 항상 방학때 1학기 분량을 미리 보려고 애써서

대부분 방학이 끝날 쯤엔 1학기 분량이 예습되어 있었다. 그리고 외국어는 주로

모의고사로 공부했는데 고1때는 고2모의고사를 고2때는 고3모의고사를 풀었다.

어차피 단어만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고1난이도에 익숙해있다가 고2때 싸고

고2난이도 익숙했다고 고3때 싸고 이런일을 안겪어서 탁월한 선택인것 같다.

언어는 즐겨찾기 IN시리즈로 정리하니까 대충 감이왔다.

비문학 부분은 빠르게 읽으면서 한 문단의 중심단어엔 동그라미 중심 문장엔 밑줄을 치며

읽었다. 나는 문제 먼저 보지 않고 지문을 읽고 문제를 보며 풀었기 때문에 이렇게

중요 포인트에 표시를 해두는 것이 지문을 다시 볼때 문제에 필요한 부분만 보게해서

효율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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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 올라가면서 문이과를 정했는데 전부터 의대가 가고싶었다.

의대나 치대 가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결국 이과를 택했다.

고2에 올라오니 담임이 나보고 내신형이라고 하였다. 모의가 안나온다고 그랬다.

그래서 모의를 존나 팠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또 모의 전교1등 -_-;

뭔가 이상했다 노력한거에 비해 성적이 잘나오는듯

근데 우리학교가 인천 막장 고등학교라서 460후반대로 전교1등을 한거같다.

좀 쪽팔림. 하여튼 내신은 대충 3~5등사이로 보고 모의는 가끔 1등을 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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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도 공부방법은 고1때와 거의 유사했다. 앞에 써논 걸로 대체, 다만 고2때는

메가스터디 수리, 과탐 3과목 ( 물1, 화1, 생1)을 풀었다.

이렇게 푸니까 과탐은 거의 50점에 수렴했다. 이게 고3 초반까지 갔는데

나중가니까 점점 하락 해서 한번 더풀고 자이스토리까지 풀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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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는 별로 기억이 없다. 맨날 아침마다 영어 듣기 하고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려고

노력햇고 점심도 일찍 먹고 얇은 문제집 풀려고 했다. 항상 공부는 똑같은 방식으로

했고 이렇게 수능을 봤다. 아 시기별로는 대충 3~8월까진 진도랑 예전에 하던 문제집 다

끝내려고 노력했고 과탐을 메가스터디 자이스토리로 정리하려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엔 수학문제만 풀면서 보냈다. 하루 자습시간 4시간중(저녁 자습만) 3시간을 수리에

투자했다. 문제집은 자이 스토리 등등을 풀었다. 그리고 10월때부터 파이널이랑 넘기는

문제집을 풀었는데, 그렇게 많은 문제집을 풀진 않았다. 수학은 3권정도 푼거같고

언어 한 개 외국어 한 개, 그나마도 다 풀지 않았다. 외국어는 점수가 항상 잘나와줘서

구지 풀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언어는 수능문제에 비해 사설 문제나 넘기는 문제집의

문제 질이 너무 떨어져서 11월까지 계속 자이스토리 문학편만 풀었다.

그리고 수능 10일정도부턴 이제껏 풀었던 모의고사 문제 정리 하고, 수능이 있는 주에는

3개년 수능 기출 2008대비 6월 9월 모의만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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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수능날, 옷 껴입고 가라고 해서 옷이랑 책이랑 존나 들고 갔다. 그리고 도시락도

느끼하지 않은 것으로 싸갔다. 조기랑 김 이런것 가져갔다. 그리고 집중력 초코렛 한통

다먹었다. 달아서 맛도 있었고 긴장도 좀 풀리는 것 같았고 모의 풀땐 항상 초코렛을

먹어서 마음도 편해졌다. 그런데 과탐 개념서를 가져간건 좀 에러였다 펴봤자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차라리 혼자 정리한 노트가 있다면 그것만 가져가는걸 추천한다.

수능볼땐 존나 개망한줄 알았다. 탐구 생1풀때 쯤부터 허리가 끊어질것 처럼 아팠다. 생2땐 거의 엎드려서 시험을 봤다. 이 때문에 개싼줄 알았는데 채점하고 와우 존나 날랐다.

근데 물 리가 2등급이 떴다.

  <o:p></o:p>

슬슬 원서 압박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수능 끝나고 연치 논술이 있었는데 수능이

연대식으론 만점이라서 문제나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시험을 봤다. 역시 가보니까 최저땜시

반정도가 안왔었다. 반정도 인원으로 시험을 봤는데 수리가 개어려웠다.

수리에서 개발리고 과탐만 적으면서 과탐이라도 잘보니까 어쩌면 이런생각했는데

역시 연치는 연치드라

  <o:p></o:p>

나는 물 리가 2등급이있어서 설의1차 통과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왠지 설의를

안쓰면 존나 후회할꺼 같았다. 솔직히 울의가 붙으면 설의 써볼껄 하는 아쉬움이 들것이

뻔했기 때문에 아예 떨어지더라도 설의를 넣었다.

그리고 가군은 연의 넣었고 다군은 순천향의 넣었다. 그런데 솔직히 순천향대 붙으면

반수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막판에 설의에 대한 불안감으로 카이스트도 넣었다.

근데 1차 통과는 했지만 시험 일정이 연의 다음날 카이스트 그다음날 설의 이렇게 돼서

안갔다. 10만원이 날아갔다.

  <o:p></o:p>

그리고 설의 1차 통과 발표가 날때까지 집에서 한석원 수리 논술 인강을 보고,

고2,고3때 논술 학원 다니던데서 줬던걸 훑어봤다. 근데 수능치고 나면 알겠지만

이때 공부가 진짜 거의 안된다. 이때 물2화2생2를 다봤으면 설의도 떨구진 않았을텐데....

좀 아쉽다.

  <o:p></o:p>

하여튼 설의 1차 통과가 나자 부모님께 서울에 있는 논술학원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유레카와 초암을 알아보다가 유레카는 시간이 안맞아서 초암을 다녔다.

근데 학원 다니는게 존나 짱났다. 별로 유용한것같지도 않았다.

이렇게 다니다가 끊었는데 공교롭게도 딱하나 연대 논술에서 작게 한문제 나온게 학원

에서 배운게 나왔다. 기름이 퍼지는 모델이 타당한 이유를 대라는 것이었는데

학원에서 난류로 설명해줬던걸 기억하고 이걸 쓰면서 좀 안도했다.

근데 나머지 논술은 거의 관련이 없었다. 아직도 논술대비 하라면 뭘로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설의 논술은 거의 물2,화2,생1,지구과학과 관련된 수학, 그리고 쌩 수학 문제.

이렇게 나왔다. 설대 논술 예시 문제는 거의 창의력 중심이어서 물2,화2 생물 수학을

소홀히 했던게 탈락의 원인이었다. 문제 풀면서 진짜 억울했다. 이렇게 낼꺼면

도대체 예시문제는 낸 이유가 무엇일까? 차라리 논술날 나온 유형을 예시 문제로

제시 했다면 학원 논술 광풍이 불지도 않았을 것이다.

면접은 왜 의대에 진학하고 싶나, 그리고 간단한 경우의수 문제, 간단한 그래프 문제였다.

이건 고3 수리 가형 4점짜리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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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시결과

연의 합격 설의 탈락 순천향의 합격

연의는 붙었지만 설의 탈락하고 존나 우울해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연세대

캐감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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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수준이라 올리기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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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누군가의 공부방법론

언어영역을 잘하는 법- 이론과 실제엔 괴리가 없다.

중고딩 국어 시간에 배우는 시적 화자의 처한 상황, 시적 화자의 정서, 시의 소통 구조, 각종 심상 등에서 현대시 나오고, 고어해석법과 원순모음화 등의 기본적인 법칙으로 고전 잡히고, 인물, 사건, 배경 등의 기초적 소설 이론으로 소설 잡히고, 축적된 독서량과 평가 요소별 접근으로 비문학 독해가 잡히는거다.


단 학교 선생들조차 나열된 사항에 대한 언어영역적 이해가 없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교사용 지도서 판서 베끼고 외우게 시켜서 실효용이 없을 뿐이고, 대가리 나쁜 놈들이 어릴 때부터 책조차 안읽어서 언어가 문제가 되는거지... 사실상 어릴적부터 책만 많이 읽었어도 언어는 보통 백분위 99%, 아무리 삽질해도 2등급 극초반은 나온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시키는대로 해라.

약간 두껍지만 기본적으로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접근하긴 수월하다. 이 책만 읽어주면 수능 비문학 지문은 살짝 내려다 볼 수 있다. 아까 어떤 미-친-놈은 수능 독해 지문이 로우퀄리티라던데, 니는 저명한 법철학서나 인문학 대학원 전공서에서 발췌한 수능 독해 지문이 로우퀄리티로 보이나? 아무튼 극단적으로 말하면 9월 중순 전까지 비문학 문제 하나도 안풀고 이 책 하나만 봐도 된다. 그래도 9월 모평에서 당장 1등급 나올걸? 읽으면서 비문학 독해력은 물론 다상량까지 하게 됨... 캐추천한다. 이거 일찍 다 읽게 되면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남순건의 '스트링 코스모스 - 초끈 이론, M-이론, 그리고 우주의 궁극 이론을 찾아서'도 읽어볼 만 하다.


문학은 오감도 고전문학감상으로 고전 잡아주고, 프로그램 언어영역으로 현대시, 현대소설 잡아준 뒤에 EBS 분권과 메가 800제+문학 300제 정도 풀어주면 된다. 프로그램 언어영역은 다소 뜬구름 잡는 식의 문학 이론이나 문학 용어를 실전적으로 정리해주기에 유용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뭐 아주 실전적으로 점수 바로 올려주는 그런 문제집은 아니다. 언어는 양치기가 아니라는데 문학은, 특히 꼴통들에겐 양치기가 필수다. 메가 고난도 400제 빼고(EBS 200제로 대체, 9월 이후에 해도 충분) 문학 300제+언어 800제+쓰기어휘어법150제 캐추천한다. 특히 800제는 비문학 책만 읽으면서 다소 부족해질 수 있는 비문학 독해 양치기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말하는대로 했는데 9월 모평과 11월 수능에서 언어 1등급이 안나온다면 날 때려죽여도 좋다. 특히 책 읽으라고 하면 미쳤다고 욕하는 놈들이 많던데 독서가 짱이다 독서가.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언어 공부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공부좀 하는 놈들은 알겠지만 저정도 수준의 책을 읽어주면 사고력 자체가 증폭되어 타 3영역에도 알게 모르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가 언어 7등급, 4등급 맞던 놈 두 막장놈을 (수능이 쉽기도 쉬웠지만) 저 방법으로 수능 1등급 찍혔다. 한놈은 비록 외궈 듣기를 망쳐 재수하지만 두놈 다 나한테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야 고1 3월부터 수능까지 쭉 언어는 별다른 공부 없이 1등급 극초반 찍었고..


내 성의 있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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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영역 공부법 -개념이 우선? 양치기도 병행!-


흔히들 개념이 중요하다, 개념이 중요하다 하는데, 물론 맞는 말이지만 이 말을 오해한 개막장들이 개념을 중요시 한답시고 무식하게 백날 정석만 돌리거나 기초적 공식 떠들어주는 기초개념 강의나 듣고 있으니 백날 3~4등급이나 쳐받는 것이다.


혹자는 정석이 수학적 사고를 증폭시켜준다고 찬양한다. 개념 설명 부분은 (비록 일본식 한자어의 남발로 좀 거슬릴지라도) 다소 괜찮을지 모르나(어차피 교과서에 더 실전적으로 설명이 잘되어있다), 풀이법, 접근법은 거의 반복에 의한 암기를 지향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것이 '수학적 사고'라고 인정한다면, 백보 양보하여 그것을 인정하더라도 나는 다음과 같이 말하겠다. "정석은 수학적일지언정 수리적이지는 않다"고.


정석은 수리영역적이지 못한 참고서이다. 물론 책 자체는 좋다. 하지만 현 수능 체제에 맞는 참고서는 아니다. 내가 볼 때 기본서는 교과서와 풍산자가 제일이다. 그럼 또 개막장 주제에 다음과 같이 나대는 놈들이 있다. "교과서와 풍산자는 캐쉽다". 글쎄, 진정 그러한가?


당장 수학1 교과서를 펴보라. 너는 지수의 확장에 따른 밑조건의 변화를 이해하고 있는가? 지수가 홀수일때와 짝수일때의 그래프 개형을 그려 실근의 개수를 파악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때의 부호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가? 교과서 펴보면 다 나온다. 교과서 문제는 너희 막장 뿐만 아니라 6~7등급 초개막장들도 다 풀 수 있다. 교과서는 문제를 푸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읽으려고 보는 것이다. 1등급들은 수학 교과서를 펴보면 다시금 새롭게 느껴지고,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다. 알만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뒤에 보는데도 교과서에선 또다시 무언가를 얻을 게 있다. 심지어 대단원 앞의 수학자 이야기나, 탐구활동까지도 버릴 것이 없다. 교과서는 그 어떤 시중 참고서를 능가하는 개념서다. 난이도 측면에서도 내가 볼 땐 교과서가 실력정석보다도 훨씬 어렵다. 그만큼 압축적이면서도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풍산자도 비슷하다. 풍산자 문제가 쉽다고? 물론 쉽다. 혹은 반드시 쉽지는 않더라도 쉽게 느껴진다. 앞에서 미리 해당 유형의 풀이 테크닉을 먼저 제시한 뒤에 동일 유형의 문제를 제시하기 때문에 4~5등급 개막장이라도 쉽게 풀 수 있다. 그렇다면 풍산자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풍산자는 개막장들이 유형별 테크닉을 배우기 위해서도 좋지만, 수리가 3등급-수리나 2등급 이상이 그간 양치기를 통해 익혀온 유형별 테크닉을 체계적으로 재정립하기 위해서도 좋다. 어차피 어려운 문제 모아놓은 문제집은 시중에 널려있다. 풍산자의 존재가치는 그런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기 위한 기본 '테크닉' 등을 집대성 해놓았다는 데 있다. 즉 '수학적 개념'의 교과서+'계산 테크닉'의 풍산자에 '양치기'를 더함으로써 '수리영역'에 접근하는 것이다. 반복하건대, 교과서랑 풍산자는 문제 풀고 자신감 얻으려고 보는 것이 아니다. 교과서랑 풍산자 쉽다고 무시하는 놈들이야말로 진짜로 무식한 놈들이다.


이와 함께 병행해나갈 양치기 책으로는 메가 1000제나 새롬 1000제를 추천한다. 시중에 많은 양치기 문제집이 있지만, 그중에 그나마 건질만한게 메가,새롬 1000제이다. 가형은 2권, 나형은 1권 정도 풀게 될텐데, 이정도면 수리영역적 문항에 충분한 적응력이 생긴다. 나형은 1000제 한권만으로도 2등급 초중반으로의 직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으리라(나형이라도 1등급은 교과서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 가형 4등급이 나형으로 옮기자마자 1등급 된다는건 고딩들끼리 보는 연합이나 사설 얘기고, 수능에선 불가능하다).


1000제는 일단 난이도별로 2점기출-2점예상-3점기출-3점예상-4점기출-4점예상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4점 기출까지만 풀 것을 권하고 싶다. 4점 예상은 좀 아껴뒀다 나중에 풀자는 얘기다. 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파트를 빡세게 한달만에 풀어도 좋고, 널널하게 8월까지 풀어도 좋다. 단 9월 중순부터는 30문제로 된 풀 세트를 풀어야 하므로 아무리 널널하게 풀더라도 8월말~9월초까지는 끝내자. 현 시점에서 볼 때 여름방학 이전에만 끝내주면 매우 훌륭하다(욕심 부리지말고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천히 하면 가랑비 옷젖듯 어느 새 끝나있을 것이고, 과욕은 상처만을 남긴 채 또다시 안푸는 문제집 한권을 방에 쌓아둘 뿐이 될 것이다). 틀린 문제는 일단 체크만해두고 넘어 간 뒤에, 해당 단원이 완전히 끝나면 돌아와서 해설지를 보고 풀이법을 체크해서 다시 한번만 풀어본다. 이해가 됐으면 틀렸다는 체크만 해두고 넘어가면 된다. 이마저 귀찮으면 그냥 틀렸다는 표시만 하고, 풀이법 숙지 안한 뒤 다음 단원으로 바로 넘어가도 상관 없다.


이렇게 1000제 한바퀴를 다 돌리는 작업이 끝나면, 놀랍게도 틀렸던 문제들, 혹은 아예 이해조차 안되던 문제들이 술술 풀려나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안풀리던 문제가 100% 다 풀리지는 않겠지.. 허나 급속도로 높아지는 정답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두번째 돌릴 때는 틀렸던 문제, 혹은 못풀었던 문제와 더불어 해당 단원 최고 난이도의 4점 예상 문제들만을 모아서 풀면 된다(처음 풀 때 맞은건 어차피 수능 가서도 맞으므로 무시한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돌릴 때는 두번째 돌릴 때 틀렸던 문제들만 돌린다. 이렇게 해서도 이해가 안되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오답 노트에 오려붙여 반복 풀이하여 이해시키는 것도 괜찮다. 참고로 메가든 새롬이든 1000제에는 쓸만한 기출문제는 거의 수록하고 있으므로 따로 자이스토리 같은 거 볼 필요 없다.


이 작업만 끝내주면 당장 9월 중순 이후 넘기는 형식 파이널 풀 때부터 못해도 2등급 초반(물론 현역들만 보는 거 말고 n수생 투입 기준) 정도의 성적은 보장될 것이다. 아니, 이미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벌써 실력 향상이 눈에 보일 것이다. 당장 4등급 수준의 수험생도 1000제 진행 과정에서, 뒤로 가면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정답률 또한 높아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런 작업을 해나가면서 수리영역이 실은 언,외는 물론이고 탐구보다도 훨씬 공부하기 편한 영역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여담으로 올해 EBS수능특강 수학 얘기를 하자면, 검토 결과 거의 쓰레기에 가깝다. 남들은 쉽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땐 오히려 n제보다 어렵다. 문제 난이도 자체가 어렵다는게 아니라,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 자체가 다분히 "너는 이러한 문제 풀이 접근법을 암기하고 있니?"라는 것을 묻는다는 것이다. 왜 책 제목이 언어나 외궈처럼 '수리영역'이 아니라, '수학1', '수학2'인지 알만하다. 도서 내용 자체가 '수리적'이 아니라 '수학적'이다. 나의 판단으로는 n제 세번 끝내고 시간이 남으면 봐도 충분할 것 같다. EBS는 고난도 200제, Final, 만점 마무리 정도만 풀어도 충분할 것 같고, 영 부족하다 싶으면 분권까지는 문제 괜찮다고 본다. EBS수특 수학은 진짜 안좋은 것 같은데, 그래도 정 불안하다면 봐서 해될 건 없겠다는 판단이다.


'개념이 중요하다'는 말은 정석만 백날 돌리라는게 아니다. 어차피 필요한 개념은 교과서에 다 있다. 풍산자를 통해 주어진 문장으로부터 답을 찾아가는 프로세싱을 익혀 남들 다 맞추는 문제를 맞추기 위한 기본기를 익히고, 교과서 반복을 통해 남들이 좀 틀려주기도 하는 ㄱ,ㄴ,ㄷ 합답형 문제와 빈칸 채우기도 전부 이해하고 맞춰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메가, 새롬 1000제(둘중 아무거나 한권)는 상당히 유용한 적용 연습서가 될 것이며, 9~10월쯤부터 풀게 될 30문제짜리 풀세트 Final 모의고사는 실전연습과 피드백용이 될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다.


수리영역은 상당히 정직한 영역이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3등급 받기도 힘들다(머리만 좋으면 공부 안해도 언,외같은건 1등급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개념, 개념 하면서 정석만 죽어라 돌리는 돌쇠형들도 2등급 꺾기가 힘들다. '양치기에 기반한 개념 학습'이 수리영역의 정답이다.


남들이 쉽다는 교과서와 풍산자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내공', 1000제를 각각 다른 목표의식을 갖고 세번 정도 돌린 후에 남게 될 '감', 그리고 날씨가 쌀쌀해질 때 즈음부터 풀게 될 Final 문제집을 통한 '실전 감각'이 남게 된다면 나형 만점과 가형 1등급은 결코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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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외궈는 양적 학습이 최고? 질적 학습이 최고!

수갤러들은 외궈는 양치기좀 몇번 해주면 점수 팍팍 오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백날 타미AB나 돌리는 삽질을 반복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롬,메가 1000제나 타미 AB 열라게 돌려서 점수 오른건 '니가 하위권이었기 때문'이다. 단지 영어에 '익숙'해진 것만으로도 점수가 팍 뛰어올랐다는 이유는 네가 얼마나 영어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말인가?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영어에 '익숙'해진 것만으로는 깰 수 없는 무언가의 벽이 존재한다. 개확이 타미 AB 들은게 니네랑 무슨 하등의 상관이 있나? 걔는 외궈 영제스를 따라갔든 아니면 수리 막장준을 따라갔든 원래 그렇게 했을 놈이다. 그리고 비타에듀 알바 수갤, 오르비에 넘쳐난다. 당장 오르비 문제집 질문동 달려가봐라. 바로 1페이지 문법 기본서 추천해달라는 글에 뜬금 없이 어떤놈이 AB반 추천하고 있다. 그러니까 낚여서 폴플 포인트 낭비하거나 비타에듀 결제하지 말란 얘기다. 그냥 대세 따라서 맞지도 않는 타미 강의(그것도 구시대적 일본식 문법 강의) 따라가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란 얘기였다. 이미 듣고 있으면 할 말 없다. 내 얘기 못본걸로 하고 타미신까면 사살 어쩌구 하면서 듣던지.. 뭐 이 얘긴 그만하고..


