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에어컨 철거 방법

  에어컨 철거방법  (펌프다운)

이사할때 이삿짐센터 직원이 에어컨을 철거하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채 단순히 에어컨 렌치만 잠그고 너트만 푸는것을 에어컨 철거로

생각하는 것은 정말 무지의 극치이며 위험한 행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철거의 핵심은 펌프다운(pump down) 인데 냉매회수 또는 가스몰이 라고도 합니다.

펌프다운은 제품의 용량 / 배관의 길이 / 실내기와 실외기의 높이차 / 실내기가 실외기 보다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 실내온도 / 실외온도 / 제품의 노후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수행하여야 하는 정밀한 작업임에도 일부 비전문가들이 너무 쉽게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펌프다운은 가스뿐만 아니라 오일회수에도 포커스를 맞춰야 하며 철거하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차후 제품의 성능,소음,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않됩니다.

필요공구는 육각렌치, 몽키스페너2개,작업용 가위가 필요하며 펌프다운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제품 가동

제품을 가동하여 실외기가 동작하는 것을 확인 합니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은 영상18도C 이하에서는 실외기가 동작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실내기의 온도센서를 손으로 만지거나 흡입구에 드라이기 바람을 쐬어 주거나

제품별 강제운전 모드를 설정하여 실외기를 동작해야 합니다.

실외기 가동을 하지않고 렌치만 잠그고 너트를 풀면 오일손실이 생겨 제품의 성능이 저하되고

이상소음이 발생하며 제품의 수명이 급격히 단축됩니다.

2-고압관 체결

실외기 가동을 확인한 후 에어컨 배관의 실외기 부분 연결부위에(서비스벨브) 고압관(가는배관)

연결캡을 열고 육각렌치를 삽입하여 시계방향으로 잠금니다.

제조사, 제품용량 별로 6각렌치 사이즈가 상이하며 드물게 사각형 돌출렌치 제품도 있습니다.

3-냉매,오일회수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상기에 언급한 여러가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참고하여 계산한 시간대로

냉매회수를 하는데 노후제품은 컴프레셔 소손방지를 위하여 시간을 가급적 짧게 산정합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메이폴드 게이지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보통 가정용 제품의 경우 1분~2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의 경우 컴프레셔의 이상소음과 진동정도로

시간을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4- 저압관 체결

고압관을 체결한 상태에서 저압관을 통하여 계속 냉매를 빨아들이면 배관은 점점 진공상태가 되면서

컴프레셔에 가스와 오일이 모이게 됩니다.

이상태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면 컴프레셔 고장이 생기므로 적정시간을 준수하여야 하며

적정시간 경과 후 저압관(굵은배관)을 완전히 잠금니다.

체결 완료 후 즉시 제품을 꺼야 하는데 이때 완전히 잠그기 전에 제품을 끄면 안됩니다.

완전히 체결하기 전에 1초라도 먼저 제품을 끄면 진공상태의 배관으로 순식간에 가스가 채워져

그동안의 펌프다운 과정이 헛수고가 됩니다.

제품을 끄고 전면 판넬이나 풍향 루버 등이 완전히 닫힌 후 전원을 차단해야 하며 미리 전원공급을

차단하면 제품 이동중 브로어모터 손상이나 모터 연결 톱니바퀴가 이탈하는 등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5-분리작업

실내기와 실외기의 연결배관을 너트를 풀어서 분리를 합니다.

가끔 너트분리를 안하고 배관을 잘라서 분쟁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어차피 설치 시 후레어 가공을

다시 해야 하므로 그냥 잘라도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단 자를때 쇠톱을 사용하면 쇳가루가 배관내에 또는 서비스벨브의 연결부위에 남게되고 이것이

컴프레셔에 유입되면  컴프레셔 마찰면에 영향을 주어 압축불량/이상소음이 발생하거나

모세관(케퓨러리 튜브)를 막는 등  고장이 발생하므로 절대로 쇠톱을 사용해선 안됩니다.

또한 벽걸이의 경우 너트 체결부위(후레아 가공부위) 바깥쪽을 컷팅하셔야 합니다.

6- 기타 주의사항

* 벽걸이의 경우 실내기의 배관방향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십시요.

  비전문가가 임의로 변경할 경우 몸체내에서 배관 트위스트 현상이 발생하여 냉방약 현상이나

  컴프레셔 고장이 발생합니다.

* 제품 이동 시 실외기를 눕히지 마십시요.

  실외기 내에 컴프레셔를 지지하는 배관이 진동,충격으로 인하여 꺽이거나 접히게 되어

  냉방약 현상이나 사이클 불균형으로 인한 컴프레셔 고장이 발생합니다.

* 실외기 서비스벨브의 연결부위에 먼지 등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헝겁이나 테이프를

  이용하여 밀봉하여 주십시요.

