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배터리 80 충전 방법 델

데스크탑으로 사용 중인 노트북

저는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사용한지 꽤 오래되었고, 현재 사용중인 씽크패드 P50은 어댑터가 연결된 도킹스테이션에 연결해 거치식으로 사용 중입니다.

물론 외부에 나갈 때는 대부분 노트북을 함께 가지고 나가는데, 도킹스테이션에 연결된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 케이블, 외장 하드 등은 그대로 놔둔 채 노트북만 쏙 뽑아 나왔다가 다시 돌아오면 노트북만 도킹스테이션에 올려두면 다시 데스크탑 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씽크패드의 도킹스테이션에는 전원 어댑터까지 별도로 포함되어 있으니, 전원 어댑터를 뽑을 필요도 없이 실내외에서 꽤 편리하게 사용 중입니다.

2016/12/14 - 레노버 씽크패드P50 도킹스테이션 사용기. 다양한 입출력 포트, 편리한 탈착 방식

노트북 배터리 80 충전 방법 델

100% 완전 충전되지 않는 노트북?

얼마 전 지인이 제 노트북과 도킹스테이션을 이리저리 보면서 꽤 편해보인다는 얘길 하더니, 잠시 후 배터리 게이지가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도킹스테이션에 어댑터가 연결된 상태고, 노트북에서도 분명 어댑터가 연결된 상태인데 배터리 충전량이 91%에서 전혀 올라가질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인의 말대로 제 노트북은 어댑터가 연결된 상태였고, 배터리 충전량이 91%에서 더 올라가지 않는 것 역시 맞는 말이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제가 노트북을 거의 대부분(95%이상)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로 사용하는 패턴 때문에 배터리 잔량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는 충전되지 않도록, 또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되지 않도록 설정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리튬 배터리(리튬 이온, 리튬 폴리머)의 경우 100% 충전된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경우 배터리 수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배터리의 충전 시작 기준과 충전 완료 기준을 임의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노트북 제조사에 따라 이런 옵션을 여는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제 씽크패드 노트북의 경우 Lenovo ThikVantage Tools를 실행하고

[전원제어] 항목을 연 뒤

[배터리] 탭을 클릭하고 [배터리 유지보수] 버튼을 누르면 배터리 충전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 값은 96% 이하에서 충전 시작, 100%에서 충전을 중지하는 [항상 완전 충전]이지만 저는 배터리 잔량이 50% 미만일 때 충전을 시작, 70%에서 충전을 멈추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100% 충전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고 합니다.

때문에 저처럼 노트북에 어댑터를 연결해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면, 배터리 충전 설정 옵션이 있는지 확인해 50~70%만 충전되도록 설정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4년에 구입했던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에는 이런 배터리 충전 설정 옵션이 없어 늘 100% 완충 상태를 유지했고, 노트북을 충전기에서 잠깐 분리해 배터리가 단 몇 %만 소모되어도 다시 완전 충전을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터리 사용 시간이 많이 짧아졌음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후 사용 중인 씽크패드 P50은 배터리 충전 방식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일부 노트북은 이런 옵션이 바이오스에 들어 있기도 합니다.

델노트북 바이오스의 배터리 충전 옵션

간혹 이러한 배터리 충전 옵션을, 배터리가 완전 충전되지 않는 고장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으니, 노트북 제조사의 배터리 관련 항목이나 바이오스 항목을 살펴볼 것을 권합니다.

리튬 배터리(리튬 이온/폴리머)의 오래 쓰는 방법

니켈카드뮴, 니켈수소 배터리 시절부터 현재의 리튬 배터리까지, 충전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 사용 방법에 대해 참 왈가왈부가 많았습니다.

특히 리튬 이온배터리는 메모리 효과가 없으며, 과충전/과방전을 방지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가 있으니 사용자가 따로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리튬 배터리는

  • 완전 방전과 완전 충전(0%로 사용 후 100% 충전) 반복을 피하고,
  • 45~55%에서 다시 충전해 사용하는 것이 좋고
  • 완전 충전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배터리 수명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45~55% 정도 남았을 때 다시 충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더 자세한 내용은 it월드의 무선충전/완전충전에 관한 기사를 읽어보세요.

사실 리튬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줄이는) 사용 패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위 사용 패턴을 신뢰하는 편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충전과 방전을 동시에 하는 것,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배터리 소모가 많은 게임을 하는 등의 사용 패턴 역시 배터리 수명에 좋지 않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Win 10이 설치된 Dell 랩탑을 사면 이미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 (pre-installed apps)으로, 노트북 성능을 좌우하기도 하는 가장 중요한 부가기능 중 하나다. 스윗 스팟, cTDP, SDP 이런 중요한 지표를 어떻게 컨트롤해 주느냐 하는 게 이 프로그램과 쓰로틀을 방지하기 위한 하드웨어적 장치 (방열 구조 빌트퀄리트와 히트파이프 개수 등) 크게 두 군데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프로그램임에도 일단 locale이 한국어가 아닐 뿐더러 각 설정값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방법이 없어 기술 문서를 보고 여기 요약해 둔다.

