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불의 잔
수상 차례 제1장 리들 하우스 제1장 리들 하우스 리들 가족이 그 저택에서 살았던 것은 벌써 수십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리틀 행글턴 마을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그 저택을 '리들 하우스'라고 불렀다. 리들 하우스는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었는데, 오랫동안 손을
보지 않아서 유리창이 여기저기 깨져 있었으며 지붕도 군데군데 기와가 떨어져 나가고 없었다. 깨진 창문들을 가리기 위해 덕지덕지 붙여 놓은 나무 판자는 마치 흉터처럼 보였다. 제멋대로 뻣은 담쟁이 덩굴은 리들 하우스를 온통 무성하게 뒤덮고 있었다. 한때는 훌륭한 정원이 딸린, 인근 몇 킬로미터내에서 가장 웅장하고 장엄한 건물이라는 명성을 자랑했던 리들 하우스는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 황폐하고 버려진 저택이 되었다. 제2장 흉터 해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꿈에서 깨어났다.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다. 해리는 마치 달리기 경주를 한 사람처럼 가쁘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갑자기 이마에 나 있는 번개 모양의 흉터가 타 들어가는 것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가 뜨겁게 달궈진 철사를 이마에 갖다대고 짓누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시리우스 아저씨께 좋아. 잘 썼어. 해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악몽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 만제에 너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제 3장 초대 친애하는 더즐리 부부에게 버논 이모부는 편지를 모두 읽은 후에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무슨 봉투 하나를 꺼내 들었다. 해리! 아빠가 월요일 밤에 열리는 퀴디치 월드컵의 티켓을 구하셨어. 아일랜드 대 불가리아의 경기야. 엄마는 지금 너네 머글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계셔. 네가 우리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글이야. 어쩌면 너네 이모부가 벌써 그 편지를 받았을지도 모르겠구나. 나는 머글 우편이 얼마나 빠른지 잘 몰라. 어쨌거나 나는 이 편지를 피그 편에 보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 해리는 잠시 '피그'(우리말로 '돼지'라는 뜻: 역주)라는 단어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돼지라니? 해리는 다시 작은 부엉이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 그 부엉이는 천장에 매달린 전등갓 주위를 붕붕 날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쳐다보아도 돼지 같은 구석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내가 론의 글씨를 잘못 읽은 걸까? 급히 휘갈겨 쓴 듯한 론의 글씨는 너무나 구불구불했다. 해리는 다시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우리는 반드시 네가 있는 곳으로 갈 거야. 너네 머글 가족이 좋아하든 말든 그건 아무런 상관없어. 네가 퀴디치 월드컵을 놓친다는 건 말도 안 돼. 안 그래? 엄마와 아빠는 우리쪽에서 먼저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는 척이라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만약 너네 이모부가 좋다고 하면, 신속히 피그에게 답장을 보내도록 해. 우린 일요일 오후 다섯 시에 너를 데리러 갈 예정이야... 만약 안 된다고 반대를 하더라도 피그에게 답장을 보내. 그래도 우리는 일요일 오후 다섯 시에 너를 데리러 가겠어.
