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용서를 못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 내가 용서를 못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낮술 환영이라니?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못 보던 입간판이 눈에 확 들어 왔다. 눈에 확 들은 이유는 그 입간판의 색상 때문인 것 같다. 샛노란 바탕에 까만 글씨가 선명했는데 ‘낮술 환영’이라고 쓰여 있다. 요즘 우리 동네에 상권이 많이 변했다. 원래 조용한 동네였는데 국립공원으로 등산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없던 커피집이나 음식점, 술집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업종도 자주 바뀌어 좀 걱정스럽기도 하다. 장사가 잘되면 업종이 바뀌지 않을 텐데 말이다. ‘낮술 환영’이라는 입간판을 세운 가게도 얼마 전까지 하던 식당에서 술집으로 변신했다. 일단 깔끔한 입간판에 뭐를 파는 곳인지 호기심이 나서 들여다보았더니 곱창 구이, 주꾸미 무침 등이 메뉴이다. 아- 정말 맛있을 것 같다. 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안줏거리다. 그런데 떡하니 버티고 선 간판에 낮술 환영이라니? 아니 밤에 마셔도 좀 말려야 할 판인 술을 낮부터 환영한다니 아무리 술집 간판이라도 좀 너무하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도 귀엽고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필자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소주를 한번 맛봤더니 입에 넣는 순간 독약같이 쓰고 맛이 없어서 다시는 입에 안 대고 있다. 그런데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주가 최고의 맛이라고 한다. 시판되고 있는 복분자라는 술은 과일주스 맛이 나서 마실 만하다. 요즘에 내가 가끔씩 마시는 술은 막걸리다. 유산균이 요구르트의 몇십 배가 넘게 들어있대서 한 병 사다가 냉장고 안에 두고 일주일 넘게 나눠 마시기도 했었다. 차갑게 해서 마시는 막걸리는 톡 쏘는 맛도 좋고 달큼하기도 해서 혹시 술 마시는 자리가 있으면 꼭 막걸리를 주문하게 되었다. 내가 막걸리를 예찬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물론 구수하고 달짝지근한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막걸리는 유산균 덩어리일 뿐 아니라 알코올 성분을 제외한다면 어떤 영양제 못지않은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막걸리는 물이 80%에 알코올이 6~7% 단백질 2% 탄수화물 0.8% 지방 0.1% 그 외 나머지 10%는 식이섬유와 비타민B 비타민C 그리고 유산균 효모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한, 비타민 B2와 나이이신 콜린 등도 함유되어있는데 비타민 B2 군은 특히 중년 남성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피로 완화와 시력 증진 효과도 있다고 하고, 그리고 유산균은 장에서 염증이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를 파괴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준다고 알려진 좋은 물질이다. 풍부한 식이 섬유는 대장운동을 원활히 해서 변비도 예방하고 심혈관질환 예방도 해주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렇게 좋은 술이 또 있을까?  하지만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할 것이다. 알코올이란 것은 소화가 되지 않고 단지 분해되어 혈장을 통해 세포나 신체조직 속으로 흡수된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신체기관보다 혈액이 많이 공급되는 뇌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되니 얼마나 우리 머리에 나쁘겠는가. 드라마에서도 주인공들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필름이 끊겨 일을 망친다는 설정을 많이 보아왔다. 현실에서도 없는 일은 아닐 것이다.\ 술 때문에 실수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너무나 어리석어 보인다. 그런데 저 술집은 얼마나 사람들이 술을 안 시켜 먹었기에 저렇게 낮에도 와서 술 마시라고 환영까지 하는 걸까? 좀 안된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저 집에 가서 적당히 술을 시켜 마셔서 돈을 좀 벌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술이란 것이 아무리 몸에 좋지 않은 거라고 해도, 그래도 술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낭만이나 추억도 있을 것이다.과음해서 건강을 해치지 않고 즐길 정도로만 마신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게 필자의 술에 대한 생각이다. 공연히 오늘은 낮술 환영한다는 술집 간판을 보고 맛있는 안주에 막걸리 한잔 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2016-08-16 17:02
  • 어른도 잘못했을 때는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어른들은 누가 봐도 잘못을 범했다는 게 확실한 일인데도 그걸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힘든 작업 같다. 미안하다 아니면 용서해달라고 하는 말을 해야만 한다면 나이어린 아이들에게라도 하는 습관을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나는 믿어왔다. 그러나 그런 어른을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인격에 도달한 사람이 드물다는 증거라고 보인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지만 정말로 선생님까지도 학생들에게 무릎을 반듯하게 꿇고 사과하는 장면을 봤다.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할 때 나이가 전연 필요하지 않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산교육이라고 보였다. 