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소설보다 빠져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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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서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연애가 어렵기 때문이다.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그 어려움 때문에 숱한 밤을 속이 새까맟도록 애태우는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환상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 달콤함을 당신도 곧 누리게 될거라는 환상말이다. 여기 한 소설이 있다. 연애와 사랑, 현실과 환상을 오고가며 두 남자를 저울질 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망상폭주로 어떤 로맨스 작가보다 기발한 러브 스토리를 상상해내는 요시카.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으로 최연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와타야 리사가 이번에는 오타쿠기질의 요시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캐릭터의 매력만으로도 꽉찬 망상장애 연애오타구의 이야기, <제멋대로 떨고 있어>는 과연 어떤 연애담일까?

‘나에게 처녀란 처음 우산을 샀을 때부터 지금까지 붙어 있는 손잡이의 비닐 덮개 같은 것이다.

손때가 묻은 채 반쯤 너덜너덜한 상태로 붙어 있어서 너무나도 떼어 내고 싶지만,

어쩐지 필요할 것 같아서 아직 그대로 두고 있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어쩔 수 없지만,

억지로 떼어 내는 것은 참을 수 없다.’

- 사랑과 연애,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 시대 젊은 여성을 대표한다!

망상연애의 달인이지만 아직 처녀인 요시카의 요절복통 사랑혁명기?

20대 여성 요시카는 어떻게 보면 평범한 경리과 여직원이다. 단정하고 살림 잘할 것 같은 현실에 충실한 사람같지만, 사실 알고보면 평범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 그녀의 상상 속, 머릿속에는 두 명의 남자친구가 산다. 한명 ‘이치’는 그녀에게 1순위의 남자친구로 중학교 시절 짝사랑의 대상이다. 원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도저히 인연이 될 것 같지 않은 남자, 그녀의 이름도 모르고, 종종 겁먹은 미소를 보이지만, 그 미소가 썩 잘어울리는 사람이다. 다른 한명은 ‘니’이다. 니는 2순위의 남자친구이다. 같은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얼마전 요시카에게 고백을 했다. 요시카에게 정산서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혼이 난 후, 그녀를 의식하게 되었고, 어느 날 포스트잇을 몸에 붙인 채 멍한 표정으로 나타난 요시카에게 첫눈에 반했다 한다.

두명의 남자친구가 진짜인가? 아니 그건 그녀만의 생각이다. 고등학교 이후 이치는 만나본적도 없으며, 니와의 관계는 결론짓지 않은 상태이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 이치와 ‘날 사랑해주는 남자’ 니. 요시카는 두명의 남자를 두고 혼자 저울질하며 현실과 상상을 오간다. 그러던 어느날, 이치를 만나기 위해 그녀 나름의 ‘결단’을 내리고, 그 결단은 사기행각과 음모가 뒤섞인 ‘동창회’열기 인데...

- 한번쯤 고민해 봤을 모든 젊은 여성의 연애난제를 이야기하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 vs 나를 사랑해 주는 남자

와타야 리사의 17세의 여고생 신분으로 문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또한 아쿠타가와상 최연소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다소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데, 평범한 여고생의 섹스채팅, 지조있는 왕따 고등학생들의 소외 등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심층적이나 발랄하고 재치있는 감각으로 선보인다. 이번에는 젊은 2030여성들의 연애관과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전작에 비해 다소 평범한 주제같은가? 읽다보면 결코 그런 생각을 사라진다. 왜냐하면 그 여성이 증중망상오타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로맨스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환상 때문이다. 지루한 현실연애에서 도피하고 싶고,, 행복하고자 시작하지만 상처받은 빨리 연애를 잊고 싶고, 내 마음따라 상대가 움직여주지 않은 답답한 연애를 속 시원히 풀고 싶다. 이런 욕망이 제 각기 평소 생각한 ‘완벽한 연애’ 즉 아주 달콤하고 로맨틱한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표출된다. 단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 점을 노린것이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이다. 저자는 이 점들을 소설로 노련하게 써내려간다. 자칫 평범할것만 같은 한 여자와 두남자의 연애이야기를 엉뚱하고 기발한 망상오타쿠라는 여주인공을 내세워, 개성과 파격, 창의와 역동을 보여준다. 단, 다소 엽기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상상의 형태로 말이다.