기본적으로 영어는 질적 학습이 우선이다. 어차피 아직 190여일 남았다. 영어 100일동안 개념만 닦아도 문제 연습할 시간 90일이나 남는다. 그리고 그 100일간 개념 연습하면서 어차피 영문장 열라게 접하게 될 거다. EBS 수능특강 이번에 욕 많던데 내가 볼 땐 이거보다 오천원 비싼 시중 문제집도 이거보단 못하다. 아주 좋은 책은 아니지만 수능 외궈 종합편으로선 꽤 좋은 책이 맞다. 거기다 같은 지문이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도 있으니 이 아니 매력적인가?


먼저 수험생이라면 한번쯤 풀어볼 EBS 수능특강 외궈 이기에 학습법부터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수특 외궈는 총 48강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강이 일반적으로 6지문씩 출제되어 있다. 보통의 수갤러들은 "아직도 수특 못끝냈냐 ㄲㄲ"거리며 하루에 4강씩 풀어제끼는걸 자랑스러워 하고 있던데, 그런식의 [풀고-답맞추고-틀린거 해석 읽고]식의 학습은 중위권 미만 수험생이 아닌 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그런 식의 양치기는 9월 넘어가서 지겹게 하게 될거다.


일단 수능특강은 하루 한강만 꾸준하게 학습해 나가면 충분하다. 여기서 난 '학습'이라고 했지 '푸는거'라고 안했다. 문제는 어차피 5분이면 6문제 푼다. 학습 포인트는 문제를 푼 뒤다. 문제 풀고, 옆에 미니퀴즈까지 다 풀었으면 깔끔하게 해설지를 편다. 해설지에 나온 해석을 한번 쭉 읽고, 나름대로 글의 구조를 파악한 뒤에 실제 지문에다가 구조를 나눠본다. 다음에 각각 다른 색깔의 형광펜을 이용하여 해설지의 구문포인트, 문법포인트 등을 지문에다 체크하고 필요하면 여백을 이용하여 메모해둔 뒤 다시 한 번 지문을 보며 해당 구문, 문법을 음미해본다. 그리고 모르는 어휘를 체크(여기서 옆에 어휘정리에 없는 단어는 어차피 지엽적인 단어이므로 사전 찾지 말고 과감히 무시해도 좋다. 만일 어휘정리에조차 없는 기초적인 단어를 모른다면 고1,2 교과서 뒤에 있는거부터 외워라)한 뒤에 다시 한 번 천천히 지문을 읽어본다. 이해가 됐으면 다음 문항을 분석한다. 이 작업은 문항당 약 10~15분 소요되며, 한 강 끝내는데 평균적으로 1시간 15분~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독해 쭉쭉 날려가며 문제 많이 푸는 거 의미없다. 지금 수능특강 책은 '분석하는' 의미로 활용해라. (그렇다고 모 강사 수강생들처럼 부사절 찾고, 관계대명서 찾고 이따위 삽질은 하지 말고..)


교재 추천을 하자니 상당히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일단은 등급대별로 간단히 나눠보겠다.


일단 4등급 미만의 개막장들은 어휘가 안된거다. 어법? 구문? 집어치워라. 고1, 고2 교과서 꺼내라. 뒤에 보면 어휘 목록 나와있다. 다해봐야 고1 550, 고2 650 단어 정도 밖에 안된다. 일단 싸그리 외워라. 그리고 고1 교과서 지문 보면서 지문을 외워도 좋고(직독직해식으로), 여러번 읽어도 좋으니 쭉 읽으면서 직독직해하는 '감'을 길러라. 개인적으론 너희 개막장들에겐 외우라고 추천하고 싶다. 노트 왼쪽편엔 영문장을, 오른쪽엔 직독직해식 해석을 써두고, 오른쪽 한글 해석만 보고 왼쪽 영문장을 말할 정도로 외워라. 내가 외궈 20점 개막장을 고1,2 교과서만 돌려서 2등급 초반으로 만들었었다. 아 물론 내가 만든건 아니고 그렇게 해보라고 조언했을 뿐이지.. 얘기가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녀석은 고맙다며 팔보채와 유산슬을 쐈다(걔는 수능 외궈도 1등급 맞았는데, 이건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기적이다. 난 2등급 맞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거든). 유산슬 맛 없더라. 천일문 기본편 책도 고1~2 교과서 수준이니 그거 있으신 분은 그걸로 외워도 좋을 것 같다. 왜냐면 직독직해 해설이 잘 되어 있거든.. 강의는 돈과 시간이 아까우니 듣지 마시고, 책 사기도 돈 아까우니 있으신 분은 그걸 보시고 없으신 분은 걍 고1~2교과서 보시라. 어쨌든 영단어, 영문장 외우는게 최고다. 영문장 외우는게 시간 낭비라는 색기는 1등급 고정 아니면 등급은 X같은 주제에 공부하긴 귀찮아하는 개막장의 발언이다. 그리고 대개는 후자다. 어쨌든 니넨 인강 따위 듣지 말고 혼자 열심히 해라.


3등급 중반~4등급 초반은 일단 고1 수준의 기본 단어나 기본적인 영문 해석은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한대로 수능특강 철저히 분석하면서 EBS 분권이든 리딩튜터든 문제집 하나 풀어줘라. 그리고 인강 독해 강의가 가장 효과를 보는 것이 바로 이 등급대 학생들이 아닌가 싶다. 추천해주고 싶은 강사는 있긴 한데 알바로 몰릴까봐 추천 못하겠다. 어둠에 쫙 깔린 강의중에는 리딩스킬스101 추천한다. 교재 어떻게 구해서 그거라도 들어라. 혹자는 졸라게 쉽다고 하는데, 3~4등급 애들한텐 그 수준 강의가 딱이다. RS101은 해석 그 자체(어차피 이정도 등급만 되어도 그정도는 해설지 보고 혼자 한다)보다는 문제에 접근하는 논리적 체계를 정립해준다. 그렇다고 김기훈이가 말하는대로 '어디만 읽고 푸는' 방식은 취하지 마라. 단지 영어 패러그래프를 그처럼 각각의 중요도를 두고 구조 분석이 가능해진다는 측면의 충격을 받아라. 난 고1때인가 이거 들은 것 같은데 솔직히 외궈보단 언어 비문학에 엄청 도움 된 것 같다. 시수도 짧아서 매력적이다. 아, 그렇다고 이거 억지로 구해서 듣거나 돈내고 듣거나 하란 얘기 아니다. 단 수갤에서 비추받는 것 처럼 개쓰레기 강의는 아니니깐, 손쉽게 구할 수 있는만큼 구하게 되면 들어도 괜찮을 거란 얘기다. 진짜 추천해주고 싶은 강사와 강의가 있긴 한데 어둠에 하나도 없어서 알바로 몰릴까봐 못하겠다.


2등급 중반~3등급 초반은 위에서 말한 독해 강의 하나 들어도 좋다. 솔직히 이 라인 애들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2등급 중반~3등급 초반 왔다리 갔다리 한다. 이 라인 애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천일문 심화편이 아닌가 싶다. 내가 또 알바로 몰릴까봐 한마디 하는데, 난 책이 좋댔지 강의 들으라고는 한마디도 안했다. 뭐 어차피 강의도 어둠에 쫘~~악 깔렸다. 강의 필요한 사람은 어둠 가서 4강까지만 딱 다운받아 들어봐라. 4강까지는 천일문 기본편에 나온 내용들 간단히 정리해주는데 나름 효용 있다. 4강까지 듣고 강의 필요한 사람은 돈내고 들어도 나쁘지 않겠지? 하지만 책 자체가 워낙 좋아 강의 들어봤자 뭘 더 얻을까 싶기도 하다. 웬만하면 혼자 하자. 어쨌든 천일문 심화편 구문들이 되게 괜찮다. 기본편이면 모를까 이거 외우다간 1년 다 간다. 그냥 한번씩만 해설 참조해서 읽어주고 어휘 정도만 정리해주자. 이정도 책이면 수능 영어 문장은 쉽게 보이기 시작한다. 근데 그렇다고 바로 1등급 되는게 아니다(어쩌다 1등급 나오는거 말고..). 거기엔 어법 보충이 필요하지. 어쨌든 이 등급대 수갤러는 기본적인 단락 독해 강의나, 좀 어려운 구문 독해 강의를 들으면 나쁘지 않겠다. 추천해주고 싶은 강의가 있긴 한데 역시 알바로 몰릴까봐 못하겠다.


1등급 후반~2등급 초반 애들은 솔직히 어법에 아주 큰 자신감은 갖고 있지 못할거다. 추천해주고 싶은 강의가 있긴 한데... 역시 알바로 몰릴까봐 못하겠고... 이 등급대 애들에게 진짜 이 문법 강의만은 추천해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어둠에 없다. 돈 주고 들으라고 해야 되기 때문에 알바로 몰린다. 그냥 니들이 알아서 맛보기 듣고 판단해라. 어쨌든 이 등급대 애들이 문법 강의 하나정도 들어주는건 나쁘지 않다. 김기훈 강의 많이 언급했다고 나보고 기훈빠라고 할 참이면 내가 왜 어둠으로 풀린 김기훈 강의만 언급하는지 좀 생각을 하기 바란다. 아, 또 기훈빠한테 까일까봐 하는 얘긴데 물론 김기훈 강의 돈주고 들어도 돈이 (많이) 아깝지는 않을 것 같긴 하다.. 괜찮은 '선생'인지는 잘 모르겠고 괜찮은 '컨텐츠'를 갖추고 있는건 확실하니깐.


1등급 초중반 고정... 니들은 어차피 이 글 읽지도 않았겠지. 혹시 심심해서 읽었다면 그냥 니들이 해오던 대로 해라. 그게 정도(正道) 맞다.

이상의 내용에 몇가지 추천을 덧붙여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4등급 미만 막장 (4등급 중반 미만 포함)]

구문: 닥치고 1,2학년 교과서 문장이나 외워라.

문법: 일단 제껴라.

어휘: 닥치고 1,2학년 권말부록에 나온 기본 어휘나 외워라.

독해: 리딩튜터 입문, 기본 같은 쉬운 책 풀어라.

EBS: 일단 제껴라.


[3등급 중반~4등급 초반]

구문: 아직 고급 구문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남들 다 본다고 천일문좀 보지마라. 니들한테 기본은 너무 쉽고, 심화는 너무 어렵다.

문법: EBS분권 영문법특강으로 한번 정리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둠 구할 수 있으면 어법끝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괜찮다.

어휘: 외우는 단어장 있으면 그거나 외우고, 없으면 나올때마다 틈틈히 외워라.

독해: 리딩튜터 실전 이상의 책 풀어라. 단락독해 강의가 가장 잘 먹힐 등급대다.

EBS: 수능특강만 성실하게 분석하고, 시간 남으면 분권도 풀자.


[2등급 중반~3등급 초반]

구문: 천일문 심화편 책 추천한다. 강의는 시간이 아깝지만 비추까진 하고 싶지 않다. 구문독해 강의가 가장 잘 먹힐 등급대다.

문법: 니 혼자 기본기 다져라. 나중에 강의를 듣더라도 알아들을 정도로만.

어휘: 워드마스터 괜찮더라. 앞부분이 좀 쉽긴 한데 겸손한 마음으로 다 하던지, 아니면 하는 영단어장 있으면 그거 하던지..

독해: 듄 수능특강 하나만이라도 잘해라.

EBS: 수능특강과 고난도 200제는 성실하게 풀자. 널널하면 분권도 독해>문법>어휘 순으로 챙겨주자.


[1등급 중반~2등급 초반]

구문: 천일문 심화편 책 추천한다. 강의는 돈과 시간의 완벽한 낭비다. 책만 추천

문법: 아... 모 강사의 강의를 추천하고 싶으나 어둠에 없다. 어둠끝으로 정리해두는건 나쁘지 않겠으나 그다지 추천할만하지도 않다 (어차피 그정도 사항은 거의 다 알테므로).

어휘: 워마든 어휘끝이든 능률이든 집에 있는 단어책 아무거나 한번 돌려주자. 겸손한 맘으로..

독해: 듄이라도 잘하자.

EBS: 수능특강 => 분권 독해 1,2 => 고난도 200제 / 어휘어법 100제 정도는 돌려주자. 겸손한 맘으로..


참고로 이투스 마스터 시리즈랑, 쎄듀에서 나오는 끝!, 천일문 시리즈랑, 능률 시리즈랑, 김영사 시리즈랑... 책은 다 좋다. 아무거나 골라잡아도 될 것 같다.


내가 한 건 그냥 간단한 가이드 라인이다. 꼭 이렇게 하라는거 아니니깐 내가 언급했다고 책 새로 사고 그러진 말아라. 단지 그냥 그런 내용과 난이도의 책으로 학습하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는 얘기다.


리스닝은 35회 모의고사 이딴건 지금 푸는거 아니다. 이투스 리슨마스터는 해보진 않았는데 괜찮다는 평이 많고, 능률에서 나온 리스닝노하우도 좋고, 리스닝튜터도 좋으며, 아예 제대로 가고 싶으면 에듀조선 It's Teps L/C도 좋다. 뭐 그리고 내가 언급 안 한 다른 리스닝 교재 (니들이 갖고 있는) 그것도 다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모의고사 형태가 아니라 기본기와 다이얼로그 위주로 갔음 좋겠다. 근데 2등급 정도만 나와주는 애들은 영어듣기 어차피 거의 안틀린다. 그런 애들은 그냥 시험 거의 다가왔을때부터 슬슬 해줘도 된다. 리스닝 강좌는 무조건 비추다. 굳이 연음이나 발음쪽을 강의를 통해 공부해보고 싶다면 길벗에서 나온 Sun Kim(썬 킴)의 영어발음 책을 추천한다.


영문법서는 솔직히 추천해줄만한게 없다. 지가 노트 한권에 정리해두는게 짱이다. 실전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어법끝 책도 괜찮으나 책 사면 괜히 강의 듣고 싶어지므로 사라곤 말 못하겠다. 원서로 Grammar in Use 많이 보던데, 내가 볼 땐 롱맨에서 나온 Understanding and Using English Grammar (타미 빨간책 아니다)가 더 좋다. 근데 꽤 두꺼워서 시간 많으면 보는게 낫다.


수리는 나름 잘 쓴 것 같았는데 외궈는 쓰고 나니 책 추천 위주로만 간 것 같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양치기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지금은 문제를 적게 풀더라도 지문 하나하나를 모기처럼 쪽쪽 빨아먹자]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오늘도 열심히 하는 수갤러가 되자. 나 오늘 나름 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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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카드값의 언어공부법


음-_-;; 자게에 가입신고성 글 하나 써놓고 눈팅만 하고 거의 활동이 없었네.

이제 좀 제대로 할게 ㄲㄲㄲ

보통 사람들이 '언어는 감이다' '언어는 공부해서 오르는 과목이 아니다' '어렸을때 독서를 안하면 고3때도 캐관광 ㄳ'

라고 자주 말하더라고. 그런데 적어도 80점대 후반이나 90점대 초반까지는

언어만큼 정직하게 공부하는 만큼 점수 올라주는 과목도 없을꺼야.

나도 처음에 중학교 졸업하고 바로 고등학교 쌩깐채로 재수학원에 들어가서 첫 모의고사를 봤을떄는

고2용 (이 반은 좀 공부 못하는 반이었어서 6월 까지는 2학년 모의고사를 주더라?-_-)에서

72점이 나왔었거든. 그걸 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91~93에 고정시켰고

두번째 해에는 (중간에 사설모의 95의 벽을 깨는데 무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 결국 수능 보기 2달 전쯤에는

닥치고 95 이상, 가끔 100도 뜨게 됐어. 자랑은 아니지만, 재작년, 그러니까 입학하면 06학번이 되는 해의

극악난이도 ebs 봉투 모의고사에서도 99 100 99를 찍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고.

(물론 이때 2점 3점짜리만 틀려서 수학이 70이 나오는 ㅅㅂ스러운 상황이 발생해서 다시해서 이번에갔지-_-)

95의 벽을 깨는데 중요한 내 나름대로 느낀점은 나중에 다른 글에서 언급할 수 있을꺼야.

이 글에서는 일단 내가 72점에서 91~93까지 언어를 끌어올린, 80점 이하 사람들이나

언어 점수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람들을 위한 나의 언어 공부법을 소개해 볼까 해.(물론 너무 언어점수가 막장이면;;)

사람마다 스타일이 틀리니까 절대적으로 권하는게 아니라, 그냥 조언 차원이니까 따르고 말고는 역시 님하들의 자유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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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어영역의 기본, 핵심

일단 언어가 80점 이하라면 스스로 확실하게 확립된 언어 풀이법이 없다는 의미라고 봐.

보통 '감'으로 때려 맞춰서 푸는거지 그냥. 그러면 감이 나쁜날은 한군데에서 우수수 틀려버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시간이 무지 빠듯하게되. (나의 기준에서 언어를 딱 맞게 푸는 시간은 모르겠는 문제 4~7개 v 표 해놓고

마킹 5분 빼고 15분이 남는거야. 15분동안 다른 문제 제끼고 저 문제만 파는거니까 참고하세염)

그렇다면 왜 저러는걸까? 내 생각에는 저건 독해력의 부족에서 온다고 생각해. 언어는 왠지 시, 소설 같은

문학쪽이 대표주자일것 같지만, 실제로는 언어의 가장 베이직은 독해 그 자체인 비문학이라고 할 수 있어.

주어진 정보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기초해서 문제를 푸는거지.

이 비문학이 확실하게 잡히면 (문학이 막장이 아니라면) 점수가 보통 한 85~88 사이에 고정이 되고,

언어에 약간 센스가 있는 사람들은 이거 자체만으로 90점대 초반이 될수가 있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비문학이 잡히면 시간이 부족해질 염려가 없다는게 참 좋아.

그러니까 언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비문학부터 잡아야 한다고 난 나름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어.

2. 그러면 비문학을 어떻게 잡을까?

훈련. 당연하지. 그러면 그 훈련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볼게. 의외로 별거 없는 방법이야.

일단 문학부분은 잊고 비문학에 집중하자.

일단 괜찮은 비문학 교재를 3개정도 고르는게 좋겠지? (교재는 뒷부분에서ㄳ)

그리고 이제 그 지문들로 연습을 하는거지.

비문학은 보통 교재들에 인문사회, 과학기술, 음악과 미술(예술), 그리고 언어(주로 국어 문법) 순으로 나열되어 있어.

각자 선호하는 부문이 있겠지만, 저 배열상태가 사실 가장 이상적이야.

과학기술 지문이 어떻게 보면 가장 객관적인 정보전달에 주력하는 성격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독해력을 기르는데에는 사실 생각을 좀 하게 만드는 인문사회 지문이 최고거든.

그래서 어떤 교재건 인문사회 지문들부터 순서대로 풀어나가는게 좋아.(괜히 감 살린다고 한 종류씩 푸는 지랄은 제발 말자)

더 정확히 말하자면, 3개의 교재가 있으면 하루는 한 교재에서 인문사회를 5지문 풀었다면

그 다음날에는 다음 교재의 인문사회를 풀고....모든 교재의 인문사회를 다 풀면 과학기술로 반복하고..그러는거지.

훈련 자체의 방법을 말하자면, 일단은 시간을 재지 않고 문제를 푸는거야.

"생각할 시간만 충분하다면, 꼼꼼히 독해할 시간만 충분하다면, 이 지문의 다섯문제를 모두 맞출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때까지 말이야. (사실 그렇다고 항상 다맞는게 아니야. 진짜 어려운 문제들은 한 두개 틀릴 수밖에 없지-_-

그러니까 평균적으로 3~4 지문에서 한문제 정도 틀리는 정도? )

물론, 그렇다고 막 한 지문을 20~30분 잡고 있자는 소리가 아니라 뭐 대충 아무리 시간을 끌어봤자 리미트가 15분 내외겠지.

아무튼 이렇게 해서 위에 말한것 처럼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기고, 기초적인 독해에 관한 개념이 확실하게

잡혔다면(여기서 기초적인 독해에 관한 개념이란 사고력을 요하는 고난이도 문제까지는 바라는게 아니라

일단 내용확인, 추론적인 성격의 문제는 틀리지 않는거지)

그 같은 과정을 이제 시간을 재면서 해보는거야. 사람마다 잡는 시간은 다르겠지.

예컨대 위에 말한 첫 단계에서 한 지문이 평균 10분 내외였다면 그걸 8분대로 줄여서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거기서 성공하면 다시 7분, 6분 이렇게 줄여나가는거야.

이 과정에서 궁극적 목표는 바로 한 지문당 5분 이하로 줄이는거야. 5분 초반대로만 줄여도 어느정도 성공이겠고 말이야.

이것만 확립한다면, 일단 모의고사에서 시간에 쪼들리는 일은 크게 없을거야.

왜냐하면 비문학에서 나가는 시간이 항상 고정이 되서 시간이 어느정도 남았는지 확실히 감이 생기거든.

운이 좋으면 여기서 시간이 단축되기도 하고.(난 이 메리트를 확실히 받으려고 항상 듣기->쓰기->비문학->문학 순으로 풀었어)

그리고 이 훈련이 제대로 되면 독해력 뿐만이 아니라 분석력 자체가 높아지기 때문에

비슷한 스타일로, 즉 비문학을 풀듯이 문학을 풀어도 효과가 제법 있더라.

아, 그렇다고 무슨 소설을 비문학처럼 풀라는 건 절대로 아니야-_-;; 스타일이과 마인드가 비슷하다는 소리.

3. 비문학의 독해에 관한 몇가지.

1) 단락을 나누자 - 단락 안나누는 사람 참 의외로 많더라-_-? 단락을 나눈다고 해서 무슨 지문 구조도를 만들자는 것도 아니고,

핵심문장 찾아서 밑줄 쫘악 긋자는 것도 반드시 해야 하는것은 아니야.

(핵심문장 찾으려고 하는 것은 사람마다의 스타일 차이더라. 그렇게 해서 더 잘되는 사람도 분명히 더 많이 있는 반면,

나는 내 개인적인 특성상 오히려 그게 세부정보를 놓치게 만들더라고;;)

그냥 그렇게 하면, 단락별 핵심문장 찾기를 하건 말건 그냥 더 글이 눈에 잘 들어오고, 내용이 끊기는 부분을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좋아. 그냥 12345나 a-bcde 이런걸로 일단 단락은 무조건 나눠주자. 그걸 가지고 뭘 딱히 하자는게 아니라.

