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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뜻밖의 재난에 큰 도움…우량 보험사 선택해야 ‘혜택’커

4월부터 보험료가 자율화했다. 보험 가입을 미루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이 뉴스는 희소식이다. 그만큼 보험사들이 ‘가격 파괴’에 들어갈 확률이 높으니까.

그런데도 ‘보험에 가입하겠냐’고 물으면 꽤 많은 사람이 말꼬리를 흐린다. 왜일까. 그들은 왜 보험 가입을 꺼리는 것일까. 생활설계사들이 늘어놓는 ‘미래의 혜택’이 거짓말처럼 들리고,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복잡한 약관이 돈을 뜯어내려는 주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는 봄날에 황사 보듯 보험 피해가 흔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재정 설계가 스테판 M. 폴란은 <다 쓰고 죽어라>에서 건강 보험을 ‘악몽’이라고 하면서 ‘만일 65세가 되지 않았다면 당분간 건강 보험에 대해서는 잊어버려도 된다’고 말한다. 보장하는 조건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보험사가 수시로 보험료를 올리기 때문이란다.

보험에 가입했을 때와 안했을 때 차이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홍주 교수(성균관대·무역학과)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삶에 이롭다며, 그 이유를 “세상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사고를 당한다. 저축은 그런 피해를 보상하지 못한다. 그에 반해 보험은 그 피해를 충분히 보상해 준다”라고 밝힌다.

한국에서는 특히 생명보험이나 자동차보험 가입이 유용해 보인다. 1998년에만 교통 사고가 무려 23만9천7백21건이나 일어났으니 말이다. 하루에 평균 6백59건씩 교통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부상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34만5백84명과 9천5백7명으로, 하루에 9백33명이 다치고 25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암 환자는 또 얼마나 크게 늘어나고 있는가. 이런 험한 세상에 살면서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폴란의 말마따나 ‘악몽’이나 다름없다.

어디 그뿐인가. 보험은 노후 질환을 책임진다. 65세를 넘으면 많은 사람이 필연적으로 병원을 찾는다. 그들 중 상당수는 입원을 한다. 당연히 엄청난 의료비가 들어간다. 이때 만약 모아둔 돈이 없다면, 치료비를 대느라 집을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젊어서 꼬박꼬박 보험금을 부은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된다. 보험 회사가 치료비를 대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상품개발팀 조재경 과장의 도움을 받아, 직장인 이미래씨(35세·가명)가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노후에 어떤 혜택을 입게 되는지 살펴보았다.

이미래씨는 아내와 딸(5세) 아들(3세)과 함께 살고 있는 직장인이다. 이씨의 현재 재산은 전세 금 7천만원과 금융 자산 2천만원을 합쳐 9천만원. 월 소득은 아내와 함께 버는 돈 3백만원이다. 이씨는 그 가운데 1백60만원을 생활비로 쓰고, 50만원을 저축에, 20만원을 연금 보험에, 15만원을 종신 보험에, 11만원을 보장성 보험에 붓고 있다.

만약 이씨가 별 문제 없이 승진한다면 그는 40대 중반까지는 지출보다 소득이 더 많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주택 확장·자녀 교육비·자녀 결혼비 등으로 소득보다 지출이 많게 된다. 만약 그 전에 이씨가 저축이나 보험을 들어두지 않았다면 그의 노후는 불을 보듯 뻔하다.

다행히 이씨는 35세 때 보험을 3개 들어 두어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 그가 여생을 보낼 자금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대략 14억2백만 원(노후 생활비 월 1백60만원의 미래 가치×생존 기간). 하지만 그가 퇴직금·국민연금·저축 등으로 준비한 자금은 9억1천4백70만원뿐이다. 결국 미래 금액으로 4억8천7백30만원이 부족한 셈이다. 만약 갑자기 암·뇌혈관 질환 같은 치명적 질병에라도 걸리게 된다면 부족 금액은 훨씬 커질 것이다.

보험은 바로 그같은 부족분을 메워준다. 즉 이씨에게는 한 달에 약 4백10만원이 필요한데, 그의 저축액은 월 2백85만원밖에 안되므로 약 1백25만원이 부족하게 된다. 결국 그 금액을 월 20만원씩 20년간 불입한 연금 보험으로 메울 수 있다.

