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에 남은 최순실 비선조직 흔적 어떤 일 했나

태블릿에 남은 최순실 비선조직 흔적 어떤 일 했나

태블릿에 남은 최순실 비선조직 흔적 어떤 일 했나

태블릿에 남은 최순실 비선조직 흔적 어떤 일 했나

"최순실 전담 호스트 5명 있었다"

입력 2016-10-30 20:36 수정 2016-11-0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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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측근으로 불리는 고영태 씨가 과거 호스트바 마담 출신이란 증언이 잇따른 가운데, 최 씨를 전담하는 남성 접대부 팀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인 A씨는 "최 씨가 호스트바를 다닌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부르면 출장 나오는 5명의 남성 접대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5명은 고정 멤버였다. A씨는 최 씨와의 술자리에서 이들의 존재를 직접 목격했다. 주로 강남 소재 가라오케에서 만났고, 술값은 한 번에 400~500만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A씨는 최 씨 집안과 15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다.

또 최 씨 조카 장유진(장시호로 개명) 씨는 상습적인 폭언 및 폭행을 일삼았단 주장도 제기됐다. A씨는 "장 씨가 고용한 20대 여성 직원들이 있었는데, 폭행을 당하고 며칠씩 출근을 안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또 최순실, 장유진을 포함해 직원들 거의 모두가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는 대포폰 업자로 추정되는 한 외국인의 번호가 저장돼 있었다.

평소 치밀하게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수시로 대포폰 번호를 바꾸고 대통령과의 통화에도 대포폰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최 씨가 평소 여러 대의 폴더폰을 갖고 다녔는데 색깔이 다르다. 휴대폰마다 통화하는 상대방이 정해져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VIP(대통령)가 외국까지 나갔어도 하나하나 묻는다"고 말하며 귀찮고 피곤하단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통화 시기는 지난해 2013년 3월, 박 대통령의 카타르 순방 당시로 추정된다.

A씨의 증언은 그간의 의혹을 사실로 뒷받침하는 내용이 많았다. 특히 "최 씨 집안이 만든 K스포츠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13조원 세금이 투입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권을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였단 증언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A씨가 보여준 영재 센터 설립 기획안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설립 준비에서 허가까지는 3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2월 준비 단계서부터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함께 했다"고 증언했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인 A씨의 충격 폭로는 오늘(30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전격 공개된다.

봉지욱 기자 관련기사[취재수첩] 어느 금메달리스트의 폭로 "평창올림픽은 최순실 먹잇감""20살 정도 차이에 반말"…측근이 본 '최순실-고영태''스포트라이트' 최순실 "대통령이 자꾸 물어봐 피곤" 최측근 폭로 공개관련이슈단독ㅣ최순실 태블릿 PC 파일 입수검찰 "태블릿 속 문서 거의 미완성…대통령 기록물 아냐"태블릿에 남은 '최순실 비선조직' 흔적…어떤 일 했나?태블릿에 남은 '최순실 비선조직' 흔적…어떤 일 했나?[단독] "정호성 휴대전화에서 최순실 육성 파일 발견"관련이슈뉴스의 뒷얘기! JTBC 취재수첩[단독|취재수첩] "세월호 7시간 간호장교 미국에 있다"[취재수첩] "대통령, 정윤회 문건에 묵묵부답"…"1년 후 찌라시라 말해"[취재수첩] 문체부, 장시호의 증거인멸 가담 의혹[취재수첩] 장시호 수행비서 "최순실 지시문건 있다"

출처 : http://media.daum.net/v/20161107203828871

태블릿에 남은 '최순실 비선조직' 흔적..어떤 일 했나?
김태영 입력 2016.11.07 20:38 수정 2016.11.08 00:55 

[앵커]

정리를 해보면 지난 대선 당시에 캠프 내에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온라인 비선 조직이 있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고, 그 조직의 맨 위에는 최순실씨가 있었다는 정황이 나타난 건데요.