야구 코치가 학생들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는 장면은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들은 정말로 자기의 잘못을 깨달을 때는 어느 누구이건 간에 그 앞에 무릎을 반듯하게 꿇고 용서를 구한다는 것에 놀라웠다. 일본에 처음 가서 일본 엄마들이 한국에서 온 나를 초대했다. 우린 그 당시 초등학교 한 반이 80명이 넘었다. 그런데 일본에 가니 한반의 정원이 30명이란다. 나는 정말 놀랐다. 초대되어 간 학부형 집에 도착하니 우리 반이 25명이라 1명이 회사에 근무해서 못 나오고 전원 참석했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얘기를 하는데 너무 놀라웠던 것은 한국은 아주 못 살고 힘든 나라로 알고 있는 것이고, 북한은 아주 잘 살고 굉장한 발전을 하고 있는 나라로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엔 몰랐지만 한국은 일본 동경에 초등학교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우리가 주재원 자격으로 가도 전학시킬 곳이 없는 실정이었다. 북한은 김일성대학까지 인가를 받은 정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반해 우린 초등부터 중, 고도 인가가 안 나 있는 실정이었다. 그들은 죠센징(북한사람)은 잘 살고 있는 민족이고 그에 반해 강꼬꾸징(대한민국사람)은 데모나 하면서 나라가 아주 불안하고 힘든 국민으로 알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대 연설을 해야 했고, 내가 구사할 수 있는 걸 모두 총동원해서 일본이 우리를 36년간 식민지화해서 몹쓸 짓을 했다고 열변을 토했다. 별안간 내 앞에 모두 일어섰다. 그들은 구령도 없었지만 똑같이 나에게 조심하게 절을 올리면서 ‘유르시떼 구다사이. 혼도니모시와케아리마셍’(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긴장된 분위기에 약간은 놀랐지만 무릎 꿇고 바로 일어서지도 않고 조아리는 그들의 모습에 그만 고개 숙이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정말 전연 교과서에서 배운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말들이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며 얼마나 고생했을까 말 안 해도 안다며 전쟁에서 지고나면 그 뒤의 국민들의 고생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일이고 설사 안다 해도 그런 일들은 다 무시당한다는 것이다. 국민만 불쌍한 거라고 내게 오히려 위로를 했다. 놀라웠다. 그들이 물어봐서 말을 꺼낸 일도 아니고 중간에 어떻게 하다가 그리로 얘기가 흘러갔던 것인데... 내가 만난 엄마들은 내 또래이니 그 부모들이 당한 일들에 대해 전연 모르고 있던 것이었다. 우리는 미주랑 고주알 역사에서 다 배워서 알아진 것이지만 그들은 역사에서 배우질 않았다 했다. 정말인지 거짓말인지 나는 모르지만 정치인들이 한 일에 대해서 국민으로서 예를 갖추는 그들의 국민성에 놀랐었다.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면 나이와 국적에도 상관없이 나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과할 줄 아는 국민성을 가진 게 부러웠다. 아들에게도 무릎을 꿇고 용서해 달라고 정정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아버지들이 많았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다.2016-08-16 16:50
  • 내가 용서를 못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지금 동경은] 전업주부 사이구사 하쓰코의 열렬 한국 사랑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아요”전업주부 사이구사 하쓰코의 열렬 한국 사랑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아요” 인터뷰 이태문 일본 통신원 한국 사극 보고 역사책 읽고 “한국 여행안내 책자에 없는 일본의 멋진 곳을 구석구석 안내하고 싶어요.” 똘망똘망, 호기심에 가득 찬 눈을 지닌 사이구사 하쓰코(三枝初子, 1956년생)는 유홍준 교수의 일본편을 꺼내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물론 일본어 번역판이 아닌 한국에서 구입한 우리말 책으로, 아스카(飛鳥)문화와 교토(京都)유적에 대한 유 교수의 구수한 이야기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 한·일 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빠트리지 않고 덧붙였다. “고대 도래인(渡來人)이 가져온 문화가 일본 각지에 영향을 주었고, 거기서 일본적인 것이 싹트고 자라온 것을 부정할 수 없는데, 갈수록 관심이 적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평소 역사를 좋아하는 하쓰코가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은 흔히 말하는 한류 드라마가 계기가 되었다. 그것도 2009년께부터 봤다는 과 같은 사극이었다. 드라마의 재미에서 시작된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은 일본에서 출판된 한국 역사 관련 서적을 두루 읽게 되었고, 그러다가 한국어가 일본어와 어순이 비슷해 공부해 볼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행동하라 그리고 즐겨라 한글을 외우고 싶어서, 아니 혼자 배우는 독학의 재미보다는 다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좋아서 그녀는 2011년 12월 동아리를 만들었다. 2012년 첫 한국 여행으로 제주도를 선택한 하쓰코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국 사랑으로 바뀐 자신을 발견했다. 서슴없이 “도와 드릴까요?” 라고 말을 걸어오는 한국인, 알지도 못하는 어느 아줌마가 “어디 가세요?”라며 요구르트를 건네는 등 일본에서는 사라진 인정(人情), 그 따스함에 흠뻑 빠져들었다. “정말 신기했죠. 일본인들이 잊고 살았던, 정이 넘치는 한국 사회를 직접 경험해 보니까 더 열심히 공부해 한국 사람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어요.” 