아마, 2030 여자들이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문제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의 연애 중 무엇이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인지. 또한 요시카은 상상을 하고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지만, 실제적인 연애전선에 돌입하면 도망치고 소극적으로 변하간다. 현대여성들이 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설레임에 앞서 알 수 없는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처럼. <제멋대로 떨고있어>를 읽어보자. 젊은 여성이라면 공감과 웃음을 아낌없이 쏟아내다 '제멋대로 떨릴테니'.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독일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서강대, 명지전문대, 한국교원대, 충북대, 중앙대 등에서 독일문학, 독일문화, 철학을 강의했다. 현재는 번역과 저술에 전념하고 있다. 『정원 일의 즐거움(헤르만 헤세 수필집)』, 『인생을 보는 지혜』, 『헤세, 내 영혼의 작은 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꿈꾸는 책들의 도시』, 『헤겔의 미학강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오레스테이아』, 『안티크리스트』, 헤세의 시선집(『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을 번역했다.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독일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서강대, 명지전문대, 한국교원대, 충북대, 중앙대 등에서 독일문학, 독일문화, 철학을 강의했다. 현재는 번역과 저술에 전념하고 있다. 『정원 일의 즐거움(헤르만 헤세 수필집)』, 『인생을 보는 지혜』, 『헤세, 내 영혼의 작은 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꿈꾸는 책들의 도시』, 『헤겔의 미학강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오레스테이아』, 『안티크리스트』, 헤세의 시선집(『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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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을 때 사람들로 하여금 한층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소설 속 배경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이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라면, 그 인물이 이야기를 펼칠 장소가 있어야 하겠죠? 그 장소가 어떤 곳인지, 어떤 특징을 가진 곳인지 세밀하게 묘사된다면 소설을 읽는 독자의 머릿속에 더욱 선명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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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묘사

배경은 세계관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괜히 소설의 3요소(인물/사건/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아니죠. 인물 묘사만큼이나 그 인물이 사건을 일으킬 배경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소설에서 배경묘사에 대해 놓치곤 합니다. 보통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요소가 무엇인가요? 인물(캐릭터)과 그가 겪게 되는 사건이죠. 대부분의 글이 주인공의 행보를 따라가며 진행되다 보니 그의 무대가 되는 배경(Background)은 간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경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은 글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독자의 입장에서 한번 바라봅시다. 글 속에 인물이 등장하고 사건이 발생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글에 의존하여 머릿속으로 상상해야 하는 독자로서는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겠죠.

배경이 잘 묘사될수록 작가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세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여러분의 세상을 보다 리얼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배경 묘사를 세밀하게 적어봅시다.

장소의 특징

여러분의 글은 다양한 장소에서 시작될 겁니다. 학교일 수도 있고, 은행일 수도 있고, 공원, 고시원, 공장, 바닷가 혹은 아예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공간일 수도 있겠죠. 이 중 학교를 배경으로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여러분의 글에 등장하는 학교는 어떤 학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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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교는 교육열이 치열한 딱딱한 교칙의 공간일 수도 있고, 어떤 학교는 자유로운 교칙 속에서 학생들이 개성을 존중받고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학교는 전교생 20명 정도의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 학교일 수도 있겠죠.

각각의 학교는 학교’ 라는 카테고리에 묶여 있어 언뜻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특징에 따라 실상은 완전히 다른 장소입니다. 그런데 글 속에서 그냥 학교’ 라고만 묘사되고 그곳의 분위기나 교칙, 개성 등이 묘사되지 않으면 어떨까요? 배경을 온전히 짐작할 수 없어 이해하기가 힘든 글이 되겠죠.

이번에는 공원을 예시로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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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공원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어떤 나무와 꽃이 피어 있는지, 그 모습이 어울리는지 혹은 어울리지 않는지, 공원의 중앙에 분수가 있다면 그 분수대의 조각상은 어떤 모습인지, 공원의 비둘기의 수는 몇이고 사람들은 비둘기에게 호의적인지 그렇지 않은지등 눈에 보이는 것만 꼽아도 공원을 시각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공원이 중요한 배경이라면 그에 얽힌 전설도 묘사할 수 있겠죠.

배경을 묘사함으로써 여러분의 글은 더욱 생생해지고 강한 흡입력을 가지게 될 겁니다. 장소와 배경을 꼭 묘사해보도록 합시다. 그냥 학교였다, 공원이었다 이런 식으로 적당히 장소를 언급만 하지 말고,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도록 세밀하게적어보세요.

오늘은 묘사의 방법 중 배경 묘사를 꼼꼼히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사건 묘사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소설 쓰는 법│묘사의 중요성 1탄이 궁금하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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