만약 이씨가 55세 이전에 사망하면 어떻게 될까. 당분간 그의 가족은 슬픔 속에 지내겠지만, 경제적 고통은 그다지 겪지 않을 것이다. 즉 주택 자금·교육비·자녀 결혼비 등으로 6억7천1백10만원이 필요하지만, 금융 자산과 아내가 번 돈, 그리고 이씨의 퇴직금·연금 등으로 3억8천4백20만원을 준비할 수 있다. 결국 부족한 자금이 2억9천만원 정도 되는데, 그 돈은 남편이 매달 15만원씩 불입한 종신 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다(물가상승률 5%, 이자율 6.5%, 임금상승률 5% 기준). 매달 11만원씩 부은 보장성 보험은 이씨 가족의 건강 생활에 유용할 것이다. 적은 돈으로 큰 도움 받는 법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대형 사고가 빈번했던 탓인지, 1990년대 들어 보험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그 결과, 1997년 말 생명보험협회가 전국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생명보험 가입률이 73.7%(농협·우체국 포함)에 달했다. 가구당 평균 가입 건수는 3건, 가장 많이 든 보험은 질병 보장(67.2%)·연금(49.2%)·교통 사고와 재해에 대비한 보험이었다. 연간 납입 보험료는 평균 2백85만원으로 전체 소득의 10.2%였다.

보험 전문가들은 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보험 상식을 넓힌다면 기대 이상의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로부터 ‘적은 돈’을 들여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험 가입 요령을 알아보았다.

첫째, 젊을 때 가입하라.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가 싸기 때문이다. 둘째, 보험료 지출은 소득의 10% 수준을 넘지 마라. 보험은 최소한의 안전 장치이지 재산 축적 수단이 아니다. 셋째, 우량 보험사를 선택하라. 자산이 불건전한 보험사에 비해 보험금 지급 능력과 배당액 차이가 크다. 넷째, 보험료는 자동 이체를 하라. 대부분의 보험사가 1% 안팎을 할인해 주고, 자동 이체를 하면 미납으로 인한 보험 실효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 역사가 짧아서인지 아직 한국의 보험 서비스에는 미진한 부분이 많다. 거기에다 보험사마다 지나치게 상품이 많아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피해 사례가 만만치 않게 발생한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이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발생한 소비자 피해를 접수·상담한 건수는 모두 6천1백55건. 품목별 피해 유형을 보면 손해 보험은 보험금 지급 분쟁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동승한 가족이 사고를 당하면 책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 식이다. 생명 보험은 보험 모집인들이 보험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해 일어난, 보험 모집 관련 분쟁이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피해는 소비자가 각 사의 상품 내용 및 약관 내용, 보험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파악하지 않고 가입해 더 커졌다.

소비자보호원과 정홍주 교수는 그같은 피해를 줄이려면 가입자가 다음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보험 가입 때 주의 사항:△각 사의 유사 상품을 비교해야 한다. 보험료가 같아도 담보 범위·보험금 지급액이 상당히 차이 날 수도 있다 △모집인은 보험사 직원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모집인이 설명한 내용을 보험사가 발급한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청약서는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청약서의 질문 사항 중 불확실한 사항은 반드시 확인한 뒤 작성한다. 특히 과거 병력(病歷)을 정확히 기입한다. 그것으로 인해 보험 계약을 해지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청약서·약관(계약 시점과 인쇄 시점 확인 필요)·상품 안내장 및 보험증권을 묶어서 보관한다 △약관을 반드시 숙지하고, 보험 증권 내용과 같은지 확인한다.

보험 유지 때 주의 사항:△보험료를 약정 기일에 납입한다(자동 이체는 3개월에 한 번씩 보험료가 제대로 인출되는지 확인한다). 계약이 실효된 뒤 부활시켰을 경우, 신계약 절차를 거치므로 고지 의무 등을 명확히 파악한다.