그 뒤로 한국어 공부 동아리 사람들과 2012년 가을 서울 인사동, 한국 민속촌, 경기도 수원 화성 등을 돌았으며, 2013년에는 경북 경주, 안동 화회 마을, 부산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끽했다. 그리고 2014년에는 혼자서 4박 5일 동안 중부내륙 순환열차를 이용해 강원도를 비롯해 지방을 여행하고 판문점도 찾아 남북 분단의 현실을 직접 목격했다. 2015년에는 친정 아버님의 병환과 별세로 한국에 가지 못했고, 2016년 4월에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전남 진도와 목포를 돌며 남도의 예술 향기와 맛깔스러운 음식에 흠뻑 취했다. 그녀는 여행 후에 일정과 정보, 유적 설명, 그리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꼼꼼하게 정리해 파일로 남겼는데, 그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전업 주부, 결코 평범하지 않다 “5만원권에 등장하는 신사임당 생가에 가고 싶어요”라고 밝히는 하쓰코는 두 아들의 엄마, 직장인 남편의 아내인 평범한 전업 주부다. 지금 사는 아파트가 1층이라 앞에 건물이 보여 답답한 것도 있고 해서, 산책과 트레킹, 특히 경관이 탁 트인 산에 오르는 것을 즐기는 그녀는 15년 전 사진 찍기를 시작해 DSLR 카메라와 300㎜ 렌즈를 배낭에 넣고 한적한 산에 올라 계절마다 표정을 바꾸는 온갖 꽃들을 담고 있다. 물론 등산에 필요한 체력은 스포츠센터를 다니며 단련했지만, 역시 경치가 없어서 금방 질려 버린다며 신선한 공기와 푸른 자연이 있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건강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전업 주부인 그녀가 길지는 않지만 회사를 다닌 적이 있다. 아들이 대학교에 입학해 캠퍼스 생활을 누릴 때, 늦깎이로 컴퓨터와 제작 실무를 배워 후지쓰(富士通)와 가와사키(川崎)시의 재단법인에 각각 2년쯤 근무하면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 경험은 한국어 공부와 한국 여행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제195회째 공부 모임을 마친 요코하마(橫浜) 한국어동화 독서회를 꾸려가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카톡과 라인 등 SNS를 이용해 모임 소식과 정보 공유, 그리고 회원들의 감상문 제출 등 젊은 사람들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노후는 나를 위한 욕심쟁이로 액티브 실버, 한마디로 파워 넘치고 활기 찬 인상의 사이구사 하쓰코에게 꿈을 물어 봤다. “꿈이 아니다. 희망이다. 한국어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아서 그 풍부한 표현이 매력적이라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 유홍준 교수의 문화답사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 그리고,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한국어 안내를 맡을 생각이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말을 통해 마음이 서로 이어지고, 마음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하나 되는 그 자리에 나 자신이 함께하고 있고, 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흥분된다.” 아울러 하쓰코는 3년 뒤 남편이 정년 퇴직을 하면, 첫 부임지로 가족이 함께 살았던 센다이(仙台)를 잊을 수 없어서 다시 그곳에서 당시의 생활을 천천히 음미하며 지내고 싶다는 소망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정말 애쓰고 열심히 살아온 남편이랑 크루즈 세계여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해 줬다.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과 도전이야말로 다이나믹한 노후를 보내는 그녀의 원동력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삶에 활력을 심어 준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도 더욱 깊어지고 뜨거워질 것이다. 그런 욕심쟁이는 너무 멋져요. 아름다워요. 파이팅 하쓰코 !2016-08-11 08:50
  • 내가 용서를 못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해리슨 포드의 영화 ‘위트니스’ 감상기.어릴 때부터 우리 엄마는 영화관에 가실 때마다 필자를 데리고 다니셨다. 그래서일까? 필자는 영화 보는 걸 무척 좋아한다. 영화라면 장르에 상관없이 다 좋아하지만 요즘 많이 나오는 주제인 좀비라던가 와장창 때려 부스는 영화는 별로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가 많지만, 영화를 생각하면 어릴 때 보았던 아름다운 한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어떤 영화였는지는 기억에 없어도 한겨울 예쁜 아치 모양의 다리 밑에서 한껏 차려입은 남녀가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다. 남자들은 정장을 차려입었고 여자들은 허리가 잘록 들어간 긴 치마의 투피스 차림으로 모자에 깃털까지 아주 멋을 내었다. 꽁꽁 언 다리 밑 강에서 둥글게 원을 그리며 얼음을 지치는 선남선녀의 모습은 너무나 낭만적인 풍경이어서 어른이 되었을 때까지도 그 장면이 머릿속에 남아 잊히지 않았다. 요즘은 좀 바쁜 일이 있어 편안하게 영화나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었지만, 언젠가는 시리즈물을 앉은 자리에서 네, 다섯 편이나 계속 본 적도 있을 정도로 필자는 영화 보기를 좋아한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재미있는 모임에 참석하는 기회가 있었다. 이번 모임에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강의하신 선생님이 선정해 오신 영화를 한 편 감상했다. 강사 선생님은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스타워즈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순수하고 매력적이었다고 평을 하셨다. 