2) 있는거 다 밑줄 긋지는 말자 - 가끔 진짜 지문 전체를 다 밑줄 긋는 애들이 있더라;; 그건 취향차이라고 해도 사실 그리

권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밑줄은 읽으면서 뭔가 "의미있는 정보"에만 긋는거지. 그리고 밑줄을 약간 세분화 시키는게 좋아.

예시로 들자면, 나는 인물 이름은 동그라미를 쳤어. 그리고 필요한 문장에는 그냥 내가 보기 좋게 일반 밑줄이랑

물결 밑줄 적절히 배합해서 그었었고~ 자잘하게 나열된 세부정보가 모인곳은 꺾쇠로 묶어버렸고....

또 핵심문장으로 보이는 것은(굳이 단락을 다 읽은 다음 따로 그런걸 찾는다기 보다는 그냥 정말 주제문장같아 보이는게 나오면)

그냥 그때 < > 로 묶어버렸어. 이런 습관이 찌질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런거를 적당히 해놓으면

나중에 문제를 풀다가 다시 지문으로 돌아와서 뭔가를 확인할때 좀 더 편하고 시간도 절약되더라고.

물론, 여기에 너무 천착해서 막 엄청나게 밑줄 종류를 세분화시켜놓고 거기에 정신이 팔리면 이건 뭐 병신짓이지.

나도 인물 이름 동그라미랑, 밑줄긋기 귀찮아서 쓰는 꺾쇠랑, < > 빼면 그냥 나 하고 싶은대로 그어버렸어.

3) "문제를 먼저 본다??" - 문제를 먼저 보는건 무슨 문제를 분석해서 지문 내용을 예상하거나, 지문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미리 알고 읽자는 소리가 아니야. 그건 진짜 시간 버리는거지. 사실 문제를 본다는 것은 그냥

(보통) 5개의 문제를 그냥 몇초간 쓱 훑어만 본다는 소리야. 대충 모양새만 보기에 "해괴한 문제가 있나" 정도지.

사실 이것도 그리 자세히 보지는 않아. 문제를 먼저 보면 득이 되는 대표적인 케이스는

지문 자체가 미리 단락이 나눠져 있을때에, 각 단락의 내용이나 주제 일치문제

예컨대

 다음 중 각 단락의 주제와 일치하지 않는 것은?

1. (가) 김좆키의 탄생

2. (나) 티리얼의 좆키 1기 소집

3. (다) 좆키 영광의 날

4. (라) 좆키의 굴욕적 패배들

5. (마) 좆키특공대의 해산

막 이런류의 문제들 있잖아. 이런거 있나 보는거야. 이런건 그냥 지문 다 읽고 다시 문제를 풀때 다시 돌아와서 지문을 한번 더 읽으면서

확인해 봐야되는거니까 시간이 두배로 걸리기 십상이야. 그러니까 이런건 한 단락을 읽을때 보기 하나를 확인하면서

읽는 등으로 시간을 절약하려고 하는 짓이지. 즉 문제를 미리 본다는 것은 지극히 실용적인 측면에서

그냥 쓱 훑어보는(사실 저 목적 외에는 딴거 별로 업ㅂ다)정도에서 그치라는 것.

4) 좋은 교재

EBS 종합언어 <- 이게 부담도 없고 일타로 하기 참 좋은 난이도

EBS 언어 비문학 분권 <- 분권시리즈 답게 상당히 난이도 있음. 어느정도 숙련이 된 상태에서 쓰는게 좋지. 아무래도,

나는 ebs교재들은 한꺼번에 풀기가 아까워서 아끼게 되더라고.

오감도 비문학<- 뭐 이건 유명.

DADA 비문학 <- 이건 심히 개인차를 많이 타더라고;; 근데 난 그냥 얇아서 가볍게 풀기 좋아서....

그리고 그냥 코드가 잘맞는다고 생각하는 출판사의 비문학 교재나 종합언어 교재 골라서 해도 좋고.

이왕이면  EBS는 몰아서 하지 말고 종합언어 할때는 다른 문제집들 쓰고 그걸 다 하면 그때 분권하는 방식으로 하는게 나을꺼야.

5) 아 그리고....하루에 필받는다고 너무 많이 풀지 마-_-;; 5~6지문만 풀어도 제대로 풀라면 충분해.

일년 내내 언어만 할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리고 저 과정은 시간도 제법 걸릴테고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했다는 것도 알아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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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정도로 마무리 되겠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순수하게 조언 차원으로 쓴 글이고

요즘 학교에서 학회가 계속 놀러가고 행사가 있어서 중간중간에 끊어 써서 두서가 없을지도 몰라.

참고하는 정도로 이용해줘.

다음에는 아까 말했지만 95점 벽을 넘는데 중요하다고 내가 생각했던 언어 오답풀이에 관해

짧은 글을 써보도록 할게~

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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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똘추수기


내 고1 고2 생활


수학만 팠다
수학 개념에 대해 하루종일 생각하다 잠들었다 생각하다 잠들었다를 반복하며 개념을 숙성시켰다
언외탐은 내신때만 열심히 했다 남는 시간은 스타에 투자했고 스타도 어느정도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내 고1,2학년때 목표는 인서울 수학교육과였다
수학 갈켜주는게 적성에 맞을것 같았다
대략 모의고사는 잘보면 2% 못보면 7%
그렇게 1,2학년은 스타와 함께 했다
하지만 그렇게 스타를 많이 하면서 울학교 스타 본좌의 경지엔 이르지 못했다
그땐 아무 생각 없이 스타를 했다 많이 하면 늘겠지
그냥 했다
고3 끝나고 내가 왜 스타 본좌가 못됐는지 알수 있었다

고2가 끝나갈무렵 형이 수능을 봤다
처음으로 수능을 체감했다 ㄷㄷ
사실 형의 수능엔 별로 신경을 안썼다
그만큼 난 무개념했다 형이 잘되야 하는건데
형은 대략 수능을 잘 보지 못했다 수학만 잘보더라
하지만 난 별 생각 없었다 형의 성적에 대해선 나만 생각했기 때문에
짐 생각해보니 아깝다 좀 대박좀 내지
암튼 형의 시험으로 수능을 간접적이나마 체감했다
정말 무서웠다
잠에서 깼는데 그날 아침이 내가 수능 보는 날 아침인 꿈을 자주 꿨다
이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이라도 먹기 시작했다

2학년 마지막에서 두번째 모의고사를 초 망했던 적이 있었다
충격받고 영어공부를 하려고 준비를 했었는데 금방 때려치웠다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기초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영어 단어를 외우기로 했다
주변의 대세를 따라 듀오를 사서 친구랑 일주일에 50문장씩 외우기로 했다
수학도 이제 제대로 할 생각이었다
학원에서 나가는 미적을 꾸준히 복습했고
지금까지 학원에서 한 얇은 개념서 수1 수2를 다시 돌렸다
예전엔 잘 이해가 안됐던 부분들이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갈무리 되어있었다
좋았다 ㅋㅋ

스타는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주말엔 피시방도 가고 스타를 미친듯이 했다
후회는 안한다
하지만 학교 야자시간엔 좀 제대로 했어야 했다
학교 야자시간의 반 이상은 잠자는데 사용했다
수업도 너무 듣기 힘들었다
날씨도 추워 집중도 안되고 재미도 없고
무엇보다 난 내가 세운 계획에 맞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겨울방학이 지나가버렸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당시 학교에서 뽑는 정독실에 들어갔다면
공부 열심히 할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안타까움의 정도는 최선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정도이다

이렇게 영수공부를 조금씩 하면서 인터넷 강의에 첨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20-30점을 넘나들던 물리가 걱정이라 김종건 인강을 하루에 2시간씩 들었다
재미있었다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김종건의 강의 스탈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복습을 안하니 머리에 남는건 없었다
할수없이 물리공부를 고3 돼서 새로 해야 했다
하지만 다시 공부할때 도움이 되긴 했다
영어는 최인호 강의를 들었다
형이 듣다 만 2005학년도 EBS영문법 강의를 들었다
2주정도 열심히 하루에 하나씩 들었다
정말 열심히 들었다 하지만 강의가 지루하고 물리강의가 잼있어서 15강쯤 듣다 말았다
하지만 어느정도 개념 탑재와 영어에 대한 마음가짐에 도움이 되었다
수학은 공간도형 벡터가 문제였다 난 정말 공간 지각력이 무지 좋지 않다
정말 하나도 이해가 안갔다
삼수선의 정리... 이해가 안되니 응용은 절대 될리가 없었다
학원에서 한 강의는 완전 포멧상태였다
남은게 없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석원의 티치미 강의를 무작정 한번 보기만 했다.(공간도형벡터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듯 했지만 여전히 모르겠었다
이제 좀 체계적인 공부를 해보려고 친구에게 조언을 구해 박승동의 공간벡터 개념강의를 한번 들었고
복습도 했다
드디어 좀 보이기 시작했다
마침 학원에서 마지막으로 하던게 강남구청 수2기하편이었는데
적절히 맞물려서 복습도 되었다
이제 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한석원의 공간벡터 강의를 또한번 이번에도 보기만 했다
이제 강의를 흡수할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한석원의 강의력은 정말 좋았다
새벽 3-4시까지 들어도 질리지가 않았다
그렇게 늦게까지 물리수학 강의를 듣다 학교 와서
선생님들한테 무지 까이면서 수업시간에 잤다
물론 깨있고 싶었다
근데 정말 도저히 깨있을수 없었다
교실이 정말 추웠는데도 잠이 잘 왔다
너무 졸렸다
어쩌다 잠이 안올땐 한석원 강의를 들은걸 혼자서 그려보고 써보고 하면서 이해해보려 했다
도움 많이 됬다
이제 응용도 좀 할수 있을것 같았다

이렇게 겨울방학을 보냇다
형의 수능때문에 자극을 받아 공부를 어느정도 시작했긴 했지만 아직 이건 공부 한것도 아니었다

내 고2때 모의고사 언수외 평균 230점 과탐 평균 160점


2005 2월


학교를 1주인가 2주인가 쉬게 되었다
갑자기 스타가 재미가 없어져서 하기 싫어졌다
드디어 스타를 접을때가 왔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제 남은건 1월쯤 계획해놨던 스타리그 보러가기였다
내가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세 선수가 강민 이윤열 박태민이다
근데 이윤열과 박태민이 온겜 스타리그 준결승을 하게 되었고 그 경기를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몇몇 친구들과 스타리그를 보러 갔고 정말 잼있었다

2월 말쯤
이제 학교에 나가기 시작했다
대충 수학 문제를 풀면서 다녔다
하지만 다가올 본격적인 고3 생활땜에 우울했다

아직까지도 난 열심히 공부 하지 않았다
무턱대고 그냥 문제 좀 풀다가 막히면 좀 풀다 자다 풀다 자다 했다
고3 생활 내내 이렇게 날린 겨울방학이 정말 아쉬웠다
형이 이제 고2 겨울방학까진 놀아도 상관없다고 한말 듣고 설렁설렁 보낸거 고3 내내 후회했다
정말 공부할 시간엔 공부를 해야된다
안하고 놀고 나중에 몰아서 하면 되지 하는 생각..
성격이 정말 낙천적인 사람 아니면 나중에 할땐 여유가 없어서 대충대충 하게 되고 결국 실패한다
모든걸 완벽하게 계획대로 실천하는건 물론 어렵고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일단 닥치고 할땐 최선을 다해야한다


2005 3월


3월이 되었고 드뎌 본격적인 고3의 시작이었다.
내 소박한 목표는 수능때 쉬우면 대박을 꿈꿔볼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었다
왠만한 문제는 풀줄 아는 실력...
대학은 대략 한양대 공대 이상으로 잡았다
한양대 공대 갈만한 점수가 대략 수능 440점 정도라고 들었다
대략 계산해보니 언수외 260에 과탐 180이라는 2년 내내 한번 넘어본 점수가 나왔다
첨엔 자신이 없었다
항상 시험기간에 계획 세워논거 반도 실행을 못하는 성격에다가
잡생각땜에 공부에 집중을 못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기나긴 고3을 견뎌낼 자신도 없었다
억지로 앉아 있을 자신은 있었지만 억지로라도 집중할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 기회가 왔다
학교 정독실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적절히 학교에서 상위권이었던 난 정독실에 들어올수 있었다
고2 겨울방학부터 들어올수 있었으나
그땐 개념부족으로 그냥 교실에 있었다

정독실 분위기
일단 시원하게 트인 공간
넓은 책상
거기다 자습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숨이 막힐듯한 적막
모두들 공부에 열중한 진지한 모습
도저히 공부를 안할수가 없었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정독실 분위기는 제자리(?)를 찾아갔지만
처음 1-2주동안의 정독실 분위기는 나를 압도했다
차분히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를 조금 풀고 영어 단어를 외웠다
1학기땐 언수외만 파라는 말 주워듣고 그냥 영수 공부를 했다
집중이 너무 잘 되었다

역시 분위기가 중요한듯 하다
만약 내가 정독실에 안들어가고 교실에 남았다면 절대로 이렇게 성적을 올릴순 없었을것이다
공부는 자기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의지만 있다고 되는건 아니다 환경이 따라줘야한다
자습실 분위기가 좋아야 하고 집에서 공부하는데 신경 안쓰이게 해줘야 정말 공부가 된다고 생각한다

암튼 난 정독실에 와서 드뎌 공부를 본격적으로 할수 있게 되었다
처음 2주간은 영수공부를 무작정 했다
영어는 듀오만 하루에 2시간동안 외웠고
수학은 작년 이비에스 수1 200제를 풀었다
수학은 도움 거의 안됐다
시간낭비였다
수학이 아무 생각없이 문제 푼다고 되는과목이 아니다
아니 수능 자체가 생각없이 문제 많이 푼다고 되는 공부가 아니었다
그리고 귀차니즘의 압박에 힘입어 잘 모르는 문제 나와도 대충 답지보고 풀이과정만 이해되면 넘어갔다
이것도 큰 문제이다
brain이 정말 천재가 아닌 이상 이렇게 해봐야 전혀 실력 안는다
단지 자긴 수학 열심히 하고 있으니 괜찮다는 정신적 안정을 얻을 뿐이다
잘 모르는 문제가 나왔음 답지 완전 분석 하고 흡수해서 다시 한번 나한테 설명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
풀이법이 잘 떠오르지 않는 문제를 푸는 요령(?)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
이건 내가 수능 보기 한달전쯤에 깨달은건데 문제를 분석하는 방법은
티치미 수학교재에 나와있는것처럼 '필연의 길을 따라 집요하게' 였다
간단히 예를 들면 05 수능 문제에서 │알파│+│베타│+│감마│ 의 최소값을 구하라는 4점짜리 문제가 있었다
알파베타감마가 나온 순간 근과 계수와의 관계를 써야 한다는걸 감지하고
그거에 집중해 본다면 문제를 수월하게 풀수 있었다

'알바베타감마->필연적으로 근과 계수와의 관계'

이렇게 알고리즘을 깔아 놓고 정리 한다면 수학 문제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암튼 수학공부는 허송세월
영어공부는 영어의 기본인 단어공부를 하며 나름대로 잘 했다

무엇보다 정독실 분위기덕에 열심히 공부할수 있게 된것이 가장 큰 전환점이었고
수험 생활 도중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문득문득 '만약 정독실에 안들어갔었다면' 하는
섬뜩한 생각을 할 정도로 정독실의 분위기는 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만약 재수학원 고르기가 고민된다면
무엇보다 분위기 좋은 학원으로 가는걸 추천

그리고 3월 모의고사를 볼 날이 가까워왔다.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했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내심 점수가 많이 상승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략 430이 목표였다

주위에선 3월 모의고사가 수능까지 간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난 겪어보지 못했기때문에 아무말도 할수 없었고 그거땜에 아이들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3월모의고사 점수가 무조건 수능까지 간다? 어떤 변태같은 놈이 그런 쓰레기같은 말을 퍼뜨렸는지 몰라도
그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부 어영부영 남들 하는만큼 하면 당연히 성적 그게 그거다
근데 열심히, 그리고 똑바로 공부하면
3월 모의고사 성적과 수능성적의 괴리는 넘을수 없는 4차원의 세계가 된다
정말 제대로 열심히 공부하면 수능때 대박 날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주위를 봐도 울학교 학생들의 3월 모의와 수능점수는 큰 차이가 나더라
물론 공부 열심히 한놈들에 한해서
3월모의에 큰 의미 부여 하지 말자
그냥 모의다

3월 모의고사 점수
401점 언수외 244 과탐 157
좌절햇다
2학년때에 비해 크게 나아진게 없는 점수였다
그렇게 공부했는데(고작 2주였지만) 이런 점수를 받다니
하지만 희망은 조금 남아있었다
수학점수가 90점을 넘었고 영어점수가 85점인가였다
확실히 영어 단어 외우니 점수가 오르더라
사실 난이도가 평이했지만 이정도에 만족하면 되는거였다
하지만 좌절은 상당히 오래갔다
3일동안 야자를 제대로 못했다
의욕이 심하게 떨어졌다

공부 열심히 하면 뭔가 되는것 같고 점수가 상승할것만 같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모의점수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최소 3달정도?
머리가 뛰어난 놈들은 1달 공부하면 팍 오를지 모르겠지만
일반인은 3달은 해야 눈에 띄게 모의점수를 올릴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난 그 이후 2-3번의 모의고사에서도 점수상승이 별로 없었고
모의본날부터 3일동안 좌절해서 공부 못하는 일이 반복됐었다

내 전교 등수는 대략 20등 초반이었다
내 위로 20여명이 있었다
친구 하나를 목표로 잡았다
수학 미친듯이 잘하는놈
1학년때 첨 수학공부 시작할때 도움을 많이 줬던 놈이었다

3월이 다 지나가고 있었다
약간의 방황 이후 난 새로운 세계를 접했다
오르비라는 수험생 사이트
친구에게 문제집 추천을 받으려고 하니 이곳을 추천받았다
바로 그날 밤 가봤다
와~ 문제집 추천 학습방법 인강 추천에 무지 높은 모의고사 성적을 가진 사람들
목표를 수정했다
메이저까진 못해도 오르비에서 무시당하지 않는 점수를 받는것이 새 목표였다
이때부터 나의 오르비 눈팅이 시작되었다
일단 문제집 평가를 봤다
내가 그때 사놓은 문제집인 특작에 대한 평가가 압박적이었다
'문제집이 너무 쉽다' 는 평가가 대세였다
이건 뭐 디시 인사이드 자랑갤러리도 아니고

어쨋든 내 고3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준 오르비를 알게 되면서 4월을 시작하게 되었다
3월 모의의 충격
적절했던것 같다
하지만 짐 생각해보니 쓸데 없는 불안이었다
그냥 내가 가는길이 맞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하면 된다


당시실력으로 06 수능을 봤다는 가정하에서 내 점수 추측
언 : 85
수 : 65
외 : 60
물1 : 20
화1 : 15
지1 : 35
물2 : 5


2005년 4월


야자시간

언어공부
7시15분-7시55분까지 자이스토리 비문학 3지문씩 풀었다
문제 풀고 답 맞히고 해설 내가 써보고 문단마다 요약하고 주제 쓰고 넘어갔다
언어영역 문제는 풀어본것도 나중에 다시 풀어보면 똑같이 틀린다
내가 자이스토리를 대략 3번 돌렸는데 분명히 다시 돌리면서도 똑같이 틀린 문제들이 있었다
담에 풀땐 맞힐수 있도록 문제 답의 근거를 이해하는것에 연연하지 말고
답의 근거를 찾는 과정을 정확하게 만들어야 언어 점수 상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언어 점수는 집중력이40 근거 찾기40 에 연습을 통해 다져지는 감이 20정도인것 같다
연습을 통해 다져지는 감이란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문제 답을 맞히는것과 비슷한것 같다
선지가 2개중 하나가 헷갈릴때 출제자의 생각을 한번 넘겨짚어보고 문제를 풀어보는것이 좋다
그리고 근거를 찾는 법
언어 공부를 할땐 비약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이 찾은 근거는
무조건 맞는거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찾은 근거를 믿고 그게 틀리더라고 나중에 고치면 되니깐 자신있게 문제를 풀면 될거 같다
물론 기초가 없다면 터무니없는걸 근거로 찾게 될테니 적절히 잘 쌓아야 한다

영어공부
7시55분부터 8시 50분까지 이비에스 수능특강 두꺼운 책을 한단원(6문제)씩 했다
그냥 단순히 먼저 쭉 풀고 한문장씩 분석하고 단어 정리했다
처음엔 완전 사이드 단어까지 다 외웠으나 그럴필욘 없을듯 하고
그냥 전에 본적이 있는 단어인데 모르는 단어라면
사전 찾아가면서 자동사 타동사 구분해가면서 형용사 부사 구분해가변서 확실히 정리했다
그리고 문법적인 사항들을 철저하게 점검했다
내가 영어 어법공부한 방법은
영어의 어순을 이해하고 나서 우리말로 해석했을때 말이 되느냐 안되느냐 판단하는거였다
영어는 한국어보다도 논리적인 말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해석이 맞으면 맞는거였다
뭐 영어공부는 그냥 많이 보고 단어정리 하고 중요한 구문과 문법사항을 잘 따지면서 독해하면 된다

9시부터 9시 30분까지 물리2 김종건 강의 예습복습했다
쓰레기 물2 어렵기만 하고 표점 쪽박

9시 3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수학공부를 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특작 수1 수2를 사서 풀었다.
엄청나게 후회된다
일단 특작은 나한테 맞는 책이 아니었다
내가 그때까지만 해도 싫어했던 정석의 유제 연습문제를 그냥 배낀듯한 문제 유형들
어려운 문제가 섞여있긴 하지만 짜증나게 꼬여있는 문제들
난 이 책으로 수1 수2를 한번 쓱 정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내 고3 생활중 가장 큰 실수중 하나가 이 특작을 푼거였다
이걸 푸느니 티치미나 지피지기를 들으면서 공부하던지 자이스토리라도 푸는게 나았을것 같다