"진정해!" 론, 모든 게 잘 해결됐어. 머글 이모부가 가도 좋다고 허락했어. 내일 오후 다섯 시에 보자. 빨리 만났으면 좋겠어. 해리는 편지를 아주 작게 접어서 부엉이의 다리에 묶었다. 하지만 그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몹시 흥분한 부엉이가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바람에 간신히 편지를 매달 수
있었던 것이다. 편지가 제대로 매달린 것을 확인한 후에 해리는 부엉이를 풀어 주었다. 만약 저에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제 친구 론 위즐리의 집으로 하세요. 저는 남은 여름 방학 동안 그곳에 있을 거에요. 론의 아버지가 퀴디치 월드컵 티켓을 구하셨대요! 해리는 조심스럽게 헤드위그의 다리에 양피지를 묶었다. 해리가 편지를 묶는
동안 헤드위그는 이상할 정도로 얌전하게 굴었다. 마치 진정한 집배원 부엉이라면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보여주기로 결심한 것처럼... 제4장 다시 버로우로 제5장 위즐리 형제 마법사의 기발한 발명품 해리는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 채 점점 더 빨리 빙글빙글 돌았다. 흐릿한 벽난로들이 해리의 눈앞을 휙휙 스치면서 지나갔다. 자꾸만 속이 울렁거려서 해리는 두 눈을 꼭 감을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에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 무사히 론의 집에 도착한 해리는 앞으로 고꾸라질 것 같아서 재빨리 손을 뻗었다. 제6장 포트키 방금 전에 잠자리에 들었던 것 같았는데, 어느 사이에 위즐리 부인이 해리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그들은 서둘러 스토우츠헤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움푹 파인 토끼 구멍에 발부리가 걸리거나 울창한 잔디 둔덕에서 미끄러지는 일을 몇 차례 당하고 나자, 그들은 더 이상 서로에게 말할 힘조차 없었다. 근육이 경련이라도 일으키는 것처럼 다리가 몹시 뻐근했다. 숨을 쉴 때마다 마치 칼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제7장 베그만과 크라우치 해리는 론을 밀치면서 벌떡 일어났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짙은 안개가 자욱이 깔려 있는 황량한 들판이었다. 성미가 까다로워 보이는 마법사 두 명이 그들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한 명은 커다란 황금시계를 들고 있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두꺼운 양피지 두루마리와 깃펜을 들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뜨거운 열기가 캠프장을 온통 뒤덮기 시작했다. 마침내 해질 무렵이 되자, 고요한 여름 공기조차도 부푼 기대로 인해 바르르 떨고 있는 것 같았다. 어둠의 장막이 드리워지자, 그 순간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던 수천 명의 마법사들은 더 이상 머글인 척 위장하려 하지 않았다. 제8장 퀴디치 월드컵 그들은 위즐리 씨를 선두로, 각자 산 물건들을 손에 들고 초롱 불빛을 따라 숲으로 가는 걸음을 재촉했다. 수천 명의 마법사들이 왁자지껄 시끄럽게 떠들거나 한바탕 노래까지 불러대면서 사방에서 몰려들고 있었다. 열광적인 흥분의 분위기가 전염되었는지, 해리도 자꾸 웃음이 나오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블루버틀-온 가족을 위한 빗자루!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도난 방지 장치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해리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일등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텅 비어 있었다. 뒷줄 제일 끝에서 두 번째 자리에 자그마한 생물이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조용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 생물의 다리는 미처 바닥에 닿지도 않을 정도로 짧았다. 관람석 위로 다리를 달랑
들어올리고 있던 그 생물은 토가(고대 로마인들이 입던 겉옷: 역주)처럼 생긴 수건을 몸에 두르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런데 박쥐처럼 기다란 귀가 이상하게 낯이 있었다... 불가리아 0: 0 아일랜드 "이제부터 양 팀의 마스코트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불가리아 팀의 마스코트!" 불가리아 10:130 아일랜드 아일랜드가
점수를 더욱 벌리면서 더 많은 부정행위가 저질러지고 있었다. 불가리아 160:170 아일랜드 마침내 경기가 끝났다. 전광판이 경기 결과를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관중들은 아직도 조금 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깨닫지 못한 것 같았다. 잠시 후에... 아주 천천히... 마치 대형 점보제트기가 서서히
엔진의 출력을 높이듯... 불만으로 웅성거리던 아일랜드 관중들의 소리가 서서히 커지더니 갑자기 환희의 비명으로 폭발했다. 제9장 어둠의 표식 "비밀이야. 퀴디치 월드컵에 돈을 걸었다는 말은 절대로 엄마에게 하면 안 된다." "제발 그렇게 됐으면... 그럼
