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동물 왜 네 생물

에스겔 동물 왜 네 생물
▲ 유리바다에 각 사람의 모든 행위가 드러나/ 일러스트 박윤권

성경은 그룹과 천사를 구분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룹과 천사는 형상이나 역할이 다릅니다. 천사는 사람의 형상과 비슷하지만 그룹은 주로 짐승의 얼굴 형상입니다.

천국의 그룹들 중에서 가장 높은 존재가 바로 네 생물입니다. 에스겔 1장과 10장을 비롯하여 요한계시록 곳곳에 네 생물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요한 계시록 4장 7절에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성경에 기록된 내용만으로는 네 생물의 모습을 정확하게 그려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안이 열려 직접 보아야 하며 하나님께서 설명해 주셔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 중에서 에스겔 선지자와 사도 요한만 네 생물을 정확하게 보고 기록을 하였습니다. 네 생물은 특별한 존재이기에 영안이 열렸다고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허락하시는 때에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네 생물은 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네 생물이 어떤 존재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만한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하나님 보좌 가까이에 있는 네 생물

요한계시록 4장 6절에 보면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이 가득하더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앉아 계신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바다가 있습니다.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라는 것은 바다처럼 크고 넓으며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입니다. 천국의 바다는 그 근본이 생명수 강에서 흘러나온 물이기에 이 땅의 바다처럼 짠 맛이 아니라 달면서 오묘한 맛이 납니다.

장차 백보좌 대심판 때가 되면 유리바다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 사람이 이 땅에 사는 동안 어떤 마음과 생각과 뜻과 언어와 행동을 했는지 유리바다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유리바다 위로 모든 것이 숨김없이 드러납니다. 유리바다에 비춰진 것은 거짓이 없고 모두 사실이요, 진실입니다. 드넓은 유리바다에 비춰지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이는 영의 세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영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크고 넓은 것도 한눈에 들어오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다는 말씀은 네 생물의 위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냅니다. 네 생물은 그룹들의 가장 머리로서 마치 호위대장처럼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는 존재입니다. 그 권세가 대단하며 휘하에 있는 수많은 그룹을 지휘하고 때를 따라 하나님의 명령을 직접 받아 수행합니다. 요한계시록 4장 8-9절에 보면 네 생물이 하나님 보좌 앞에서 고백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하고 그 생물들이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보좌에 앉으사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돌릴 때에”

천국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새 예루살렘으로부터 낙원에 이르기까지 항상 비취기 때문에 밤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밤낮이라 표현한 것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즉, 쉬지 않고 항상 그렇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네 생물이 밤낮 하나님 보좌 앞에서 단 1초도 쉬지 않고 찬양한다는 뜻이 아니라, 늘 중심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드리는 마음으로 있다는 의미입니다. 때로는 직접 찬양을 하지만 때로는 마음의 향으로만 고백합니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들의 마음 중심은 하나님을 향해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리고 있기에 밤낮 쉬지 않는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네 생물들이 하나님 앞에 “장차 오실 자라”고백하고 있습니다. 장차 오실 자란 앞으로 인간 경작이 마무리되면서 이 땅에 강림하시게 될 주님을 지칭합니다. 그러나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삼위일체 한 분이기에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곧 주님과 성령님을 향한 고백과 같습니다. 네 생물은 비록 하나님을 지키는 경호의 사명을 맡은 존재이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뿐 아니라 백보좌 대심판 등 앞으로 이루어질 일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린다는 것은 그들이 단지 행위적인 모습으로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향을 올리는 존재들임을 나타냅니다. 모든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존귀하심과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느끼면서 마음 중심의 향으로 찬양하는 것입니다.

2. 그룹은 어떤 존재인가?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영적인 존재는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 바로 천사와 그룹입니다. 천사는 그 형체(形體)가 사람과 거의 같으며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그룹’은 동물의 형체이며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얼굴은 사람, 몸은 동물인 그룹도 있습니다.

이 땅에 동물의 종류가 다양하듯이 그룹의 종류도 매우 많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능력이 무궁무진함을 나타냅니다. 천사와 그룹은 사명이 다릅니다. 천사는 하나님을 수종하며 찬양하고 무용도 합니다. 또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섬기며, 천국의 처소들을 돌봅니다.

그런데 그룹의 주된 사명은 호위와 경계입니다. 하나님 보좌를 지키며 필요에 따라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곳에 가서 지킵니다. 그룹의 세계에도 서열과 질서가 있어 서열이 높은 그룹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호위(護衛)합니다. 성경에는 그룹들이 하나님을 호위한 장면이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요동할 것이로다” (시 99:1)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조성하셨나이다” (왕하 19:15)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 날개로 높이 뜨셨도다” (시 18:10)

또 에스겔 28장 14절에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천사장 루시퍼를 가리킵니다. 루시퍼가 타락하기 전에 하나님 보좌 가까이에 있으면서 그룹의 역할도 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경계(警戒)를 서는 그룹에 대한 기록도 나옵니다. 창세기 3장 24절에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이 땅으로 쫓아내신 후 에덴동산 동편을 그룹들로 지키게 하셨습니다. 둘째 하늘에는 에덴동산도 있지만 악한 영들이 머무는 어둠의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루시퍼의 반역 이후 만들어진 악한 영들이 인간 경작 기간 동안에 머물며 활동하는 곳이 둘째 하늘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영의 세계에 대해 모르면 성경에 기록된 사실을 믿지 못하며 인간적인 지식을 동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에덴동산이 지구에 있다고 생각하여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에덴동산은 영의 세계인 둘째 하늘에 존재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악한 영들이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룹들을 보내어 지키게 하셨지요.

물론 천사들 중에서 미가엘 군대장관과 천군도 경계의 사명을 감당합니다. 그러나 그룹은 천사들이 경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룹이 어떤 특정한 지역을 지키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악한 영들은 그곳을 넘볼 생각을 못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그룹의 형체를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하게 만드셨을까요? 이 땅에 동물의 종류가 수만 가지 이상 존재하고 있듯이 그룹의 종류도 무수히 많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능력이 무궁무진(無窮無盡)함, 곧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을 나타냅니다. 또 그룹의 존재는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하나님께서는 그룹들 사이에 좌정해 계시고 하나님께서 움직이실 때에는 그룹들도 함께 움직이며 호위합니다. 하나님 가까이에는 항상 그룹들이 있지요. 성막과 성전에 그룹의 형상을 만들거나 무늬를 넣은 것도 이러한 연유입니다(출 25:18-22). 성막과 성전은 하나님께서 임재하는 거룩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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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1장
3 갈대아 땅 그발 강 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5 그 속에서 네 생물의 형상이 나타나는데 그들의 모양이 이러하니 그들에게 사람의 형상이 있더라 
10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왼쪽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 

10장
14 그룹들에게는 각기 네 면이 있는데 첫째 면은 그룹의 얼굴이요 둘째 면은 사람의 얼굴이요 셋째는 사자의 얼굴이요 넷째는 독수리의 얼굴이더라 
15 그룹들이 올라가니 그들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던 생물이라 
22 그 얼굴의 형상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던 얼굴이며 그 모양과 그 몸도 그러하며 각기 곧게 앞으로 가더라 

ㅡ> 네 생물의 형상이
1장에서는 사람, 사자, 소, 독수리이고
10장에서는 그룹, 사람, 사자, 독수리입니다.
그발 강가에서 보던 생물의 얼굴이라고 합니다.
왜 차이가 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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