고3 초반기엔 수학공부는 무조건 개념과 이해 위주의 공부를 해야할것 같다
일단은 어려운문제 필요 없다
무조건 정석의 앞에 설명되어있는 정도의 개념 설명들이 머릿속에서 흐를 정도로 정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응용된 문제는 여름방학부터 혹은 여름방학 이후에 충분히 할수 있다
티치미 한석원의 개념강의를 2-3번 돌리고
중요하고 헷갈리고 잘 잊어버리고 어려운 부분은 따로 필기, 정리 해놓는 정도의 공부를 해서
기초를 탄탄히 하는게 좋을거다

그리고 절대 EBS 다 풀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
난 고3때 EBS 다 풀려고 노력했고 항상 쫒겼다
결론은 다 부질 없다는거였다
EBS 문제 좋고 디자인도 맘에들고 좋다
근데 다 풀필요 없다
분권된건 자기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되거나 좀 심화된 내용을 풀고 싶은 부분만 사서 풀면 되고
이비에스 아예 무시해도 상관 없다
정석이든 풍산자든 학원 수업이든 한석원의 개념정리든 개념서 하나만 붙잡고 파면서
필수유형 문제들 (예를 들어 r의 범위를 5가지로 나눠서 극한 그래프 그리는 문제정도의 수준)정도?
이정도만 다 익혀놓으면 1학기 무난하게 보낸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학기땐 파이널 하루에 하나씩 풀던지 200제가튼거 한번 풀고 파이널 열심히 풀던지 하면 된다
파이널 푸는 방법은 나중에 설명하겠다(물론 내 방법이 최고라는건 아니지만 난 그냥 그렇게 했다고)

암튼 수학공부는 개념,원리,이해 위주로 모든 개념을 자기 혼자서 설명할수 있을정도로 해야한다
그냥 이해하는건 누구나 다 한다
남한테 그 개념의 의의
예를 들어
표본을 이용한 추정을 배움으로써
전수조사없이 표본으로 전체의 평균을 95%또는99%등등의 정확도로 추정할수 있다는것
미분을 함으로써 그래프의 기울기의 변화를 알수 있고 그래프를 그릴수 있다는것정도?
이정도까지 설명할수 있는 단계가 돼야 한다
그래야 응용력도 생기고 모든 문제가 이해되고 순발력도 좋아진다
어쨋든 특작은 나한텐 영 아니었다
만약 내가 다시 고3 생활을 하게 된다면
한석원의 티치미 강의를 2-3번 돌리면서
완전히 각 단원을 수1부터 선택미적까지 머릿속으로 주욱 생각해볼수 있을 정도까지 공부하면서
약간의 감을 잃지 않기위한 문제집 수1수2미적마다 한권씩
(좀 수준이 된다면 자이스토리, 자이스토리가 좀 어렵다면 신사고 나,수학문제집정도) 풀어볼 것이다
어쨋든 난 특작을 1학기말고사 볼때쯤까지 그냥 붙잡고 있었고
수1 수2 둘다 반씩만 풀고 버리게 되었다
근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건 특작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당시 내 상황에 안맞았다는거다

위의 것들이 내 야자시간의 일정이었고
인강은 물리2만 들었으며
가끔 통계나 벡터가튼 잘 잊어버리고 어려운 개념정리를 위해 한석원 개념정리를 들었다

낮에 학교에선 수업시간엔 잠 또는 영어단어외우기를 했고
쉬는시간엔 영어단어외우기 또는 수학문제풀기를 했다
고1수준을 면치 못했던 내 단어는 이렇게 고3 내내 단어를 외움으로써 평균 이상이 되었다

4월엔 모의고사를 두번 봤다 4월14일 대성 언수외 250 4월26일 경기도교육청 언수외 258
나름대로 경기도교육청 모의는 쉽긴 했지만 대박이었다
자신감도 생겼고 공부에 박차를 가했던 시기이다
공부량은 여름방학때 가장 많았지만 공부의 집중력과 재미는 4월이 최고였던것 같다


당시 실력으로 수능을 봤다면 대충 추측한 내점수

언 95 (자이스토리덕이다 정말 좋은책)
수 70 (특작은 삽질 한석원의 개념강의 굿)
외 70 (어휘,어법 실력 상승)
물1 25
화1 15
지1 35
물2 10


친구들한테 수기 써주다가 친구가 힘들어하길래 잠깐 써준거다


수능은 대단한 발상을 요구하지 않음
그냥 발상의 패턴(?)을 정리하는게 좋을듯
예를들어 문제에서 무한급수가 나오면
'이건 분명히 정적분 또는 등비수열의 무한급수야! 그러니까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발상을 해보자'
이렇게 생각하고 하면 발상을 할때 막연하지가 않지?
앞으로 발상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올때마다 그렇게 하나하나 정리하고 머리에 세뇌시켜
예를 들어 무한급수에서 부분분수있지?
그거 안배우고 그냥 하라그러면 발상이 가능할까?
하도 많이 해서 분모가 곱으로 묶여있음 부분분수로 해야한다고 발상이 되자나
그렇게 모든 개념들을 다 정리하고 세뇌시키면 될거야
그리고 사설모의에선 가끔 억지스런 발상이 나오지만 수능은 안그럼
내가 수능 시험장에서 느낀게 발상은 어렵지 않다는거였음
예를 들어 답이 84인 부피문제 있자나
그것도 부피 구하는법은 무조건 밑면적 곱하기 높이잖아?
다른건 있을수 없어
그래서 밑면적을 구하고 어떻게 높이를 찾고 해서 곱해줬지
밑면적 구하는법도 발상이지만 밑면적을 구해야한다는 확신이 없으면
밑면적을 찾으면서도 자꾸 다른 생각 나고 내가 잘못하고 있는거 아닌가 생각땜에
문제 안풀리고 말리고 하자나
그래서 밑면적을 구해야한단 확신 갖고 풀면 문제가 더 잘풀리고
밑면적 구하는 발상도 떠오르지
밑면적 구하는 발상은 면적문제자나?
우리가 구할수 있는 면적은 물론 적분법이 있지만 이 상황에서 적분으로 밑면적을 구하라는 미이친놈은 없지
분명히 삼각형 직사각형 원의 넓이중 하나야
사다리꼴도 잘하면 나올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너무 복잡하니 아마 안나올거야
그럼 삼각형 직사각형 원의 넓이중 하나니까 밑면이 어떤 모양인지 살펴봐야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삼각형이었나?
삼각형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삼각형이라고 생각하고 쓸게 ㅋㅋ
밑면을 잘 살펴보니 삼각형인걸 알았어
이젠 삼각형의 넓이를 구해야지
삼각형 넓이는 밑변 곱하기 높이가 있고 1/2ab사인이 있고 정삼각형 넓이정도가 있지
이 3가지 정도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을거다
여기서 요구하는건 삼각형 넓이 무슨 이상한 공식 써서 구하라는게 아니라
부피를 구하고 최대최소를 구하라는거니까 위의 세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아
그 담에 저 세개중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야지 아마 밑변 곱하기 높이가 찾기도 젤 쉽고 무난할거야
그래서 삼각형의 한변 한변을 밑변이라고 생각하고 높이를 구해보려고 하면
높이를 구할수 있는 밑변이 있겠지

결국 이문제는 삼각형 찾기, 입체의 높이 찾기, 삼각형의 밑변과 높이 찾기 -> 다 곱하고 1/3 곱해서 미분으로 최대 최소 구하기 였어.

엄청 길게 썼네

어쨋든 결론은 풀이의 패턴을 정리해두고 확신을 갖고 문제를 풀면 된다는거다(이게 핵심인데 이상한 말 자꾸 한것 같다)


2005년 5월

5월엔 이런저런 행사가 많았고 선생님들도 그런거에 휩쓸리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5월의 행사는 충주고-제천고 체육대회, 그냥 체육대회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
체육대회 할땐 그냥 공부 안했다
할 생각이었지만 걍 안했다
노는날 스타는 하지 않았다
괜히 스타 하면 기분만 암울해져서 안했다
이정도 쉬는건 괜찮은거 같다
3일 이상 연속으로 놀정도만 아니면 차라리 복잡했던 머릿속이 좀 정리되고
페이스를 다시 올릴수 있게 되는것 같다
월드컵때 한국경기날만 그냥 놀아라
300여일중 3일은 별거 아니다(16강 진출하면... 걍 또 봐라)

5월에도 모의고사를 대략 2번정도 본것 같다
중앙모의고사가 생각나는데 그때도 나의 언수외는 계속 등차수열 비슷하게 올랐다
신기하긴 했지만 운빨의 느낌이 강했다
언어만 실력이고 나머진 그냥 어렵지 않은 느낌
친구들이 신기하다며 부러워(?)했지만 언어 말곤 허접이었다
언어를 87점 맞았다
친구들이 모의 보고 언어가 어려웠다고 말했지만
난 지금까지 본 모의중 가장 언어를 깔끔하게 푼 기분이어서 좋았다
언수외는 263점이었다
더이상은 언수외가 안오를줄 알았다;

5월 모의에서의 성과는 언어 점수뿐만 아니라 실력의 상승이었다
자이스토리를 보고 난후 언어문제를 막연한 감이 아닌 확실한 근거를 갖고 풀게 되었고
시간관리도 잘 되게 되었다
누가 자이스토리 양 너무 많으니까 최근 5개년만 보면 안되냐고 하더라
그냥 다 봐라
5개년 기출 다 풀고 나면 뭐할건데?
난 다른 문제집 풀기도 싫고 자이스토리 풀고 싶어서 풀고 또풀고 자이스토리 3번 돌렸다 이건 일부러 돌린게 아니라 다른 문제집은 다 짜증나서 풀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냥 수능 문제니깐 믿고 풀수 있다는것
결국 근거를 찾을수 있는 확신이 있다는 점이 언어 상승의 디딤돌이었다
수리영역에서의 접근 발상 조언글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거 같다는 확신이 있으면 문제가 훨 잘 풀린다고 했었다
그렇다 수능기출을 풀면 근거를 찾을 확신이 있고 패턴이 대략 있다
그래서 믿고 공부할수 있다
그리고 난 사설모의도 잘 보는 편이었다
그 이유는 사설모의는 수능 문제 형식을 배낀것이기 때문이다
사설은 수능보다 문제가 단순하다
그냥 발문만 보면 뭘 찾아야 할지 떠오르는게 사설이고 수능도 사실 별로 다르지 않았다
특히 05 06 수능은 참 쉬웠다
예를 들고 싶지만 언어는 예문이 기억 안난다
사실 이과는 수외과가 우선적이고 요즘 언어는 쉽게 나오는 추세이므로
이정도에서 그치겠다
난 언어 셤 볼때 듣기 -> 비문학 -> 쓰기 -> 문학 순서로 풀었다
그냥 비문학 열심히 풀면 쓰기가 더 잘풀리는거 같았다
졸린 아침시간 쓰기문제 보다보면 좀 졸린거 같아서 그냥 비문학을 먼저 했다

언어 공부법은 단순했다.
일단 문제를 풀었다 빠르게 푸는 연습은 안했다
저절로 빨라지더라
그냥 10분정도 걸려도 정확히 한지문을 풀려고 했다
풀고나서 문단을 요약하고 주제를 썼다
그리고 나서 다시 문제를 풀어봤다
확실히 요약하고 주제쓰고 문제 푸니 좀 더 잘 풀리는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답을 매겼고
틀린건 틀리는 순간 '아 왜 내가 틀렸구나' 하는게 떠오를때면
그냥 답지 살짝 읽어주고 넘어갔고
내가 왜 틀렸는지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으면 조금더 생각을 해보고
답지와 다르더라도 나만의 근거를 찾았다
나만의 근거가 틀리지만 않으면 상관없다
항상 생각하는 버릇이 필요할듯 하다
그리고 해설을 보면서 어느정도 선이 비약인지 가늠하는 연습도 했다
수능에서 젤 설명하기 애매한게 비약이라서 틀린다고 해설하는거다
비약을 가늠하는 법도 공부하면 좋을것 같다

이렇게 난 5월쯤 언어에서의 상승이 있었다
수학은 아무 생각없이 특작을 풀었고
영어는 이비에스 수능특강 48강짜리 두꺼운 책을 붙잡고 낑낑댔다
과탐은 전혀 안건드렸다
난 언수외가 등차수열로 올랐지만
과탐이 쭉쭉 떨어져서 6월까진 내 총점이 410점 이하였다
과탐은 여름방학때 몰아서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5월은 날씨도 좋고 행사도 많은가보다
들은바론 재수생들이 5월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다고 하더라
모두들 조심하자
5월의 시련에서 꼭 2월 3월의 초심을 잃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는자가
수능날 승리한다고 믿고 열심히 해야 할거다
아 참!!! 절대 개념없이 진도만 나가면 안된다
영어는 어휘 실력이라도 남고 과탐은 문제량이라도 남는다
하지만 언어와 수리는 매일매일 뭔가를 얻겠단 생각으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항상 긴장하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
하루에 30문제를 풀어도 아무 효과 없을수 있는게 수학이다
절대 수학 언어 공부할때 양에 만족하지 말고 질에 만족해야 할것이다
실제로 난 고3 생활 9개월중 수학 성적을 상승시켰을때는 다합쳐서 겨우 2달쯤뿐이었다
1학기중 티치미 들으며 수1 수2 완벽 정리하고 필기 할때 1달
10월쯤 일주일에 모의 5회씩 풀면서 개념있는 양치기 하며 제대로 패턴 발상 정리하고
실수 줄이기 연습하고 오답정리 '제대로' 했을때의 1달이 진짜 수학 공부였다
수학도 개념정리만 확실히 한번 한다면
단기간에 점수가 75점에서 95점으로 올릴수 있는 과목이다
수학이 단기간에 안된다는건 개념정리 할 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학기동안 개념정리 확실히 하고 2학기때 제대로 양치기 한다면
반드시 수능날 당황만 안하면 1등급 충분히 받을수 있을 것이다
화이팅


당시 내 실력으로 06 수능 봤다면 내 점수 추측

언 95-100
수 70
외 80
물1 25
화1 15
지1 35
물2 15


2005년 6월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있었다
이때가 내 1학기때의 절정이었던것 같다
언수외 269 과탐 141
과탐은 어려운데다가 내가 공부를 안해서 매우 성적이 안좋았다
언어는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모든 문제를 깔끔하게 근거를 갖고 풀었다
풀고나서 기분이 좋았다 90점

수학은 모의고사들이 한창 쉽게 나오고 있었다
언제 어렵게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너무 쉬웠다
모든 문제를 깔끔하게 풀어재끼고 시간이 많이 남았다
'수학이 좀 어렵게 나왔음 좋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마킹 하고 검산도 다 했다
근데 시험이 끝난 후 아이들의 반응이 '어려웠다'였다
난 정말 쉬웠는데
암튼 아이들이 어려웠다고 했는데 난 쉽게 풀어서 기분이 좋았다 94점
이 당시 내가 감각이 절정에 달해 있었던것 같다
문제를 보면 참신한 풀이법이 보자마자 떠올랐다
몇몇 어려웠던 문제들
계산적으로 풀면 상당히 헷갈리고 좀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을
생각만으로 읽어버린 것이 체감 난이도가 낮았던 이유였다
이때 내가 한창 박승동의 수능 기출 강의를 듣고 있었다
사실 미적지근한 느낌의 강의였지만
박승동의 네임벨류와 수능기출의 중요성때문에 다 들었다
근데 박승동의 특이한 풀이법이 술술 생각나는것이었다
암튼 실수와 착각이 좀 있었지만 모든 문제를 깔끔하게 풀었다는 생각에
친구들은 어려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영어
난 언수외중 영어가 가장 신경쓰였다
사실 수학도 잘 못했지만 영어 듣기의 압박과 원래부터 영어를 못해서였다
그저 그렇게 풀었다 85점
하지만 어법은 다 맞았다
그러고보니 고3 올라와서 6월까지 영어 어법문제는 한문제도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어법 문제들을 확실하게 풀수 잇었다
난 영어 점수가 잘 안나왔지만 하루에 6문제씩 분석하면서 영어 공부를 했다
너무나도 분석에 집착한 나머지 독해를 할때 중요한 '숲을 보라'는 것에 약했다
결국 해석은 다 되는데 주제를 헛짚고 문제 풀이 스킬도 별로 없고
어법만 강했다
하지만 어법이 강했기에 언젠간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수 있고
영어 실력 자체는 좋다는 생각을 햇다
좀 거만하고 안일한 생각이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어법 다 틀리고 독해 듣기만 다 맞는 이른바 '감독해' 보단
독해를 잘 못풀지만 어법은 확실히 하는게 나중에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것 같다
그리고 갈수록 영어가 어려워지고 구문이 복잡해질수록
어법실력이 뒷받침 된 정확한 해석이 중요해질것 같다
그리고 06 수능은 문제가 한마디로 '언어틱'했다
하지만 문제는 깔끔했다
'언어틱'하단 말은 답이 헷갈리게 문제를 낸다는게 아니라
해석만 하면 답이 나오는게 아닌 해석을 하고
논리적으로 글의 흐름을 파악해야 풀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는 말이다
특히 빈칸 넣기 문제들과 그 3점짜리 스마일 문제는
정말 해석만 해선 되는게 아닌 언어틱한 문제였다
지금까진 영어는 해석만 하면 다 되는거라고 생각했지만
06수능의 난이도를 보니 어법도 잘해야 하고
글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파악해서 정확히 문제 푸는 연습도 꼭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07수능은 06수능보다 적어도 쉽진 않을것이다

(난 이렇게 예상했는데 이뭐똘 07 영어 쉽게 나왔다 이씨)

과탐
할말이 없다 141점
수능 직전에 다시 풀어보니 문제 유형이 보통 모의와 예전의 수능과 다르다는걸 느꼈다
특히 화학1
확실히 생소한 실험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수능 직전 당시 난 화학은 1개 넘게 틀리지 않던 페이스여서 그냥 넘어갔고
결국 수능에서 36점을 찍게 되었다
6월 평가원과 9월 평가원의 화학 문제중
수능과 가까운건 6월 평가원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봐도 07 수능 화1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
06 수능에서 확 바뀐 스타일로 지엽적인것을 묻는 생물스러운(?) 문제가 나온다면..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화학공부는 확실히 달라져야 할것이다
교과서에 있는걸 확실히 외워놓고 많은 실험문제를 풀어봐야 고득점이 될것 같다
암튼 06 수능 화학1은 원리만으로 풀리는 문제가 아니었다

기분이 좋았다.
언수외는 또한번 6점정도 올랐다 신기했다
하지만 다음번엔 떨어지겟지라고 생각했다
당시 나에게 언수외 270은 무지 어려운 거였고 운이 좋아야 받을수 잇는 점수였다

그런데 종로 모의를 봤는데 언수외가 또 올랐다 274점
일단 6월쯤이 내 언어 실력의 정점이었다
그래서 언어를 가볍게 90점을 맞고 수학 외국어가 어렵지 않은 난이도여서 그랬다
게다가 탐구도 6월에 비해 쉬워서 총점은 440점쯤이었다
신기햇다
사실 언어 말고 수학 외국어는 항상 풀면서 불안했고
아슬아슬하게 문제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언젠간 떨어질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계속 올랐다 이때 난 자만했다
'이제 궤도에 오른건가? 난 이제 좀 고수가 된건가?'
이런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내 이성은 운이 좋아 한과목을 안망쳤고 점수가 유지 된거라고 알고 잇었지만
계속 점수가 오르니 자만해버렸다
자만의 결과는 무서웠다
7월 모의고사
1학기의 마지막 모의고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말 한마디만 하겠다

"자만하는 순간 복구하는데 최소 2주일이 완벽하게 날아가버린다."