제목은 ‘위트니스’로 목격자라는 뜻이다. 첫 장면은 매우 목가적이고 아름다운, 자연의 풀이 바람에 일렁이는 서정적인 풍경으로 시작되었다. 미국에 청교도처럼 문명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삶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집단으로 ‘아미쉬’ 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모여 살며 현대문명과는 동떨어지게 전기나 TV, 자동차, 냉장고 등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고 폭력과 성 등 욕망 적이며 선정적인 것에 거리를 두고 농사를 지으며 엄숙하고도 평화롭게 그들만의 자연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집단이다. 이들은 어떤 폭력도 원하지 않아 주거지를 벗어난 지역에서 그들을 모욕하거나 놀리는 사람들에게도 절대 대적하지 않고 묵묵히 당하고만 있으니 아무리 평화를 위해서라지만 부당하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느 날 남편이 죽어 미망인이 된 엄마 ‘레이첼’은 어린 아들 ‘새뮤얼’과 난생처음 ‘아미쉬’를 떠나 볼티모어에 사는 친척을 찾아보기 위해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필라델피아 역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 어린 아들은 화장실에서 살인을 목격하게 된다. 살인사건을 신고했으니 아들 새뮤얼은 목격자로 경찰서에 오게 되고 형사 ‘존’이 담당하게 된다. 범죄자 목록을 보여주어도 어린 목격자는 지목하지 못하는데 경찰서 내의 장식장 안에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의 흑인 형사를 보고 가리킨다. ‘존’은 놀라며 얼른 그의 손가락을 감추어 준다. 소년이 가리킨 사람은 동료 형사였다.   엄마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으로 돌려보낸 후 조사를 하던 중 동료 형사가 마약을 빼돌리고 살인까지 한 걸 알게 되고 부장에게 보고하지만 실은 부장이 주범이었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총을 맞고 부상당한 상태로 차를 몰아 찾아든 곳은 아미쉬 마을 레이첼 집 앞이었다. 우체통을 들이받고 기절한 그를 시아버지와 레이첼은 정성을 다해 간호하고 회복시킨다. 미망인이 된 그녀를 사모하는 아미쉬 남자가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그들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존은 그 마을이 답답하고 동화될 수 없음을 안다. 어느 날 건강을 회복한 존이 망가트린 우체통을 고치는 걸 보게 된 레이첼은 그게 무슨 뜻인지 느끼고 이별을 감지한다. 그녀는 평소 머리에 쓰고 있던 보닛을 벗고 그를 찾아간다. 아미쉬 마을 일을 도우며 지내던 어느 날 악질 부장과 형사가 찾아온다. 나쁜 형사를 물리쳤지만, 존은 부장에게 인질로 잡히고 만다. 어린 소년이 위험을 무릎 쓰고 종을 울려 아미쉬 남자들이 몰려오고 경찰도 출동해 부장형사는 체포된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다. 필자는 존이 그 마을에 남아 레이첼과 영원한 행복을 찾든지, 레이첼이 존을 따라나서 도시생활을 하게 될 줄로 알았는데 결국 레이첼은 평생 살아온 대로 엄격한 아미쉬 마을에 남고 존은 도시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온 그들이 동화될 수 없는 생활에 질척이지 않고 깔끔하게 헤어진다는 이야기가 가슴이 아프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필자라면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마을을 떠났을 것 같은데 역시 살아온 방식을 버릴 수 없었던 연인이 안타깝기만 하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해리슨 포드의 매력이 한껏 돋보인 신선한 영화를 한 편 보았다.2016-08-08 16:21
  • 내가 용서를 못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불량공주 모모코 (下妻物語)''불량공주 모모코 (下妻物語)'. 일f본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원제는 ‘가마가제 소녀’인데 가미가제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고려해서 ‘불량공주’로 바꾼 것 같다. 감독은 나카시마 테츠야, 주연은 모모코 역에 후카다 쿄코, 폭주족 이치코 역에 츠치야 안나가 나온다. 네티즌 평점이 8.3으로 꽤 높다. 이 영화를 보면 일본은 과연 만화 공화국이고 사람들도 만화에 취해 사는 것 같다. 사람 사는 것은 어디나 비슷하지만, 어릴 때부터 만화를 많이 보고 성인들도 만화를 많이 보는 일본은 만화처럼 사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실생활에서는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만화 같은 삶을 나쁘게 보지 않는 것 같다. 코미디 물이므로 가볍게 보면 된다. 모모코의 아버지는 베르사체 짝퉁 의류를 만들어 팔면서 재미를 좀 보았으나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되어 시모츠마라는 시골로 잠수 차 이사 간다. 이 동네 사람들은 촌이라 편한 추리닝을 선호하여 늘 추리닝 바람이다. 어지간한 옷도 동네에 유일한 마트인 자스코에서 사 입는다. 그러나 모모코는 다르다. 고등학교 2학년이다. 유럽 중세 로코코 풍의 드레스를 좋아해서 언제나 양산을 쓰고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는다. 그런 옷을 사기 위해 아버지에게 거짓말도 해가며 용돈을 타내고 동경까지 가서 그런 옷을 구입해 입는다. 아버지가 짝퉁 판매하다가 재고로 남은 옷들을 모모코가 인터넷에 내 놓는다.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 온 여인은 여자 스쿠터 폭주족의 일원인 이치코이다. 거친 말투와 외모까지 모모코와는 정 반대의 여자이다. 불량배들처럼 침을 칙칙 내 뱉고, 박치기 공격을 하지 않나, 자수를 곁들인 특공복 패션을 하고 다닌다. 이치코는 폭주족의 리더가 결혼한다며 송별폭주 행사에 참가하려는데 리더를 위해 특공복에 전설의 자수명인 자수를 놓겠다며 자수 명인을 찾아다닌다. 돈이 필요하니 빠찡코에 갔는데 엉뚱하게도 모모코가 대박을 터뜨린다. 