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이 무슨 뜻 인가요

유행하는 단어를 보면 그 사회의 속성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 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요즘 회자(膾炙)되는 단어는 힐링(healing)입니다. 힐링이란 원래 특정 질병의 치료를 말합니다. 그러나 최근 유행하는 ‘힐링’의 의미는 신체의 치료만이 아니라 마음의 치유를 일컫습니다. 편안한 쉼터에서의 휴식, 스트레스를 풀고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속에 품어둔 고민을 털어놓는다든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엣말을 시원하게 토로하는 것입니다.

한때 웰빙(well-being)이란 말이 유행했었습니다. 웰빙이란 몸을, 그리고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내용이었습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만은 재산이 꼭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하고 관리하는 힐링의 시대입니다.

힐링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힐링 뮤직, 힐링 댄스, 에코 힐링, 힐링 트레킹, 힐링 요가, 힐링 호흡 등이 있습니다. 아, 힐링 토크도 있네요. 모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토크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선 힐링’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배우이자 탤런트인 ‘차인표’씨의 경우가 자선 힐링의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차인표 씨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랍니다. 아내인 신애라 씨가 열심히 자선활동을 하는 것조차 탐탁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아내가 자선단체와 함께 인도의 빈민촌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였답니다. 집에 아이들이 둘이나 있는데, 엄마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봉사활동 한답시고 인도로 떠나는 것을 차표씨는 못마땅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가난한 아이들부터 먼저 도와도 되는데 굳이 인도까지 가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화가 났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애라 씨가 다른 급한 일이 생겨 못 가게 되어 차인표 씨에게 대신 가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인도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부인이 해야 할 홍보촬영을 대신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내가 가서 홍보 사진 찍는 것이 무슨 봉사냐. 촬영이지. 난 그냥 아내 대신 어쩔 수 없이 촬영하러 가는 것뿐이야.’ 그리고 그 단체에 전화를 합니다. “나는 당신들의 홍보촬영을 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항공권을 보내라”고 요구합니다. 그것도 비즈니스 클래스로... 그 자선단체는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그리고 봉사활동도 회원들 모두 자비를 들여서 가는 단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로 차인표 씨에게 비즈니스 항공권을 보냅니다.

인도에 도착한 그는 아침부터 얼굴의 반을 가리는 크고 진한 선글라스를 끼고 침묵을 지킵니다. 즉 다른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 모습을 본 일행들은 모두 무서워 말도 걸지 못합니다.

이제 인도의 시골 콜카타 지방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갈 시간이 다가 옵니다. 그 때 그 자선단체 대표가 그에게 와서 어렵게 부탁의 말을 합니다.

 “차인표씨... 아이들을 만나면 우리가 너희들을 사랑한다는 말을 좀 해주세요. 이 아이들은 태어나서 평생 누구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 들어봤을 겁니다.”

차인표 씨는 생각합니다.  ‘뭐,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지...’ 일행은 버스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인도의 도로 사정은 최악입니다. 게다가 모기마저 차내까지 들어와 극성입니다. 악조건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이 지나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이미 저녁 무렵이 되었고, 그가 버스에서 내리는데 그 곳 아이들이 모여서 박수를 치며 일행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는 버스에서 내려서 고개를 돌려 그 아이들을 봅니다. 

그리고 자선단체의 대표와 약속했던 그 말을 숙제하듯 빨리 해치워 버리고 싶습니다. 그가 아이들에게 다가가는데 더러운 아이들에게서 좋지 않은 냄새를 느낍니다. 그는 꾹 참고 아이들에게 다가갑니다.

제일 앞에 있던 한 아이가 눈에 띕니다.

7살 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그를 빤히 쳐다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악수를 청하듯 손을 내밉니다. 그는 그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손을 잡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그 아이의 손을 딱 잡았어요. 그런데... 딱 잡는 순간... 그 순간... 마음속에서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 너는 정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우리 위로하면서 서로 같이 가자... 이런 목소리가 폭포수처럼... 막... 들리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그 아이에게 해주려고 했던 말을... 그 손을 잡는 순간, 그 조그만 아이가 반대로 저한테 해주는 거예요...”

제가 한 행동은 그냥...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의 손을... 그 아이의 손을... 잡은 것... 그 것뿐인데... 그 것을 통해서, 그 날 이후로, 내 인생, 내 삶, 내 가치관이 다 바뀌어 버렸어요... 오늘 이 시간까지 말입니다...”

진짜 힐링이란 이런 것 아닐까요?