드레이코 녀석의 얼굴에서 저 능글맞은 웃음이 싹 사라질 거야.." 제10장 마법부의 대혼란 조금 전에 잠이 든 것 같은데, 벌써 위즐리 씨가 해리를 흔들면서 깨우고 있었다. 아이들이 모두 일어나자, 위즐리 씨는 마법을 부려서 텐트를 걷었다. 그들은 가능한 한 빨리 캠프장을 떠났다. 퀴디치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 <예언자 일보>에는 허공에서 번쩍거리는 어둠의 표식을 찍은 흑백 사진도 실려 있었다. 그 다음 일주일 동안 위즐리 씨와 퍼지는 거의 집에 붙어 있을 틈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미처 일어나기도 전에 집에서 나갔으며,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제11장 호그와트 급행 열차 아침이 서서히 밝아 오고 있었다. 방학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해리는 재빨리 잠옷을 벗고 청바지와 스웨터로 갈아입었다. 폭우는 여전히 창문을 때리고 있었다. 학교 망토는 호그와트 급행 열차에서 갈아입을 생각이었다. 제12장 트리위저드 시합 마침내 호그와트 교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날개 달린 멧돼지 상이 교문 양쪽에 턱 버티고 이었다. 교문을 통과한 마차들은 넓은 도로를 따라 굴러가고 있었다. 돌풍처럼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이 불어닥칠 때마다 마차는 위태롭게 흔들렸다. 해리는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점점 더 가까워지는 호그와트 성을 바라보았다. 불이 환하게 밝혀진 수많은 창문들이 붓는 빗줄기 사이로 희미하게 반짝거렸다. 마차가 커다란 오크 문 앞 돌계단 아래 우뚝 멈춰 섰다. 천 년도 더 전에 마법의 모자가 노래를 다 마치자, 연회장이 떠나갈 듯한 박수가 터졌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제 2권에서 계속됩니다.
피터 롤링과 수잔 글레이든에게.
수상
제13장 매드아이 무디 교수 다음날 아침이 밝아 오면서 비바람은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회장의 천장은 여전히 어두컴컴했다. 아침 식사 시간이 되자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한 자리에 모여서 새로운 시간표를 확인했다. 말포이가 번쩍 고개를 치켜들었다. 2년 전에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소유한 사건으로 고발을 당했던 아놀드 위즐리 씨가 어제는 대단히 공격적인 쓰레기통문제 때문에 머글들의 법률 파수꾼(경찰관) 몇 명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위즐리 씨는 마법부에서 은퇴한 오러 '매드아이' 무디 씨를 도와주기 위해 급히 달려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무디는 악수와 살인 미수의 차이도 더 이상 분별하지 못하는 노인이다. "그리고 사진도 있어, 위즐리!" 말포이가 신문을 위로 들어올리면서 소리쳐다. "집 앞에서 찍은 네 부모 사진이야. 이걸 집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야! 네 엄마는 살을 좀 빼야 하겠다, 그렇지?" 제14장 용서받지 못할 저주 그 다음 이틀 동안은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네빌이 마법의 약 수업 시간에 냄비를 녹여 버린 일 같은 사소한 사건을 따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 냄비까지 합치면, 네빌은 벌써 여섯 개나 되는 냄비를 망가뜨린 셈이었다. 여름 내내 새로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던 것처럼, 스네이프 교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네빌을 방과 후에 남겨 놓고 벌 주었다. 결국 네빌은 한 통 가득 담긴 뿔 달린 두꺼비들의 내장을 모조리 꺼낸 후에야, 거의 신경 쇠약 상태가 되어서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돌아왔다. 해리 해리는 고개를 들고 론과 헤르미온느를 쳐다보았다. 그들도 해리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제15장 보바통과 덤스트랭 아침 일찍 일어난 해리의 머리 속에는 마치 잠을 자는 동안에도 밤새도록 뇌가 작동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미 모든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해리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은 다음, 론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기숙사를 나갔다. 이른 아침이었기 때문에 학생 휴게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해리는 어제 저녁에 하다가 그대로 놓아 둔 점술 숙제를 한쪽으로 밀어 놓고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양피지 조각을 꺼내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시리우스 아저씨께 해리는 초상화 구멍을 빠져나와, 서쪽 탑 맨 꼭대기에 있는 부엉이장으로 올라갔다(4층 복도에서 갑자기 나타난 피브스가 해리에게 커다란 꽃병을 뒤집어 엎으려고 해서 잠깐 방해를 받긴 했지만). "그건 거짓말이야, 해리.
