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읽지 못할 것 같아 망설이셨나요

최윤호 : 이제 아인이를 보러 간다! 최아인 : 엄마! 최아인 : 해파리 택시야. 최윤호 : 해파리 택시지. 박수미 : 아이고, 잘하네. 사랑해. 정찬영 : 사랑해. 박수미 : 아이고, 예뻐라. 최아인 : 엄마 아인이 거야. 이혜진 : 남편은 아이에게 아내를 뺏겼고요. PD : 왜 이렇게 바쁘게 하고 계실까요? 최윤호 : 오후 4시 30분에 아이 하원을 해야 하는데 지금 시간이 없어요. 빨리 가야 해요. 나레이션 : 아이 어린이집 등원은 혜진 씨가 맡았다면 이제 하원은 윤호 씨 차례입니다. 급하게 서두르는 윤호 씨를 보니 출근길에 뛰던 아내, 혜진 씨의 모습이 생각나는데요. PD : 혹시 지금 어디를 이렇게 뛰어가시는 거예요? 최윤호 : 어린이집으로 아이 하원 하러 갑니다. PD : 지금 늦으셨나요? 최윤호 : 엄청나게 늦었어요. 30분 지각이에요. 나레이션 : 순식간에 연구원에서 아인이 아빠가 된 윤호 씨입니다. 최윤호 : 아인아, 엄마 조금만 이따가 온대. 우리 (지금) 엄마 회사 가는 길이야. 나레이션 : 윤호 씨가 지각하는 날이면 혜진 씨가 퇴근하는 6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되는데요. 그럴 땐 아인이와 아내를 자주 기다리곤 한답니다. 선생님 : 안녕하세요. 정인용 : 안녕하세요. 잘 있었어? 나레이션 : 찬영이도 어린이집을 마치고 나올 시간. 찬영이의 하원은 할아버지 담당입니다. 귀갓길에 놀이터가 많은 터라 딴 길로 새기 일쑤랍니다. 놀이터에 포근한 봄 햇살까지 더해진다면 그냥 집에 들어가기는 더욱 힘들죠. 정인용 : 여기 잡고. 여기 잡아. 나레이션 :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발걸음을 돌린 할아버지와 찬영이. 정인용 : (집에 안 가려고 하면) 아주 그때는 애를 먹습니다. 지금은 핸드폰을 줬는데, 너튜브로 달랬습니다. 되도록 안 보여주려고 노력하죠, 되도록이면. Q. 손자가 크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정인용 : 너도 어렸을 때 다 이랬어. 너 혼자 큰 게 아니라는 거 알게 될 거야. 그렇게 얘기해주겠죠. Q. 아들 부부(박수미‧정구연 책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정인용 : 아들한테는 자기가 하는 일 잘 좀, 앞으로도 잘 좀 해나갔으면 좋겠고 며느리한테는 내 아들이 부족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지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내가 다른 부모처럼 넉넉하지 못해서 뒷받침이 못 돼준 것 같은 마음이 들어 항상 미안하고. 그것만큼은 미안해요. 박옥순 : 눈물 나와? 고생 많이 해서 그래. 나레이션 : 벌써 하루가 마무리되어가고 구연 씨도 퇴근할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 PD : 이제 퇴근하시나 봐요? 정구연 : 네, 집에 가야죠. PD : 바로 집에 가시나요? 정구연 : 아내 만나서 같이 (집에)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레이션 : 수미 씨도 드디어 퇴근입니다. 몸은 힘들지만, 가족이 있는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하루해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간. 드디어 다시 가족이 합쳐집니다. 최윤호 : 엄마가 저기 아인이 보러 간다! 최아인 : 엄마! 이혜진 : 엄마! 아이구... 엄마 만났지? 아인이 오늘 잘 놀았어? 최아인 : 응. 이혜진 : 아빠랑 기다리고 있었어? 최아인 : 응. 이혜진 : 잘했어, 우리 아기! 최윤호 : 아인이 엄마 만나서 좋아? 최아인 : 응. PD : 어떠세요, 이럴 때 기분이? 이혜진 : 반갑죠. 아이가 종일 엄마 없이 잘 놀았나, 어떻게 지냈는지, 밥은 잘 먹었는지 궁금하죠, 되게. 나레이션 : 아이와 온전히 보낼 수 있는 이 시간을 부부는 1분 1초라도 허비하고 싶지 않겠죠? 지금 아인이에게는 사랑과 행복, 그리고 추억이 쌓이는 중입니다. 최윤호 : 집에 가자. 나레이션 : 젖은 바지에서 아빠의 사랑이 보이는 듯하네요. 이혜진 : 니코니코, 아기 상어. 아기 상어야, 왜 울고 있니? PD :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최윤호 : 지금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이 밥을 먹여야 하는데, 따뜻한 새 밥 먹이고 싶어서 바로 밥 짓는 중이에요. 