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어떤 동물은 더욱

동물 농장 어떤 동물은 더욱

동물농장

작가 조지 오웰 출판 민음사 발매 1998.08.05.평점

정말 명작이다.

읽고나서 이런표현을 잘 안하는데, <동물농장> 이 책은 정말 명작이다.

120페이지정도밖에 안하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가 묵직하게 아주 잘 담겨져 있다.

어쩌면.. 그리 표현이 좋던지..

보면서 몇번이고 감탄을 했다.

읽는 내내 괜히 유명한 책이 된 것이 아니구나를 생각하며 읽었다.

<동물농장>은 어렸을때 만화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당시에는 돼지는 욕심이 많구나..

욕심부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단순한 생각만 했었다.

당연히 그때는 꼬맹이였으니까..

하지만, 나이가 들고나서 <동물농장> 책을 정독하며 읽으니

어렸을때는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보였다.

이것이 이런내용이었다니....하면서​ 읽었는데

확실히 시야가 넓어지니 많은 것들이 보인다.​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소설.

풍자소설중 최고봉이라 불리우며

우화소설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 불리우는 소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동물농장> 이 소설이 출판된 때가 1946년이다.

당시의 생각으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였을까...?

조지오웰은 마치 미래를 들여다 본 듯 하다.

* 어렸을때 이런 좋은 문학책좀 많이 읽어둘걸 ㅠㅠ

그치만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열심히!!

※ 간단한 줄거리

정리할 겸.

간단하게 줄거리 정리하기.

* 아직 안읽으신 분들은 넘겨주시길...^^;;

배경은 말 그대로 <동물농장>

동물농장에서 펼쳐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소설의 핵심이다.

메이너 농장 주인 존즈는 여러동물들을 키우고 관리하는 농장주인이다.

존즈는 게으르고 술을 좋아하며 농장일을 방관하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날 동물들은 늙은 돼지 <메이저>를 주축으로 동물회의를 연다.

<메이저>는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연설을 한다.

* 인간은 생산하지 않으면서 소비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러면서 동물들을 부려먹고 착취하는 동물들의 <적>이다.

* 노동당하고 착취당하는 비참한 동물의 삶대신

우리들 동물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자.

우리를 부려먹는 인간을 인간을 몰아내고 반란을 일으키자.

그러면서 <잉글랜드의 짐승들> 이라는 노래를 동물들에게 퍼트린다.

그리고는 몇일후 <메이저>는 죽는다.

이후 동물들은 <메이저>의 생각을 발전시켜

<동물주의>라는 사상을 바탕으로 비밀활동을 전개한다.

그러던 6월 배고픔에 굶주려 있던 동물들은 우발적으로 농장 주인 존즈를 공격한다.

이에 존즈는 줄행랑을 치게되고, 자연스레 동물들은 반란에 성공하게 된다.

차근차근 준비했던 혁명이 아니라 갑작스레 발생한 동물들의 반란.

그렇게 동물들은 갑작스레 자유를 만끽하게 되고

기존보다 더 많은 음식과 자유에 행복해 하게된다.

그렇게 동물들은 자신들이 만들어갈 농장을 위해 일곱 계명을 만들고서

서로 협동하며 농장을 번영시켜 나간다.

그러던 중 동물중에서도 아는게 많았던 돼지들이 회의 및 관리를 주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 지도자 <나폴레옹>과 <스노볼>이 핵심지도자로 떠오른다.

​둘은 각자 다른 사상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종종 마찰을 일으키곤 했다.

어느날 <나폴레옹>은 자신이 거느리던 개들을 이용해

힘으로 <스노볼>을 몰아내고 1인자에 오르게된다.

<나폴레옹>은 1인자의 자리에 오르게되고

<나폴레옹>의 지도하에 풍차건설 등 농장은 나날히 번영하게되고

이 과정에서 농장의 여러 동물들은 노동을 강요당한다.​

<나폴레옹>은 더 확실하게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하고

자신을 배신하는 동물들은 사형에 처한다.