어쨋든 난 순조롭게 하던대로
자이스토리, 이비에스 분권수학문제집, 이비에스 수능특강/437 구문독해를 열심히 풀었다 이때는 적절히 공부를 열심히 했던것 같다
아무리 컨디션이 안좋은 날이라도 야자시간엔 항상 타이트하게 공부했다
내 고3 생활중 가장 중요했던 공부시간은 두말할것 없이 야자시간이었다


당시 내 실력으로 06 수능 봤을때 내 점수 추측

언 95-100
수 75
외 80
물1 25
화1 20
지1 35
물2 15


2005년 7월

6월 모의고사를 잘 마치고 나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특히나 당시 언어와 수학의 감각 자체는 정말 좋았던것 같다
자이스토리 문학과 비문학을 한번 모두 다 푼 직후였으며
박승동의 수능기출을 한번 모두 강하면서 박승동의 센스있는 풀이에 익숙해져
감각이 매우 좋았던것 같다
영어도 나쁘지 않은 상태여서 이제 정리를 좀 해볼까 하고
437 구문독해 강의를 정말 열심히 들었다
하지만 437 하느라 EBS 수능특강을 잠시 쉬었다
또한 명성에 의해서만 인강을 선택했던 나에게 437 강의는 잘 맞지 않았다
437강의를 억지로 완강하고 나서 느낀 점은 인터넷 강의는
꼮꼮꼮꼮꼮꼮꼮!!! 맛보기를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충분히 생각해본 후에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도 물론맛보기를 들어보긴 했지만
이미 그 강의를 들을 마음을 굳히고 들은 맛보기였기에 의미가 없었다
과탐공부는 여전히 안하고 있었고 물리2 김종건 인강을 완강햇다
여름방학때 복습할 생각이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언어 수학의 감각이 매우 좋았다
문제를 보면 출제의도가 뻔히 읽혔으며 답도 쏙쏙 잘 찾아냈고
수학은 센스있는 풀이가 정말 잘 떠올라서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다
하지만! 너무 문제가 잘풀리다보니 별 생각없이 문제를 풀었다
출제의도가 왜 이런지, 왜 이런 풀이법을 떠올릴수 있었는지 생각해보진 않고
그냥 떠오르는대로 문제를 풀었으니 그야말로 감각에 의존한 풀이였다
물론 감이 좋으면 그만이지만
서서히 감이 떨어지고 있었고 어느날부턴 문제가 잘 안풀리더라
비문학 즐겨찾기를 풀었는데 다 맞다가 어느 순간부터 5문제당 한두문제씩 틀리게 되었고
수학도 쭉쭉 나가던 진도가 갑자기 정체하게 되었다
영어는 437 열심히 듣고 있었고 그냥 열심이 듣고 복습하면 점수가 오를줄 알았다

이대로만 가면 언수외는 완성이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잘 안풀려갔고
결국 감이 안좋아져 정말 문제도 안풀리고 공부도 안되는 시기가 되었다
언어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즐겨찾기 풀던걸 포기하고 자이스토리 비문학을 다시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학은 일단 이비에스는 다 풀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분권된걸 풀어나갔다

결국 자만의 댓가가 나타났다
내 실력엔 변함이 없었고 감각이 떨어지고 난후엔 것잡을수가 없었다
다행히 언어는 자이스토리 비문학을 다시 시작하는 조치로 점수가 유지되었지만
수학 외국어는 망했다

7월14일 서울시 교육청 모의고사
언수외과 94 / 74 / 75 / 138 총점 379점
60점 하락이었다
남들은 다 30-40점 뻥튀기 시킨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나에게 수학 외국어는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정말 엄청나게 좌절했다
내가 이정도 실력밖에 안되는구나
정말로 암울했다
남들은 다 심각한 물모의였다던데
내 전교 등수는 50등대로 곤두박질 쳤고
자신감은 더 심각하게 곤두박질 쳤다
점수 떨어지는거 한순간이더라

자만->2주뒤쳐짐->뒤쳐지는동안감도떨어짐->대하락 이렇게 되었다

당시 내 실력으로 06 수능 봤을때 점수 추측

언 95-100
수 65
외 70
물1 25
화1 20
지1 35
물2 15

7월엔 2가지 일이 있었다
첫번째는 자만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7.14 모의 대참사
두번째는 여름방학때의 자습시간 확보를 위한 선생님들과의 마찰이었다

7월 14일 바로 다음날은 여름방학 하는 날이었다
7월 13일에 여름방학의 하루 일과표가 나왔다
근데 이건뭐
오후 2시쯤부턴 시작될거라고 믿었던 자습이 7시부터였다
난 여름방학때 과탐을 마스터 할 생각이었다
2시부터 12시까지 자습으로 잡고 정말 타이트하게 계획을 잡았는데도 아슬아슬했었는데
7시부터 자습이라니

결심했다
여름방학때 학교를 안나오기로
정말 이대로 여름방학을 보내면 후회할거 같았다
정말 내리기 힘든 결정을 할때 기준이 뭘까?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때
후회하지 않을것인지 따져보고 결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여름방학을 그냥 학교에 순응하면서 다닐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수능 보고 후회할거 같았다
당시 내 인생의 최선 최고 최대 목표는 수능이었다
내 인생의 갈림길에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은 보충 안하는 것이었고
난 친구와 함께 담임에게 곧바로 가서 말했다
그때의 담임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
갑자기 얼굴이 확 굳어지더니 엄청난 압박과 함께 절대 안된다며 교실 내려가라고 하더라
아무리 얘기해도 절대 들어주지 않았다
그날 야자시간에 한번 더 찾아갔다
그래도 안된단다
부장선생님과 대략 2시간가량의 상담도 했다
부장선생님은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널 붙잡을순 없지만
왠만하면 학교에서 하라고 학교에서 하면 절대 손해 없을거라고
위험한 선택 하지 말라고 얘기하며 날 설득했다
하지만 난 이미 모든 계획을 세운 상태였고 선생님의 설득에도 굴하지 않았다
물론 부장선생님의 말엔 진심이 담겨있었고 나를 위한 말이라는걸 알았다
하지만 내 인생은 내가 사는거다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큰 결정을 했고 밀어부치기로 이미 마음먹었다
담임은 절대로 성공 못할거라고 했다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이 없었다고, 나도 분명히 힘들어서 다시 학교로 돌아오거나
독서실에서 의미없는 시간만 보낼거라고 했다
하지만 난 내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담임은 부모님과 다시 상담해보고
낼 모의고사 보고 나서 얘기하자고 했다

친구와 다시 한번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부모님과 상의를 했다
고2까지 미친듯이 스타만 하던 아들이 고3되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성적도 많이 올려서
정말 기특해하시던 부모님이라 날 전적으로 믿어주셨다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나보고 전혀 부담 갖지 말고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
담임선생님은 집에 전화해서
'영주 서울대 안보낼거냐고' '영주 밖에 나가게 해서 수능 망쳐도 자긴 책임 없다고'
부모님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말을 했지만
엄마 아빠께선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
고마웠다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해야지!
다시 한번 다짐하며 잠을 잤다

다음날
서울시 교육청 모의고사가 있었다
난 극도로 긴장했다
정말 하루종일 밥맛도 없었고 잠도 안오고
선생님들과 마주치지나 않을까 화장실도 조심스레 다녀왔다
평소때처럼 부장선생님이 시험감독을 들어와서 하던 호통도 다 나한테 하는걸로 느껴졌고
모의고사 보고나서 아쉬워하고 환호하는 친구늘이 너무너무 부러웠다
나혼자 딴 세상에 살고 있는듯한 생각이 들었고 정말 힘들었다
밥도 먹는둥 마는둥
쉬는시간엔 멍하니 앉아있었다
모의고사도 망쳤다
너무 어려웠다 모의고사가
전교 5등까지 올라갔던 성적은 한순간에 50등 밖으로 밀려나갔다

힘겨운 모의고사를 마치고 나서
여름방학 전 마지막 종례를 마치고 나서 담임에게 올라갔다
어머니께서 담임에게 전화를 하셨댄다
영주가 실패하더라도 영주가 한다는대로 하도록 하겠다고
담임께 다시 말씀드렸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할말은 이것밖에 없었다

친구와 함께 짐을 꾸리고 나서 바로 다음날부터 독서실 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20여년을 살아오며 내가 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또한 가장 암울하게 기억되었던 하루였다

이렇게 난 여름방학 보충을 빼고 독서실에서 공부하게 되었고
엄청난 불안감과 함께 여름방학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름방학

7월 15일부터 8월 말까지 여름방학이었다
계획을 세웠다
아침 8시 30분까지 독서실 가서 거기서 점심 저녁 다 해결하고
12시에 집에 가는 것이 큰 틀이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인강을 좀 듣다가 1시 30분에 자는것이었다

언어
자이스토리 비문학을 다시 한번 풀기 하루에 3지문씩
작년 평가원과 교육청 기출문제를 풀기 일주일에 한회씩
즐겨찾기 소설문학편과 시문학편 다 풀기 하루에 소설,시 한묶음씩

수학
강남구청 수1과 통합미적분 강의 다 듣고 다 풀기 하루 한단원씩
작년 평가원 교육청 기출문제 풀기 일주일에 한회씩

외국어
437 구문독해 좀 까다로운 문장 노트에 정리하기 하루에 20문장씩
김기훈 어법끝 완강하기 하루에 한강씩
EBS 수능특강 나머지 반쪽 다 풀기 하루에 한강씩
EBS 고득점 200제 풀수있는데까지 풀기 일주일에 25문제씩
EBS 듣기평가 듣기 하루 30분씩
어법끝 2번 돌리기

과탐

물1
디딤돌 300제 풀기 하루 25문제씩
개념 헷갈리는 부분 수시로 정리하기(김종건물 1교재로)
EBS10주완성 다 풀기 하루 한강씩
위의 문제집들 푼거 다시 한번 다 풀어보기

화1
박호진 개념정리 완강하기 하루 3-4강씩
EBS 10주완성 다 풀기 하루 한강씩
학교 교제 400제 다 풀기 하루 30문제씩
위의 문제집들 푼거 다시 한번 다 풀어보기

지1
이범 지구과학 강의 다 듣기 하루 2-3강씩
EBS 10주완성 다 풀기 하루 한강씩
EBS 수능특강 다 풀기 이틀에 한단원씩
위의 문제집들 푼거 다시 한번 다 풀어보기

물2
김종건 물2 강의 다시 들으면서 복습하기
파사쥬 물2 다 풀기
위의 문제집들 푼거 다시 한번 다 풀어보기

이게 내 계획이었다
대략 인강 포함해 투자한 시간은 언어 40분 수학 2시간 외국어 6시간 과탐 7시간쯤

첨엔 8시 30분까지 독서실 가서 12시까지 갔으나
새벽에 잠이 전혀 안와서 4시까지 잠을 안자고
아침에 너무 졸려서 효율성이 극도로 떨어지는 관계로
4시에 자서 10시쯤 일어나는 생활패턴으로 바꿨다

점심 저녁은 40분정도씩 매일 시켜먹었다
아으 다롱디리 돈도 아깝고 너무 짠거 위주로 매일 먹다보니
여름방학 말쯤 가선 설사도 자주 하고 속이 안좋았다

암튼 이렇게 여름방학때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매일 달렸다
정말 하루도 편히 쉰 날이 없었다
내가 내린 최초의 중요한 결정에서만큼은 꼭 성공 하고 싶었고
부모님과 친구들한테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주고 싶었고
좋은 대학에 꼭 가고 싶었고 담임과 부장선생님에게 당당하고 싶었다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다
독서실 특유의 초암울한 분위기와 너무 더운 날씨, 약해진 몸
그리고 끊임없이 오는 잠
결국 시간을 정해 낮잠은 다 합쳐서 하루에 1시간 이하로 자기로 하고
조금씩 조금씩 자면서 했다

독서실
정말 힘들다
몸이 힘든건 충분히 견딜수 있다
하지만 마음
나 혼자 고립된 느낌, 외로움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엄청난 압박감
독서실 분위기
생전 처음 느껴보는 느낌들이었다
'아 독학하는 재수생들의 외로움이란게 이런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햇는데 혹시 성적이 안오를까 하 두려움도 컸다

어쨋든 여름방학은 그렇게 지나갔다
독서실 출석 안한날 1일
독서실에서 12시 전에 집에 간날 2일
하루하루가 정말 빨리 갔다
고3때 시간 빨리간다는거 그때 처음 느꼈다
시간이 정말 광속으로 갔다
어어어 하다보면 2주 지나있고
어어어하다보니 개학이 2주 남고
어어어 하다보니 3일 후가 개학이었다

어쨋든 열심히 공부한 결과 방학 전에 세워놓은 목표 공부량을 초과 달성하게 되었다
언수외과 모두 목표 초과달성
일단 목표는 다 이뤘고 과탐을 정리 햇다는 생각에 총점은 올릴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언수외가 문제였다
언어는 너무 어려운 문제집을 골라 문제를 푼게 아니라 거의 찍은거였고
수학은 너무 시간 투자를 조금해서 불안했고
외국어는 시간을 정말 많이 투자했지만 취약과목이라 항상 불안했다
문법은 세세한곳까지 완성한 느낌이 있었지만 아직 독해력과 듣기는 불안했다

그리고 한달이 넘게 모의고사를 안봤으니 내 실력을 측정하기도 힘들었다

어찌저찌 해서 결국 여름방학이 끝나게 되었고
두려움 80%에 기대감 20%와 함께 개학을 맞았다


당시 실력으로 06 수능 봤을때 내 점수 추측

언 95-100
수 75
외 85
물1 50
화1 35
지1 48
물2 45

2005년 9월

여름방학이 끝났다
정말 엄청난 여름방학이었다
물론 내가 공부한 것에 대해서 엄청나게 만족한다던가 한건 아니다
공부 방법에서의 잘못된점도 많았고 삽질도 많이 했다
하지만 정말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불태운 느낌이었다
학교에 처음 갈때 좀 낮설고 두려웠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마주치는게 좀 민망하기도 했고
근데 학교 가니깐 친구들이 다 평소처럼 대해주어서 마음이 좀 편했다
그냥 지나가다가 '공부 많이 했냐, 두고보겠어'라는 압박스런 말을 남긴
부장선생님 이외의 선생님들은 그저 아무말 없었다
오히려 그게 편했지만
어쨋든 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친구들한테도 뭔가 보여줘야 했다
중앙모의고사가 8월 31일인가에 있었다
그때 정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장난 아니었다
모의고사 보는날까지 매일매일 계속 암울했다
8월 31일 모의고사를 봤다
언 90 수 92 외 92 과 183 총점 457점이었다
일단 과탐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평소 140점정도를 맞던 과탐을 저렇게 높이니 총점이 순간적으로 확 올랐다
언수외도 예전 점수를 찾았다
모의고사가 보통 난이도의 모의고사였으며
뭔가 보여줘야겠단 생각에서 나온 집중력 덕에 망친 과목도 없어서 적절한 점수가 나왔다 성공이었다
모의고사를 채점하고 나서 정말 진이 다 빠졌다
평소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자세가 안좋은지 셤 보면서 몸에 힘이 들어가있어서인진 몰라도
항상 팔다리의 근육(?)이 땡기고 끊어지는듯한 아픔이 느껴졌었는데
이날은 더 심했다
하지만 기분은 좋았다
바로 전날까지 날 엄청나게 암울하게 햇던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풀렸다
난 여름방학의 성과를 보여준 셈이 된것이다
친구들의 격려가 쏟아졌고 여름방학 전전날부터 시작되었던 담임과의 냉전도 끝났고
친구들과 선생님들 앞에서 당당할수 있었다
이제 다시 내 공부에 집중할수 있었다

9월 공부는 본격적 문제풀이를 위한 마지막 점검이었다고 할수 있었다
여름방학때 내 목표를 초과 달성 했기 때문에 일단 새 책들을 좀 샀다
언어는 이비에스 수능특강을 선택해 하루에 비문학과 문학 2지문씩 총 4지문을 했다
당시에도 이비에스에 대한 강박관념이 조금 남아있었고
학교 내신에 나온다는 말에 반은 강제적으로 그 문제집을 골랐다
문제는 쉽더라 근데 좀 수능느낌이 거의 안났다
자이스토리의 그 끈적끈적한 문제 푸는데에서의 확실함(?)이 느껴지는 문제집은
흠... 일단 없었지만 이비에스 300제가 젤 맘에 들었었다
어쨋든 문제 자체는 좀 쉬워서 감 유지겸 풀어나갔다
수학은 이비에스 분권 수열을 몇문제 풀다가 포기했다
수열문제 정말 안풀리더라
문제점을 분석해봤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수열은 열거나열관찰후 수열의 규칙을 찾는거였는데
난 지나치게 점화식적인 풀이에 집착하고 있었다
해결 방법이야 간단했다
열거 나열 관찰로 문제 푸는거였다
이비에스 200제와 150제를 풀면서 수열에서의 약점은 완전히 해소되었고
이제 또 다른 약점을 찾아 이비에스 n제를 열심히 풀어나갔다
외국어는 437 구문독해 방학때 정리해논거 하루에 10문장정도씩 읽었고
어법끝 하루에 5문제쯤씩 복습했고
이비에스 200제를 조금씩 풀었다
이비에스 200제는 생각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진 않았다
이젠 어법은 절대 안 틀릴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겨가고 있었다
과탐은 방학때 했던걸 다시 한번 복습했다
은근히 오래 걸리더라

9월 7일
드디어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라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봤다
언 94 수 92 외 89 과 189 총점 464
나름대로 대박이었다
460점대는 450점대랑 느낌 자체가 달랐다
그리고 중앙모의는 그냥 집중을 잘해서 언수외를 적당히 잘본것이었지만
이번건 뭔가 자신감있게 문제가 잘 풀렸다
수학이 젤 어려웠었고
외국어는 정말 쉬웠는데 아쉬운 점수였다
뭔가 완성되가는 느낌이었다 수학 빼고...
수학을 분석했다
그래프의 심화적 내용에 대해선 어느정도 마무리 됬다고 생각했었는데
대칭부분에 대해서 완벽한 흡수가 안되있는듯 했다
이후로 비슷한 문제를 열심히 찾아보려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하고
9월이 지나가고 있었다
언외과는 자만감이라기보다는 뭔가 나태함에 빠졌다
정말 자신감있게 쉽게 시험을 봤다
모의고사 또 보라그래도 더 잘볼수 있을듯한 자신감
공부를 대충대충 하기 시작했다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공부를 했다
물론 하루하루 목표량은 채웠지만 생각없이 공부를 하다보니 새롭게 깨닫는것은 없엇다
여름방학때의 성과가 이제 나타나는구나 하고 기뻤다
전에 본 중앙 모의고사땐 운이 좀 좋아서 잘본 느낌이었지만
이번 평가원껀 내가 정말 잘해서 본 느낌이라 정말 좋았다
그리고 9월 28일 대성모의고사를 봤다
다른 점수들은 기억 안난다 수학이 74점이었다
언외과는 대체로 잘봤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수학.....
셤볼때 정말 너무나도 당황했다
너무 어려웠다
3점짜리 문제들이 턱턱 막히고 계산 틀리고
정말 정신없이 셤을 봤고 5문제정도를 찍었다
좌절이었다
물론 다른애들도 점수가 떨어졌지만 점수 유지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자신감도 뚝 떨어졌고 담임한테도 한마디 들었다
수학에 신경 쓰라고
정말 암울한 날이었다
대책이 필요했다
고3 내내 정체해있던 내 수학 실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방법을
분석하기 시작한 전환점이 된 정말정말 결과적으론 도움이 많이 많이되었던 모의고사였다


당시 내 실력으로 06 수능 봤을때 내 점수 추측

언 95-100
수 75
외 85
물1 50
화1 35
지1 48
물2 45

10월
2005년 10월

수학 공부에 대한 계획을 새로 새웠다
일단 개념은 거의 완성이라고 봐도 될거 같았다
대부분 문제는 푸는데 항상 어려운 2-3문제가 문제였다
그리고 실수도 너무 많았다
풀수 있는 문제는 간결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풀고
어려운 문제에 접근하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일단 공부 방법은 하루에 한회씩 모의고사를 풀고 나서
틀리거나 어려웠거나 괜찮은 문제들을 골라 완벽하게 흡수하는거였다
앞으로 나오는 문제 하나하나를 절대로 머릿속에서 날려버리지 않도록
한문제 한문제 완벽하게 분석했다
일단 그 문제의 풀이과정을 매우 상세하게 남한테 설명하듯이 종이에 쓰면서
그 문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풀이과정상에서 막히는거 없이 대충 넘어가는거 없이 철저하게
문제의 해설을 누가 봐도 전혀 무리 없이 이해할수 있도록 썼다
그리고 나선 문제 풀이에 접근하는 연습을 했다
문제의 글귀 하나하나를 분석해서 그 글귀나 조건이나 식을 어떻게 이용하라고
출제자가 문제를 냈는지 생각해보면서 공부했다
공부를 할때 출제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생각해보는건 꽤 좋은 공부법인것 같다
그리고 글귀 하나 하나를 보며 '감'이 아닌 '필연적'인 풀이의 전개과정을 정리했다
이정도는 그렇게 정리할것 까진 없지만
쉬운 예를 들면 최대최소값에 관련된 문제의 풀이방법은
무조건 그래프(산술기하포함)와 도형적인것(직선거리가 최소거리 이런거)
두가지 이내에서 모든 문제가 풀린다고 정리했다
어떤 문제든지 최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그 문제의 출제의도와 주요단원을 파악하고 문제 풀이과정을 정리했다
정말 극소수의 문제, 너무 억지스런 문제는 외워버렸다
그리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모든 문제의 풀이과정을 매우 깔끔하게 쓰면서 문제를 풀었다
혹 실수가 있어서 답이 안나오더라도 다시 문제를 통째로 풀지 않고서도
깔끔한 풀이과정을 보며 실수를 찾을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내가 많이 하는 실수 패턴을 이전 모의고사의 경험을 통해 분석해서
그걸 항상 유념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예를 들어 구하라는건 S^2 인데 답엔 S를 써놓는다던지 하는 실수의 패턴을 연구해서
고치도록 노력했다

이렇게 삼위일체 수리가형과 이비에스만점마무리를 2주동안 풀었다
처음엔 88-93점쯤 나오던 점수가 어느순간부터 97점에 고정됐다
이전까지의 모의고사 볼때마다 생기던 불안감과 불안정성과 계산실수들이 거의 사라지고
안정적으로 100점에 근접한 점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3월부터 향상되지 않던 수학실력이 2주만에 갑자기 올랐다
수학은 개념이 완성되어 있고 어느정도 유형문제에 적응되있는 상태라면
2주정도만 잘 하면 금방 100점 수렴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외국어 공부는 이비에스 파이널을 일주일에 1-2회씩 풀면서
한문제한문제 모든 문장을 분석했다
잘 해석이 안되는 문장은 한번 더 써보면서 분석했고 단어는 외우던 대로 외웠다
외국어는 문장구조에 집착하면서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잘못에 빠져있었다
문장구조에만 집착하지 말고 문제 전체를 이해하는 연습을 하니
독해문제에서 틀리는 문제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듣기는 하루에 이비에스 문제 스크립트 한문제씩 완벽하게 외우면서 했다
그렇게 한문제 한문제 외우다보니
왠만한 듣기평가에서 나오는 문장은 다 내가 외운 문장이랑 비슷한 구조더라
지금부터라도 이거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는 이비에스 300제를 하루에 한지문씩 열심히 풀었다
수능기출 평가원기출 말고 나한테 도움이 된 언어 문제집은
이비에스 300제와 학교 교재였던 파사쥬문학편뿐이었던것 같다

과탐은 적절히 하루에 1-2회씩 모의를 풀면서 문제 하나하나를 외웠다

10월에 모의는 2번쯤 본거 같다

10월 교육청 모의

언 83쯤
수 100
외 78
과 180쯤? 잘 기억이 안난다

수학이 캐물모의에 영어가 매우 어려웠던 모의였다
갑자기 언어문제 풀때 지문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때부터 언어점수가 갑자기 떨어져서 오르지 않았다

