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강 노틸러스벤처스 공동창업자 겸 대표(CEO)를 만나면 '신사'가 떠오른다. 강 대표의 차분한 말투, 배려가 몸에 밴 행동, 정중동(靜中動) 행보 등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강 대표가 운용하는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투자 펀드는 신사보단 '전사(戰士)'에 가깝다. 펀드 수익률은 업계 톱을 다툰다. 그가 투자한 말루바, 에디슨소프트웨어, 피스컬노트 등 다수 스타트업은 상장,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거나 대박을 앞두고 있다.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서비스' 스타트업에 대한 그의 선구안 덕분이다. 강 대표의 정체성과 투자 철학은 그가 창업한 밴처캐피털(VC) 이름이자 앵무조개(사진)를 뜻하는 '노틸러스(nautilus)'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노틸러스는 심해(沈海)에 서식하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껍데기는 '파보나치 수열(앞의 두 수의 합이 바로 뒤의 수가 되는 배열)'의 황금비율을 반영해 '안정성'과 '균형'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첫 핵잠수함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압도적 투자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오는 그의 행보와 닮아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있는 노틸러스벤처스 사무실에서 강 대표를 만나 미국 스타트업(초기 창업 기업) 투자 분위기와 유명 기술과 업종, 투자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자신에 대해 '올드 제너레이션' 등이란 표현을 쓰며 낮추면서도 빅데이터, 메타버스, AI 등 기술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선 확고한 관점을 제시했다. 인터뷰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실리콘밸리에 몰리는 돈…기업 고평가 우려도 ▶노틸러스벤처스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표님 경력 간단하게 말씀해주시죠. ▶요즘 실리콘밸리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메타버스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 "본질 가치가 어느정도인지 의문"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기업들의 고평가가 진행되는 건가요. ▶좀 더 구체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노틸러스가 투자한 회사들의 공통점이 있나요. ▶빅데이터 투자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신다면요. 로보틱스와 배터리에도 관심...MS가 인수한 AI스타트업 '말루바'에 투자 노틸러스벤처스 회의실 벽에 붙어 있는 화이트보드엔 투자 업종에 대한 키워드가 몇개 적혀있었다. 여기에 대해 질문을 해봤다. ▶화이트보드에 영업기밀이 써있는 것 같은데 배터리 많이 보십니까 ▶테슬라 때문에 로보틱스도 관심인데요. ▶핀테크도 적혀 있네요 ▶투자했던 기업 중 기억나는 성공 사례 좀 들려주세요. 이메일 활용해 빅데이터 수집하는 '에디슨소프트웨어' 유망 ▶말루바와
MS 관련된 뒷얘기도 있다고요. ▶AI 관련해서 재밌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하셨다고요. ▶에디슨소프트웨어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 ▶에디슨엔 얼마 투자하셨나요. 유망 스타트업 '피스컬노트'에도 투자…연내 상장 전망 ▶펀드1 사례인데, 펀드2의 실적은 어떻습니까. ▶피스컬노트와 팀 황,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죠. ▶미래엔 어떤 업종이 유망할까요. ▶스타트업 발굴 때 노틸러스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펀드 1과 2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창업자가 자본금까지 책임지는 한국...미국은 VC가 재무투자 도맡아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생태계는 발전 중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미국은 어떤가요. ▶스톡옵션 문화도 좀 다르다고요. ▶한국 스타트업 문화는 개선되고 있는 걸로 보이십니까. ▶요즘 한국계 유니콘들이 많이 나왔어요. ▶헬스케어 같은 산업은 아직 한국 규제가 많은데요.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미국으로 많이
나와야할까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갖춰야할 요건은 무엇일까요. 스타트업 창업자의 '영업능력'이 가장 중요 ▶스타트업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많이 보는건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을텐데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세번째 펀드는 어떻게 준비 중이십니까. ▶한국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갖고 계십니까. 미래의 벤처캐피털리스트, "사람들 자주 만나고 귀 넓혀야" ▶벤처캐피털리스트에게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요. ▶대표님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한국경제신문의 실리콘밸리·한국 신산업 관련 뉴스레터 한경 엣지(EDGE)를 만나보세요!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