보험금 청구 때 주의 사항:△재해·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사고 증명서나 진단서를 챙긴다 △손해 보상을 청구할 때는 손해를 나타내는 증빙 서류를 꼼꼼히 챙긴다 △보험금 청구권 소멸 시효는 2년이므로 사고 발생일로부터 2년 안에 보험금을 청구한다.10대, 20대, 30대에 드는 보험이 다르다?

그렇다면 보험은 언제, 어느 회사의, 어떤 보험에 드는 것이 좋을까. 교보생명 박종제 조사역은 어릴 때는 교육 보험에, 20∼30대에는 보장성 보험이나 건강 보험에 드는식으로 나이에 맞는 보험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보 전문 인터넷 사이트 인슈넷(www. insunet .co.kr)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예를 들면 각종 암에 대한 보장을 받고 싶으면 암 보험에, 국내외 여행 도중에 상해가 걱정되는 사람은 국내외 여행 보험에 가입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고르는 사람이 많다. 보험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보험 안내는 물론 갖가지 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요 보험사의 인터넷 주소는 다음과 같다. 교보생명:kyobolife.co.kr, 금호생명:www.kumholife. co.kr, 대신생명:www.dsli fe.co.kr 대한생명:www.korealife.co.kr, 동양생명:www. myangel.co.kr, 삼성생명:www. samsu nglife.co.kr, 신한생명:www. shinhanlife.co.kr.

보험에는 장점과 약점이 공존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보험이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세상, 당신은 어떤 보험에 가입하겠는가. 선택은 오로지 당신한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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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업계 7위 점유… 적극적 현지화 전략 효과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시 한국대사관 인근에 자리잡은 한화생명 하노이지점. 이곳에 걸린 간판은 ‘Korea Life Insurance’였다. 한화생명의 옛 이름인 대한생명의 영문 명칭이기도 하지만 한국 회사임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점 모습은 국내 보험 대리점이나 지사와 똑같은 풍경이다. 그러나 근무자는 모두 베트남 사람들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다른 나라 대형 보험사와는 달리 한화생명은 설계사나 직원뿐 아니라 주요 보직에 대부분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다.

응오 듀이 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하노이지점장은 “한화생명은 다른 외국계 생보사와 달리 현지 보험설계사와 직원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보험 상품도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다른 외국계 보험사에 비해 현지인 비율이 가장 높아 우수한 인력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3월 호찌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다. 3년 만인 현재 시장점유율 3.1%로 업계 7위를 기록했고, 직영점 15곳과 대리점 10곳 등 지점 25곳에 8998명의 설계사를 두고 있다.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을 절반가량 점유한 메뉴라이프(캐나다), 푸르덴셜(영국)을 제외하면 한화생명의 시장점유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한화생명보다 먼저 진출한 대만의 캐세이생명 등 많은 외국계 생보사들은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한화생명에 훨씬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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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화생명 하노이지점 응오 듀이 시 지점장이 지난달 29일 “다른 외국계 보험사에 비해 한화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에는 현지인 비율이 높아 우수한 인력이 많고,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 한화생명 제공

이러한 성공적인 초기 진출 이유는 무엇보다 ‘한류’에 있다. ‘대한민국’이란 이름 자체가 경쟁력 있는 브랜드인 것이다. 퐁닥럭 베트남 보험협회 총서기는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좋아지고 있고, 한국 상품과 드라마·패션 등도 베트남에서 인기가 많다”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좋아서 한화생명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이종호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차장은 “다른 외자계 보험사는 인력 이동이 너무 잦다보니 최고경영자들도 경쟁사로 자주 이동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화생명은 본사에 주재원을 3명만 두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인이어서 현지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한화생명이 있다면 태국에는 삼성생명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1999년 현지 합작사인 시암삼성생명보험을 세워 태국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외자계 보험사 중에서는 태국 당국이 허가를 내준 마지막 사례다. 전체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시장점유율은 1%(18위)로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 5년 안에 상위권 생보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근 태국 보험당국이 한국 금융당국과 협력을 맺어 태국에서도 한국의 방카슈랑스 25%룰(한 은행에서 특정 보험사 상품을 25% 이상 판매할 수 없도록 한 룰) 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제구 시암삼성 부장은 “25%룰이 도입되면 새로운 방카슈랑스 파트너를 찾을 수 있어 좋은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