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의 날 은 언제 야

세계 여성 의 날 은 언제 야
▲ 김원일 (모스크바대 정치학박사,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여성의 날은 특히 러시아에서 큰 명절로 기념한다. 몇 년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인들이 1년 중에 가장 큰 기념일로 새해 설날, 5월 1일 노동절과 함께 여성의 날을 꼽았을 정도이다. 공식휴일인 이날은 러시아 전역에서 많은 기념행사들이 치러지고 사람들은 서로서로를 축하해준다. 그렇다면 세계여성의 날은 언제 시작됐고, 특히 러시아에서는 어떻게 국민 축제일로 자리 잡게 됐을까?

여성의 날의 시작은 클라라 제트킨이라는 독일의 사회민주주의당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여성혁명가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었던 제2차 세계여성노동자대회에서 클라라 제트킨의 제안에 따라 각국에서 일 년 중에 하루를 ‘국제 여성연대의 날’로 지정해서 여성의 정치적, 사회적 평등권을 획득하기 위한 투쟁을 기념해 나가기로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맨 처음으로 1911년 3월 19일에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위스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1912년에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했지만 날짜가 5월 12일이었고, 1913년에는 공동기념일 행사준비 등의 어려움 때문에 독일에서는 3월 12일에 그리고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스위스, 네덜란드에서는 3월 9일에, 프랑스와 러시아에서는 5월 2일로 잡는 등 날짜가 제각각이었다. 그리고 1914년이 돼서야 비로소 전 세계의 국가들이 3월 8일로 통일해 함께 여성의 날을 기념하게 됐다.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하게 된 역사적인 유래는 사실 유럽이 아닌 사실 미국에서 시작됐다. 1857년 3월 8일에 뉴욕 맨해튼에서 일어난 섬유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의 향상을 촉구하는 역사적인 거리시위를 기념하게 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유엔에서는 1975년을 ‘세계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에는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공식화하는 결정서를 채택하였다. 이날이 국가 공식기념일로 휴일인 국가는 구소련에 속했던 CIS 지역의 국가들, 그리고 중국, 북한, 몽골, 캄보디아, 네팔, 시리아, 마케도니아, 콩고, 앙골라, 우간다 등이 있다.

러시아에서는 1913년 3월 8일에 최초로 여성들이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게 되는데 당시 페테르부르크의 여성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와서 반전시위를 한 것이 그 시작이다.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 이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1965년에는 국가공식 휴일로 선포해 공식적인 국가행사들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세계여성의 날은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는 정치적인 성격을 가진 기념일로 남아 있다. 하지만 러시아만은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러시아에선 차츰 여성의 날이 본래 가졌었던 정치 사회적인 성격들은 엷어지거나 아예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날은 청춘 남녀 사이의 교제와 가족 혹은 친지들과의 만남과 축제의 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러시아에서 3월 8일 여성의 날은 러시아의 평범한 보통(?) 여자들을 위한 기념일이다. 마치 한국의 5월 8일 어버이날과 그 의미가 같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의 긴 겨울이 끝나고 이제 봄이 시작된다는 축하의 의미와 여성의 아름다움, 자애로움, 지혜로움 등의 여성성에 대해 남성들이 감사하고 아울러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국민 기념일이다.

특별히 이날은 남편이 아내에게 가족을 위한 수고에 감사하고 아내를 위해 봉사하는 날이다. 일반적으로 이날은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위하여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아내가 평소에 갖고 싶어 하던 선물도 선사하며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거나 공연장을 찾기도 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남성들만이 주위 여성들에게 마음의 선물을 주며 축하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날 러시아에서는 여성들끼리도 서로 축하하고 선물을 주고받는다. 엄마와 딸이, 할머니와 손녀가, 같이 공부하는 여학생들끼리, 혹은 함께 근무하는 직장의 여성동료들끼리도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을 주고받으며 축하의 말들을 건넨다.

이렇듯 러시아에서 3월8일은 여성들을 위한 날일 뿐만 아니라 긴 겨울을 마치고 새 봄을 맞이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의 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효도의 날’, 주위 친구나 동료들과 친교를 나누는 ‘친교의 날’의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국민 축제일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이날의 진정한 주인공은 러시아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큰 기둥인 강하고 아름다운 러시아 여성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김원일 민주평통모스크바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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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에너지로 전국이 끓어 넘쳐야 하는 대선정국에 코로나19라는 장기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산불재난, 기후 위기, 오미크론 변이로 날마다 신규 확진자를 갱신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참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재난은 인류의 위기 상황을 이야기한다. 위기 상황에서 인류의 인권의식은 위기의 극복과 지속가능한 내일을 보장한다.

매년 3월 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의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Bread for all, and roses, too’ 라는 구호를 외치며 뉴욕 거리로 뛰쳐나왔다. bread(빵)는 생존권을, rose(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이를 시작으로 여성의 근로여건 개선과 정치적 권리 수호를 향한 시위는 매년 계속되었다. 1977년이 되어서야 유엔은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고, 그 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은 오늘날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기념하는 세계 기념일이 되었다. 올해로 114주년을 맞는다.

한국에서도 1985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국 여성대회’를 시작했다.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으로 3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여성의 권리와 지위, 성 평등 문제를 되짚게 하는 의미다.


2022년 세계 여성의 날의 주제는 “Gender equality today for a sustainable tomorrow.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성 평등”이다. 불평등을 줄이는 것은 경제 성장과 복지 증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삶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상황을 보자. 1917년 여성의 날에 굶주림과 추위에 지친 여성 노동자와 농민들이 ‘빵과 평화’를 내세우며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 이는 러시아 황제 체제 붕괴의 시발점이 되었고, 여성 참정권이 주어지면서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국경일로 지정한다. 따라서 러시아에서는 큰 기념행사일이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꽃을 받는 문화이다.

이런 러시아가 전쟁이 여성의 인권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전쟁으로 누구나 생명권을 위협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여성에게 전쟁은 돌봄 노동의 집중, 생명위협 속에서 살아 내야 하는 생존권의 위협, 그리고 성 착취의 고통이 따른다. 전쟁으로 많은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고 군인들의 노리개가 되었다. 마치 전리품인냥 취급받기도 한다. 나이를 막론하고 생존한 여성들은 성착취 피해자가 된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거나 착취 후 잔인하게 살해해 버린다. 이를 지켜보는 여성 또한 아무런 이유 없이 사살 당했다. 이런 치욕과 고통으로 정신을 놓아버리거나 자살을 하기도 하고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기도 한다. 수많은 전쟁 역사 속에 이런 여성의 성 착취 흔적들이 아픔으로 남아 있다. 전쟁 중에 힘없는 여성들이 살고자 몸부림쳤던 냉혹한 현실이 전쟁의 역사에 있다. 그리고 전쟁 후 침묵을 강요당했다.

2022년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 측이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주권과 영토 그리고 인권을 침해하고 평화를 파괴한 매우 큰 잘못이다.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고통 극복에 인류가 합심해도 부족할 상황이다. 세계여성의 날 국경일 지정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을 멈추는 것이다. 여성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회복되기를 열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