너는 그냥 흉터가 아프다고 상상한게 아니었잖아." 트리위저드 시합 "정말 잘 됐네!" 해리가 활짝 웃으면서 외쳤다. "금요일의 마지막 수업은 마법의 약 시간이야! 스네이프는 우리에게 절대로 독약을 먹이지 못할 거야!" 호그와트의 학생들은 가방과 책을 각자 기숙사에 갖다 두고 성 앞으로 모이도록 하십시오. 환영 만찬을 열기 전에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할 예정입니다. "일주일 밖에 안 남았어!" 후플푸프의 어니 맥밀란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케드릭이 알고 있을까? 어서 가서 알려 줘야지..." 잘 했다. 해리 "어째서 부엉이를
계속 바꿔야 하는 거지?" 제16장 불의 잔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론이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잔뜩 들떠서 소리 쳤다. 호그와트 학생들은 일제히 덤스트랭 일행의 뒤를 따라 계단으로 몰려들었다. "크룸이야, 해리! 빅터 크룸!" 제17장 네 명의 챔피언 그 순간 해리는 그만 경악을 하고 말았다. 연회장에 모여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해리를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리는
마치 전기에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해리의 몸은 완전히 마비된 것 같았다. 아무래도 꿈을 꾸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니, 잘못 들었던 것이 분명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불의 잔 속에서 내 이름이 나오다니... 제18장 '포터는 야비하다!'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뜬 해리는 한참 동안이나 왜 이렇게 마음이 무겁고 울적한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곧이어 지난밤의 기억이 물결처럼 밀려오기 시작했다. 해리는 몸을 일으키고 앉아서 침대 커튼을 젖혔다. 론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말을 믿도록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벌써 론의 침대는 텅 비어 있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휴게실로 내려간 것이 분명했다. 친애하는 시리우스 여기까지 쓴 해리는 잠시 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어젯밤 이후로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고 무거운지에 대해서 반드시 한 마디 쓰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 심정을 글로 옮겨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병에 깃펜을 한 번 담갔다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부디 무사하시길 빌어요. 그리고 벅빅도... "끝났어." 해리는 자기가 학교 챔피언이 됐다는 소식에 이제는 다들 익숙해져서 좀 견디기가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음날 벌어진 일들은 그것이 얼마나 커다란 착각이었는지 깨우쳐 주었다. 그 이후로 호그와트에서 보낸 며칠 동안은 해리에게 가장 끔찍했던 시간이었다.2학년 때 ,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해리가 동료 학생을 공격했다고
의심하던 몇 달 동안에도 이것과 아주 비슷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론이 해리의 편이었다. 호그와트의 진정한 챔피언 "어때? 마음에 들어, 포터?" 포터는 야비하다! 슬리데린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허리를 움켜쥐고 큰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제각기 가슴에 달린 배지를 눌렀다. 그러자 포터는 야비하다! 라는 글씨가 해리의 주위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해리는 머리 끝까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매력적인 금발의 리타 스키터. 나이는 마흔 셋. 그녀의 잔인한 펜은 수많은 엉터리 유명인사들을 작살내고 말았다... "훌륭해!" 지난날 비극의 흔적으로 남은 보기 흉한 상처가, 분명히 매력적이었을 해리 포터의 외모를 망쳐 놓았다. 해리의 눈동자는... "깃펜은 무시하거라, 해리." 우리의 대화가 거의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부모님에게 이르자, 별처럼 반짝이는 해리의 초록색 눈동자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어요!" 해리 제19장 헝가리의 혼 테일 지난 이 주일 동안 해리를 지탱해 주었던 것은 오직 시리우스와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희망뿐이었다. 그것은 이보다 결코 더 어두울 수 없을 것 같은 지평선 위에 떠오른 단 하나의 빛이였다. 이제 자신이 학교 챔피언이 되었다는 충격은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앞으로 겪에 될 일에 대한 두려움도 차츰차츰 가라앉는다. 제가 지니고 있는 힘은 힘든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내 모습을 보신다면 부모님은 무척 기뻐하실 겁니다. 그래요. 지금도 밤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울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이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트리위저드 시합 동안에 그 어떤 것 도 저를 해칠수 없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그 분들이 저를 지켜주고 있으니까요... 리타 스터키는 해리가 단지 '어...' 라고 한 말을 좀더 길고 매끄러운 문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해리에 대해 다른 사람들괴 인터뷰한 기사까지 실어 놓았다. 마침내 해리는 호그와트에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했다. 해리의 가까운 친구인 콜린 크리비는 해리가 헤르미온느 그레인자와 떨어져 있는 모습 은 거의 볼 수 없었다고 말한다. 헤르미온느는 눈에 띄게 아름다운 머그 태생의 소녀로, 해리와 학교의 최우등생 중의 한 명이다. <예언자 일보>에 그 기사가 나간 후로부터 해리는 사람들, 특히 슬리데린들이 그가 지나갈 때마다 빈정거리는 어조로 기사를 인용하는 것을 참아야만 했다.
