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새끼야 힘겨루기 하는데 왜 무기는 꺼내고 지랄이야

지율스님을 증오한다고 하는 당신에게
[우리의 주장] ‘정치와 개발’의 논리로 스님의 순수와 진실을 왜곡말라
 
비나리
뭐야 새끼야 힘겨루기 하는데 왜 무기는 꺼내고 지랄이야
  기사입력  2005/02/03 [17:39]

인간이 사는 세상에 절대적으로 옳거나 절대적으로 그른 것이 얼마나 있겠는가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지나면 다 부질없는 짓일지도 모른다. 인류 역사 이후로 그리고 최소한 대한민국 건국 이후로 못된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새삼스럽게 천성산 하나가 그렇게 대수냐고 말 하기도 한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6.25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수많은 학살들 그리고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광주의 학살들... 죽음은 우리의 삶에서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야만의 시간을 우리는 모진 숨이라도 붙이면서 아이들에게,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걸면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광주의 학살을 전횡한 전두환, 노태우 그 이름을 지우는 것보다 이 세상에 더 옳은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살아온 시절이 있었다. 당신의 말은 그런 면에서 옳을지도 모른다. 아직도 그 전두환, 노태우 세력이 숨을 붙이고 살아있는데, 천성산 하나 때문에 이 개혁을 세워야 하는 것이냐고 얘기하는 당신의 강변은, 당신이 정말로 개혁을 하고 있고, 진정으로 하나의 목숨으로 수만의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진실성이 있다면 옳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의 말은 거짓이다. 천성산에 대해서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조사한 적이 있다면 난 당신과 대화할 수 있다. 당신네가 주장하는 절차가 옳았다면 난 지금이라도 당신들의 말대로 지율스님이 법원의 결정도 무시하고, 정부절차도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아집만으로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불행의 게임을 자초하고 있다고 한 마디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문제는 당신의 말이 거짓이라는데 있다. 단 한 번도 천성산에 대해서 조사한 적이 없을 뿐더러, 천성산에 대해서 왜 조사를 해야하는지 정작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지 않은가? 그냥 시골에 산 하나 있는데 왜 그걸 가지고 그렇게 난리냐고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는가? 지난 2년 동안...

 당신이 말하는 절차가 옳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용의가 있다. 애초의 대구-부산 구간으로부터 경주를 돌아가고 거기에 울산까지 거쳐가야 한다고 자기들 맘대로 선을 그리면서, 그건 정치라고 얘기하던 그 입으로, 그리고 그 절차로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얘기한다면, 나의 상식을, 그리고 우리의 상식을 무시하는 얘기다. 당신은 당신들 얘기대로 더 빠르고 더 안전한 노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노선을 '그게 정치니까'라는 한 마디로 새로 죽 선을 그었던 그 시절의 용기를 당신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도 생각한다. '이것도 정치니까...'

당신의 논리는 지금 더러운 정치의 논리에 불과하고, 무엇보다 불의의 논리이다. 애당초의 노선대로 갔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논쟁을 지금 와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만들어낸 노선이라고 얘기한다면, 그건 우리말로 거짓말이라고 한다.

 지하수법이 미비했던 이유로 지하수 조사를 하지 않았던 거다. 사태의 진실은 그거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뒤에 알았고, 그래서 나중에 법을 고쳤다. 새로 고친 지하수법은 천성산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게 유일하게 합법을 만들어주는 경로이다. 그렇지만 그걸 진실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지금 다시 절차를 움직이면 천성산에 터널을 뚫는다는 바보같은 결정은 절대로 벌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법이 너무 늦었다. 그래서 그걸로 당신은 합법이라고 얘기한다. 7분과 14분에 관한 논쟁이 아니다. 지율스님이 얘기하는 것의 법리적 얘기는 지금의 법으로 다시 한 번 검토해보자는 얘기이다. 물론 당신들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결과를 알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당신의 아름다운 입에서 고상한 말이 흘러나온다. "국민이 원하고 있다."

 나의 친구, 당신이 나에게 골프라도 같이 치자는 얘기는 너무나 치욕스럽다. 골프장으로 지역을 살리는 거대한 일이 진행되는 이 마당에 천성산 하나로 경제를 어지럽히고, 경기침체를 가중시켜서, 도대체 개혁세력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는 당신의 말은 나를 혼동시킨다.

 미안하다, 당신... 난 경제학 박사다. 그런 일로 경제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 같이 생각하고 골프도 치고, 도로도 만들고, 터널도 뚫으면 경제가 좋아진다는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래도 참는다. 그러나 지율스님이 다른 뭘 먹는다고 그렇게 얘기하지는 마라. 인간이면 그렇게 오래 단식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그렇게 얘기하지 마라. 사람이면 그렇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 당신들이 언제부터 건설업체의 주구였던가? 당신들도 한 때는 정의를 얘기하고, 민주를 얘기하고,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애기했던 사람들이다.

 제발이다. 난 당신들이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한 건 오래되었다. 중국 경제가 튼튼해졌고, 일본은 강력하고, 그래서 세계화를 해야 한다는 그런 얘기로 맑스를 모욕하고 로자 룩셈부르크를 모욕해도 괜찮다. 괜찮다. 당신들이 다른 길을 걸어가기 시작한 건 이미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런 걸로는 화를 내지 않겠다. 빈민들이 들어갈 수 없는 임대주택 100만호를 건설해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거짓말한 것도 참겠다. 어차피 당신들 말대로 이건 '정치니까!'

 그러나 인두겁을 뒤집어쓰고 몇 분이 빨라지고, 정치의 본질이니 하고 얘기해도 좋지만, 제발 지율스님이 다른 무언가를 먹으면서 단식하는 것이고, 그 옆에 있는 시민단체들은 나름대로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얘기하지는 말아다오. 그건 사람의 얼굴을 뒤집어쓰고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밟고 지나온 수많은 학살과 이유 없는 죽음들, 그걸 다 보고 온 당신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닐 뿐더러, 사람의 얼굴을 뒤집어쓰고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인두겁을 쓰고는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이건 천성산 문제도 아니고, 지율스님 문제도 아니다. 도대체 개혁이란 이름에 숨어서 지금 저질르고 있는 생명의 살육을 웃으면서 '그게 개발이야'라고 하는 당신의 영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게 '정치야'라고 얘기하는 가여운 영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뭐야 새끼야 힘겨루기 하는데 왜 무기는 꺼내고 지랄이야

▲아~ 어머니.. 대한민국의 어머니여~     © 김상훈

 제발이지, 지율스님이 정치적 욕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무언가 따로 먹으면서 단식하는 척이라는 너의 굳은 믿음의 한 구석을 잠깐 밀어내고, 하늘의 별을 보기 바란다. 큰 별이 지면 세상이 변한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지금 남은 빛마저 가늘거리며 작은 숨을 몰아세는, 그 지율스님의 별을 하늘에서 잠깐 보기를 바란다. 그 빛이 한 때는 개혁과 정의를 얘기했던 당신에게 하늘이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

 벌 받는다. 당신도, 나도, 우리 모두도...

 난 그 벌이 두렵다. 당신은 경제가 침체하는 것이 두려운가 보구나. 난 우리 모두가 지옥에 가는 것이 더 두렵다. 지율스님이 지키고자 한 도롱뇽은 천성산의 기운이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갈 사람은 빨리 가라고 독설을 내뿜는 당신의 영혼이기도 하다.

 신나게 지율스님을 폄하한 당신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메피스토텔레스에게서 파우스트의 영혼이 벗어나면서 한 마지막 한 마디이다.

 사랑...

 그게 우리가 사는 길이다, 나의 당신...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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