10월 중앙인가? 그 모의

언 80쯤
수 94
외 95
과 185쯤

수학이 어려웠던 시험이었다
근데 잘봤다
내가 74점 찍었던 9월 28일 대성모의와 비슷한 문제였는데
2주 특훈으로 곧바로 저런 점수를 맞을수 있었다
나머지 과목은 보통이었는데 언어점수가 80점대 초반에서 갑자기 멈췄다
집중력이 딸려서였던듯

언어가 갑자기 떨어졌지만 수외과
특히 수학의 안정적인 점수유지가 시작된 정말 역사적인 10월이었다

당시 내실력으로 06수능 봤다면 내 점수 추측

언 90
수 95-100
외 90
물1 50
화1 35
지1 48-50
물2 45-50


11월 수능전전날
2005년 11월-수능전전날

와 수능이 미칠듯이 빨리 가까워진다
이제 수능 전날까지 뭐 할지 구체적으로 하루하루 계획을 다 세웠다

언어는 평가원기출 수능기출 EBS 300제를 하루에 1지문씩만 풀었다
언어 감각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거의 포기 상태였다
그냥 하루에 40분 투자했다
수능날의 집중력을 믿어봐야지

수학은 이틀에 한번씩 올리고 수리가형 모의고사를 한회씩 풀고
피드백을 잘~ 하다가 문제가 너무 쉬워서 버리고 9월 고난도킬러를 풀었다
문제가 너무 잘 풀렸다
모의고사를 봐도 이제 수학은 자신 있었다
관건은 이 감각을 수능까지 가지고 가는 거였다

영어는 일주일에 한두회씩 EBS 파이널이랑 올리고 외국어영역을 풀었다
중요한건 실전에서 조급하게 문제를 풀지 않는것
너무 어법적인것에 신경 쓰다가 숲을 보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 것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답을 완벽히 정확하게 고르는 것이었다
마지막 세번째가 참 힘들었다
전까진 단순히 해석만 완벽하게 하는 공부를 하다가
영어 100점으로 가기 위해 독해를 완벽하게 하는 공부를 했다
듣기는 9월부터 꾸준히 해오던 대로
하루에 EBS 문제 한문제씩만 스크립트를 외웠다
하루에 한문제씩만 스크립트 외웠어도
이제 왠만한 문장들은 다 내가 외운 스크립트 안에 있었다
듣기에 자신감이 생겼고 꼭 1-2개씩 틀리던 듣기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단어는 지금까지 외운걸 다시 보고 새로운 단어를 외우는건 최대한 자제했다
단어는 외울만큼 외웠다고 생각했다

과탐은 하루에 4과목 합쳐서 4회정도의 모의고사를 풀었다 파사쥬를 샀다
하지만 좀 늦었다
화1이랑 지1은 반도 못풀고 수능 전날이 되었다
그래도 문제는 물리였다
항상 과탐 190점의 벽의 원인은 물리1이나 물리2 둘중 한과목에서의 빵꾸였다
물리를 정확하게 잡기 위해 텍스트 물1 물2에 나온 모든 실험을 세밀하게 보고 이해했다
화학과 지구과학은 왠만하면 47점 이상이었다
화학이 은근히 만점이 잘 안나왔다
그래도 자신 있었다
그래서인지 물리에 비해 이 두과목에 소홀했고 파사쥬를 반도 못풀고 수능을 보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공부한걸 정리하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기간이었다
수외는 안정적이었고 수능에서의 관건은 언어와 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어는 못봐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못보면 수외과로 대학가면 되지
내 전략은 언어는 적당히 보고
과탐 4과목에서 화1 지1을 만점 받고 물1 물2 중에서 한과목을 건지는거였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은 과탐을 2-3과목만 보기 때문에
과탐 4과목을 전부 잘봐야 한다는 압박은 없었으니까

11월에 모의고사를 2번쯤 봤다
점수가 일정한 점수대에 수렴했다
언 80 수외 190 과 185 이정도 점수에 고정되었다
언어는 참...
답이 안나왔다
글을 읽어도 머릿속에 글이 안들어오고
왜 다른과목은 잘 되는데 언어는 집중이 안되는지
하지만 난 이과생이라 언어에 큰 압박은 안갖기로 했다
수외과만 잘하면 된다!

정말 수능이 다가올수록 긴장되었다
선생님들도 이제 왠만한 거엔 터치를 안했고
대부분 친구들도 집중은 잘 안되더라도 평소보다 더 열의를 갖고 공부했다

뭘 해도 불안했다
불안감을 떨칠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끊임없이 공부하는거였다


당시 내실력으로 06 수능 봤을때 내 점수 추측

언 90
수 95-100
외 95
물1 50
화1 35
지1 48-50
물2 47-50


D-1 수능 전날

수능 전날
수험표를 받았다
전전날 받았었나?
암튼 충주 대원고등학교에서 셤을 보게 되었다
쩝 집 바로 옆인 충주고에서 봤음 좋았을텐데

집에 일찍 와서 예비 소집 가기 전에
6월 9월 평가원 과탐 시험지를 다시 들춰보며 마지막 정리를 했다
오늘은 과탐 모의는 안풀고 그냥 이거나 다시 잘~ 봐야지
6월 평가원 화1이 참 생소한게 많고 어려운 느낌이었다
에휴...
일단 6월 평가원에 나온 생소한 실험이나 식을 다 외웠다
이거 실수였다
거기 나온것 뿐만 아니라 교과서에 있는 생소한 모든 실험이나 식을 공부했어야 했다
밥오같이 그저 나왔던것만 외웠다

과탐 정리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8개의 시험지를 다시 처음부터 다 풀어보고 해설 써보는데 몇시간이나 걸리더라

과탐을 정리 하고 나서 대원고등학교로 향했다
이건 뭐 예비소집 왜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별 얘기 없이 안내용(?) 종이 하나 나눠주고 끝낸다

아 긴장된다 정말 긴장된다
아까 하교할때부터 느무느무 긴장이 된다
오늘은 집에서 편안히 혼자서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정말 가슴이 뛰고 긴장된다
아까 하교하면서 친구들만 피시방으로 보내고 집에 왔던 내가 애들 모아서 피시방에 갔다 3:3인가 2:2 팀플을 정확히 1시간만 딱 하고 나왔다
초큼 진정이 된다

집에 와서 수학 고난도킬러와 평가원 기출문제를
다시 개념피드백도 하고 분석해가면서 봤다
고난도 킬러 마지막장에 있는 모의고사 1회분은 오늘 밤을 위해 남겨둔 문제였다

저녁을 먹고 영어 올리고 한회
수학 고난도킬러 모의고사 1회분
그리고 작년 05수능 언어 기출문제를 시간 재서 풀어봤다

언 100
수 92
외 92

역시 작년 언어 쉽다
올해도 저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수학은...
문제 자체가 좀 애매한 문제가 몇개 있었다고 자기위안하면서
적절히 평소 해오던 방법대로 피드백을 했다
영어
듣기까지 들어가면서 했다
92점...
나쁘지도 않은 점수지만 아쉬움이 남는 점수다
정확하게 독해하는자고 다시한번 생각하며 몇문제 다시 읽어보고 분석해봤다

자. 이제 다 끝났다
휴 다행히 10시 50분에 모든게 다 끝났다
수능 전날에 12시 전에 안자면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거 같았었는데 다행이다

평소같았으면 잠이 잘 안와서 찍찍이로 영어 듣기를 들으면서 잠을 청했겠지만
오늘은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을 마인드컨트롤의 시간으로 가지는게 좋겟다

내일 수능
난 고3때 참 공부 열심히 했고 수능스타일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효율적으로 잘 공부했다
내 실력발휘 꼭 하자
목표는 평소만큼만 나오는거다
평소점수대로만 나오면 대박인거야
수능날 망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평소보다 조금 안나와도 내 운명이라 생각해야지
언어영역은 마음을 비우자
어차피 언어 잘 못봐도 수외과로 대학 가면 되는거잖아
내가 언어점수가 떨어진건 집중력 저하 때문이었어
수능날 아침의 집중력이라면 분명히 좋은 점수를 기대해봐도 좋을것 같다
파이팅!
부담없이 보자!
수리영역은 정신 똑바로 차리자
절대 당황하지 말고 평소 실수하던 패턴 머릿속에 꼭 생각하면서 차분히 풀어나가자
분명히 올 수능의 관건은 수리가형일거다
엄청난 난이도가 예상된다
하지만 수능은 수능이다
절대 뒷통수 때리지 않아
내가 공부해 온대로 한다면 잘 볼수 있어
100점맞을 욕심은 버리자
딱 2문제만 틀리는거야
어려운 2문제정도는 버리고 나머지 다 맞히면 되는거다
욕심내지말고 절대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평소대로
마음 단단히 먹자!
외국어영역
내가 젤 부담을 많이 느끼던 과목이다
듣기도 아무리 쉬워도 정신 한번 놓으면 틀리는거고
100점을 한번도 못맞아본 과목이다
하지만 요즘 연습한 대로 한다면 자신있다
평소처럼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히 풀자
목표는 듣기에서 한문제 틀리고 독해에서 3문제 이하로 막는거다
듣기 한번 못들었다고 매달리지 말자
듣기는 그냥 한문제 버린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들으면 되는거야
파이팅!
난 할수 있어
과탐 생각은 뭐 그리 안해도 될것 같다
과탐은 평소랑 모의랑 느낌이 가장 비슷한 과목이다
문제 꼼꼼히 읽고 실수만 하지 말자
과탐 한과목쯤은 망쳐도 되니 너무 만점 강박관념도 갖지 말자
화이팅!

내일 시험...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있다
난 할수 있어
욕심부리지 말자
내가 아는 문제만 다 맞히면 대박이다
실수만 하지 말고 차분하게 풀자
수능 문제가 어떻게 나오든 난 맞게 풀기만 하면 되는거야
날 믿자!
조영주 넌 특별하니까.

화이팅!


D-Day 수능날


11시쯤 자서 7시쯤 일어나서 밥 먹고 수능 보러 갔다
담임이랑 몇몇 선생님들이 교문에 있었다
교실에 들어가니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감독 선생님이 들어와서 자리에 앉았다
감독 선생님이 울학교 영어 선생님이었다
반가웠다
언어 셤지를 대략 10분전쯤 나눠줬다
셤지를 받는 순간 갑자기 웃겼다 하악하악
언어 셤지에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 후 쓰기를 풀었다
듣기 방송이 나올때쯤 쓰기를 다 풀었다
듣기를 들었다
생각보다 안떨리고 오히려 약간의 긴장이 집중력을 키워준것 같았다
문제를 쓱쓱 풀었다
거침없이 하지만 정확하게 비문학 먼저 풀고 문학 풀었다
다 풀고 나니 30분 남았다
수능 직전 갑자기 80점이 되고 나서 안오르던 언어였는데 잘풀렸다
문제가 쉬운점도 있지만 내 집중력이 수능때 빛을 발하는구나 하고 신났다
마킹을 하면서 한문제 고쳤다
언어 끝나고 분위기가 훈훈했다
쉬는시간엔 답맞춰보고 설레발 치는 똘수험생은 없었다
잠깐 친구들이랑 얘기하는중 수리 감독관이 들어왔다
이뭐똘 정확히 5분전에 나눠줬다 이씨
셤지를 받자마자 후르륵 문제들을 훑어봤다
하악하악 느무느무 어려울거라는 생각에 마음의 준비를 해왔지만
이건 뭐 문제들이 느무 화려했다
앞에 3문제만 풀고 셤을 시작했다
이뭐똘 4번부터 막혔다
문제를 잘못 읽어서 ㄱㄴㄷ 다 틀린걸로 나왔다 이건 뭐..
2번 풀어본후 결국 답이 안나와서 그냥 넘겼다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2문제정돈 버리자는 생각으로 셤을 보니
당황하진 않았다
중간에 한문제 더 말렸지만 절대 당황하지 말자는 일념과 함께 잘 넘어갔다
그 문제 넘기고 나니 마음의 안정도 찾고 문제를 차분히 풀수 있었다
중간에 어려운 문제들이 보였고 체감난이도도 이뭐똘난이도였지만 잘 풀었다
30번까지 다 풀고 나니 20분쯤 남았던것 같다
중간에 계산 복잡했던 문제들은 검산하고 나서 5분쯤 남기고 마킹을 시작했다
이뭐똘 4번문제 안푼게 이제야 기억났다
이씨 다시 읽어보고 풀었지만 이뭐똘 또 잘못봤다
결국 찍었다
집에 가서 가채점 하고 나서 그문제 또 읽어봤는데 또 잘못 읽었다
뭔가 이의를 제기할만한 문제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귀찮아서 버로우했다
수리 끝나고 언어 잘보고 설레발 치던 훈훈한 분위기가 사라졌다
점심때 친구들이랑 모여서 밥을 먹었다
친구들 몇몇이서 야채죽 시켜먹었다
적당히 먹었다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들 수리가형에 떡실신당해서 망연자실
몇명이 나한테 '주관식에 답 xx 있지' 이러면서 설레발쳐서 몇문제 맞춰봤다
밥먹고 교실 들어가는데 운동장 한가운데서 친구 하나가 울고 있었다
해줄말이 없었다 그냥 남은 셤 잘 보자고 하고 교실로 들어왔다
들어와보니 내 앞에 앉았던 사람이 버로우했다
안타깝다는 생각보단 이뭐똘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무리 셤을 못봤어도 중간에 포기하는 똘짓은 먼가여 이씨
생각보다 점심시간이 짧게 느껴졋고 감독관이 들어왔다
이뭐똘 또 정확히 5분전에 나눠준다 이씨
듣기 방송이 생각보다 길길래 도표문제 한문제랑 18번문제 하나 풀어놨다
듣기를 똘집중해서 들었다
한단어 한단어 참 또박또박 잘 들렸다
17문제 모두 맞았다는 훈훈한 확신과 함께 문제를 풀었다
점심을 먹어서 그런지 뭔가 좀 느슨해진 집중력을 느꼈다
하지만 다행히 다 풀고 10분 남았다
한문제 좀 애매한게 있었지만 그냥 마킹 했다
외국어 끝나고 나서 친구들이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체감난이도는 그저 그랬다
쉬는시간에 화장실 가서 친구 몇명이랑 얘기를 하다가 스마일 문제 얘기가 나왔다
3명 다 답이 달랐다
수능날이라 답에 대한 논쟁같은건 안하고 그냥 내가 맞으려니 하고
감독관과 함께 교실에 들어갔다
물리가 젤 무서웠다
물리똘추라서 자신이 없었다
하악 10분정도 일찍 나눠줬다
빠르게 종치기 전에 맨 앞장 5문제를 풀었다
느무 쉬웠다 다 풀고 나니 20분이 남았다 하악
물리1 넘겼으니 수능 다 본 기분이었다
하악 이제 화1 지1 휴식시간을 끝내고 물2 보면 되겠구나 하고 화1을 봤다
이뭐똘 첫장부터 캐말렸다
결국 5문제쯤 찍었다
하악 당연히 50점인줄 알았던 화1땜에 잠시 멍했다
그래도 3과목만 잘보자는 생각으로 별 생각없이 지1이랑 물2를 봤다
둘다 무난했다
물2를 다 마킹하고 났는데 수능 끝났다는 실감이 잘 안났다
화1 말고는 잘봤다는 느낌이 왔다
빨리 집에 가서 가채점 해보고 싶었다

친구와 교문을 나서다보니 담임이 또 와있었다
잘봤냐는 말에 화1이 어려웠다고 얘기하고 교문을 나왔다
이뭐똘 택시가 없다
친구랑 터벅터벅 걸어갔다
30분걸려서 집에 걸어들어왔다
완전 캐떡실신이었다 다리가 막 땡기고 끊어지는 아픔..
항상 집중해서 모의고사 본날 저녁땐 다리가 끊어질듯 아팠다
셤볼때 다리에 나도 모르게 힘을 줘서 그런듯
암튼 집에 왔다
엄마가 뉴스에서 수리가형 떡실신 중도포기 수험생들을 보며 걱정하고 있었다
컴터를 키고 외국어먼저 채점했다
이뭐똘 20번인가 그 어법문제 틀렸다
다 맞은줄 알았는데 이씨
중간에 하나 더 틀렸다 쫌 애매했던 문제였는데 틀렸네 이씨
암튼 96점이면 매우 만족이었다 하악
역시 스마일은 내가 맞았군 하악하악
엄마한테 96점이라고 설레발 치면서 수리를 채점했다
이뭐똘 역시 4번 틀렸다 이씨
나머진 다 맞았다 하악하악
느무느무 계산도 복잡하고 어려워서 걱정했는데
실수를 하나도 안했다
하악 엄마한테 수리 대박났다고 뽈뽈뽈 달려가서 얘기하니까 엄마도 신났다
그쯤 아빠도 집에 들어오셨다
아싸 언어는 가볍게 엄마랑 같이 채점했다
하악 100점 처음 받아보는 언어 100점 하악하악
오르비 가보니 다들 수리가형 떡실신이었다
과탐은 그냥 막 매겼다
그냥 뭐 생각대로 나왔다 하악 물2 2개나 틀렸다 이뭐똘똘이
화1은 뭐가 틀렸는지도 모르고 매겨보니 36점이었다
물2 셤지를 보면서 틀린문제를 보니 한문제는 틀린게 맞는데
하나는 아무리 봐도 맞았다
이뭐똘 가채점에 잘못 적어온거겠지 생각하며 수능 성적표 오는 날을 기다렸다
하악 나중에 성적표 받아보니 역시 물2 하나밖에 안틀렸지롱

100 97 96 50 36 50 47

수능날 잼있었다
수능 한번 더 보고 싶다
근데 원서쓰기 귀찮고 응시료도 아깝다 이뭐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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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지식인

지식인 수능수기


재수 시작하기 전 고3때도 수갤하긴 했었다

그땐 고정닉 마크 박고 재수때처럼 많이 한건 아니고 근근이 댓글달고 이런 수준이었고

학소나 슈렁큰 kokoma 등등 고수들 성적표보면서 하악하악하던 정도였고

인강강사에 대한 개념이나 기출분석 문제집 같은 개념들 눈팅으로 얻어가서

나름 열심히 공부한다고 했던 시기였다

사실 고3때는 나 스스로 수리를 좀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아마 08년도 9월 평가원

수리가 어처구니없게 쉬워서 하나 틀린 것 덕분에 착각한 듯 싶다


고3때 성적추이는 대략

3월 교육청 212 1113

6월 평가원 123 3123

9월 평가원 213 1233

수능 221 3121


정도였고 사탐은 원래 국사 근현대사 세계사 한국지리를 하다가 3월교육청을 쳐보고

지리가 맞지 않는 것 같아 버리고 정치를 선택했다 이 선택은 매우 탁월했던 것 같다

사실 고3때는 외국어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실제로 수능 전까지는 90점 이상

맞아본 기억이 없다 같이 수갤하던 친구가 정지웅 437 둠강을 공유해줘서 그걸 듣고

실력이 오른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했지만 실제로 평가원이나 타 모의고사를 볼때마다

외국어는 그다지 실력이나 점수가 는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언어는 성적을 쭉 훝어보면 1~2를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었는데 무슨 배짱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원체 준비를 안하고 기출만 자이스토리로 비문학

몇 번 돌린게 전부였다 문학은 학교 수업시간에 그나마 졸지 않은 덕택인지 머리 속에

좀 남아있어서 괜찮게 풀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방식은 재수하게 되면서 쓴 맛을 여러

차례 맛보고 좀 체계적으로 공부하면서 고쳐나갔다


수리는 08년도의 난이도로 기준을 정하자면 그해의 수리가 상당히 쉬웠던 덕택에

득을 많이 봤던 것 같다 사실 수1의 개념도 모호하게 정립되어 있던 상태였고 10가나는

말할 것도 없이 삼각함수 기호만 나오면 머리싸매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언어와 마찬가지로

재수하면서 고쳐나갔다 근데 원체 수리는 내가 호구라서 그런지 결국 09년도 수능에서도

그다지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고 결과적으로 대학원서 쓰는데도 크게 걸림돌이 되었다


탐구는 현역때는 인강을 듣고 체계적으로 몇 번 돌리고 이런 것은 없다가 여름방학 이후로

인강듣기 시작해서 수능치기 한달 전부터 몰아치기로 들었었다 국사는 여름방학부터 고종훈

400제 문제풀이강의를 들었었는데 효과가 몇 달치였는지 내가 복습을 부실하게 해서 그런지 9월때는 1등급이었는데 수능때는 3등급을 맞았다 아마 내가 국사를 우습게 봐서 그런 결과가 나온 듯 싶다 근현대사와 세계사는 수능 한 달전에 학교에 반 친구들과 고종훈 파이널을 돈을 나눠서 같이 듣는식으로 들었었는데 효과가 꽤나 좋았다 특히 근현대사는 양도 상대적으로 크게 많지 않아서 인지 흐름과 암기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서 수능때도 무난히 다 맞을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수능 당일날 근현대사가 쉽긴 했다 세계사도 사실 실수로 하나 틀렸는데 시험이 원체 쉽고 응시자수도 적은 과목인지라 2등급을 받았다 세계사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과목은 아니다 나는 다른 과목할게 없어서 어쩔수 없이 열심히 파긴 했지만 응시자수도 적고 난이도도 어렵게 내기가 애매한 과목이라 만점이 아니면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따로 인강을 듣지 않고 학교 수업을 열심히 따라갔다 정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워낙 잘 가르쳐주셔서 편하게 했고 9월 평가원 이후로 기출을 열심히 정리했다 학교서 나눠준 3개년 6+9+수능을 계속 돌렸다 틀린 오답선지나 지문을 분석하고

모르는 개념은 형광펜 등으로 표시해서 꾸준히 눈에 익혔다 정치라는 과목은 암기성도 조금은 있는 과목이지만 크게 암기에 목을 맬 필요는 없는 과목이고 큰 줄기를 익히는 중간 중간에 외울 것들만 외워주면 되고 지문 분석을 조금 꼼꼼히 해주면 되는 과목이라 추천해주고 싶은 탐구과목이다