그것은 참 이상한 일 이였다. 무엇인가 다가오는 게 두려워서 시간이 늦추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면, 시간은 오히려 심술궂게 더욱 빨리 흘러가는 경향이 있었다. 첫 번째 시험 전까지 시간은 누군가 마치 두 배로 빠르게 움직이도록 시계를 고쳐놓은
것처럼 순식간에 흘러갔다. 이제 해리가 어디를 가든지<예언자 일보>의 기사를 두고 헐뜯는 말이 따라다니는 것처럼, 거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고통이 해리를 않았다. 제20장 첫번째 시험 일요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난 해리는 완전히 넋이 나가 있어서, 한참 후에야 자신이 양말 대신 모자를 발에 끼우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겨우 제대로 옷을 다 입고 나자, 해리는 분주하게 헤르미온느를 찾아다녔다. 헤르미온느는 연회장의 그리핀도르 테이블에 앉아서 지니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도저히 음식을 먹을 기분이
아니었던 해리는 헤르미온느가 마지막 숟갈을 내려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밖으로 끌고 나왔다. 그리고 헤르미온느에게 용에 관한 이야기와 시리우스가 했던 말을 모두 털어놓았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두 사람은 호수 주위를 몇 바퀴나 돌아야만 했다. 그날 밤에 해리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해리는 처음으로 아주 진지하게 호그와트에서 도망칠 궁리를 했다. 하지만 아침 식사 시간에 연회장을 둘러보면서 이 성을 떠난다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절대로 이곳을 떠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르미온느!" 마침내 두 사람은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점심 식사도 하지 않고 비어 있는 교실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해리는 죽을 힘을 다해서 다양한 물건들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도록 만들려고 애를 썼다. 해리는 고개를 들고 주위를 힐끗 돌아보았다. 케드릭은 당장 베그만의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천막 안을 서성거리면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케드릭의 얼굴은 거의 초록색이었다. 그러나 플뢰르 델라쿠르와 빅터 크룸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입을 열면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해리도 꼭 그런 기분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자진해서 이 시합에 참가하지 않았는가... 제21장 꼬마 집요정 해방전선
그 날 저녁에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피그위존을 찾기 위해 부엉이장으로 올라갔다. 해리가 어떻게 무사히 용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시리우스에게 편지를 보내서 알려줄 생각이었다. 부엉이장으로 가는 도중에 해리는 론에게 시리우스가 카르카로프에 대해서 했던 이야기를 모두 들려주었다. 카르카로프가 죽음을 먹는 자였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론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부엉이장으로 들어갈 무렵이 되자, 오히려 진작부터 의심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12월이 시작되자 호그와트에 서리가 내리고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겨울이 되면 성 안에는 항상 어디선가 바람이 새어 들어왔지만, 해리는 호수 위에 떠 있는 덤스트랭의 배가 있는 곳을 지나갈 때마다 두꺼운 성벽과 따뜻한 벽난로가 무척 고맙게 여겨졌다. 그 배는 시커먼 하늘 밑에서 검은 돛을 펄럭이며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제4권 - 3 제22장 뜻밖의 시험 "포터! 위즐리! 정신 못 차리니?"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해리는 아마 댄스파트너를 구하는 일 정도는 헝가 보바통과 덤스트랭에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멋진 인상을 심어 주고 싶은 열망 해리는 이 놀라운 소식에 완전히 정신이 팔렸다.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동안 호그와트의 선생님들은 4학년생들에게 엄청난 양 사랑하는 해리에게 "그게 바로 크룸이 쓴 방법이야!" 하지만 네 방법이 훨씬 더 좋았다. 아주
인상적이었단다. "시리우스는 꼭 무디 쇼수처럼 말하네." 해리는 편지를 다시 옷 속에 깊숙이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해리는
불현듯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한참 동안이나
크리스마스 다음날은 모두들 늦게 일어났다. 그리핀도르의 학생 휴게실도 최근 덤블도어의 엄청난 실수
황금알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목욕을 해야 하는 지 마침내 장갑을 바꿔 끼고 넋이 나간 표정을 하고 있는 마법사 술주정뱅이 보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우리를 찾아오세요. 해리는 몸을 일으켜서 거품이 일고 있는 수면 위로 솟구쳤다. 그리고 손으로
"벌써 황금알의 실마리를 풀었다고 말했었잖아!" 호그와트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꼭 알려달라는 시리우스의 당부
부엉이 편에 다음 호그스미드로 가는 주말의 날짜를 적어보내라.