그러면서 각종 혜택과 권력을 독점하게 되지만,

다른 동물들은 배고픔에 굶주리고 노동에 시달린다.

분명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들(돼지,개)은 더 평등한 이상한 동물농장사회가 되어간다.

권력의 힘을 맛본 <나폴레옹>은 급기야 인간들과 교류하게 되고

나중에 가서는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분간 할 수 없게 된다.

※ 당시의 사회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동물농장>

조지오웰이 <동물농장> 책을 출판하고자 했을때

이 내용을 책으로 출판해주겠다는 곳은 없었다.

책의 내용때문에 출판하는 것을 꺼려했으며, 많은 곳에서 퇴짜맞던 끝에

도움의 손길을 건넨 출판사덕분에 간신히 <동물농장>을 출판하게된다.

겨우 출판하게 된 <동물농장>은 그 당시에도 많은 인기를 얻게되고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판매부수와 많은 인기를 얻는 소설이 된다.

그렇다면 이 소설이 처음에는 왜 출판사들에게 퇴짜를 맞았던 걸까?​

그것은 <동물농장>이 당시의 사회주의를 풍자했던 우화소설이기 때문이다.​

<동물농장>을 역사적 정치풍자라는 관점에서 보았을때,

<동물농장>은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소련의 정치상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간단히 살펴보면, <동물농장> 첫부분에서

노동자들의 세상을 주장하는 <메이저>는 칼 마르크스가 되고

​<나폴레옹>은 스탈린

<스노볼>은 트로츠키

<돼지들>은 볼셰비키

<복서>는 프롤레타리아트

<스퀼러>는 프라우다

<개들>과 <오리들>은 각각 비밀경찰과 선전대​

동물들의 반란은 러시아 혁명이며

각종 전투는 러시아가 겪은 전쟁들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이렇듯 당시 소련의 상황을 <동물농장>에 빗대어 우회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당시 소련이 겪은 역사적 사실을 동물농장을 통해 재현하면서​

권력을 쥔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간의 사회적 관계를  탁월하게 묘사하였다.

동물들이 겪는 과정은 소련내의 일반노동자들의 상황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으며, 권력층에 대해서도 돼지에 빗대어 아주 잘 나타내었다.​

이 과정에서 권력을 쥔 돼지들을 날카롭게 풍자하며,

결과적으로 권력을 쥔 대상때문에 암울한 사회가 될 것을 암시한다.

이 소설이 쓰여졌을 때가 1946년인데, 이때면 그래도 아직은 사회주의국가인 소련이 건재할때이다.

이때만해도 사회주의가 망하느니 어떠느니 그런이야기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든다.

그랬다면 역사적으로 냉전이 발생할 이유도 없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1990년이 되자 소련이 붕괴한다.

붕괴의 원인은 <동물농장> 소설속에서의 모습과 흡사하다.

권력의 부패 때문이다.

고인물은 썩는다.

조지오웰은 <동물농장>속에서 사회주의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암시적으로 사회주의의 암담한 현실을​ 말하고 있다.

이는 결국 1990년대 현실이 되어 나타나지 않은가?​

조지오웰은 사회주의가 40년 후 붕괴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당시 스탈린의 모습만을 보고도??

마치 시대를 앞서서 본 듯 하다.

그렇기때문에 <동물농장> 이 소설이 대단한 소설이라 불리우는 것이지 않을까?

※ <동물농장>속 눈길을 끈 두 개의 문장

​읽으면서 내게 눈길을 끈 두 개의 문장이 있었다.

​하나는 이것.

인간은 생산하지 않으면서

소비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은 당시의 부르주아 혹은 자본가를 일컫는 말임에 틀림없으리라 생각한다.

부를 이용하여 생산하지 않으면서 노동자를 착취하는 부르주아, 자본가를

비판했던 칼 마르크스의 사상을 아주 잘 표현한 문장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부르주아, 자본가들을 아주 잘 표현했음을 느낀다.

이 문장은 마치 지금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것 같다.