여튼 수능때는 위에 적어 놓은 것과 같은 등급을 받았는데

수리를 2등급 받은게 매우 아쉬웠고 그래서 원서도 호구같이 써서 재수를 하게 됐다


집안에서 서울에 메이저 재종반이나 기숙학원 보내줄 여력은 없었고 집은 지방인지라

근처에 재수학원도 없었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독학으로 재수를 시작하게 됐다

3월에는 집에서 공부를 했는데 그땐 의욕이 넘쳤는지 ebs 수능특강 언수외탐 풀세트로

구입해서 열심히 풀었다 사실 이건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풀면서 틀린 것들은 다시 보고 하면서 문제집을 쭉쭉 풀어나갔다

듣기는 ebs 영어듣기책을 사서 하루에 30분정도 투자를 했다 한번 듣고 뒤에 딕테이션 있는거 메우면서 다시 한번 더 들었는데 하루 하루 꾸준히 하다보니 많이 도움이 됐다

듣기는 나중에 몰아치려고 하지말고 초반부터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언어는 일단 자이스토리를 눈물을 머금고 새 것으로 비문학과 문학을 구입했다

당시에 쓰기에 그렇게 약하다거나 하지 않아서 쓰기는 사지 않았다

비문학은 한지문에 4~5분을 잡고 한번에 3세트 정도 몰아서 풀었고 문학도 비슷한 패턴으로 풀었다 당시에는 기출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거나 하지 않았고 그냥 모의고사때 푸는 방식으로 그냥 문제만 열심히 풀었다 이게 거의 삽질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지만


수리는 ebs 수능특강을 풀면서 자이스토리 새 것을 사서 역시 문제를 쭉 풀었다 기출은 거의 쭉쭉 막힘없이 풀었고 그래서 그때도 내가 수리는 괜찮게 하는구나 하는 착각 속에 빠져있었다 수능특강 이후에는 분권을 풀었는데 그때는 약간 막히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때도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외국어는 ebs 수능특강을 역시 마찬가지로 풀었는데 독학의 특성상 시간이 꽤나 남기 때문에 다 풀고난 뒤 정지웅 강의를 들었는데 이게 많이 도움이 됐다 수특 이후로도 10주완성이나 파이널에서도 문제풀이 이후 강의를 꾸준히 들었는데 끈기 있게 따라가기만 해도 꽤나 좋은 효과를 보았다 가장 괜찮았던건 강의 중간 중간에 지문에서 중요한 문장이나 단어들을 형광펜 혹은 펜으로 표시를 해놓고 나중에 복습할 때 활용하는 것이었는데 ebs책들 말고도

나중에 다른 사설 넘기는 문제집이나 특작 등을 풀때도 마찬가지로 적용해서 괜찮은 효과를 보았던 것 같다


탐구는 재수 시작하자마자 고종훈 3역사 개념편을 일단 신청했고 정치는 그다지 필요를 못느껴서 따로 인강을 듣진 않았다 사실 재수 시작하기 전에 탐구에 대한 자신감은 국사 빼고는 있어서 인강을 듣지 않을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꼼꼼하게 하는 편이 좋은 것 같아서 개념편으로 차근히 몇 번 돌린다는 생각으로 인강을 들었다 이 선택은 탁월했던 것 같다

보통 한 과목당 하루에 1~2개씩을 들었는데 나중에는 재미를 붙여서 한 번에 한주차 분량을 쭉쭉 들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1.6배속 정도로 한 3번 돌린 것 같다 평가원이나 모의고사 치기전에 부족한 파트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정리했었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탐구도 ebs 수특을 모두 구입해서 풀었는데 개인적으로 정치는 ebs책이 괜찮았는데 나머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정치는 수특 10주완성 파이널과 n제를 풀어봤는데 모두 괜찮았다 문제도 너무 쉽지 않고 문제풀이 훈련하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물론 기출로 구성된 네버다이뭐시기를 먼저 풀었다 탐구는 기출 3개년정도는 쭉 풀고 정리한 이후에 문풀을 해야한다 작년에 정치는 3개년을 돌려봤기 때문에 재수때는 기출 한번 빠르게 돌리고 ebs를 풀었다


혼자 재수를 하면서 제일 곤란했던 건 모의고사 치는 거였는데 이건 모교에 가서 교육청과

사설모의고사를 보고 평가원은 동네에 한 학원에서 접수를 하길래 그곳에서 해결했다

혼자 고등학교 다시 가서 고3애들이랑 한 교실에서 모의고사 치는게 좀 뻘줌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뭐 시험치는데 신경쓸게 특별히 있나 싶었고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칠수 있다는데

의의를 뒀기 때문에 만족했다 3월 교육청은 외국어를 빼고 상당히 쉬운 수준이었다

외국어만 91점인가 받은 것 같은데 점수에 도취해버려서 난이도고 뭐고 생각하지 않고

자만심에 슬슬 빠져들기 시작했다 3월 중앙도 거기서 거기인 난이도여서 상태가 점점 심각해져갔다 그러다가 4월 교육청을 봤는데 수리 문제가 약간 좀 어려워지기 시작한걸 느꼈다

그래도 그때는 순열이후의 진도만 제대로 잡으면 된다고 착각을 하고 있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크게 못느꼈다 그러다가 중요한 6월 평가원 시험을 보게되었는데 당일날 받은 충격은 정말 컸다 일단 언어가 너무 어려웠다 작년 평가원 것들보다도 어렵게 느껴졌다 신기루에 관련된 비문학 지문이 있었는데 도저히 답을 찾을 수가 없었고 전체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수리는 더 심각했다 그간 쳐왔던 교육청이나 사설과는 다른 난이도의 것이었고

얕게 숙지한 개념으로는 파고들기 어려운 문제들이었다 아는 문제들은 풀었지만 모르는 문제는 시간을 많이 잡으면서 풀어도 잘 풀리지 않았다 외국어와 사탐은 매우 평이했다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쉬운 수준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언어와 수리에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그때부터 좀 정신이 들었던 것 같았는데 예상치 못한데서 장애물이 다가왔다


6월 평가원 성적

언어 86 수리 85 외국어 100 국사 50 근현 45 세계사 47 정치 48


약 4월달부터 수갤접속시간이 늘었었는데 그때는 공부시간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단지 조심하고 있던 것은 게임이었는데 특히 스타와 워크였다 워크는 고2때부터 카오스를 하다가 그만둔 수준이었고 스타는 꾸준히 하는 정도였는데 재수 시작하면서 거의 하지 않았고 그래서 공부시간을 크게 잡아먹지 않고 유지해왔었다

6월평가원을 상당히 만족스럽지 않게 봐서 기분이 별로 안좋아서 시험 당일날 저녁에 스타와 카오스를 조금 했는데 이게 안좋은 시작이었다 게임이라는 건 아예 손을 대지 말아야 되는 것이었는데 간만에 하다보니 손맛을 떨쳐버리기도 힘들고 스트레스 잠깐 풀자고 한게

점점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4월달부터 독서실을 등록해서 밥시간마다 집에 다녀왔다가 다시 가는 패턴이었는데 저녁을 먹고 난 다음에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한다거나 집이 비었을때 게임하고 조금 늦게가는 패턴이 지속되었다 평균 공부시간이 약 11시간 가량이었는데 순식간에 3시간 정도가 비어버렸다 그래도 그때는 인강 위주로 공부하던 시기여서 그다지 심각한 상황임을 몰랐는데 시간은 쭉쭉 지나가고 9월 평가원이 눈앞에 다가왔다 6월에 수리와 언어를 만족스럽지 못하게 봤기 때문에 언수 위주로 공부를 했고 자만심에 외탐을 유지하고 언수만 끌어 올리면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9월 평가원을 봤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언어는 풀면서 긴가민가한 판단이 많았고 불안하게 지문독해 후 급하게 문제를 푸는 패턴이었다 수리는 6월보다는 쉽다는 생각을 먼저 했지만 덤벙덤벙 풀었고 얕은 개념으로 건너짚어 푸는 수준이었다 외국어는 매우 쉽다는 생각으로 풀었고 탐구는 정말 어렵게 풀었다 공부량의 부족을 실감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쪽박인 결과였다 당장 성적표를 받아서 집에 가져갈 엄두도 안났다

점수도 망해서 기억이 나지 않고 성적표 받은날 응시한 학원 화장실에서 성적표를 찢어서 버렸었다 등급은 얼추 기억나는 것 같다 안이한 생각에 가득차있었는데 정신을 번쩍 들게 했던 9월이었다


9월 평가원 성적

323 3213


당장 9월 평가원을 보고나니 수능이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심각한 성적을 받고 난 뒤라 압박감은 더욱 심했고 당장 손볼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일단 잡고 있다고 생각했던 외국어와 탐구를 손봐야 했다 일단 듣기는 ebs영어듣기를 끝내고 난뒤 계속 사설문제집을 사서 같은 패턴으로 풀고 있었고 독해는 넘기는 문제집을 많이 풀고 있었는데 그때는 심적인 부담감에 문제집을 무작정 많이 사서 계속 풀었다 하지만 회마다 점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고 계속 다른 문제집을 풀면서 만회하고자 했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되었다


탐구는 공부량의 부족을 여실히 느꼈기 때문에 개념편 교재로 무한 반복했다 진도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하다시피 계속 돌렸다 단순히 흐름속에 얕은 암기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에는 불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완벽한 암기를 하기로 했다 사실 역사과목은 이런 식의 암기처방이면 성적이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설거라고 자신감을 가질수 있었는데 정치가 상당히 고민거리였다 스스로 괜찮게 보던 과목이었는지라 상당히 막막했는데 일단은 기출과 기본개념 위주로 차근히 다시 하기로 했다 개념을 다시 볼때는 기왕 하는 거 ebs강의를 같이 들으면서 다듬어 갔다


9월 이후에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했고 급했던 것은 수리였다 6월 이후에 나아진점을 볼 수 없었고 올라간 난이도에 딱히 방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신승범 약점체크 강의를 몰아서 들었는데 이게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방심하지 않고 3월 초부터 차근히 개념을 쌓았어야 했는데 내 얕은 개념으로는 그다지 만족스럽게 강의를 흡수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강의를 들으면서 오답노트 정리하는 방법은 좋았던 것 같다 일단 오답노트에 내가 틀린 문제와 뒷장에 간략한 해설을 적은뒤 그 문제를 연속해서 두 번 명쾌하게 맞출때까지 반복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이걸 적용해서 그나마 완전 막장이었던 수리를 조금은 끌어올렸던 것 같다 그래도 최상위권의 수리 점수에는 크게 못미치는 점수였지만 말이다


언어는 완전 망하기는 했는데 망한 원인에 대한 해결책을 딱히 찾을 수가 없어서 큰일이었다 불안함 때문에 기술자군의 강의라던가 여러 방법론에 대한 강의를 들어보았지만 나에게 적용할 만한 이론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강의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와중에 ebs에 김영준이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강의를 둘러보던 중에 기출을 가지고 강의를 해놓은 게 있어서 그걸로 정리를 했다 다른 것보다 일단 기출문제를 가지고 한다는데 믿음을 가졌다 그래도 아직 사설 넘기는문제집은 주구장창 풀고 있었지만 말이다 물론 삽질이다 점수도 좋지 않았고 명확한 근거가 없는 다른 문제집보다는 명쾌하게 나와있는 기출을 푸는 것이 현명하다


9월 평가원 이후로는 사설 모의고사를 거의 보지 않았다 크게 시간여유가 있는 시기도 이젠 지났고 점수가 어떻게 되든 지금 잡은 방법대로 수능까지 계속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탐구를 제외하고는 한 달 남기는 그런 시간 내에서 인강을 듣거나 공부 방법을 크게 바꾼다고 해서 점수가 획기적으로 오른다거나 그런 일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10월부터는 올해 나왔던 교육청과 평가원 모의고사를 수능 시간대로 정해서 실전처럼 풀기 시작했다 같은 해에 풀었던 것이라도 다시 시간을 재고 풀었을때는 맞았던게 틀리고 틀린게 맞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걸 잡아내고 완전히 흡수하는게 목표였다 특히 언어와 수리의 경우에는 문제까지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어짜피 취약 과목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 다른 문제집을 더 사서 풀바에야 교육청과 평가원 문제를 완전히 흡수한 상태로 수능을 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외국어는 마찬가지로 모의고사를 풀고 분석했고 ebs 수특과 10주완성 파이널교재를 정리한것들을 계속 돌렸다 복습을 위해 형광펜등으로 체크해놓은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막장화되는 와중에서도 인강은 꾸준히 들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탐구는 혼자 정리하기에는 솔직히 귀찮은 감도 있었고해서 고종훈 3역사 파이널을 들었다

정치는 인강 파이널로 정리하기에는 개념편부터 들어서 정리한것도 아니고 여튼 그냥 기분이 그래서 혼자서 정리했다 탐구는 10월 이후로는 다른 것 없이 6월과 9월 평가원 문제를 완전히 씹어 먹어버리고 개념을 통암기 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달리 다른 방법으로 명쾌하게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여튼 이런식으로 나름 늦게나마 정신을 차려서 수능을 보게됐는데

뭐 결과는 수리빼고는 괜찮게 나온 것 같다 사실 10월 이후에 더 써야 될 것들이 있을 것같은데 귀찮아서 급마무리하게 됐다 사실 공부법은 수갤 좀 눈팅하다보면 다 습득했을 것이고 중요한 것은 자기의지라고 생각한다 수갤을 한두시간 하더라도 게임은 하지 않는 것이 망하지 않는 길이다


수능 성적


언어 96 수리 82 외국어 98 국사 47 근현 50 세계사 47 정치 47


허접이 수기쓴다고 너무 욕하지마라 대학원서 망쳐서 나 슬픔


12.슈렁큰
중학교때는 그냥 평범했어
졸업할때 보니깐 내신이 33프로더라고
딱히 막장도 아니고 딱히 잘하는것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
그래서 외고따윈 꿈도 못 꾸고 그냥 주변에 평준화 인문계 갔어
그리고 아마 고1 올라가는 겨울방학때였을거야
웃대하다가 스갤 접하고 스갤 한창 하고 있었는데
수능갤이던가 고시,수능갤이던가가 보여서 하튼
들어가봤어
고딩들은 어떻게 공부하나 보려고
그때는 수갤 자체를 그냥 지나가면서 본거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지금하고 비교해보면
존나 공부얘기 많이 했었어
떡밥도 대머리랑 삽자루 중에 누가 더 좆냐
이런게 아니라
정석 N번 돌리는게 과연 도움이 되나 안 되나 이런 심오한 거였어
근데 난 정석 계속 돌리는게 도움이 된 다는 소리듣고
그거 철썩같이 믿고 존나게 정석만 돌려야겠다는 생각만 했어 ㅇㅇ
3월2일에 입학하고 바로 근처 독서실 등록하고
그날부터 공부 시작했어
정석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쌩초짜가 돌렸어 ㅇㅇ
심하게 이해가 안되서 모르면 하루에 한 단원 나갈 정도로
그렇게 계속 돌리다 보니깐 어느샌가 이틀이면 한권 다 돌릴 정도가 되더라고
연습문제는 안 풀고 유제 예제만 푸는식으로 해서
아 그때 떡밥 중 하나도 정석 연습문제 푸는게 과연 도움이 되나 안 되나 였는데
이 떡밥은 걍 무시하고 안 풀었어 연습문제
그래서 독서실에서 공부는 정석돌리기+영단어 외우기였어
언어는 따로 안하고 그냥 주말에 책이나 읽었어
암튼 그런식으로 평소에는 공부하고
한 3주?? 이렇게 내신 공부만 했는데
당연히 내신 성적이 잘 나오더라고
그래서 아 시발 나도 하면 전교권에 드는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
그때 한 20등??인가 했었어
그렇게 계속 공부를 하다가 6월에 모의고사라는걸 봤는데
솔직히 이때는 이게 중요한지 몰랐어 그래서
대충 풀자 이런식으로 했어
그래서 모의고사보다는 내신 위주로 공부했고 ㅇㅇ
일단 내신 시험을 잘봐서 자신감을 기르니깐 공부를 안 할 수가 없더라고
주변에 기대도 받고 하니깐 계속 공부를 했어
정말 무식하게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빠지고 매일 독서실에 갈 정도로 다녔어
그렇게 1학년 지나가고 과 선택해야 되는데
솔직히 이때 고민 존나 했어
1학년때 수리 못한건 아니었어
뭐 1학년때 말티즈나 이해불능 이런애들만큼 잘한건 아니었지만
나름 수리는 자신있었거든 근데도 이과가서 수리공부하기 좆같았어
그래서 그냥 문과왔어.경영대가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그리고 틈틈히 수갤이란 곳에 와서 2학년때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도 알아봤고
그랬더니 2학년때부터는 수능 위주로 공부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1학년 겨울방학때 2학년들이 하듯이
기출문제 풀고 고3들이 수능 준비하듯이 풀었어
어차피 문과는 수1만 하니깐 고2나 고3이나 다를바가 없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고2때 난 고3이다 이런 마인드를 갖고 공부했어
물론 언수외만 했어 사탐은 별로 중요하다고 안 느껴서
이비에스 사다 풀고 새롬 n제 사다 풀고 이런식으로 했어
고3들 모의고사 보면 꼬박꼬박 문제지 구해서 풀고 이런식으로
그랬더니 이상한 현상이 나더라고
고2모의 수리보다 고3모의 수리 점수가 더 높게 나오더라고
물론 집모의였던 것도 이유였겠지만
아무래도 10가나가 더 많이 나와서라고 생각했어 고2모의에
뭐 암튼 이런걸 떠나서
고3처럼 공부했어 물론 공부 방향은 이때에도
수리는 개념+양치기, 외국어는 단어위주+ 김찬휘 오쏘독스
오쏘독스는 수갤에서 추천해서 들었어
공짜치고 좋더라고
그리고 06년 이맘때쯤 수갤 오는거 자제했어
원래 글은 유동으로 가끔 쓰고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06년 수갤러들이 너무 화려해서 나한테 스트레스만 주더라고
개확신,유이치,카드갓,학소 이런사람들 보고 있으니깐
스트레스만 받더라고 개확신이나 유이치는 나랑 계열도 다른데
인간적으로 너무 잘해서 좌절감만 주고 스트레스만 줬거든
그래서 이때는 잘 안왔어 가끔 심심할때 눈팅만 하고
아 잡설이 길었네
암튼 고2때 고3처럼 좆빠지게 공부했어
인근 사설학원에서 보는 고2들이 보는 수능 평가에서도
언어 96 수리 100 외궈 100
이렇게 받았어
존나 기분 좋더라고 근데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기도 했어
이 점수가 내 진짜 수능점수면 좋겠는데 좆같은 공부를 1년더 해야된다고 생각하니깐
그래서 이제 고3때는 난 재수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어
물론 공부 방법은 개념보다는 문제풀이 위주로
그 전년에 개념은 거의 다 해놨다고 생각해서 ㅇㅇ
3월 모의고사때
111/1111 나왔어
그리고 이때부터 슈렁큰이라는 닉달고 수갤에 글 싸기 시작했어
아마 이 닉으로 처음 글 쓴게
스스 모의 인증보고 스스 수리 x도 못하네ㄲㄲ 이런글이었어
암튼 이런걸로 스스하고 별로 사이 안 좋았고
나중에 어찌어찌 화해했어 ㅇㅇ
아 또 잡설 길어졌네
이때 Rn이란 애 하고 학소하고 성적표 보고 또 뭔가 승부욕이 오르더라고
솔직히 내 주변에선 평준화 고등학교라서 그런지 나하고 차이가 좀 많았거든
그래서 수갤에서 공부좀 한다는 애들 보면서 경쟁심 받았어
그리고 고3때부터 일요일마다 근처에 있는 학원 다녔어
여기에서 뭘 배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학교에서 우물안 개구리 되는게 싫어서
자극받으려고 다닌게 제일 컸어
양치기 위주로 계속 언수외는 공부했어
문제는 기출, 이비에스, 사설모의고사 기출문제
이렇게 풀었어
사탐은 윤리 국사 경제 사문 했는데
여름방학전까지는 국사 말곤 따로 준비 안 했어
암튼 이런식으로 공부하면서
4월 모의를 봤어
그때 등급이 111/1112 였어 아마 경제에서 2등급 떳더거 같애
4월 경제가 존나 어려웠었는데 고2 내신 공부 이후로 따로 공부 안 했다가
어려운 시험 만나서 피본거지 뭐 ㅇㅇ
이때부터 그리고 국사 인강을 신청해서 봤어 고종훈으로
좀 좋더라고 일단 흐름을 거의 알던 상태니깐
고종훈 특유의 지엽적인 강의 내용과 스타일이
그리고 4월부터 6월 모의까지의 시기가 고3시절동안 가장 페이스를 올렸던 시기였어
학교에서 6시에 끝나면 12시까지 독서실에서 자습, 2시30분까지 국사인강 이런식으로 ㅇㅇ
그리고 6월 모의를 봤는데 언어가 좆발렸었어
80점대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쇼크먹고 수갤 이때 접었어 9월모의때까지
그래도 운 좋게 등급은 111/1111/4 떳어
제2는 중국어였는데 이떄는 공부를 안 했거든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여긴 여름방학 기간이 됐어
이땐 정말 거의 하루종일 공부하다시피 했어
문제 풀고 또 풀고 또 다른 문제 풀고 이런 생활의 연속
그리고 이때부터 사탐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메가스터디 빅4 신청해서 사탐 듣고
뭐라 묘사하기도 힘든 지옥+좆같던 여름방학 보내고 나니간 9월 모의더라고
이때는 어느정도 수능에 내공이 쌓였는지 무난하게 111/1111/3이 나오더라고
점수도 등급컷에서 한참 높게 ㅇㅇ
아 그리고 제2외국어는 여름방학때부터 꾸준히 매일 1시간정도씩 했어
교재는 교과서랑 이비에스로 ㅇㅇ
이때부터 슬슬 수능공부가 지루해지기 시작하더라고
봐도 봐도 아는거 같고 풀었건거 같고 그래서 좀 헤이해졌었어
그래서 접었던 수갤도 다시 새벽에 슬금슬금 하게 됬고 ... 아마 이때 수갤 안 하고 윤리 공부했었으면 490은 가뿐히 넘겼을거다
아무튼 9월~수능까지의 시기에는 언수외에서는 언어를 중점적으로 사탐은 경제 국사, 제2외국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했어
난 오히려 수능이 가까워 질 수록 안정이 되더라고
오죽하면 담임선생님이 긴장 좀 해라 이런 소리까지 했을정도였으니깐 ...
아무튼 이런식으로 공부해서 수능 날 111/1111/1 찍었어 윤리에서 43만 안 맞았어도 490 넘기는 거였는데 뭐 이건 다 지난 얘기니깐