주인이 속임수를 썼을 거라며 트집을 잡자 앞머리를 길게 한 이상한 모습의 남자가 나타나 모모코 편을 들어준다. 이치코는 이 남자를 첫사랑의 대상자로 찜한다. 모모코는 동경에 간 김에 수제 로코코 드레스 점에 자주 간다. 한번은 벌레 먹어 모자에 구멍이 여러 군데 생겨 손수 자수로 구멍을 활용했다. 그걸 본 점원이 사장에게 얘기하고 사장은 모모코의 재주를 알아본다. 그래서 샘플로 제작한 하얀 드레스에 장미 자수를 놓아달라고 부탁한다. 전설의 자수 명인을 찾아 다니던 모모코와 이치코는 전설의 명인은 가상 인물일 거라며 찾기를 포기한다. 그 대신 어릴 때부터 자수에 소질을 보인 모모코에게 특공복 자수를 부탁한다. 로코코 드레스의 장미 자수가 다 되어갈 무렵, 이치코에게 위기가 생겼다. 빠찡코에서 자기네들 편을 들어준 앞 머리 긴 남자가 폭주족 두목의 남자로 결혼한다고 발표하자 좌절하며 탈퇴를 선언한다. 동료 폭주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려는 순간에 모모코가 스쿠터를 몰고 나타난다. 야구배트를 하나씩 든 집단 폭행의 살벌한 분위기에서 모모코는 자신이 전설의 자수 명인 딸로서 기법을 전수 받아 이치코의 특공복에 자수를 놓아준 것이라며 분위기를 장악한다. 그 덕분에 이치코와 모모코는 스쿠터로 그 현장을 빠져 나온다. 이치코는 그 후 모델로 성공하고 모모코는 로코코 드레스 회사와 손잡고 일한다. 모모코의 아버지는 짝퉁 옷을 만들어 팔다가 낭패를 본 사람이다. 술집 골목에서 좌절하여 신세타령을 할 때 술집에서 튀어나와 토하던 모모코의 어머니가 눈이 맞아 바로 결혼한다. 모모코를 임신하여 출산 후 얼마 안 가 가출하고 이혼장을 보낸다. 미모가 출중하여 미인대회에도 나간다. 모모코는 치매 초기의 할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란다. 학교에서도 왕따이고 동네에서도 별난 드레스 때문에 손가락질 당한다. 이 영화는 만화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들이 보기에 유치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 일본의 정서를 읽는 것 같다. 폭주족 문화는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우리나라 폭주족들도 그런 인식에서 보면 이해할만 하다. 모모코는 별난 드레스 때문에 왕따이지만 자기 세계를 고집한다. 그런 점이 일본이 노벨상을 많이 타는 자원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2016-08-04 17:12
  • 내가 용서를 못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시니어가 되고서야 ‘배우’를 꿈꾸는 사람송원수씨는 2015년 10월, 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에서 ‘방송인교육’을 받고, 현재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물론 시니어모델도 겸하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에 임권택 감독과 콤비를 이루는 정일성 촬영감독에게 길거리 캐스팅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70년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듯이, 그 역시도 먹고사는 일이 더 급해서 배우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런 그가 이제 시니어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기만의 세계를 갖게 되었다. 자신의 꿈의 세계를 현실에 활짝 펼쳐 보일 아주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송원수씨는 연기력이 좋다. 연기자로서의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해서 부지런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영화나 드라마에서 좋은 역할을 찾아내어 출연의 기회를 만들어가면서 여러 편의 독립영화 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한 오디션장을 열심히 누비고 다닌 결과, 지금은 섭외가 많이 들어와 작품을 골라 가면서 출연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그 덕분에 대사 비중도 점점 분량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작품이 겹쳐서 하나는 포기해야만 할 때, 작품이 좋으면 누구나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송원수씨도 마찬가지다. 좋은 작품을, 겹치는 바람에 포기 해야만 할 때는 안타깝다. ‘방송인교육’은 매우 짧은 교육이다. 교육에서는 잠자는 자에게 잠을 깨워주는 역할만 할 뿐, 나머지는 본인의 노력으로 완성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생들은 교육을 마치고 나서, 다함께 참여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에서는 회원들끼리 서로 품앗이를 하며 서로서로 배우고 있다. 노래를 잘 하는 회원은 노래로, 율동을 잘 하는 회원은 율동으로, 그리고, 동화구연을 잘 하는 회원은 회원들에게 보이스 트레이닝을 연습하도록 돕는다. 송원수씨는 회원들의 연기연습을 도와주고 있다. 또, 좋은 작품이 있으면, 회원들이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오디션을 보도록 길을 알려주고, 처음이라 겁을 내는 회원에게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 덕분에 기회를 얻어 영화에 출연을 하거나, 홍보영상에 모델로 출연하게 된 회원들도 여럿이 있다. 이기심이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자기 혼자서만 성공하려는 욕심을 갖지 않고, 회원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는 품격이 높은 그런 사람이다. 회원들은 그에게 배우로서나, 남은 삶을 함께 동행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로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송원수씨는 지금은 비록 단역배우로 출발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앞으로는 대 배우 이순재씨 처럼 그런 훌륭한 배우가 될 것으로 믿고, 또 확신한다. 이순재씨 처럼 오랫동안 연기자로 남아서, 손꼽히는 대 배우 중에 한사람이 되고, 더불어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2016-08-02 15:20