두 번째 시험을 치르는 전날 저녁이 되자, 해리는 마치 영원히 깨어나지 않는 반장들의
욕실에 걸린 그림 속의 인어가 재미있다는 듯이 깔깔대면서 웃고 있 한시간 동안 당신은 찾아야만 해요 해리는 더욱 빨리 헤엄치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 희뿌연 물 속에 커다란 바 당신의 시간은 벌써 절반이나 지났어요. 깜깜한
어둠 속에서 갑자기 울퉁불퉁한 돌로 만든 동굴빋들이 아련하게 모습
두 번째 시험이 남긴 여파 중에서 가장 좋은 건, 모든 학생들이 호수 밑에서 토요일 오후 2시에 호그스미드 거리 제일 끝쪽(더비시와 뱅스를 지나서)에 있 "하지만 시리우스는 호그스미드에 오면 안 되잖아?" 남몰래 실연당한 해리 포터 짧은 제목 위에 해리의 컬러 사진이 실려 있었다. 해리와 론은 헤르미온느 가 남다른 소년 해리 포터,
"그러길래 내가 뭐랬어! 리타 스키터의 성미를 건드리지 말랬잖아! 그 여자는 다음날 정오에 성을 떠난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은빛 햇살이 힘없이 내리비 11월 이후로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집에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 "이 기사를 보면, 마치 크라우치가 죽어가고 있는 것 같군요. 하지만 여기까지 "무디는 크라우치가 어둠의 마법사를 붙잡는 일에 집착한다고 말했어요."
일요일 아침에 식사를 마친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퍼시에게 편지를 보내기 너는 사악한 여자야 해리 포터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해. 당장 너네 머글들 "다른 편지들도 다 똑같아!" 차례차례 편지를 열어 본 헤르미온느가 기가 막히 다음 주에도 증오의 편지는 계속해서 헤르미온느 앞으로 배달되었다. 비록 헤 《헤리포터와 불의 잔》 제4권에서 계속됩니다. 해리포터와 불의잔 저자: 조앤 k 롤링 제29장 다음날 시리우스는 부엉이를 돌려보냈다. '예언자 일보'를 부리 사이에 문 황갈색 부엉이가 헤르미온느 앞에 내려앉는 것과 동시에 해리의 부엉이도 날개를 퍼덕거리면서 날아들었다. 신문을 펼쳐든 헤르미온느는
처음 몇 장을 훑어 보았다. 해리... 빅터 크룸과 함께 숲속을 거닐면서 노닥거리다니 도대체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 다음 답장에는 앞으로 어느 누구와도 밤중에 산책을 나가지 않겠다는 맹세를 적어 보내렴.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규율을 어기지 말라고 훈계를 하는 거지? 자기가 학교에 다닐 때는 온갖 말썽을 다 부려놓고서!" 그리핀도르 기숙사 안에서 갇혀 지내야만 하는 해리에게는 호그와트의 운동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매력적으로 보였다. 제30장 제31장 사실 론과 헤르미온느는 학기말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해리의 세 번째 시합이 벌어지는 날이 바로 학기말 시험이 끝나는 날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론과 헤르미온느는 해리를 돕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시리우스는 날마다 부엉이를 날려보냈다. 시리우스 역시 헤르미온느처럼, 다른 일들을 걱정하기에 앞서서 우선 해리가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는 일에만 정신을 집중하길 원하는 것 같았다. 편지를 보낼 때마다 호그와트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것은 전혀 해리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며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매번 강조했다. 만약 볼드모트가 정말로 다시 강해지고 있다면, 내가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너의 안전이다. 네가 덤블도어의 보호 하에 있는 한, 볼드모트는 절대로 너에게 손을 댈 수가 없어. 그렇지만 위험한 짓은 하지 말거라. 안전하게 미로를 통과하는 일만 생각하도록 해. 그런 다음 다른 문제로 관심을 돌리도록 하자. 6월 24일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자, 해리의 신경도 점차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첫번째 시험이나 두 번째 시험을 치를 때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 우선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시합준비를 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또한 이것은 트리위저드 시합의 마지막 장애물이었다. 잘하든 못하든 간에, 마침내 시합은 끝날 것이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해리에게는 엄청난 위안이 되었다. 세 번째 시험을 치르는 날이 되자, 아침 식사를 하는 그리핀도르 테이블은 몹시 시끌벅적했다.