이혜진 : 아빠랑 책 읽을까? 최윤호 : 니코니코 책 보고 있네? 이혜진 : 엄마랑 다른 느낌으로 읽어줘. 최윤호 : 뭐야, 엄마랑 벌써 책 다 읽었잖아. 아인이 물고기 경찰 니코니코 책 읽어볼까? 최아인 : 오징어야. 최윤호 : 오징어야. 오징어 아이스크림 가게지? 최아인 : 해파리 택시야. 최윤호 : 해파리 택시지. 미끄럼틀 빠방 타고 최아인 요리사님 놀이할까? 최아인 : 응. 최윤호 : 그래, 그러자. 나레이션 : 아빠가 뚝딱하니 아인이보다 배는 더 큰 미끄럼틀이 나타났네요. 최윤호 : 아인아, 아빠가 주방 놀이 가져올게. 최아인 : 응. 최윤호 : 최아인 요리사님 놀이할까? 최아인 : 이거 어딨지? 최윤호 : 감자 거기 있어? 최아인 : 응. 최윤호 : 감자 칼로 썰어줄 수 있어, 아인이? 아인아, 이제 나오자. 나오자! 최아인 : 아니야! 최윤호 : 아빠 안 놀아. 최아인 : 놀아. 최윤호 : 아빠 놀아? 최아인 : 응. 최윤호 : 알았어. 정구연 : 정찬영! 박수미 : 아들, 정찬영! 찬영아, 엄마 왔어. 정찬영 : 엄마! 박수미 : 정찬영. 정인용 : 이제 난리 나지. Q.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일상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박수미 : 거의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처럼 찬영이 없을 때는 전혀 기억도 안 나고요, 어떻게 살았는지. 지금부터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처럼 완전히 달라져서. 정구연 : 결혼만 하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새로운 인생 시작, 그런 게 아니라 환골탈태해야 할 만하더라고요. 그리고 아내가 워킹맘으로서 분명히 일에 대한 욕심도 있고 육아에 대한 욕심도 있는데, 그 절충점이나 합의점을 찾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더라고요, 옆에서 지켜보니까. 일은 일대로 해야 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봐야 하고. 박수미 :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것에 비하면 진짜 열심히,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하니까 아기가 생기면서 (더) 열심히 사는 것 같고. 그리고 좀 몸은 힘들어도 되게 많이 행복한 것 같아요, 아이가 생기면서. 그런 부분이 굉장히 커서 다른 것도 다 괜찮을 정도로, 힘든 게 괜찮을 정도로 아이가 생기면서 마음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정구연 : 저도 이 부분에서는 100% 동감합니다. 박수연 : 웃을 일이 많고. 정구연 : 네. Q. 훗날 이 영상을 보게 될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정구연 : 꼭 집 두 채 정도는 가지고 살아라, 이런 말 꼭 해주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박수미 : 재테크에 빨리 눈떠라, 이런 의미로. 엄마, 아빠 두 명이었던 식구가 세 명이 되고 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그런 기쁜 마음, 즐거운 마음을 많이 느껴서 찬영이에게 너무 고맙고. 그리고 앞으로 남은 시간도 하루하루 정말 즐겁게 살아가자고. Q.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정구연 : 잘 못 해줘서 미안하고 앞으로 잘하도록 노력할게. 박수미 : 남편이 많이 노력하는 거 알고 있고, 앞으로도 그냥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 이렇게 대화로 풀어가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Q. 시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있나요? 박수미 : 존경스럽고,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되게 넓은 마음이 어른들은 있으시거든요. 제가 평소에 표현하지 못해도 항상 감사드리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찬영아, 사랑합니다. 정구연 : 찬영아, 사랑해. 박수미 : 사랑해요. 정찬영 : 사랑해요. 박수미 : 아이고, 예뻐라. Q.