  • 내가 용서를 못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연극 ‘햄릿’살아가면서 참으로 경륜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어떤 일에 연륜이나 경험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절실히 느끼게 해 주었다. 필자는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오케스트라, 오페라 공연을 좋아해서 기회 되는대로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그중엔 대작 무대도 있고 대학로 한 귀퉁이의 작은 소극장도 있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연극이라 해도 무대장치가 있고 장면이 바뀌면 내용에 맞는 무대를 보여준다.그런데 무대에 어떤 장치도 없이 오로지 조명 하나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펼쳐진 연극이 이렇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지 놀라운 경험을 했다. 오늘 필자는 장충동 국립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한 편을 보았다. 연극 제목은 널리 알려진 ‘햄릿‘이다. 너무나 유명하고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연극이어서 별 기대가 없었는데 출연진이 대단했다. 근래 보았던 뮤지컬이나 연극에 아이돌 가수의 출연이 많아서 신선함으로 그것도 재미있게 봤지만, 오늘 연극엔 중견 배우들의 대거 출연이다. 필자의 그리운 젊은 시절 전성기에 이들도 전성기로 널리 이름을 떨친 배우들이어서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아직도 연극계에선 전설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한국 연극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해랑씨가 있다. 이미 타계하신 지 2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후학 양성 사업을 통해 한국 연극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는 사람이다. 이해랑 씨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올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해랑 연극 상을 받은 대한민국 연극계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햄릿을 맡은 유인촌을 비롯해 오필리아 윤석화, 박정자, 손숙, 정동환, 전무송, 김성녀, 권성덕, 손봉숙 씨 등 중후한 배우들이 모여 이해랑 씨를 추모하기에 적합한 작품으로 ‘햄릿’을 선택했다. 연극 햄릿은 1951년 이해랑 씨 연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해랑 씨 생전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품도 햄릿이었다고 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고 이해랑 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햄릿’은 최적이었을 것이다. 시간이 되어 연극이 시작되어도 무대가 썰렁했다. 아무것도 장치가 없었다. 그저 유인촌 햄릿이 나와 독백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무대 위에 아무런 꾸밈이 없어도 시간이 갈수록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을 받았다. 권성덕 씨는 같이 연습했지만,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고 다른 분이 대신 한 외에 9명의 배우만으로 감동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햄릿 유인촌 씨만 한 역을 맡았고 다른 분들은 여러 배역을 맡아 연기한 점도 재미있었다. 참 이상하다. 화려한 장치나 소품 하나 없이도 이렇게 완벽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의 역량이 놀랍기만 하다. 무대 위라서인지 아마 나이도 꽤 들었을 듯한 배우들이 모두 멋지고 아름답다. 유인촌은 예전 드라마 전원일기의 농촌 회장님 댁 순박한 둘째 아들 모습 그대로 젊어 보인다. 한 분 한 분 개성 있고 완벽한 연기로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참으로 배우들의 경륜이 돋보이는 연극이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쓸쓸한 독백이 오래도록 귓가에 남았다.2016-08-02 15:16
  • [잠 잘 자기 위한 나만의 비법]여러분은 숙면하시나요스트레스가 많은 한국인들은 마음 편하게 숙면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잠을 잘 못자는 사람들에게 도움될 지혜와 지식을 모아본다. ◇안대 숙면을 위해 안대나 암막커튼은 유용하다. 심야팀으로 야근한 적이 있다. 그때 낮에 잠을 자라고 안대를 회사에서 나눠받았는데 연예인들이 암막커튼으로 대낮에도 깜깜한 밤처럼 만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처럼 숙면에 크게 도움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음식 숙면에 도움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의학, 건강tv프로그램에 의사들이 수없이 언급해서 우리 모두 익숙한 수면조절기능이 있는 생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을 만들어낸다는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간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들었던 우유를 포함하여 멸치, 참깨, 바나나등의 식품을 먹고 자는 것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의사 이에스더님은 멸치를 더 강조한다. 특히 열대야에는 숙면슬러시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아예 잠 못 자는 저녁이 계속 되면 저녁식사를 이 재료가 주로 들어간 숙면전이나 숙면빈대떡,숙면반찬 종류로 준비하는 것 또한 매우 도움될 내용이라고 본다. ◇4.7.8호흡법 478호흡법도 도움이 된다. 