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라이프 하루에 몇 분

몬스터라이프는 2013년에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컨텐츠입니다.

흔히들 농장이라고 말하는 컨텐츠가 바로 이겁니다.

딱 보면 흔한 농장키우기 소셜게임과 흡사한 이 컨텐츠는, 메이플스토리에서 나오는 다양한 몬스터들을 키우며 메이플스토리에서 나왔던 많은 구조물들로 꾸미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철저하게 방치된 채로 문제만 잔뜩 있는 컨텐츠가 되어버렸습니다.

우선 몬스터라이프에서 키우는 몬스터들은 각각의 능력치가 달려있습니다.

각종 스텟을 올려주는 효과를 시작으로 보스공격력, 크리티컬 데미지, 크리티컬 확률 등 게임플레이에 아주 큰 도움을 주는 옵션들이 잔뜩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좀 하는 유저들은 이 몬스터라이프 또한 유심히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몬스터라이프 컨텐츠의 진입장벽은 높다 의 수준을 넘어선 아득한 무언가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농장 레벨에 따라서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몬스터의 갯수가 다른데, 그 이유는 농장의 레벨업 수단 중 대부분이 몬스터돌보기 이기 때문입니다.

각 몬스터마다 하루에 한번씩 최대 3번까지 돌보기라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몬스터 자체의 경험치를 올릴 수 있고, 그와 동시에 돌보기 1회당 농장의 경험치를 10 올릴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예티파라오라는 몬스터를 소유하고 있을 시 추가로 5를 더해, 1회당 최대 15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으로 올려야 할 경험치 통이 너무나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에게 기피대상인 상태입니다.

퀘스트를 따라다니며 20레벨 정도까지는 그나마 쉽게 올릴 수 있지만, 그 이후로 퀘스트의 효율이 급감하고 퀘스트의 갯수도 적어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00% 돌보기로만 레벨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오게 됩니다. 그리고 20 → 21레벨로 가는 경험치량이 9400. 돌보기를 총 627번을 눌러야 레벨업이 됩니다.

그나마 돌보기만 무한정으로 누를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앞서 말했듯 몬스터의 하루 돌보기 제한은 3회. 20레벨 기준으로 가질 수 있는 최대 몬스터 갯수는 11개. 그 마저도 예티파라오가 기본적으로 깔려있어야 하기 때문에 10마리라고 하면 한 사이클에 450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돌보기한 몬스터를 모두 방출시키고, 새로운 몬스터를 뽑아 돌보기, 모두 방출시키고 새로운 몬스터를 뽑아 돌보기... 반복입니다.

이게 그나마 20 → 21레벨의 요구사항이고, 농장 최대사이즈로 만들기 위한 30레벨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20 → 30레벨 요구량은 231,700 / 이는 돌보기를 15,447번을 눌러줘야 하는 수치입니다.

이게 정말 정상적인 수치라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30 → 40레벨(만렙)에 필요한 요구량은 610,000 / 이는 돌보기를 40,667번 눌러줘야 하는 수치입니다...

농장의 요구 경험치량을 대폭 하향시키던가, 1회 돌보기의 경험치량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지금 몬스터라이프 레벨업은, 사냥 컨텐츠보다 훨씬 더 단순무식하고 비상식적인 수치와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것이 최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몬스터라이프의 몬스터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몬스터라이프의 몬스터는 a와 b의 조합으로 c를 생성하거나, 각종 상자를 이용해서 랜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각 몬스터는 어떤 방식으로 나왔던 간에 30일의 유효기간이 존재하며, 이 유효기간이 끝나면 몬스터가 가지고 있는 옵션이 삭제됩니다. 몬스터 자체는 농장에 계속 남아있게 됩니다.

30일의 유효기간이 끝난 몬스터는 와르(몬스터라이프의 메소와 같은 재화)몬스터라이프 젬(캐시재화) 로 되살릴 수 있으며, 이렇게 되살아난 몬스터는 어떤 몬스터든 간에 15일의 옵션 유효기간이 다시 생겨납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을 알아 두시면 되겠습니다.

몬스터 라이프는 C ~ S 등급과 SS 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바로 SS 등급 몬스터입니다.

