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요세푸스 255600 하루에 어떻게

매일말씀묵상

버림 받은 예수님2(4일(토) 막 14:12-21)

마가복음 14:12–21 (NKSV)

12 무교절 첫째 날에, 곧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가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드시게 준비하려 하는데, 어디에다 하기를 바라십니까?”

13 예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오는 사람을 만날 것이니, 그를 따라 가거라.

14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가서, 그 집 주인에게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내 사랑방이 어디에 있느냐고 하십니다’ 하여라.

15 그러면 그는 자리를 깔아서 준비한 큰 다락방을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니, 거기에 우리를 위하여 준비를 하여라.”

16 제자들이 떠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였다.

17 저녁때가 되어서,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와 함께 가셨다.

18 그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고 있는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다.”

19 그들은 근심에 싸여 “나는 아니지요?” 하고 예수께 말하기 시작하였다.

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열둘 가운데 하나로서, 나와 함께 같은 대접에 빵을 적시고 있는 사람이다.

21 인자는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떠나가지만,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이다.”

Mark 14:12–21 (GNB)

12 On the first day of the Festival of Unleavened Bread, the day the lambs for the Passover meal were killed, Jesus’ disciples asked him, “Where do you want us to go and get the Passover meal ready for you?”

13 Then Jesus sent two of them with these instructions: “Go into the city, and a man carrying a jar of water will meet you. Follow him

14 to the house he enters, and say to the owner of the house: ‘The Teacher says, Where is the room where my disciples and I will eat the Passover meal?’

15 Then he will show you a large upstairs room, prepared and furnished, where you will get everything ready for us.”

16 The disciples left, went to the city, and found everything just as Jesus had told them; and they prepared the Passover meal.

17 When it was evening, Jesus came with the twelve disciples.

18 While they were at the table eating, Jesus said, “I tell you that one of you will betray me—one who is eating with me.”

19 The disciples were upset and began to ask him, one after the other, “Surely you don’t mean me, do you?”

20 Jesus answered, “It will be one of you twelve, one who dips his bread in the dish with me.

21 The Son of Man will die as the Scriptures say he will; but how terrible for that man who betrays the Son of Man! It would have been better for that man if he had never been born!”

<버림 받은 예수님2>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과 제자의 배신 예고에 대한 말씀입니다. 

1.주님의 만찬

14장 전체에서 계속 말하고 있는 예수님의 버림받으심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버림받으심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보다 사이사이에 있는 이야기가 오히려 예수님의 버림 받으심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유월절 식사 준비를 시키시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12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마가복음 14:12, NKRV) '무교절의 첫날'은 언제를 말하는 것일까요? 본래 니산월 15일이 유월절이요 16일-23일이 무교절입니다. 그런데 유월절과 무교절이 함께 이어져 있다 보니 유월절을 '무교절 첫날'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유월절은 준비날(양 잡는 날)이 있는데 그 날이 14일입니다. 보통 양을 14일 오후 3시에 잡습니다. 그리고 오후 6시(해가 떨어지면)가 되면 유월절(15일)이 시작되어 유월절 식사를 하였습니다. 