우편 배달 부엉이가 해리에게 행운을 비는 카드를 전해 주었다. 그것은 시리우스가 보낸 카드였는데, 반으로 접힌 양피지 조각 위에 진흙을 묻힌 개의 발자국 하나가 턱 하니 찍혀 있을 뿐이었다. 정신 이상 징후를 보이는 위험한 해리 포터!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자'를 몰락시켰던 소년이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이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다 "좀 과장이 심하군. 그렇지?" 제일 먼저, 신분을 위장한 채 살아가는 자를 생각하라. 해리는 입을 딱 벌렸다. 제32장 제33장 제34장 제35장 제36장 문득 잠에서 깨어난 해리는 온몸이 너무나 나른했기 때문에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이대로 다시 잠들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병동은 여전히 희미하게 불이 밝혀져 있었다. 아직도 한밤중인 것이 분명했다. 그러자 별로 오랫동안 잠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37장 다음날 저녁에 해리는 다시 그리핀도르 탑으로 돌아갔다. 헤르미온느와 론의 말로는, 덤블도어가 그날 아침 식사 시간에 전교생에게 주의를 준 모양이었다. 덤블도어는, 해리를 가만히 내버려두고 아무도 미로 속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묻거나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랬기 때문인지, 해리는 복도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슬슬 피하면서 외면하는 것을 느꼈다. 어떤 학생들은 해리가 지나갈 때마다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수군거렸다. 프리벳 가로 돌아가기 전날에 기숙사에서 트렁크를 싸는 해리의 마음은 몹시 무거웠다. 해리는 어쩐지 종강 연회에 참석하는 것이 두렵기만 했다. 물론 평소라면 호그와트 기숙사들 사이의 대항전에서 승자를 발표하는 아주 즐거운 자리였을 것이다. 해리는 이미 모든 준비를 다 끝내고 있었다. 헤드위그가 들어간 새장은 트렁크 위에 얌전히
놓여 있었다. 해리와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는 학생들로 북적거리는 현관에서 다른 4학년생들과 함께 어서 마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마차를 타고 호그스미드 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킹스 크로스역으로 돌아가는 길의 날씨는 지난 9월에 호그와트에 도착했을 때의 날씨와 영 딴판이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간신히 객실 한 칸을 잡을 수 있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끝
불의 잔! 마침내 불의 잔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나는 불의 잔을 가만히 응시한다. 불의 잔은 새로운 신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나는 신화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 드디어 마법의 세계가 막을 올리는 것이다. 조앤 롤링은 '불의 잔'을 통해 온갖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신비와 감동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옮긴이 김혜원 김혜원은 1964년 서울에서 출생하고 연세대학교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번역서로 '우주여행 시간여행', '물리가 물렁물렁'. '우주가 우왕자왕' 등 10여 권이 있으며, 편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 15회 한국과학기술 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최인자
최인자는 1966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으로 등단, 현재 문학평론가로 활동중이다. 번역서로 '재즈', '로빈슨 크루소', '유리호수', '천 그루의 밤나무', '외국인 학생' 등 50여권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