C ~ S 등급의 기본 카테고리 몬스터들은 일정 와르를 소모하여 계속해서 부활시킬 수 있고, ~ S 스페셜 몬스터는 일정 젬으로 부활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SS 등급의 몬스터는 다릅니다. 이 SS 등급의 몬스터는 특정한 조합식으로만 조합이 가능한 몬스터인데, 와르로도 젬으로도 부활시킬 수 없는 몬스터들 입니다.

흔히들 농장을 하는 이유가 이 SS 등급의 좋은 옵션들을 위함인데, 부활시키지 못하고 30일에 한번씩 무조건 다시 뽑아야 하는 건 매우 치명적입니다. 더군다나 이 SS 등급 조합식의 확률이 높은 것도 아닙니다. 정확한 확률 공지를 해주지 않아서 알 수가 없지만 적어도 1% ~ 5%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운이 나쁘면 모든 와르를 쏟아부어도 안뜨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군다나 이 몬스터들을 뽑기 위한 재화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적을 내용이지만, 이 컨텐츠는 와르 수급량과 그 방식이 극단적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심지어 999만와르 이상으로는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SS등급의 몬스터 조합 1회 트라이 비용이 5000 or 20,000 와르가 들어갑니다. 아무리 열심히 모아도 999만 와르로는 500번밖에 트라이를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앞서 확률이 1% ~ 5%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라고 적어두었습니다. 저 확률을 500 ~ 1500번 정도의 트라이로 10마리 정도의 몬스터를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아무리 와르를 땡긴다고 해도, 7시간 정도에 30만와르를 수급할 수 있는데 감당이 안됩니다.

각 조합식의 확률 공개 및 확률 상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확률이라고 하지만, 한번에 3~5시간을 소요해서 뽑아야 하는 컨텐츠가 아무것도 뽑히지 않는다면 이건 정녕 올바른 것인가요?

확률 상향이 불가능 하다면, 적어도 SS등급의 기한을 늘려주거나 S등급과 비슷한 수치의 젬으로 연장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SS 조합식으로 나온 C등급의 몬스터들을 농장으로 보내지 않고, 자동으로 방출이 되게 하던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컨텐츠는 그냥 단순노동일 뿐, 팜류 게임의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건물들과 와르수급에 관한 내용입니다.

앞에서 적었다시피 몬스터를 조합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와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와르는 999만의 제한이 걸려있고, 최대로 땡기는 것이 7시간 정도에 30만 와르입니다.

이정도 수치를 얻기 위해서는 30레벨 농장 기준으로, 거의 모든 땅에 깜짝풍선집 (깜풍집) 이라는 캐쉬재화로 구매가능한 건물이 도배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몬스터라이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건물로 나만의 농장을 꾸미는 재미? 그런걸 하나도 느끼지 못합니다. 농장 좀 한다는 농장을 둘러보면 100중에 99.9는 깜풍집밖에 보이지 않고, 저 구석에 몬스터들이 낑겨서 몰려있는 모습만 존재합니다.

심지어 이 깜풍집은 1개당 젬 12개를 소모하는데, 캐쉬샵에서 젬을 구매하려면 5,100 원에 15개로 사야합니다. 그러니까 깜풍집 한개가 4500원쯤 한다는 소리인데, 저 같은 경우는 농장에 깜풍집이 105개? 정도 깔려있습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원할하게 몬스터를 뽑을 수 있습니다.

진입장벽이 정말 말도안되는 컨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몬스터라이프 젬은 코인샵 이벤트마다 판매되는 물품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최근들어서 월드당 구매제한을 두는 등, 노골적으로 젬 수급을 막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젬으로 살수 있는 최대 갯수는 99개이기 때문에 진짜 기본적으로 1,188개의 젬이 필요한데, 가장 최근 코인샵에서 판매한 젬 갯수는 / 월드당, 1주일마다 초기화, 7개교환권 5개 로 판매했습니다. 3달동안 진행했으니 단순 15주로 계산해도 월드당 최대 525개. 턱없이 부족한 수치입니다.

몬스터라이프 젬 수급처를 늘려야 합니다.

현재 몬스터라이프의 기형적인 구조에 비해서 캐쉬샵의 젬 가격은 말도안되는 가격임은 분명합니다.