여기까진 간략한 내 수험생활 내용이었고
지금부터 할말은 진짜 내가 나름 많이 아끼는 수갤러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야

먼저 수갤에서 몇몇 생각없는 애들이 내뱉는 종자론에 대한 말이야
그래 솔직히 세상에 천재있어 아이슈타인이 같은 사람들..
근데 수능 공부는 종자 이딴거 다 필요없고 공부 많이 한 사람이 결국 웃는거야
난 솔직히 학소나 흐먄 이런애들이 하루에 2시간 공부하고 컴터 했다 이런 소리 하는 거랑 다르게
정말 좆빠지게 공부했어 쟤네들은 그냥 내가 보기엔 신기할 따름인 애들이고
그리고 느낀건데 수능 따위 시험에 종자론 운운하는건 진짜 개병신좆도사고회로에좆물만 가득찬 예비패배자가 하는 말이야
그냥 무시하고 넘겨
공부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한 놈하고 이악물고 악으로 깡으로 공부한놈, 공부 즐기면서 한 놈 중에
저 셋 중 한 명이 특별한 발달장애가 없고 수능날 새가슴이라서 망하지 않는 이상 제일 수능 잘 보는 놈은
저 중에서 공부 제일 많이 한 놈이야

그리고 전체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 할 말이야
난 고2때 고3이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고 고3때 재수생이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어
솔직히 문과 공부 체계적으로 하기만 하면 1년이면 수갤식으로 연고대도 떡칠 점수 얻을 수 있어
서울대는 수능 이외에 내신하고 운도 필요하니깐 이건 장담 못하겠고
이과도 아무리 못해도 지방의대 갈 점수는 얻을 수 있을거고
근데 중요한건 저딴 생각을 갖고 공부에 임하지 말란거야
그냥 요령이나 효율 따지지 말고 좆나해
그럼 반드시 후라이팬 마냥 퍼진 니 엉덩이를 수능 성적표가 보상해 줄 테니깐


문제에 대해 할 말이야
난 수능 공부할때 1순위는 기출문제 2순위는 이비에스 3순위는 사설모의고사문제로 했어
기출문제는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이 중요한 거니깐 설명안해도 될거고
이비에스는 값도 싸고 남들 다 푸니깐 풀었어
그리고 여기에서 중요한건 왜 사설모의고사를 풀었냐는건데
솔직히 말해서 난 몇천개의 언어 문제랑 수리, 외국어를 풀었어
근데 사설모의고사를 무턱대고 까진 않어
시중 문제집중에 또 그리고 저정도 퀄리티의 문제집도 별로 없고
개확신이나 카드갓정도 되는 사람들이 사설모의문제 욕하는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게 들려 그사람들은 나보다 더 수능이란 공부에 통달한 사람들이니깐
근데 솔직히 나보다 점수가 안 좋은 사람들이 저런 말 하는거 보면
자기 문제 잘 못푸는거 딸딸이 치는 걸로밖에 안 보여
그니깐 사설모의고사 문제 질 떨어진다고 무시하지는 마


영역별 공부 방법에 대해
언어: 난 거창한 수능기출 분석 이런거 안 했어 그냥 기출 풀고 틀린거 해설 읽고 이해하고 넘기는 수준으로 했어
대신 문제를 진짜 많이 풀어서 감각을 존나 키웠어 고3되서는 거의 하루에 1회씩 풀어 제꼇으니깐
그리고 쓰기 문제 평소에 많이 풀어 의외로 발목 잡을 수 있으니깐 굳이 고전시가 공부 해둘 필요는 없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작품들만 공부하고 문학은 느껴라 나도 내가 문학 어떻게 풀었는지 논리적으로 해설 못하겠다

수리(나): 걍 닥치고 정석 돌리고 문제 풀어 수학은 많이 푸는게 왕도

외국어: 닥치고 단어 외워 문법은 정말 절실하다고 여길때 시작하고 난 김찬휘 오쏘독스랑 유호석 현강 들었어
리스닝은 팝송을 듣던가 이비에스를 사서 듣던가 해 ㅇㅇ

사탐 : 교과서 읽고 개념서 하나 정해서 완전히 자기껄로 소화해
난 개인적으로 1등급사탐 고품격사탐으로 공부했어 여름방학때 메가스터디 빅 4로
윤리 위종욱 국사 고종훈 경제 최진기 사문 최진기 들었어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그냥 들은거뿐이야 절대 추천하는거 아니야
OT 듣고 자기한테 맞는 강사꺼들어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때 들은 강의들 다 만족하는것도 아니니깐
그리고 사탐은 특히 시중 문제집이 쓰레기인 경우가 많아, 너무 쉽거든
그러니깐 인강 강사들 문제풀이 교재만 어떻게 구해서 그거 풀어 강의 굳이 신청하지는 말고
아 그리고 특히 국사는 교과서건 인강 교재건 매일 쉼없이 읽어 시간 정해놓고
내가 고종훈 교재를 몇 번 읽었는지 정말 모르겠다


공부하다가 슬럼프 올 때
이건 진짜 딱히 할 말이 없어
고3이나 재수생보고 공부가 잘 안 된다고 어디 여행이라도 갔다오라고 할 수는 없으니깐
난 개인적으로 공부가 정말 싫었어
근데 억지로 참고 하니깐 나중엔 머리감는거처럼 습관이 되서 안하면 찝찝하더라고
그러니깐 꾹 참고 해 그러면 교육과정평가원장님이 수능성적표로 니 노력을 보답해줄거니깐

좆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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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한달연대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긴 했지만 집안 형편상 대학 진학은 너무 힘든 일이었고.. 몸이 약해 항상 잔병 치례가 심했던 난.. 일찍..대학 진학을 포기해 버렸다. 약한 몸보다는 주위 환경과.. 더 정확히는 나의 나약한 정신때문에.. 난 포기했었다.


중학교때 성적이 안 좋았다. 당연히 상고 진학을 생각하던 중3 담임은 내게 인문계 원서를 써 줄 생각도 안하고 있었지만.. 난 몹시도 대학에 가고 싶었다. 형편없는 성적에 집안도 가난하면서 인문계 고등학교 가겠다구 부득부득 우기는게.. 나 역시..염치없는 일인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꼭 대학에 가고 싶었다.

처음엔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내 뜻을 이해해 주셨고.. 결국 허락해 주셨다. 담임은 연합고사 떨어져서 갈 데도 없어지고.. 그나마 상고도 못가고.. 검정고시 보려구 그러냐면서.. 비아냥거렸다. 너 같은 애들 그렇게 떨어지면.. 검시 보기두 힘들다구.. 그냥 자기 말 듣고 얌전히 네 성적에 맞는 상고중에서도 꼬른 상고나 가지..왜 뻔뻔하게 구는건지 알 수가 없다고.. 네 멋대로 함 해 보라고..그랬다.

당시 원서쓸 무렵이 가을이었고..12월에 있을 연합고사는 40여일 남았던 것 같다. 난 담임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공부했고.. 당근 떨어져서 고등학교도 못 갈거란 예상을 깨고 연합고사에 합격했다. 고1때 반에서 25등 정도의 성적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이글을 보는 사람들은 연합 고사도 겨우 붙는 사람이 있냐구.. 웃을지도 모르지! ! 만.. 고등 학교 가는 게 그토록 힘든 일이냐고 웃을 지 모르지만 당시 내겐 정말 절실하게 처절한 시간들이었다.

대학 진학의 꿈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일단 인문계에 들어갔고.. 열심히 공부하리라.. 다짐했다. 하면 되는거구나..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때이기도 했다. 희망에 가득차서 시작된 고1생활... 참 우습게도 그때부터 집안이 더 기울기 시작했다. 워낙 기울어져서 더 이상 기울 것도 없는듯 했는데.. 아직 우리 가족들에게는 더 떨어져 내려갈 밑바닥이 존재했던 것이다. 친척들이 내가 인문계에 간걸 욕했다. 인문계 여고 나와서 어디 취직을 하느냐고..

대한민국에 많은 애들이 대학에 가는데 주변의 뒷바라지 속에서 공부를 하는데 내게는 그 평범한 일이 왜 이토록 힘든건지... 난 또 꿈을 포기했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애들과 어울렸다.물론 그들중엔 환경이 좋은 애들도 있었지만.. 세상을 증오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다 똑같은 처지였다. 그렇게 3년이 흘러가서 그 해 수능도 보지 않은 채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모두의 바램과 기대? 대로.. 난 대학에 안 갔고.. 또 갈 성적도 못 되었고.. 옷 가게에 점원으로 취직이란 ! 것? ?했다.

큰 만족도 불만족도 없는 하루 하루.. 일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엔 항상 종로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읽곤 했다. 데미안.. 어린 왕자..갈매기의 꿈..중학교 고등학교때 다 읽었어야 하는 책들이지만 그렇지 못했던 내게.. 저녁때 거기서 책을 읽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구나.. 그때 그걸 처음 알게 되었다. 중 고등학교때 문학 시간이 유일하게 즐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난 그걸로 족했다. 큰 꿈도 없이 큰 고통도 없이.. 나아지지 않는 집안 형편도..체념한지 오래 되서 별 괴로움도 없었다. 단지 내가 조금이라도 벌어서 보탤 수도 있고 내 차비를 손벌리지 않는게 기뻤다. 내 통장으로 돈은 모아지지 않았다. 내가 아껴써도..집안 빚갚는데 매달 일정액이 나가고 있었고..내겐 다른 꿈이 없었다.

남자가 생겼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나.. 관내 식당에서 우동을 먹을 때나.. 항상 내 앞에..혹은 내뒤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어느날 그 사람이 옷을 사러 왔다. 어떻게 이 쪽으로 온 걸까?.. 우리가 자주 만나지 않았냐고.. 아는 척을 했다. 어뺐?종로 도서관에서 본 사람을 신촌에서 다시 보는건지... 학교가 근처라고 했다. 그랬구나..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몇달 뒤에 우린 사귀고 있었다. 그는 대학 졸업반이었고.. 명문대 경영학과에. 집안도 좋은..그런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나와는 격이 다른 사람이었지만..아직 난 이것 저것 따져가며 결혼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었고.. 처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였기에.. 뿌리치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갔다. 항상 내 처지를 안타까워하던 오빠가 조심스럽게 이제라도 대학에 가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지금까지 과외해서 모은 돈으로 너 하나 충분히 공부 시킬 수 있다고.. 이제 졸업하고 취직하면 더 많이 도와줄 수 있을거라고 했다. 미안하고.. 고맙고..또 고마웠다. 죽을 힘을 다해서라도 공부해 보리라... 하지만 직장을 그만 둘 수는 없었고.. 집안의 빚도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저녁때 혼자 공부해 오던 내게 오빠는 내 월급을 자기가 줄테니 직장을 그만 두라고했다. 대학 들어갈 때까지만이라도.. 그렇게 하자고.. 고맙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기도 했지만...그의 성의를 생각하고 그를 믿으면서.. 대학가서 갚겠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후에 난 오빠의 어머니와 누나로 부터 카페에서 빰을 맞아야만 했다... 형편없는 집안에 배운 것도 없는 막되먹은 년이..반반한 얼굴로 순진한 자기 아들을.. 망쳐놓고 있다는 것이었다. 쥬스까지 내 얼굴에 들이부으면서.. 소리지르는 그들 앞에서..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때가 수능 원서 접수를 끝내고 두달 정도 남아 있을 무렵이었다. 직장다니면서 공부한다고 하긴 했지만 제대로 하지 못했고.. 오빠의 권유로 직장 그만 둔지 한달째 되었을 때.. 모의고사를 처음으로 본 다음날이었다.
오빠와는 연락을 끊었다.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왔다.250...... ...

무턱대고 짐을 싸서 집을 나왔다. 절에 들어갔다. 돈이 떨어지자 절의 부엌일을 거들면서.. 한달을 있었다.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정말 중이라도 되고 싶은 심정으로... 거기에 있었다.
처음으로 행복했고 희망이 보이던 시간들이었는데... 내가 뺨까지 맞을 죄를 지은 걸까?... 내가 대학생이었다면 적어도 못 배운년이란 소리는 듣지 않았겠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끊이질 않았다. 집에 전화하니 아버지가 울고 계셨다. 돌아오라고.. 아무 것도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집으로 돌아오라고... 아버지가 울고 계셨다....

돌아가기로한 전날밤. 그동안 친해진 그곳의 젊은 스님 한분과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30살이지만 훨씬 앳되보이던 여스님은.. 자기 이야기는 하지 않고. 내 이야기만 묵묵히 들어주었다. 그리고 .. 이번 수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내게.. 너무나도 힘든 일이라고..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공부하는건 너무 힘들고 무모한 거라고... 더구나 좋은 대학에 가겠다고 하면 다들 비웃을 거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일주일 남았다면 불가능하겠지만 5주가 남아 있으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인간이 못 할 일은 아니라고 하셨다. 만리장성도 사람이 쌓은 것이고.. 부처님도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셨으니.. 그 시간이면 인간이 못할 일은 아니라고.... 그렇지만.. 너무 힘든 일이고 .. 목숨을 걸어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목숨을 걸고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난 산을 내려왔고.. 아버지는 내게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한달간의 독서실값..그리고 참고서 10권 정도를 살 수 있는 돈...
고등학교 졸업 후에.. 처음으로 .. 아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돈을 아버지에게서 받아 보았다. 미안하다고...그저 미안하다는 아버지 앞에서.. 난 또 다시 한참을 울어야했다..

그리고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꼬박 독서실에 있었다. 한번 들어가서는 결코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점심은 빵으로 떼우곤 했다. 저녁은 집에 와서 간단히 해결했고..그 뒤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다. 4시에 항상 일어났고 학원에 새벽반에 갔다가 다시 9시에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했다. 밤에 잠을 자면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들으면서 자곤 했다.

두 시간 동안..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때나.. 민물장어의 꿈이나.. 카니발의 거위의 꿈이나.. 그런 노래들.. 내가 사랑하는 그 노래들이 내 잠재의식 깊은 곳으로 들어와 내 꿈을 가능하게 해 줄 것 같았다.혹시나 불가능해진다 해도.. 후회없이.. 살아가리라....그리고 노래는 그걸 가능하게 해 주었다..

새벽 4시 기상..우선순위 영단어 테입 들으면서 암기.- 수학 공부- 학원에 가서 수학 수업듣기- 지도원을 하며 삼수를 하던 친구가 내게 그 자리를 양보해서 돈 안내고 수업을 들을 수가 있었다. 독서실로 직행- 언어 독해 공부- 다시 수학 공부- 사탐 공부- 영어 독해-?逵編? 과탐공부-집에 와서 다시 수학- 영어....

이상하게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 두시간 조차도.. 노래를 들으면서 뜬 눈으로 지낸 날도 있었다. 절에 들어가서 새벽 예불 시간에 맞춰서 일어나던 습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오빠와 있었던 일로 .. 마음의 상처로.. 지난 한달 잠 못 이루던.. 습관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목숨을 건 내 의지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언젠가 텔레비전을 보니까 잠 안자는 사람이 나오던데..ㅡㅡ;; 남자 대학생.. 건강 상태 이상 무.. 막 뛰어다니는 모습까지 클로즈업되고.. 그 일이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이때 수업 들었던 수학 선생님도 자신은 잠자는 시간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자는 시간은 없고.. 틈틈히 남는 ? 시간에 잔다고 하셨었다.
그리고 그들의 그 이상한 습관은 내게도 생겨났다. ㅡㅡ; 난 대학에 들어온 지금까지도 잠을 잘 못잔다..ㅡㅡ; 아니 잠이 잘 안온다. 수면제 먹으면서까지 잘 생각은 없고.. 잠이 너무 안오면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한다..


어쨋든.. 그렇게 해서 한달간 의외로 많은 일들을 할 수가 있었다. 공통 수학은 개념원리와 학원 교재로 정리를 했고 수1은 교과서와 학원 수업으로 공부했다. 마지막 파이널 수학은 7일 앞두고 미친듯이 풀었고, 사탐은 이비에스로 정리했는데.. 강의를 들은게 시험때까지 계속 남아 생각이 났다. 교육방송 듣고.. 다른 통합 사탐 문제집 풀고 나중엔 기출 문제를 풀고 갔다.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하고 반복해서읽었다. 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교과서를 이해해야 문제를 풀 수 있을테니까..


문학은 여러 문학 문제집을 풀면서 고전같은 경우는 옛날에.. 고1때 희망에 들떠 사 두었던 한샘 자습서를 통째로 외워버렸다. 고전 시조는 하루만에 30분 걸려서 읽어보고.. 그런 식으로 반복하니까 고전에선 하나도 틀리는게 없었다. 시도 마찬가지..
독해는 기출 문제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외국어는 독해집을 통째로 외우면서..나름대로 요령을 익히고 우선순위 영단어 테입 들으면서 거기 나온 단어를 다 외웠다. 듣기는 능률에서나온 듣기 책을 하나 사서 한달간 매일 세번씩 들었다. 처음엔 막막했는데 수능때는 다 귀에 들어왔다.^^
과탐은 기본 개념을 익히면서 삼수하던 친구한테 과탐 강의 테이프를 빌려서 들었다.
불어는 교과서와 자습서를 보며 기출 문제집을 사서 공부했다.

모든 과목에서 기출 문제집을 다 풀어보고 ...수능 5일 전.. 수능 시간표대로 컨디션 조절을 하려고 했지만..잠이 오질 않았다. 지금도 안오는 잠이 그때라고 올 리가 있겠는가..ㅡㅡ; 잠자는건 포기하고 누워서 깊은 호흡을 반복하면서 몸을 편하게 해주려는 노력을 했다. 난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를 반복하면서.. 계속 내 잠재 의식속에 자신감을 새겨넣어 주었다. 실패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난 성공할 것이다. 나의 수호천사가 날 지켜주고 인도해 줄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

처음엔 나도 내 성공을 믿지 않았다. 시간은 너무 없었고 난 밑바닥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목표는 크게 잡고 싶었고. 일단은 그 목표를 바라보면서 공부했다. 내년이면 나두 과외를 하리라.. 그 돈으로 예쁜 옷도 사 입고 신촌을 활보해야지.. 옷을 팔지 않고.. 나도이젠 사 입고싶다고..... 이대로 모든 게 다 끝나버리면.. 내 청춘은 너무 불쌍했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까... 내년에 다시 하기엔 나이도 많지만.. 내 아버지는 내게 1년간의 독서실비와 교재값을 줄 수가 없었다. 그가 내게 돈을 준건 한달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에 실패하면 난 죽는다... 정말로 자살할 지 알 수는 없지만.. 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고... 또 다시 옷가게의 점원으로.. 아무 꿈도없이.. 하루 하루를 늙어갈 것이다..

뭔가를 이루고 싶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래도 뭔가를 이루어 보고 싶었다. 대학에 못 간다고 해도... 이 시간..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모두 지켰다. 그것만으로도.. 의미있을 것이고... 내가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난.. 나를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 그렇지만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도.. 난.. 스스로를 대견해할 수 있었다.

가여운 .. 아버지.. 어머니...

길지 않았지만 괴로웠던 내 삶.....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예수님은 40일간 광야에 계셨다. 그리고 지금 나도 광야에 있다. 그곳에서 온갖 유혹을 물리치며.. 싸우고 있는 것이다. ( 사실 내 종교는 기독교다.ㅡㅡ;; 절에 갔던건.. 조용히 있을 곳이 없어서..ㅡㅡ;; 어쨋든.. 난 모든 종교가 다 의미있다고 생각하니까..)

이곳은 고치였다. 내 독서실 작은 공간은 나비가 되기 위해 내가 만든 고치다..
여기서 나가는 날 난 나비가되어 있을 것이다..

문제가 많이 틀려도 포기하지 말자..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하니....

5일 단위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매일 6점씩 올린다는 다짐을 하면서.. 오전에 2점..오후에 2점.. 저녁부터 밤까지 2점.. 그리고 노력했다.


시험날..아침 일찍 학교에 갔다. 빈 교실에서 난 기도를 드렸고.. 내게 힘을 주던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시험 시작.. 숨을크게 들이쉬며...내 머리는 맑아지고 난 다 맞을것이다. 찍은거라도 다 맞을 것이다.

마지막 제2외국어까지...

시험이 끝나고..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쏱아졌다..
최선을 다했다. 지난 30여일..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무언가를 위해 그토록 내 모든 걸 다 바쳐 싸워본 적은 처음이었다. 연합고사때와는 또 달랐다. 그땐 죽음을 각오하진 않았으니까.... 정말 이번에 난 매 순간 순간 누가 내 목에 도끼를 들이대고있다고 생각했다. 이 문제를다 못 풀면 네목은 날아간다.... 그런 상상속에서.. 난 해냈다.

실패한다해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물론 좀 더 일찍 맘을 잡았다면..좋았겠지만.. 그 전의 한달이 너무도 아쉬웠지만.. 지난 한달로..난 날 용서했다. 내 환경도.. 지난 내 삶도.. 또 오빠의 어머니도.. 모두 다....

자신감 속에서 시험을 보고 나왔지만.. 나만 잘 본게 아니었고..ㅡㅡ;;

이 밑으로는 짤렸네요.
근데 이건 유명한 수기들이라 보신분들도 많을듯..
외국어 수기만 올리려했는데, 다 지워져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