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노트북 ssd 교체 방법

구입한지 아직 1년이 채 안된, 1년이 되려면 2개월 쯤 남은 Dell Inspiron 15 DN5501 노트북.   구입 당시 램은 8GB에서 16GB로 8GB 하나를 추가로 구매하여 장착하였고 SSD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256GB SK하이닉스 TLC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 저것 저장하는 파일들이 늘다보니 여유공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래서 SSD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요즘 출시되는 노트북들은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2.5인치 하드디스크 규격의 HDD나 SSD의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다. 아예 설치가 불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M.2 NVMe 규격의 SSD만을 지원한다. 대신 하나가 아닌 2개의 M.2 슬롯을 갖고 있는 노트북이 점점 늘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Inspiron 15 DN5501도 2개의 M.2 NVMe 슬롯이 있다. 비어있는 슬롯에 SSD를 추가로 설치하면 보다 넓은 용량의 저장소를 확보할 수 있다.

SLC, MLC, TLC와 QLC  SSD의 차이

SSD, 즉 Solid State Disk (SSD)는 전통적인 하드디스크(HDD)와 달리 자기장을 띌 수 있는 플래터와 암, 모터 등의 기계적인 요소들이 전혀 없는 반도체로만 이루어진 저장장치다. 그리고 데이터가 저장되는 최소단위인 셀(cell)에 몇개의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느냐에 따라 SLC(Single Level Cell), MLC(Multi Level Cell - 2 level), TLC (Triple Level Cell), QLC(Quad Level Cell) 등으로 구분이 된다.

즉 물리적인 하나의 셀에 1비트 (On 또는 Off)만 저장하면 SLC라고 부르고 하나의 셀에 2 bit를 저장하는 경우 MLC, 3bit를 저장하는 경우 TLC, 4bit를 저장하는 경우 QLC, 5bit를 저장할 경우 PLC(Penta Level Cell)라고 부른다.

다만 하나의 셀에 2bit, 3bit, 4bit와 같이 점점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경우 반도체의 단위면적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용량은 늘어나는 장점이 있는 반면 Cell의 수명이 기하급수적으로 짧아지고 정밀한 제어를 필요로 하는 단점이 발생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TCL와 QLC 방식의 SSD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안정성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리다며 사용하면 안된다는 말들을 많이하곤 했다. 하지만 반도체의 기술은 그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Seagate Barracuda Q5 M.2 NVMe (500GB)

내가 선택한 SSD는 시게이트의 Barracuda Q5 M.2 NVMe (500GB) 다.  이 SSD는 3D QLC방식이고 M.2 2280규격의 폼팩터에 인터페이스는 NVMe 1.3 (PCIe Gen3 x4)을 지원한다. 그리고 내구성이 보장되는 총 쓰기 가능 용량은 119 TB이고 1,800,000 시간의 평균 무고장시간을 보장한다. 그리고 3년의 제한된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느사이 집으로 배송된 SSD다.

참 꼼꼼하게 포장을 해주셨다. 그리고 시게이트의 기념품인 휴대폰 스트랩을 동봉해주셨다.

뜬금없이 옛날..유명했던 바라쿠다 하드디스크가 생각난다. 오랫만에 시게이트 제품을 구입해본다.

M.2는 물리적인 소켓과 기판의 크기에 대한 규격이다. (M.2 2280) 그리고 PCIe와 NVMe는 데이터 전송에 대한 규격이다. 헷갈리지 말자.

노트북 (Dell Inspiron 1501 DN5501)에 SSD 추가 장착하기

노트북의 하판을 열어야 한다. 먼저 동그라미 표시가 된 위치의 볼트를 모두 풀어주어야 한다. 

파랑색 위치의 볼트는 하판과 완전하게 분리가 되지만 적색 동그라미 위치의 볼트는 하판에서 완전하게 분리되지 않는다. 분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는데.. 이해할 수는 없다. 어쨌든 적색 동그라미 위치의 볼트는 하판에 고정되어 있다.

볼트를 모두 풀어도 하판이 그냥 빠지진 않는다. 하판을 고정걸쇠에서 분리하기 위해 플라스틱 카드가 꼽혀있는 부분을 살짝 벌리고 카드로 다물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킨 뒤 벌어진 주변부를 조금씩 벌려주면 "딸깍~"소리가 나면서 걸쇠가 빠지는 느낌이 든다.

하판이 걸려있는 걸쇠를 모두 해제하면 다음과 같이 노트북의 속이 모습을 드러낸다.

적색 동그라미 위치가 기본으로 장착된 SK 하이닉스의 256GB SSD다. 크기가 매우작은데 M.2 2242 규격이라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의 주황색 사각형 위치가 비어있는 여분 SSD 슬롯이다. M.2 2242부터 M.2 2280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과 같이 구입한 SSD를 장착했다.

이제 하판의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하판을 덮고 걸쇠에 걸리는 소리 "딸~깍~"을 들으며 고정시킨 뒤 볼트를 조여준다.

노트북을 켜고 장치관리자에서 확인하면 추가로 장착한 Seagate Barracuda Q5 M.2 NVMe (500GB)가 정상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행하지 않다면 정상적으로 인식되고 파티션을 잡고 포맷도 가능할 것이다. 다행히 문제는 없었다.

복사 테스트를 실행했다. 기본장착되어 있던 SSD에서 새로 장착한 바라쿠다 Q5 SSD로 약 100G에 달하는 파일을 이동시켜봤다.

평균속도가 짐작가능하다.

이쯤되면 만족스럽다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