Win 10에 자체 전원 관리 시스템이 있지만 대단히 기초적인 부분만 다루게 돼 있어서 랩탑 제조사들은 각자 프로그램을 빌트인으로 넣어주는데, 델 프로그램은 Dell Power Manager라고 한다. 원래는 "Dell Command | Power Manager"였던 것 같다. 크게 달라진 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일단 Win 10 하위 OS 지원은 끊겼다.

프로그램을 켜면 Battery Information, Advanced Charge, Alert Settings 세 가지 탭이 좌측에 보인다. 해당되는 경우에만 Peak Shift, Thermal Management, Battery Extender 등 기능과 각종 설정값이 나온다. Inspiron의 경우 나오는 게 하나도 없다. 흑흑. BIOS 세팅에도 별거 없다.

Battery Information 배터리 정보

각 배터리에 대한 정보를 표시해 준다. 각 배터리이지, 각 셀이 아닌 것으로 봐서 추가적으로 더 달려 있는 경우도 있나 싶긴 한데 Inspiron의 경우 Battery 1만 표기돼 있다. 여기서 배터리 충전 시 설정값을 바꿀 수 있으니 사실상 기능의 전부에 해당한다고 봐도 되는 중요한 곳이다.

Battery 1 오른쪽에 하트와 배터리 모양이 표시돼 있고 각각 동그라미 네 개씩 그려져 있는데, 하트는 배터리 셀이 얼마나 노후화됐는지 나타내는 척도이고, 배터리 표시는 충전 정도를 뜻한다. 방전시켜 둔 채 오래 안 켜면 하트가 사라진다. 동그라미가 세 개 미만 색칠돼 있다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Battery Settings 배터리 충전 설정

선택할 수 있는 세팅은 총 다섯 가지이다. Standard, ExpressCharge™, Primarily AC Use, Adaptive, Custom인데, 디폴트는 Adaptive로 잡혀 있다.

Standard

완속으로 충전하는 평범한 상태가 좋다 하면 이 세팅이다. 급속 충전을 자주 이용하면 셀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원천 방지하는 쪽을 택한다면 이거다. 다만, 최근 BMS 기술을 보면 여러 셀을 묶더라도 과충전 문제가 거의 없도록 설계돼 있어서 큰 부담은 없다. 하지만 게임하면서 급속 충전하는 경우 셀 온도가 올라가 성능이나 수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때 쓰면 좋다.

ExpressCharge™

델만의 급속 충전 기술이다. 요즘 웬만한 메이저 제조사는 급속 충전 기술을 하나씩 다 가지고 있고 몇 분에 몇 %인지 사소한 차이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델은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편이다. 델이 표준 시험 규격에 따라 시험한 바에 따르면, 전원이 꺼져 있을 때 이 세팅으로 충전하면 1시간 내에 80% 충전된다고 한다. PD 충전으로는 작동하지 않는다. DC 어댑터로 인풋해야 한다.

Primarily AC Use

완방도 문제지만 완충도 문제라는 연약한 리튬이온 배터리. 그래서 나온 세팅이다. 100% 충전을 막아 준다. 그런데 이 100%라는 수치는 실제 설계 용량 대비 100%가 아니고 제조사나 OS 같은 소프트웨어개발사 측에서 약간 임계치를 낮게 잡기 때문에 사전적 의미의 "완충"은 이 설정이 아니더라도 이루어지지 않도록 돼 있다. 2021년인데 그 정도는 한다. 하지만 99%보다는 80% 충전으로 쓰는 게 배터리엔 좀 더 좋다는 리포트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임계치를 낮춰주는 것이다.

Adaptive

유저가 어떻게 쓰는지를 참조해서 알아서 최적화한다. 머신러닝 기반인지 단순한 분기를 잡아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이게 디폴트 값이니 나름 잘 해놨겠지 하면서 쓴다.

Custom

니 알아서 세팅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신소재나 화학 전공한 전문가들이 맞춰준 걸 따르는 게 당연히 좋겠죠?

기타

나는 델보다 배터리에 관심이 많고, 완충 사이클 500회든 1,000회든 다 넘기면서 쓸 것이며 배터리에 돈을 더 쓰고 싶지 않다. 그런 분이 또 계실 수 있다. 그런 경우 cmd나 PowerShell을 관리자 권한으로 켜서 powercfg -energy로 기본 세팅을 확인한 후, 레지스트리에서 값을 하나하나 수정해주면 좋다. 최신 업데이트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르겠는데 S1, S2, S3 모드, Modern Standby, Connected Standby 중 어떤 게 적용돼 있는지 확인한 후 세팅을 변경하면 된다. 펌웨어 단에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수정 가능한 범위는 크게 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