부를 축적한 자본가는 생산은 노동자에게 전담시키고

노동자로부터 얻은 생산물로 자본을 축적하여 부를 늘려 소비만 하는 대상이 된다.

이 문장을 보며 지금의 자본가, 지금 우리시대의 기업들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사회주의와 다른점은

우리도 자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있겠다.​

​그리고

나의 눈길을 끈

또 다른 문장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며 너무나도 유명한 바로 이 문장.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것인지 분간 할 수 없었다.

권력을 쥔 돼지가 점점 부패해져가고 타락한 독재권력으로 바뀌어 가는 것.

인간을 부정했던 돼지가 결국에는 인간처럼 되어가는 것을 아주 잘 표현한 문장이다.​

​표현자체가 날카롭지는 않지만

문장속에 숨겨진 뜻에 날카로움이 담겨있다.

타락한 독재권력을 아주 날카롭게 풍자한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하였는지

너무 멋진 표현이다.​

※ <동물농장>은 지금도 있고 미래 세계에도 있을 것이다.

책의 뒷부분 경희대 영문과 교수 도정일 교수가

작품해설에서 말하는 부분인데,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동물농장>은 시대적 배경문맥에 묶인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와 함의의 폭이 훨씬 넓은 우화fable이기도 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따라서 우화 장르에 합당한 읽기의 방법과 수용태도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

시대적 사회풍자의 경우와는 달리, 우화는 당대의 현실문맥에 반드시 메이지 않아도 되는 서사형식이다.

(p.150)

소비에트 체제의 역사적 실체가 소멸하고 없는 지금 이 시대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여전히 <동물농장>이 강한 적절성과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 정치사회의 권력 현실을

부패시키는 근본적 위험과 모순에 대한 항구한 알레고리이기 때문이다.

(p.151)

매우 공감가는 부분이다.

<동물농장>은 단순히 사회주의 당시의 상황을 풍자했다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물농장>은 지금도 있고 미래 세계에도 있을 것이다.

권력의 부패, 타락

지배층과 피배층간의 격차

노동당하는 노동자들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은가?

분명 사회주의는 1990년 붕괴되었는데 말이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북한에 대한 생각이다.

<동물농장> 속 모습이 북한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것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때문에 대충 넘어간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데,

어쩌면 <동물농장>의 모습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상황을 헬조선이라고 많이들 표현한다.

헬조선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동물농장> 속 상황을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정부이든 기업이든 권력 앞에 착취 당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동물농장>의 동물들 같다.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 <동물농장>을 읽고 내가 배워가는 부분.

책을 읽고 많은 말을 하고싶어였는지, 자꾸 이 내용 저 내용 쓰게된다.

괜히 길게 쓴 것 같아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지웠는데도 길게 작성한 글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쓴글을 가끔 시간지나서 읽으면

알맹이가 없는 빈깡통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때가 되면 다시 한번 이 글을 수정해야겠다.

이런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책을 읽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면, 정리가 잘 안된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말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피곤하기도 하다.

120쪽밖에 안하는 책이여서 금새 읽겠구나 싶었는데...

아이고..

읽는 것과는 별개로 내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갔다.

*****

<동물농장>을 읽고나서 내가 이 책을 통해 배워갈 점이 무엇이 있는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사회주의는 역시 안된다.

자본주의가 좋다는둥 어떻다는 둥

이런이야기는 전혀 쓸모없다.

내 삶에 도움이 될 만한 점을 찾자.

내가 이 책을 통해 배워갈 수 있는 점이 무엇이 있는지 잘 생각을 해보았다.

이윽고 내가 생각해낸 것은 이것.

『옳은 판단을 위해 항상 의심하고, 항상 생각하라.

<동물농장>을 읽다보면, 권력돼지 <나폴레옹>에 의해

동물들은 선동당하고 판단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러면 자신의 주관이 없어지고

권력 혹은 다른 조작된 생각에 의해 나의 생각이 좌지우지 된다.

이러면 안된다.

그렇기에 옳은 판단을 위해

항상 의심하고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지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89번째 독서완료, 2016년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