유월절 준비날인 니산월 14일 오후 3시에 양을 잡아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당시 유월절을 위해 잡는 양의 숫자가 엄청났습니다. 요세푸스는 주후 66년 유월절에 예루살렘에서 잡은 양이 255,600마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무 과한 숫자로 보입니다 . 그러나 그만큼 유월절에 잡는 양의 숫자가 어머어마하다는 것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많은 양을 하루에 그것도 오후 3시에 시작하여 오후 6시 전에 그 많은 양을 다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오후에 잡아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아침에 양을 잡아도 되고 또한 그것보다 그 전날에 유월절 양을 잡아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날(13일)에 잡아서 그날 저녁에 해당하는 14일 시작저녁(오늘날 태양력으로는 13일 저녁)에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것은 양의 숫자와 유월절 식사는 반드시 예루살렘 성 안에서 먹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 도입된 방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12절에서 말하는 '유월절 양 잡는 날'은 13일 오후로 보입니다(그래야 요한복음 13:1;18:28;19:14에서 말하는 것과 날짜가 같아집니다). 이것은 이후에 예수님이 14일 오후 3시에 죽으시는 것과 조화가 완벽합니다. 14일 오후 3시는 유월절 양 잡는 날의 양 잡는 시간으로 유월절 양의 원형이신 주님이 죽으신 날과 시간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가장 정확하게 조절하고 계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월절 식사를 어디에서 할지를 묻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마가복음 14:13, NKRV) 실로암 근처에 있는 문을 통해 예루살렘으로 들어갈 때 그곳에서 물 동이를 나르고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를 따라가면 준비된 사람과 장소를 만나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보통 여자가 물을 길렀습니다. 게다가 남자가 물을 길를 때는 흙으로 만든 물 그릇 용기인 '동이'가 아니라 짊어지도록 가죽으로 만든 용기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과 약속되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계십니다. 버림받으심의 강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의 버림과 배신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비극적 인물로 생각하시거나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자신의 뜻에 따라 철저히 준비하시고 조절하시면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배신 예고

저녁이 되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마가복음 14:18, NKRV) 식사를 하시면서 예수님은 제자들 중에 한 명이 자신을 배신하고 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더 자세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마가복음 14:20, NKRV)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자'가 배신하는 제자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릇은 빵을 찍어 먹는 소스가 담긴 공동의 그릇을 의미합니다. 이 당시 식사는 낮은 상에 비스듬히 엎드려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곧 예수님과 매우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참으로 비열한 배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은 매우 친밀하다는 뜻인데 그가 배신을 하니 참으로 비열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배신을 당하시는 것을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의 배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4:21, NKRV) 제자의 배신 때문에 자신이 잡히시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지금 가시는 십자가의 길은 '기록된 대로' 가시는 것입니다. 운이 없어서 비극적으로 그 길을 가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대속을 위하여 계획된 길을 가시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준비되고 계획된 길을 가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배신하는 가룟유다는 참으로 큰 죄인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셨기 때문에 그가 죄를 범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목적과 생각에 따라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사람의 책임에 대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죄는 그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결과를 낳을지라도 참으로 큰 죄일뿐입니다. 죄에 대한 합리화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길을 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구체적으로 가까이에 있는 제자 한 명이 배신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모르고 십자가의 길을 가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아시면서 그 길을 가십니다. 아니 그 길을 철저히 계획하시고 능동적으로 가십니다. 예수님이 제자에게까지 버림받으신 것은 비극이나 불쌍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 분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버림 받으심의 길을 가고 계십니다. 아시면서도 가십니다. 오늘날 신앙인들이 버림받는 것이나 고난이 있으면 거부하고 불평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주님의 버림받으심을 잘 살펴야 합니다. 우리도 필요하다면 더욱더 능동적으로 고난 받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우리가 조금 더 능동적으로 고난을 받는다면 그것이 가장 주님을 닮은 모습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주1> Even though Exod 12:6 stipulated the sacrifice of the Passover lamb on the afternoon of 14 Nisan, there is some rabbinic evidence that Passover lambs were regularly sacrificed earlier. Such latitude in sacrifice is hardly surprising given the vast numbers of pilgrims serviced by the temple at Passover. 

Edwards, J. R. (2002). The Gospel according to Mark (p. 419). Grand Rapids, MI; Leicester, England: Eerdmans; Apollos.

주2> “If a Passover-offering was slaughtered on the morning [instead of the afternoon] of the 14th [of Nisan] under some other name, R. Joshua declares it valid, as though it had been slaughtered on the 13th” (m. Zev. 1:3). The ruling of Rabbi Joshua [ben Hananiah], A PRE-70 A.D. Jerusalem rabbi, indicates that sacrifice during “twilight” (= afternoon; so Exod 12:6) was more important than the date of the sacrifice. See M. Casey, “The Date of the Passover Sacrifices and Mark 14:12,” TynBul 48 (1997): 245–47, who argues that sacrifice on 13th Nisan was “accepted practice.”