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일상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이혜진 : 이렇게 한시의 여유도 없다는 것. 최아인 : 아인이 거야. 최윤호 : 이리와. 이리와 너. 최아인 : 엄마! 엄마 아인이 거야. 이혜진 : 알았어. 최윤호 : 아인이 거야? 엄마 아인이 거야? 최아인 : 엄마는 아인이 거야. 이혜진 : 남편은 아내를 뺏겼고요, 아이에게. 둘이 여유 있게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졌다는 것, 그런 게 가장 큰 변화 같아요. 최윤호 : 항상 시끌벅적해서 좋은 것 같고요. 아이가 커감에 따라서 아이의 성장에 보람도 느끼게 되고, 언제 이만큼 키웠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Q. 훗날 이 영상을 보게 될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이혜진 : 아인이가 이제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할 텐데, 네가 이렇게 어렸을 때 어떻게 너와 같이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했고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더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했다, 정말 귀여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최윤호 : 아인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친구들이 생기고 가족과의 시간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좀 더 많이 보내는 날들이 분명히 올 텐데, 이렇게 지내는 건 이런 순간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아인이가 어렸을 때 우리가 이렇게 지냈다는 걸 영상으로 잘 봐줬으면 좋겠어요. Q.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최윤호 : 고생이 많았고, 앞으로도 더 즐겁고 재미나게 살았으면 좋겠어. 이혜진 : (남편을) 만날지 말지 많이 망설였었는데, 그때 저한테 했던 말이 “너랑 일생을 같이하면 참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라고 해서 저도 마음을 열었던 것 같은데, 그 말처럼 지금 너무 재미있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그렇게 잘 살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최윤호 : 고마워. 이혜진 : 아빠, 고마워요. 최아인 : 아빠, 고마워요. 최윤호 : 그래. 아인아, 너 제일 잘하는 거 한번 하자. 이혜진 : 하나, 둘, 셋. 최아인 : 하나, 둘, 셋, 끝! 이혜진 : 잘했어. 나레이션 : 동이 트면 내일 또 별다를 것 없는 하루가 시작되겠죠. 그런데 그 별다를 것 없는 하루라 좋습니다. 당신을 만나 우리가 되었고 우리는 언제나 함께이기 때문입니다. 사내 부부의 세계는 이렇게 또 시작됩니다.

학업, 영어, 글로벌 네크워크, 유학생 커넥션, 커리어, 여가 생활, 건강까지.

네 번의 여름. 미국에서 챙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챙기겠다고 다짐했던,

미국에 눈물 콧물 쏙 빼고 온 유학생 선배, 🌘🌗🌕 차오름입니다 :)

생각보다 많은 유학생들이 미국 현지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인프라와 서비스를 합당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몰라 질문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또 미국에서 혼자서 해결해야 할 고민 덩어리는 얼마나 많은지!

일상 생활, 대학 생활, 학업, 인간관계, 여가 생활, 진로 고민, 건강 관리, 비자와 경제적 문제까지!

제가 미국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치 있게, 하지만 가볍지 않게 다루려고 해요.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학생 지인들, 이민자 지인들, 조기 유학생 지인들로부터 들은 소식과

제 경험을 수시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켜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