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강좌]나는 어떤 아빠? 내 아이는 어떤 아이?
우리 아이에게 어떤 부모이고 싶은가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자녀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부모에게도 자격이 필요하다는 사실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부모 자녀 간 소통과 건강한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죠.광명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이러한 욕구에 발맞춰 부모교육이 실시되고 있는데요. 지난 25일 토요일, 아버지교육이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아버지 교실에 오신 분들 중 특히 젊은 아빠들이 많이 참석했는데요. 미취학 자녀를 둔 아빠들이 많았습니다.이렇게 토요일 시간을 내 많이 참석한 걸 보면 자녀에게 친구 같은 아빠, 그리고 슈퍼맨 아빠가 되고 싶은 분들이 많다는 반증이겠죠?
이날 교육을 맡은 ‘빅파더 연구소’ 이민구 소장은 첫 순서로 모둠별로 서로를 소개하라는 주문을 했는데요. 그때까지 조용하던 아빠들이 웃는 표정으로 자신을 소개하는데 여성들의 수다 못지않다는 점에서 깜짝 놀랐습니다.이 자리에 오게 된 계기는 각자 다르지만(아내의 권유, 자발적) 자녀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아이 성공의 열쇠는 아빠가 쥐고 있다’는 비밀을 아는 아빠들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일까요? 공부 잘 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 사회적 성공?모두 좋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모두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는 것이 아닐까요?
자녀가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그런 아이로 자라도록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부모의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는데요. 가족 간, 자녀 간 소통을 잘하기 위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동상동몽 카드를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보는 시간인데요.. 여러분도 한 번 찾아보세요.여기 문장이 적힌 카드 네 장이 있습니다. 이중 나와 비슷한 문장이 있는 카드 중 두 장과,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카드 두 장을 고릅니다.
네 가지 동물 유형을 살펴보고 가장 유사, 약간, 전혀 아님으로 구분하여 어떤 점이 닮고, 닮지 않았는지 각자 이야기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잘 모르고 있었던 자신을 좀 더 구체적인 문장으로 만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여겨집니다.
다음으로 성격 유형 약식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외향 내향/사고 감정 중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선천적인 심리적 경향을 알아보는 검사라고 하는데요.이 검사는 개인마다 나타나는 심리적인 경향과 그 경향이 지니는 성격의 유형을 알아내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대인 관계 및 소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외향형은 사자형(주도형), 돌고래형(사교형)으로, 내향형은 비버형(분석형), 강아지형(순응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검사가 끝난 후 같은 유형별로 자리 이동을 하고 보니 강아지형이 가장 많았습니다.참가자들 중 아내의 권유로 참가하게 된 아빠들이 많았는데 아마도 이분들이 평화주의자 강아지형이었겠죠? ㅎㅎㅎ 이렇게 대략의 성향을 알고 나면 관계 맺기에서 좀 수월할 것 같습니다.
이 설명을 들으니 내 아이, 또는 가족 구성원의 성향을 잘 모르고 무조건 내가 바라는 대로 따라 주지 않는다고 속상해하고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등 돌린 적이 없는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이처럼 본인의 성향을 알면 아이의 성향을 알고 대화하는 방법을 달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내 행동을 돌아보고 생각하며 행동할 수 있으니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자신의 성향에 대해정확히 아는 일이 소통과 건강한 관계 맺기의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비버형 (내향형 분석형) 과한 칭찬은 금물. 비버형 자녀에겐 간여를 최소화하는 게 좋다. 사자형(외향 주도형) 목표나 계획에 대한 강요를 당할 때 힘들어한다. 주도성을 인정받을 때 강점이 강화되고 침해받을 때 힘들어한다. 강아지형(내향 순응형) 적절한 칭찬, 마음을 보여주는 칭찬만으로 충분하다. 정서적 면으로 접근. 내 아이는 어떤 유형인가요? 참고하여 적절하게 적용하면 좋겠지요?
이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동상동몽 하브루타’를 실시했는데요. 네 가지 주어진 항목에 대해 기재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입니다.서로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된 부분을 찾아 발표합니다. 같은 성격유형이 모였으니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1. 자녀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 참기 힘들다. 아들의 길을 걸어왔기에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는 일은 어쩌면 어렵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민구 강사는 자녀에게 요청했답니다. 어떻게 대해주면 좋을지.... 돌고래(외향 사교형) 사용설명서는
이렇습니다.
강아지형(내향 순응형) 사용설명서는 이렇습니다. 이처럼 각각의 특징들이 가지는 감정에 관련된 칭찬과 대화로 소통을 한다면 좋은 아빠 좋은 엄마 어렵지 않을 것
같죠?
저 아버지들의 등이 무거우면서도 든든해 보입니다. 대한민국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은 1일 평균 3분이라는 조사 결과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한 개념 퀄리티 타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귀가 후 휴대폰 전원을 끄고 온전하게 놀아주는 시간을 가지세요. 그리고 아이가 행복해하는지 아닌지 살펴보세요.”라며 “우리의 인생은 아이를 키우는 일과 같습니다. 살다 보면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있듯 아이를 키우는 일도 똑같습니다. 모두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이민구 소장은 아버지들을 독려했습니다. 아이 성공의 열쇠는 아빠가 쥐고 있다고 하죠?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힘겹기도 하지만 또한 그들의 사랑이 있어 아버지의 길이 결코 외롭지 않지요. 이 자리에 온 아버지들의 아이들, 행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도 될 것 같네요. 오늘 아버지 교육의 결론은 ‘우리 아이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아이를 잘 키우는 일이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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