엄청나게 높은 진입장벽 + 말도안되는 확률 (그 조차도 몇인지 모름) + 농장 유지를 위한 젬 가격 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현재의 몬스터라이프는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의 컨텐츠가 되어있습니다.

깜풍집을 제외하고 다른 건물들의 와르 수급량을 재조정 해야합니다.

캐쉬건물중에서도 깜풍집을 제외하고는 어떤 기준으로 설계를 한건진 몰라도 와르 수급량이 말도안되게 낮습니다.

그나마 자쿰의 신전이 라이트하게 수급하기엔 좋다고 하지만 이 것도 차선일 뿐, 깜풍집에 그냥 밀립니다.

깜풍집 만큼은 아니더라도 하위호환 정도는 되는 수준으로 재조정을 해야합니다.

최대 와르 소지량을 늘려야 합니다.

확률이 낮더라도, 많이 트라이를 할 수 있다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 몬스터라이프는 999만이라는 제한때문에 그마저도 불가능합니다. 제 농장을 기준으로 꼬박꼬박 와르를 받는다면 0와르에서 999만 와르까지 18일 정도면 꽉차게 됩니다. 그럼 나머지 12일동안은 와르도 받아지지 않고, SS몬스터들은 아직 30일이 덜지났기 때문에 새로 뽑을 수도 없는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아예 한도를 없애거나, 적어도 3천만 와르정도는 가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캐쉬샵의 몬스터라이프 젬을 개편 or 삭제하여야 합니다.

5,100원에 15개라는 말도안되는 가격으로 판매중인데, 이 마저도 진짜 급하신 분들은 종종 구매를 합니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이 과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판매하는 것 자체는 이야기 하지 않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선이란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못해도 5,100원에 100개는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정하고 정수충전을 이용하는 고인물들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안된다면 차라리 단종을 시키고 수급방식을 다르게 퍼뜨리는 것이 맞습니다.

이후로는 몬스터라이프의 전반적인 개선 필요 내용입니다.

현재 군단장 윌 이후로, 몬스터의 추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많은 몬스터와 보스가 나온 지금, 새로운 몬스터들이 나와야 하는 시기입니다.

꼭 데미지에 필요한 몬스터를 만들라는 것은 아닙니다.

C등급에 있는 박쥐는 호박을 좋아해 (최대 이동속도 제한 3증가) 나 쁘띠 루미너스(빛) (다수 공격 스킬의 공격대상 +1 ) 처럼 게임내에서 내 캐릭터에게 조금이라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옵션이면 직업에 따라, 취향에 따라 뽑을 수 있는 겁니다.

체력비례데미지 때문에 사장된 각종 방어형 옵션들을 재 개편한다면 또 이용가치가 높아질 수 있겠지요.

몬스터의 일일 조합횟수 제한을 삭제해야 합니다.

현재 몬스터라이프를 시작한 유저들이 엄청나게 많아져, 수요는 많은데 조합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몬스터를 한번 뽑아보겠다고 12시 땡치자마자 농장으로 달려가 조합을 하는데 5분? 3분도 안되서 조합횟수가 동나버리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팜류 게임에서 일일 조합횟수의 제한을 두는것은 절대로 말도안됩니다.

혹시 정수충전을 염두해두어 이런식으로 설계를 해두었다면 다시 한번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정수충전은 농장을 찾아다니는 시간과, 왔다갔다 하는 불편함을 돈을 주고 사는 것임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몬스터라이프에서도 게임 채팅이 원할하게 보여져야 합니다.

몬스터라이프를 접속하게 되면 강제로 해상도가 줄어들며 외부채팅창또한 사라집니다. (경매장 캐쉬샵과 동일함) 채팅이 중요한 이 게임 특성상 특정 컨텐츠를 이용하는데 채팅을 볼 수 없는 상태는 대단히 불합리하고 불편하고 재미에 반감을 줍니다.

64비트 클라이언트가 도입된다면 꼭 이부분은 경매장 캐쉬샵과 더불어 개선이 됐으면 합니다.

몬스터라이프가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는 컨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몬스터라이프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있는 두터운 컨텐츠입니다.

잘만 개선된다면 서브컨텐츠로 잘 자리잡게 될 것이고, 이는 게임 수명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하는 뉴비분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거나, 추가할 의견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매우 환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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