작년 5월께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에 대거 꾸준히 올라온 내용으로 하바드 의대 출신의 대체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앤드류 와일 박사가 개발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내용이다. 다음은 이 호흡법의 핵심 내용. 입을 다문 상태에서 코로 4초간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깊이 들이마신 숨을 7초간 참는다. 참았던 숨을 8초간 서서히 내뱉는다. 이 4,7,8호흡과정을 2~3회 꾸준히 연습하면 숙면에 크게 도움 된다고 한다. 실제 이 호흡법을 해보면 상기되었던 상태가 이완되면서 소화에도 매우 도움되었고 숙면에도 실제로 도움되는 경험이 있기에 강조해도 될 것이다. ◇임신부의 경우 임산부 시절 잠이 안 올 때 효과를 봤던 가장 좋은 방법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따뜻한 우유나 따뜻한 대추차와 감두탕(감초와 검은콩달인 물)마시고 나면 신기하게 잠이 잘 왔던 기억이 난다. 대추차는 정치인들이 그래서 편안한 정신 상태로 신경을 이완시켜주기에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밖의 팁 의사들은 잠 자기 전까지 TV나 스마트폰 등을 보는 것을 금하라고 권한다. 드라마나 예능이나 휴대전화에서 나눈 대화나 여러 가지 정보가 생각을 많이 하고 번민이 이어질 수 있어서 숙면에 방해된다는 것. 하지만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면 크게 웃기 때문에 오히려 잠을 잘 잔 기억이 많다.오히려 번뇌의 마음으로 뒤척이는 것보다 도움된 일상이었다.2016-08-01 18:27
  • 내가 용서를 못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자리끼는 필요하다자리끼= 밤에 자다가 마시기 위하여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하여 두는 물. 여러분은 잠자고 일어나 무엇을 가장 먼저 하나. 많은 사람이 잠자는 동안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주고 위와 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면서 식사 전 위산이 과하게 나오는 것을 방지해주어 아침식사전에 결정적 도움을 준다고 알고 있어서 물 한잔은 대부분 모든 분들이 갈증때문이라도 잠잔후 아침이면 꼭 마신다. 예전드라마에서는 꼭 연세드신 부모님 머리맡에 조그만 쟁반에 주전자와 컵 이 놓여 있고 꼭 어머니나 며느리가 준비하여 안방 부모님주무시는 자리옆에 두고 나가는 장면이 많았다. 속상한 일이 있거나 잠자다말고 근심에 찬 일이 있으면 더더욱 컵에도 안 따라마시고 주전자들고 바로 마시거나 하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요즘은 인기 TV프로그램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젊은 남자 인기배우 차승원이 자고 일어나 자리끼를 마시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건강에 관해 특별히 관심이 없더라도 잡지나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의사분들의 말씀 중에 공통적으로 많이 나오는 식품은 콩,들깨,우유,야채,계란,물등이 공통분모로 나오는 단어이다. 그 외에 최고의 교집합은 역시 물이다. 물을 평소 많이 마시라고 한다. 커피나 차를 비롯해 각종 음료도 수분이기에 수분을 이미 많이 마시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의사분들의 말은 귀에 쏙 들어오는데 몇 년전 당뇨판정을 받고 더욱 신경써서 자리끼를 준비하고 잔다. 당뇨판정받은 사람을 물론 수시로 입이 마르는 노인들에게는 필수품이다. 옛날처럼 사기이나 스텐국그릇을 준비하지 않아도 요새는 아이들 이유식컵중에 빨대꽂혀있는 것이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워터보틀을 준비하여 머리맡에 해놓으면 어르신들이 주무시다말고 목이 마를 때 귀찮다고 주무시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일을 미리 막았으면 한다. 이에 맞으면 어느분들은 이온음료를 자리끼로 대신하여 드시는 분들도 많다. 자리끼라고 모르고 먹는 분들도 많지만 실제로 샬라라한 음악과 함께 젊고 아름다운 손예진이 자전거타고 등장하던 그광고에서의 국민이온음료 제품설명서에도 자리끼에 유용한 수분공급용임을 밝혀두고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게 많이 마셔도 오히려 지장있다고 한다. 몸의 균형을 주게 꼭 잠자기전 배우자나 부모님혹은 본인을 위한 자리끼를 준비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을 권한다. 아니면 안부전화할 때 자리끼 준비해 두시고 주무세요 라고 하면 자식의 배려심에 감동하고 아주 좋아하실 것이다. 살아계실 때 생각못한 말이 왜 이리 돌아가신후 아쉬운 내용이 많은지 생각하며 본인을 위해 자리끼를 나를 위해 준비한다.2016-08-01 15:20
  • 내가 용서를 못하는데 법이 무슨 자격으로
    [친구 부자 PART2] "내 친구에게, 나는 어떤 친구?" <디어 마이 프렌즈> 캐릭터로 본 친구유형 시니어의 삶과 우정을 주제로 한 tvN 드라마 . 고두심, 김혜자, 나문희, 박원숙, 신구, 윤여정, 주현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우리 주변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인물 간 갈등이나 사건을 통해 그들만의 우정을 진솔하게 그려낸 점이 돋보인다. 드라마 속 주인공과 에피소드를 통해 친구유형에 대해 알아봤다. 이지혜 기자 김동철 ㈜김동철 심리케어 대표원장·표현심리 박사 tvN 제공 ◇ 시니어 친구유형 김동철 원장은 왼쪽 페이지의 드라마 속 캐릭터 성격을 참고해 각각의 인물을 동물, 색깔, 도형(모양)으로 표현했다.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는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자. △오충남(윤여정) 정이 많고 오지랖도 넓어 손해 보는 스타일. 결혼, 연애 경험 없는 골드미스. 학력 콤플렉스가 있어 젊은 지성인들과 어울리려 한다. Dr. Say: 코끼리/노랑/뒤집힌 하트 독신자들을 보면 자신은 자아성찰이 잘됐기 때문에 혼자 살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그렇지 않아 솔로인 경우가 많다. 