김태영 기자가 지금 옆에 나와있습니다. 우선 비선 캠프 조직도부터 볼까요?

[기자]

공식캠프에서 홍보 업무는 고 이춘상 전 보좌관이 총괄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당시 김한수 행정관은 미디어본부 소속이었죠. 당시 직책이 팀장인데, 공식적으로는 캠프내에 팀원이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식 캠프에서는 혼자 있었는데 실제 일을 하는건 별도의 팀이 있었다는 이야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식캠프와 별도의 조직을 이끈 건데, 그 보이지 않은 조직을 지휘한 인물이 바로 최순실씨라는 겁니다.

[앵커]

최순실 씨가 이 조직의 맨 위에 있었다는건 어떻게 알 수 있죠?

[기자]

우선 2012년 대선 당시 김한수 행정관이 만들었던 홈페이지를 보시겠습니다.

'truebank'라는 사이트로 김 행정관은 박 대통령 관련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이 사이트를 개설한 건데요.

도메인을 신청한 게 바로 마레이컴퍼니입니다.

[앵커]

마레이컴퍼가 김 행정관 회사, 지난번에 저희가 말씀드렸죠.

[기자]

2012년 6월 김 행정관은 마레이컴퍼니 법인 명의로 태블릿PC를 만들었고, 이는 이춘상 보좌관을 거쳐 최씨에게로 건네집니다.

김한수에서 이춘상 그리고 최순실로 이어지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결정적인 단서는 태블릿 PC에 있습니다. 최씨의 태블릿 상에는 전화번호가 5개 저장돼있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춘 차장과 김한수가 있습니다. 춘 차장은 고 이춘상 보좌관, 김한수는 말 그대로 김한수 행정관입니다.

[앵커]

춘차장은 사실 저희가 지난번에 김태영 기자하고 바로 이 자리에서 얘기할 때, 고인도 되고 해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내용들이 다 나오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밝혀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럼 최씨의 비선 온라인팀은 주로 어떤 일을 했습니까?

[기자]

2012년 당시 김 행정관의 트위터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극우 성향 사이트를 리트윗한 글을 다시 리트윗 한 게 보이고요. 야당 인사에게 불리한 내용의 기사를 재 리트윗한 흔적도 있습니다.

[앵커]

공식캠프에서 극우 성향 사이트의 글을 올리거나 퍼 나르는 건 부담이 됐을 테니까 아마 비공식 라인으로 넘긴 모양이죠?

[기자]

네, 당시 캠프에선 공식적으로 극우 성향 사이트의 활용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법적으론 문제없지만 IP 추적을 당할 경우 논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수행할 캠프 내 비선조직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당시 캠프 관계자들 중 극우 성향 사이트를 활용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저희가 접촉한 당시 캠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열성 지지자들을 더 끌어내 다른 곳에서도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게 역할이다"

종합해보면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극우 성향 사이트를 활용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부분이었고 이를 비선조직에서 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대 후보와 관련된 네거티브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문재인 당시 후보의 안경과 의자가 고가의 제품이라면서 이를 비난하는 글이 극우 성향 사이트에서 회자됐는데요. 해당 사이트는 민주당 저격수라고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네거티브를 이 조직이 담당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본인이 이 부분을 자랑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청와대 전 관계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결국 최순실씨를 정점으로 김 행정관이 이끈 비선 SNS 홍보팀이 있었다는 얘기가 되고, 이들이 인수위로 그대로 옮겨갔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순실 파일에 있는 인수위 SNS 홍보운영안인데요.

여기 보시면 김 행정관이 SNS파트 담당이고 캠프에서 김 행정관 팀이었던 인물들이 대거 인수위로 옮겨갔습니다.

이를 두고 박철완 전 실장은 "최순실씨가 왜 수많은 인수위 업무 중 SNS홍보운영안을 받아봤겠냐"며 최씨에게 목적이 있었음을 암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