경제적 여유만을 추구하던 웰빙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신정부의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소위 ‘상류사회’의 치졸한 단면을 보았습니다. 그 천박한 ‘웰빙의식'이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이제는 ‘힐링’사회입니다. 서로가 만나고 모여 위로를 주고 위안을 받는 공동체사회 말입니다. 다만 내가 그 대열에 끼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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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10.05 11:38 수정2012.10.05 11:38

힐링 이 무슨 뜻 인가요

요즘 들어 힐링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힐링(Healing)이란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로, 좀더 풀어서 살펴보자면 마음의 상처나

스트레스 등으로 손상된 심신을 온전한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힐링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고단하고 팍팍하다는 방증입니다.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지만, 사실 내면적으로는 저마다의 상처를 두어 가지 정도는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을 뿐입니다.

언젠가 씨튼 영성의 집 원장인 김종순 수녀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수녀님 말씀이 인간의 98%가 각종 중독 증세에 걸려 있다고 합니다. 중독은 상처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런데 수녀님은 팔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나머지 2%의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는 환자인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힐링 열풍 이전에 한 때 ‘웰빙(참살이, 심신의 안녕과 행복 추구)’이 한창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웰빙’에서 ‘힐링’으로 넘어가게 되었을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물질만능주의’, ‘권위주의’, ‘경쟁제일주의’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있다는 것을 그 원인으로 듭니다. 저도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만, 또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웰빙을 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바람과는 달리 웰빙이 제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 사람들은 ‘힐링’이 먼저 되어있지 않으면 ‘웰빙’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서서히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웰빙’에서 ‘힐링’으로 넘어가게 된 결정적 이유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힐링’이 되어있지 않으면 ‘웰빙’도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웰빙(심신의 안녕과 행복 추구)적 삶’을 원합니다. 하지만 먼저 힐링이 되어 있지 않고서는 온전한 웰빙적 삶이란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 들어 힐링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표면적이고 일시적인 수준의 힐링 즉 스트레스 해소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듯 보입니다. 가령, 깊은 산 속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보낸다고 힐링이 될까요? 물론 잠시 잠깐의 휴식을 누릴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힐링일 뿐 근본까지 치유되는 그런 힐링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고급 호텔에 가서 그야말로 고가의 ‘힐링스파’를 받으면 진정 힐링이 되는 것일까요? 그 역시 마찬가지일겁니다. 이 또한 스트레스 해소 차원의 일시적인 힐링일 뿐 하루만 지나도 다시 어깨가 무거워지고 피곤하다는 느낌이 밀려올 겁니다. 아무리 풍광 좋고 시설 좋은 곳에 몸이 와 있더라도 마음이 힘들고 영혼이 방황하고 있다면, 힐링이 되었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힐링 관련 도서들에서도 이런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특정 도서를 언급할 순 없지만 책에서 소개되는 메시지들이 힐링적 내용을 담고는 있으나, ‘위로’나 ‘자기위안’인 차원에 그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힐링이 될려면 일시적인 위로나 자기위안적인 차원을 넘어서 뿌리까지 근원적으로 치유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힐링이란 무엇일까요?

진정한 힐링이란 몸과 마음의 치유를 넘어, 의식의 정화, 의식의 성장(확장)이어야 합니다.

이는 정신적인 차원은 물론 영적 차원에서의 치유가 함께 일어날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차원의 치유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수용하고 사랑하며,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감사함과 동시에 스스로를 제한하는 부정적 신념체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됨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영적인 차원의 치유란 나라는 존재가 지금 바로 여기 이 지구별에 태어난 이유를 매순간 느끼며, 우리 모두는 전체(우주)라는 더 큰 존재의 일부분이며 동시에 그것과 늘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게 되면 자신이 탄생된 근본원리를 포함하고 있는 우주 전반에 대한 이해와 통찰의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바로 이 순간 의식이 확장되는 것이며, 비로소 영적 진화의 단계로 접어드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측면의 치유가 동시 충족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힐링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진정한 힐링을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가장 먼저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나 자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내면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삶에서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것입니다. 하루 중에서 30분 정도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여 내 마음이 말하는 내면의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왜 이 지구별에 왔는가?

삶이란 무엇인가?

100% 완벽하게 나와 공명되는 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질문하십시오.

또한 ‘힐링’이란 인간에게 내재된 자연 본유의 치유력을 원래대로 회복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는데, ‘힐링’은 다이어트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는 ‘힐링’이 되었을 때만이 비로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힐링다이어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http://bit.ly/UkkzY2

“당신이 접하는 정보가 곧 당신의 운명입니다!”

그럼 늘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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