커다란 코끼리처럼 아무도 덤비지는 못하지만 알고 보면 여린 존재. 애정이 필요하지만 결핍된 상황(뒤집힌 하트). 노랑은 콤플렉스의 상징. △이성재(주현) 여자에게 다정다감한 현직 변호사. 학벌, 경제력을 갖췄지만, 아내와 사별 후 뭐든 후회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루라도 더 재미있게 사는 게 목표. Dr. Say: 버팔로/검정/사각형 재미있게 살려고 해도 관계는 사건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평안할 수 없다. 편안한 사람일수록 주변에서 갈등을 안고 찾아올 확률이 높다. 중후한 멋의 검정과 버팔로, 안정을 유지하려는 사각형. △조희자(김혜자) 순수하고 얌전하지만 때론 집착이 심하다. 남편이 죽고 홀로서기를 다짐하지만, 막상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자살 시도 경험이 있고, 망상성치매를 앓고 있다. Dr. Say: 나이 든 강아지/연분홍/타원형 늙은 강아지처럼 보호와 손길이 필요하다. 타원형이라는 것은 완벽하지 않다는 뜻. 삼각형이나 별 같은 반대 성향 또는 빨강, 파랑처럼 색이 확실한 친구를 두는 게 좋다. △장난희(고두심) 생활력이 강하고, 화끈한 성격. 10년 전 남편이 죽고 ‘무조건 즐기자’가 인생 모토다. 사람들을 모으고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 총무스타일. Dr. Say: 치타/빨강/별모양 치타처럼 거침없다. ‘무조건 즐긴다’ 스타일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지만, 많은 사건에 휘말릴 위험이 커 절제가 필요하다. 리더·총무 역할을 잘하는 열정적인(빨강) 별 성향. △이영원(박원숙) 화내거나 짜증 내는 법이 없는 쿨한 성격. 남자와 스캔들이 많은 화려한 배우로 살며 하는 사업마다 승승장구.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고독하다. Dr. Say: 카멜레온/보라/스프링 다양한 매력의 카멜레온. 자기를 꾸미기 위해 무언가를 발산하지만 알고 보면 경계심도 많고 외롭다. 빨강도 파랑도 아니지만 분명히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보라색. 누구와도 잘 어울리며 유기적인 스프링 같은 사람. △문정아(나문희) 검소하고, 매사 긍정적이며 쾌활하다. 친구들 중에 유일하게 남편이 있지만, 구두쇠에 고지식한 남편에게 억눌려 산다. 늘 자유를 꿈꾼다. Dr. Say: 수달/초록/마름모 남편에게 억눌려 도전의식이 강해진 타입. 그녀에겐 현재가 청년기와 다름없다. 에너지가 충만하고 노련한 수달과. 에너지를 뜻하는 초록, 쾌활한 느낌의 마름모가 어울린다. △김석균(신구) 꼰대 중의 꼰대, 남녀차별이 심하고, 짠돌이에 불 같은 성격. 중졸 콤플렉스가 있어 학벌과 관련해 자기 방어를 심하게 하는 편. 거칠고 화도 잘 내지만, 속정은 깊다. Dr. Say: 말/군청/높은 원기둥 겉으론 험해도 아이가 자면 몰래 이불 덮어줄 사람. 삐죽삐죽한 도형이 어울릴 것 같지만, 마음은 동그라미. 가끔 야생마처럼 뒷발질도 하지만, 일 잘하고 묵묵한 말 유형. ◇ 가장 좋은 친구 유형: 장난희 나이가 들면 ‘소진 증후군’을 겪게 된다. 예전에 많은 것을 가졌고, 활동도 많이 했는데 늙으니 다 소진했다고 느끼며 우울해 하는 증상이다. 활발한 사람 곁에 있으면 활발해지고, 우울한 사람 곁에 있으면 우울해지는데, 노년기일수록 후자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장난희처럼 사람을 이끌고 활달한 친구를 만나는 것이 유익하다. 즐겁게 살려는 목표의식이 뚜렷해 곁에 두면 긍정적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 궁합이 잘 맞는 친구 사이 △문정아 &amp; 김석균 고집이 세고 까칠한 배우자와 헤어졌다면, 부드러운 성격의 이성 친구를 만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전 배우자와 비슷한 유형을 만나 더 잘해주게 된다. 이미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훨씬 유연한 관계가 형성된다. △이성재 &amp; 이영원 가능하다면 사회적 지위나 지적 수준, 경제력이 맞는 친구를 만나는 것이 좋다. 인물 중에서 그런 조건이 가장 잘 맞는 것은 이성재와 이영원이다. ◇ 에피소드를 통해 본 갈등 사례&amp;솔루션 △이성재 vs 김석균 중졸 콤플렉스를 가진 석균은 잘 나가는 변호사 성재에게 묘한 질투를 느낀다. 베풀고도 욕먹는 성재와 계속 자존감이 떨어지는 석균. Solution: 콤플렉스로 인해 생긴 갈등은 과거에 형성돼 현재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좋은 대학을 나온 성재와 중졸인 석균의 경쟁은 나중에 자녀들 사이의 경쟁으로 번질 수 있다. 두 사람은 자녀의 학벌이나 직업을 두고도 콤플렉스로 괴로워할 수 있다. 성재보다 석균의 자녀가 우월하다면 콤플렉스는 해결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석균을 모임의 리더로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석균처럼 갖은 고생을 한 사람들은 잔재주가 많다. 그런 강점을 부각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성재가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해주면 석균의 자존감은 올라간다. △장난희 vs 이영원 절친한 친구 사이였지만, 난희의 남편 외도 문제에 영원이 오해를 받아 사이가 틀어진다. 20년도 더 지난 일로 다투는 두 사람 때문에 친구들도 난감하다. Solution: 사실 두 사람은 속으로는 오해라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했던 말이나 행동에 대해 책임 지려고 하는 심리가 있다. ‘책임 강박증’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 증상이 심해진다. 오해라는 것을 알지만, 그 상황을 인정해버리면 지금까지 자기가 살아온 인생이나 소신 등이 모두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먼저 화해하지 않는 것. 제삼자가 중간에서 해결해 줘야 하는데, 이때 누군가에 편에 서거나 잘못을 따지면 오히려 싸움이 커질 수 있다. “얘는 이거를 잘했어”라는 식으로 서로 칭찬을 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자.2016-08-01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