상기의 설명은 R-22 가스의 사용제품에 한하여 적용되며 요즘 출하되는 신냉매(R-410)

사용제품은 펌프다운 시 성분 조성비가 깨짐으로 철거방법이 다릅니다.

돈이 아깝다! 에어컨 철거는 내가 직접한다! 냉매 재활용을 위한 회수방법

올해는 에어컨을 설치할 생각이 없었는데.. 더위를 많이 안타는 편인데다 에어컨 바람을 쐬면 콧물이 앞을 가려서 보통 선풍기만 사용을 해서 올해도 선풍기로 버텨보고 많이 덥다 싶으면 비수기때 저렴하게 에어컨을 설치할 생각이었으나..

아는형이 다음달에 이사를 가는데 새걸로 교체한다고 기존 사용하는 에어컨을 중고로 판다고 하네요. 중고가 보다 저렴하게 준다는 그말 한마디에 냅다 물어버렸네요 ;; 에너지효율 1등급이라고 하니 뭐..

벽걸이 에어컨 철거 방법

에어컨 설치비용도 드는데 철거비용에 이동비용까지 부담하려니 배보다 배꼽디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철거와 이동은 직접 해보기로 했는데요.

설치는 진공도 잡아야 하고 집에 에어컨배관이 매설배관이라 경험이 없는 제가 직접하긴 힘들거 같아 설치기사님을 따로 불러야 겠네요.

먼저 에어컨을 철거하기 전에 냉매를 회수해서 실외기 내에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냉매가 부족하면 충전을 해야하니 추가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에어컨 철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실외기의 옆면에 보면 동배관이 있는데요. 굵은관과 얇은관이 있습니다.

굵은 : 저압배관

얇은관 : 고압배관

A. 고압배관(얇은관)을 L렌치로 잠근다. 제가 잠근 배관은 4mm 렌치를 사용하네요.

B. 에어컨을 가동한다.

☞ 에어컨을 가동한 뒤 조금 지나면 실외기 팬이 돌기 시작하는데요. 이때부터 실외기에 손을 살짝 올리고 있으면 어느순간 실외기가 부르르 떠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제가 했던 모델 같은 경우는 대략 2분이 좀 안된거 같네요. 

C. 저압배관(굵은관)을 L렌치로 잠근다.

☞ 실외기가 떨기시작하면 에어컨을 끄지 않은 상태로 저압배관을 잠그는데요. 제가 했던 모델은 5mm 렌치를 사용했네요.

D. 에어컨 차단기를 내리고 콘센트를 뽑는다.

☞ 에어컨 콘센트만 뽑아도 되지만 에어컨은 보통 단독으로 개별차단기를 사용하니 만약을 위해 차단기도 내려주시면 좋습니다.

E. 실외기 옆면에 있는 뚜껑을 제거하고 전원선과 연결된 3개의 선을 분리한다.

☞ 빨강/ 파랑은 전원선, 녹색은 접지선

F. 실외기와 연결된 고압/ 저압의 배관을 몽키를 이용해 분리한다.

G. 배관을 원형 그대로 벽을 통과해 뽑아내도 되고 스탠드(실내기)에서 배관을 분리해 스탠드(실내기), 실외기, 배관 및 전선으로 각기 분리해도 된다.

스탠드의 높이가 대략 170~175정도였는데 대박... 제 차 투싼의 뒷자석을 폴딩한 채로 맨 앞자리는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바짝 땡기니 스탠드(실내기), 배관, 실외기가 모두 차 트렁크에 실렸습니다..

2번째 사진에서 보다시피 조수석에 사람이 앉을 수도 있네요...아싸 배달비 아꼈다 ㅋㅋ

집에와서 제일먼저 한 일이 에어컨 청소였는데요. 실외기 팬은 대충 호수로 물뿌려서 청소하고 스탠드 구석구석은 걸레질로 하고 필터는 중성세제를 풀어 몇시간 담궈놨다 씻겨내니 생각보다 훨씬 더 깨끗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 원래의 모습이 보일 이정도면 필터는 잘 씻겨진듯 합니다.

에어컨 재설치는 개인사업자 연락해서 했는데요. LG에어컨의 경우에는 홈페이지에서 설치비용이 나와있으니 견적을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숨고(숨은고수)를 통해 견적을 받았는데 가장 저렴하면서 2년 AS까지 해주시는 분이 있으셨는데 그분은 이미 예약이 꽉 찼다고 하셔서 다른분께 연락드려 조금 더 비싼가격에 설치를 했네요.

조금더 비싼가격이라고 해도 LG서비스센터를 이용해 재설치하는 것에 비하면 대략 3/4~2/3 가격에 설치를 했네요.

시골이라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어서 혼자 있을때는 켤 일이 많이 없을거 같고 손님들 오실때나 가끔 켜야 겠네요. 이렇게 2~3년 쓰고 식구가 늘면 그때 새걸로 바꿔야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